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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1/27 20:36:26
Name Crucial
Subject [일반] 박근혜 대통령 성명 이후 대구에서 애국보수들의 집회가 있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정규재TV와 인터뷰를 한 이후, 26일 대구에서 애국 보수(전국 각지에서 모인)들의 박근혜 지지 대규모 집회가 있었습니다.  

조선일보에서 꽤 비중있게 다루었습니다. 주최측에선 ""준비했던 태극기 2만5000개가 다 나갔다" 라고 많이 모였음을 강조했고. 조선일보도 기사를 보면 규모를 크게 잡아 주고 있습니다. 경찰측에서 ""오해 소지가 있기 때문에 집회 인원은 추산하지 않겠다" 라고 말을 했다고기사를 썼죠.

"대통령 회견 다음날, 大邱 대규모 지지집회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1/27/2017012700216.html
신고 인원 1500명 보다 많이 모여
"정치권·언론이 우리 대변 안 해… 탄핵반대사유 전국에 알릴 것"
홍보물 300만부 배포에 나서
"대구지역 숨은 분노가 수면 위로… 탄핵결과 지켜보자는 여론도 상당"


그런데 타 언론에서는 조선일보 만큼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일단 참가 규모도 2천여명이라고 나오고, 박근혜를 지키기 위해 나오는 대구 민심 이런 건 아예 없거나. 오히려 냉소적인 TK지역 의원들의 목소리를 다루고(매일경제) 있더군요.  가령 국민일보기사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5&aid=0000968131 경향신문기사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32&aid=0002760421 를 봐도 대구 시민들이 호응해줬다는 말은 없습니다.

역시 이런 류의 기사를 볼 때, 가장 지역 밀착형 기사를 선보이는 건 오마이뉴스죠. 기타 일간지들과 종합해서 보겠습니다.

그래서 그 날 무슨일이 있었는가를 보자면...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283667
"대규모 집회 연 보수단체 "빨갱이는 잡아죽여야"
김진태, 조원진 의원 등 참석... 대구시청 몰려가 "권영진 배신자" 구호도"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와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대구본부(박사모)'가 주최로 연 대구 도심 집회에
김진태,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과 권영해 전 국방부장관, 허평환 전 국군기무사령관,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성호(승려)등이 참석했다고 합니다.또 서석구 변호사도 `태극기를 어깨에 두르고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고 합니다.

이 날 나온 발언들을 보면 연사들이 지지층 결집이란 목표를 위해 아낌없이 선동의 언사들을 동원한게 보입니다.

진박 감별사 조원진은 "여러분들의 태극기 덕분에 미쳐가던 대한민국이 정신을 차리고 있다. 보수의 중심인 대구경북에서 탄핵을 막아야 한다" “우리가 뭉칠 때 탄핵은 기각된다. 우리가 함께할 때 대한민국의 미래가 보장된다” “박 대통령의 탄핵은 거짓과 조작과 선동에 의해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여러분의 아들, 딸과 손자, 손녀에게 진실을 알려줘야 한다”"  "오늘 배신의 정치, 탄핵의 주동자인 유승민 의원이 대통령 출마를 했는데 바른정당은 바른정당이 아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춘천에서 원정온 김진태도 지역 특화 마케팅을 보여줬죠.  "여러분이 있어서 외롭지 않다. 힘을 모아 탄핵에 빠진 대통령을 구해야 한다" " “우리가 누구 때문에 잘 살게 됐나. 박정희 대통령의 딸, 육영수 여사의 따님을 이렇게까지 해도 되느냐”" "“마치 탄핵이 된 것처럼 말하며 ‘벚꽃대선’을 한다고 말을 하는데, 말도 안되는 소리다. 검찰도 최순실을 밤늦게 불러놓고 삼족을 멸하겠다 등이라고 얘기했다는데 이거 믿을 수 있겠나. 이런 검찰은 당장 해산해야 한다”"

그리고 아는 분들은 익히 아실 성호 승려의 발언 "빨갱이들이 공직에 가서 어느 날 판사가 되고 노조를 만들고 북을 추종하게 됐다. 이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시켰다"며 "이제 행동으로 해야 한다. 빨갱이를 잡아죽여야 한다"란 그 날 집회 참가 대중들의 분위기를 짐작하게 해주더군요.

자세한 집회 참가자들의 반응은 생략하겠습니다. 기사 보시면 알겠지만 상상하시는 그대로라고 보면 될듯..

그리고 중앙지에서는 안나온 보너스 장면이 하나 더 있습니다. 오마이뉴스에는 나오죠.

이렇게 대구 백화점 앞에서 시위를 마치고 대구 시내를 행진하던 시위대는 대구 시청 앞으로 가 또 집회를 가졌다고합니다.
오마이 뉴스 기사를 보면, 집회 참가자들은 대구 시장 권영진(새누리당)을 극렬하게 규탄했다고 합니다. "권영진은 배신자다. 잡아 죽이자" "시청으로 밀고 들어가자"고 선동 하고 태극기를 휘두르며 "박근혜 대통령을 배신한 사람들은 모두 빨갱이"라며 "시청 입구를 막고 있는 경찰들도 모두 빨갱이"라고 분노했다고 하는군요.

동아일보의 분석은 이렇습니다.

:朴대통령측 “여론법정 서는게 낫다” 사실상 지지층 동원령
http://news.donga.com/3/all/20170127/82614285/1
[朴대통령 인터뷰 후폭풍]헌재 탄핵심판 불리하다고 판단
‘최순실 사태 기획설’로 여론전… ‘촛불 vs 태극기’ 대결구도 만들기
새누리 대선후보 낼것도 기대… 정치지분 확보 ‘사면 카드’ 노린듯"

그리고 매일 경제는 (집회 관련 기사는 아니지만) 조선일보가 은근하게 지피려는 희망의 불꽃에 아이스버킷을 퍼붓는데요.
"새누리 TK의원도 "朴, 왜 저렇게 사나"'  http://news.mk.co.kr/newsRead.php?no=63611&year=2017 (가보시면 기사 제목은 사라져있습니다만,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아직 살아있습니다..) 란 기사에서 대구 경북 지역 의원 2명의 이야기를 빌어 박근혜 TV에 대한 상황을 정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진짜 저분이 갈 데까지 가는구나. 왜 저렇게 사시나 싶다" 라던가 "말씀하시는 게 진짜 공고한 생각을 하고 계시는구나"란 부분이면 뭐...

정기적으로 대통령 지지도를 집계하는 유일한 여론조사기관이 갤럽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궁금해서 가봤더니 집무정지 이후로는 조사를 안하고 있다더군요. 그렇더라도 기타 수치를 보면 박근혜 대통령에게 호의적인 것 같지는 않습니다. 

박근혜 대통령님은 드라마나 보고 세상 물정 모르게 편하게 사시는 줄 알았는데 나름 바쁘신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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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27 20:41
수정 아이콘
애국보수는 맞아요. 돈 받고 하니.
보통블빠
17/01/27 20:49
수정 아이콘
報酬 인가요 ?? 크크...
이호철
17/01/27 20:41
수정 아이콘
추운데도 참 고생하는군요.
진짜인지 조작인지는 모르겠지만 수십만원씩 받고 있던 짤방을 봤었습니다.
cluefake
17/01/27 20:42
수정 아이콘
남 싸우는거 보는건 꿀잼이군요.
아라가키
17/01/27 20:44
수정 아이콘
박사모들 참 재밌어요.. 촛불시위할때는 폭력시위다 북한에 돈을 받았다 이러면서 정작 본인들은 탈북자 고용하고 욕하고 돈도 주고..
17/01/27 20:50
수정 아이콘
“왜 건물 진입 막냐” 의경 폭행한 50대 검거 "보수단체 집회서 방화 위협도"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469&aid=0000185400

목동에서 태블릿 조작건을 항의한다고 시위하다가 경찰도 폭행했더군요.
다그런거죠
17/01/27 22:05
수정 아이콘
보수라는 탈을 쓴 꼴통들의 저열함을 그대로 보여주는거죠. 시위하면 욕하는 것들이 왜 시위를 하는지.
불굴의토스
17/01/27 20:50
수정 아이콘
뭐, 돈받지 않아도 TK쪽에선 박대통령 지지세가 강하니...자발적으로 나간사람은 꽤 많을겁니다.
라이징썬더
17/01/27 20:51
수정 아이콘
애국보수가 공식적인 호칭도 아니죠.
뭐라 칭하기도 애매하네요. 욕이 될 수밖에 없으니..
공고리
17/01/27 20:56
수정 아이콘
친박단체라고 하시면 됩니다.
방금 뉴스 검색해보니까 친박단체란 용어가 많이 쓰이고 있네요.
보통블빠
17/01/27 21:05
수정 아이콘
박사모라고 해야겠지요...
닭, Chicken, 鷄
17/01/27 20:51
수정 아이콘
이제 저 사람들 빼고 세상이 다 빨갱이면 누가 누구를 잡아야 하는 거죠?
꼬마산적
17/01/27 20:53
수정 아이콘
참 보수란 이름이 어쩌다가 이정도까지 왓는지!!
또 애국이란 이름도 이젠 아무나 막쓰는 경지까지 오고
이건 뭐 이승만 저리가라군요 관제 데모 수준이라니....!
바스커빌
17/01/27 21:04
수정 아이콘
저 사람들이 모두 돈받고 왔다고는 생각 안듭니다. 적당히 돈만 받고 갈거면 굳이 저렇게까지 할 이유는 없죠. 돈받고 하는 시위라는 프레임 자체는 마음에 안드는게 저쪽 동네서 촛불시위 그거 다 돈받고 왔다 하는거 아니냐고 하는것과 다를게 없다 봐요. 오히려 무서운건 저들 중 대다수가 "혼모노"라는 거라 봅니다. 젊은 층은 사실 걸출한 선동가가 나타나면 휩쓸리는 경향도 있는데 저 분들이랑 대화해보면 절대 생각이 바뀔 사람들이 아닙니다. 직간접적으로 전쟁이라는 상흔을 겪고 그 영향으로 가족을 잃었네 어릴때 밥을 못먹었네 하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민주주의적 가치는 꺼내지도 못하겠더군요. 앞으로도 세대간 갈등이 얼마나 더 커질지 우려가 되네요.
모리건 앤슬랜드
17/01/27 21:37
수정 아이콘
타임어택이죠. 저부류가 다 늙어 없어지느냐 한국이 망해 없애지느냐
루크레티아
17/01/27 21:54
수정 아이콘
한 가지 웃기는 건 저 동네에서 촛불집회에 프레임 씌우는 짓은 죄다 지들이 하고 있죠.
돈 받고 집회 나오고, 숫자 조작질 하고, 막말 패시브 기본 장착 등등
복타르
17/01/27 21:04
수정 아이콘
보수가 있어야 애국이지요.
소와소나무
17/01/27 21:08
수정 아이콘
박근혜를 국가 자체로 생각하니 탄핵은 말도 안된다 생각되고, 탄핵을 외치는 이는 전부 국가 전복 세력으로 보이겠죠;; 저런 생각을 가진 사람하고 죽을때까지 대화해도 평행선일꺼라 봅니다.
동전산거
17/01/27 21:13
수정 아이콘
집회한다는 현수막 징글징글하게 골고루 달아놨던데...
몇몇곳은 신기할 정도로 예술같이(?) 걸어놓고
김철(32세,무직)
17/01/27 21:22
수정 아이콘
집회의 자유, 표현의 자유는 있으니까요. 오바마가 힐러리 지지 연설중에 트럼프 지지자 어르신을 보고 했던 말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투표를 하는 게 중요하죠.
보통블빠
17/01/27 21:27
수정 아이콘
확실히 저분들과 박프린스 덕분에 20대 30대 투표율이 더 높아지고 있어서 다행일까요...
돌돌이지요
17/01/27 21:27
수정 아이콘
그렇지 않아도 종편의 일부보수패널들에게서 이번 박통 인터뷰를 비판하면서도 내심 이것을 계기로 보수층 결집을 바라는 듯한 인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설사 보수층 결집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준다 해도 국민적으로는 되려 별로일 것 같은데 다음주 여론조사 보면 알겠죠, 또 그간 종편 패널들의 대권 분석이 사실상 많이 틀리기도 했고요

암튼 그건 그렇고 매경 여론조사를 보니 반기문 지지율이 또 떨어졌더군요, 정말 황교안이 대체로 떠오를지 봐야겠네요, 국민들이 반기문 전총장을 박근혜 아바타로 인식하는듯합니다, 그러면 힘들죠
The xian
17/01/27 22:13
수정 아이콘
뭐. 5년 전에 박근혜가 했던 '정치교체' 워딩 똑같이 하고,
이명박근혜 시절 동안 내내 했던 청년들 해외개척 운운하는 이야기 똑같이 하고,
반기문 옆에 MB때 있던 사람들 있으니 반기문은 이명박근혜와 차별화되는 후보는 절대로 아니죠.
부모님좀그만찾아
17/01/27 21:34
수정 아이콘
현재 주위사람들은 흐름을 다 알고있을꺼고 아마 마지막 뽑아낼꺼 뽑아먹고 털고 나갈 준비중일껍니다.
대통령 옆에서 언론은 거짓이고 자기들이 이기고 있다고 현혹 시키면서요.
오히려 마지막 발악이라고 생각해서 맘이 평온하네요. 40년을 이어온 망령의 끝이 보이는 지점이니까요.
17/01/27 21:52
수정 아이콘
보수 받고 탄핵기각 집회참가 VS 무보수 탄핵인용 집회참가
나는 무얼 선택할까? 요새 드는 잡생각입니다.
포도씨
17/01/27 22:25
수정 아이콘
얼굴이 뉴스나 혹은 온라인에 박제되는 참사가 발생할 수도 있는데요...덜덜
박사모집회에는 젊은사람이 워낙없어서 나올 확률이 상당히 높을걸요?
-안군-
17/01/27 21:58
수정 아이콘
어쨌거나 반공과 잘살아보세로 요약할 수 있는 세대들의 생각은 공고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분들의 생각까지 바꾸려 드는건 무리지요. 마치 어렸을때 개에게 물려서 죽을뻔한 사람한테, 우리집 개는 안물어요~ 라면서 만져보게 시키는 것 만큼이나 힘들겁니다.
17/01/28 05:21
수정 아이콘
나라에 장애물이 되니 애국이고, 보수를 받으니 보수가 맞겠죠
낭만없는 마법사
17/01/28 05:46
수정 아이콘
크윽 라임이 쥐익네예~~~
언어물리
17/01/28 05:55
수정 아이콘
저는 나이들어도 저렇게 살고 싶지 않네요.
17/01/28 07:49
수정 아이콘
세상이 온통 빨갱이 투성이네요 크크크
파랑니
17/01/28 08:43
수정 아이콘
나이드신 분들이 추운 날씨에 고생많으시네요.
부디 몸조심들 하며서 시위하시길 바랍니다.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이지만
좋지않은 여론과 환경속에서도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만큼은 본받을만 하다고 봅니다.
사자포월
17/01/28 10:45
수정 아이콘
요즘 시점에서 계속 느끼는건데 조선일보 포지션이 애매합니다.
박근혜 살아나면 자기들도 죽을텐데 문제는 박근혜 추종 세력이 자기들의 진골 고객이거든요.
박근혜는 죽이면서 자기들이 빨아먹을 기성세력과 구악은 교묘하게 띄워줘야 하는데 요즘 줄타기 가장 힘들게 하는 곳인듯.
돌돌이지요
17/01/28 10:58
수정 아이콘
이거 완전 공감합니다, 해서 티비조선 논조도 그렇고 보면 줄타기가 지금 애매하긴 하더라고요
그동안 박통 디스한거 만회하자니 국민 여론이 무섭고 그렇고 그래서인지 논조가 명확하게 떨어지지 않더라고요
바닷내음
17/01/28 11:03
수정 아이콘
항상 봐도 참 쟤네들은 내용을 떠나 시위 구호가 저급하네요.
"죽이자" "계엄령" 이 항상 들어가요.
바닷내음
17/01/28 11:04
수정 아이콘
빨갱이의 가장 정확한 사전적 의미가 나왔네요.
"박근혜 대통령을 배신한 사람들은 모두 빨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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