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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07 07:47
오..좋은 글 감사합니다! 초기 칸예 앨범을 좋아하는데, 이런 비하인드가 있었군요. 비극을 안겪었다면 어떤 음악들이 더 나왔을지 궁금해지네요. 힙알못 질문을 드리자면, 커먼은 어느쪽에 속하는 래퍼인가요?
17/02/07 09:38
커먼도 시카고에서 자란 래퍼로 알고 있어서 같은 시카고 출신인 카녜와 친분이 있고
올드스쿨 래퍼고 스타일이 메인스트림쪽은 아닙니다. 감성힙합의 표본이 됬다고 해야할까.. 본문의 쓴 스타일의 프로토타입 느낌입니다. 정치적인 메시지도 많이 담죠. 이쪽으로 가면 모스데프 이런 래퍼들도 있구요.
17/02/07 08:35
1. 감성힙합이라는 명명이 아주 낯서네요. 특히 저 셋을 묶었다는 점에서 뭔가 알쏭하지만, 좀 더 보편적으로 말해보면 본토의 메인스트림 힙합이 분명히 말랑해지고 개인의 내면을 향하는 어떤 경향성이 최근 십년간 있었다고는 말할 수 있겠네요(반대쪽엔 래칫의 부상이 있었겠져). 심지어 뉴욕의 왕이라는 켄드릭도 얼마나 이모셔널합니까.
2. 반면 제게 누가 '감성힙합' 이라는 모호한 조어를 들이밀면 윗플처럼 커먼이나 루츠, 누자베스나 제이딜라처럼, 서정성을 가사나 비트에 녹여낸 인물들을 말할 것 같네요. 사실은 투팍이나 쥐펑크의 어떤 서정적인 곡들이 더 먼저 떠오르긴 하지만요. 3. 번외로 드레이크와 키드커디가 앨범을 내던 시기는 제가 삶에서 가장 랩음악을 좋아하던 시기였습니다. 그 때 3대장으로 드레이크, 키드커디, 제이콜이 촉망받던 신성이었고 번외로 왈레이나 기타등등 다른 친구들이 있었는데.. 저는 키드커디 팬이었지만 지금 제이콜이나 드레이크의 넘사벽 입지를 생각해보면 재미있게 되었군요. 그래도 전 키드커디가 아직 제일 좋아요. 꾸준하고 일관적이고..
17/02/07 09:42
감성힙합이라고 썼지만 카녜,드레이크,커디가 정립한건 10년대 힙합에 가깝습니다.
커디가 3집이후 낸 앨범은 흑역사로 평가 받고있지만 저도 커디가 드레이크보다 좋습니다. 특히 [Indicud]은 제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앨범중 하나고 이번에 나온 앨범도 엄청 많이 돌리고 있습니다. 커디와 카녜는 일단 멘탈/마약 치료부터 해야할거 같아요. 한참 옛날부터 딜라나 투팍이나 서정적인 비트도 많이 썼지만 래퍼나 비트메이커로써의 올드스쿨 감성이고 (깎아 내리는건 아닙니다만) 카녜는 래퍼보다는 프로듀서로써 감성을 섞으면서 현대 힙합을 정립했다고 생각합니다. 808앨범뒤에 나온 MBDFT나 Yeezus도 힙합의 프로덕션 기준을 확 끌어올렸다고 생각되구요. 808앨범부터 같이 작업하는 프로듀서진들 보면 일렉쪽에서 픽업해온 프로듀서들도 많고 올드스쿨 힙합 프로듀싱과는 많이 다르죠.
17/02/07 08:57
칸예 808 첨 듣고 멘붕은 잊을 수가 없네요.. 예전 린킨파크도 그랬고 좋아하는 가수가 스타일 바꾸는건 린팍은 결과물도 똥이라.. 그후에 칸예의 다크판타지 앨범은 정말 역대급..
17/02/07 10:34
Post Malone - White Iverson
제목만 보면 농구 script인 줄 알겠..... 이 방면으로는 어쨌거나 카녜의 MBDFT가 일단 정점을 찍었고, 한 쪽에서는 켄드릭 라마가 또 다른 정점을 찍고... 그렇게 락은 멸망해가는가?
17/02/07 11:19
'감성힙합'이란 말에는 조금 동의하기 힘들지만, 저 셋이 현대 힙합계의 흐름을 바꾸었다는 것에는 공감합니다.(커디는 약간 비중이 떨어지긴 하네요..) 카녜는 인정합니다만, 전 아직도 드레이크가 왜 그렇게 높은 평가를 받는지 모르겠어요. 너무 랩이나 가사가 오글거려요..ㅜ 골든 에라로 불리는 90년대 힙합과는 너무 동떨어진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전 아직도 90년대 명반들 위주로 듣습니다. 이렇게 아재가 되어가는 것 같아요..ㅜ
17/02/07 11:43
본인이 그런 오글거리는걸 추구해서 안맞으시면 어쩔수 없고 드레이크 랩실력은 [Nothing Was The Same] 앨범만 돌려도 의심할 여지가 없죠. 90년대 힙합 좋아하시면 켄드릭 제이콜 에이셉라키 이런 래퍼들 위주로 추천합니다.
17/02/07 12:27
808로 처음 칸예를 들어서 이게 뭔지 모르겠지만 좋다!라는 생각으로 딴 앨범을 듣고 오히려 그 이질성에 당황했었죠. 크크
지금의 칸예는 워낙 거물이고 예술적인 면이나 사생활적인 면에서 자의식이 엄청 거대해진 느낌이 좀 들어요. Yeezus 앨범은 솔직히 MBDTF 만큼 자주 듣게 되진 않더라고요. 크크 좋은 글, 음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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