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7/01/08 21:35:04
Name minyuhee
Subject [일반] 힐러리의 패단 - 의심
htm_2016112312655653734.jpg

트럼프가 마이크 펜스와 함께 한인 의사 부부의 생일파티에 참석한 모습이다.
트럼프의 사진 하면 대부분이 분노 아니면 개그였기 떄문에 꽤나 이색적인 광경이다.
특히 부통령 펜스 이 사람은 엄격진지근엄 일직선이었기 때문에 더욱이.
의사 부부는 트럼프의 골프 클럽 회원인데 관광온 어머니를 친절히 대하는 트럼프에게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한다.
그러고 보면 타이슨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면서 트럼프를 지지했다.
묻노니 정의가 사라진 시대인가?
멋진 신념을 가졌던 자들이 발하던 광채는 사라졌으며, 놀라운 과시욕을 자랑하는 고집쟁이 부자 영감이 휘두르는 횃불이 승리했다.
워싱턴 정계의 기득권, 힐러리의 광채는 의심스러웠다.
많은 이들이 힐러리가 찬란한 신성사제라고 믿지 않았지만, 모든 것들이 힐러리의 신성력을 강조하는 상황은
힐러리의 강경지지자가 아닌 사람들에게 부조화를 강제하는 결과를 낳았다. 스톰윈드의 대주교가 황혼의 망치단의 지도자였던 것처럼.
부조화는 의심이며, 의심은 공포로 이어진다.

투표는 민주시민의 권리이자 의무, 책임인가? 권리의 대가는 그 이상이다.
약 6천2백5십만명, 미국의 인구를 3억 2천만으로 잡는다면 19.5%에 불과하다. 이 숫자가
트럼프의 정치가 비극으로 끝났을때 도덕적 유죄에 처해지는 숫자이며, 트럼프의 정치가
행운으로 끝났을 때 도덕적 패배를 경험할 숫자는 약 6천4백8십만으로 20%를 약간 넘는다.
이 6천만이 지구의 60억 인구를 좌우한다!
그런데 트럼프 본인과 그 지지자들은 이제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cnn은 90%, 뉴욕타임스가 96%, 그리고 트럼프에게 최저의 인종차별주의라는 편집자 주를 언제나 붙여오던
허핑턴포스트는 98%를 외쳤기 때문이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그러한 언론과의 승부에서 승리를 거두었으며,
클린턴 지지자들이 후원한 위스콘신 재검표에선 오히려 트럼프의 표가 늘어났다.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가짜 뉴스들이 트럼프의 당선에 이득이 되었다고? 100대 언론의 지지를 단 하나도 받지 못한
트럼프다. 허핑턴포스트가 모든 트럼프 기사에 빼놓지 않던 편집자 주  

편집자주 : 도널드 트럼프는 꾸준히 정치적 폭력을 조장하고, 그는 상습적인 거짓말쟁이이며, 겉잡을 수 없는 제노포비아, 인종주의자, 여성혐오주의자인 데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태생이 아니라고 믿는 사람들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반복적으로 -전 세계 16억명에 달하는-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말하는 인물이다.

힐러리의 각종 음모론이 음지의 페이스북에서 유통될 동안 양지의 언론들은 이런 기사들을 당당하게 내보냈다. 놀랍게도 바로 이 점이
트럼프를 기득권과 싸우는 투사로 만들었다. 열렬한 젊은이들에게 해고를 내리며 즐거워하는 심술 많은 부자, 미스 유니버스를
자기 취향으로 채워버린 눈치없는 사장, 법망을 이용해 요리조리 세금을 피해다니는 자본가일 뿐이었던 트럼프가 권력과 언론이
증오하는 거악이 되어있었다. 클린턴 부부와 결혼사진을 찍을 정도로 기득권이었던 트럼프가 반역의 깃발을 올렸을 때, 다수의 기득권들이
배신자를 처단하려는 그 모습은 탐욕과 광기였다.

그렇기에 과시욕 높은 부자영감이 차려놓은 싸구려 캠프에서 맥주를 벌컥 마신 사람들이 미국의 경찰들이다.
9월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경찰들에게 무려 84% 지지도를 기록한 적이 있으니 트럼프가
위기에 빠졌던 최악의 경우에도 정직성만은 힐러리보다 높았다.
트럼프의 젊은 아내는 자신의 모친이 의상 디자이너라고 밝힌 적이 있는데, 한 언론은 세련된 디자이너가 아니라
의류공장의 여공이었다는 정보를 입수하여 조롱했다.
부자와 결혼하여 많은 부를 얻은 고졸 여자가 부모의 직업을 애써 고민하는 모습과 비교되는 것은 힐러리의 일화이다.
주유소의 사장이 과거 힐러리가 사귀었던 남자친구라는 일화, 빌이 저 사람과 결혼했으면 힐러리는 주유소 사장 부인이 됬을 거라는
이야기에, 힐러리는 그랬으면 저 사람이 대통령이 됬을 거라고 받아친 거짓 이야기다. 사실이 아니더라도 힐러리는 그런 일화를 통해
남편을 대통령으로 만들 정도로 능력있는 여자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힐러리가 직접 권력 앞에 나서게 되자, 힐러리의 그런 일화는 권력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할 법한 탐욕스러운 여자의 이야기가 되었으며,
그것은 힐러리의 가족관계를 통해 더욱 굳혀진 이미지였다. 힐러리의 외동딸과 남편은 무엇을 하였는가?

딸은 호화출산여행으로 까인 이후로 잠적했다. 스탠포드대, 컬럼비아대, 옥스포드대에서 석사, 학사를 취득한 재녀인 클린턴 딸에 비하면
트럼프의 아내는 트로피 와이프나 다름없거늘, 둘의 활동내역은 비슷할 정도이다. 한때 세계 최고의 권력자였던 빌 클린턴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나, 할 수 없었는가.
남편이 아내를 만나는데 비서를 거쳐야 한다는 이야기, 그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다수가 아니다.
클린턴 부부는 그럴만하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막판에서야 등판한 클린턴은 오바마케어를 비난했다가 수습하는 등 좋은 활동이 아니었으며 힐러리는
남편이 아닌 오바마를 따라가기에 바빴다. 남편일지라도 죽은 권력을 무시하고 산 권력에만 집착하는 계산적인 여자가 된 것이다.
비하면 트럼프의 승리는 가족의 승리이기도 하다. 많은 가장들이 권위는 축소되었지만 책임은 그대로인 현실에서 트럼프는 드물게도
그렇지 않다. 3남 2녀의 자식들, 젊은 후처, 며느리와 사위, 손자손녀들, 그리고 조카에 이르기까지 트럼프는 절대적인 권위를
행사하고, 가족들은 트럼프를 위해 활동했다. 가장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트럼프 일가가 최선의 가족이란 건 아니나
하나의 형태로선 완성되어 있다. 그에 비하면 클린턴 일가는 금이 간 유리창에 불과한데도 트럼프가 거악이고, 힐러리가 진실하다면
그 진실은 의심일 수밖에 없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도깽이
17/01/08 21:44
수정 아이콘
재검토한뒤 오히려 트럼프 표가 늘었다니!!!
밴가드
17/01/09 06:06
수정 아이콘
그래봤자 290만표 차(2.1%)로 국민투표에서 뒤쳐지고 대통령이 되는 상황. 1876년 대선 이후 승리측에서 나온 최악의 성적이죠.
빠니쏭
17/01/08 21:57
수정 아이콘
70억 된지 좀 됐어요. 60억은 옛날이야기임
카바라스
17/01/08 22:35
수정 아이콘
http://www.census.gov/popclock 인구 늘어나는 속도가 무서울 정도죠. 10년동안 거진 10억이 늘었으니..
약쟁이
17/01/08 22:43
수정 아이콘
제목의 패단이 폐단을 잘못 쓴 건가요?
'패배의 단초'의 줄임말인가요?
minyuhee
17/01/08 23:17
수정 아이콘
패배의 원인이라는 뜻이었는데 잘못된 단어였던지도,
17/01/09 00:28
수정 아이콘
없는 단어입니다.
패인으로 바꾸시는 게 좋겠네요.
바스커빌
17/01/08 22:57
수정 아이콘
이 분 트럼프 관련 글 상당히 재밌게 쓰시더군요. 잘 읽었습니다.
아케이드
17/01/09 00:51
수정 아이콘
현재 지구인구는 75억입니다.
cluefake
17/01/09 01:21
수정 아이콘
그냥 남편말만 들었어도 대통령 될 수 있었을텐데.
힐러리가 대통령 될 그릇이 못되는 사람이었죠. 트럼프는 그릇이냐고 하면 그것도 아니라보지만..부시가 엄청 국력 깎아먹었는데 부시 넘버투급 인사를 보여준 트럼프는 어찌할지.
17/01/10 08:27
수정 아이콘
문장을 조금 더 쉽고 직관적으로 써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미국 정치에 지식이 없어서 더 그런건지, 이해하며 읽기에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려요 ㅜㅜ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9907 [일반]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의 과거 낯뜨거운 박근혜 옹호발언 [144] 1온스12116 17/01/10 12116 9
69906 [일반] 중국 미세먼지로 인한 한국의 피해가 점점 커질거 같습니다... [35] bigname8540 17/01/09 8540 0
69905 [일반] 74회 골든글로브 시상 결과 [61] 마스터충달9622 17/01/09 9622 0
69903 [일반] 주원장의 칼날을 피하기 위해 미치광이를 가장하다 [35] 신불해11951 17/01/09 11951 17
69901 [일반] 권위자의 아무말에도 권위가 존재하는가 (허원근 일병 의문사) [47] 세츠나7523 17/01/09 7523 5
69900 [일반] 이영도 前숭모회장 "나는 최태민 바이블" ..특검 곧 소환 [18] 좋아요10011 17/01/09 10011 0
69899 [일반] SBS 스폐셜 아빠의 전쟁... 조영구의 한끼 식사.jpg [75] 아라가키17271 17/01/09 17271 7
69898 [일반] PGR에서 글쓰기 모임을 시작합니다(모집완) + 글쓰기 이벤트 [195] 마스터충달7882 17/01/09 7882 4
69897 [일반] "개헌보고서, 계파 대립? '저지' 내용 찾으면 현상금" [86] ZeroOne11925 17/01/09 11925 5
69896 [일반] '혼모노'는 어쩌다 알려지게 되었나 [154] 류수정15799 17/01/09 15799 6
69895 [일반] [너의 이름은][스포일러] 신카이 마코토 내한 질문답변 정리 [29] 저 신경쓰여요7632 17/01/09 7632 1
69894 [일반] PC방에서 일하면서 [35] 물리쟁이9415 17/01/09 9415 3
69893 [일반] 인문학 전공자의 취업 시 차별에 관해서 [135] 파니타11990 17/01/09 11990 3
69892 [일반] 힐러리의 패단 - 의심 [11] minyuhee9610 17/01/08 9610 11
69891 [일반] 다들 그렇게 되는걸까요....(사회생활 푸념) [42] umc/uw8961 17/01/08 8961 8
69890 [일반] [단상] 한 시대가 끝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47] aurelius10853 17/01/08 10853 4
69888 [일반] 요즘 판타지 소설 이야기 [129] 삭제됨15486 17/01/08 15486 15
69887 [일반] 박원순 "문재인 전 대표는 청산돼야할 기득권 세력" [324] tjsrnjsdlf21392 17/01/08 21392 3
69886 [일반] %A3%8C%EB%8C%80%EC%97%AC-%EC%84%9C%EB%B9%84%EC%8A%A4%E2%80%99-%EA%B8%88%EC%A7%80%EB%B2%95%EC%95%88-%EC%83%81%EC%A0%95%EB%90%A0%EA%B9% [98] 삭제됨10582 17/01/08 10582 2
69885 [일반] [이미지] 좀 지난 드라마지만, 영드 블랙 미러 참 재미있습니다. [22] OrBef14063 17/01/08 14063 2
69884 [일반] 오늘자 그알은 개인적으로 조금 충격적입니다. [54] 세이젤16986 17/01/08 16986 10
69883 [일반] 광주 셔틀 열차를 보며 든 생각 [19] 블랙번 록7505 17/01/08 7505 0
69881 [일반] [역사] 내 맘대로 쓰는 서양사 개략(로마제국부터 대항해시대까지) [18] aurelius7249 17/01/07 7249 1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