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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6/09 13:29:30
Name 초식성육식동물
Subject [일반] 유전자 드라이브(Gene drive) with TED talk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영어 압박이 심하다 보니, 토익성적이 제일 좋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점심시간 TED talk 를 월단위로 선별해서 사무실 팀원들과 시청하곤 합니다. 사무실에는 죄다 아재 선배들 밖에 없는 막내다 보니 경쟁자가 없다는 건 함정이고요. [젠장.. 8년찬데 아직도 막내입니다]

오늘 다음 주에 쓸 영상을 고르다보니 흥미있는 영상이 있어 한번 공유합니다.

ted.com에서는 링크를 제공하지 않아 유튜브 링크를 찾아봤는데 only 영어네요.. ted.com에 가시면 한글버전도 있습니다.

Jennifer Kahn - Gene editing can now change an entire species — forever
제니퍼 칸 (Jennifer Kahn): 유전자 편집 기술은 생물 종 전체를 영구적으로 바꿀수 있습니다

#1 유투브 영상



#2 TED 링크
http://www.ted.com/talks/jennifer_kahn_gene_editing_can_now_change_an_entire_species_forever/transcript?language=ko

내용 중에 유전자 드라이브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위키에서는 stimulating biased inheritance of particular genes to alter entire populations 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짧게 설명드리면 특정 유전자를 선택적으로 유전시켜 전체 집단을 개조하는 방법이라고 되어 있네요.

제가 비전공자기 때문에 아래 기술하는 내용 상 오류부분은 전문가 분들께서 정정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존 유전자 변형 기술은 단일 개체의 유전자만 변형시키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변형된 유전자를 전체 집단으로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굉장한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유전자를 조작하긴 했지만 이놈이 오리지널 개체하고 만났을때, 그 자손이 조작된 개체만 나오는게 아니라 그렇습니다.
아시다시피 멘델의 법칙을 따르기 때문에 조작된 형질이 생존과 밀접한 관련이 없다면, 전체 집단을 조작된 유전자로 교체하기란 여간 어려운일이 아닌거죠. 더군다나 영상의 예시처럼 개체수가 월등한 모기라면....

그런데 비전공자의 한계로 정확히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유전자 드라이브란 물건은 멘델의 유전법칙을 거스르는 획기적인 방법인 것 같습니다.
조작된 형질의 개체의 자손은 멘델의 법칙을 따르지 않고 모두 조작된 개체로 나온다는 것인데요. 
개인적으로 호기심이 생겨 구글링 해봤지만 한국 웹에서는 작동방식에 대해 제대로 설명된 곳이 없어 아쉽더군요.
위키를 좀 더 살펴보고 싶은데, 월급 루팡질이 너무 눈치가 보여 일단 피지알에 글 작성 중입니다.

대충 본 내용으로 어떻게 쓰이냐에 따라 생태계의 한 종이 절멸 수준으로 갈 수도 있는 기술이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규제를 위한 조사에 들어갔다고 하는데, 디스토피아적인 미래가 상상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어릴 적 중딩때 과학서적 읽으면서 세포융합,유전자 조작 소개를 보고 와 이거 짱이다 막 그랬었는데, 20년 뒤 그 중딩이 또 다른 신기술을 보고 마구마구 흥분하고 있습니다. [마구마구 흥분해서 휘갈겨 대긴 했는데 끝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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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6/09 13:39
수정 아이콘
유전자 드라이빙이라는 단어는 처음 들어보지만, 말씀하신 방법으로 드라이빙을 하려면 결국 정자나 난자, 또는 배아 수준에서 유전자 편집을 해야 합니다(영상에서 말하는 방법도 이와 비슷한데 인간에게 이게 적용이 가능할지는 의문입니다).

원래라면 멘델의 할애비에 할애비가 와도 어려운 일이었는데, 몇년 전에 등장한 크리스퍼(CRISPR) 덕분에 이제는 '가능은 하다'정도로 바꼈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넘어야 할 산이 무척이나 많습니다. 유전자 드라이빙이 알파고를 만드는 일이라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애니악을 만드는 것도 아니고, 애니악에 사용되는 진공관(맞나요?)을 겨우 하나쯤 만든 수준 정도입니다.
초식성육식동물
16/06/09 15:17
수정 아이콘
그러면 이제 이 진공관으로 에니악만한 파충류를 만들면 되겠....
농담이고요, 아직 제가 걱정하는 수준의 역량을 갖추려면 멀고도 먼 여정이 계속되어야 하는거군요.
Around30
16/06/09 13:50
수정 아이콘
인간에게 당장 적용하긴 힘들겠지만 동식물에게는 제가 살아있는 동안 많이 적용하겠군요. 다만 하나의 종이 바뀜 인해 생길 나비효과를 인간이 현재로썬 정확히 예측하기 힘들다는 게 가장 큰 문제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바이러스를 나르는 모기가 싫어서 사람 피를 싫어하는 모기를 유전자 드라이브로 번성시켰더니 나비효과로 예상치도 못한 다른 곳에서 문제를 일으킨다는 등의...
16/06/09 14:24
수정 아이콘
그런 우려 때문인지 유전자 변형 모기 때문에 지카바이러스가 퍼졌다는 괴담이 퍼지기도 했지요
초식성육식동물
16/06/09 15:22
수정 아이콘
그렇죠. 생명이 진화의 방법으로 선택한 유전적 다양성을 인간의 필요에 의해 강제로 거세한다는 이야기인데, 과연 인류가 그런 책임을 충분히 질 준비가 되었나 의문이 듭니다.
메피스토
16/06/09 13:52
수정 아이콘
비욘드 어스 해봐서 알지만 이게 다 외계인의 지구 테라포밍 시나리오입니다.
빠니쏭
16/06/09 14:18
수정 아이콘
신이되려는자 망할지어니.
재밌게 살다 가고 싶네요.
16/06/09 14:46
수정 아이콘
하하하하 신난다 우리 한 번 끝까지 가보자!
16/06/09 22:23
수정 아이콘
빵터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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