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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8/22 22:55:05
Name 키스도사
Subject [일반] [야구] 2017 롯데의 신인 드래프트 픽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2017년 신인 드래프트가 오늘 열렸습니다. 900여명의 선수중 각팀별로 10명씩 총 100명이 선택되었고, 이 선수들에 대한 평가들로 야구 게시판들이 떠들썩 했습니다. 저는 롯데 팬이니까 당연히 롯데의 유니폼을 누가 입었나를 유심히 봤죠. :)


- 2017 롯데 자이언츠 신인 드래프트 최종 명단.

올한 해 부산은 투수팜이 역대급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주말리그에서 154km/h, 연습경기에서는 무려 155km/h를 던지며 메이저리그로 부터 러브콜을 받은 고교 최대어 윤성빈, 경남고등학교의 쌍두마차로 이승호, 손주영, 윤성빈과 함께 부산고 마운드를 지킨 최지광 등 가능성으로는 모두 1차지명 혹은 2차 상위라운드 지목될꺼라는 투수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나왔습니다. 이처럼 풍성한 부산 팜에서 롯데는 최소 2명은 픽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하는 의견들이 야구팬들 사이에서 나왔고, 윤성빈을 1차 지명하며 남은 선수중 얼마나 데려올까가 롯데 팬들의 관심사였죠.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번 드래프트에서 위에 언급한 선수들은 모두 다른 구단 유니폼을 입었고, 롯데 자이언츠는 10개구단중 유일하게 2차 1,2라운드에서 투수를 뽑지 않은 팀이 되었습니다. 2차 1라운드는 나종덕, 2차 2라운드는 김민수를 뽑았습니다. 특히 나종덕 픽은 롯데가 보유한 포수자원을 언급하며 KIA와 삼성에게 각각 이승호, 최지광을 내준 것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 갑론 을박이 이어졌죠.


- 롯데 자이언츠의 주요 포수들  / 자료 출처 : 스탯티즈

그렇지만 롯데 포수진의 경우 들여다보면 질적으로 풍족한 편은 아닙니다. 과거 장성우(kt), 용덕한(NC)이 있던 시절에는 이 선수들이 강민호의 체력 부담을 덜어줄 만큼 경기력이 좋았기에 괜찮았지만, 현재 백업포수인 김준태, 안중렬은 아직 미완의 대기인지라 강민호에 대한 의지가 절대적인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10년에 한번 나온다는 포수, 특히나 고교 1학년때 이미 U-18 청소년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51년만에 용마고의 전국체전 우승을 이끌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의 관심을 받은 나종덕은 훌륭한 포수자원이고 롯데 프런트는 투수보다 강민호를 뒷받침해줄 백업 포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충분히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승호라는 괜찮은 좌완투수를 뽑지 못한건 조금 아쉽네요.


-롯데의 투수 유망주들. (1989년생 이하, 1군 1경기 이상출장 기록 있는 선수, 기록은 KBO 통산) / 자료 출처 : 스탯티즈

위의 표를 보면 아시겠지만 1군 무대를 한번이라도 밟은 롯데 투수 유망주들중 좌완은 김유영 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강영식이 부상으로 빠지고 이명우는 끝이없는 부진에 빠져 있는 상황인지라 괜찮은 좌완 투수가 필요하다는 점을 생각해 봤을때, 좌완 이승호도 충분히 괜찮은 픽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외 이야기를 하자면, 외야수는 한명도 뽑지 않았습니다. 일단 월드스타 전준우가 경찰청에서 복무를 마치고 전역할 예정이고, 김문호, -MLB 진출 문제가 있지만-손아섭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급한 포지션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판단한듯 합니다. 박헌도, 나경민도 있는데다가 정 급하면 오승택을 외야수로 포지션 변경할수도 있으니까요. 김대륙, 신본기 등이 차지하고 있는 내야 키스톤을 보강하기 위해 2루, 유격을 볼수 있는 김민수와 유격수 홍지훈, 3루수를 볼수 있지만 다른 내야수비도 가능한 이재욱도 팀 내야 강화를 위한 픽이었죠.

개인적으로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롯데 전략에 꽤 만족합니다. 일단 1차 지명에서 고교투수 최대어인 윤성빈을, 2차 지명에서 고교포수 최대어인 나종덕과, SK 1차지명 후보로도 거론된 내야수 김민수를 픽하며 나름 잘나가는 고교야구 선수들 그것도 센터라인의 선수들을 끌어 모았거든요. 이들3신기3인방이 예상대로 잘 성장 할지는 지켜봐야 겠지만 유망주들은 원래 기대하는 맛으로 보는게 아니겠습니까. :) 

앞서 언급한 좌완투수의 경우에도 박성민과 송창현을 뽑으며 나름 긁지 않은 복권을 데리고 오면서 보강을 했습니다.


- 롯데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선수들! (좌측부터 홍지훈, 강동호, 김민수, 윤성빈, 나종덕)

이 글에서는 롯데 선수들만 언급했지만, 이들 뿐 아니라 프로야구 유니폼을 입게된 고교야구 선수들이 노력의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고, 지목되지 못한 선수들도 프로의 꿈을 버리지말고 꼭 경기장에서 볼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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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병기캐리어
16/08/22 23:00
수정 아이콘
윤성빈 하드웨어 덜덜덜...
16/08/22 23:01
수정 아이콘
엔씨팬은 포수+용마고 프렌차이즈인 나종덕을 원하긴 했지만 사실 롯데아니라도 기아나 한화선에서 정리될거라거 봐서...
롯데인게 놀랍긴 했습니다. 다만 우스갯소리가 진담이 되는건지 엔씨한테 트롤링할려는거 아니냐 이런건 거론의 가치도 없고요.
타팀팬 관점에서는 강민호가 아직 4년 FA정도는 한번 더 할수있을거라고 보고 안중열 평가도 타팀 포수유망주 중에서는 최상급이기 때문에
롯데는 의외의 픽이긴 했어요.
16/08/22 23:06
수정 아이콘
포수라서 뽑았다기보다 최대어 야수라서 뽑은 느낌이 더 강한거 같습니다.

굳이 포수라서 뽑았다면 김준태, 안중렬은 주전급은 아니다라는 평가를 내리고 강민호 후계자로 나종덕을 육성하려고 뽑았을테구요.
대호도루하는소리
16/08/23 02:45
수정 아이콘
전 오늘 보면서 롯데가 나종덕 뽑자말자 엥? 이거 고의적 트롤링인가? 했는데 최근 강민호 이탈로 인해서 '강민호가 없는 롯데'를 프런트에서 느낀게 아닐까 싶었어요. 07 09년 체력부담으로 삽펐긴해도 강민호를 받침해줄 장성우, 용덕한이 있었기에 10,11등의 부활을 보였다고 생각해서.. 미래든 현재든 좋은 선택이라 보네요.
16/08/22 23:04
수정 아이콘
왜 이승호가 아니고 나종덕 인지 의아했는데 사람들 말 들어보니 어느정도 이해가 가더군요.

내년에 픽 될 선수들(지금 고2)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투수유망주는 풍족한 방면 야수진이 부족하다고 많이 말하더라구요.
내년까지 고려해서 올해 탑급 야수유망주를 픽한느낌인거 같습니다.
Sgt. Hammer
16/08/22 23:06
수정 아이콘
안중열 응원하고 있는데 경쟁이 더 빡세지겠군요.
힘내라 중열아...
bemanner
16/08/22 23:06
수정 아이콘
예전에 장성우가 강민호 밑에서 죽는거 아니냐고 사람들이 걱정 많았지만 결국 박세웅하고 트레이드하면서 서로 좋은 기량 보여준 거처럼(그 이후 사고가 터졌지만..) 나종덕이 강민호하고 포지션이 겹치더라도 좋은 선수라면 일단 지명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2픽 밑으로야 어차피 다 로또니까 응원 열심히 하면서 기다려야죠..
16/08/22 23:09
수정 아이콘
장성우와는 또 다른상황인게...
안중렬, 김준태라는 준수한 백업포수들이 이미 있는데 와서 더 힘들죠.
16/08/22 23:11
수정 아이콘
이번에 경남고 에이스가 3학년인 손주영, 이승호가 아니라 2학년 최민준이었다는군요. 그게 투수들을 거른 한 이유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테임즈
16/08/22 23:13
수정 아이콘
투수못키운다는거 깨닫고 야수 키워서 투수랑 바꿔먹으려는 작전일지도
16/08/22 23:15
수정 아이콘
오히려 지금 젊은 투수들이 굉장히 잘 크고 있는 상황이라 투수 지명의 필요성이 줄었다고 봐야겠죠.
싸움이야?
16/08/22 23:35
수정 아이콘
그러기엔 이팀은 야수도 못키웁니다
키스도사
16/08/22 23:54
수정 아이콘
ㅠㅠ
돌고래씨
16/08/23 03:03
수정 아이콘
스...스탑 유징 팩트 ㅠㅠ
코난오브라이언
16/08/23 03:12
수정 아이콘
아 이게 바로 팩트 폭력이군요 ㅠㅠ
그림자명사수
16/08/23 07:51
수정 아이콘
포수는 잘 키운단 말입니다 ㅡㅠ
페르펙티오
16/08/23 14:12
수정 아이콘
퍽퍽퍽 팩트맛이 어때????
자갈치
16/08/22 23:15
수정 아이콘
제가 알기론 강동관이라는 포수도 작년에 1차지명했는데 또 포수 픽을 했네요~~
16/08/22 23:16
수정 아이콘
그 선수는 포텐이 뛰어나서라기보다 정말 뽑을 선수가 없어서 뽑았다는 느낌이라...
일체유심조
16/08/22 23:21
수정 아이콘
롯데는 굉장히 잘 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단 투수는 1차에서 최대어 윤성빈을 잡았고 포수 자원이 풍부하다 하지만 지금있는 안중렬 김준태는 백업으로 준수하지 강민호급으로 되길 기대하는건 욕심이죠.반면 나종덕은 하드웨어도 좋고 국대 포텐을 가지고 있다 생각됩니다.
말씀하신것처럼 1라운드에서 이승호를 뽑고 2라운드에서 나종덕을 잡는게 베스트였을텐데 분위기 보니 포수가 약한 nc가 1라운드에서 부터 나종덕을 노리고 있더군요.이승호가 아깝긴 하지만 nc에 안 준것도 잘 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라운드에 뽑은 김민수 역시 장타력있는 내야수가 부족한 롯데에 꼭 맞는 선수죠.롯데 내야수는 황재균 말고는 사실 답이 없는데 황재균 선수도 fa되면 어떻게 될지 모르고 제2의 강정호가 되길 기대 해봅니다.
싸움이야?
16/08/22 23:34
수정 아이콘
안중열, 김준태 둘 다 군대 갔다올때 까지는 생각할 이유가 없어보이지만 어느덧 32살인 강민호 이후를 생각해야 하는건 사실이니깐요
초아사랑
16/08/22 23:53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저도 처음엔 윤성빈이랑 같이 언급되던 친구들 하나도 없어서 뭐지 했는데 보면볼수록 잘뽑았다 싶네요

이제 잘키우기만 하면되는데... 되는데....
PolarBear
16/08/22 23:56
수정 아이콘
김준태 안중열 강동관 나종덕으로 포수 백업 라인 잡고 이제 포수 트레이드에 나서야죠. 수준급 불펜정도만 얻어올만큼 젊은 포수자원들이기 때문에, 뭐 좌완 뽑았어도 좌완 자원도 어느정도 있고..
으와하르
16/08/23 00:59
수정 아이콘
후일담으로 올라오는 글들 보면 이정현>나종덕 혹은 이정현>손주영>나종덕으로 나종덕의 평가가 이정현보다는 낮고, 이승호보다는 높았다는 평이 많더군요. 일단 경남고 = 성골로 불리는 롯데에서 경남고에서 배출된 1순위급 좌완 둘을 다 패스한 걸 보면 나종덕에 대한 기대치가 대단히 높다는 건 맞겠죠.

갠적으로 지역팜 배려는 1차 지명으로 충분한 만큼 2차 지명은 잘하는 선수를 우선적으로 뽑는게 최우선이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이번 선택이 그다지 나빠보이진 않습니다.

그리고 4순위의 박성민은 팀에서는 투수로 뽑았지만 고교에서는 야수로 활약이 더 많았다는 후문이더군요. 어쩌면 올 초까지 팀의 제일 약한 아킬레스건을 상징했던 박모모씨를 대체할 대형 좌타 1루수로도 기대할 수 있을지도요. 큭큭큭.
16/08/23 14:24
수정 아이콘
이승호 선수 기아와서 포텐 터져줬으면.. 요즘 루키들이 리그를 호령하는게 안 보여서.. 어느 팀이든 슈퍼 루키가 나와줬으면 하네요
키스도사
16/08/23 15:41
수정 아이콘
고졸 선수중 한현희, 조상우도 리그 정상급 불펜으로 활약했고 김하성, 구자욱, 박민우 등은 타자쪽에서 리그 상위권 타자로 활약 중입니다.

능력있는 루키들이 리그에 없는건 아니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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