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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2/04 09:47:37
Name OrBef
Subject [일반] [동영상] [저질글] 왕좌의 게임 tribute 영상들 몇 개.
유게에 마운틴 vs 바이퍼 현실 버전이라는 동영상을 올렸다가 ( https://pgr21.co.kr/?b=10&n=300314 ) 갑자기 제 즐겨찾기 목록에 있는 왕좌의 게임 관련 영상들을 올리고 싶어졌습니다.

방금 말씀드렸다시피 이 글은 즉흥적으로 5분만에 쓰는 글이기 때문에 무슨 퀄리티고 뭐고 없습니다. 하지만 노곤한 토요일 아침을 맞아 일하기는 싫고 유튜브나 보면서 시간을 죽이고 싶은 분 계시면 나름 재미있는 영상들입니다.

이후 왕겜에 대한 정보가 많으므로, 아직 드라마를 보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1. 네드 스타크 tribute:

제가 왕겜에서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입니다. 개는 충직한 것이 아니라 배신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는거라는 말이 있는데, 네드 스타크는 인간이면서도 대충 그런 캐릭터죠. 그래서 tribute 제목도 '명예로운 인간' 이네요. 자기는 비참하게 죽었지만 자녀복은 있으니, 본인은 비록 알 수 없겠지만 나름대로 복받은 사람입니다.



2. 제이미 라니스터

시즌 1에서 만악의 근원처럼 나오다가 뒤로 갈 수록 '알고보니 이 놈도 불쌍한 놈이었어' 로 다시 태어나고 있는 제이미 라니스터 tribute 입니다. 이 친구는 사실 어렸을 때에는 명예로운 기사가 되고 싶었는데, 막상 근위기사가 되고 보니 왕이 폭군이었고, 왕의 학살을 막기 위해서 왕을 죽이죠. 근데 그런 배경은 자기만 알고 있고, 따라서 모두에게 '왕 학살자' 라는 불명예스러운 호칭으로 불리게 됩니다. 본인의 죄값은 자신의 세 자녀가 독살 독살 자살로 죽음으로서 충분히 받은 것 같고, 다음 시즌에서는 친족 살해 플래그가 서있는 상태입니다.



3. 존 스노우

이 시리즈의 사실상 진주인공이죠. 자기 캐릭터를 괴롭히는 재미로 사는 새디스트 마틴옹덕에, 그야말로 시즌1 부터 시즌6까지 계속 시궁창을 헤맵니다. 자기 어머니가 누군지 모르고, 자기가 아버지라고 믿었던 사람은 참수형, 계모(?)는 끔살, 형도 끔살, 여동생은 사망 추정, 남동생 역시 끔살, 자기도 끔살(?) 후 원치않는 부활을 한 캐릭터입니다. 동영상에서도 나오지만, '난 이제 싸우는 게 지겨워. 집을 떠나고 한 일이라고는 살인 뿐이야. 나이트 워치의 형제를 죽이고, 내가 존경하는 사람을 죽이고, 어린이를 죽이고, 열심히 싸웠지만 졌고! 이젠 지겹다고!' 라는 대사가 정말 진심일 수밖에 없는 캐릭터입니다. 시즌6 마지막에 왕으로 옹립되지만, 사실 본인은 그런 거 하고 싶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도 행복할 수는 없어보입니다.



이거 말고도 재미있는 클립들이 많은데, 왕겜의 특성상 머리 꿰뚫리고 임산부 살해하고 그런 장면들을 피하다보니 세 개밖에 올릴 수가 없네요. 위 영상들과 약간 중복되지만, 스타크 가문의 아이들을 모아놓은 영상 하나 올리고 끝~!

4. House Stark



네드는 죽었지만, 아이들이 하나같이 똘똘해서 다행입니다.

하여튼 이번 시즌7 너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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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충달
17/02/04 09:59
수정 아이콘
네드가 자녀복이 있다니요 ㅠ,ㅠ 장자와 막내는 요절했는걸요. 대를 이을 자식은 불구가 된 데다 해피엔딩으로 끝나봤자 가문은 버리고 수도원 들어가게 생겼죠. 딸 하나는 방랑자가 되었고, 다른 하나는 추악한 권력 사이에서 몸과 마음을 빼앗긴 채 얼음여왕이 되어가는 중이고요. 그나마 멀쩡한 건 서자인데... 이놈도 실은 듀금...

아무리 숀 빈이 불쌍해야 제 맛인 배우라곤 하지만, 네드는 진짜 느무느무 불쌍하고 억울합니다... 작가가 새디스트임이 분명해요.
17/02/04 10:03
수정 아이콘
아, 제가 대를 잇는다는 개념이 없다시피 하다보니 사실상 대가 끊겼다는 걸 까먹고 있었네요.

방랑자가 뭐가 어때서요! 전 무슨 게임을 하던 첫 캐릭은 성기사, 성기사 없는 게임은 도둑놈으로 합니다!
마스터충달
17/02/04 10:28
수정 아이콘
뭐 저도 대를 잇는다는 개념은 없습니다만, 저 세계관에서는 매우 중요하니까요.

그나저나 야하거나 부덕한 직업을 선호하시는 군요. 역시 게임은 대리만족인가요? 크크크크
아점화한틱
17/02/04 15:15
수정 아이콘
성기사라는게...
신용재
17/02/04 10:24
수정 아이콘
진짜 이 드라마는 미친 드라마입니다.
시즌 끝나고 항상 1년씩 애가 타게 만드는군요 ㅠㅠ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Samothrace
17/02/04 10:28
수정 아이콘
애기 다시 보니 존 스노우 겁나 닮았네요 크크
그나저나 이번 에미상 가능성 있으려나요.. 피지알에서의 평가와는 다르게 시즌6 북미 평이 꽤 좋았던 것 같은데..
노련한곰탱이
17/02/04 10:48
수정 아이콘
평가가 박해지다가 갑자기 서자들의 전쟁이 뙇
그리고 킹 인 더 놀쓰!를 외치는 저를 보았습니다
Samothrace
17/02/04 11:15
수정 아이콘
그 전투 씬이 제 기억으론 피지알에서 왕겜 평이 가쟝 안 좋았던 장면이었는데 말이죠.. 정작 북미 평은 좋은 것 같더라구요
마스터충달
17/02/04 12:00
수정 아이콘
좋아하는 사람은 스케일보고 마음에 들어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당시 존 스노우의 행동에 개연성이 없다보니 (아니 뭐여? 죽자고 닥돌이여?) 싫어하는 것 같더라고요.

전 스케일이 커서 좋았습니다 흐흐
달과바다
17/02/04 13:33
수정 아이콘
닥돌이 존 스노우의 능력에 의심을 품게하긴했죠.
적의 많은 병력을 보고 병력들이 전의를 상실한 와중에 대장이 단기필마로 적진으로 뛰어드는 것을 보고 사기가 오르는 식으로 편집을 했으면 어떨까 싶더라구요. 너무 고전적인가.....
마스터충달
17/02/04 13:39
수정 아이콘
근데 그러면 전투 후반의 피아가 없는 전장의 잔인함을 묘사하는 것과 맞지 않을 것 같아요. 조지 마틴 옹은 전장에서 이성 따윈 개나 줘버린다고 생각하실 분 같기도 해서... 아마 그런 연출 자체가 조지 마틴의 검수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무는오후
17/02/04 10:34
수정 아이콘
본문에 적어주신 것처럼 제이미 라니스터는 이중적인 면때문에 참 매력적인 캐릭터죠. 어려서부터 바스리탄 셀미나 아침의 검 아서데인등을 동경하며 기사가 되고싶어 했고 노력 끝에 킹스가드가 됨으로써 그 꿈에 한발작 다가가는가 싶었으나 미친왕 아에리스 타르가르옌이 제이미를 킹스가드로 임명한건 기사로써의 제이미의 자질이나 그가 이룬 전장에서의 활약 때문이 아니라 미친왕의 타이윈 라니스터에 대한 질투와 시샘 때문이였죠. 제이미가 킹스가드에 임명되어 킹스가드 서약에 묶여 평생 결혼도 못하고 영지도 못다리스게 되면 카스털리록에 대한 권리는 자연스레 그의 동생인 티리온 라니스터에 가니까요. 타이윈 라니스터는 카리스털리록의 주인이 티리온이 되는것에 대해 경기에 가까운 반응을 드라마에서 보였는데 이는 미친왕의 이 정치질(?)이 타이윈에게 상당한 모욕감을 준다는 점에선 아주 효과적이였죠. 이를 알게 되는 제이미는 무력감과 절망감을 동시에 느끼게 되죠. 이 사건 이후로도 제이미는 킹스가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려 했으나 미친왕의 burn them all 의 외침에 결국 미친왕의 등짝을 그만...
아케이드
17/02/04 10:52
수정 아이콘
미친왕을 킹슬레이했다는 점에서 김재규가 연상됩니다.
Samothrace
17/02/04 11:22
수정 아이콘
등짝.. 등짝을 보자
17/02/04 11:01
수정 아이콘
티...티리온이 없다니 ㅠㅠ
17/02/04 11:07
수정 아이콘
티리온 영상은 저기 GoT 달린 것 중 아무거나 들어가서 관련 영상 보시면 된다는.

티리온은 재판때 간지 폭발했지만 대너리스 캠프 가서 아웃입니다. 제가 대너리스 안티거든요.
17/02/04 11:10
수정 아이콘
이해합니다. 저도 대너리스 안티라.
펠릭스
17/02/04 11:21
수정 아이콘
여왕님이 초심만 잃지 않으셨다면... 흑... ㅠ.ㅠ
Chandler
17/02/04 11:57
수정 아이콘
어대문 아니..어왕대 아닙니까 크크
17/02/04 11:59
수정 아이콘
그건 그렇습니다. 근데 저는 아무리해도 저 캐릭터에 정이 안 가더라고요.
서동북남
17/02/04 11:10
수정 아이콘
이번 시즌부터 소설분량을 뛰어넘어서 오리지날 스토리로 가는 걸로 아는데 (마틴옹이 검수는 했겠지만)
스토리의 완성도가 급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17/02/04 11:14
수정 아이콘
저번 시즌도 절반 정도는 오리지날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소설 팬들한테 평가가 박했죠. 메타크리틱 점수도 90-70 으로 확 떨어졌습니다. 저야 재미있게
봤습니다만.
말년행보관
17/02/04 11:12
수정 아이콘
금반지 뺏을려고 별일을다하는 찌질한 보르미르가 뭐가 명예를아는 남자쥬?
17/02/04 13:12
수정 아이콘
으엌킄크크크크크크
Jon Snow
17/02/04 11:23
수정 아이콘
얼불노에 빠지게 만들었던 에다드
세계관 통틀어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제이미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존까지
완벽하네요
하나 추가하자면 트루킹 스타니스님(원작파괴ㅜ)
17/02/04 11:24
수정 아이콘
스타니스님은 자기가 끼면 너무 일방적이라서 봐주신 겁니다.
Arya Stark
17/02/04 11:30
수정 아이콘
네드는 평면적인 캐릭터지만 뭔가 입체적으로 느껴지는게 있어서 정이 갑니다.
보로미어
17/02/04 11:47
수정 아이콘
서양권 드라마중 유일하게 다본 작품이네요 올여름에 정신 못 차리고 죄다 정주행을 한 기억이 납니다 아직도 그 피의 결혼식이라고 일컫나요? 그걸 볼 당시의 충격이란.. 매번 한 1~2편 정도 드라마를 보면 대충 줄거리를 다 알 수있는데 이 작품은 전혀 알 수 없어 매우 흥미진진했습니다
그리고 미드를 본 적이 없던 제가 왕좌의 게임을 보면서 가장 컸던 애로사항이 배우얼굴 구별이 안 됐습니다 ㅜ ㅜ 창피한 얘기지만 존 스노우와 네드스타크 가문의 첫째형을 피의결혼식 이전까진 동일인물로 생각했습니다 왜 그랬는지는 저도 모르겟어요..다만 드라마 보면서 덕분에 너무 헷갈렸습니다 존스노우 저놈은 밤에는 맨날 찬밥취급 받으면서 경계 서다가 어느순간엔가 다들 떠받들어주기 시작하고 경비대서약은 버리고 이쁜 처자랑 결혼도하네 그랬죠 크크
플래쉬
17/02/04 11:52
수정 아이콘
Hold the door ㅠㅠ
호롤호롤
17/02/04 12:04
수정 아이콘
ㅠㅠ
플래쉬
17/02/04 12:17
수정 아이콘
그 장면 보면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러프윈드
17/02/04 12:13
수정 아이콘
제이미는 볼때마다 김재규가 생각나서...
자나두
17/02/04 15:3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브배 이후 그 빈자리를 채워주는건 왕겜이네요.
첨부하신 유툽 영상들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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