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5/13 19:01:04
Name Neanderthal
Subject [일반] 13일의 금요일인데 아무도 찾아주질 않네...

["이곳에는 전설이 있어. 킬러는 묻혔지만 죽지는 않았지. 크리스털 호수의 저주, 죽음의 저주, 제이슨의 저주지. 사람들이 말하길 그는 어렸을 때 죽었다더군. 하지만 계속 살아난다는 거야. 그를 직접 본 사람치고 살아남은 사람은 거의 없어. 몇몇은 그를 막아보려고도 했지만 어느 누구도 성공하지 못했지. 사람들은 그가 저기서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다는 걸 종종 잊어버리곤 해..."]




영화 [13일의 금요일]시리즈의 대표 살인마 제이슨 부어히는 이 시리즈의 2탄서부터 등장합니다. (1편에서도 살인마가 아니라 극중 캐릭터로 나온다고 하는데 1편 본 게 벌써 거의 20년이 훌쩍 넘은 것 같아서 잘 기억이 나질 않네요. 굳이 다시 보고픈 생각도 별로 없고...--;;;). 2탄에서는 상징처럼 된 하키마스크를 쓴 것이 아니라 무슨 보자기 같은 걸 뒤집어썼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키마스크는 아마 3편부터 쓰기 시작했을 겁니다.




제이슨은 위 글에도 나오는 것처럼 살아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죽은 것도 아닌, 좀비 같은 그런 상태로 돌아다니고 그가 주로 가지고 다니는 살육의 도구는 흔히 마세티라고 불리는 날이 넓은 칼입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일반 부엌칼이나 도끼, 쇠창살 같은 주변의 도구들을 사용해서도 사람들을 도륙하기도 합니다.




영화 속에서 제이슨에게 죽는 인물들은 대개 섹스를 한 남녀커플, 말 안 듣고 혼자 호수에서 수영하는 여자, 영화 시작부터 떠벌여대는 수다쟁이, 마초형 근육남 등입니다. 영화 속에서 유난히 잘난 척 한다 싶은 캐릭터들은 거의 틀림없이 그의 손에 죽습니다. 오히려 약간 왕따 같은 분위기가 나는 캐릭터들이 끝까지 살아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런 캐릭터들이 마침내 제이슨을 물리치지요(물론 그래봐야 다음 편에서 다시 살아나지만...). 그러고 보니 연기파 배우 케빈 베이컨도 이분에게 한번 혼쭐이 난 적이 있었네요.


케빈!...침대 밑을 조심혀!...


이 분의 패턴은 늘 한결 같습니다. 그냥 [희생자 발견-> 도륙 -> 다른 희생자 발견 -> 또 도륙] 이 사이클의 무한 반복입니다. 아마 시리즈에서 죽은 사람들을 다 합산하면 상당한 숫자가 될 겁니다. 그리고 아주 과묵해서 영화 내에서 말을 하질 않습니다. 대사가 단 한 줄도 없습니다. 라이벌인 [나이트메어]시리즈의 프레디 쿠루거가 영화 내내 쉴 새 없이 수다를 떠는 것과는 너무 대조적입니다.


영혼의 듀오!...


미국 내에서는 대중문화계에서 꽤 유명한 캐릭터이고 만화나 게임 등 여기 저기 다른 분야에도 얼굴을 많이 내밀었지만 한국에서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거의 잊혀져버렸습니다. 그래도 저는 13일에 금요일이 겹치면 가끔씩 이 분 생각이 나곤 합니다. 제가 만약 연예인이고 복면가왕에 출연하게 되었다면 아마 저는 틀림없이 가면 제작하시는 분에게 제이슨 부어히 가면 만들어 달라고 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김성주 MC가 무슨 말을 걸어도 내내 아무 대답도 안 했겠지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카루오스
16/05/13 19:06
수정 아이콘
제이슨이 우주로 가면서 시리즈도 우주로....
Neanderthal
16/05/13 20:37
수정 아이콘
저는 아직도 그 영환 장르가 코믹 스페이스 오페라라고 생각합니다.
강동원
16/05/13 19:06
수정 아이콘
일단 전 아마 이 분 만나도 죽진 않을 것 같군요.
tannenbaum
16/05/13 19:11
수정 아이콘
전 제이슨보다 프레디가 조금 더 정이 가더라구요.
어쨌던 생긴게 조금 더 혐오스럽지만 나름 귀엽고 말이 많아서 지루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특히, 손톱이 매력포인트지요.
네오크로우
16/05/13 19:12
수정 아이콘
제이슨+하키마스크+정글도 진짜 최고였죠.. 공포영화 캐릭중 크루거 다음으로 좋아합니다. 욕을 그렇게 먹어도 빠짐없이
모든 시리즈 (리부트 제외) 다 챙겨봤었죠.
Sgt. Hammer
16/05/13 19:14
수정 아이콘
제이슨, 프레디, 마이클 마이어스...
-안군-
16/05/13 19:30
수정 아이콘
공포영화들의 공식같은게 있죠. 잘난애들, 음란한 애들이 먼저 죽고, 찌질한 애가 끝까지 살아남는다.
그래서 전 공포영화의 살인마들이 안무섭습니다. ^오^
Neanderthal
16/05/13 20:09
수정 아이콘
ㅠㅠ 저는 제이슨하고 30년지기 절친...ㅠㅠ
Knights of Pen and Paper
16/05/13 19:32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요즘 유행하는 커플은 죽창에 한방! 을 몸소 실천했죠 크크크
쎌라비
16/05/13 19:36
수정 아이콘
김전일에서 가장 좋아하는 에피소드에서 이 캐릭터 분장한 친구가 범인이었던거 같아요.
배주현
16/05/13 19:38
수정 아이콘
비련호의 전설!!!
쎌라비
16/05/13 19:41
수정 아이콘
아 맞네요. 비련호살인사건 우연찮게 그 권만 따로 사서 갖고 있어서 기억나네요.
릴리스
16/05/13 19:47
수정 아이콘
프레디 vs 제이슨, 에일리언 vs 프레데터
이 둘의 대결의 승자가 결승에서 만나면 누가 이길지 흥미진진해지네요.
16/05/13 20:08
수정 아이콘
13일의 금요일은 예루살렘 바이러스 걸리는날 입니다.
RevolutiNist
16/05/13 20:23
수정 아이콘
제이슨 부어히 가면을 쓰고 부르는 곡은 어떤 노래일까요
Neanderthal
16/05/13 20:30
수정 아이콘
신승훈의 아이 빌리브 부르겠습니다. --;;
-안군-
16/05/13 20:47
수정 아이콘
기다릴께요~ 난 그대여야만 하죠~
덜덜덜;;;
Neanderthal
16/05/13 20:55
수정 아이콘
원래는 slipknot의 psychosocial 을 부르고 싶지만 통편집 될것 같아서요...--;;
스파이어깨기
16/05/13 21:31
수정 아이콘
스포긴 하지만... 1편 결말 써도 되겠죠? 오래된 영화이니... 스크림 1 시작 장면에도 나오는 얘기기도 하고요.
13일의금요일 1의 범인은 제이슨이 아니라 제이슨의 엄마입니다. 1편은 상당히 합리적인 영화였기 때문에 엄마 입에서 애기 목소리가 막 나오긴 하는데, 제가 기억하기론 귀신 빙의 상태는 아니고 일종의 다중인격 상태였던 것 같습니다(아이가 빠져 죽은 걸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다 죽고 여주인공 혼자 살아남는데, 옆 농장 아줌마가 트럭을 몰고 와서 구해주는 것 같더니 저런 반전이 발생하죠.
1편이 대성공하면서 이후 제이슨을 되살려(?)내서 범인으로 쓰게 됩니다. 2편은 제이슨이 복면(?)을 하고 대학생들을 죽이고 다니고, 마지막에 커플만 살아남아서 "우린 살았어"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순간 남자친구는 유리창(벽?)을 깨고 들어온 제이슨에게 죽죠. 여주인공은 혼자 살아남은 채 구급차에 실려가며 "xx는 살았나요? 어떻게 됐어요?"라고 절규하면서 속편을 암시하고요.
3편은 대학생들이 이렇게 죽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는 뉴스를 보고 있던 근방의 농장(?) 부인의 집에 제이슨이 침입했던 것으로 기억되네요.
투투툿투투투...하는 공포 배경음악도 생각나네요 흐흐
Neanderthal
16/05/13 21:37
수정 아이콘
나중에 제이슨 맨하튼에 가다 뭐 이정도 되니까 영화보다 실소가 다 나오더군요. 적당한 데서 끊었어야 했는데...--;;
스파이어깨기
16/05/13 21:40
수정 아이콘
애시당초 그 낚시터도 있고 한 리조트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이었는데, 3편부터 그 리조트를 이탈해버리죠. 9편인가 10편까지 나왔던 걸로 기억하네요. 맨하탄에 가다라는 영화도 있습니까? 크크
Neanderthal
16/05/13 21:44
수정 아이콘
제목은 정확히 기억이 안 나지만 아무튼 제이슨이 크리스털 호수를 벗어나서 뉴욕으로 갑니다. 배타고...--;;
16/05/13 22:20
수정 아이콘
마체테가 주무기라니! 정글러였군요 제이슨은..
반니스텔루이
16/05/14 19:47
수정 아이콘
3편을 제일 재밌게 봤네요. 최초로 하키 마스크 나오는 씬에다가 마지막 결말까지 완벽..
Neanderthal
16/05/14 20:25
수정 아이콘
3편 정도가 맥시멈인 것 같아요...4편 부터는 안 봐도 그만...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5203 [일반] [스포]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보고 왔습니다. [6] 王天君3611 16/05/16 3611 1
65202 [일반] [스포] 티파니에서 아침을 보고 왔습니다. [2] 王天君3251 16/05/16 3251 0
65201 [일반] 암살자 리신 [5] 모모스201311177 16/05/16 11177 7
65200 [일반] [고교야구] 얼떨결에 방문한 목동구장 - NC, 기아 1차지명 후보 관찰기 [26] 지니팅커벨여행6458 16/05/16 6458 1
65199 [일반] 팟캐스트 <그것은 알기 싫다>에서 피지알이 잠깐 언급됐네요 [65] 마티치12317 16/05/16 12317 4
65198 [일반] [정보 수정] 곡성 모든 떡밥 이야기글. [스포 대량 함유주의] [55] 애패는 엄마12707 16/05/16 12707 3
65197 [일반] (영화평 o, 스포x, 안본사람 대상) 곡성 얘기와 에반게리온 [41] 동네형7291 16/05/16 7291 0
65196 [일반] [정보] 코스모폴리탄 6월호 사은품 '챰' 증정 관련 정정 내용이 나왔습니다. [15] 마티치8479 16/05/16 8479 1
65195 [일반] [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결과 및 컨퍼런스 파이널 대진표 [17] SKY925439 16/05/16 5439 0
65194 [일반] 은행 면접 후기 [7] 마제스티8669 16/05/16 8669 12
65193 [일반] [NBA] 휴스턴 로케츠의 영광의 순간 : Clutch City [5] 豚6925584 16/05/16 5584 1
65191 [일반] AOA 신곡, Good Luck 소감 [62] Leeka8358 16/05/16 8358 0
65190 [일반] 정상적인 언어 사용? [47] 삭제됨5604 16/05/15 5604 4
65189 [일반]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생물들, 동물들의 신비한 능력 [22] 모모스201312068 16/05/15 12068 19
65188 [일반] 최근 이력서를 작성하면서 느꼈던 점들 입니다. [27] 덧물9337 16/05/15 9337 4
65187 [일반] 치과의사의 미용치료? [74] 어니언갈릭파스타9092 16/05/15 9092 0
65186 [일반] 하늘바라기 [2] 좋아요4205 16/05/15 4205 3
65185 [일반] 퇴근하고 생긴일 [9] Redpapermoon5506 16/05/15 5506 7
65184 [일반] 하늘바라기와 우리 아빠 [11] 비익조4713 16/05/15 4713 2
65183 [일반] 용어의 한국어화에 대해서 [74] ohmylove8791 16/05/15 8791 3
65182 [일반] 한 달 만에 앱 개발을 마쳤습니다. [90] F.Nietzsche10722 16/05/15 10722 11
65180 [일반] 그녀는 어디에(이 글은 4월은 너의 거짓말의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3] 말랑4269 16/05/14 4269 10
65179 [일반] JPOP 명곡 하나 소개합니다 - YAH YAH YAH, 그리고 차게 앤 아스카. [10] bigname6521 16/05/14 652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