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3/03 11:43:30
Name 달과별
Link #1 http://www.dn.se/nyheter/sverige/sveriges-ambassad-daily-mail-driver-en-kampanj-mot-oss/
Subject [일반] 스웨덴 정부가 영국 언론에 선전포고
연초 스웨덴 제 2의 도시 예테보리 근교의 난민아동보호센터에서 일어난 여직원 살인사건을 기억하실 겁니다. 난민아동보호센터는 14-17세의 혼자 스웨덴으로 피난온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시설인데요. 공개된 살인혐의자의 사진을 보면 도저히 15세 아동이라고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나이는 혐의자의 주장일 뿐, 그를 입증해 줄 문서는 없는 상태이구요.

영국 언론인 데일리메일이 자사 웹사이트에 특종으로 사진을 개제한 뒤 나이 논란을 제기하자, 스웨덴 정부는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스웨덴 IP의 관련 기사 접속 차단을 요청하였습니다.


접속이 차단된 기사와 소말리아 출신 15세(?) 아동의 사진


데일리메일은 국제적 영향력이 상당하다고 볼 수 있는 언론사인데요. 전세계 신문사의 웹사이트 중 가장 많은 방문자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접속회수로는 뉴욕타임즈를 1억번 이상으로 여유롭게 따돌릴 정도입니다. (순위는 데일리메일-뉴욕타임즈-가디언 순서)


스웨덴 네티즌들이 밝혀낸 바에 따르면 이뿐만이 아니라, 예테보리에서 30년을 근무한 경찰관과의 인터뷰 기사 접속도 차단되었다고 합니다.

이 인터뷰에는 상당히 민감한 내용들도 포함이 되어 있었는데요. 예테보리 기준으로 마약류 관련 수사는 인력 부족으로 아예 포기했다고 합니다. 대낮에도 마약류의 유통이 대놓고 이루어진답니다. 갱들이 사실상 도시를 점령한 수준이며 푼돈을 벌기 위해서 강도짓까지 서슴치 않는다네요. 어느정도냐면 83세 할머님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겨우(?) 한화 만원가량을 훔치는 사건도 일어났답니다. 이들을 체포하려 해도 칼이나 스크류 드라이버로 공격을 해온다고 합니다. 더 놀라운 점은 이들 갱의 다수가 북아프리카계 출신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주장을 한 것입니다.

북아프리카에서 현재 난민을 배출할 만한 나라는 소말리아(소말릴랜드 제외), 에리트레아 정도입니다. 타국 출신의 경우 난민 인정은 받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신변의 위협을 받는 콥트 정교회교도라든지 특수한 경우를 제외) 북아프리카의 난민신청자들이 저들 국가 출신으로 위장하는 일은 비일비재합니다. 더군다나 신분의 증거가 ‘하나도’ 없는 난민신청인은 잠재적 범죄자일 가능성까지 있거든요. 대부분의 국가에서라면 구속부터 됩니다. 아동을 필요 이상 구금하는 것은 아동권리협약 비준국으로 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만 기본적으로 아동인지 확인을 거칠 필요가 있습니다. 스웨덴 당국도 알고 있긴 하겠지만 사람이 부족해서 이런 기본적인 것들도 처리를 못하는 걸겁니다만...


아무튼, 기사 차단 요청은 세계 각국에서 심상치않게 일어나는 일로 놀랄 것이 없긴 한데요.
2월 26일 주영국 스웨덴 대사관이 스웨덴 총리와 내무부장관에 보낸 보고서가 부분 유출이 되었습니다.
상당히 흥미진진한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데일리메일이 영국내 반이민 정서를 불러일으킬 프로파간다 목적으로 스웨덴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제는 아예 직접적으로 스웨덴의 난민정책 방해운동까지 시작했다고 합니다.
스웨덴은 난민위기를 극복한, 인류애와 연대, 청렴을 상징하는 선구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데일리메일은 좌파이민정책이 얼마나 어리석고 따라서는 안 될 결과를 보여주는지에 대한 예제로 스웨덴을 강조하고 있다며 국가 이미지가 실추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스웨덴과 관련된 기사들의 [댓글란]을 보면 전세계의 사람들이 스웨덴을 향하여 인종차별적인 발언들을 하고 있다는 것을 예제로 내세웠네요.
이를 좌시 할 수 없어 각종 언론사와 홍보기관과 함께 작업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영국 내 모든 스웨덴 관련 협회에도 협조 요청이 들어갔구요.

가디언지가 이 보고서에 대해 주영국 스웨덴대사관에 문의하자 일상업무중 하나이며 [팩트]를 나열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쿨한 답변이 왔습니다.
데일리메일이 마냥 당하고만 있을 신문사는 아니라서 전투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긴 하네요. 크크.
스웨덴도 강하다지만 이쪽도 120년간 논조를 바꾼 적이 없으며 조중동보다 몇수 위로 교묘하게 독자를 세뇌하는 신문이거든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첸 스톰스타우트
16/03/03 11:49
수정 아이콘
http://news.tf.co.kr/read/soccer/1314089.htm

뭐 이런 예도 있으니 무조건 얼굴만 가지고 나이를 판단하는건 옳지 않습니다마는.. 증거가 없다면 일단 의심하고 봐야되지 않나 뭐 그렇게 생각합니다.
달과별
16/03/03 12:11
수정 아이콘
소말리아에서 스웨덴까지 오는 동안 수많은 국경을 넘으면서 신분증을 한번도 요구받지 않았다는 것은 확률상 엄청 낮다고 봅니다. 또한 만 15세면 고등학교 1학년이 되는 나이인데, 난민절차를 알면서 신분증을 하나도 챙겨오지 않을 생각을 했다고는 믿어주기 어렵기도 하구요.

뒤에 밝혀진 이야기지만, 학교 갈 생각은 안하고(?) 취업비자를 신청하는 등 청소년으로 보기엔 수상한 행동을 여럿 한 것이 발각되어 스웨덴에서도 결국 성인으로 법정에 세우게 되었습니다.
Re Marina
16/03/03 11:55
수정 아이콘
재판에 영향을 준다면 판사나 배심원 쪽만 차단하면 될텐데 스웨덴 IP 전체를 차단할 필요가 있는건지 모르겠네요. 스웨덴 재판 제도는 뭔가 다른가...
달과별
16/03/03 16:51
수정 아이콘
언론통제의 일환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재밌는 점은 타국 언론, 그것도 황색 신문으로 영국민의 절반은 믿지 않는다는 명성(?)을 가진 신문사를 대상으로 대응작업까지 준비중이라는 리포트가 아닐까 합니다. 실제 데일리메일이 스웨덴 난민정책 방해운동까지 시작을 했는지도 알 수 없구요. 의도야 사실이겠습니다만... 나치시절 독일계 유대인들이 영국으로 몰려오고 있다며 선전하던 전통만은 대단한 곳이니까요.
에버그린
16/03/03 12:05
수정 아이콘
달과별
16/03/03 16:59
수정 아이콘
그 소말리아인도 어린이 답지 않은 행동들만 하지 않았으면 스웨덴 당국도 그냥 넘어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의무교육을 받는 대신 취업비자부터 받으려고 보는 고아 어린이는 무언가 많이 수상하지요.
이진아
16/03/03 12:31
수정 아이콘
나이를 생물학적으로 측정할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나이테처럼?
조지영
16/03/03 12:36
수정 아이콘
연령제한이 있는 스포츠이벤트에서 종종 사용하는 방법들이 있죠. (U17 월드컵이라던가)
근데 실제 저 사건에 사용하려면 법들을 뜯어고쳐야 할거에요 인권침해 문제도 걸릴 것 같네요.
달과별
16/03/03 16:56
수정 아이콘
실제 상당수의 유럽 국가에서는 시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신뢰도가 많이 떨어진다는 것 같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3896 [일반] 탈북자들은 국제법상 한국 국적일까? [14] 달과별10453 16/03/04 10453 12
63879 [일반] 스웨덴 정부가 영국 언론에 선전포고 [9] 달과별9204 16/03/03 9204 0
63735 [일반] 중동계 무슬림 보호소 불나자, 독일인들 환호하며 소방차 막아 [27] 군디츠마라6795 16/02/25 6795 1
63384 [일반] 쾰른 집단 성폭력 사건이 일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199] 에버그린22138 16/02/02 22138 43
63322 [일반] 난민에 혹독해진 유럽, 스웨덴 난민 최대 8만명 추방 [77] 군디츠마라10865 16/01/28 10865 3
63150 [일반] 독일의 난민수용 정책 이후 분열된 독일사회 [60] 에버그린11630 16/01/17 11630 2
63127 [일반] [잡설] 인류 정신의 진보에 대한 회의 [111] ohmylove6608 16/01/16 6608 2
63076 [일반] 독일에서 뽑은 2015년 최악의 단어. [64] KOZE11535 16/01/13 11535 4
63037 [일반] 유럽 난민 사태, 폭력과 성폭력 왜? 통계에 답이 있습니다. [18] aurelius9091 16/01/11 9091 1
62917 [일반] 2018년부터 한국도 대규모로 이민을 받는다고 하네요 [69] 군디츠마라12691 16/01/04 12691 2
62786 [일반] 지도를 통해 보는 사우디, 터키, 러시아의 정세.jpg [28] aurelius15029 15/12/27 15029 11
62771 [일반] 트럼프와 르펜을 지지한다 [47] minyuhee12073 15/12/26 12073 3
62628 [일반] 덴마크, 난민의 귀중품 압수 법안 상정 [17] 달과별6932 15/12/18 6932 0
62422 [일반] 독일인 친구가 전하는 독일 정치 상황 [28] aurelius9431 15/12/07 9431 3
62411 [일반] 시리아 난민들, 캐나다행을 거부하다. [19] 달과별9732 15/12/07 9732 1
62167 [일반] 파리의 테러범들은 어떻게 무기를 구했나? [16] aurelius9182 15/11/23 9182 3
61936 [일반] 무슬림에 "돼지고기 먹을래 아님 굶을래" 관용(tolerance)의 프랑스 급식정책 논란 [133] 군디츠마라16174 15/11/09 16174 2
61658 [일반] 4600명의 마을주민과 1000명의 난민. [31] KOZE7164 15/10/24 7164 2
61600 [일반] 편안하고 친근한 나라의 수장 [9] 밀물썰물6565 15/10/21 6565 2
61532 [일반] [시사] 중동과 미국은 앞으로 과연 어떻게 될까요? [36] aurelius8097 15/10/16 8097 0
61220 [일반] 난민관련 보도들에 대해서 [22] 구들장군6651 15/09/28 6651 10
61082 [일반] 헬조센 단상 [220] 중서한교초천13530 15/09/22 13530 3
60946 [일반] 난민문제로 유럽연합이 분열될 조짐이 보이는 듯 [51] 군디츠마라8452 15/09/15 8452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