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5/06 20:36:21
Name Neanderthal
Subject [일반] [스포없음] 이상하게 재미있는 영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공짜 초대권이 없었으면, 아내와 아이가 여행을 가서 아저씨 혼자 연휴를 보내는 입장이 아니었다면 과연 내 돈을 주고 봤을까 싶은 영화 [탐정 홍길동]을 오늘 봤습니다. 그런데 기대심리 20% 정도도 안 되던, "공짜표 있고,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를 봤고, 달리 할 게 없어서" 본 이 영화가 예상외로 재미가 있었습니다.

영화의 배경은 70년대, 혹은 80년대의 우리나라인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 구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습니다. 화면 역시 만화적으로 처리가 되면서 현실 세계에 뿌리를 박고 있다기보다는 동화나 판타지적인 분위기가 납니다. 영화 [신시티]같은 느낌도 좀 나고...--;;

영화는 스릴러, 드라마, 코미디가 뒤섞인 혼성 장르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이 서로 겉돌기 보다는 나름 잘 버무려진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사건을 모티브로 해서 영화가 진행이 되는데 비교적 긴 상영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후반부를 제외하고는 크게 늘어지는 것 없이 긴장감을 잘 유지했습니다.

주인공인 홍길동 역을 맡은 이제훈의 연기는 드라마 [시그널]에서 본 그 연기 그대로입니다. 연기의 폭이나 높낮이가 좀 아쉬웠습니다. 본인이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 문제를 넘어서야 할 것 같습니다. 김성균은 역시 악역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냉정한 악역에 특화된 연기자가 아닌가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백미는 말순역의 아역배우 김하나입니다. 이 영화의 웃음은 모두 김하나 혼자서 하드캐리 했습니다. 정말 천연덕스러운 연기가 대단하더군요.

영화의 플롯은 무리도 좀 있고 영화의 속도 조절이 좀 아쉬운 대목도 있지만 상업영화로서는 충분히 합격점을 줄만한 것 같습니다. [캡아]와 붙은 이런 극악의 대진만 아니었으면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CJ에서 버리는 카드로 쓴 건지 이런 상황에서 개봉을 한 것이 좀 아쉽네요.

아무튼 킬링타임용 영화로 큰 기대 없이 보면 표 값은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지나가다...
16/05/06 20:41
수정 아이콘
완전 망작은 아닌 모양이군요. 일단 기억해 두겠습니다. :)
마스터충달
16/05/06 20:41
수정 아이콘
이거 볼까말까 엄청 고민중입니다;;
토니토니쵸파
16/05/06 20:44
수정 아이콘
의외로 재밌나보군요. 제목에서 뭔가 망작의 느낌이 났었는데 한번 봐야겠네요.
Neanderthal
16/05/06 20:46
수정 아이콘
영화라는 게 호불호가 있어서...저는 재미있게 봤습니다만...--;;
닝기리닝닝
16/05/06 20:50
수정 아이콘
속편을 염두해두고 만든 작품인 것 같은데, 속편이 나올지ㅠ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세련되지도, 친절하지도 않았던 게 아쉬웠습니다. 캐릭터들이 매력적이어서 전 좋았습니다. 속편 기대합니다.
카롱카롱
16/05/06 20:51
수정 아이콘
이거 21일까진 남아있겠죠? ㅠ
Neanderthal
16/05/06 20:55
수정 아이콘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16/05/06 21:05
수정 아이콘
꽤 볼만한 영화 입니다. 가까운 과거의 우리나라를 밑그림으로 느와르풍의 과장된 느낌을 낸 비주얼이 대단히 흥미롭습니다. 공중전화의 동전 같은 소소한 요소들로 긴장감을 만들어내는 연출도 좋고. 그리고 그 8살짜리 아역 배우는 여우조연상 감입니다.
Sgt. Hammer
16/05/06 21:12
수정 아이콘
조선일보 평은 시리즈화를 기대한다던데...
의외로 재미있어 보입니다.
보러가야징
자전거도둑
16/05/06 21:12
수정 아이콘
저도 잼게 봤습니다. 씬시티스러운 연출도 곳곳에서 보이고... 간만에 이제훈 살기어린 연기를 봐서 좋았네요.
16/05/06 21:18
수정 아이콘
이제훈 덕분에 시그널 보다가 멈췄습니다.
저한텐 그냥 믿고 거르는 연기자가 될거 같아요
Neanderthal
16/05/06 21:23
수정 아이콘
이제훈의 연기는 확실히 아쉽습니다...--;; 영화의 몰입에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닌데 아쉬움은 분명히 있습니다...
highfive
16/05/06 22:19
수정 아이콘
시그널은 이제훈 연기도 연기지만 대사가 좀 아쉽더군요. 뭔가 자연스럽게 연기하고 싶어도 대사가 문어체라 꽤나 어색하더라구요. 그 대사 좀 다듬었어도 훨씬 나았을텐데..
미사쯔모
16/05/06 21:28
수정 아이콘
재미있더군요. 강추 합니다.
열혈둥이
16/05/06 21:36
수정 아이콘
이거 진짜 재밋었어요 방금 보고 왔습니다.

저는 이제훈의 그 연기톤이 이제 매력포인트라는 생각마저 들고 있어서 +_+... 흐흐..

제발 속편이 나오길 기대하게 됐네요.

그리고 말순이.. 와 저런 꼬마에게서 저런 연기가 나오다니..

어린아이의 어색한듯한 발성이 연기가 부족한게 아니라 진심으로 하는것 같아서 너무 재밋고 웃겼어요.
송주희
16/05/06 21:40
수정 아이콘
제목만 보고 거르는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재미있나보군요!
Neanderthal
16/05/06 21:45
수정 아이콘
굳이 볼 영화가 없다면 한번 선택해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송주희
16/05/06 21:46
수정 아이콘
마블 영화를 안좋아하는 저에게는 새로운 도피처(?)가 하나 생겼네요 크크크
GreyKnight
16/05/06 21:46
수정 아이콘
생각보단 그럭저럭 볼만한 영화급으로 나온 모양이네요.
엄청 걱정했는데 다행입니다.
16/05/06 22:12
수정 아이콘
전 엄청 재미있게 봤습니다. 시빌워만 아니었어도 중박은 치지않았을꺼 싶은데...
후속작도 나왔으면 좋겠는데 그게 될지 모르겠네요..
16/05/06 22:40
수정 아이콘
재밌습니다. 셜록 같은 추리물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초반부 이후로는 뭔가 추리물 같은 느낌이 사라진게 아쉽기는 했지만 영상 색감도 독특했고 반전도 있고 좋았습니다. 그리고 위에 분들도 누누히 이야기하시지만 말순이 하드캐리요! 빵빵 터졌습니다.
16/05/06 23:10
수정 아이콘
중반부 까지는 진짜 재밌던데
후반부가 좀 아쉬웠습니다

윗분들과는 반대로 전 이제훈 연기가 참 좋았습니다
게다가 무적포스 삼천포도 최고
가짜사나이
16/05/06 23:29
수정 아이콘
극장에 갔는데,
'마블류를 보지 않는다.' 혹은 '시빌워를 봤다.'
위에 해당하시는 분들께 킬링타임용으로 추천드립니다.
지니랜드
16/05/06 23:49
수정 아이콘
평이 너무 갈려서 원래 오늘 보려던거 예매 취소했었는데 전 신시티도 재밌게 봤었는데 후회되기도 하고
16/05/07 00:38
수정 아이콘
말숙이가 하드캐리하는 영화입니다
재밌게ㅣ 봤어요
16/05/07 04:09
수정 아이콘
저도 상당히 재밌게 봤습니다~
전 연알못이라 그런지 이제훈 연기가 어색하지않더군요~
기지개피세요
16/05/07 08:19
수정 아이콘
이제훈 별로였는데 엊그제 해투에서 매력터지는 밀크보이모습에 푹빠져버려서 보기로했슴다...허헛
Neanderthal
16/05/07 08:32
수정 아이콘
연기평은 개인취향이 크고 제가 볼 때도 영화 몰입을 방해할 정도는 아닙니다...좋은 관람 되세요...
하우두유두
16/05/07 10:28
수정 아이콘
여자친구 평점으러는 10점입니다.
잔인한거 싫어하는데 마블은 싫어하면 베스트인거같아요.
Presa canario
16/05/07 11:49
수정 아이콘
탐정 홍길동 이길래 7,10,14살 아이들 데리고 갔는데 엄마에게 등짝 한대 맞았지만 다들 잼나게 봤습니다 14살 아이 평으로 시빌워 10배 잼난답니다
16/05/07 15:15
수정 아이콘
저도 재밌게 보고왔습니다. 오랜만에 꽤나 신경써서 만든 한국'영화'의 느낌이 났습니다.
웰메이드한 오락영화라고 생각합니다.
Neanderthal
16/05/07 15:21
수정 아이콘
성수기 피해서 비수기에 올렸으면 어땠을까 싶더군요...정확한 내막은 잘 모르겠지만 제가 감독이라면 개봉 시점에 좀 서운했을 듯 싶습니다...
16/05/07 15:23
수정 아이콘
저도 개봉시기가 참 아쉬운것 같아요. 지난 2달간 볼 영화가 조금 없었었고 이영화는 한참 전에 찍은 영화라 충분히 좋은시기에 개봉할 수 있었을텐데요.
그래서 개봉시기 결정되 다음에 영화가 안좋아서 CJ에서 포기한거 아닌가 이런 소문도 있었었죠.
사정은 모르겠지만 개봉시기를 잘못잡은건 틀림없습니다.
성치와 캐리
16/05/07 18:54
수정 아이콘
한국영화로는 신선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연출이나 미술효과등 엄청 신경 쓴 것도 좋았구요. 김성균이 최고였지만 이제훈 연기도 영화에 잘 어울렸다고 생각하고 마을주민들 캐릭터도 좋았어요. 말순이 너무 귀여워요!!!
YORDLE ONE
16/05/10 14:25
수정 아이콘
이거 재밌어요. 이제훈이 이제훈연기합니다. 근데 그게 싫으신분은 안보셔야할듯..
openmind
16/05/11 21:01
수정 아이콘
시빌워보다 30분빨라서 이거봤는데 저는 극찬했습니다 현재 여론?은 별로다가 대세인가요? 스토리도 좋고 이제훈이나 아역연기도 좋았고 이제훈은 시그널 연기와 비슷하긴 합니다 연출도 마음에들고 마지막에 나온 배우가 육룡이 나온 배우가 맞죠? 손익분기점 넘겨서 꼭 후속편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5131 [일반] [연예인] 가온차트 4월 집계 발표. 트와이스 8만장 돌파 [88] pioren8360 16/05/12 8360 0
65130 [일반] [KBO] 잠실 아이돌 [42] 웅즈9850 16/05/12 9850 1
65129 [일반] [EPL] (오피셜) 데니 웰백 무릎수술로 9개월 아웃 外 [28] 낭천5737 16/05/12 5737 0
65128 [일반] 섹스의 진화 - 인간의 배란신호와 일부일처제 [25] 모모스201315014 16/05/12 15014 16
65126 [일반] 트랜스젠더의 화장실 사용 권리에 대해서 미국에서 논쟁이 한참입니다. [109] OrBef12884 16/05/12 12884 0
65125 [일반] 뉴스 이것저것 [23] ohmylove5848 16/05/12 5848 1
65124 [일반] [노스포] 곡성 + 메가토크 후기 [17] 王天君7643 16/05/12 7643 7
65123 [일반] [단편] 봄은 다 가고 없었다. [13] 삭제됨2387 16/05/12 2387 11
65122 [일반] 라이터를 켜라 (2002) _ 어느 예비군의 편지 [24] 리니시아6445 16/05/12 6445 3
65121 [일반] [아이오아이] 오늘 역대급 라디오였네요 [37] naruto0516765 16/05/12 6765 0
65120 [일반] [무한도전] 고지용은 왜 정장을 입고 나타났을까 [34] Ace of Base13080 16/05/11 13080 6
65119 [일반] 구글 광고 재개합니다. 성인 정보 관련해서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10] OrBef4184 16/05/11 4184 6
65117 [일반] [아이돌] 트와이스-I.O.I-라붐 충동구매 후기. [32] 스파이어깨기7062 16/05/11 7062 1
65116 [일반] 일베가 또 광화문에 모일 예정인가보네요. [76] 릴리스10110 16/05/11 10110 2
65115 [일반]  [초강력스포] 곡성과 함께하는 피지알 씨네토크, 이야길 나눠볼까요? [96] ZolaChobo9982 16/05/11 9982 1
65114 [일반] [노스포] 곡성을 보고, 이 영화를 추천해야 하는가. [74] 유스티스10779 16/05/11 10779 0
65111 [일반] [I.O.I] 나는 왜 그녀들로 인해 고통받아야 하는걸까?? [85] 루카와9571 16/05/11 9571 11
65110 [일반] SM은 진화한다 땡큐 or 쏘리 [53] 삭제됨10137 16/05/11 10137 13
65109 [일반] 정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생활비 지원 적극 검토 [39] Secundo5910 16/05/11 5910 0
65108 [일반] 음주운전자에 술 판매자 방조로 입건 [37] 카롱카롱6537 16/05/11 6537 2
65107 [일반] 허위 성폭행 고발과 SNS 마녀사냥에 대한 글 [182] 리스키12853 16/05/11 12853 9
65106 [일반] "아직 늦지 않았다니까요" [31] 스타슈터9200 16/05/11 9200 85
65105 [일반] 젝스키스. YG 엔터테인먼트와 공식 계약/활동 재개 예정 [61] The xian11313 16/05/11 11313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