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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2/08 14:05:30
Name 카페알파
Subject [일반] 추리 만화 하나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추리만화 하나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보통 추리만화라 하면 '소년탐정 김전일(김전일 소년의 사건부)' 나 '명탐정 코난' 을 많이 떠올리실 텐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것은 그 만화들만큼 알려져 있는 건 아니지만, 나름 팬층도 있고, 연재도 비교적 오래 하고 있는 만화입니다.

바로 'Q.E.D - 증명종료' 라는 만화인데요. 이 만화는 카토 모토히로라는 일본 만화가가 1997년부터 지금까지 연재하고 있는 만화입니다. 몇 번 잡지를 바꿔가면서 연재하였고, 현재는 월간 소년 매거진 R 에서 'Q.E.D 증명종료 iff' 라는 제목으로 연재하고 있습니다. 본편 50권은 전 권 우리나라에서도 출간이 되었는데 iff 편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추리만화이고 살인사건을 주로 다루기는 하지만, 다른 추리만화에 비해 비교적 내용이 덜 격렬하고 담담한 편입니다. 그리고 김전일이나 코난처럼 숙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연결되는 이야기도 거의 없으며 그 연결되는 이야기조차도 굳이 같이 보지 않아도 내용 이해에는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매 단행본마다 2~3개의 에피소드가 있으며 에피소드가 끊어져서 다음 권을 읽어야 되는 경우도 없습니다. 물론 앞의 이야기를 읽어야 뒤의 이야기가 이해된다든가 하는 경우도 없고요. 정말로 아무 권이나 뽑아서 읽어도 큰 무리가 없습니다.

주인공은 토마 소라는 10세에 MIT 를 입학하여 15세에 졸업하고, '평범한 고등학교 생활을 경험하고 싶어서' 일본의 한 고등학교에 입학한 '괴짜' 소년과 그 파트너로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괴물 수준의 운동신경 및 체력을 소유한 미즈하라 가나라는 소녀입니다.

토마 소는 15세에 MIT 를 졸업하고 천재 소리를 듣는 만큼 전공 분야인 수리학과 그 관련 분야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 외의 분야에도 상당히 박학다식하여 그 지식을 바탕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갑니다. 다만 김전일이나 코난 처럼 사건을 좋아하고 적극적으로 풀려는게 아니라 대개는 미즈하라 가나에게 휘둘려서 사건에 엮여 해결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단서를 찾는 경우도 있지만, 가나에게 조사를 부탁하는 경우가 코난이나 김전일보다 많은 편으로 혹자는 '안락의자 탐정에 가깝다' 라고 평하기도 합니다. 다만 일찍 MIT 에 입학하고 졸업을 하였으며 공부에 매진한 만큼 일반적인 사회생활이나 친구관계, 인간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에는 서툴다...... 고 작가가 처음에 설정한 것 같은데, 이게 중간에 좀 흐지부지 되어 버리고, 약간 쿨데레에 가까운 쪽으로 묘사가 됩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인데, 하긴 그러한 점을 묘사하려면 상당히 공을 들여 세부적인 면까지 나타내야 전체적으로 이야기가 무리없이 되어 나갈텐데, 여기까지 바란 건 무리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추리만화이자 소년만화인 만큼 '슈퍼 쿨데레' 정도라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미즈하라 가나는 토마 소와 같은 반 클래스 메이트로서 옥상에서 하늘만 바라보던 토마를 교실로 끌어내린 친구라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학교 3대 미인에 들 정도로 미인이긴 하지만, 왈가닥에, 상당한 운동신경 및 체력, 전투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얼음 덩어리를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잡담하면서 손으로 으스러뜨리거나, 벽을 타고 지붕에 올라가거나, 10kg 아령 여러 개가 든 상자를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한 손으로 들고 다닌다거나, 총을 든 테러리스트와 맞싸워 전혀 밀리지 않고 하나하나 때려눕혀 간다든가...... 좋게 말하면 어려운 처지의 사람을 보고는 못 지나가는 성격, 나쁘게 말하면 오지랖이 넓은 성격으로 주로 사건에 휘말리는 건 가나고(거기다 아버지가 형사입니다.), 토마는 덤으로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심지어 '토마를 움직이고 싶으면 가나에게 부탁하라' 는 말까지 대사로 나옵니다.)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언제나 토마이고요. 아예 대놓고 토마에게 사건을 해결하라고 강요하기까지 합니다. 다만, 이런 민폐 역할만 하는 게 아니고 파트너로서, 조수로서의 역할도 충실하게 해내고 있고, 순발력과 재치 및 넉살도 좋아서 가끔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하여 여기자 역할을 한다거나 여대생 역할을 해서 정보를 얻는 데는 토마 조차도 놀랄 정도입니다.

대부분의 남녀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추리만화가 그렇듯이 이 둘도 연인이 되는 듯....... 하기는 한데, 진도가 엄청 느립니다. 초반에는 나름 좀 나오긴 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진전이 전혀 없습니다. 인간적인 감정 표현이 다소 서툴고, 또 원래 성격이 냉정한 것 같기도 한 토마를 생각하면 뭐, 납득이 가는 전개라고는 할 수 있지만, 그래도 너무 느립니다. 그래도 주위에서는 둘의 관계를 인정해 주는 분위기이며 이것은 가나의 부모도 마찬가지입니다. 거의 사위에 준해 생각하는 듯...... 사건에 관련될 경우 주로 가나가 조사 담당이고, 힘들고 체력이 드는 일은 가나가 맡는 경우가 많은데, 대신 토마를 숙제 및 공부 도우미로 활용하고, 토마 덕에 해외 여행도 심심치 않게 하니 손해보는 장사만은 아닌 듯 하네요.

추리물인 만큼 살인 사건이 내용들의 주가 됩니다. 다만 김전일이나 코난처럼 극적이거나 하는 맛은 좀 떨어지고, 담담하고 냉정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느낌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토마가 사건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도 않는 편이고요. 그리고 고교생 치고는 살인사건에 엮이는 상황이 많은 편이지만 가나의 아버지가 형사라는 것으로 어느 정도 비정상스러움을 상쇄하고 있습니다. 다른 추리만화도 그러한 점이 나오는 지는 잘 모르겠는데, 주인공인 토마도 살해 당할 뻔도 하고 살인 누명을 쓰는 이야기도 있으며 가나도 도둑 누명을 쓰기도 합니다. 그리고 살인 사건과 관계 없는 일상 생활에서의 수수께끼 - 미스테리를 풀기도 하는데 이런 이야기들은 빙과를 연상시키는 점이 있습니다. 또 특이하다면 특이한 게 소거법을 이용한 추리를 많이 합니다. A 가 범인이라고 한다면 ....... 는 가능한데, ....... 한 점이 설명이 안 되고, B 가 범인이라면 ...... 한 점이 있긴 한데, ...... 한 점에서 모순됩니다...... 하는 식입니다. 그래서 사건에 관련된 모두를 용의자로 만든 다음 그 중 한 사람의 가정을 무너뜨려 범인임을 입증하지요. 모든 추리에서 쓰지는 않지만 상당히 많이 나옵니다. 여기서 엘러리 퀸을 연상하시는 분도 있더군요.

주인공인 토마가 MIT 를 졸업하고 수학을 전공했다 보니 수학이나 과학에 대한 지식이 많이 나오고 그것을 이용해서 추리를 해내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건을 대하는 태도가 김전일이나 코난, 특히 코난과는 다소 다른 점이 있어 보입니다. 어떤 에피소드에서는 진상을 제대로 밝히지 않고 극히 일부의 관련자들에게만 진상을 이야기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1권의 두 번째 에피소드인 '은빛 눈동자' 편도 그러한데 마지막 장에서 이런 말을 합니다. "전 이제... 이 일에 관해서는 아무 것도, 누구에게도 이야기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것이 옳은 것인지 어떤 지는 모르겠지만... 그저... 그것이 가장... 좋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이 '은빛 눈동자' 는 제가 Q.E.D. 증명종료 중 가장 좋아하는 에피소드이기도 합니다. 트릭이야 평범할지 모르지만, 이야기의 구성이라든가 하는 것이 정말 마음에 들거든요. 그리고 조금은 슬프기도 하고....... 제가 본 추리물(만화, 소설 포함) 중 top 에 들어가는 것 중 하나입니다. (심술궃은 말이지만, 코난이나 김전일이라면 무조건 관련자 전원 불러다놓고 진실을 이야기하고 범인을 밝히지 않았을까.....)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Q.E.D. 는 Quod Erat Demonstrandum 의 약자로 '우리는 이와 같이 앞의 명제를 처음 조건에 따라 증명하였다' 라는 뜻이며 수학 문제의 증명을 하고 나서 마지막에 붙이는 글이라고 합니다. 만화에서는 사건을 해결하고 진상을 알려주기 바로 직전에 'QED' 라는 글자를 보여 줍니다. 덧붙여 말하면 새로 연재되는 Q.E.D. 증명종료 iff 에서 'iff'는 'if and only if' 의 약자로 '앞뒤가 서로 필요충분조건' 임을 알려주는 표시라고 하고요.

아쉽게도 출판된 지가 좀 된 만화다 보니 앞부분을 새 책으로 구하기는 좀 힘듭니다. 이런 건 소량씩이나마 계속 찍어 주면 좋을 텐데 말이죠.

어쨌든 김전일과 코난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추리만화이니 추리만화 좋아하시는 분들은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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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othrace
17/02/08 14:07
수정 아이콘
근데 내용이 연결되지 않는 건 김전일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카페알파
17/02/08 14:15
수정 아이콘
음, 생각해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 다만, Q.E.D. 의 경우는 정말 모든 사건의 대부분 다른 이야기라는 느낌이거든요. 음...... 아마 김전일의 경우는 숙적 '지옥의 광대' 가 있어서 다른 에피소드들이 연결된다는 느낌을 받았나 봅니다. 실제로는 김전일의 경우도 앞뒤 사건 자체는 연결점이 거의 없었던 것 같네요. Q.E.D 는 글에서도 썼듯이 '숙적' 이라고 할 만한 존재는 없고요. 다만 앞뒤 에피소드가 연관이 있던 경우가 하나인가 두 개 정도 있었던 것 같기는 합니다.
17/02/08 14:16
수정 아이콘
김전일은 보통 한 사건을 해결하는 데에 1권 반~2권정도 소모됩니다. 권별로 딱 끊기지 않아서 중간부터 집어보면 사건 중간부터 등장할 때도 있습니다.(후반부에는 거의 한권에 한 사건씩 끝나긴 합니다. 외전은 아예 1권이면 1권, 2권이면 2권 딱 끊어서 내놓기도 하구요.) 앞선 사건에 등장했던 인물이 후에 다시 등장하는 경우도 있고, 인물간의 관계를 알아야 더 잘 이해되는 경우도 있죠.(ex. 하야미 레이카, 아케치 켄고) 타카토 요이치처럼 20권쯤에 등장해서 현재까지 숙적이 되어버린 인물도 있구요.
카바라스
17/02/08 14:19
수정 아이콘
연결점이라고 한다면 코난>>>>>>>>김전일>qed 정도인걸로.. qed는 정말로 주인공 커플만 알아도 크게 문제없는거 같아요. 김전일도 그렇지만 그래도 준레귤러 캐릭터나 악당들이 있으니. 코난은 반대로 제대로 파려면 수십명은 알아야..
17/02/08 14:09
수정 아이콘
이거랑 박물관 전권 소장중입니다. 은은하게 재밌어요
17/02/08 14:10
수정 아이콘
http://blog.naver.com/masaruchi/110109920434
리뷰만화도 보고가세욧
카바라스
17/02/08 14:16
수정 아이콘
라비린스 리뷰만화네요 후후
멸천도
17/02/08 14:33
수정 아이콘
바키는 몰라도 철냄비짱은 의외로 고증이 잘된 만화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sf-fantasy 란이라니!!!
방과후티타임
17/02/08 19:35
수정 아이콘
제가 달려고 했는데....크크
라라 안티포바
17/02/09 16:40
수정 아이콘
아...이거 오랜만에 보네요.
그러잖아도 본문글 보고 생각나서 거기 얼음다리 어쩌구하는 만화가 재밌어보였는데...했었던 기억이 났습니다.
17/02/08 14:17
수정 아이콘
10년도 전에 봤던 기억이 있는데 아직도 연재중이었군요.
MirrorShield
17/02/08 14:22
수정 아이콘
흑흑 뭔가 새로운걸 기대했는데 이미 다본거라니...
김연우
17/02/08 14:24
수정 아이콘
제가 정말 좋아하는 만화가 소개되네요. 딴것보다 에피소드들이 깔끔하게 마무리 된다는 점이 제일입니다.
이거 연재는 좀 시들하면서, cmb박물관인가, 그거쪽이 더 연재되는거 같은데 전 qed가 더 재밌더라구요.
17/02/08 14:28
수정 아이콘
재미있죠~ 근데 책사지 않으면 볼방법이 없다는게. 코난이나 김전일은 그래도 좀 지나면 이북도 나오는데요...
김연우
17/02/08 14:34
수정 아이콘
http://page.kakao.com/home/49400661
여기서 초반 15편은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앱으로 보면 이틀에 한편씩 무료로 볼 수 있네요.

대충 보니 2편당 에피소드 하나인거 같아요. 대강 6편이 1권
17/02/08 14:41
수정 아이콘
이거 최신것 까지 다 나와있는건가요? 돈주고서도 볼 마음은 있는데, 중간에 끊기면 더 답답할것 같아서요 (연재는 종료라고 되어있습니다만)
NightBAya
17/02/08 16:15
수정 아이콘
전부 있습니다.
17/02/08 16:16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바로 사봐야겠어요.
17/02/10 22:25
수정 아이콘
흑흑 전부 소장으로 질러서 다봤네요..

이젠 뭘 봐야하나.. ..
무무무무무무
17/02/08 19:39
수정 아이콘
오오 감사합니다 은혜롭다....
멸천도
17/02/08 14:32
수정 아이콘
코난도 착한 가정부가 마음아파하지말라고 란이랑 나가게 한적도 있어요!! 의외로 사람의 마음을 가진 아이입니다.
초창기에 캐릭터가 잡히기 전에 공감능력이 결여된거같은 대사를 하긴하는데 나중엔 괜찮아져요!!
드라고나
17/02/08 14:32
수정 아이콘
카토 모토히로 작품 중 로켓맨 아직 보신 적 없다면 추천드립니다. 우주에 대한 꿈을 가진 아이었던 적 있는 사람들의 가슴에 불을 지르는 작품입니다. 스토리 면만 치면 카토 모토히로 작품 중 최고라고 해도 됩니다

qed는 일본에서 연재잡지 망하고 다른 잡지로 옮기면서 한 학년 올라가고 토마가 이사하고 하면서 다음 시즌 식으로 새로 시작했습니다

qed 실사 드라마는 원작 팬이라면 안 보는 게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한들바람
17/02/08 15:04
수정 아이콘
로켓맨 명작입니다. 저도 로켓맨을 보고 이 작가의 팬이 되어서 QED, 박물관도 보고 있는 중이죠.
아우구스투스
17/02/08 15:30
수정 아이콘
남주가 그냥 도플갱어죠.
17/02/08 18:43
수정 아이콘
제가 여주 팬이어서 드라마만 봤었습니다. 객관적으로 보기 어려웠겠지만 담백하게 볼만한 드라마였다고 기억합니다
17/02/08 19:55
수정 아이콘
다카하시 팬이신가 보군요. 저도 QED 원작과 드라마 모두 봤지만 드라마는 그냥 저냥 볼 만 했습니다.

다만 다카하시가 그 힘 자체인 캐릭터와 너무 안 어울린다는 단점이 너무 컸네요...
지포스2
17/02/08 14:45
수정 아이콘
학산은 왜 51권 이후를 정발하지 않는가... 흑흑
문의했더니 iff이후는 새로 계약해야되는데 그게 엄청 지지부진한가봐요
일본에서는 벌써 7권까지 나왔는데..
아유아유
17/02/08 14:48
수정 아이콘
qed 훌륭한 만화죠.소소한 추리 등등도 신선하고.
무엇보다 이과 관련 소재(?)나오는게 재밌더군요.야곱의 사다리 에피소드 등등
데오늬
17/02/08 14:48
수정 아이콘
...이게 아직도 안 끝났어요?!?!
호리 미오나
17/02/08 14:49
수정 아이콘
김전일의 경우 미유키의 만능로봇화(7개의 사람 키만한 대형거울은 진짜...)가 농담거리가 됐었는데
이 작품 여주는 진짜 그런 캐릭터군요 크크
글 잘 봤습니다^^
세크리
17/02/08 14:54
수정 아이콘
예전에 앞에 몇권 봤었었는데 저한테는 트릭도 별로고 추리과정도 그닥 만족스럽지가 않았던걸로... 수학을 뭔가 활용하는듯 하는데 MIT수학과라기에는 수학에 관심있는 중학생 정도면 다 아는 지식들이라 크게 재미를 못느꼈던것 같습니다.
Jace T MndSclptr
17/02/08 14:58
수정 아이콘
제발 이과라면 QED 봅시다
재출발자
17/02/08 14:59
수정 아이콘
김전일은 절판된 소설까지 구해서 볼 정도로 즐겨 봤는데 이 작품은 어쩌다보니 아직도 못 읽고 있네요. 크크 이과가 아니라 그런가... 기회가 되면 만화카페 같은 데서 한번 읽어봐야겠군요.

그리고 본문에 언급하신 은빛 눈동자 에피소드의 결말은 아가사 크리스티 여사의 오리엔트 특급 살인을 오마쥬한 느낌이 드네요.
17/02/08 15:33
수정 아이콘
김전일은 저도 정말 재밌게 봤는데 이건 1권조금보다 덮었어요 제스타일이 아닌거같더라구요 추리류 진짜 좋아하는데..
대신에 김전일 할아버지 추리쪽으로 넘어가서 그쪽소설오히려 다읽었죠~
Outstanding
17/02/08 15:47
수정 아이콘
뻘댓글인데 어렸을때 Q.E.D가 뭘 뜻하는지 알고 난 후 그게 너무 멋있어서 수학 주관식 풀면 답 뒤에 꼭 붙여놨던 기억이 나네요. 선생들이 보면 진짜 같잖았을듯 크크
Jurgen Klopp
17/02/08 15:55
수정 아이콘
전권 소장중인데 iff 제발 정발좀 ㅠㅠ
Polar Ice
17/02/08 15:56
수정 아이콘
카토 모토히로 작품인 로켓맨을 최고로 뽑고싶네요. QED나 CMB는 살짝 질질 끄는 느낌이 있죠. 이 작가작품은 옴니버스 구성 안에서 메인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 맛이 일품입니다.
17/02/08 15:56
수정 아이콘
[트릭이야 평범할지 모르지만, 이야기의 구성이라든가 하는 것이 정말 마음에 들거든요. ]
노리즈키 린타로 씨 같은 분들이 보면 개탄을 금치 못할 말이군요 크크크
개인적으로는 이야기가 아무리 알토란 같아도 트릭이 평범하면 무슨 소용인가 하는 생각이라(순수한 개인의 취향입니다)
17/02/08 16:33
수정 아이콘
바로 1권 읽었는데 잔잔하니 좋네요. ^^ 추천 감사합니다!
17/02/08 16:48
수정 아이콘
첨에 제목보고 당연히 양자전기역학인줄 알었던 책...
Musicfairy
17/02/08 16:53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장기연재라서 그런가, 개연성을 밥말아먹는 전개가 되거나 황당한 추리를 하지만, 충격과 반전으로 대충 넘어가는 에피소드도 간간히 포함되어있죠.
'추리' 그자체만으로 평가하자면 명작이나 수작으로 평가하기는 어렵죠.
그래도 시간때우기삼아 읽기는 나쁘지 않습니다.
솔로12년차
17/02/08 17:1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추리만화 중에서는 코난을 가장 높게 치는데, 코난의 단점이 트릭이거든요. 근데 큐이디는 트릭이 코난만도 못 해서. 나쁘지는 않지만 정말 나쁘지는 않은 정도. 구입한 적이 있는데 좀 아까웠어요.
같은 작가의 박물관이 더 낫더군요. 막상 이건 빌려봤지만. 댓글에 로켓맨이 보이는데 흥미가 동하네요.
세츠나
17/02/08 17:57
수정 아이콘
저는 야곱의 사다리, 몽구스, 시리얼 존도우 정도를 레전드편으로 꼽겠습니다. 몽구스편도 무슨 제목이 있었는데 하도 몽구스가 인상깊어서 생각이 안남...
남광주보라
17/02/08 21:54
수정 아이콘
저도 만화방에서 밤새워 읽어본 적 있는 만화입니다. 이 만화는 과거 피지알에서 어느 분의 추리 만화 추천소개글로 알게 되었고, 그 계기로 만화방 12시간 끊고 읽었네요. 소소하고 담백하고. . 그래서 대중적 인기는 없을 것 같은 만화. 크게 자극적이지도 재미있지도 않은 만화. 다만 제목만큼은 인상적이고 간지나는 증명종료. 캬 취합니다. 제목부터 똑똑한 만화라는걸 어필하는 것 같아요.

너무 담백해서 주인공 토마는 사신의 분위기가 느껴지질 않더군요. 코난과 김전일은 모든 악흉과 재앙을 몰고 다니는 사신 느낌이 팍.팍 나는데.

크게 재미를 못 느끼고 중간에 관뒀는데, 오늘 이글을 보고서 새삼 기억에 떠오르네요. 곧 만화방 가서 크게 자극적이지 않은 이 만화를 다시 파야겠습니다. 30줄의 나이인데 음식이든 만화든 자극적인건 이제 꺼려지네요. 지금은 저 만화 재미나게 볼 거 같습니다.
무무무무무무
17/02/08 23:36
수정 아이콘
Q.E.D하면 역시 얼어붙은 철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빛의 잔상.
추리만화 중에서 단연 가장 높게 치는 작품입니다.
세츠나
17/02/09 02:30
수정 아이콘
맞아요 그 두 에피소드도 훌륭했죠. 아련함이 느껴짐. 시리우스 자리랑 천문대 나오는 에피소드도...
후기 에피소드들도 거의다 좋은데 유독 초반 에피소드가 기억에 많이 남음.
주본좌
17/02/09 00:14
수정 아이콘
추리매니아들에게 추앙받는 작품이죠
QED가 훌륭한건 구성이 좋고 살인외에도 다양한 소재를 이용한 사건을 해결하고 추리적으로도 괜찮다는 이유죠

입증책임 인형살인 논리의탑 살인강의 밀실NO.4 푸른밀실 마녀의손안에 등등등등
재미난 에피소드들이 넘쳐납니다~
세츠나
17/02/09 02:33
수정 아이콘
정말 레전드 에피소드가 많은데 왜 저는 꼭 QED 떠올리면 몽구스가 제일 먼저 생각나는지...크크크
군령술사
17/02/09 10:23
수정 아이콘
저도 소장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소재와 트릭도 좋지만, 본질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따뜻한 시선이 좋습니다. 어려운 개념을 그림으로 최대한 쉽게 표현하는 것도 훌륭하고요( 설명 들으며 혼이 빠져나가는 여주를 보는 재미는 덤 ). 저는 밀항한 아이를 찾는 에피소드와 인형살인, 그리고 파생상품 에피소드가 특히 기억에 남네요.
라라 안티포바
17/02/09 16:40
수정 아이콘
리뷰 잘봤습니다.
닉네임부터 글 내용까지 만화 좋아하시는 분이라는게 느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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