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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21 01:29
첫 아파트 전셋집이 부천의 복도식이었습니다.
거짓말 아니고 하루종일 맘편히 근무한 적이 없었습니다. 겁나서요... 계단식으로 분양받고 안심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이가 부디 크게 다치지 않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17/01/21 01:32
저도 중딩때 아파트 같은동에 13층에 사는 남자가 투신했는데 등교길에 그 사체를 직접 봐버려서 오랫동안 잊지못하고 큰 충격에 쌓였습니다. 핏자국이 오랜기간 지워지지않아서 무섭기도 했죠.
흰옷에 마스크 쓴 두 장정이 들것으로 사체를 싣고 구급차타고 가는것까지 봤습니다. 후문으로는 20대후반의 남성이 죽었다고 했고, 그때 살던 아파트는 저소득층이 살던 아파트니까. . 경제적 문제인가? 이렇게 혼자서 궁금해하며 평생 기억에 남을 정도로 큰 충격이었죠. 피지알에서 이글을 보고, 다시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지면에 떨어질때의 소리 꽤 큽니다. 현관문이 흔들릴 정도로
17/01/21 02:00
아무튼 얼마나 놀라셨습니까. 마음 잘 추스리시고, 그 투신한 아이의 사체를 직접 보신건 아니니까, 그나마 충격이 덜할 테고 애써 떠올리지만 않으신다면 머지않아 잊으실 수 있을 겁니다.
17/01/21 01:40
아주 어렸을때 아버지 아는 동생분이 복도식 아파트에서 저를 거꾸로 들고 흔들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저야 워낙 어릴때라 기억이 안나지만 저희 아버지 심정이 어땠을까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요즘 참 생각이 많네요. 결혼도 하고 와이프가 임신도 하니 나의 삶이 혼자만의 삶이 아니라는 생각과 함께 대학 보낼 때까지는 무탈하게 지내야 할텐데.. 이런 걱정도 들구요. 세상이 참 무섭습니다.
17/01/21 01:44
언젠가 잠을 자다가 해가 뜰 때 쯤 쿵!하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곧이어 아파트 단지 내에 비명소리가 들렸죠. 그때 식은땀을 흘리며 일어났던 기억이 납니다. 알고보니 꿈속에서 누군가 자살하는 모습을 본 것을 현실에서 일어난 것으로 착각한 것이었죠. 그럼에도 한동안 진짜 있었던 일은 아닌지 확신하지 못하고 식은땀 줄줄 흘리며 불안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상상 속으로 일어난 일만 해도 그러한데 글쓴이 님이 느끼실 감정은 상상조차도 되지 않네요. 가능성은 낮겠지만 그 아이의 가정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기를, 그리고 글쓴이 님의 가정도 더 이상 불안을 느끼지 않기를 바랍니다.
17/01/21 02:10
저는 10년 전 군대에서 제 후임이 K-2소총으로 스스로 머리를 쏘고 자살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그 이후 지금까지 10년 동안 꿈에서 다시 보고 있습니다. 그 때 이후 한 3, 4년 정도 까지는 정말 자주 꿨는데, 시간이 많이 지나가니까 조금씩 극복도 되고 꿈을 꾸는 간격도 점차 길어지더군요. 부디 가족들 모두 큰 트라우마로 남지 않길 바랍니다.
17/01/21 02:41
마음이 무거우시겠네요
제목이나 글 상단부에 주의 표시 하나만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 ㅜㅜ 제 마음도 너무 무거워져서..괜히 읽었다 싶어요
17/01/21 04:55
제목에 주의표시를 해주셔야 할 것 같네요.
본문에도 줄바꿈이 덜 돼서 그냥 본문이 한 화면에 다 보입니다. 아, 그리고.. 마음 잘 추스르시고 큰 트라우마로 남지 않길 바랍니다.
17/01/21 03:42
아으... 저도 초등학교 다닐때 아파트 1층 복도에서 놀다가 여고생 2명이 뛰어내려서 추락하는걸 눈 앞에서 봐버려서 그 멘붕 알 것 같네요.
그때 당시는 오히려 별 느낌 없었는데 시간 지날수록 각인이 되더라고요.
17/01/21 08:15
이런일 직접 격으면 진짜 마음이 쉽게 진정되기 어렵습니다 ㅠㅠ
가족분들이랑 마음편히 시간 보내시면서 잘 추스리시기 바랍니다
17/01/21 10:39
그런데 추락한게 확실한가요? 14층에서 아이가 떨어졌으면 결과가 어느 쪽이건 뉴스가 날 법도 한데...혹시나 찾아봤는데 전혀 없네요.
별지기님께서 혹시나 착각하신거면 공연히 혼자 괴로움 당한것일 수도 있는데요. 사실확인을 먼저 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17/01/21 14:01
제 가까운 사람도 사고를 당했는데 뉴스에 나지않았습니다. 뉴스에 나올수도 있는거지 반드시 뉴스에 나오는건 아니죠. 심야라지만 당연히 119에 신고를 할테고 그래도 아래가 조금 소란스러울텐데 추가 언급이 없는건 착각아닌가하고 생각할만하긴 합니다만...
17/01/21 14:29
모든 사고가 뉴스에 나는건 물론 아닙니다만 어린 여자아이가 아파트 14층에서 떨어지는게 흔한 일은 아니니까요. 온라인 단신정도는 나올법한데다가 아무리 이웃간에 무심해도 이정도 일이면 경찰에 119에 난리날텐데 이후 상황언급이 없으셔서요. 착각이셨다면 여기서 잠시나마 걱정하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말씀해주시는게 좋을것 같네요.
17/01/21 14:44
제 경우엔. . 신기하지만, 다리 건너 아는 사람들의 사고가 죄다 네이버 뉴스에 올라오긴 했습니다, . 각각 4건인데, 친구들에게 술자리에서 듣기 이전에 다 알고있었죠. 친구들 반응은 죄다 응? 그런거도 뉴스 나오디?? 이던데. . 모두 고교 친구들이 아는 사람들이고, 빙판 사고 교통사고 자살 음주살인으로 죽은 친구들의 직장동료나 지인들이었어요.
그걸 술자리에서 썰을 푸는데, 전 아. . . ! 그 사고 나도 안다. 뉴스에서 봤어. 그거였구나. 이렇게 반응하니 아이들이 검증을 들어가고 제가 대략 기억을 얼추하니까, 오 . . 뉴스에 요즘 안나오는게 없구나하고 감탄들하더군요. 가장 섬뜩한게 살인사건으로 이게 티비에도 하루정도를 장식한 엽기사건인데 그게 고교동창놈의 친구가 저지른 일이라 ㅡㅡ 당연히 붙잡혀서 감빵들어갔고, 대략의 이유를 말해주는데 언론보도내용과 완전히 다르더군요. 기자들이 추측으로 쓴거 같습니다. 저도 놀라운게 요즘 시대는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도 일제히 언론에 보도되는구나. . 물론 이런것들이 티비에 다 나오진 않습니다만 전 본문의 글을 보고서, 어쩌면 여자아이가 물건을 떨어트리거나 애완동물이 떨어진게 아닌가하고 그리 예상도 해봅니다.
17/01/21 14:25
뉴스도 결국 방송입니다.
떨어졌다고 다 보도하는게 아니라 누가떨어졌는지에 따라 보도가 될때도 신문에 단 한줄조차 안나올때도 있습니다.
17/01/21 14:46
제가 본문 글을 주작이 의심된다는 것도 아니고 이런 경우는 착각하신 것이 가장 좋은 결과일테니 먼저 확인해보시는게 나을것 같다는거죠. 당장 저만해도 뉴스를 검색한 이유가 추락한것이 확실한지와 생사여부였는데요. 위에도 적었지만 아파트에서 아동 추락사면 전국적으로 한 달에 한 두건 있을까 정도의 일이라 대부분 뉴스에 나옵니다. 아이키우는 입장에서 뉴스에 없으니 사실이 아닌가보다 생각하는게 마음 편하긴 하지만 혹여 누군가의 죽음이 그냥 이렇게 뭍히는건 그것 나름대로 서글픈 일이기에 확인해주셨으면 하는 마음도 있고요.
17/01/21 18:13
2013년 기준 하루 평균 자살자 수가 41명이었네요.
제가 들은 자살자 얘기들도 누구도 언론에 실리지 않았고요. 언론에 나오지 않는 자살자가 더 많을 듯 합니다.
17/01/21 18:28
최근 5년간 아파트등의 건물에서 추락사 한 사람은 일년에 20명이 안됩니다. 그리고 대부분 뉴스에 나오고요. 뉴스에 나오고 안 나오고가 중요한 문제는 아니니까 글쓰신 분이 피드백주시면 좋겠다는거죠.
떨어질 때 들렸다는 아빠가 떨어지는 사람의 비병인지 위에 남겨진 사람의 절규인지도 분명치 않고 그냥 이 글만으로는 찜찜함만 잔뜩남게되니까요. 읽는사람이 맘대로 유쾌하지 않은 상상을 하게되는게 최선은 아닌것 같아 말씀드린겁니다. 후루꾸님은 이 글만 보고 자살인지 추락인지 떨어진사람은 어떻게 된건지 혹은 착각인지가 관심없는지 모르지만 아닌사람도 있는거죠.
17/01/21 19:27
저도 이 사건 검색해보다 알게된 사실입니다.
http://www.ytn.co.kr/_ln/0103_201411140751148762 지난 5년간 연 평균 40명이고 뉴스 말미에 보시면 건물이나 구조물에서 사망하는 사람이 절반정도고 대부분 0~4세에 집중되어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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