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 101을 챙겨본 입장에서 가장 궁금했던건, 하늘보리 스파클링의 맛이었습니다.
평소 탄산수를 심심찮게 마시는 입장에서 보리차맛 탄산수(...)가 어떨지 감이 잘 안오기도 했고,
어느 프로듀스 관련 커뮤니티를 돌아다녀도 악평이 넘쳐난 덕에 반대로 더 궁금해지기도 했더랬죠.
(벌칙용이라느니, 끓여 먹으라고 나온 상품이라느니...)


마침 운동하러 나간 곳의 편의점에서 1개 1500원, 3개는 2+1로 3000원에 팔고 있길래
과감하게 한개를 샀습니다(무서워서 차마 세개는 못삼...)


두려움에 바들바들 떨면서 뚜껑을 따고 마셔본 바로는
...? 생각보다는 괜찮은데? 였습니다.
그냥 정말 말 그대로 '하늘보리향' 탄산수더군요
취향에 따라 살짝 거슬릴지는 모르지만 음료 자체는 평범한 탄산수였습니다
마시는 데 큰 문제도 없었고요


그래서 이 음료가 왜 이렇게 악평이 도는지를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결국은 뒷맛 때문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탄산수를 마시는 사람들은 보통 뭔가 씻겨 내려가는듯한 느낌과
깔끔한 뒷맛을 기대하게 마련인데, 하늘보리 스파클링 같은 경우는 마시고 난 후에도
보리음료 특유의 맛과 향이 계속 입에 감돕니다. 뚜껑을 딴지 좀 지나 탄산이 빠졌을땐 더 그런 느낌이고요
이게 사람에 따라서는 정말 찝찝할수도 있겠단 느낌이 들더군요
익숙해지거나, 혹은 여기에 큰 불만이 없는 사람이라면 무난하게 마실 수 있을 듯합니다
푼수현이 하늘보리에 대한 질문에 '맛있어서 좋아한다'라고 하고
최유정이 벌컥벌컥 마신게 꼭 연기나 위장(...) 만은 아닐수도 있을 듯합니다.
잘 마시는 사람도 많을 것 같아요
악평에 섞여 간간이 괜찮았는데? 라는 반응이 미각 실종이라거나
웅진에서 푼 알바라거나 해서 나오는 것만은 아닌 듯합니다.


그러니까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사먹어 보시는 것도 그렇게까지 나쁘진 않을것 같습니다
그냥 보리향 탄산수에요. 보리향 탄산수




- 물론 전 다음부터 그냥 탄산수를 살 겁니다. 원래 예전부터 하늘보리를 안좋아해요


- 그리고 이제 같이 산 이슬톡톡을 땁니다(?)


- 편의점 알바 남자분이 계산대에 하늘보리와 이슬톡톡을 올려놓으니 묘한 시선으로 절 쳐다보더군요
누구 투표하셨냐고 물어보려다 참았습니다. 덕끼리는 신변을 서로 보호해 줘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