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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16 17:14
화차를 이제야 읽었는데, 뒷부분 읽으면서 연신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를 봤는데, 화장실에서 뒤를 안닦고 나온 찝찝함이...하아...
16/12/16 17:37
저도 머리론 이해하는데
거의 절반이상을 지지부진하다가 한 20% 남기고 뭔가 속시원하게 슥슥 진행되더니 클라이막스를 남기고 카페베네로고를 본 느낌은 어찌 지울 수 없더군요. 이래서 제가 열린결말 영화를 안봅니다ㅠㅠ
16/12/16 17:57
작가의 심정을 담은거라 할수 있죠
모든 정황상 100% 그 여자가 범인이지만 그 여자가 범인이라고 딱 찝어서 말하지는 않죠 소설이 진행되는 내내 여기서 작가는 그 여자가 범인이기 아니길 바라는 마음을 은연중에 독자들에게 심어주고 있죠 그러나 여자는 살인을 저질렀기 때문에 잡혀서 죄값을 받아야겠지만 또한 여자가 범인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거기서 끝냈다고 봐야겠습니다.
16/12/16 17:20
모리 히로시, '모든 것이 F가 된다' 로 시작된 사이카와&모에 시리즈가 현재 8/10 나와있습니다.
예전에 F가 된다, 그전에는 웃지 않는 수학자등 일부만 발행되다가 드디어! 올해에 시리즈 전권이 거의다 나와갑니다. 시리즈라고 해도 각권마다 하나의 사건이 끝나니 부담없이 시작하셔도 좋습니다. 추리와 별개로 사이카와 교수와 모에 아가씨의 주거니 받거니를 보는 맛도 있습니다. 문과형 추리소설 하면 떠오르는게 교고쿠 나츠히코라면 이공계면 모리 히로시가 아닌가.. 싶은 색채도 있습니다만 첫발간이 매우 오래전인지라 시대의 차이가 약간 드러남은 어쩔 수 없는 부분. 별 상관없는 부분이지만 일본작가 니시오 이신이 존경하는 작가라고도 합니다.
16/12/16 17:25
위에 있는건 다 못읽어 봤네요. 제가 푹 빠진 작가사 요코미조 세이시라고 이미 돌아가셔서 신작은 안나오지만... 작품이 스릴러에다 추리까지 섞어놓아서 매우 재미있게 일고 있습니다. 제일 재미있었던게 밤산책이랑 삼수탑이 제일 재미있었네요.
16/12/16 17:27
우타노 쇼고 작품이라면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를 추천합니다. 모르고 읽을수록 좋기에 이하 생략.
리라장 사건 옥문도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 얼굴에 흩날리는 비 다크 마크스의 산 시계관의 살인 경관의 피 영원의 아이 일단 이 정도를 추천해 봅니다
16/12/16 17:55
마크스의 산
경관의 피 영원의 아이 저도 너무 좋았어요. 은행원 니시키씨의 행방, 제물의 야회, 도착의 론도, 망량의 상자, 검은 빛, 불야성..아카쿠치바 전설. 우선 제가 자주 읽으려고 꺼내놓은 책은 이정도 기억나네요.
16/12/16 18:56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진짜 재밌죠..
내용에 대해 한두마디만 언급해도 바로 스포가 될 위험이 있는 소설이라 말을 못하겠지만, 이쪽 장르 매니아라면 한번쯤 읽어보시는걸 추천합니다.
16/12/16 17:28
우타노쇼고랑 13계단 화차 말곤 다 못읽어봤네요.
기회되면 읽어봐야겠습니다. 크크 우타노쇼고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그리워하네' 한번읽어보세요
16/12/16 17:33
니시오 이신의 헛소리꾼 시리즈 - 잘린머리사이클, 목매다는하이스쿨, 목조르는로맨티스트, 사이코로지컬, 카니발 매지컬, 모든것의 래디컬 - 와
교고쿠 나츠히코의 교고쿠도 시리즈 - 우부메의 여름, 망량의 상자, 광골의 꿈, 철서의 우리 - 추천합니다. 헛소리꾼 시리즈 중에선,, 앞선 세 개 시리즈가 재밌고, 이후는 좀 의리로 읽었습니다.; 작가 특유의 스피디한 문체로 인해 빨리 읽히고 잘 읽히는데...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린다고 하니 1편인 잘린머리사이클로 맛을 보시고 취향에 맞다 하시면 보시면 되겠습니다. 교고쿠도 시리즈 중에선 개인적으로 망량의 상자를 최고로 치며, 철서의 우리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16/12/16 17:58
교고쿠도 시리즈 중에선 개인적으로 망량의 상자를 최고로 치며, 철서의 우리가 가장 힘들었습니다..2222
사실 사놓고 철서의 우리는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나머진 책장에 다 곱게 간직하는데.. 웃는 이에몬도 좋았고..
16/12/16 17:41
[화차]는 미미 여사의 초기작으로 거칠고 서투른 면이 있지만, 구성이 압권입니다.
한 여자를 추적하면서 그녀의 인생을 낱낱이 파헤치고 난 후 마지막 장면에서야 비로소 독자들은 그녀를 실제로는 처음 마주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거죠. 미미 여사의 다른 작품으로 [이유]를 추천합니다. 완성도 면에서나 주제의식 면에서나 미미 여사의 최고작이라 할 만 합니다.
16/12/16 19:31
저도 그런 점에서 화차에 감동을 받았네요. 많은 분들이 사회파 소설로써 대출, 금융 같은 메세지에 집중하는데
그 전에 한 여성의 인생을 쫓아가는 연출이 압권인 소설이라 생각합니다. 베일에 싸인 여인의 삶이 한 꺼풀씩 벗겨지는 게 안쓰럽기도 하고 흥미진진 했어요.
16/12/16 17:58
놀라울 정도로 히가시노 게이고에 대한 언급이 없네요.
사실 대중에 널리 알려지면서 '히가시노 게이고? 훗.' 할만한 대상이 되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작가가 다작하기도 했고... 그러다보니 평작도 많이 깔리기도 했고.. 그럼에도 뭐 '악의' 와 '용의자 X의 헌신' 는 한번 걸어놔 봅니다. 유카와 마나부가 활약하는 갈릴레오 시리즈는 단편집등에서는 좀 무리수 아닌가 싶은 것들도 많지만 한권짜리가 되면 제법 괜찮은 느낌이라고 생각해요.
16/12/16 18:09
아무래도 취향이 취향인지라 본격 미스터리 위주로 찾아보게 되더군요... 그래서 히가시노 게이고는 좀 일부러 배제한 느낌도 있습니다.
16/12/16 18:22
요코미조 세이시 - 김전일 시리즈
악마의 공놀이 노래 삼수탑 여왕벌 이누가미 일족 옥문도 팔묘촌 김전일이 맨날 외치는 할아버지 김전일 시리즈 괜찮았던거 같습니다.
16/12/16 18:48
오리하라 이치의 도착 시리즈 추천드립니다. <도착의 론도>, <도착의 사각>, <도착의 귀결>... <원죄자>, <도망자> 등 자 시리즈도 괜찮고요. 서술트릭을 좋아하신다면 도착 시리즈는 정말 끝내줍니다.. 범인과 탐정의 대결이 아닌, 작가와 독자의 대결이 언페어하다고 생각하시면 별로일 수도 있고요.
미야베 미유키 작품 중에서는 <모방범>을 좋아합니다. <나는 지갑이다> 같은 변종도 좋아하고요. 히가시노 게이고도 본격추리소설 탑5 작품만 뽑아서 보면 대단하다고 봅니다. 다만 다작 및 추리소설의 범주로 보기 애매한 작품들 때문에 좀 평가가 박해진 것 같습니다. 그건 그렇고... 요네자와 호노부 하면 고전부 아닙니까?!
16/12/16 18:54
고전부 시리즈 5권은 이미 사서 몇 번씩 읽어봤기 때문에 굳이 도서관에서 빌릴 필요를 못 느꼈..
애니 빙과가 아니었으면 고전부 시리즈를 사지도 않았을 거고, 호노부의 다른 책을 읽지도 않았을거고, 일본 미스터리 소설을 찾아서 읽지도 않았겠죠(...)
16/12/16 18:59
저도 시마다 소지 작품들을 제일 좋아합니다..
'점성술 살인사건'이 가장 유명하지만, 개인적으론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를 가장 좋았던...
16/12/16 21:19
완전 미스테리물보다 좀 더 가벼운 추리 소설이 좋아서 저기서 읽어본 것은 살육에 이르는 병, 13계단, 화차 읽어봤는데 다 좋았습니다. 살육에 이르는 병은 음...좀... 흐흐흐
다른 얘기인데 요코야마 히데오 소설도 가볍게 읽기 좋아요. 아주 무겁지는 않고 그래도 뭔가 온기가 느껴지는 추리소설이라 참 좋아합니다. 사라진 이틀이나 동기, 그늘의 계절 등 괜찮아요 흐흐
16/12/17 19:28
요네자와 호노부가 쭉 나오는데 최신작인 <왕과 서커스> 이야기가 없다니...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한 소설인데, 제법 괜찮습니다.
다카노 가즈아키는 역시 <13계단>이 최고지만 <제노사이드>도 역작이지요. 저는 지난 여름을 주로 미쓰다 신조를 읽으며 보냈는데, <화가>와 <노조키메>가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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