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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1/30 18:37:05
Name re4gt
Subject [일반] 충청도민 사이에서 과연 "충청대망론"이라는게 있는가?
http://www.sisa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528

"충청대망론 그런게 어디있나, 반기문 못하면  안찍는거다. 충청도 사람이라고 대통령됐으면 하는것도 별로 없다 (중략...) "

"안희정은 아직 약하다. 솔직히 안희정 됐으면 좋겠는데, 전국적인 지지를 얻을 수 있겠나. (중략...) "

"아직 후보도 안나왔는데 누굴찍나. 반기문 문재인 둘이 나오면 반기문 안찍을 거다. 차라리 야당을 찍는다. 반기문은 여당 쪽으로 나올 것아닌가. 그럼 정권교체가 안된다. (중략...) "

"반기문은 지지하는 사람이 있나 싶다. 주변에도 없고 어른들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 할아버지가 '박사모'인데도 반기문은 지지하지 않은다. 차라리 황교안을 지지하더라. 충청도라고 모두 충청대망론을 생각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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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사람으로써, 주변에 충청대망론같은 얘기를 들먹이는 경우를 본 적이 없었네요.
뭐랄까 충청도적 특성이랄까요. 일반화 시키기엔 무모하지만, 타지역과 비교하면 정서적 낙차가 분명히 느껴지는 그런 특성이 있는데요.
'지역공동체로써 충청도를 향한 무조건적 애향심 같은게 그닥 없다'는 것입니다.

그닥 크지 않은 면적과 인구인데도 지역마다 사투리가 다 다르고, 심지어 다른 도와 접경하는 지역은 경기도,전라도,강원도,경상도의 사투리와 지역색이 충청도 지역색을 완전히 압도합니다.
충청도 지역색과 사투리의 오리지널리티를 가장 강하게 나타내는 충남 북서부 지역마저 또 각 군마다 미묘하게 사투리와 억양이 다릅니다.
당진 사람은 "나 당진 사람이요" 그러고 예산 사람은 "나 예산 사람이요" 그러죠. 
이 사람들이 타지에서 만나면 "우리는 충청도 사람임!" 이런 거 별로 없습니다.
충청도라는 광역 지연을 매개로한 정서적 등가 감정 별로 없습니다.

충남사람과 충북사람은?
동향이라는 감정같은게 있었나 싶네요. 겹치는 정서적 공공재가 있다면 한화 이글스?
아무튼 충청도의 이름을 걸고 나타나는 언론발 센세이션에 동요하는 충청도 사람이 정말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실감이 전혀 안나는지라.  
전국8도 사람들 중에 이쪽 사람들만큼 시니컬한 사람들도 없을 겁니다.
"충청도사람이 대통령된다고 나한테 뭐가 떨어진데유?" 대충 이런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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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아탱
17/01/30 18:47
수정 아이콘
서울 살지만 부모님께서 충청도 출신이라 관련 얘기를 종종 듣는데
예전부터 안희정 얘기는 진짜 많이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안희정의 충청도에서의 입지는 절대적인 것 같던데요.
대통령 한 번은 할 것 같긴한데..
17/01/30 18:52
수정 아이콘
아마도 현직 도지사라서 충남도민들의 관심이 더 많은 건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현직'이라는 메리트가 크게 작용하는 거 같네요. 충청도민의 일상에 직접적으로 육박하는 인물이니까요.
㈜스틸야드
17/01/30 18:52
수정 아이콘
안희정은 차후에 문재인이 뿌려놓은 PK와 수도권의 유산을 어떻게 이어받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충청도만 먹어서는 대선 경쟁이 안되죠.
17/01/30 18:58
수정 아이콘
충청도가 후보들의 표 격차 마진을 극적으로 뒤엎을 정도, 딱 그 규모의 표수를 쥐고 있다는거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는 소위 정치평론가들과 정치기자들이 많죠.
㈜스틸야드
17/01/30 19:08
수정 아이콘
딱 캐스팅보드 정도의 위치죠. 뭔가 주도권을 잡고 싶으면 PK처럼 아예 인구수가 몰빵되어있던가 해야하는데 충청도는 그러기가 힘든 구조라...
그룬가스트! 참!
17/01/30 18:53
수정 아이콘
전 일단 대전 토박이이긴 하지만.. 집안 배경도 배경인 탓에 대전쪽 보다는 경남 쪽 후보들을 유독 많이 찍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충청이 그렇게 크게 망했다는 일명 대망론이 그렇게 운운될 정도는 아직까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7/01/30 18:56
수정 아이콘
大亡이 아니라 大望을 얘기한 거였습니다. 충청도는 대망한 적도 없고 대망을 이룬 적도 없는 곳입니다.
그룬가스트! 참!
17/01/30 18:58
수정 아이콘
근데 지금 보면 솔직히 大望이라고 하기엔 충청도 전체의 입지가 좀 작은 것도 크거든요.. 자칫 잘못하다가 대선에서 大亡이 나올 가능성도 크다고 생각하는 제 입장에선.. 이번 대선에서의 충청도민의 입김이 얼마나 크게 작용하느냐에 따라서 大亡이냐 大望을 이룰 것이냐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SCV처럼삽니다
17/01/30 18:58
수정 아이콘
가입 축하드립니다. 의견은 잘 봤습니다.
17/01/30 19:01
수정 아이콘
글리젠에 묻어 스리슬쩍 흘러갈 줄 알았는데 이렇게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Jace T MndSclptr
17/01/30 19:05
수정 아이콘
re4gt님이 보고 듣고 느낀 주변 여론은 진짜 많이, 진짜 re4gt님이 정말 정준호급으로 인간 관계를 많이 맺고 다닌다고 가정해도 표본이 3000명 정도가 아닐까 싶은데 그 정도면 17대 대선에서 이회창이 충청도에서 2등하고 (충남에서 17대 대선에서 이회창이 먹은 표가 이명박이랑 비슷합니다 30만표 먹었죠) 이인제가 충청도에서 1% 넘기고 이런 표본에 비하면 아무 의미 없는 숫자가 아닐까 싶은데요.

전라도나 경상도에 비해 지역색이 약하다는 상대적인 주장이시라면야 충청대망론 얘기 하는 사람들도 설마 그걸 몰라서 얘기하는건 아닐거 같구요. re4gt님은 체감을 못하실지 몰라도 그 충청도민의 충청도 출신의 거물 정치인에 대한 열망이 숫자나 여론이라는 형태로 표시가 되니까 그런 얘기가 나오는거죠.

이완구가 성완종의 충청포럼이랑 엮여서 총리까지 해먹은게 한참 옛날 얘기도 아니고 그 얘기 하는데 충청대망론을 아예 빼고 단지 성완종 개인의 일탈만으로 이야기가 성립될 수 있나요? 옛날 얘기도 아니고 이번 정부하에서 있었던 얘기인데... 심지어 사사로운 가쉽조차 문재인 호남 총리 발언에 본인의 원래 충청 말투가 이렇데 발언까지;
17/01/30 19:57
수정 아이콘
네 "전라도나 경상도에 비해 지역색이 약하다는 상대적인 주장" 이 뻔한 소리가 기사화 됐길래, 제 경험에 견주어 어느 정도 공감이 된다는 의견을 쓴 것이었구요.
제 인맥을 정준호씨와 비교하는 건 그닥 의미 없어 보이구요. (그러고보니 정준호씨는 예산사람이군요) 다만 불특정 다수 고객의 피드백에 적지 않게 노출돼있는 일종의 접객업에 종사하다보니 정치적 정서적 지형이 어떻게 바뀌어가는가 제 깜냥안에선 꽤 예민하게 감지하게 됩니다.

이완구에 대해 얘기해보자면, 언론에서 부추긴 충청대망론이란 것이 충청도민 다수의 정치적 정서적 지향을 충청도라는 광역의 바운더리로 묶어서 추인할 수 있는 여론인지는 그닥 동의가 안됩니다.
이완구를 내세운 충청대망론라는 것도 탄핵정국의 파탄을 전혀 예상할 수 없던 그 이전 정국에, 주로 여의도에 발걸쳐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집단이나 보수 언론에서 충청권을 야권으로부터 배제시킬 노골적인 목적을 분식하기 위한 수사에 불과하다고 보구요. 이완구의 지역구인 청양지역 빼놓고 그 외 지역에서 이완구를 딱히 의미있는 충청권의 정치적 지표로 여겼다고 보긴 힘들었거든요.
앞서 말했지만 충청도민 사이에선 '충청도'라는 광역적 바운더리에 대한 결속감이 그닥 강하지 않다고 느낍니다. 다만 광역적 바운더리가 아닌 좀 더 세밀하게 모자이크화 된 바운더리, 즉 군이나 작은 시 위주의 지역색은 꽤 강해서 청양 주민들이 이완구에게 느끼는 연대감은 남달랐을 수도 있겠죠. 근데 이완구가 '충청도 사람'이라서 예산 사람이나 당진사람 서산사람 공주사람들이 같이 공분했는지는 의문이네요.
Jace T MndSclptr
17/01/30 20:49
수정 아이콘
정준호씨 얘기를 한 이유는 '내가 듣고 본 경험' 이라는게 백만 단위 사람이 사는 지역의 민심을 이렇다 저렇다 말할 표본으로서는 부적합하다고 생각하기에 말씀 드린겁니다. 사실 정준호씨하고 re4gt님의 인간관계를 합쳐도 여전히 도 단위 민심에 대한 표본으로는 한참 부족하겠죠.

그리고 군/시 단위의 지역색이 더 강하다는 의견은 공감합니다만 그거야 사실 전라도 경상도고 할거 없이 전 지역 공통이고, 결국 충청대망론이 말씀하신대로 별로 의미 없는 이야기가 되려면 그 군/시 단위의 결속감이 도 단위의 결속감으로 이어지냐 안 이어지냐가 쟁점이 될텐데 저는 어떤 선거 결과나 도민 단위 입장 표명을 봐도 안 이어진다고 보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충청포럼은 뭐 이완구 물러난 자리에 윤상현이 회장하고 있으니 그림이 좀 그렇긴 한데 아무리 그래도 당시 여론을 '청양'만의 여론으로 한정하는건 제가 볼땐 '충청도 전체의 여론' 이라고 과장하는것만큼 좀 현실성 없는 이야기 같아서요.

특히 충북도 아니고 충남에서조차 이회창이나 이인제가 타 지역 대비 엄청나게 많은 표를 받았던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좀 궁금하네요. 그건 30년전 JP 시절 얘기도 아닌데요. 뭐 그때조차 전라도/경상도보다는 훠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얼씬 덜했으니 사실 '쟤들보단 덜하다'가 님 주장의 핵심이시라면 반례는 안되겠지만,

여튼 제 입장은 충청도의 으쌰으쌰가 전라도/경상도보다 덜한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해서 충청대망론이 허구가 되는것은 아니며 그에 대한 근거로 '내가 보고 들은 의견'을 제시하는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정도가 되겠네요.
17/01/30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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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맞아요. 의미를 전파할 의도로 이 글을 쓴게 아니에요.
그리고 뭔가 오해하시는게 있는데 충청도는 타지역보다
모자이크화 된 지역색 >>>광역에 이르는 지역색
이런 양상이라는 겁니다. 도 단위의 광역지역이라면 더 세분화된 지역마다 지역색이 다채로워지다는 사실은 이미 전제돼있는 거고요.


"결국 충청대망론이 말씀하신대로 별로 의미 없는 이야기가 되려면 그 군/시 단위의 결속감이 도 단위의 결속감으로 이어지냐 안 이어지냐가 쟁점이 될텐데"

이 말씀도 약간의 오해에서 비롯된거 같은데,
충청도에선 "단일한 의제"로 여론이 잘 모아지지 않는 다는 얘기에요. 그렇다고 이 양상이 "충청대망론은 허구다"는 의제로 변신하느냐?? 그럴리가요.
"충청대망론"에 대한 무관심을 "충청대망론에 대한 무관심이라는(님은 그걸 '충청대망론은 허구'라고 표현한) 단일한 의제"로 등치시키니까 제 의견을 잘못 읽게 되는거고요.
그러니 "충청대망론은 허구다"같은 의제는 존재하지 않아요. 충청도 내 각 단위지역 사이에서 "충청대망론"이건 "충청대망론 무관심론"이건 의제가 일치하는 경우가 없다는 소리에요. 각 지역이 각양각색으로 내놓는 지향의 총체 역시 좀 뒤로 물러서서 대국적으로 바라봐도 당연히 얼룩덜룩 뒤죽박죽이니까 그걸 "충청대망론을 인정 할 수 없다"고 표현한 겁니다. 그걸 님은 '도'단위 결속력으로 이른 여론의 총체라고 잘못 주장하고 있는 것이고요.

추가로,
이회창/이인제의 충남 득표율에 관해서.
이회창/이인제가 충남에서 타지역에 비해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는 이야기는 님한테 처음 듣습니다.
그냥 검색해서 15,16대 대선 지역별 득표율 확인해 보시길.
17/01/31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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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쓸모 없는 딴지입니다만, (편향성이 없는) 3000명이면 통계적으로 볼 때 유의미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물론 현실에서는 편향이 존재하므로 표본을 추출하는 방법론이 중요합니다만, 숫자 자체로는 충분히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17/01/3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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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표본수가 3000명이면 엄청 큰 표본수죠. 요새 행해지는 모든 여론조사 표본수는 1000명이니까요.
라이징썬더
17/01/30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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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지역주의는 어느 곳이든 없었으면 좋겠어요.
17/01/3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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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색은 보존하되 타지역을 배제하는 지역주의는 반드시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17/01/3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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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표심의 역습> 이란 책을 봤는데. 거기에 충청대망론을 다루고 있죠. "보통 자기 의사를 잘 밝히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던 충청 사람들이 최근 변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려준다. 2015년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당시 충청 유권자들이 보인 반응은 자기 지역을 대표하는 인물을 열렬히 갈망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제 ‘우리도 대통령 한번 내보자’는 충청 민심" 이란 내용이 나오고 아예 별개의 장으로 다룹니다.

"충청도사람이 대통령된다고 나한테 뭐가 떨어진데유?" 라고 하셨는데, 저 책에서 아주 재미난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한국에서 정치여론조사 1세대인 안부근 디오피니언 소장이 87년 대선 당시 충청권 유권자를 대상으로 대선후보와 관련된 심층면접조사를 시행했답니다. 그런데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참석자들이 노태우도 괜찮지유~ 김대중이나 김영삼 김종필도 좋지유~ 라고 해서 자기 기호를 안 말하더란거죠. 그래서 한 시간동안 노력하다가, 백지를 꺼내고 대통령이 되어선 안될 사람을 적게했더니. 그 때서야 한 명씩 지우기 시작했답니다. 마지막에 충청 사람들이 지지하기로 남긴 사람은 김종필이었다고 하더군요. 욕망이 없는 사람들은 없죠..
17/01/30 20:08
수정 아이콘
"보통 자기 의사를 잘 밝히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던 충청 사람들이 최근 변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려준다."
이런 사실이 어떻게 진짜 '사실'이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저런 언급은 제가 본문에 써놓은 "느낌"수준의 진단에 머무는거 아닌가 싶네요.

그리고 87년의 정치적 지형이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원형 그대로 유지됐다고 보기 힘듭니다. 그때는 분명 특수한 시대였고요. 영/호남을 대표하는 리더들이 결별하면서 도리어 너무나 극적으로 지역적 결속감을 자극하고 부추겼던 특수한 시대가 아니었나 싶은 거고요.
17/01/31 04:27
수정 아이콘
주장을 간략하게 소개한거고 자세한 근거는 그 책을 보시면 나옵니다. 여론조사로 본 수치는 지역주의를 긍정 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전국에서 호남, 충청, 대경의 순으로 나오죠. 책에서는 그 여론조사 통계를 기반으로 "지역주의하면 일반적으로 호남과 대구 경북을 떠올리지만, 충청이 오히려 대구 경북을 따로잡고 있다" 라고도 설명하고 있죠.

그리고 안부근씨의 일화는 87년의 정치적 지형도를 보여주는게 아니라, 충청 지역 사람들의 문화적 특성을 보여주는거죠.
17/01/3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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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답글 역시 "느낌"수준의 진단 아닌가하는 의문에 대한 답변으로 미진합니다.
지역주의? 지역주의라는 말은 너무 두루뭉실합니다. 대신 지연적 연대감으로 고쳐 말하자면 충청도민의 이런 지연적 연대감이 다른 지역에 비해 덜하다고 주장한게 아닙니다. 그 연대감의 범위가 道규모에 이른 다른 지역에 비해 국소적인 군이나 면,읍 수준으로 파편화됐다고 말하고 싶은 거고요. 즉 지역적 애착의 범위와 특성이 타지역과는 좀 다르다는 말씀입니다. 그걸 지역주의라는 종잡을 수 없이 큰 그물로 덮어 씌우면 빠져나갈 수 있는 먹이감은 없습니다. 당연히 충청도의 지역주의도 다른 지역 못지 않게 강하다 할 수 밖에요.
그러니 그냥 그 책이 지역주의를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 또 충청지역의 여론 통계치 정도를 간단히 언급하시는게 더 간편했을 겁니다. 제가 당장 그 책을 구해다 읽을 수도 없는 상황이구요.

정치인이 적혀있는 선택지를 제시하고 소거법으로 선호하는 정치인만 남기는 방식의 여론조사에서 충청도의 "문화적 특성"을 어떻게 읽을 수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그냥 진심을 잘 드러내지 않는 충청도민의 기질을 역설하기 위한 언급이었겠지요. "욕망이 없는 사람들은 없죠.."라고 부연까지 다신 것처럼 그걸 문화적 특성으로 읽지는 않습니다. 지역민들의 정치적 투사를 읽을 수는 있겠지요. 또한 정치적 지형을 언급하지 않고서 30년전의 특수한 시대적 상황을 지금의 관점으로 해석할 수 없습니다.
예쁜여친있는남자
17/01/30 19:47
수정 아이콘
충청이든 어디든 서울사람 입장에서는 신기함 반 답답함 반..
17/01/30 19:55
수정 아이콘
사실 군단위의 지역주의는 있지만 충남 전체를 아우르는 건 없다고 생각해요.
저번 이완구때도 충남에서 옹호했다던가 이런건 없었던거 같구요.
청양쪽 좀 굳으신분들은 옹호했지만, 뭐..
그런데 새누리투성인 시골도 안희정 도지사에 대한 선호도는 꽤 높습니다. 안희정이 차기정도쯤엔 충분히 유력후보로
될수도 있을거 같아요.
17/01/30 20:14
수정 아이콘
네. 그렇죠. 특히 군단위 지역은 의외로 몇몇 성씨가 집성촌을 이루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결속감이 꽤 강하죠. 말하자면 '지연'이전에 '혈연'이 전제돼있다고 할까요. 인씨 집성촌인 덕산에선 인명진 비대위원장에 대한 지지가 꽤 높더군요.
스웨트
17/01/30 19:56
수정 아이콘
지역주의가 안통하는 지역은 없습니다
괜히 김종필이 충청핫바지론 을 말했던게 아니죠
17/01/30 20:15
수정 아이콘
지역색이 안통하는 지역은 없으나, 상대적으로 흐릿한 지역은 분명히 있습니다.
김종필이 충청핫바지론을 말했던 것도 도리어 지역색과 결속력이 약한 충청도민을 자극하기 위해 떠들어 댔던 소리고요.
껀후이
17/01/30 20:07
수정 아이콘
지역별로 자기 지역 연고자가 대통령 되면 좋겠다 하는 마음은 있더라고요 꽤나 높은 비율로. 충청도라고 예외는 아니겠죠. 전 근데 이게 본성의 측면과 맞닿아있다고 봐서 무작정 욕 할 수는 없다고 보고...다만 전체지성이 성장하여 그러한 본성이 이성을 뛰어넘지 않는 세상을 바랍니다. (가령 인권변호사vs독재자의딸 에서 지역사람이라고 독재자의딸을 뽑는 그런...크크) 안희정 지사가 충청도에서 신망이 두텁다는게 충청도가 가지는 선거에서의 위치를 봤을때 꽤나 고무적이고요^^
17/01/30 20:19
수정 아이콘
아무 연고도 겹치지 않으면 지연이라도 찾아보는게 인지상정이긴 하죠. 근데 충청도의 경우 그런 지연의 바운더리가 "도" 단위의 광역단위까지 미치는 경우가 다른 지역에 비해 약하다는게 제 의견입니다.
그리고 안희정 지사는 저도 참 기대가 많은 인물입니다.
17/01/30 20:13
수정 아이콘
이왕이면 본인들과 요만큼의 연결점 이라도 있는 정치인한테 관심도 더 가고 친근감도 느끼고 그러는거 겠지요.
17/01/30 20:28
수정 아이콘
물론 그렇죠. 다만 충청도에선 그런 지연의 결속감이 군이나 읍,면 단위로 쪼개져서 그 안에서만 고여있는 경우가 많다고 느낍니다.
주관적객관충
17/01/30 20:19
수정 아이콘
제 외가가 글에 나오는 충남 서북부 입니다 일반적을 알려진 충청도 사람의 이미지와 가장 비슷한 곳이죠...명절때만 뵙지만 외삼촌들 참 재밌습니다...명절때 모여서 밥먹고 티비봐도 정치얘기 안하세요 그래서 전 정치쪽에 관심 없으신줄 알았죠 근데 어쩌다 정치얘기 나오면 알거 다 알고들 계심니다 정치 사회 이유 다 알고 있고 어떤 부분에선 저보다 더 많이 알고 계세요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때 외삼춘들 끼리 김영삼 평가하는데 솔직히 놀랍습니다 칠순의 할아버지들이 넷상에서 나올법한 정치 평론을 하시는겁니다...투표도 꼬박 꼬박 하시고...근데 평소에 정치 얘기 안하세요 이번 명절에도 티비에 박근혜 특검 나와도 그냥 보고만 있지 뭐라 뭐라 말이 없으십니다...제가 삼촌들 어려워서 먼저 말을 못꺼내 안희정의 대해 못 물어봤고 사촌형한테 띄엄 띄엄 들었는데 다들 안희정 나오면 무조건 안희정 찍을 분위기라고 하더군요...여튼 진짜 재밌습니다 외삼촌들..한분은 역대 대선에서 이회창-이명박-문재인을 찍으셨다고 한 얘기 들었을때 응??했었었죠 크크크
17/01/30 20:31
수정 아이콘
맞아요. 뭐 정치얘기 뿐만 아니라 어떤 사안이라도 치열하고 살벌하게 논박하며 말판을 벌려놓는 경우가 별로 없는거 같기도 해요.
17/01/30 20:23
수정 아이콘
이게 뭐랄까 군단위에선 꽤 지역주의가 있죠 (읍내 라던지, 뭐 면단위라던지..등등) 근데 이게 또 시로 넘어가면 그런 색깔이 줄어든단 말이죠 .
저도 충남 출신이고 부모님도 현재 충남에서 거주하시지만 일단 반기문은 아웃이고.. 안희정에 대한 호감도는 높은편이지만 아직 대통령 후보감으로는 조금 이르다? 정도로 생각하고있어서.. 안희정은 충청도 아이돌이지만 이 이미지를 더 넘어서서 전국적으로 인지도를 상승시키는 계기를 만들어야 차차기 대선에서 먹힐거라고 봅니다. 그러기에 이번 당내 경선에서 보여주는것도 중요하겠지요. 확실히 문재인 이후로 안희정이 지금처럼만 잘 커준다면 차차기를 노려볼만 할껍니다.
17/01/30 20:33
수정 아이콘
그렇죠. 중형도시 정도로 넘어가면 지역색이 급속히 옅어지는..
아무튼 충청도사람이라서가 아니라, 그냥 정치인 안희정으로써 꼭 중앙정치무대에서 활약하길 저도 응원하고 있습니다.
앙겔루스 노부스
17/01/30 20:26
수정 아이콘
제가 서천에 연고아닌 연고가 있는데(고향은 서울이고 서천에 지인이 있고 거기서 일을 좀...) 서천은 재밌는게 국회의원이나 대통령 선거보다 군수 선거가 더 투표율이 높더군요. 아이덴티티가 없진 않은데, 그게 도 단위보다는 더 작은 단위로 형성된 감이 있지 않나 싶더라구요. 서천만 그런건지도 모르지만...

크게 보자면 충남의 경우 도시화된 천안 아산 당진과 충남의 딮사우스라 할법한 보령 청양 서천의 정서는 크게 다르긴 하겠죠. 대전은 충남이라기보다는 이제 여촌야도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허구...
17/01/30 20:38
수정 아이콘
천안을 중심으로한 충남 북부는 이미 수도권화가 거의 완성된 거 아닌가 싶어요. 아산 당진은 외지인이 급속히 늘긴 했지만 아직까진 나름의 지역색이 많이 남아있는 편이죠.
17/01/30 20:42
수정 아이콘
저도 충청도 사람인데, 딱히 지역감정 같은거도 없고, 충청 출신 후보 같은것도 관심없고...
나라만 잘 굴려주면서 대북정책 확실한 후보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7/01/30 20:49
수정 아이콘
나라만 잘 굴려주면 사실 외국에서 태어난 사람도 지지할 의향도 있습니다 험.
Remainder
17/01/30 20:45
수정 아이콘
저는 청주에 살지만 사람들을 잘 안만나서 전체적인 분위기는 모르겠는데요 기사 보면 음성 충주 쪽은 호응 좋은것 같던데요...
찾아보니 충북 새누리당 몇몇 의원도 탈당해서 반기문 쪽으로 간다고 그러고요.
충북에서는 충청대망론 좀 밀고 있지 않을까요?
17/01/3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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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충남하고 충북하고는 공기가 많이 다르다는 걸 느낍니다. 그러니까 정서적 느낌뿐만 아니라 생활의 도처에서 느끼는 차이가 뚜렷하게 느껴지죠. 심지어 제천같은 곳에 가면 "여긴 강원도 아니여??" 이런 기분입니다.
아무튼 충남에서 충청대망론 같은걸 잘 못느끼는 가장 큰 이유가 아이러니하게도 "반가는 충북사람 아니여?" 이런 것도 없지 않아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러니까 '도'단위의 광역적 결속감이 옅은데도, 간혹 가다 이런 '도'단위 결속감이 소 뒷발로 쥐잡듯 느닷없이 발동하게 된 것이 '반기문 수준의 비충남 출신 인사가 충청도 정치지형 전체의 지표임을 참칭하고 나서는 사태'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하고요.
다리기
17/01/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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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공감합니다. 나름 여러 지역 돌아다녔는데 충남에서 느낀 점이.. 본문을 읽으면서 끄덕거리게 되네요. 크크크
지역 어른들이랑 얘기 나눠봐도 은근 되게 쿨하다? 시니컬하다? 싶은 말씀들 많이 하세요.
17/01/30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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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처음 접하는 분들은 때로 퉁명스럽다.. 이렇게 느끼는 경우도 많죠 흘
독수리의습격
17/01/3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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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충청도로 엮이지만 충남과 충북의 정서는 그냥 다른 동네라고 봐도 됩니다. 대전은 충남에 가깝고.
충남만 가도 반기문은 그냥 문재인/안희정 외 흔한 대통령 후보1입니다. 안희정은 정말 독보적인 인기고요.

충청대망론이라고 일컬어지지 않는 이유가 충남/충북이 서로 얽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영남은 워낙에 인구도 많고하니 TK/PK가 약간 정서가 다르긴 합니다만 호남과 비교해도 전남/전북간의 정서차이보다 훨씬 큽니다. 충남은 그렇다 치더라도 충북까지 반기문 바람이 덜한 이유가 인구 절반 이상이 청주에 몰려있는데다 청주에는 외지사람이 많고 야당지지세가 강한 곳이죠. 청주 제외한 충북 다른 군지역의 인구 보면 음성빼곤 거의 3~5만정도고요.
17/01/30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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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야 말로 지연과는 상관없이 보수색을 디폴트로 깔고 가는 지역이라고 봅니다.
물론 상대론입니다만, 영남 지역은 지연지향이 강하고 이념지향은 그닥 강하다 생각하진 않고요. 만약 ys가 3당합당을 거부하고 PK에 야성강한 정파를 정착시켰다면 전 이쪽이 호남과 함께 한국 진보지형의 양대 산맥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충청도는 그런 지연기반과 상관없이 도리어 진퉁 보수성향이 상당히 진한 쪽에 속하죠. 근데 충청도는 여기에 여촌야도의 경향까지 중첩됩니다. 대전, 그 주변, 충남 북부로 대표되는 도회지역이 보수일색의 충청도 정치지향에서 어느 정도 분리되서 당대의 이슈에 민감하게 조응하면서 표심을 활발하게 움직이죠. 여기엔 새로 유입된 외지인의 영향이 크기도 합니다만. 그러니까 충청도 전체의 정치지형을 하나로 묶어 표현하기가 어렵습니다. 충남동부,북부,서부,대전 동부,서부,충북,청주 모두 따로국밥에, 지난 총선 정당득표율도 새누리/민주/국민의당이 타지역과 비교하면 거의 대등한 수준으로 3분한 상황이고요.
동굴곰
17/01/3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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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부여에 지금 대전 살지만...
어른들이 많이 하시던 말중에 하나가 JP가 부여에 해준게 뭐가 있냐였죠.
17/01/30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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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가 남기고 간 유산은 "충청도는 핫바지여" 이딴거죠.
17/01/30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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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삽니다.
첫 댓글 이고요...^^

속내를 당체 밝히지는 않는데
새누리 찍었던 노인분들 문재인 빨갱이라 하더군요
안희정에 대해서는 반응이 좋은편이고요

충청대망론은 특성상 없어 보입니다.
17/01/30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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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을 제 첫글에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부모님도 그냥 쉽게 쉽게 야당은 빨갱이라고 표현하십니다. 뭔가 이 표현에 위화감이 없는 경지에 이르렀달까요.
안희정에 대한 기대치는 제가 느끼기에도 꽤 높습니다.
근데 충청도 사람들은 냉정하리만치 현실적(약간 쎄게 말하면 세속적)이어서 안희정이 이번에 어려울거라는 진단을 내리고 그 대안을 모색하는 경우가 많은 거 같습니다.
-안군-
17/01/30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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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고향이 충남 서천이라 명절때마다 내려가는데...
그동안 충청 기반 정치인들에게 속은(...)게 쌓여서, 이제 별로 기대들은 안하시는 분위기입니다.
그래도 안희정지사한테는 '우리 희정이', '일 잘하는 빨갱이' 이미지는 확실하게 가지고 계시더군요.
17/01/3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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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노년층에서 이 정도의 호응을 받던 진보성향의 정치인이 드물긴 합니다.
근데 그게 표심으로까지 이어질지는.. 아직까진 모르겠습니다.
17/01/3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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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해주신대로 다르고 잘 모르니까 더더욱 대망론에 힘이 실리고 재밌어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충북 출신입니다. 청주, 충주, 대전, 아산, 당진, 서산 등등... 여긴 다 다른 지역 같아요...
특히 충남, 충북을 호남, 경상처럼 생각하시는데 말씀해주신 것처럼 전혀 다르지요...
물론 아직도 남아있는 지연은 그대로 인 것 같습니다.
타지로 나와 살고 있지만 총선만 되면 "OO고 졸업생 OOO입니다"란 문자를 꼭 받네요.
심지어 같은 지역구 후보 2~3명이 다 같은 학교 선후배라고요...
당선자도 다 같은 학교...지요
17/01/31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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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거 같습니다. 단위 지역별로 국소적 결속감은 상당히 강한거 같아요. 근데 이 결속감이 미치는 범위가 군단위도 못미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예를 들어 예산 같은 경우라면 덕산,예산읍,고덕 이런 읍면 단위 지역끼리의 연대감이나 결속력 같은게 그닥 강하지 않으니까요. 하물며 충남/충북은 그냥 다른 도 개념이죠.
17/01/31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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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향이다 = 향우회나 지역모임으로 발전하는게 아니라... "아 그렇구나. 네" 끝이죠.
그래서 참 보면 웃긴 것 같아요.
오히려 충청은 그래서 동창회가 더 탄탄한 것 같습니다.
17/01/31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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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동향이라고 그러면 "아 반갑네요" 한마디는 덧붙여줍니다^^
시들지않는꽃
17/01/3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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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가 아니라 충북 충남입니다.
왜 같이 취급하는지 모르겠네요.
17/01/3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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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충청대망론이 있죠 자민련은 괜히 생겼었습니까? 어느지역이건 자기지역인물이 잘되는거 안바랄사람이 없죠 전 당연히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전 진짜 진성 충청분들 마음속엔 호남영남에 매몰된 스트레스가 상당히 있다고도 경험한적이 있습니다 확률이 있다면 밀고 연합할수 있다고봐요
17/01/3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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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시대 보정 좀 하고 싶은데요. 제 의견은 자민련 쫑난 시대 이후의 시대를 토대로 성립된 것입니다. JP가 지금 이 시대에 왜 호출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충청도에서 JP가 무슨 영향력이 있으며 무슨 유산을 남겼는지 전 잘 모르겠단 말이죠.
아무튼 "확률이 있다면 밀고 연합할 수도 있다"는 말씀이신데 충청도에서 그런 통합된 의제가 먹혔던 적이 있었나요.
충청대망론 내지 충청일원화론 같은 건 도민들이 선거 때마다 판판히 깨부셔왔었죠.
자민련? 전 종막을 고하던 3김시대를 향한 향수 같은 거라고 봅니다. 냉정하게 말하면 그냥 느릿느릿 느림보처럼 끌려가다 끝물을 맛본거죠.
JP가 뒷방에 물러난 이후에 제2의 자민련, 제3의 자민련이 자생적으로 충청권에서 정착한 사례도 없었구요.

충청대망론을 부르짖는 사람 당연히 있겠죠. 지연에 기댄 사적 이해관계에 민감한 지역민이 500만명 인구중에 없기야 하겠습니까.
그럼 진성 충청도민이라면 누굴 말하는 건가요?
충청도 전체를 뭉뚱그려 하나의 의제인냥 '충청대망론'이 충청권 전체를 아우르는 여론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인가요.
제가 아는 진성 충청도 사람들은 충청도가 정치공학적 알력다툼에서는 영호남에 치여 폼나는 포지션을 한번도 못잡았다는다는 건 불만이라고 합니다. 대신 섣불리 지역색을 내세우지 않으면서 어느 한쪽 정파에 쏠리지 않는 균형감각으로 당대의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그래서 이 지역과 각 정파의 이익을 능란하게 결합시키면서 괄목할 만큼 성장해 왔단 사실도 잘 알지요. 그 사실은 최근 10년간의 역내총생산 지표를 들여다 봐도 명확히 드러납니다.

http://www.index.go.kr/potal/main/EachDtlPageDetail.do?idx_cd=1008

정치적 주도권에 밀렸다고 거기에 매몰되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몇몇 사람들의 여망이 충청권 전체를 하나로 묶을 정도의 열망으로 번질수 있는가? 잘 모르겠습니다. 정치에 매몰되서 심각한 장애를 겪는 사람들은 적어도 충청도에서 사는 생활인이라면 별로 없습니다. 충청도에선 딱히 그럴 절실한 이유랄게 없어요. 여기는 정파나 이념보다 현실주의가 더 강하게 자리잡은 곳이니까요.
사악군
17/01/3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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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인구수로 패권잡을 가능성 없는 곳이니 대망론도 약한거죠. 가끔 말하지만 영호남 대립은 헤게모니 싸움이고 나머지는 끼지도 못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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