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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3/25 00:03:13
Name Galvatron
File #1 20160324090156243.jpg (35.7 KB), Download : 57
Subject [일반] 크루이프 어록


가장 위대한 선수중 한명이며 또한 가장 위대한 축구철학가라고 할수있는 요한 크루이프가 별세했습니다.
선수로서, 감독으로서, 유스체제운영자로서 그리고 독설가로서 그만큼 축구에 다방면의 영향을 남긴 사람은 없을거같습니다.
요한 크루이프의 어록 일부를 옮깁니다.

1. 리프팅을 1000개 할수있는 사람은 많다. 그건 기술이 아니다. 누구나 연습을 통해서 할수있는것이다. 그리고 서커스에 취직하겠지.진정한 기술은 원터치로 적절한 스피드로 동료가 편안하게 받을수있게 보내주는것이다.

2.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현란한 발재주를 부리는데 그사이에 상대 수비수들은 수비위치에 돌아간다. 이런 선수들을 사람들은 테크니션이라고 하는데 내가 볼바엔 서커스에 가는게 적합하다.

3. 모든 포지션에 최고의 선수를 배치하면 최고의 팀이 되는게 아니다. 11명의 스타일뿐이다.

4. 내 팀에서 공격은 골키퍼부터 시작되고 수비는 공격수부터 시작한다.

5. 빅클럽을 못이길 이유가 있나? 돈주머니가 골을 넣는거 본적있어?

6. 나는 항상 스로인을 자진해서 던진다. 스로인직후 동료가 나한테 돌려주면 나는 필드에서 유일하게 마크가 없는 선수니까.

7. 난 이름이 많지. 전축구선수, 전기술디렉터, 전감독, 전명예회장. 이런걸보면 보면 알수있지. 세상에는 끝나지않는 연회가 없다는걸.

8. 리더감이 아닌데 리더가 되려고하는 선수들이 있지. 이런 선수들은 동료가 실수를 했을때 화를 내. 지정한 리더는 피치에 들어갈때부터 준비가 되여있어,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수 있다고.

9. 스피드가 뭐냐? 사람들은 스피드와 상황판단을 분간을 못한다고. 내가 남들보다 한발 먼저 움직이면 나는 스피드가 빨라보이겠지.

10. 그 한찰나밖에 없는 기회을 잡는걸 결정력이라고 해. 놓쳤어? 그건 한발 빨랐거나 한발 늦었다는거야.

11. 내가 그런 실수를 할때까지 그런 실수를 해본적없어.

12. 한게임에 한 선수가 공을 잡고있는 시간은 3분정도라고 하더군. 그러니까 중요한건: 나머지 87분간 뭘 하는건가지. 그게 좋은 선순가 아닌가라고.

13. 우승을 몇번 하고나면 선수들은 더이상 100%가 아니게 돼. 90%정도지. 사이다와 비슷해. 병마개를 열때마다 김이 조금씩 새나가지.

14. 피치위에 공은 하나밖에 없어. 그러니까 우리가 그걸 가지고있어야 돼.

15. 나는 종교를 믿지않아. 스페인에선 경기전에 22명의 선수가 모두 십자가를 긋지. 그게 소용이 있다면, 모든 경기는 무승부가 됐어야해.

16. 상대방의 가장 약한 선수한테 공이 가게 해야돼. 그래야 다시 우리한테 돌아온다고.

17. 우리가 공을 가졌을땐 공간을 넓히고 상대가 공를 가졌을땐 공간을 좁히라고.

18. 프로골퍼들은 롱샷코치 칩샷코치 퍼터코치가 있다더군. 축구감독은 혼자서 15명을 돌봐야 한다고. 말이 되냐?

19. 나는 조별예선 돌파를 목표로한적이 없어. 젤 좋기는 우리하고 브라질 아르헨티나 독일이 한조에 들어가는거야. 조별리그가 끝나면 가장 강력한 적수중 두명을 집에 보낼수있으니까.

20. 요즘 선수들은 발등으로밖에 슈팅을 못하더라고. 나는 양발 인사이드 아웃사이드 발등으로 슛을 날릴수있지. 그러니까 혼자서 6명분이지.

21. 실력만 있고 성적이 없는건 의미없어. 그러나 성적만 있고 실력이 없는건 시시하지.

22. 나한테 마크가 안붙은 상황에서 뭘해야 하는지 아는 선수가 별로 없어. 그래서 우리 수비수들한테 이렇게 얘기해주지. 쟤네 공격수 잘해, 그런데 상시 마크할 필요는 없어.

23. 요새 한심한게 뭐냐면, 천재적인 선수들이 이른바 데이터분석에 걸러지더라고. 지금 아약스의 기준으로는 난 입단도 못했을거야. 내가 15세때 왼발로 15미터도 못찼고, 오른발로도 20미터정도였을걸. 내 실력은 기술과 시야에 있는데, 데이터분석으로는 이런걸 알수가 없거든.

24. 축구는 심플해, 심플한 축구를 하는게 어려워서 그렇지.

25. 당신을 이해시키고 싶은거라면 당신이 이해할수있는 말로 했을거라고. (기자가 크루이프의 얘기가 이해하기 힘들다고 한데 대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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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카우파이넌스
16/03/25 00:13
수정 아이콘
"난 이름이 많지. 전축구선수, 전기술디렉터, 전감독, 전명예회장. 이런걸보면 보면 알수있지. 세상에는 끝나지않는 연회가 없다는걸."


이 말은 오늘 더 와닿는 것 같군요
또니 소프라노
16/03/25 00:28
수정 아이콘
4. 내 팀에서 공격은 골키퍼부터 시작되고 수비는 공격수부터 시작한다.

이거 진짜 좀 새겨주고 싶은 선수들이 많네요....
16/03/25 00:35
수정 아이콘
ㅜㅡㅜ
치맛살
16/03/25 01:20
수정 아이콘
정말 철학이 있네요.
16/03/25 09:07
수정 아이콘
14번이 제일 맘에 드는군요 가장 축구의 본질적인 이야기라서요...
스덕선생
16/03/25 11:09
수정 아이콘
토탈 사커는 체력을 아끼는 전술(?)이다. 중요한건 테크닉과 공간일 뿐. 이라는 글을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여기에는 없네요.
누군가 한 말이 유명인의 말로 그냥 와전된건가;;
Galvatron
16/03/25 11:12
수정 아이콘
실제로 크루이프는 무식하게 뛰여만 다니는게 아니라 지능적으로 움직여야한다, 팀의 총 커버리지거리가 상대방보다 적다는건 나쁜게 아니다. 우리가 주동권을 쥐고있다는것이다 이런 얘기들을 많이 했습니다.
라울리스타
16/03/25 11:35
수정 아이콘
다 주옥같은 이야기 들이네요.
장가갈수있을까?
16/03/25 11:44
수정 아이콘
박지성은 정말 크루이프가 좋아했을 스타일이겠네요
16/03/25 17:40
수정 아이콘
실제로 좋아했을 거에요. 지느님 맨유 입단 당시 워크퍼밋 문제 때문에 차붐, 히딩크 인맥으로 크루이프가 추천서 써줬던 걸로 압니다. 좋아하는 선수 아니었으면 그런 거 안해줬겠죠 흐흐.
목화씨내놔
16/03/25 16:38
수정 아이콘
여기서 얘기하는 피치라는게 무슨 의미인가요?
Galvatron
16/03/25 17:07
수정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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