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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2/18 13:00:05
Name 홍승식
Subject [일반] 가짜 뉴스의 위험성
지난 미국 대선부터 전세계적으로 가짜뉴스에 대한 문제점이 많이 제기되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도 다르지 않은데 탄핵국면이 마무리로 접어들고 대선국면으로 전환되면서 더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SNS ‘가짜뉴스’ 독화살 대선 후보들은 아프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5&aid=0000972493

이렇다 보니 선관위에서도 적극적으로 가짜뉴스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대선 앞둔 정치권도 '가짜뉴스' 비상령…선관위, 채찍 들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8976845

그러다 보니 선관위의 선거개입에 대한 부작용도 같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픈넷 “선관위, 가짜 뉴스 빌미 사이버 검열 멈춰야”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5&aid=0000972493

지금 이 말씀을 왜 드리냐 하면 어제 우리 피지알도 가짜 뉴스의 위험성에 대해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문재인 성평등관련 포럼 연설 중에 돌발상황
https://pgr21.co.kr/?b=8&n=70628

Rx6v694.png

이 글은 어제 500플이 넘게 파이어 되고 관련 글도 몇개 올라올 정도로 굉장히 핫했던 게시물입니다.
지금은 수정되었지만 원래 게시물은 이랬습니다. (구글캐시에 저장된 페이지를 캡쳐했습니다.)
관련된 이야기는 어제 많이 했으니 오늘은 그 얘기는 하지 맙시다.

이 글에서 문제가 된 점은 두가지였습니다.

1. 절차와 차례를 무시한 성소수자의 영상
2. 성소수자 문제를 가지고 본인들을 홍보하려는 노동당과 녹색당.

그런데 이 두가지는 같은 날(2월 16일)에 일어난 일이지만 장소가 달랐습니다.
저 영상은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성평등포럼의 영상이고, 노동당과 녹색당의 사진은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있었던 시위현장입니다.
노동당과 녹색당은 성소수자연대를 위해 여의도에 가서 시위에 참여했을 뿐 포럼에는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저 영상에서의 저 행동이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죠.
다만 정당이 관련이 없는 성소수자의 외침이었고 문재인 전대표가 기독교 단체와 만나서 성소수자 문제에 대해 보수적인 답변을 내놓은 것을 감안하면 이해해 줄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랬으면 해당 글에서의 비판도 그렇게 날선 반응이 나오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았겠죠.
"얼마나 절박하면 저러겠냐 힘내라.", "저렇게 소리쳐도 문재인 끝까지 참고 들어주네."
이렇게 훈훈하게 진행되었을 수도 있구요.

그러나 저 영상과 저 사진이 결합된 순간 불타올랐습니다.
물론 작성자님도 모르셨고 사실을 인지하시고는 바로 본문을 수정해 주시고 수정된 사항도 알려주셨습니다.

Kc1C6Nf.png

언론의 왜곡에 대한 유명한 그림이죠.
그러나 이제는 기성언론의 왜곡이 아닌 완전 날조된 가짜 뉴스를 더 조심해야 합니다.
이제 대선이 점점 다가오면서 정치글이 더 많아질테고 탄핵때 처럼 비교적 비슷한 입장이 아닌 서로 다른 입장의 충돌이 많아질 것 같습니다.
뉴스를 소개하시려는 피지알러 분들 께서는 글을 작성해 주시기 전에 한번만 더 사실 여부를 확인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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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없는 마법사
17/02/18 13:16
수정 아이콘
정말 가짜 뉴스를 만드는 세력의 비열함 이루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추잡하군요. 항상 가슴 속에 열정을 머리엔 냉정을 갖고 살아야 함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치열하게
17/02/18 13:16
수정 아이콘
이 가짜뉴스 논란으로 페이스북도 앞으로는 검증한다고 입장을 바꿨죠. 미국 말고 독일 선거에서도 러시아 선거개입 관련 가짜뉴스 경계령도 내려졌구요
군령술사
17/02/18 13:26
수정 아이콘
정말 이제는 뉴스를 논문보다 더 비판적으로 읽어야 하는 군요. 스팸 전화 자동확인 서비스 같이 뉴스 신뢰도 표시 서비스가 필요해질 것 같습니다.
17/02/18 13:42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전 오마이뉴스 딱지 붙은건 쳐다도 안봅니다.
반대성향엔 미디어워치가 있겠네요.
피지알중재위원장
17/02/18 13:47
수정 아이콘
그럴수록 신뢰도 있는 매체의 영향력은 더욱 커지는것 같아요.
그런데 참 힘들죠. 가장 믿을만하다고 여겨지는 JTBC도 종종 헛발질 할때가 있고요.
그래서 해석본이 아닌 원문, 원본 영상을 찾아보려는 노력을 하긴 합니다만, 모든 사안에 그런 노력을 기울이기는 보통 사람으로써 쉽지가 않죠.
Jace T MndSclptr
17/02/18 14:06
수정 아이콘
이 가짜 뉴스가 선동하는 입장에서 개꿀인게 그 전까지는 거짓 선동자료를 퍼오면 내가 그 자료에 대한 책임을 어느정도 졌어야 되는데 이제는 '헉 가짜뉴스에 낚였네요 죄송 데헷' 이렇게 한마디 하면 책임에서 완벽히 자유로워질 수 있죠. 다 알고 퍼왔어도 전혀 몰랐다고 하면 그만이라서.
호날두
17/02/18 14:10
수정 아이콘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70217000735

오늘 해럴드경제 기사인데.. "구글 빅데이터의 예언... 대선 1위는 안철수"
기사 제목은 구글 빅데이터인데 정작 기사 내용은 단순 구글 검색시 뜨는 검색결과 수이고, 그 조차도 실제와 다름;;;

왼쪽 헤럴드기사 수치 / 오른쪽 실제 수치
안철수 ㅡ 6320만 / 1880만 (4440만)
문재인 ㅡ 4100만 / 4080만 (20만)
유승민 ㅡ 3500만 / 1210만 (2290만)
이재명 ㅡ 2120만 / 2180만 (60만)
황교안 ㅡ 1930만 / 1910만 (20만)
안희정 ㅡ 1720만 / 1730만 (10만)

유승민 의원도 실제보다 3배 정도 뻥튀기 되긴 했지만 기사 제목부터 전체적인 포커스가 안철수 의원한테 맞춰져있음
그냥 안철수 의원 혼자 뻥튀기 하면 좀 그러니 유승민 의원도 뻥튀기 한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단순히 실수라고 하기엔 기사 내에 "구글 검색결과 캡처" 라고 사진이 첨부돼있는데 그 사진도 수정한 걸로 보인다는게...
홍승식
17/02/18 14:24
수정 아이콘
많은 항의를 받았는지 기사가 삭제되어 있네요.
호날두
17/02/18 14:29
수정 아이콘
위에 링크로는 기사 연결되지 않나요?
네이버랑 다음에 연결돼있던 기사들은 내렸네요 좀 전에 들어가보니.
네이버, 다음 댓글 가관이었는데;;; 보고 싶은 것만 보는건지 몇몇 분들이 실제 수치랑 다르다고 지적해줘도 아몰랑.....
호날두
17/02/18 14:42
수정 아이콘
좀 전에 헤럴드경제에도 기사 삭제 됐네요
이건 페이크뉴스도 아니고 수치 조작에 사진까지 조작해서 기사를 내니 원..
조작을 할거면 성의껏 해서 안 들키거나 시간 좀 걸리게 만들든가^^;;
포도씨
17/02/18 14:54
수정 아이콘
단순히 이름만 넣고 검색을 하는거라면 안철수가 더 많을수도 있겠다 싶은데 의외네요...저렇게 차이가 나는것이
호날두
17/02/18 15:10
수정 아이콘
거의 모든 정치인들이, 거의 모든 언론들이 사사건건 문재인을 외쳐대니 그런게 아닌가 싶네요
저도 처음에 기사를 보고 아~ 그런가보다. 안랩, V3 이런거 때문에 예상외로 수치가 높게 나오나보네. 그럴 수 있지.. 하고 구글 가서 쳐봤더니 결과값이.....
피지알중재위원장
17/02/18 14:27
수정 아이콘
팩트체크니 팩트폭력이니 하지만 팩트라는 것도 어떻게 취사선택 하는지에 따라 얼마든지 왜곡이 가능하죠. 하긴 일베도 입에 달고사는게 팩트라는 단어니.
17/02/18 14:28
수정 아이콘
무섭네요.
저도 저 글보고 빡쳐서 이 만행을 주변에 널리 전파했었는데;;;
17/02/18 14:29
수정 아이콘
예전부터 생각한거지만, 잘못된 보도에 대한 정정보도를 저 엄하게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금은 단순히 "무슨 내용이 아닌것을 바로잡는다" 수준인데, 왜 그것이 오류인지에 대한 중요 기사 수준의 시정보도가 있었으면 합니다.
17/02/18 15:18
수정 아이콘
미디어는 끝없이 기사를 쏟아내고, 사람들은 더 빠르고 자극적인 뉴스만 찾죠. 그마저도 제목만 읽고 베스트 댓글만 보는 경우도 많고.
기자나 댓글다는 사람이나 pgr 자유게시판 보다 못한 경우가 많아요. 뉴스도 글자제한을 두고, 강제적으로 5분뒤에 댓글을 달고, 따봉을 누르게 하는건 어떤지 크크
아이오아이
17/02/18 15:22
수정 아이콘
예전엔 그래도 허용범위 내 언론사의 기사를 퍼오면서 거기에 자신의 망상을 가미해서 선동했다면
요즘은 유사언론의 기사를 링크걸어서 당당하게 그 기사를 바탕으로 주장을 하죠.
예전에는 아무리 그래도 허용범위 내 기사기 때문에 그들의 조악한 선동은 기사 내에서 혹은 다른 기사 하나로 반박이 가능한데
유사언론은 아예 소설을 바탕으로 기사를 시리즈로 내버리니까 그걸 반박하기 위해선 세네곱절의 시간이 듭니다.

어짜피 선동하는 애들은 그 커뮤니티에서 계속 활동할 생각이 없으니 열심히 선동하다 밑바닥까지 보여지면 아이디 새로 파서 다시 들어오는 방법을 취하니 뭐 이건 보스몹을 깨니까 다음 보스몹이 나타는 형국이구요.
아이돌팬이다 보니 어쩔수 없이 여초 커뮤니티도 몇 개씩 하게되는데 아이돌팬층이 시사에 덜 관심있고 여성이 많고 연령대가 어리니 정말 선동의 수위가 피지알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물론 저도 연령대가 있는지라 10대 소녀들이 뛰어노는 곳은 손발이 못 참아서 그쪽까진 모르겠지만 제가 다니는 곳은 아이돌만큼이나 시사에 관심 많으신 분들이 많다보니 그때그때 반박을 하는데 거의 선동꾼 한 명당 다섯명이 들러붙어서 논파를 시키는 모양새가 되다보니 왜 유사언론이 점점 늘어나는지 알 것 같더라구요.
언어물리
17/02/18 15:43
수정 아이콘
그래서 보통, 학술적으로 레퍼런스를 댈 때도 공신력있는 쪽에서 끌어오죠.
17/02/18 16:17
수정 아이콘
저래봤자 정치적으로 이용만 당하고 악감정만 쌓는거죠.
가장 멍청한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사무
17/02/18 16:51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고 감사드립니다.
다만 제목이 너무 건전(?)해서 아마 어제 난리친 분들 중 대다수가 안 보시고 넘어갈 거 같아 아쉽네요
결국 어제 논란의 팩트는 이거군요.

- 1. 문재인이 한기총에 가서 성소수자를 지지하지않고 차별금지법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태도를 취함
- 2. 노동당 + 녹색당은 민주당 당사 앞에서 시위
- 3. 성소수자 단체의 회원이 포럼장에서 절차를 어기고 관련안에 대해서 항의를 함

이게 다군요. 1번 사항은 진보성향의 대권주자로서 충분히 비판받을 만한 얘기라고 봅니다. 박원순도 그래서 엄청 비난 받았자나요.
2번 사항도 평상시에도 충분히 있을 만한 얘기죠. 소수자 대변하는 정당에서도 당연히 할만한 얘기구요.
3번은 잘 했다고는 말 못 하겠지만, 다른 정치인들의 발언에 대한 시위나 항의를 못 본 것도 아니고 얼마든지 있을만한 얘기라고 봅니다.

왜 엄한 포럼에서 난리를 쳤냐고 할 수 있지만 입장이 다르자나요. 문재인이 여성노동자, 장애인, 위안부, 한부모, 가정폭력피해자 들에 대해서
말 실수를 하거나 외면하는 발언을 한 적이 있나요? 그들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한 적 있나요? 당연히 없는 거로 압니다.

하지만 성소수자 경우는 바로 직전에 그것도 그들을 가장 핍박하는 대표적인 단체인 한기총에
가서 그들을 지지하지도 않고 차별금지법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말라는 망언에 가까운 말을 했습니다.
어제 댓글 보니 오바마 예시니 뭐니 나오던데, 오바마 였다면 저딴 기독교 단체에 가서 그딴 소릴 하지도않았을 거구요. 동성혼도 지지했습니다.

기독교 인구가 보통 한 2~30%될까요? (정확히 모르겠네요) 그리고 성소수자가 통계학적으로 8%정도 된다고 하죠.
그리고 집결력이나 정치적인 영향력은 실제론 훨씬 차이가 나구요. 결국 문재인은 분명히 자신이 지닌 정치적 위치에서 잘못된 발언을 한 겁니다.
유승민이 자신의 정당이나 정치적 위치에서 반대되는 행동을 예전에 했을 때, 박사모나 새누리 지지자들이 대놓고 배신자로 낙인찍고 유승민에게 대놓고 뭐라하기도 했었죠. 김무성이 대학교에 강연하러 갔을 때, 대학생들이 면전에서 비난을 퍼붓기도 했고요.
물론, 이런 사례들을 100% 1:1 로 비유가 적절하게 대입되진 않습니다.
하지만,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발언과 행동에 책임이 있고, 문제가 있거나 심지어 문제가 없어도 이권이나 생각이 다르면 저런 경우는 흔하죠.


그런데 어제 PGR 은 어땠나요?
PC 함은 아무리 지켜도 모자르지 않습니다. 최근의 메갈 사태 운운하시는 분들 계신데, 그건 그들이 PC함을 제대로 못 지킨거구요.
왜 PC 함을 지키지 말아야하죠?
문재인이 신성불가침인가요? 저도 문재인 지지하고 문재인 뽑을 생각입니다만, 야권의 중추적인 인물이 기본권을 침해받고 차별받는 소수자들을
지지하지않고 되려 부패와 기득권을 대표하는 단체 중 하나 인 한기총 따위에 가서 걱정하지말라 라고 말한 걸 비판하면 안되나요?
박원순도 좋아하다가 성소수자 건에 대해 엄청 실망했었는데 문재인에게 실망한 것도 사실입니다.

인간에게 가장 기본적인 게 기본권, 자연권 아닙니까. 근데 그걸 아예 보장 못 받는 거 만큼 심각한 게 어딨을까요.
그럼에도 PC함이 지겹다느니 , 입진보라느니, 저래서 저들은 안된다느니, 지지를 철회한다느니 .....
어제 보면서 정말 경악했습니다. 제가 워낙 성소수자 문제에 대놓고 설쳐댄 적이 많아서 일부러 조용히 보기만 했는데
심지어 글쓴이님이 지적해주신 노동당 + 녹색당이 별개 건이 아니라 동일 건 이라해도 어제의 논란은 과중했다고 봅니다.
그냥 절차를 좀 지키고 말하지 or 저들도 절박하니 이해가 간다 이 정도면 끝날 문제였어요.

그런데 이제보니 아예 별 개 건이었고 , 노동당 녹색당은 그들이 해야할 일을 한 것이고
성소수자 연대 일부 분들 역시 문재인 대표에게 항의할만한 일을 한 거 였군요.
거듭말씀드리지만 어제 일 자체도 사실 그리 논란 될 일이 아니었는데 황당한 수준이었는데
이제 보니 정말 별 거도 아닌 일로 난리였던 거군요.

게다가 절차문제.... 예전에 MB OUT 외치며 촛불집회 나간 분들 아실 겁니다.
저도 4번 정도 나갔고 전경들에게 둘러쌓여보기도 했는데요. 물론 극진보 단체나 일부 사람들이 있던 것도 사실이지만
전반적인 분위긴 최근 박근혜 사태와 관련된 촛불집회와 크게 다르지않았습니다.
전경 경찰들이 시위자들 밀어내서 야간에 찻길로 밀어내놓고 집시법을 어겼다 , 불법집회다 뭐다 프레임을 씌우고 이상하게 만들었죠.
지금 문재인은 절박한 소수자들에게 희망을 꺼뜨리며 밀어버린 행동을 한 겁니다. 차별을 금지하는 법을 만들지 말라는 사람들에게 걱정하지말라니..... 이게 말이나 됩니까?
당시 MB 4대강, 수입소 문제 , 등등으로 시위했던 분들 모두 과격 불법시위자였습니까? 왜 자신들이 속한 일에는 그리 분노하고 평등과 정의를 외치면서, 정작 기본권도 인정 못 받는 사람들의 불의에 대해선 오히려 돌을 던집니까

솔직히 어제 그런 반응 보이시고 험한 말 하신 분들 부끄러워하셔야 합니다.
17/02/18 17:00
수정 아이콘
가끔 지나친 PC함이나 Social Justice Warrior(SJW)에 분개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도대체 나랑 같은 사회에 소속한 사람들이 맞나 의문이 가더군요.

제 주위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깨어 있는 집단임에도 불구하고
한 명의 과격 페미니스트 당 열 명의 꼴마초가 존재하고
한 명의 과도한 동성애자 옹호자(?) 당 열 명의 호모포브들이 존재하거든요.
이사무
17/02/18 17:08
수정 아이콘
예 그리고 사실 진보주의자라고 해서 모든 분야에 PC 하지 않은 사람도 많습니다.
노동자 인권은 챙겨야 하면서 정작 여성에겐 성희롱 성차별 발언을 무시로 하고, 성소수자는 변태취급하는 사람들도 널렸었죠.

PC 함이 왜 문제가 되는 지 모르겠습니다.
사람은 평등하게, 옳은 건 옳게, 보자는 건데 만약 그걸 무기삼아 자신들의 이권을 챙긴다면 그걸 욕해야죠.
왜 PC를 욕하는 건지....
17/02/18 18:31
수정 아이콘
샤이 호모포비아들이죠. PC 갖다버린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것도 이런 분위기에 한 몫 하는 것 같구요.
이사무
17/02/18 18:42
수정 아이콘
이성적으론 호모포빅하게 굴면 욕 먹을 건 알겠고 욕하고 싶은데 건덕지 찾는 거로 밖에 안 보입니다.

말로만 지지죠. 대체 뭘 지지했다는 건지
아예 삶이 부정당하는 사람들 보고 참...

전태일 열사도 요즘 시대면
혐오스런 자해 방화범 취급당했을 거 같네요. 순서 지키고 노동자 인식이 사회전반적으로 바뀌길 때까지 기다려야하고 경제발전 같은 더 중요한 문제가 있는데
지들만 잘 살려고 과잉행동 했다고 욕할 거 같습니다
사자포월
17/02/18 19:39
수정 아이콘
저도 어제 PC 얘기 꺼내진 않았지만 중간에 끼어든 시위자가 잘못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문재인이 한기총 갔던걸 몰랐는데 한기총이 지닌 표의 파워가 강한걸 알더라도 거기 갔다는데 실망이고요. 뭐 그렇다고 바른당이나 자유당 후보 찍을리는 없지만.

근데 기본권 인정 못 받는 사람들이 불의한것에 대해서 불의라는 사람을 비난하면 결국 소수 약자들은 PC의 함정에서 못 빠져나오리라 봅니다.
PC에 요즘 경기 일으키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가 말씀하신대로 PC를 무기로 쓰니까요.
메갈이 문제인 이유가 다른 PC를 지키지 않아서라고 하시는 거 보니 메갈엔 부정적이신가본데 메갈 지지자들은 그게 다른 PC를 거스르는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자기가 PC라고 주장하죠.

물론 그들에게 이런 행위가 여성이 소수 약자에서 벗어나는데 무슨 도움이 되느냐고 물어봤습니다만 그들은 다른 모든 행위를 해 봤지만 소용이 없었으니 깽판치는게 최후의 수단이고 기본 생존권 보장을 못 받기 때문에 자신들의 불의는 PC를 어기는게 아니라 자신들이 PC라고 주장합니다.

뭐 여기까진 자기 생각이니 그렇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 문제가 뭐냐면 이런 행위를 비판하면 여혐으로 몬다는 거죠.

자신이 여혐이 아니라고 주장해도 별 소용이 없습니다.
적극적 여혐이 아닐지라도 미소지니에 관대한 포괄적 여혐으로 몰거든요.
그리고 더 나아가 실제로 여혐이 아닐지라도 메갈의 행위를 비난하거나 패미니즘에 무관심함으로서 여혐이 깔린 사회에서 남성으로서의 이익을 취하는 방관자적, 혹은 무의식적 여혐의 개념까지 사용합니다.

제가 이런 논리를 다른데서 본게 변희재 나오는 유튜브 채널에서 종북, 종북주의자, 친북, 무의식적 종북을 구분하는 종편 클립이었습니다.

종북은 문자 그대로 종북이고 종북주의자는 종북은 아닌데 종북의 말이나 행위를 그다지 불쾌해하지 않는 사람들.
친북은 북한을 추종하는건 아니지만 북한을 친밀하게 대함으로서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면 북한을 가까이 할 수 있는 사람들.
그리고 무의식적 종북은 의식적으로 자신이 종북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종북이나 친북에 그다지 비판적인 사고를 하지 않음으로서 사회 전반에 깔린 종북의 논리와 행위에 의해 이익-아마 복지 같은 걸 말하는 걸로 추정-을 취하는 사람들 이렇게 구분하더군요.
그리고 이들을 전부 척결 대상이라고 하고요.

여혐과 종북에 반대하는 것 모두 PC라는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PC라는 근거하에 자신들이 임의적으로 규정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어서 상대를 반 PC로 규정합니다.

저는 어제 PC라는 말을 꺼낸 적 없고 문재인이 한기총 간거랑 거기 가서 그런 발언 한 것에 실망스러운 동시에 그럼에도 여전히 그 시위자의 수단이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만 요즘 PC에 경기 일으키는 사람들이 있는건 솔직히 이해가 좀 됩니다.

자신이 PC니까 조금 불의해도 괜찮지 않느냐는 말은 요즘같은 분위기엔 또다른 폭력이 될 수 있거든요.
여기에다 대고 자기 기준에 안 맞는다고 반박도 못 해요.
반박했다간 바로 반PC로 찍히거든요. 광의의 여혐이나 종북 이 경우엔 샤이 호모포비아가 되겠군요.


제가 말하고 싶은건 이겁니다.
PC를 위해 다른 불의를 허용한다는 주장을 할땐 조심스러워야 합니다.
그리고 이게 중요한데 반박하더라도 상대를 도덕적으로 몰지 마세요.

사람들이 자기들이 반PC로 몰릴거 같으니까 그냥 입 다물고 있어도 속으론 반감이 생깁니다.

그리고 거기에 알게 모르게 [전선]이 형성됩니다.
이렇게 되면 자신들의 잠재적 동지를 잃습니다. 이건 '소수자'들에게 오히려 불리합니다.
겉으로야 아무도 반박 안 하니 당당한 승리처럼 보이지만 투표장에서 트럼프 같은 사람 뽑을 가능성이 높아지는거죠.
이사무
17/02/18 20:08
수정 아이콘
팩트만 얘기해보죠
문재인이 한기총에 가서 성소수자를 지지하지않고 차별금지법도 부정적으로 답했습니다.

성소수자들 중 '일부' 연대 사람이
그에대해 포럼에서 진행을 무시한 행동을 했습니다.

이게 전부에요. 소수자들은 그럴만한 상황이었고요. 예의나 절차 문제를 지적 받을 수 있겠죠. 허나 진보, 야권 대표라고 자처하는 문재인이 성소수자들에게 뒤통수친 건 맞는 걸까요?

Mb 박근혜 에 대한 시위 중 불법이거나
절차에 문제가 된 것들 도 있을 겁니다
그럼 그 시위의 본질이 무시당해도 되는 걸까요?


메갈 얘기하시는데 그건 별개입니다
일베 애들도 지들이 정의라고 말하겠죠
그렇다고 그게 옳다고 믿으시나요?
메갈이든 종북이든 그들의 행위가 문제가 있다면 지적하면됩니다. 그들이 pc라고 하면 그게 pc 일까요?

일베애들이 말하는 게 미친소린 걸 아는 분들이 왜 매번 메갈 핑계대고 pc의 본질을 흐리는 겁니까

또 양비론 하면 그리 몸서리치는 분들 많으신데 왜 이 건에 대해선 내로남불식 양비론을 하시는거죠?

문재인이 분명 기존 지지자들에게도
상식적으로도 기대이하의 행동 을 한게 원인입니다. 그에 대해 반발 한게 pc를 무기로 한 잘못 인가요?

녹색당 등은 자기들 일 제대로 한 겁니다.
그럼 그외 일개 소수자들은요?
그들이 한게 절차에 맞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그들이 범법을 했나요 당위성이 없나요 불의요? 니들은 같은 인간이 아니다 라는 것과 다름없는 말을 들은 사람의 항의가 불의인가요?

절차요? 순서요? 그들에게 언제 제대로 된 기회를 줬나요
지금 누가봐도 야권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대선이죠.
누군가는 그리말하겠죠 다된 밥 망치냐고오

하지만 반대로 이리 압도적인 상황에서도
성소수자들의 이권도 사익도 아닌
인간으로 기본만 지켜달라는 것 조차
당선이 유력한 대선후보가 저리말한다면
대체 언제 바꾸죠?
사자포월
17/02/18 20:41
수정 아이콘
저는 문재인이 한기총에 간 거 자체랑 한기총 비위에 맞는 발언 한 것에 실망했고 딱히 어제 녹색당이나 성소수자를 비판하던 사람들을 두둔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PC를 근거로 공격하는 요즘 행태가 그러하기 때문에 PC가 또다른 폭력이 될 수 있어서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고 그래서 PC를 사용할땐 조심해야 한다는거죠.
그리고 상대를 도덕적으로 공격하면 명분은 얻을지 몰라도 상대를 진짜 샤이 호모포비아로 만들 수 있으므로 오히려 소수자들에게 결과적으로 불리해질 수 있다는 거고요.
제가 하는 말은 옳다 그르다 따지는게 아니라 그냥 현상과 그 현상에 어떻게 반응할 때 어떤 결과가 벌어질지에 대한 예측일 뿐입니다.
이렇게 말해도 샤이 호모포비아나 방관자 혹은 문베충이라 그런거라고 하신다면 저야 뭐 딱히 할 수 있는 말은 없고요.
17/02/18 17:49
수정 아이콘
솔직히 말해서 그들이 비난하는 박사모와 지독하게 닮았죠. 아니 크게 양보해서 그 사람들이 깽판을 쳤다고 설사 가정했다고 치더라도 그 상황에 대해 비난하는 게 기본권, 자연권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소수자들의 권리보다 중요합니까? 절대 아니거든요. 헌법유린 헌정질서 뭐 거창하게 말 많이들 하시던데 이 기본권은 헌법 아니고 신법에 나오는 얘기랍니까. 이것도 헌법에서 보장하는 이야기입니다. 이것보다 중요한 게 어디있어요? 아 네 정치공학적으로 지지받지 못할 행동이고 예의 없는 행동이겠죠. 근데 그게 중요한가요? 사람이 사람답게 살지 못하는 것에 대한 저항인데 여기다가 예의 운운하고 있을 때인가요? 그 세월호 사건때 장관 멱살잡고 물통 던졌다고 유가족 욕하던 사람들과 뭐가 다릅니까? 박근혜 한테 대통령에 대한 예의부터 지키라는 사람과 뭐가 다릅니까? 어이가 없습니다. 적어도 뭐가 우선인지는 구분해야죠.
이사무
17/02/18 18:01
수정 아이콘
사람이 인간취급을 법으로도 못 받는데
진보의 대표 대권주자가 그들을 지지하지않는다, 법으로도 보장하지 않겠다는데

니들은 절차 안 지켰으니 지지할 가치도 없고
입진보고 심지어 우리가 왜 니네 관심 가져야 하냐는 거 보면 기막히죠

그럼 새누리 지지하는 부유층 욕할거도 없죠
왜 못 사는 사람들 걱정해야하죠, 젊은이들 취업 결혼 육아 걱정 왜 해줘야죠

말씀처럼, 순서? 예의? 중요하죠
근데 본인들의 최소한의 인권도 보장 받지 못하고
그나마 믿는 도끼던 문재인에게 발등이 찍혀서 항의하는 건데 그거가지고 니넨 틀렸어, 모두가 받아들이길 기다려, 이래서 니넨 안돼, 지지하던 거도 철회해, 지지는 하지만 이럼 안돼....

대체 뭘 지지했다는 거죠?
동성혼? 차별금지법? 그거 결국 아무도 말 안힌자나요. 진보 대선주자들도 쉬쉬하고 넘어가는데
그럼 지지한다는 분들은 뭘 지지한다는 거죠?

지지할 게 뭐가 있어요? 차별금지법에서 성소수자 조항 빠지고 동성혼은 논의도 못 하는데 뭘 지지해요?

입으로만 지지지 실제론 방관자죠
정말 지지했다면 문재인의 저런 행동을 눈감으면 안됐죠.
언어물리
17/02/18 18:21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고맙습니다. 사실 저도 참전은 안 했었지만 좀 많이 반성해야겠군요..
이사무
17/02/18 18:19
수정 아이콘
퀴어 퍼레이드 참가자100명 중 2,3명이 노출 하면, 그거 꼬투리잡아서 이래선 안된다 지지 못 한다라고 하고

인간으로의 존엄도 무시하는 상황에 뒤통수 맞고 항의 했더니 예의 없다고 욕하고


그럼 대체 원하는 성소수자의 인권 향상 방식은 뭔지... 그냥 무성애자처럼 아무 성지향성도 보이지 않고

동성애자는 무해하고 이성애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가만히 무존재처럼 있으라는건지

대체 뭘 지지 한다는 겁니까?

동성혼, 차별금지법 지지한다구요?
그럼 정치인들이 그런 의정활동하게 참여 해야죠. 정작 가장 유력한 진보 대권후보가 차별 받는 사람을 지지하지 않는다는데 그거에 항의한다고 욕하다니.... 그러면서 뭘 지지한다는 건지 참
아케미
17/02/18 19:03
수정 아이콘
우와, 다른 건 몰라도 어제 그 글에서 노동당과 녹색당을 두고 '저렇게 예의 없이 깽판을 치니까 원외정당밖에 못하는 거다' 뭐 이렇게 이야기하신 분들은 다소 머쓱해 하셔야겠는데요.
동원사랑
17/02/18 19:40
수정 아이콘
머쓱하고 성소수자분들과 저 당들에게 매우 창피합니다.
이사무
17/02/18 19:47
수정 아이콘
너희같은 정당 + 사람들 필요 없다던 분들도 계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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