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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09 18:33
개인적으로는 안희정씨 행보가 맘에들더라구요. 원래 좋아했어서 그런지.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셋 모두 어느정도 각자 잘 자리 잡고 경쟁하는 것 같아 보기 좋네요.
17/02/09 18:46
안희정씨에 대하여 아직 알지 못하는 부분이 많습니다만..
몇몇 발언과 어젯밤 JTBC '말하는대로'에서 한 발언들(포지션, 목표 등)에서 그 사람이 바라보는 방향과 가고자하는 방식에 대하여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조금 기대를 하며 지켜보는 중입니다.
17/02/09 19:27
개인적으론 정치공학적으로 판단해보면 굳이 저 단어를 왜쓰나 싶습니다. 대통령이 된다면 박근혜처럼 야당 다 쌩깔것도 아니고 당연히 여당이 뭘 통과시킬라해도 단독으로 그게 안되면 협상이야 당연히 하겠고 전 그걸 이해할 수 있지만 새누리와 부역자들을 처단해야할 지금 상황에서 저런말을 하는게 지지자들 입장에선 좀 그렇다는거죠. 그럼에도 안지사의 소신이나 철학은 의심하진 않지만 지금 시기에 야권 지지자들에게 먹힐까가 의문입니다.
17/02/09 21:51
제가 바라는 그림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번 대선보다도 그 다음 지방선거, 국회의원 선거 들입니다. 총선이 치뤄진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조금 많이 남았긴 한데 진정한 의미의 적폐청산은 구태정치를 해왔던 국회의원들이 좋은 정치를 하는 사람들로 대체될 때 완성된다고 봅니다. 지금 당장은 대안이 없는만큼 국회의원들이 일을 잘하도록 여론을 잘 만들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발굴해야 할 것 같아요 국회의원들이 물갈이가 된 이후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이 힘을 합쳐 이끈다면 그게 대연정의 참의미 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17/02/09 19:32
정치적 포용 화합 다 좋지만
새누리를 안고 가겠다는 포용은 유권자 입장에서는 절대 이해 불가입니다 지금의 사태의 장본인을 안고는 어떤것도 나아갈수 는 없다고 봅니다 포용과 화합은 조금더 정상적일때를 위해 아껴 두고 싶습니다 주말마다 광장으로 나가는 근본적인 이유 아니겠습니까
17/02/09 19:34
정치쪽만 보자면 안희정 지사의 대연정이 바른정당을 죽이고 있죠. 이를테면 광팔면 광값 넉넉히 준다고 한 셈인데 엉뚱하게 바른정당 취향의 지지자들이'진짜?'라고 대응을 해버렸거든요. 바른정당은 안희정 지사가 악마처럼 보일겁니다.
17/02/09 21:30
크크 영악하군요. 본인의 당세가 약한 부분을 이런식으로 포장해서 극복하려 한다라... 좋은 포지셔닝이긴 합니다. 이대로 진행되면 본인의 준비부족과 역량부족이 두드러지니 이런 방식의 프레임 선정은 본인의 약점을 가릴수 있다는 점에서 칭찬하고 싶어요. 물론 안희정 지사의 주장에 동의하는건 아닙니다.
안희정 지사관련 글에 댓글을 단 김에 몇자 더 적어보자면... 안희정 지사는 호남에서의 반문정서 그리고 본인이 가지고 있는 충청지역기반의 결합을 통해 승부를 보려 합니다. 물론 지역기반 결합으로는 세대별 이념별 지지층을 확장하기 어려우니 노무현 간판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말이죠. 최근 봉화마을에서 출마선언 거기에 지지자 대회도 여는 등 철지난 노무현 팔이를 하는건 여기에 있습니다. 최근 안희정 캠프에서 나오는 친노적자 노무현적자 라는 주장이 나오는 것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전략상으로는 영악하고 경선에서의 지분확보에는 효율적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실망스러운 전략인게... 다른건 다 접어두더라도 또다시 노무현이라는 이름이 정치판의 중심에 서게 하는데 대한 불만 때문입니다. 이러면 나중에 문제 생기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또 다시 공격받는 그림이 나오니까요. 안희정 지사가 스스로 자기정치를 하는구나하고 대견했었는데.... 그래서 최근 엄청 실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전략이 생각 이상으로 효과가 좋은데 그 이유는 사실상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세력이 문재인 전 대표를 거부하는 상황과의 결합 때문입니다. 아마 문재인 전 대표를 쓰러트린다라는 공통의 목적이 달성될때 까지는 그 힘을 유지할것으로 판단합니다. 문제는 그 다음이죠. 안지사가 주장하는 통합의 정치는 듣기는 좋지만 당내사정을 경험한 입장에서는 선뜻 동의해주기 어렵습니다. 통합을 위해서 지분나누기를 감수 하느냐 마느냐라는 근본적인 문제이거든요. 과거 지분나누기를 거부하고 상당한 위험을 감수해서 당혁신작업에 돌입 그 이후 전국정당으로 성장한 더민주의 시계를 과거도 돌리게 되는 방향이기도 합니다. 지분나누기 없이 당내 아직 생존하고 있는 계파들을 통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지금이야 문재인 전 대표가 버티고 있으니 이런 지분나누기가 일시적으로 불가능한 구조인것 뿐이죠. 과거 의원빼가기 처럼 일방적인 흡수를 하느냐 아니면 당대당 통합을 통해 지분을 배분하느냐는 단순한 방법의 차이를 넘어 차후 더민주의 변화와 발전의 방향을 전면수정하는 선택이기도 합니다. 안희정 지사의 주장대로 하면 결국 지금의 더민주는 과거 새정치민주연합시절로 돌아가게 될 위험성이 다분히 감지되기 때문에 제가 지지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위험성에 대한 지적에 대한 안희정 지사의 반론은 자신의 충청남도지사 시절의 대통합 정치의 경력인데... 안타깝게도 그정도로는 중앙정치판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미안한 말이지만 안희정 지사가 충청대망론의 기수라는 지역주의적 요소의 도움을 받고있다는 사실을 상당부분 간과하고 있습죠. 충청남도민들이 안희정 지사의 도정운영이 너무 뛰어나서 70%대의 지지를 준다고 생각한다면 정말 오산압니다;;; 사실상 이번 더민주 당대경선의 결과는 단순한 민주당의 정권교체를 넘어서 더민주의 개혁과정이 얼마만큼 진행될 수 있느냐 아니만 이대로 멈추고 과거로 회귀하느냐라는 중차대한 기로이기도 합니다. 단순이 정권교체만 하는 선에서 멈춘다면 과거 참여정부의 반복이 될 공산이 큽니다. 과거 참여정부의 실패의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이 정당개혁작업의 실패 때문이기도 하니까요. 이번에 또 실패한다면 아마 다음은 없을겁니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보려 합니다.
17/02/09 21:41
많은 내용 써 주셨는데
제가 아는 게 부족한 지 이해가 잘 되진 않네요. 다만 마지막 내용이 조금 궁금해서 질문 드리려고 하는데요 정당개혁이 어떤 걸 말씀하시는지, 어떻게 해결되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17/02/09 22:00
이게 조금 복잡한 문제인게... 과거 민주당의 당내갈등의 시발점은 김대중 대통령 시절부터 시작합니다. 군부독재 후신들과의 대결을 명분으로 김대중 대통령은 새정치국민회의라는 1인정당 체제를 만들어내었고 정당민주화 작업을 뒤로 미뤘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이라는 절대적 카리스마가 사라진 이후 이후 그 공백기를 채울 시스템을 만들이 못한 대가는 참여정부가 고스란히 감당하게 됩니다.
1개의 정당이라기 보다는 각 계파간의 연합체. 선당후사는 커녕 계파들의 이익을 위해 당 자체를 흔드는게 너무도 합리적인 부실한 구조였습니다. 이런 부실한 구조를 유지하기 위해 할 수 있던 방법은 각 계파간 지분나눠주기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지 지분나누기에서 좀더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 당지도부 흔들기는 지속적으로 반복되었습죠.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당 지도부가 30번 정도 바뀌는... 2년이라는 당대표 임기를 다 체운 인물이 정세균 현 국회의장 한명뿐이라는 참담한 결과가 나온 이유는 이 때문입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 악순환을 끊어내기 위해 네트워크 정당이라는 구호아래, 더민주 내부 각 계파의 이합집산의 연결고리를 끊어버립니다. 공천의 시스템화 거기에 당원의 실질직 당 영향력 강화를 통해서... 그 대가로 당이 2개로 쪼개지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말이죠. 물론 이 구조는 지금도 불안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자리잡기 전 까지는 문재인 전 대표가 지속적으로 힘을 불어넣어야 합니다. 문대표가 정당책임정치 구현 당청분리를 하지 않겠다고 주장하는건 여기에 있는 것이죠. 시스템이 완벽하게 자리잡게 하겠다. 문재인 전 대표가 이대로 사라진다면 다른 누군가가 문재인 전 대표의 혁신안을 이어받고 거기에 문재인 전대표 수준의 영향력을 가지지 못한다면 그대로 사라지게 되는 구조입니다. 전 이 부분을 그 무엇보다 걱정하고 있습죠. 지금 안희정 지사의 역량으로는 문재인 전 대표의 위치를 대신하기 어렵기도 하거니와 본인이 문재인 전 대표의 역할을 이어받을 생각이 없더군요. 사실 이 부분이 가장 큰 걱정입니다.
17/02/09 23:00
다른건 모르겠는데 문재인이 당선된다는 것 자체가 참여정부 시절로의 회귀입니다.
대중들은 문재인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문재인에게서 노무현의 모습을 보고 있고요.
17/02/10 00:33
기본적으로 더민주의 정권교체는 김대중 노무현 그 다음을 이어가는 민주정부3기이기 대문에 회귀라는 말이 틀린건 아닙니다. 문제는 어떤 뉘앙스로 썼느냐는 건데.. 아마 퐁퐁님께서 주장하시는 늬앙스에는 제가 동의 못할거 같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가 현 상황에서 압도적인 위상을 자랑하는 이유는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바라왔던 참여정치를 정당에 구현해 내는데 성공했기 때문으로 분석해야 합니다. 단순한 과거 노무현의 친구 노무현의 비서실장이라는 위치로 받은 지지는 12년 대선 패배 이후 흩어진 상태이죠. 5년게 가까운 중앙정치경력 그 경력을 통해 만든 자신의 정치적 자산이 없었다면 지금쯤 안희정이나 다른 후발주자들에게 진작에 흡수되었을 겁니다. 전 노무현의 그림자로 문재인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이미 노무현은 과거의 추억이고 지금 제가 지지하는 문재인은 스스로의 힘으로 서 있는 문재인입니다. 억지로 과거 노무현에 대한 기억으로 문재인을 해석하려 해봐야 모든 예상이 틀릴 뿐이겠죠. 물론 지금까지 자칭 여의도 제갈량들이 문재인을 막아내지 못했던 이유는 여기에 있겠구요.
17/02/10 01:39
미주나님은 문재인이라는 인물을 그렇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대중들이 보는 문재인은 노무현의 또 다른 분신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문재인이 노무현의 비서실장이 아니었다면 이 위치까지 절대로 올라오지도 못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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