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시즌 끝나고 쓰려고 했는데 가뿐하게 7연패 하면서 결국 시즌이 이렇게 끝나가네요.

비인기팀이고 김용희라는 이미지에 가려진 실제 그의 야구 SK의 모습을 한번 정리해보고 싶었는데 이제 맘편히 한번 정리해 볼 수 있게 됐습니다.

개인적으로 올해 sk는 작년보다 더 전력이 좋아 올라갈 꺼라고 생각했고 또 지금도 전력 자체는 작년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작년 정우람의 war 은 3.21 윤길현의 war 는 2.31이였습니다.

올해 박희수의 war 1.74 채병용은 war 1.65 였습니다.

물론 저둘을 완벽하게 메꿨다고 보긴힘들지만 서진용, 정영일, 김주한등 뒤를 받춰줄 투수들이 많이 생겼죠.

하지만 작년 최정 war는 3.32 올해는 5.59 올해 정의윤은 2.21 이지만 작년과 다르게 풀시즌을 치뤘죠.

거기에 최승준, 박승욱, 최정민, 김주한, 서진용 등등 투타에서 모두 새로운 얼굴들이 나왔고 요근래 이렇게 새얼굴들이 활약한 시즌이 있나 싶을정도로 풍족한 투수진이 있었습니다.

근데 팀은 5할도 허덕이다가 결국 끝도 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구심점을 잃은 팀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1. 김성근 다음으로 가는 혹사 감독, 기준이 없는 투수기용

올해 sk팬들이 가장 많이 나온말이 '여기서 채병용이 왜 또 나와'였습니다.

시즌전 헐값에 fa 로 계약했는데 올시즌 미친듯이 구르고 있죠

현재 출장 경기는 67경기로

1위 박정진 71경기 2위 진해수 69경기 다음으로 많습니다.

혹사로 욕먹는 송창식, 권혁보다 많이 나왔죠.(물론 이둘은 부상때문에 쉬고있지만요.)

진해수는 원포인트라고 볼때 정말 어마어마하게 나왔다고 볼수있습니다.

이닝은 82이닝으로

권혁, 송창식 다음으로 3위로 많이 출장하고 있습니다.

김성근이란 거목에 가려져서 그렇지 현재 만만치 않게 혹사하고 있는 감독입니다.

정말 마구잡이로 구르고 있습니다. 지는경기 비기는경기 이기는 경기 심지어 1회에 올라와서 50구로 막고 그다음날 또 올라와서 2이닝 먹고 내려온적 있습니다.

그런데도 김용희라는 인자한 이미지때문에 가려져 혹사인게 가려지고 있죠

(뭐니볼에 이걸로 제보하니 김용희 감독이 그럴 사람 아니라고 무시하더라구요.)

작년에 신재웅의 미칠듯한 연투에 이어 올해는 채병용입니다. 구단에서 보너스좀 챙겨줬으면 하네요.

또 문광은은 드럽게 좋아 합니다.

올시즌 문광은 성적은 방어율 9.53 아주 폭망급 성적인데 시즌 중반 타이트하거나 동점 상황에 미칠듯이 올리더군요.

넥센전에 동점 상황에서 올려서 백투백 맞고 경기 넘겨준적도 있고 그때도 팬들이 아우성이였습니다.

'도대체 왜 문광은이냐 정영일은 어따 팔아먹고'

그당시 정영일 방어율은 4점대 초반이였고 페이스도 나쁘지 않았는데 돌연 2군행이 이뤄집니다.

변화구가 별로라고 내리더군요. 그런데 올린게 문광은이죠.

원칙 없는 투수기용으로 채병용에게 과부하가 갔고 결국엔 계투진 자체가 무너지면서 쭉쭉 하강세를 탑니다.

(작년에 김용희에 불만이 있는글을 올렸더니 어느분이 그럼 혹사를 해야 하는거냐고 반문하셨었는데

김용희도 결국 혹사감독 입니다.)

2. 팀홈런 1위 팀번트 3위 도루 성공률 59% 10위 팀득점 8위

현재 sk팀 구성은 작은 구장을 이용하기 위한 장타자 위주로 타선이 짜여져 있습니다.

근데도 팀번트가 3위 입니다. 김용희 감독이 얼마나 스몰볼 야구를 하는지 알 수 있죠.

경기 초반부터 번트 대는게 다반사입니다. 거기에 도루시도는 드럽게 많이 하는데 성공률은 현저히 떨어지죠. 유일한 50프로대 성공률입니다.

도루가 저정도이고 주루사도 현재 kbo 에서 압도적 꼴찌입니다. 혼자 6점대 더군요.(2위 두산 5.01)

팀득점도 말이 8위지 롯데가 9위인데 현재 7점차고 sk가 롯데보다 7경기 더했습니다.

넉넉하게 뒤집힐만한 점수차입니다.

그러니 팀 ops가 5위 (3위 기아와 0.002차) 인데

팀득점이 현격하게 떨어지는거죠.

거기에 신물나는 주루사, 도루사 일단 1루에 주자만 나가면 긴장되기 시작합니다.

현란한 작전 런엔힛과 도루를 지시하고 수도없이 죽어 나가거든요.

올시즌 이재원이 1도루 5도루 실패입니다. 나주환은 37타석인데 벌써 도루실패가 4개입니다.

진짜 런앤힛병 환자처럼 지시하고 거의 대부분이 죽어갑니다.

현재 라인업에 제대로 도루 할 수 있는 선수가 누가 있는가 생각을 해보면 답이 안나오는데 미칠듯이 뛰게하더군요.

정말 김용희 감독은 팀 전력을 정말 이용할 줄 모르는 감독입니다. 차라리 루상에 주자를 안전하게만 이동하게 시키고 오로지 타자에게만

타격을 맡겼으면 득점력이 훨씬 올라갔을 껍니다. 장담할 수 있습니다.

3. 이름값만 믿는 엔트리 운용

올시즌 좌익수에서 제일 많이 나온게 이명기였습니다.

이명기 성적 314타석  ops 0.665 13도루

이게 수비 안되는 코너 외야수 성적입니다. 올시즌 이명기는 처참히 말아먹었고 그래도 끝끝내 1번타자에서 기용됐죠.

그리고 또다른 코너 외야수 조동화

조동화 성적 166타석 ops 0.607 6도루

애초에 조동화에 어떤걸 보고 22억 계약을 했는지 자체가 궁금하고 그렇다고 쓰는 김용희 머릿속이 더 궁금합니다.

그렇다고 대안이 없었냐?

김동엽 135타석 ops 0.818 5홈런

김재현 187타석 ops 0.812 13도루

김동엽은 스프링캠프때부터 좋은모습 보였는데 끝끝내 안올리다가 하반기에 올려서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고

김재현은 원래부터 타격툴이 약한게 아닌가 싶었는데 올해 좋은 모습보여주고 있고 무려 출루율이 0.380 입니다.

리드오프로서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죠.

거기에 김재현은 이명기랑 동갑입니다. 그래도 지금도 좀만 잘못되면 빠지고 대수비, 대주자로 쓰죠.

그리고 내야에 최정민도 나왔습니다.

최정민 ops 0.750 출루 0.380

최정민은 좌타 내야수고 주루플레이가 능하고 번트가 기가막힙니다. 그래도 한정적으로 쓰이고 있죠.

결국 김용희의 저 이름값기용이 엔트리 이용의 다양성을 가로 막았고 팀이 추락해도 끝까지 밀어붙이고 있죠.

자기가 틀리지 않았다는걸 증명하고 싶어하는거 처럼요.



결국 김용희 감독의 2년은 뭐하나 제대로 된게 없는 잃어버린 2년급 시즌입니다.

오로지 최승준 하나 건졌다고 봐야겠죠. 최승준 끝끝내 기용한 뚝심 하나는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잃은게 너무 많습니다. 특히 올해는 투타에서 새얼굴들이 많이 나왔는데 제대로 경험치도 못주고 시간만 보냈죠.

재계약은 이미 물건너가 보이고 새로운 감독은 좀 엔트리 다양하게 이용하고 그놈의 번트 도루 이용좀 안하는 감독으로 왔으면 좋겠네요.

좀 타격을 진득하니 믿고 나갈 수 있는 감독으로 왔으면 좋겠습니다.

김용희 감독님 사람좋으면 꼴찌 라던말 드럽게 싫어하시던데 결국 자기가 증명 시켰네요.

사실 사람 좋은지도 모르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