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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1/22 22:55:10
Name Zero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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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김재규와 뜻을 같이했던 그의 부하들


현장 검증 전 부하 손 잡아주는 김재규


김재규의 10.26 사건에는 김재규만 있었던게 아니라 그의 부하들도 같이 가담했습니다.

그 중 가장 잘 알려진게 중앙정보부 의전과장 박선호와 박흥주 전 중앙정보부장 수행비서이죠.



박선호는 김재규가 1947년경 민관 체육대회에서 미군과 충돌을 일으키는 바람에 면직당해 고향에 내려와 중학교의 체육교사로 재직할때 김재규의 제자로 만났습니다. 당시 대륜중학교 2학년이었던 학생이었죠.

박선호는 김재규가 군으로 돌아간 후에도 인연을 끊지 않았고 이후에 박선호가 해병대를 나오자 김재규가 취직자리를 알선해 주는 등 많은 은혜를 베풀었습니다. 김재규는 박선호에게 평소 "거만하게 행동하지 말라" "책을 많이 읽어라" "검소하게 생활하라" 등등 따뜻한 조언을 자주 해주었으며 이런 김재규를 박선호는 상사이자 스승으로서 무척 존경하고 따랐다고 합니다.

김재규의 도움으로 의전과장이란 자리를 얻었지만 독실한 크리스쳔인 박선호가 맡은 일은 박정희의 술시중 돕는 여성들을 섭외하는 이른바 채홍사나 다름없는 일이었고 이에 박선호는 양심의 가책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여러번 사의를 표했지만 김재규가 간곡히 요청해서 잡아두었고 박선호는 결국 계속 의전과장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박선호는 거사 당일에도 김재규를 제지하려 하는등 소극적이었지만 자신이 존경하는 김재규의 명령을 따랐고 결국 그때문에 사형에 처해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박선호는 김재규에 대한 원망하나 없이 다음과 같은 말을 남깁니다.

"김(재규) 부장님을 모셨다는 것을 첫째 영광으로 생각하고, 저로 하여금 항상 인간으로 일깨워 주시고, 국가의 앞날을 버러지의 눈이 아니라 창공을 나는 새의 눈으로 볼 수 있게, 똑바른 눈이 될 수 있도록 길러 주신 데 항상 영광으로 생각했습니다. 지금 또 그와 같은 상황에 처해도 저는 그 길 밖에 취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육군포병대령 출신의 박흥주 전 중앙정보부장 수행비서는 김재규가 사단장 시절 김재규의 전속부관이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47&aid=0002044385

박흥주가 말하는 김재규는 인간성이 매우 좋았다고 합니다. 중앙정보부장에 부임하고 난 뒤 남산의 고문실을 없애고 강압수사 금지 조치를 시행하였으며, 비대해진 기구를 축소하거나 해외정보업무 중심으로 중정을 개편하였다고 하고, 또한 부장 판공비 8억 원을 내놓아 직원들의 퇴직기금을 마련해주었다고 말하는등 부하들을 많이 아꼈습니다.

평상시에는 온화하고 아랫사람에게는 따뜻한 성격이었으나, 대신 부당한 대우를 받을 때에는 욱하는 성격이 발동해서 아무도 말리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는 앞에 말한 면직되어 체육교사로 재직하며 박선호를 만난 일화와도 연관되는데 김재규는 대한민국 국군에서 최초로 명예면관을 당한 장교입니다. 광복 후 얼마 지나지 않은 1947년 6월, 군경체육대회가 열렸는데 자기 부하를 강제로 연행하려는 미 육군 장교와 다투다 칼로 위협해서 면관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문에 고향으로 내려가 교사를 하다 박선호를 만나게 된거죠.


http://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8150

김재규를 부마항쟁에서 만났던 이는, 최루가스에 고통스러워하는 어린아이를 김재규가 구하려고 애썼다고도 하며 장준하 의문사 이후 그의 식솔들에게 조그만 전세를 얻을 수 있도록 손써주었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김재규의 주치의의 증언에 의하면 김재규는 유신독재시절 데모하는 학생들을 처벌하지 말라는 지시를 대학총장들에게 내리기도 하였다고 하고 심지어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 어떤 대학총장에게는 '학생을 잡아가라고 하는 사람이 스승이냐'며 꾸짖기도 하였습니다.

김재규의 지인인 김진우 전 판사가 주진우 기자와 한 인터뷰에 의하면 김영삼이 국회에서 제명당했을때 박정희는 김영삼을 구속하라고 지시했으나 김재규가 설득하여 지시를 철회하도록 했다고도 하죠.




하여간 박흥주는 그런 김재규의 성격에 매료되어 김재규에게 충성을 다하게 됩니다.

김재규가 거사 40분전에 거사 계획을 밝혔을때 아무런 망설임없이 김재규를 믿고 거사에 가담했죠.


그리고 박흥주는 현역신분이라서 1심 끝나고 바로 사형을 당했습니다.


박흥주가 죽기전에 한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녀들에게)이 아버지는 떳떳한 일을 한 것이니 가슴 펴고 당당하게 살아라"
"남자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죽는다"

동아일보 당시 기사를 보면 박흥주는 중정에 근무하는 대령이면서도 집한채 없이 달동네에 살던 청렴한 군인이었다고 나옵니다.





어쩌면 두 부하들은 김재규의 지시를 따르다가 결국 죽음을 당하게 된것이고 이에 김재규는 너무나 미안해 했습니다.

그래서 김재규는 마지막까지 김재규도 미안한 마음에 마지막까지 자기 부하들은 자기 명에 따른거 뿐이라며 선처해달라고 재판장에서 사정 했습니다.





김재규는 최후의 진술에서 자신을 따라준 부하에 대해 그들은 좋은사람이고 자신의 명령에 복종했을 뿐이라며 선처를 바라면서 극형만은 면해줄 것을 청하였습니다.

"끝으로 나의 부하들은 착하고 순한 양 같은 사람들입니다. 무조건 복종했고 선택의 여유나 기회를 주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이 저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저 하나가, 중앙정보부장 지낸 사람이 총책임 지고 희생됨으로써 충분합니다. 저에게 극형을 주고, 나머지는 극형만 면해 주도록 부탁합니다. 특히 박대령은 단심이라 가슴 아픕니다. 매우 착실하고 결백하며 가정적인 사람입니다. 청운의 꿈이 있던 사람입니다. 군에서 곤란하더라도 여생을 사회에서 봉사 할 수 있도록 극형을 면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재규의 최후진술)"





사형 직전까지 쓴 옥중 수양록을 보면 김재규는 사형을 피할 수 없다라도 동조한 부하들을 어떻게든 살리고자 애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법정에서도 본인은 죽더라도 부하들은 선처해달라며 재판관들에게 호소하기도 하였습니다만 결국 그들 모두가 신군부의 손에 의해 사형을 당했죠



김재규는 부하 가족들의 생계를 염려하여 자신의 남은 재산으로 이들을 돌봐달라는 유언을 남겼고, 이후 김재규의 부인이 부하 가족들의 교육비와 생활비를 지원해주었습니다.




이후 이들은 전두환등 신군부에 의해 홧김에 우발적으로 일을 일으켰다며 폄하당했고 깍아내려졌습니다.

또 민주화 세력들에겐 민주화 운동의 공을 김재규가 가져가는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꼈기에 역시 폄하되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8&aid=0000092551
김재규씨 ‘민주화 운동’ 인정 안해

2004년 국무총리 산하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에서도 김재규의 행위를 민주화운동으로 인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던거죠.




결국 어느쪽에서도 인정받지 못한 이들은 아직까지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선호나 박흥주나 어떤 개인적인 권력욕때문에 거사에 참여한게 아닙니다. 거사 치루기전 40분전에 지시를 받았고 단지 김재규를 너무나도 존경했기에 그리고 이 거사가 정의롭고 떳떳한 일이라고 생각했기에 그냥 목숨을 내던지고 거사에 참여한거죠.

하지만 이들은 지금 어디에서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가지 분명한건 이들의 거사가 없었으면 부산, 마산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엄청난 피를 흘렸을 거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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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거사는 결과적으로 부산, 마산의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비록 전두환 등 신군부가 나타나 이번에는 광주에서 학살을 자행했지만 그거까지 김재규와 그 부하들이 예상할수는 없었을테죠.

김진우 전 판사가 부마사태 당시 부산지방법원장에게 들은 바에 의하면 김재규는 부산에서 기관장회의를 소집하였는데, 이 자리에서 군인들이 절대로 국민들에게 총을 쏴서는 안된다고 지시하였다고 했습니다. 만약 김재규와 그의 부하들이 없었으면 부산, 마산에는 정말 엄청난 사람들이 피를 흘렸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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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 of Base
17/01/22 23:00
수정 아이콘
제5공화국 1부를 보면 특히나 박흥주 이야기가 종종 나오죠. 제작진에서 어느 정도의 분량까지 더해가며 재조명하려한 인물입니다.
1212때 희생된 김오랑과 더불어 말이죠
새벽포도
17/01/23 00:40
수정 아이콘
저도 박흥주 대령 이야기보니까 드라마 제5공화국에서 봤던 배우 얼굴이 떠오르네요.
Go2Universe
17/01/22 23:00
수정 아이콘
시대, 시점에 따라 평가가 자주 바뀌고 있는 인물이죠.
김대중 정부 시절에 관련된 자료를 많이 접했는데 마지막으로 김재규씨를 변호했던 변호사분 말들이 되게 인상적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김재규씨는 의사라고 부르더라구요.
함세웅 신부님 같은 정의구현 사제단 분들도 그렇게 부르고요.
중정대장을 의사라고 부르는 아이러니가 인상에 오래 남았던 기억이 나네요.
박보검
17/01/22 23:03
수정 아이콘
산박근혜가 죽은사람을 살리는군요
17/01/22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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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를 지지하는 사람들에게는 당연히 역적 취급일테고
박근혜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제대로 인정을 못받았죠.
너희들이 박정희를 쏘지 않았으면 우리가 박정희를 끌어내렸을텐데 하면서요.
tjsrnjsdlf
17/01/22 23:14
수정 아이콘
김재규 평가야 다방면에서 가능한데 세번째 문장은 이제와서 보면 진짜 존중할 가치가 없는 주장이란 생각이 드네요. 끌어내리는게 가능했을지도 모르겠고 그 과정에서 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어야 가능했을지... 이걸 생각하면 독재자를 우리 손으로 내릴 기회 어쩌고는 진짜 무의미한것 같네요.
17/01/22 23:17
수정 아이콘
뭐 그들이 말하는 논리는 이거죠.
김재규가 박정희를 총으로 쏴서 박정희가 신화가 되고 영웅이 되었다
만약 박정희가 부마사태때 총으로 진압했다면 그는 국민들 손에 끌려내려왔을것이며 역사의 죄인이 되었을 것이다 라는거죠.

그로인해 흘리는 수많은 부산, 마산 국민들의 피는 민주주의를 위해 어쩔수없었던것으로 치구요.
tjsrnjsdlf
17/01/22 23:19
수정 아이콘
결국 역사적으로 독재자를 확실히 응징하기 위해 수많은 국민이 죽는건 감수해야된다 수준의 주장인데 전 이게 경제발전 위해 노동자 수도없이 희생한건 어쩔 수 없다와 무슨 차이가 있는 주장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극과극은 통하는거 같네요.
코알라로태어날걸
17/01/23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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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주장이 아닙니다.

419 때에도 발포명령이 있었고, 발포가 되었지만 상당수의 군인이 명령에 불복종했습니다.
아이히만이 명령에 복종했을 뿐이라지만 처벌받은 것은 인간에게는 자유의지가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박정희를 끌어내렸을 텐데 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입장은, 419때 그랬던 것처럼 계엄군과 국민이 한 마음이 되어 박정희 장군을 끌어내렸을 것이라는 겁니다. 군인이 명령에 불복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그보다 더 전에, 이 땅에서 그러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우리 군인에게도 최소한의 양심은 있다고 믿는 겁니다.
17/01/22 23:06
수정 아이콘
어제 그알 보면서 다시 한번 김재규 부장을 의사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좀 더 많은 재조명이 필요한 인물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12.12 이후 전두환 군사정권에 의해 사법살해 뿐만 아니라 명예살인까지 당한 인물이라는 생각입니다.
교강용
17/01/22 23:08
수정 아이콘
김재규에 대해 아쉬운건 최태민은 교통사고를 내서라도 없애야 한다고 하신분인데
반인반신 보내기 전에 최태민도 보내버리지 아쉽습니다.

재규어님 보고싶습니다.
17/01/22 23:11
수정 아이콘
반인반신 보내면 최태민도 줄이 끊어져 그냥 별볼일없는 사이비 교주 신세 될거라고 생각했겠죠.
설마 박근혜와 붙어서 나라를 헤쳐먹고 독재자의 딸이 국민들 손에 다시 대통령으로 뽑히게 될줄은 상상도 못했을겁니다.
언덕길
17/01/22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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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다시 논의를 해야하는 인물임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17/01/22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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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규가 김수환 추기경에게 고해성사 삼아서 이야기한 내용을 당시 배석해있던 부하(훗날 국회의원됨)가 조갑제에게 말한 내용이 인상적이죠. http://www.chogabje.com/premium/book/view.asp?sCidx=18

박정희가 김재규를 중정 정보부 차장 임명하면서 밥이나 먹으라고 집에 불렀는데, 그 자리에서 육영수가 박정희에게 `이후락이나 박종규처럼 국민의 원성을 듣는 사람을 왜 중용하냐`라고 해서 대판 싸움남. 김재규는 밥도 제대로 못먹고 나왔는데, 육영수가 쫓아나오면서 신발을 신고 인사를 하려는 김재규를 등 뒤에서 껴안으면서 김장군님은 누구편이세요`라고 해서 경모님과 같은 생각이라고하니, 육영수가 박정희 인사문제를 잘 보고 간섭도 해달라고 했다. 그 이듬해 육영수가 암살당해서 김재규는 육영수의 유훈을 지키려고 노력한다고 김수환 추기경에게 토로했단 내용을 보면 확실히 김재규는 재평가될 여지가 많은 사람입니다.
tjsrnjsdlf
17/01/22 23:15
수정 아이콘
김재규가 참 가는길에 최태민도 보내버렸으면 나라를 두번 구했을텐데 그게 아쉽습니다.
17/01/22 23:19
수정 아이콘
어차피 김재규 입장에서 최태민이야 박정희 죽으면 끈 떨어진 사이비교주라고 생각했겠죠.
설마 최태민이 박근혜와 붙어서 나라를 헤쳐먹을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최태민의 딸이 박근혜 뒤에서 나라를 송두리째 흔들지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거까지 김재규가 예상할수는 없었겠고 그당시 김재규 입장에선 최태민은 그냥 일고의 가치도 없는 사이비교주였을 뿐이겠죠.
17/01/22 23:18
수정 아이콘
다시 평가할 필요 없습니다. 영웅 맞습니다.
17/01/22 23:23
수정 아이콘
22
치킨너겟은사랑
17/01/22 23:27
수정 아이콘
요즘 김재규의 일화들 보면 저게 사실일까 하는 의심이 들정도로 그전에 알고 있던 김재규 모습과 너무 틀리네요
진산월(陳山月)
17/01/23 06:53
수정 아이콘
저의 나이 대의 사람들에게 박정희 육영수는 반인반신 정도가 아니라 '신' 그자체로 세뇌교육 받았습니다. 상대적으로 김재규가 어떤 존재로 교육받았을 지는 상상이 가능하실 겁니다.

제 마음 한구석에 아직까지도 김재규에 대한 평가가 일말의 저어함이 있는 것 처럼 저들은 무섭습니다. 그것이 제가 박근혜 일파 (친일독재부역자)를 극도로 증오하는 이유입니다.
레스터
17/01/22 23:35
수정 아이콘
의사 맞죠. 평소 인품에대한 증언이나 거사직전 그의위치라든지. 권력투쟁때문에 그랬다는것은 설득력이 너무 떨어집니다.
17/01/22 23:36
수정 아이콘
재평가받고 지금 위상보다 훨씬 좋은 대접받아야 할 사람인 건 분명합니다. 그러나 현재 정계나 학계에서 굳이 김재규를 수면 위로 끌어올릴 이유가 없죠. 박정희 세대가 완전히 사라지고 난 뒤에야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박근혜에 의해 신화에 큰 균열이 생겼지만 여전히 반인반신을 추종하는 사람은 그대로 남아있으니까요. 그들에게 김재규는 악마 그 자체지요.
17/01/22 23:45
수정 아이콘
근데 문제는 민주화 세력들도 딱히 김재규를 재평가 해줄 생각이 없다는거죠.
실제로 김재규의 거사를 민주화 운동으로 인정받지 못한것도 2004년이었구요.
어느쪽에서도 인정을 해줄생각이 없다는것이 문제였죠.
17/01/22 23:53
수정 아이콘
2004년만 하더라도 박정희 신화가 지금보다 더 살아 있을때죠
이런 글 자체를 꺼낸다는게 비웃음거리였지만 지금은 꺼내고 논의할수 있을 정도로 발전하지 않았습니까?
김재규 문제는 윗님처럼 역사에 맡기면 언제가는 객관적인 판단이 나오질 않을까요?
저도 아직은 어떻게 평가 할지 판단을 못 내리겠네요
순규성소민아쑥
17/01/22 23:53
수정 아이콘
아직까지도 박정희 사진 집에 걸어놓고 박정희 달력 쓰는 집안이 적지 않다는걸 알았을때 참...충격이었습니다.
하기야 1월 1일에 전대갈이한테 찾아온 사람이 300명이 넘었다니...이 나라는 한 30년은 더 지나서 세대가 바뀌어야 어떻게 될 듯....
틀림과 다름
17/01/23 20:39
수정 아이콘
여기 마산입니다,
어떤 고물상 갔었는데 집안에 박정희, 육영수 사진이 걸려 있더라고요
17/01/22 23:51
수정 아이콘
차지철이 캄보디아 운운하며 <일, 이백만명 희생시키겠다>는 얘기나
박정희가 <사태가 악화되면 발포 명령을 내리겠다> 라고 했다는 게 근거가 있는 얘기인가요???

예전부터 들어온 말인데, 그들이 직접 저런 발언을 했다는 근거가 있나요??? (카더라... 아닌가요???)
17/01/22 23:59
수정 아이콘
(김재규가 부마항쟁을 박정희에게 보고한 뒤, 박정희가 강경진압을 지시하자) 차지철은 이 말 끝에 '캄보디아에서는 300만명 정도를 죽이고도 까딱 없었는데 우리도 데모대원 1∼200만 명 정도 죽인다고 까딱 있겠읍니까?'하는 무시무시한 말들을 함부로 하는 것이었읍니다.
- 김재규. 79고군형항제550호(에서 사형판결을 받은 후) 항소이유보충서

http://h21.hani.co.kr/arti/special/special_general/25939.html
박 전 대통령이 역정을 냈다. “앞으로 부산 같은 사태가 생기면 이제는 내가 직접 발포 명령을 내리겠다. 자유당 때는 최인규나 곽영주가 발포 명령을 하여 사형을 당하였지만 내가 직접 발포 명령을 하면 대통령인 나를 누가 사형시키겠느냐.”(1980년 1월28일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항소보충이유서’)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39394&ref=nav_search
그랬더니 박 대통령이 버럭 화를 냈다고 한다. 그러면서 "앞으로 부산 같은 사태가 생기면 이제는 내가 직접 발포 명령을 내리겠다. 자유당 때는 최인규(1960년 3·15 부정 선거 당시 내무부 장관)나 곽영주(4월혁명 당시 경무대 경무관)가 발포 명령을 하여 사형을 당하였지만 내가 직접 발포 명령을 하면 대통령인 나를 누가 총살을 하겠느냐", 이렇게 얘기했다고 한다. 김재규는 "같은 자리에 있던 차 실장은 이 말끝에", 박정희 말끝이라는 얘긴데, "'캄보디아에서는 300만 명을 죽이고도 까딱없었는데 우리도 데모대원 100만~200만 명쯤 죽인다고 까딱 있겠습니까' 하는 무시무시한 말을 함부로 하는 것이었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얘기했다.
tjsrnjsdlf
17/01/23 00:03
수정 아이콘
사실 제로원님이 적으신 두 출처는 모두 김재규 본인 입이라... 중립적인 입장에서 보면 유의미한 근거라 보긴 힘들 수 있겠네요. 물론 그런 말을 했냐 안했냐 이런 문제는 실상 사소한 문제입니다. 실제로 박정희는 총을 쏴서라도 권력을 잡고있을 인간이었고, 김재규가 그를 쏴 죽였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하죠.
17/01/23 00:06
수정 아이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8&aid=0002337787
“박정희 정권, 부마항쟁때 서울에도 계엄령·군투입 계획”

근데 뭐 부산마산민주항쟁(부마항쟁) 당시 박정희 정권이 서울까지 계엄령을 검토하고 군대를 투입하려 한 것으로 드러난걸 보면 부산, 마산에도 군대 투입해서 제압했을거라고 봅니다.
tjsrnjsdlf
17/01/23 00:07
수정 아이콘
그렇죠. 저런말을 실제 했냐 안했냐는 별로 중요하지도 않습니다. 말보다 중요한게 행동이고, 박정희의 실제 행적만 봐도 그가 무슨짓을 해서라도 권력을 붙잡을 사람이었다는건 명확합니다.
17/01/23 02:36
수정 아이콘
김계원이라는 증인은 있네요
김재규의 진술에 그 자리에 김계원이 동석해 있었다고 했고, 김계원이 그 말을 부정했다는 말은 없으니 신뢰도는 (증인 한 사람분이지만) 더 올려도 될거같습니다
17/01/23 00:07
수정 아이콘
위에 tjs 님이 댓글달아주셨지만...
제 의문은 [김재규의 입에서 나온 발언을 진실]이라고 믿을 수 있느냐?? 라는 겁니다.

박정희를 편들겠다는 의미도 아니고,
박정희나 차지철이 부마 항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했을거라 믿는 것도 아니지만

<까짓 일, 이백만명 희생> 발언이나 <발포명령> 발언이나...
그들이 했다는 발언들이 단지 김재규의 주장일 뿐이라면 근거가 좀 떨어진다고 생각되서요.
인터넷에서는 그들의 발언을 '정설'로 보는 의견이 많아보여서 "혹시 내가 모르는 다른 근거가 있나???" 라는 생각에 질문드렸습니다.
17/01/23 00:11
수정 아이콘
김재규라면 당시 그들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최중요 증인이니 그의 증언이 카더라 취급받을건 아니죠.

전 카더라라고 해서 Dow님이 뜬소문이라고 생각하시는건줄 알았습니다. 김재규의 증언은 가장 중요한 근거중에 하나죠.
17/01/23 00:16
수정 아이콘
김재규는 박정희를 죽인 당사자니까... 그의 발언을 그대로 액면그대로 믿는 건 무리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박정희나 차지철이 실제로 저런 말을 했는지 안했는지느느 중요한 쟁점이 아니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평소 궁금했던 거라서 질문드렸습니다. 크크크
17/01/23 02:49
수정 아이콘
당시 박정희 수발들던 모델1 가수 1인이 있었잖아요. 그들도 몇몇 발언들을 증언했습니다.
로즈헤어
17/01/23 10:51
수정 아이콘
눈시님 말씀대로 김계원이 유일한 증인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영화의 영향으로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데, 궁정동 술자리가 아니라 업무 보고 중 나온 말이라고 합니다.) 조갑제 인터뷰를 보니 김계원은 그 얘기가 나올 상황이면 언짢아하며 바로 화제를 돌리더라고요. 그의 입장에선 박정희는 주군이고 김재규는 친한 동생이었으니 어느 쪽이든 말을 하고 싶지 않아서였겠지만요... 그 외 이만섭 전 의장을 비롯한 당시 정치인들의 인터뷰를 보면 차지철과 당시의 박정희라면 충분히 그런 말을 하고도 남을 사람이니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거 같더군요 -.-;
17/01/23 02:38
수정 아이콘
김재규의 진술에 그 자리에 김계원이 동석해 있었다고 했습니다. 김계원이 그 말을 부정했다는 말은 없으니 (소극적) 증인 하나뿐이긴 하지만 혼자만의 주장은 아니겠죠
킹찍탈
17/01/23 00:04
수정 아이콘
제가 부산 사람이라 생각하는건데 부마에 킬링 필드 안 열리게 한 것만으로도 영웅입니다.
틀림과 다름
17/01/23 20:41
수정 아이콘
생겼다면 경북과 다르게 경남과 부산은 반 박정희가 되었겠죠?
전라도 광주처럼 말이에요
음악감상이좋아요
17/01/23 00:11
수정 아이콘
김재규의 실제 마음이 어땠는지간에
수틀려서 밀려날까봐 쏴버렸다는 식은
악의적으로 만들어진 프레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수많은 부마 사람들을 살리는 결정을
한 것이고, 그것을 위해 본인의 위험함을 감수하면서
까지 감행한 것.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대단합니다.

따르게 만든 사람도 대단하고
따른 사람도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엄청난 신뢰 관계로 묶여있었다는 것이지요.
tjsrnjsdlf
17/01/23 00:39
수정 아이콘
좀 다른 이야기지만 그래도 박정희는 김재규처럼 싫은소리 하는 사람도 옆에 두고 안쫓아낼 정도의 최소한의 자제력은 있었는데 그 딸은 아예 순수하게 간신과 사이비 교주만 남겨두고 다 쫓아냈네요.
17/01/24 08:14
수정 아이콘
그러네요. 정말.
RedDragon
17/01/23 00:41
수정 아이콘
파면 팔수록 미담만 나오는 진국인 사람이죠. 전두환이 얼마나 그를 폄하하려고 노력했는지 보여주는 사태 같습니다.
METALLICA
17/01/23 01:18
수정 아이콘
독재권력이 아무리 선동하고 통제하며 억압해도 그당시 일반서민들 역시 내막을 아는 분들이 많더군요. 밖에 나가서 얘기하면 잡혀간다라는 주의를 주며 소근소근 서로 다 얘기했던것으로 압니다. 권력에 맞서 목숨걸고 시위하며 싸우던 시절인데 모르면 그럴 수 없었겠죠. 김재규때문에 독재가 끝났다 잘했다등 당시에도 좋은 평가를 내렸던 사람들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압니다. 소리내서 말할 수 없었을 뿐이지.
17/01/23 01:53
수정 아이콘
육본으로 가지말고 중앙정보부로 갔어야...

만약이야 없지만 정보부로 갔다면... 조금은 나았을거란 생각을 가끔 합니다..
17/01/23 02:36
수정 아이콘
중정에 가서 정승화를 회유협박한다 한들
중정에서 지휘하는 정승화를 따르는 군인이 몇이나 있을까요?
육본에서 수습해도 쿠테타를 일으켰는데 말이죠
김재규가 정승화를 너무 믿었던게 잘못이죠
물만난고기
17/01/23 02:03
수정 아이콘
김재규에 대한 평가가 박한 것은 어찌되었든 박정희정권의 부역자란 점과 박정희를 신화속의 인물로 만들었다는 것인데 후자는 결과론적 이야기고 전자는 조금 따져볼만한 부분이 있긴하죠.
박정희를 쏴죽인게 오로지 민주주의를 지키기위한 그러니까 선의에 의해서인가에 대해서 차지철과의 권력다툼도 한몫했다는 이야기가 있긴있으니까요.
그럼에도 그의 목적에 선의 외에도 다른 것이 있다한들 그 정의에 대해선 역사에 남았으면 좋겠네요.
tjsrnjsdlf
17/01/23 02:54
수정 아이콘
전자 부분은 확실히 매우 중요하죠. 물론 김재규가 나름 온건하게 행동하려 했다는 증거들도 있긴 하나... 애초에 김재규는 중앙정보부장까지 올라간 사람인데, 그 과정에서 독재정권을 위해 민주투사나 대학생들을 탄압하는 일에 참여하지 않았을 것인가? 무척 회의적입니다. 올라간 다음에 좀더 온건했을순 있는데, 올라가는 과정에서까지 온건했을지는 의문입니다. 애초에 상명하복적인 조직에서 올라가기 전부터 본인 양심대로 행동하는 사람이면 올라갈수가 없죠.
물만난고기
17/01/23 03:48
수정 아이콘
김재규란 인물이 그 개인적으로 정의롭고 아랫사람에게 정이 많은 사람일 수 있으나 중앙정보부장 직책을 맡으면서 부정적인 일을 전혀 하지 않았냐하면 그건 아니겠죠. 그럼에도 평가받을 부분까지도 박정희의 부역자란 이름하에 모두 묻혀있었으니까요. 박정희 신화가 상당부분 무너진 현 시점에서 이 사람의 공과가 확실해졌으면 좋겠네요.
17/01/23 09:45
수정 아이콘
부역자라..
글쎄요.. 제가 느끼기로는 최순실 부역자였던 노승일씨를 폭로스타라고 칭하기도 하던데
김재규씨는 그것보단 더 나은 거죠. 내부고발을 넘어서 내부처단자?!
물론 잘못한 일도 잏겠지만 내부고발자 이상의 위치는 줘야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로즈헤어
17/01/23 10:20
수정 아이콘
중정부장 올라간 과정을 보고 공격하기는 애매한 것이 그 자리는 애초에 반쯤 박정희 낙하산으로 올라간 거라서요. 전임인 신직수가 중정부장에서 잘리면서 공석을 (건설부장관 시절 점수를 많이 따 두기도 했고, 박정희 고향동생에 육사동기이기까지 한) 김재규로 채워넣은 겁니다.

다만 현역 군인이던 보안사령관 시절에는 학생운동 탄압에 앞장서는 수많은 군인들 중 하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함세웅 신부가 그를 가리켜 원래는 악인이었으나 유신 이후에는 의인이라고 말했죠.
타짜장
17/01/23 02:14
수정 아이콘
국민여러분.이제부터 민주주의를 마음껏 만끽하십시요
동원사랑
17/01/23 02:19
수정 아이콘
김재규가 건설부장관 할 때 아파트 신축시 임대아파트도 의무건설 하는 것을 내부적으로 검토했었다는 말을 삼십년전에 건설회사하셨던 큰아버지께 들었는데 그랬다면 강남의 모습은 크게 달라졌겠죠.
삼십년전에도 소셜믹스 정책은 도입이 안된 정책이었는데
김재규 이 사람 참 여러모로 연구대상입니다.
남광주보라
17/01/23 04:34
수정 아이콘
김재규가 진정 민주화의 투사인지, 아니면 일본의 아케치 미쓰히데같은 사람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그의 거사를 위해 충정으로 따라준 두 부하들의 이야기는 짠합니다.
비역슨
17/01/23 06:12
수정 아이콘
유신 이전은 악인(부역자)이나, 유신 이후는 의인의 길을 걸어온 사람이라는 평이 있었던 것 같은데, (함세웅 신부의 말이었던 듯 한데 기억이 정확하지 않네요) 그 평이 가장 적절한 설명인듯 합니다.

김재규가 영웅은 아닐지라도 독재자를 쓰러뜨리고 잠재적인 희생을 막은 행동은 영웅적인 것이고 그 거사와 그 밑바탕에 깔린 유신 이후 김재규의 의식, 신념, 행동이 재조명받고 다시 평가될 이유는 충분해 보이네요.
17/01/23 06:41
수정 아이콘
의사나 의인은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대우 보다 더 의미있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재평가가 필요한 인물입니다. 하지만 그 재평가의 결과가 대단히 양면적일 거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 시대가 그랬기 때문입니다.
안스브저그
17/01/23 09:06
수정 아이콘
주갤발 트롤링이 또??
로즈헤어
17/01/23 10:06
수정 아이콘
전에 김재규 재평가에 부정적인 의견을 길게 남기신 분이시군요. 그땐 별로 반박의 필요를 못 느껴서 무시했었는데

늦었지만 지금 반박댓글 드립니다.

====

그냥 저 인간도 독재자에 기생해서 국민들 고혈 빨아재낀 패거리죠. 그것도 십몇년간 심복으로 잇으면서 말입니다.

→ 쿠데타 불참했습니다. 장준하 등 민주운동가 지원했습니다. 유신에 반대한 증거도 계속해서 발굴되고 있습니다. 중정부장 오른 것도 사람 잘 잡아족쳐서가 아니라 건설부장관시절 세운 공에 박정희 고향동생 겸 육사동기 낙하산을 겸해서 올라갔습니다. 고혈을 빨았다든지 뇌물수수를 했다든지 하는 증언은 전두환 신군부 발표에만 나옵니다. 거사 이후 오히려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집안재산(구미 지주가문 출신입니다)도 빼앗겼습니다.

국민에 손에 끌어내려져야할 독재자가 배신자의 총에 죽엇으니, 국민들의 동정을 사서 박근혜가 집권하데 되엇죠. 가깝게는 비상시해시국을 명목으로 12 12사태와 신군부의 등장을 정당화햇고요.

→ 신군부의 정권장악은 물론 유감스러운 일이었으나, 신군부는 박정희에 비해 정통성이 약했습니다. 신군부가 결국 시민들의 뜻에 굴복했던 것도 전두환은 박정희가 아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부마항쟁의 열기가 고조되고 야당 총재가 제명된 상황에서 국민적인 민주화 열기가 엄청 낫습니다. 당장 혁명이 다시 터질판이엇죠.

→ 박정희는 이승만과는 다릅니다. 이승만은 군의 지지를 받지 못했지만, 박통 때는 군 수뇌부의 절대다수가 박정희에게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상황이었죠. 그런 사람을 국민 손으로 끌어내리는 게 가능했을지도 의문이고(중국 천안문 사건이라고 혹시 아십니까?), 가능하다 했더라도 엄청난 사람들이 죽어야 했습니다. 대의를 위해서 사람 수백만 명 죽는 건 상관 없다는 논립니까 뭡니까?

80년대에 유신과 박정희를 망령도 없이 청산가능한 판을 이 인간이 권력욕에 기반한 치기로 판을 엎은겁니다. 거사 이후에도 이 인간은 자유민주주의 체제 확립을 위한 아무런 플랜이나 성명이 없엇습니다.

→ 권력욕이요? 김영삼이 야당 총재가 되자 거기에 책임을 지고 중정부장 자리 사직서 내겠다고 했다가 후임자 문제로 반려된 일이 있습니다. 그렇게 권력욕 가득한 사람이 사표를 내는 게 말이 됩니까? 거사 이후 계획 미흡했던 건 인정합니다
17/01/23 10:23
수정 아이콘
박흥주 대령에 관한 내용은 예전에 찾아보면서 와... 이런 인물이 근대사에도 있구나 하고 봤던 기억이 있네요 그와 같이 있던 박선호씨도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인물이었고 이 둘을 함께 하게 한 김재규를 다시 보았습니다...
전방카메라
17/01/23 10:48
수정 아이콘
김재규가 재평가된게 박근혜의 유일한 업적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17/01/2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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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호가 유일하게 김재규를 원망한점이...
거사 직전이 아니라 미리 알려주었으면 자기가 완벽하게 통제를 했을텐데.. 그게 아쉽다고...
-안군-
17/01/23 11:33
수정 아이콘
그알에서 조카였나 사촌동생이었나.. 하는 분이 하신 말씀이 제일 와닿더라고요.
"잘했다는 것도 아니고, 재평가를 해 달라는 것도 아니다. 단지 사실이 사실대로 알려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17/01/23 12:12
수정 아이콘
부역자였네 이런건 평가에 별로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고 보고 다른 이유보다 진정성을 가지고 행동한건 맞다고 봅니다.
마스터충달
17/01/23 14:35
수정 아이콘
위로부터의 민주주의도 민주주의죠. 문제는 그렇게 뒤엎고 나서 독재mk2가 되는 게 대부분인데, 그에 반해 사형당하며 아무 이득도 취하지 못한 김재규라면 의사 취급한다고 부당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낭만없는 마법사
17/01/23 15:11
수정 아이콘
결국 민주주의는 독재자와 민주 시민들의 피로서 자라기에 전 김재규의 행동이 결국 역사의 큰 물결을 막진 못했다고 봅니다. 김재규가 저런 행동을 했든 안했든 결국 광주에서 끔찍한 참사가 발생하죠. 전 그렇기에 아직은 판단을 유보하려 합니다.
덕베군
17/01/23 15:52
수정 아이콘
미약하겠지만 이런 사회적인 분위기가 힘을 얻기 바래 봅니다
물론 제 세대에선 안될꺼같아 나이 먹는게 더 서글프긴 합니다만 ㅜㅜ
벨리어스
17/10/26 17:0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위에
'김재규의 행동이 결국 역사의 큰 물결을 막진 못했다. 김재규가 저런 행동을 했든 안했든 결국 광주에서 끔찍한 참사가 발생했다'
라고 하는 어떤 분의 댓글이 보이는데요, 지금의 관점에서 결과론적으로 보면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김재규의 그 행동이 없었을 때 일어났을 끔찍한 일도 생각해야한다고 봅니다. 만약 김재규가 저런 행동을 안했고 박정희가 죽지 않았으면 이 나라는 세습제로 유지되는 시궁창이 됬을겁니다. 더 많은 민주 시민이 피를 흘렸을 겁니다. 독재자에 의해 민주 시민들이 더이상 피를 흘리지 않도록 김재규가 막은거라고 봐야죠. 김재규는 자신의 위치와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한 거라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김재규는 향후 또다른 괴물이 나타나서 그런 끔찍하고 잔혹한 짓을 하리라곤 상상치도 못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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