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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12/11 13:46:06
Name 앙토니 마샬
Link #1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o&ctg=news&mod=read&office_id=109&article_id=0003220038&date=20151211&page=1
Subject [일반] [야구] KBO 윈터미팅 결과
12월 9일, 10일 양일간 열린 KBO 윈터미팅은 크게 두 파트로 나뉘어 열렸습니다.

첫날(9일)은 팬들과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컨퍼런스를 여는 형식이었고, 다뤄진 주제는 KBO의 마케팅 이었습니다.

MLBI의 수석 부사장을 초청하여 MLB가 실패했던 마케팅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수 있었고, 어떻게 하면 KBO가 그것을 되풀이 하지 않을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또한 스포츠 전문가들이 나와 퓨처스리그의 마이너리그화, 스포츠 산업 진흥법, 지자체와 야구단 간의 광고권문제, KBO 이슈, 유소년 야구선수의 부상 통계로 알아보는 부상 원인등 다양한 분야를 다뤘는데, 기존의 윈터미팅과 달랐던 점은 이 모든 것이 팬들에게 공개 되었다는 점이지요. 한국야구학회가 이런 컨퍼런스를 주기적으로 열긴 하지만, 이렇게 KBO 주도하에 여는건 처음이었기에 많은 팬들의 이목이 쏠렸습니다. 당연히 사전신청은 조기마감 되었고 성황리에 종료.


둘째날(10일)은 진정한 윈터미팅 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각 구단 관계자들이 모여 KBO의 여러 규정에 대한 변화를 논의했는데 큰 변화가 예고 됩니다. 사실 글을 쓴 이유도 이것 때문입니다.

[1. 기존에 운영되던 2차 드래프트 규정이 바뀝니다.]

유망주 사냥 규정이라 불리던 규정을 변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은 전부터 나왔는데요. NC와 kt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알고 있음에도 고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NC와 kt가 공평하게 2차 드래프트를 활용한 올해, 드디어 규정이 변화합니다.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참여한 모든 인원이 유망주 보호장치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고, 다음 2차 드래프트인 2017년 부터는 3년차 이내는 자동 보호 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합니다. 더 자세한 규정(2차 드래프트 해당 선수 기준)은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확정될것이라 합니다.


[2. 홈 충돌방지 규정 신설]

이 부분은 어제 기사로 나왔는데요. 이미 MLB에서 도입하고 있는 포수와 주자간의 홈 충돌방지 규정을 신설합니다. 기존의 야구관에선 주자가 포수를 미는것도, 포수가 블로킹 하는것도 야구의 스킬로 여겨질 만큼 당연한 모습 이었지만, 선수들의 몸값이 오르고 상업화 됨에 따라 선수 보호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었습니다.

심판, 선수, 구단, KBO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규정을 신설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이며, KBO 기획운영부장의 말에 따르면 빠르면 내년 시즌중에 도입된다고 합니다. 세부규정(어느 정도, 어떤 상황)에 대해선 빠른 시일 내에 결정을 내려 내년 봄 스프링캠프 전까지 각 구단에 알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3. 에이전트 제도 도입]

하기로 되어있지만 언제부터 하는지는 규약화 되어있지 않던 에이전트 제도. 드디어 시행됩니다. 선수협의회가 찬성하는건 당연한건데, 그동안 비공인 에이전트들에 시달려서인지 구단들도 긍정적인 반응이었다고 하네요. 현재 야구규약에 따르면 에이전트는 변호사만 가능하게 되어있습니다. 일본의 에이전트가 이런 형식입니다. 요즘 법조계가 일감이 부족해서 힘들다고 하던데, 이런식으로 창조경제를..

물론 에이전트의 순기능이 있다면 역기능도 있지요. MLB를 보면 에이전트 제도로 인해 오히려 피해를 보는 선수들이 생기기도 하고, 오히려 거품을 더 키우는 경우도 있고요. 하지만 선수의 기본권리니까 그리고 어차피 막아도 비공식적으로 이미 FA들은 에이전트를 선임하고 있으니 차라리 합법화 해서 양성화 하는게 낫다라는 생각입니다.


[4. FA 우선협상제도 폐지]

이건 아직 오피셜까진 아니고 거피셜 급입니다. 기사에 따르면 3번을 도입하기로 함에 따라 우선협상제도는 자연스럽게 사장되는 분위기라고. 구단들이 이미 필요성을 느끼고 만장일치의 분위기라고 하네요. 이사회의 통과 과정이 남았지만 구단들의 뜻이 모였고 에이전트 제도도 도입하게 되면 사실 무의미한 규정이라 막힐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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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한화
15/12/11 13:56
수정 아이콘
1번은 정말 환영할 일이네요. 3년차까지 자동보호는 당연히 해야 팜이라는게 구축 될 수 있겠죠.
2번도 부상방지를 위해서 꼭 필요했던 규정 같습니다. 3번도 선수들 입장에서는 만족할 수 있곗지만 추후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는 두고봐야할거 같습니다.

KBO윈터미팅에서 괜찮은 성과가 나온거 같습니다.
Je ne sais quoi
15/12/11 14:12
수정 아이콘
1번의 경우는 룰5처럼 1군에 일정기간 이상 등록하지 않으면 돌아가도록 하는게 더 좋을 거 같은데, 3년차 자동 보호가 생기면 어느 정도 유용할지 아직은 모르겠네요.
3번은 왜 변호사로 자격을 한정해야 하는지 납득이 가진 않지만 아무튼 조금씩 나아지고 있으니 다행이네요.
4번은 뭐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니 좋습니다.
FA 등급제나 생기면 좋겠는데 이건 아직이군요.
15/12/11 14:17
수정 아이콘
확실히 요 몇년 보면 크보가 가장 진취적인 단체으로 보입니다. 피드백이 굉장히 빠르고 도입도 순식간이네요. NPB보단 행정이 더 앞서는 것 같아요. 이제 약물 징계 수준만 MLB수준으로 올리면 여한 없겠습니다. 아 FA년도 수 단축하고요.
파란무테
15/12/11 14:22
수정 아이콘
전체적으로 맞습니다^^ FA 취득년도는 현재 10구단체제에서는 단축되면 정착이 힘들수도 있다고 봅니다. 시장활성화가 잘 안될 가능성이 있어서요. 30개팀의 MLB FA와는 결국 다르게 갈 수 밖에 없지 않나 싶어요(그렇다고 MLB FA가 뭐냐?라고 물으시면, 잘 모릅니다. 죄송합니다..)
15/12/11 17:22
수정 아이콘
구단들이 드래프트 하면서 8에서 9년간의 보유권을 갖는 계약금도 주긴 하지만 우리나란 20대에 군 2년간 국방의무도 행해야하니 취득연도를 1년만 줄여줬음 싶네요.
앙토니 마샬
15/12/11 14:25
수정 아이콘
비디오판독 도입한것만 봐도 일단 NPB보단 피드백이 빠르죠. 다만 KBO보다 이사회의 권한이 너무 크기때문에 한계가 있는것 같습니다. kt 창단할때도 KBO 총재가 이재용 만나러 갔을 정도니까 ;;
키스도사
15/12/11 15:12
수정 아이콘
야구광인 구본능 총재 체제이후 KBO가 바뀐 느낌이...

박동희나 허구연이 구본능을 버드 셀릭에 비유한게 틀린말이 아닐지도 모르겟네요.
에이탄
15/12/11 14:17
수정 아이콘
FA보상선수 규정에 대한 얘기는 없나보군요
대체적으로 괜찮은 성과 같습니다
마티치
15/12/11 14:26
수정 아이콘
다수의 선수들을 위해서는 사실 이게 제일 중요하지 않아 생각되는데 말이죠.
어리버리
15/12/11 14:25
수정 아이콘
윈터미팅에서 아무리 하자고 해도 사장단 회의 혹은 단장 회의에서 아주 쉽게 각하 되는 경우가 태반이라 4가지 중에 하나라도 되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확실치는 않지만 KBO 단장 회의 혹은 사장단 회의가 만장 일치 아니면 통과가 안되는걸로 알고 있기에 구단에 조금이라도 불리한 안건들 통과되기가 아주 어렵죠.
앙토니 마샬
15/12/11 14:27
수정 아이콘
윈터미팅 이라는게 단장, 사장급의 의견이 모인거라 그 부분은 문제가 없고 만약 문제가 되려면 구단주(그룹 수장)의 모임인 이사회가 문제가 될 순 있습니다. 근데 저런 이야기가 한데 모인것을 보면 이사회 통과때도 큰 문제는 없을것 같아요. 그리고 2번 같은 경우는 이사회에서 태클 걸 이유도 없구요.
15/12/11 14:26
수정 아이콘
에이전트 도입은 정말 좋긴 한데, 왜 변호사 한정인지 알 수가 없네요...왜일까요????납득이 가질 않습니다
앙토니 마샬
15/12/11 14:28
수정 아이콘
일본이 그러니까요. 우리나라 야구 규정 자체가 일본 규정을 많이 따왔습니다. 시스템이 비슷하니까
톰슨가젤연탄구이
15/12/11 14:43
수정 아이콘
위에서 언급한 비공인 에이전트인 펄녀같은 사람이 날뛰다보니 제약을 둔듯
홍승식
15/12/11 15:24
수정 아이콘
별도의 에이전트 자격같은 것을 만들기 귀찮고 품이 많이 가니까 변호사에게 맡기는 거겠죠.
Camomile
15/12/12 12:43
수정 아이콘
측구도 변호사 자격증 있으면 에이전트를 맡을 수 있는데 이유는 모르겠네요... 노동법 때문이려나요
홍승식
15/12/11 14:36
수정 아이콘
FA 등급제가 빠졌군요.
2차 드래프트와 함께 이게 가장 큰 현안이라고 생각했는데요.
그나저나 에이전트 제도가 도입되었으니 FA 후 4년간의 FA 제한 문제도 슬슬 논의가 되겠군요.
지나가다...
15/12/11 14:40
수정 아이콘
에이전트 도입은 당연히 찬성이지만 FA 보상 제도부터 손을 봐야죠.
뭐 그래도 전체적으로 상당히 발전적인 미팅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초록개고기
15/12/11 15:06
수정 아이콘
1번은 올바른 방향으로 전환인데... 이걸 또 핑계(의도와는 다르게 '유망주가 없다'는)로 아예 뽑지도 않는 구단도 나올 수 있겠네요.
홍승식
15/12/11 15:27
수정 아이콘
안 뽑는 거야 구단 맘이니 큰 문제는 아니죠.
다만 3년차 이하가 자동보호된다면 40인이 아닌 30인이나 25인 보호 정도로 내려가니 즉전감을 데려오기도 더 쉬워질 겁니다.
화이트데이
15/12/11 16:30
수정 아이콘
규정 신설 이전에도 한화는 무슨 배짱인지 픽도 제대로 안하던 경우가 많았어서..
지니팅커벨여행
15/12/11 15:09
수정 아이콘
FA 우선협상제도가 유명무실해져서 없애는 게 맞는 것 같긴 한데 당장 내년에 양현종, 차우찬, 김광현, 우규민, 최형우, 황재균, 민병헌, 나지완(엥?)과 같은 거물급 선수들이 쏟아져 나오는 터러 걱정이 됩니다.
더욱 과열 양상을 보일 것 같아요.
준척급이나 그 이하 FA들과 비교해서 부익부 빈익빈이 더 심화될 것이 뻔하고...
우선협상제도를 폐지하려면 FA 등급제와 동시에 시행해야 되지 않을까 하네요.

제도 변화와는 별개로 내년에 나오는 선수들이 하나같이 고향팀에서 뛰고 싶다를 외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물론 나비의 고향은 함평;;; 뭐 이녀석은 데려갈 팀이 있을런지...)
도도갓
15/12/11 15:21
수정 아이콘
보상제도도 좀 폐지를..
일체유심조
15/12/11 16:03
수정 아이콘
용병 숫자 푸는거랑 fa등급제 시행은 올해도 못 하나 보네요.
하여튼 올해는 못 했지만 이건 시대의 흐름이니 조만간 바뀔것이라 생각됩니다.
화이트데이
15/12/11 16:37
수정 아이콘
대체로 환영할만한 규정이네요.

FA 등급제는 현 크보의 상황을 보았을 때, 등급을 누가 정할지, 어떻게 정할지도 모르고 설사 그 기준이 골글급이 되면 헬게이트가 열리는지라. 제대로 운영되기 힘들 것 같아요.
카미트리아
15/12/11 16:59
수정 아이콘
FA우선협상 제도 폐지 이야기는 작년에도 나왔던거 같은데...
결국 올해도 유지 되었죠...

이번에는 진짜 없어지길 바랍니다...

그리고 첫 FA 이후 계약기간 상관없이 4년 지나야 다시 FA 인데,
이것도 바뀌어야 할꺼고요
테임즈
15/12/11 17:15
수정 아이콘
뭔가 제대로 바뀌려면 선수노조가 생기는것 말고는 답이 없죠
냉면과열무
15/12/11 17:59
수정 아이콘
선수협의 역할이 뭔지 아직까지 헛갈립니다..
흠. 그래도 KBO같은 대형 단체치곤 피드백이나 개혁이 무척 빠른 수준이라..
15/12/11 18:46
수정 아이콘
용병 제한 좀 풀었으면 경기수가 늘어나서 막판에 팀을 가리지 않고 선수드 지친게 보이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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