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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7/02 01:05:52
Name This-Plus
Subject [일반] 커피숍 직원분과 썸타고 싶었다던 글쓴이의 중간 후기입니다.-_-;
https://pgr21.co.kr/pb/pb.php?id=qna&no=85176#752805

일단 첫 글 링크입니다.

오늘 사실 별것도 없었는데

비가 쏟아져서 그런가?

커피를 다 마신 후 커피숍을 나서다가

뭔가 굉장히 충동적으로 몸을 다시 돌려서 연락처를 얻었습니다.

"xx님. 저랑 친구하실래요? 제가 친구치고는 나이가 좀 많긴 한데... 나쁘지 않아요.
또 저랑 친구하시면 최소한 손해는 안보실 거에요."

"엇? 몇 살이신데요?"

"그건 연락처 주시면 알려드릴게요."

"어, 어."

"감사합니다."

사실 너무 별것도 없던 사인데다가 진짜 뜬금포로 연락처를 물어서 당황을 좀 하시더군요.

저도 근처에 직장 동료가 두분 계셨고, 근처에 손님들도 약간 있었는데

진짜 10년 놀림받을 각오로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돌직구 냅다 던진거죠.
(연애 경험은 적지 않지만 이런식으로 이성의 번호 딴 경험 전무.)

동료들도 우와 이새키 진짜 뜬금없이 따네? 이런 식으로 옆에서 뜨악하고 보더군요-_-;

어쨌든 손에 핸드폰 쥐어드리고 연락처를 받았습니다.

연락처를 받고 사무실로 돌아왔는데...

이게 왠걸?

뭔가 기쁘지가 않더군요. 오히려 아 괜히 그랬나 하는 마음이 더 컸어요.

이게 소위 말하는 이불킥 각인가...?

전화번호를 저장하니 자동으로 메신저들에 그분 프사가 등록되는데

갑자기 알 수없는 두려움이 몰려오고 죄책감이 막 닥치는 겁니다.

'아니 미친,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한거여? 이거 완전 종업원분이 먼저 호의를 조금 보였다고
남의 영업장에서 설레발 + 헬렐레 해서 껄떡거린 거 아니여?'

잠시동안 혼자 앉아서 멘탈을 다스리다가...

이건 이미 기호지세라고 판단. 그냥 내친김에 용기를 짜내서 메신저를 날렸죠.

"안녕하세요. 저는 아까 느닷없이 번호를 얻어간 친구에요~"

보내고나서 잠시동안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좀 지났지만 답장은 안오더군요.

'어, 씨... 나 완전 개털됐네.'

퇴근 후 울적한 마음으로 동료들과 치맥을 때리는데... 핸드폰이 울립니다.

"안녕하세요!!
알렉스 선생님이군요!! 키윽키윽키윽"

뭐 이 이상의 메신저 내용은 프라이버시라 자세히 공개할 순 없지만(사실 정말 별 거 없는-_-)

생각보다 엄청 잘 받아주시더군요. 제가 혹시 너무 무례했냐는 사과에

전혀 무례하지 않으셨고 하나도 부담스럽지 않으니 걱정 마시라며...

'내가 죄를 지은 건 아니구나' 하는 안도감을 주셨습니다.

훈훈하게 서로 몇마디 나눈 후 주말 잘보내시라고 이야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일단은 지금만 보면 썩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제 노력 여하에 따라 그린 라이트로 발전될 가능성이 살짝 있는 있는 관계' 정도로 자평을 해봅니다.

쓰고 보니 별 거 아닌 이야기를 뭐 이리 주절주절 써놨는지 허허...

자게에 올릴까 했지만 많은 분들이 보는 건 정말 두려워서 질게에 올려봅니다.

ps.참고로  제가 가장 큰 용기를 얻은 리플은 와이프님께 보여주시고 평을 들으신 그 리플입니다^^;
    감사합니다.



* 여자친구님에 의해서 질문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6-07-02 06:44)
* 관리사유 : 게시판 용도에 맞지 않아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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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롤링스타
16/07/02 01:44
수정 아이콘
결과와 상관없이 용기가 참 부럽네요
나이 먹으니 몸사리게 되고 주변 시선 신경쓰게 되던데
This-Plus
16/07/02 19:13
수정 아이콘
저도 원래 회사 여사우분들한테도 말 잘 안거는 스타일인데...
어째 이랬는지 모르겠습니다.
김여유
16/07/02 02:43
수정 아이콘
자게로 가도 될 글 아닌가요~?
This-Plus
16/07/02 19:16
수정 아이콘
왔군요ㅠㅜ
조회수 높아지는 건 불안한데...
토폴로지
16/07/02 03:06
수정 아이콘
옛날에 요래 되다가 한번 만나고 파토 난적이 있었네요. 되새겨보면 너무 웃기려다가 개드리퍼가 되고 제 얘기만 했었습죠. 잘 되길 바랍니다.
This-Plus
16/07/02 19:18
수정 아이콘
전 애초에 남을 웃기려는 시도를 잘 안해서 다행이네요.
귀연태연
16/07/02 06:47
수정 아이콘
아 왠지 예감이 안좋은데...
16/07/02 08:10
수정 아이콘
22
This-Plus
16/07/02 19:18
수정 아이콘
왜 나쁜 예감은...
16/07/02 07:01
수정 아이콘
.... 전군 사격준비!
산적왕루피
16/07/02 09:58
수정 아이콘
시즈모드 완료!!
-안군-
16/07/02 10:00
수정 아이콘
전탄 개방했습니다!!
미카엘
16/07/02 10:19
수정 아이콘
하늘에서 정의가 빗발친다!
테크닉파워존
16/07/02 16:56
수정 아이콘
하나포 사격준비끝!
어차피우승은
16/07/02 17:27
수정 아이콘
죽어라 죽어 죽어!!
This-Plus
16/07/02 19:22
수정 아이콘
김칫국은 마시지 않겠습니다...ㅜㅡ
YORDLE ONE
16/07/02 07:19
수정 아이콘
우왓 상남자다 상남자가 여기있다! 사격준비!
브랜드 서폿
16/07/02 07:29
수정 아이콘
사격준비!! 전방에 상남자!!
16/07/02 07:30
수정 아이콘
여자친구님이 이 글을 보시고 분노해서 글을 옮겨버리셨네요;;;
여자친구
16/07/02 08:44
수정 아이콘
후우...ㅠㅠ
무한방법
16/07/02 07:37
수정 아이콘
더큰이불킥을 위해 글쓴님을 응원합니다
적극적으로 대쉬해보세요!!
This-Plus
16/07/02 19:24
수정 아이콘
나이 먹으니 그게 참 힘드네요...
상자하나
16/07/02 07:55
수정 아이콘
용기가 대단합니다. 좋은 소식 있길 바래요.
지바고
16/07/02 08:04
수정 아이콘
좋은 소식 기대합니다 흐흐
참고로 저도 지금 제 와이프가 일했던 병원에 환자로 갔다가 제 번호를 주고 연락해 달라고 해서 만나기 시작했었죠...
이제부턴 천천히 다가가시면 되겠네요~
사이버포뮬러
16/07/02 08:14
수정 아이콘
어쩐지 불길한 예감이 ..
이러다 결과 보고드립니다 ^^
이런 글 올라오는거 아닌가요..
역시 사람은 용감해야 하는건가..
This-Plus
16/07/02 19:26
수정 아이콘
일단 용감하면 좋던 아니던 뭔가 껀덕지가 생기긴 하나봅니다.
16/07/02 08:14
수정 아이콘
파이팅!!!
Knights of Pen and Paper
16/07/02 08:16
수정 아이콘
데프콘 3 : Round House 발령
방과후티타임
16/07/02 08:19
수정 아이콘
이러다 이 글이 모두의 기억속에서 잊혀질 때 쯤,
여기 링크 걸고 "이 글 남겼던 사람입니다. 이번에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글 올라오는건 아니겠죠......
사이버포뮬러
16/07/02 09:28
수정 아이콘
이거리얼.
This-Plus
16/07/02 19:24
수정 아이콘
일단은 비혼주의긴 합니다 흐흐
16/07/02 08:35
수정 아이콘
주말아침부터 나한테 왜이래요? 말해봐요..
종이사진
16/07/02 11:29
수정 아이콘
비도 오는데...
This-Plus
16/07/02 19:25
수정 아이콘
아직 뭐 없습니다 ㅡㅜ
터져라스캐럽
16/07/02 08:59
수정 아이콘
부러워요.ㅠ..ㅠ
This-Plus
16/07/02 19:28
수정 아이콘
왜 부럽죠...?
지금 당장 스캐럽님이 다니시는 커피숍에서 직원분 번호를 달라고 하시면...
그게 그냥 저랑 똑같은 상황입니다. 딱히 부러울 이유가 없어요 ㅠㅜ
16/07/03 04:10
수정 아이콘
안 줍...
무무반자르반
16/07/02 08:59
수정 아이콘
안댕...다매다매
우리고장해남
16/07/02 09:28
수정 아이콘
오!! 분위기가 좋네요잉
루크레티아
16/07/02 09:37
수정 아이콘
여기가 죽창에 기름칠 해두면 되는 곳이라면서요?
This-Plus
16/07/02 19:46
수정 아이콘
손잡이에만 해두세요!
-안군-
16/07/02 09:46
수정 아이콘
주말아침부터 나한테 왜이래요? 말해봐요(2)
노루 야캐요
16/07/02 09:46
수정 아이콘
목표를 포착했다
스타로드
16/07/02 09:49
수정 아이콘
그래서 어느 걸그룹의 누굴 닮은겁니까?
This-Plus
16/07/02 19:32
수정 아이콘
어어, 그건 아주 만약에~ 제 사람이 된다면 공개하는 걸로-_-;
인스네어리버
16/07/02 09:55
수정 아이콘
이 글은 해로운 글입니다
This-Plus
16/07/02 19:36
수정 아이콘
아직은 해롭지 않습니다(단호)
내일은
16/07/02 09:55
수정 아이콘
장전
슈아재
16/07/02 10:22
수정 아이콘
이것도 너프해 보시지!
윌모어
16/07/02 10:24
수정 아이콘
중간 후기라 하셨으니 다음 후기도 있겠죠??!
This-Plus
16/07/02 19:44
수정 아이콘
그... 글쎄요??
웨인루구니
16/07/02 10:24
수정 아이콘
zzzzz
인생은혼자다
16/07/02 10:38
수정 아이콘
아 앙대~~~

는 농담이고 지금까지는 피지알스럽지 않네요

잘 되길 기원합니다
This-Plus
16/07/02 19:3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다른 솔로 여러분들도
가끔 한 번 쯤은 미친 척 던져보심을 추천합니다.
Outstanding
16/07/02 10:54
수정 아이콘
그래서 걸그룹 누굴 닮은건가요 왜 저번 질문에도 댓글달았는데 안알려주시는겁니꽈
This-Plus
16/07/02 19:33
수정 아이콘
그건건 아주 만약에~~~~ 제 사람이 된다면 공개하는 걸로-_-;
영원한우방
16/07/02 10:57
수정 아이콘
솔깃솔깃. 플러스군 멋지다능
This-Plus
16/07/02 19:47
수정 아이콘
이 리플 왜 이리 웃긴거죠 흐흐...
모여라 맛동산
16/07/02 11:05
수정 아이콘
크크크 축하드립니다
16/07/02 11:16
수정 아이콘
폭탄 받아라
네오크로우
16/07/02 11:37
수정 아이콘
크크크 댓글에 오버워치 대사들이 은근히 잘 맞는군요??
This-Plus
16/07/02 19:48
수정 아이콘
이 글에 왜 그런 폭력적인 게임 대사들이 난무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두콩이
16/07/02 11:42
수정 아이콘
사랑을 담아서~ C.Va
두콩이
16/07/02 11:43
수정 아이콘
게임을 했으면 이겨야지~
16/07/02 11:46
수정 아이콘
저때가 젤 재밌을땐데! 자신감 가지고 고고하시죠 크크
This-Plus
16/07/02 19:37
수정 아이콘
초반만 됐어도 무조건 밀어붙이는건데 중반이 되니 그게 버겁습니다 ㅜㅡ
홍승식
16/07/02 11:47
수정 아이콘
왜 자게로 와서 내 마음을 아프게 하나. ㅠㅠ
더가고싶은남자
16/07/02 11:54
수정 아이콘
외롭네요
This-Plus
16/07/02 19:38
수정 아이콘
어서 가까운 커피숍으로 달려가세요?
Eye of Beholder
16/07/02 12:06
수정 아이콘
가볍게 잘 접근하신거 같은데요. 안 질척거리고 쿨하고 가볍게 사뿐사뿐 하심이..
This-Plus
16/07/02 19:38
수정 아이콘
쿨한 아재로 다가가겠습니다.
16/07/02 12:11
수정 아이콘
마음에 휩쓸려서 지나치게 오버 안하고 , 조바심 안내면 .. 잘 되실겁니다.
yangjyess
16/07/02 13:48
수정 아이콘
이거는... 다음 후기 기다릴거 없이 여기서 죽창 꽂아야 할 각 아닌가요... 킄 축하드립니다... 뿌득!
나름쟁이
16/07/02 14:00
수정 아이콘
멘트가 좀 아재스럽긴 한데..
좋은 결과 있기 바랍니다 크크
This-Plus
16/07/02 19:39
수정 아이콘
빼박 아재랄까요?
16/07/02 14:14
수정 아이콘
왠지 그걸 준비해야할 것 같습니다 날카롭고 긴....
성동구
16/07/02 16:20
수정 아이콘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이 글을 클릭해서.... ㅠㅠ
arq.Gstar
16/07/02 17:36
수정 아이콘
아오!!!!
노래하는몽상가
16/07/02 18:57
수정 아이콘
흥미진진하네요 뒷내용 또 연재해주세요
This-Plus
16/07/02 19:43
수정 아이콘
행여나 뭔가 꺼리가 더 생긴다면 3탄 써보겠습니다.
물론 장담은 못해요~
16/07/02 20:45
수정 아이콘
아오빡쳐
AeonBlast
16/07/03 01:33
수정 아이콘
제가 현역때 소총수였다가 이번 동원훈련에서 60미리박격포 처음 만져봤습니다.
빠르게 써볼꺼같네요 크크
세인트
16/07/04 09:40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유후! 계속 좋은 결과만 이어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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