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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2/03 13:24:22
Name The Special One
Subject [일반] 일본 운전후기

https://pgr21.co.kr/pb/pb.php?id=qna&no=90610&divpage=54&sn=on&keyword=special

몇개월 전에 위의 질문을 올렸습니다.
한주전에 무사히 운전도 잘 하고 여행도 안전하게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다녀와서 느낀점을 간단히 적어보려구요.

1. 국제운전면허증은 10분이면 나오더군요. 반명함판 사진 한장과 8천원, 그리고 운전면허증만 가져가면 경찰서 민원실에서
바로 처리해 줍니다.

2. 일본 차량 렌트비는 한국과 비슷했습니다. 8인승 미니밴의 경우 하루에 18만원정도 한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렌트할때 항상 불만이던것이 연료를 애매하게 넣어준다는 것 이었습니다. 가득채워서 주면, 돌려줄때도
가득채우면 되기에 편할텐데 기름으로 남겨먹을 시커먼 속이 보여서 영 별로였습니다. 일본은 풀 투 풀이어서 좋았습니다.

3. 역주행은 다행히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앉은 운전석이 항상 중앙선 가까히 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실수를 안하게 되더군요.
조언해주신분들 감사드립니다. 일본은 좌회전, 우회전 모두 신호를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교차로에서는 일단 서고
생각했습니다.

4. 생각보다 일본은 차가 막히는 동네는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고속도로 요금이나(국내 3배쯤?), 주차요금이 빡빡해서
그런게 아닌가 해요. 차도 잘 안막히고 유료주차장도 많아서 그다지 불편하진 않았습니다.

5. 고속도로 요금 너무한거 아닙니까? 고속도로 35키로쯤 달린것 같은데 3만원이 넘는 톨비라니.. Orz

6. 기름값은 한국과 거의 같았는데, 특이한점은 경유와 가솔린의 차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7. 하이브리드 차량이 아주 많이 보였습니다. 렌트한 차도 하이브리드 더군요. 스탑앤고 기능을 처음 써봤는데, 정차시 진동이 없어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출발할때 엔진개입하는 느낌이 좋지 않았고, 무엇보다 너~무 안나가요. 귀국해서 제 차 엑셀 밟고
깜짝 놀랐습니다. 페라리인줄...

8. 와이퍼와 깜빡이 조작은 정말 헷갈리더군요. 일본에서 10번쯤 실수한것 같습니다. 귀국할때쯤은 이게 손에 익었는지 한국에서도
오조작을 몇번 했어요 크크

9. 운전은 문제가 아닌데, 차량 센터 맞추는게 힘들다는 많은 분들의 말씀이 맞더군요. 저는 센터에 맞췄다고 생각하는데 조주석에서
많이 불안해 했습니다. 너무 붙었다구요. 방향보다는 이게 적응이 오래 걸릴것 같아요.


조언 해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 이제는 자신있게 일본에 간다면 운전할 수 있을것 같아요. 다음번에는 86이나
미야타를 빌려서 타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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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vatron
17/02/03 13:34
수정 아이콘
깜박이가 제일 높은 관문이죠.
The Special One
17/02/03 13:43
수정 아이콘
네 정말 그렇더군요 크크
Galvatron
17/02/03 13:46
수정 아이콘
여기서 좌회전인가?---두리번두리번---오 좌회전이네---깜밖이 넣고---윙윙윙---어우깜짝이야 허둥지둥---워셔액쫘악.....의 콤보를 둬번 맞아본적 있습니다.
지구와달
17/02/03 17:23
수정 아이콘
이거 넘 귀여운데요 크크크
미터기
17/02/03 13:59
수정 아이콘
워셔액 3번정도는 뿜어주고시작해야 크크
코메다
17/02/03 13:39
수정 아이콘
1월에 오키나와에서 잠깐 운전을 했었는데 대부분 공감합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9번 "차량 센터 맞추는게 힘들다" 가 매우 어렵더군요.
덕분에 조수석에 앉았던 현지인이 매우 불안하더군요.
그리고 어설프게 알고 있는 일본어 듣기실력으로 네비의 음성을 청해하면서 다니느라 힘들었습니다.

간혹 역주행하는 차를 만나면 한결같이 외국인 스티커를 붙이고 있더군요.
그때마다 제가 들은 말은 "야 이거 아냐!! " "라는 익숙한 한국말이 도로가에 울려퍼지더군요.
The Special One
17/02/03 13:43
수정 아이콘
네비 안내음성이 다행히 한국어로 세팅 가능하더군요. 구글맵도 썼는데 순정 네비가 나은 느낌이었습니다.
stowaway
17/02/03 13:41
수정 아이콘
와이파를 올리고 눈치보며 워셔액을 뿌리며 아니란 듯이... 전 끊임 없이 좌측통행을 되뇌이며 다녔어요. 그런데 습관이라는 것이 차 없는 도로에 가면 꼭 우측통행을 하게 되더라고요.
The Special One
17/02/03 13:44
수정 아이콘
저도 워셔액 뿌리는 센스를 발휘할걸 그랬네요. 비웃음 당했습니다. ㅠㅠ
몰라몰라
17/02/03 13:42
수정 아이콘
깜빡이는 애교로 봐도 되죠.크크
3,9 번이 좀 문젠데 일본서 운전하기 시작하고나서 몇 달 정도 지나 긴장감이 사라지는 그 때가 제일 위험하더군요.
저도 딱 그 무렵에 역주행을 한 번 한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차도 사람도 없는 2차선 도로여서 멀리서 마주오는 차를 보고 아차하고 바로 돌아갔습니다.
다음 번에 운전하실 때도 긴장은 늦추지 마시고 하세요.
The Special One
17/02/03 13:45
수정 아이콘
넵 다음에 할때도 긴장늦추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지메
17/02/03 13:57
수정 아이콘
어느 지역을 다녀오셨는지 모르겠지만 일본은 지역별로
렌터카를 이용하여 여행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고속도로 요금 정액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미 다녀오신 점은 어쩔 수 없으나 다음에는 고속도로 패스를 이용하시길..
사실상 고속도로 여행 여정이 있으면 왕복 한번만 이용해도 본전 뺍니다. ( 물론 일본 고속도로는 고속도로가 아니죠. 최고속이 80키로이니.. 노면상태도 안좋고요)
정지연
17/02/03 14:09
수정 아이콘
저도 딱 하루 운전해 봤는데 좌측통행, 깜빡이는 그래도 금방 적응했는데 9번 중앙맞추기가 꽤 오래 걸리더라고요..
이거 때문에 처음엔 인도경계석에 휠 긁을뻔 하기도 했었고요.. 아침에 차 받아서 거의 점심때 다 돼서야 맞출 수 있더라고요..
퀴로스
17/02/03 14:13
수정 아이콘
처음 운전하면... 무의식적으로 운전석쪽의 간격을 넓게 유지하려고 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왼쪽(조수석) 간격이 좁아서 사고가 잘 납니다.
차라리 운전석쪽을 확 붙이면 좀 낫죠.
Korea_Republic
17/02/03 14:18
수정 아이콘
진짜 일본 운전 어떻게 하나 생각 해봤는데 이 글이 조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걱정말아요 그대
17/02/03 14:33
수정 아이콘
조수석에 앉은 사람이 계속 불안해하는건 다 비슷한가 봐요. 크크크
일본에서 처음 운전하시는 분들도 걱정하실 필요가 없는게, 다들 예의발라서 그런지 몰라도 양보도 엄청 잘해주고 경적도 안울리더군요.
Cazellnu
17/02/03 14:53
수정 아이콘
오키나와에서 나흘넘게 운전했었는데 사실 뭐 처음 10분 이후는 그렇게 어색하지 않았네요
(뭐 비바람, 주야간 할것없이 좀 많이 했죠 관광이었으니)
좌회전도 신호가 있는곳이 많다는 것 정도말고는 ..

오히려 유럽에서 운전할때 주차구역과 금지구역, 전용 주차구역등이 많이 헷갈리더라구요. 그거 어기면 벌금이 많아서
어리버리
17/02/03 15:04
수정 아이콘
저도 작년 7월에 친구 3명이랑 총 4명이 하이브리드 렌트카 빌려서 고베, 시코쿠 지역 2박 3일 여행했습니다. 일본에서 렌트하실 분들이 꼭 감안하셔야 하는 사실 하나가 빠져서 적어봅니다.
렌트할 때 가입하는 보험이 상대방 차량에 대한 피해, 자차 피해는 다 보상해줍니다. 하지만 렌트하시는 분들이 많이 생각 못하시는게 일본 렌트업체는 사고 났을 때 자차를 수리하는 동안 렌트를 못하는 비용을 렌트하는 사람에게 청구합니다. 이 청구를 대신 내주는 플랜이 NOC 플랜이라고 하는데 일본에 가서 직접 렌트하시는 분들은 이 플랜을 선택하기가 어렵더군요. 대신 한국에서 일본 렌트를 대행해주는 업체들이 하루에 8,000원 정도되는 비용으로 이걸 책임져줍니다. NOC 플랜에 가입을 안 했는데 일본에서 사고가 나서 렌트한 차량이 수리가 필요하다...헬게이트 열립니다. 한방에 몇만엔이 쉽게 날아가죠. 고로 일본 여행 중 렌트하실 분 중 현지에서 직접 부딪혀서 하시려면 사전에 NOC 보험 가입한지 꼭 확인해보고 가세요. 본인이 사고 안 낼 자신이 있다면 상관없지만요.
저희는 7월에 여행할 때 현지에서 유학생활 중인 친구가 있어서 직접 부딪혔는데 그 친구가 외국인이라고 NOC 보험 가입 안해주는 렌트 업체가 대부분이어서 찾느라고 고생좀 했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주행 중에 다른 차량이랑 사고가 나거나 장애물에 부딪혀서 렌트차량만 사고 났다. 어떤 케이스도 상관없이 무조건 경찰 부르셔야 한다고 하네요. 렌트카 업체에서 보험에 따른 수리할 때 경찰서 가서 쓴 사고 경위서가 필수로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렌트카 업체한테 연락하는 것도 필수긴 하네요. 사고 정도 설명해주고, 차량이 운행 불가능할 정도면 업체가 렉카차 불러서 수거하고 새로운 차량 가져다 주거나 근처 동일 체인 가서 새로 받아야 하니까요.
어리버리
17/02/03 15:11
수정 아이콘
여행하는 2박 3일 동안 4명 중에 한명만 계속 운전을 했는데 역주행은 없었지만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중앙선 약간씩 넘어가거나 편도 2차선 도로에서 옆차선 물고 들어가는 일은 종종 있었네요. 우핸들로 바뀌다 보니 한국 좌핸들 일 때 기준 잡는거랑 무의식 중에 헷갈리는거 같았습니다.
재즈드러머
17/02/03 15:16
수정 아이콘
한국에서 면허딴 후 쭉 장롱면허였고 일본 온 뒤로 자차 구입하여 일본에서만 쭉 운전해왔는데요.
한국 가끔 들어갈때마다 렌트카라도 빌려서 어디 놀러가고 싶은데 용기가 안납니다.
차선이 반대인것은 둘째치고
도심운전시에 차선 변경(일본에선 깜빡이 키면 거의 기다려주기 때문에 이거에 적응되 있어요)
교차로에서의 비보호 좌우회전 (일본에선 빨강이면 무조건 정지하는데 한국은 가는거 같더라고요. 그 정확한 룰을 아직 잘모릅니다)
노상 주차 차량을 요리조리 피하는법..(가끔 한국서 남이 운전해주는 차 탈때 가장 힘들어보이는게 좁은길에서 노상주차 해두는 차들이 상당히 많아서 좁은 길 지날때 맞은 차량이란 부딪힐까봐 후덜덜 하더군요)
암튼 이런점에 전 한국서 운전 못하고 있습니다 ㅠ
17/02/03 15:25
수정 아이콘
일본은 운전자들이 우리보다 좀 쌩쌩달리는게 심하던데요. 2,3년전쯤에 오사카가봤는데. 물론 도로는 우리보다 안막히는것 같았습니다만.
그래서 일본에서는 여행객 신분이라도 교통신호를 칼같이 지키게 되더군요.
어리버리
17/02/03 15:27
수정 아이콘
오사카여서 그랬을수도...;; 간사이 지역 운전자 문화가 한국이랑 많이 흡사하다고 얘기되더군요.
어리버리
17/02/03 15:26
수정 아이콘
일본 고속도로 톨비가 하도 비싸다보니 각 지역마다 고속도로 자유이용권을 만들어 놓는 경우가 꽤 됩니다. 훗카이도 지역 여행가서 렌트하는 한국 여행객들은 거의 필수로 사전에 구매하더군요. 다만 한국 하이패스 카드 비슷한 ETC 카드를 사전에 등록해야 하는 지역도 꽤 되서 한국 여행객들이 일본 거주자를 통해서 사전에 신청하지 않으면 안되는 케이스가 많습니다. 훗카이도 지역은 렌트할 때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마련해놨고요. 사전에 가실 지역에서 이런거 판매하는지 꼭 체크해야 합니다.
저희는 결국 아무 것도 못 구해서 경치 본다는 핑계로 국도 위주로 돌아다녔네요 크크. 기름값이 톨비보다 저렴하니까요.
17/02/03 16:36
수정 아이콘
깜빡이 조작, 센터 맞춤 공감가네요 크크
저도 일본에서 렌트 할때 약간 걱정이 앞섰는데 생각보다 운전하기 편했어요 전반적으로 운전하기 쾌적한 환경이었습니다
힘들었던 점은 의외로 비보호 신호가 많아가지고 신호 받을때 헷갈렸던적은 몇번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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