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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10 10:55
저는 참 궁금한게... 이제 서른살이 되었는데 아직도 게임이 참 재미있거든요.
우리 세대가 5~60이 되도 게임을 즐겨 하게 될까요??? 지금 할아버지 할머니들 처럼 신세대 문물을 잘 모르고 최신 기기들도 잘 못쓰게 될지, 아니면 항상 자연스럽게 새로운 문물들을 받아들이고 있으니 우리가 나이를 많이 먹어도 자연스럽게 사용 할 수 있을지도 궁금하네요... 흐흐흐
17/02/10 12:11
와 치사하네. (상대가 예리하다.)
아 눌렀는데!!! (실은 안 눌렀음) 거 겜 족같이 하네! (난 상대를 이길 수 없다.) 오늘 날이 아니다. (그 오늘은 어제였고 내일도)
17/02/10 11:14
햐 이게 30대 중후반 지날땨즈음 체력이 안받혀주고 예전처럼 겜을 잘하지를 못하겠더군요.
그래서 게임을 접고 보는것에 만족합니다. 새로운 문물은 최소한 안 떨어질만큼 받아들이려고 하는데 예전엔 시간을 투자했던걸 이젠 돈으로 메꾸게 되더군요.
17/02/10 11:27
40대 중반 바라봅니다만 아직도 게임은 재미있고 즐깁니다. 다만 게임에 집중하는 시간이 현저하게 떨어지기는 해서 싱글게임이라도 몰두해서 한 시간 정도 하고 나면 지칩니다. ㅠ.ㅠ
17/02/10 11:36
저희 부모님 두 분다 70세가 넘으셨는데, 스마트폰 고스톱 삼매경에 빠져 사십니다.
아버지는 한방만 노리셔서 상대방 점수 상관없이 열고 하시는 스타일이라 딸 때는 엄청 따시지만 오링을 잘 당하시고... 어머니는 안전지향주의라 점수가 조금만 나도 스톱하셔서 많이는 못따도 오링은 안당하시죠. 그래서 아버지가 많이 딴날은 항상 자랑해서 어머니 성질을 긁으시죠.크크
17/02/10 12:03
5~6년 전에 리니지 한창 할때, 혈에 한 캐릭터를 함께 키우시던 60대 중반 부부가 계셨습니다.
친구네 회사 부장님도 50 안팎 되셨는데 회사 서버에다가 -_-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 깔고 핸드폰 게임 깔고 매크로로 24시간 돌리십니다. -0-
17/02/11 02:02
저도 예전에 참 궁금했거든요......
40넘은지 좀 되어가는데 lol 하고 있습니다. 친구등록된 사람들이 다들 한소리 합니다. 아니 왜 님이 실버에요? 저는 속으로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열심히 해봤자. 골드여~! 걍 즐기는거지!!" 답변이 이렇게 보통 옵니다. "나랑 같이 좀 올려봅시다 나처럼 허접도 골드인데.... 오늘 밤 달려보조." 그럼 "늙어서 못 달려~! " 이런식이라 lol 들어가면 모두 형님~! 제발 그러지 말라고 --; 쩝 lol 이나 오랜만에 한판 해야겠네....
17/02/10 10:57
공부 못하는 놈이라는 말에도 크크, 운동 못하는 놈이라는 말에도 크크하는 게 남자지만 게임 못하는 놈이라는 말에는 [너 PC방으로 따라나와!!!]가 나오는 게 남자죠. 옛날 생각 난다고 쓰려다가... 그저께 회사 후배에게 위닝 발리고 잘 때까지 씁쓸했던 기억이 나서 한번 더 웃네요. 이놈의 40대 아저씨 피지컬은... 뇌와 눈이 다 보고 있는데 손이 안 움직여...
17/02/10 11:05
한국에 들어온 이래로 가끔 사촌들하고 다인큐를 돌리는데, 사촌들이 트롤을 해도 그러려니, CS를 못먹어도 그러려니 하는 저를 보더니 동생들이 걱정을 합니다. 형, 사람이 갑자기 바뀌면 죽을때가 된거라는데 병원 가봐야 하는거 아니냐고요...
17/02/10 11:16
남자로서 추천을 안할수가 없네요. 전에 친구가 롤 티어로 놀려서 1주일을 밤낮 안가리고 겜했지만 결국 제자리 걸음 한 기억도 나네요 크크크크
17/02/10 11:22
스타1 한창하던 시절 '크크크 너 스타 x밥' 이 소리가 제겐 부모님 욕하는거 보다 더한 욕으로 들렸습니다 크크크
17/02/10 11:35
저도 중고딩 친구들 아직도 만나는데 '킹오파 x밥', '위닝 x밥' 등으로 서로 까는게 일상이죠.
(오락실이 많이 없어져서 실전을 못하는게 아쉬울 따름....ㅠㅠ)
17/02/10 11:47
교회학교 선생이던 시절, 중 2짜리 남자애들의 주요 취미생활은 저를 놀러먹는(...) 거였는데,
다른건 다 웃어넘겼지만, 스알못이라는 얘기에 그만... 교회끝나고 바로 PC방으로 데려가서 참교육을 시켜줬습니다. (플토가 주종인 친구였는데, 참교육에는 역시 10만년 조이기와, 러커조이기가 진리...)
17/02/10 11:48
유년기 돌이켜보면 게임 못한다는 말은 엄청 상처가 큽니다. 남자들의 세계에서요. 정말 자존심 건드리는, . .
아니, 아니 소개팅에서 여자가 바로 나보고 "열등 유전자네요. 당신을 걸러야겠음"하고 자리에서 일어나가버리는 정도의 충격이죠. 킹오파나 스파 못하면 준찐따에 들어가다가 마침내 중딩시절 대망의 스타크래프트. . 정말 팀플하다가 비웃음당하고 찐따의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친구와 그 친구의 같은 학교 아이들에게 비웃음당했죠. 정말 남자에게, 게임을 못한다는 것 = 센스, 동체시력, 반사능력, 심지어는 운동신경 떨어짐으로까지 인식될 정도. 제가 운전면허 딸때 옆의 강사놈이 너 게임 못하지? 게임 못하는 얘들이 운동도 못하고 그래가, 운전도 둔하더라. . 내 아들은 축구도 잘하고 게임도 잘하고 운전은 뭐 내보다도 더 잘하고~ 아. . 갑자기 혼자서 열폭하며 부들부들. . 기억폭력당하는군요 ㅜㅜ. 제가 그래서 롤도 안합니다. 그래도 제가 잘하는건 턴방식이나 알피지게임 육성은 잘하거든요? 근데 알피지게임 육성은. . 매크로가 워낙 범람해서 전부 자동사냥 돌리니까 내 특기가 무쓸모
17/02/10 11:49
아 빵 터지고 훈훈하면서도 어딘가 친근하고 가슴이 시리면서도 아련한 그런 느낌적인 느낌...에
내 얘긴지 남의 얘긴지 앞으로 닥칠 얘기인지 언제 닥쳤었는지 모를 그런 복합우루사 같은 마음에 점심 밥을 엽니다. 글 잘 봤습니다. 크크
17/02/10 12:00
초등학교 5학년 마치고 집안사정상 중국에서 2년을 살다왔는데 나름 친하게 지내던 애들이 중학교 올라가니 다 껌좀씹는 친구들이 되어있더라구요;;; 그래서 좀 난감하긴 했는데 제가 스타잘한다는 소문이 돌고 확인사살되니까 저를 막 띄워주고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17/02/10 12:01
제가 롤을 랭겜만 6000판 정도 했는데.. 지금 간신히 브론즈에서 실버 승급했습니다. 마누라가 가끔 저보고 "오빠는 게임을 그렇게 많이 했는데 왜이렇게 게임 X밥이야?" 이러는데, 분노 조절 장애 올 것 같습니다. 조언좀..
17/02/10 13:07
1.복수 - 너는 그렇게 집안일을 많이 했는데, 그렇게 화장을 많이 했는데...왜 그러냐
2,순응 - 그러게 재능이 없나봐. 2번 추천드립니다. 1번 하면 뭐 집에서 쫒겨날...
17/02/10 12:24
고딩2학년때 저랑 카오스실력가지고 실갱이하던놈이있었는데 미드 1대1로 가려보자해서 제가 다래vs 상대 래퍼드해서 제가 이겼습니다. 그러니까 캐릭빨이라고 승복을 안하드래요? 그래서 래퍼드vs다래로 캐릭바꿔서 또 이긴 후 이제는 알겠지 했는데 그후로 저랑 한마디를 안하더군요 연끊었습니다..
여기서 얻은 인생의 깨달음이 옳은 걸 옳다고 증명한다고 해서 꼭 상대가 수긍하리라는 법이 없다는것...
17/02/10 12:42
진짜 운전할 때는 거의 욕을 안하려고 해서 절제가 되는데 게임에서는 그 브레이크가 안들어서 엄청난 공감을 합니다.
아직 제 아들은 아기라 상관없는데 사촌형님 아기가 4학년인데 사촌형님이 피파 위닝 이런거 하면 발라버리면서 약올린다고 하는데 5촌 조카가 분노에 찬다고 하더라구요 문제는 형님이 재능러에 승부욕 쩌는 사람이라 본인 아들과의 대결이 항상 진지하게 바를수 있을때 모든 얍삽한 수를 써서라도 바르는터라 5촌 조카가 불쌍하더라구요... 물론 전 10년전 부터 사촌형님한테 지는 게임을 안하고 이길수 있는걸 찾아서 하지만요... 그 이전에는 오락실에서 이길수 있는 게임이 없었습니다...
17/02/10 13:02
댓글보면서 느낀게 생각보다 킹오파가 많은 사람들에게 대중성을 확보했던 게임이군요.
20년 넘게 킹오파해왔던 유저 입장에선(지금도 최신작인 14로 PSN 가동중)이정도로 많은 분들이 하셨다는게 사실이 새삼 생소하게 느껴질정도네요. 물론 94-98(정말 많이 쳐줘도 02) 이내 작품을 즐겼을 세대라고 예상은 갑니다만....(그때면 오락실이 PC방보다 훨씬 보편적인 세대였기도하고) 14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유저가 많이 없어서 조금 슬픕니다.
17/02/10 13:54
대화하면서 중간중간 힐해 힐 줏어 템 줏어가 왜이리 웃길까요 크크크
역시 남자한텐 축구 게임 밤일로 도발하면 직빵입니다
17/02/10 14:13
크크 저도 상황이 검사같지는 않긴 한데... 아무튼 많이 알아갑니다
거기에 강화는 좀 나중에 해야한다는것까지 배워갑니다 크크크
17/02/10 16:53
빵터졌습니다.
저도 친구랑 유희왕하는데 전적이 13대 0으로 제가 져본적이 없어요. 그래서 맨날 카드겜 얘기하다가 '근데 넌 카드겜 재능 없잖음? 못하니 걱정된다'그러면 말은 못하고 부들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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