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4/07 08:34:22
Name Andromath
Subject [일반] 크로스오버 작곡가 (2) 클로드 볼링
이런저런 사건(?)이 많아서 글을 늦게 올리게 되었습니다.
댓글은 원래 댓글이란 것의 성격이 그렇듯이 빨리빨리 쓸 수 있는데 자게에 올리는 글은 늘 시간이 오래 걸리네요.

1편 (니콜라이 카푸스틴)에 대한 글은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pgr21.co.kr/?b=8&n=62327

----------------------------------------------------------------------------------------------------

크로스오버의 정의를 좀 넓게 잡아서 여러가지 장르가 섞인 형태라고 단순히 내린다면,
클로드 볼링은 대표적인 크로스오버 작곡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유명 클래식 연주자 (장 피에르 랑팔, 요요마, 핀커스 주커만, 알렉상드르 라고야 등) 및 유명 재즈 연주자 (오스카 피터슨, 듀크 엘링턴 등)들과 많이 작업했고 결과물들이 거의 성공적인 것이 특징입니다. 그 외에 내한 공연도 여러번 왔고, 국내 CF 및 드라마/영화 BGM으로도 많이 삽입된 곡들도 많고, 영화 음악도 많이 작곡했고 (주로 프랑스 영화),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작곡가입니다.


설명이 더 길어지기 전에, 그의 대표곡을 몇 개 소개하고 넘어가겠습니다.


Baroque and Blue


Sentimentale


Irlandaise

공교롭게도 이들 곡 모두 장 피에르 랑팔 (Jean-Pierre Rampal)과 작업한 라는 앨범에 수록된 곡 들이네요. 워낙 잘 나온 앨범이라... 하나도 버릴 곡이 없네요.


작곡가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드리자면, 클로드 볼링은 1930년에 태어나 지금까지 왕성히 활동중인 프랑스 작곡가 겸 연주자입니다. 파리에서 피아노와 재즈를 공부했고,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여러 클래식 연주자들과 함께 '크로스오버' 곡들을 작곡해왔습니다. 유럽 순회 공연도 자주 다녔고... 그 외에 재즈 작곡가들과 함께 협연도 자주 했고요. 그래서인지 클로드 볼링 연주회에서는 주로 본인 자작곡들을 연주하지만, 그 외에도 다른 재즈 음악가들 (특히 듀크 엘링턴) 레퍼토리도 같이 연주하는 편입니다, 본 프로그램에서나 아니면 앵콜곡으로요.

한국은 자주 온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2005년에 한 번, 그리고 2009년에 한 번... 그 전후로는 제가 군대에 있거나 아니면 해외에 있어서 소식을 듣지 못했네요. 2005년에는 방문해서 EBS 스페이스 공감이라는 프로그램에 한 번 출연하신 적이 있었는데, 원래 다시보기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나 지금은 찾을 수가 없네요.




그의 작품 대다수가 모음곡 (Suite) 형식으로 전형적인 재즈 트리오 (피아노, 드럼, 베이스)가 연주하는 곡들이 많고, 그 외에도 악기 하나나 둘이 추가된 (플루트, 첼로, 트럼펫, 기타 바이올린 등등) 곡들입니다. 빅밴드나 오케스트라와 연주하는 곡들도 있고요.


곡들을 몇 개 더 추려서 올려봅니다. 워낙 작곡된 곡들이 수가 많아서 추리기 힘든데... 거의 듣기 편합니다.


Amoureuse
재즈 트리오에 플루트가 추가된 굉장히 서정적인 곡입니다.


Toot Suite라는 모음곡에 수록된 Tendre라는 곡입니다. 플루트와 기타.


알렉상드르 라고야 (Alexandrre Lagoya)와 작업한 Africaine이라는 곡입니다. 아마 익숙한 멜로디일거에요.


모리스 앙드레 (Maurice Andre, 트럼펫 연주자)와 작업한 Rag Polka라는 곡입니다. 아마 예전 장학퀴즈 음악이랑 비슷해서 (혹시 장학퀴즈 음악이랑 같나요?) 익숙하실 듯.



여기서부터는 클로드 볼링 곡들 중에서 아주 인기있지는 않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들입니다.
위에서 소개드린 곡들과는 약간 느낌이 다른 곡들입니다.

일단... 2005년 내한했을 당시 EBS에 출연했을 때 연주한 소나타입니다

Sonata for Two Pianists No.1 mov.1


Espiegle. 플루트를 위한 곡입니다.


Garnerama. 제 원 오브 베스트입니다.



재즈 레퍼토리도 몇 개 있는데요,


Tea for Two
클로드볼링 버전 Tea for Two입니다.



이건 영화음악입니다. 워낙 많은데 하나 정도만 고르자면,


Borsalino 테마. 이것도 귀에 익은 멜로디가 아닐까 싶습니다.



클로드 볼링 앨범은 한국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편이고 (영화 음악, 재즈 제외),
Claude Bolling Greatest Hits란 이름으로 나온 음반이 있는데, 말그대로 Greatest Hits를 모아놓은 음반이기 때문에 처음 도전하시기에 가장 좋은 음반이 아닐까 싶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6/04/07 08:56
수정 아이콘
Irlandaise만 알고 있었는데.. 다른 좋은 곡들을 알게 되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Andromath
16/04/07 12:07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랑팔이랑 작업한 플루트 곡들이 대체로 좋은 것 같습니다.
리니시아
16/04/07 10:03
수정 아이콘
클로우드 볼링 아주 좋죠. 고등학교때부터 20대 중반까지 매일 듣고 살았더랬죠.
특히 sentimentale은 처음 듣는 순간 얼마나 충격이었던지, 말을 못잇는 정도..
개인적으로 'mystique' 굉장히 좋아합니다
Andromath
16/04/07 12:09
수정 아이콘
Mystique도 재미있는 곡이에요. 추천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곧미남
16/04/07 10:30
수정 아이콘
제가 진짜 좋아하는 작곡가입니다. 저도 센티멘털은 지금도 차에서 늘 듣는 명곡 of 명곡
Andromath
16/04/07 12:11
수정 아이콘
좋은 곡이죠...
Sentimentale과 Irlandaise와 Baroque and Blue가 모두 한 앨범에서 나왔다는 것이 신기할따름입니다.
빠삐용
16/04/08 17:24
수정 아이콘
아주 오래전에 FM서 처음 소개될때는 움반 한장 구할수도 없었는데 CD가 보편화 되면서는 웬만한 음반은 거진 다 판매하죠. 처음 들었을때 그 신선한 충격이 생각나네요. 재즈와 클래식의 결합.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4788 [일반] 84인치 TV 사용기 [60] 리듬파워근성23124 16/04/23 23124 34
64787 [일반] 오늘 NBA 플옵 주요 선수들 활약상 [15] SKY925475 16/04/23 5475 0
64786 [일반] 여러 지표로 보는 2015년 발매된 걸그룹 노래 순위 [25] evene13384 16/04/23 13384 3
64785 [일반] 연봉 8천 2백만원의 직장을 그만두었습니다. [26] 달걀껍질14302 16/04/23 14302 27
64784 [일반] 수어사이드 스쿼드 '할리퀸'에 대해 알다. [25] 마음속의빛11494 16/04/23 11494 5
64782 [일반] [연예] 스탠바이 I.O.I 1화 간단한 감상 [63] pioren8585 16/04/23 8585 3
64781 [일반] [정보] 배달의민족에서 LOL 결승 쿠폰을 뿌리고 있습니다 + 아이스크림 이벤트 [38] Slon8473 16/04/23 8473 1
64780 [일반] 나우루 공화국 이야기: 어떤 공동체의 타락과 그 이면 [27] santacroce9227 16/04/22 9227 50
64779 [일반] 동아의 김성근 감독을 향한 날이 갈수록 세지네요 [116] style15295 16/04/22 15295 8
64778 [일반] 취준일기 [22] 뀨뀨5865 16/04/22 5865 6
64777 [일반] 프로듀스101 비하인드가 끝났네요 [33] Go2Universe8159 16/04/22 8159 16
64776 [일반] 신병위로휴가 나왔습니다! [66] 삼성그룹6020 16/04/22 6020 7
64775 [일반] 부탁이다, 행복해져라. [12] 삭제됨4818 16/04/22 4818 5
64773 [일반] 일본 창작물 내에서의 임진왜란 [72] 눈시13464 16/04/22 13464 19
64772 [일반] [야구] 최초의 입잠실효과? 두산베어스 오재일 [21] 이홍기5889 16/04/22 5889 2
64770 [일반] [영화 리뷰] 밀양 [43] 대치동박선생9258 16/04/22 9258 5
64769 [일반] 해외지도자들 '트럼프 패닉'…오바마 설득도 안 먹혀 [55] 군디츠마라12638 16/04/22 12638 2
64768 [일반] 한국판 어벤져스를 만든다면 누가 나오게 될까?... [123] Neanderthal9347 16/04/22 9347 4
64767 [일반] 20세기에 태어난 흑인 모차르트, 별이 되어 떠나다. [6] AlPha-Zerg5081 16/04/22 5081 3
64766 [일반] 도서 정가제 시행 후 2년, 무엇이 달라졌나 [67] 아리마스9941 16/04/22 9941 1
64765 [일반] 기생충 이야기 [5] 모모스20138205 16/04/22 8205 9
64764 [일반] 클로버필드 10번지 (2016) _ 돌려막는 자기 소개서 처럼 [24] 리니시아4823 16/04/22 4823 0
64763 [일반] SM STATION/루이의 MV와 러블리즈/트와이스/에이프릴의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14] 효연덕후세우실6668 16/04/22 6668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