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터의 세상읽기]2008_0617
이 세상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미국산 쇠고기 몰래 팔다 걸려
예상했던 일이 현실로 일어났습니다.
인천의 홈에버 모 지점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호주산 쇠고기로 둔갑하여 판매하다 적발된 일이 어제 있었습니다. 작년 뼛조각이 발견되어 창고에 방치되었던 미국산 쇠고기가 유통기간이 다 되자 홈에버 매장 내 양념갈비 판매처에서 호주산 양념갈비와 섞어서 판매하다 적발되었는데요, 홈에버 측은 협력사 관리의 소흘로 이번 일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의 담당자는 현실적으로 이번 일처럼 양념갈비로 재어 판매 하는 경우 원산지를 확인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밝혔는데요, 이번 일로 당초 미국산 쇠고기 원령과 원산지 조사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 전혀 비현실적일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대형마트 내에 양념고기에 대해서는 마트에서 말하는 원산지를 그대로 믿을 수 밖에 없고, 맛으로 구분하기는 더욱 불가능합니다. 대놓고 미국산 쇠고기라고 원산지를 밝히고 판매하는 것은 스스로 지뢰를 밟는 꼴이라 판매처는 교묘한 수법으로 이를 속일 수 밖에 없습니다.
고기 자체로도 이런 일이 있는데 가공식품 또는 대중음식점에서 판매되는 고기에 대한 소비자의 믿음은 거의 ‘0’에 수렴될 것이고, 이 여파는 국내 한우에도 악영향을 미칠 소지가 커 보입니다.
현실은 이런데 무슨 원산지 조사를 철저히 하겠다고 합니까?
2. 심대평, 총리?
현 정부의 내각개편이 개봉박두의 시기인데요, 가장 이슈가 되는 국무총리 후보에 대해 여러 이야기가 오가고 있습니다. 그 중 자유선진당 대표인 심대평 의원의 총리설이 큰 힘을 얻고 있는데요, 자유선진당 입장은 굉장히 불쾌한 듯 이 설에 대해 강한 부정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설이 나오게 된 이유 중의 하나가 이명박 대통령과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간의 회동이 있어 더 설득력을 얻었습니다. 각 측의 말을 들어보면,
심 대표 : 비공식으로든 공식으로든 총리직을 제안받은 적이 없다. 당에 반대 의견이 많은데 당론과 국가이익 중 무엇을 우선하겠느냐. 국민과 역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느냐가 우선이고 그다음에 당이 있는 것이다
이회창 총재 : 이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총리와 관련한 제의는 없었다. 왜 그런 얘기가 자꾸 나오는지 모르겠다.(굉장히 부정적인 태도)
자유선진당 내 의견 : 절대 없었는데 왜 자꾸 묻냐(짜증 섞인 목소리로)
이상입니다.
자유선진당 측은 청와대가 심 대표의 총리설을 언론에 흘려 당 흔들기에 나서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해야 한다는 의견도 상당히 있는 것 같습니다. 한편 당 내 일부에서는 선진당에 장관 제안을 하는 등 진정성을 보일 경우 ‘보수대연합’을 명분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고 합니다.
정부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총리설에서 다시 심 대표의 총리설로 무게를 실은 것 처럼 보인 가운데 ‘개봉박두’인 내각개편에 관심이 쏠립니다.
심 대표가 만약 총리가 되면 어떨까요?
3.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데이트 비용 청구
지난해 3월 박모(29) 씨는 여자친구였던 임모(26) 씨에게 일방적인 이별 통보를 받았는데요, 화가 난 박 씨는 임 씨를 인근 모텔로 데려가 그동안 쓴 데이트 비용 1000만 원을 돌려달라며 지불각서를 강제로 쓰도록 했습니다.
임 씨는 직장에까지 찾아온 박 씨의 강요에 못 이겨 지불각서와 함께 ‘5월까지 돈을 못 갚으면 신체를 포기하겠다’라는 내용의 각서까지 써 줬는데요, 박 씨는 법적 확인을 받기 위해 지난해 5월 법원에 대하여 청구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승소를 했지만 항소심을 맡은 서울남부지법은,
“박 씨가 임 씨를 위협하고 신체포기각서를 함께 받은 점 등으로 판단할 때 해당 지불각서는 강박에 의한 의사표시로 볼 수 있어 무효”
라고 판결했습니다.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4. 오결디(오늘의 결정적 한마디)
고깃집이요?
아는 후배 셋이 있다. A, B, C 이 세 사람은 C군이 가장 어리고 그다음 B군, A군 순이었다. 하루는 A군이 컴퓨터를 구입하기 위해 이 세 사람은 용산을 같이 갔고, B군의 리드하에 A군은 좋은 컴퓨터를 구입했다.
참고로 가장 막내인 C군은 올해 20살로 굉장히 고기를 좋아하기로 소문이 난 후배다. 보통 혼자서 1kg를 먹고, 평상시 아침에도 집에서 삼겹살을 구워서 밥을 먹을 정도로 진정한 고기 매니아다. 그런데 그렇게 고기도 좋아하고 먹성 좋은 이 후배는 살이 안 찐다.
그날도 세 사람은 용산에서 컴퓨터를 구입하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지나가는 길에 매우 큰 고깃집을 지나면서 한번 들러 먹고 싶은 충동이 일어났지만 그들의 주머니는 그리 넉넉하지 못한 듯했다. 세 사람은 비록 말은 없었지만 속으로는 아쉬움을 달래며 그곳을 지나쳐 신호등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마침 그 세 사람 앞에 한 여인이 서 있었다. 날이 더워서 그런지 그 여인은 조금 과장을 해 옷을 거의 걸치지 않을 정도로 파격적인 의상을 소화하고 있었다. 누구나 한번 쯤은 쳐다보고 갈 정도의 의상이었다.
A군 : B군아 저 사람 봐, 아휴 멋진걸?
B군 : 그러게요. 야 C군아 니 뒤 좀 봐봐라
C군 : (뒤를 돌아본 후)고깃집이요?
5. 오늘의 솨진
”선의 아름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