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부분의 국가에서 총기는 엄격히 규제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러리스트가 총기를 입수하여 민간인에 대해 무차별 총격을 가하는 것이 상당히 쉬워보입니다.

미국처럼 총기 자유제도 아닌데도 말이죠. 

정답은 발칸반도에 있다고 합니다.

소련이 붕괴하고 나서 발칸반도를 주름잡고 있었던 유고슬라비아 연방도 망하고 서로 다른 민족들로 나뉘어서 자기들끼리 피비린내 나는 내전을 치렀습니다. 홀로코스트의 재판일 정도로 참혹했습니다.

구 유고슬라비아

세르비아인들은 보스니아인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했고, 반대로 보스니아의 무슬림들도 격렬하게 저항했습니다. 심지어 같은 종교인드을 구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중동에서도 많은 무자헤딘들이 건너와서 보스니아인들을 도왔습니다.

그 피비린내 나는 참혹한 내전이 끝난 건 1999년에 이르러서였습니다.

비교적 최근이죠.

유럽의 코 앞에서 그러한 상황이 몇년동안 지속되었던 것입니다.

그 결과, 발칸반도는 현재 유럽에서 가장 저개발된 지역이고, 제대로 굴러가는 정부가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다년간의 내전을 거치면서 엄청난 양의 무기가 관리되지 못한 채 퍼졌다는 것입니다.

한 기사에 따르면 보스니아 내전이 끝난 직후 발칸반도에서 600만 정의 총기가 유실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유럽에서 총기를 가장 저렴하고 또 쉽게 구할 수 있는 곳이 발칸이며, 유럽의 메이저 조직범죄 집단들이 이곳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치안의 부재, 경제적 후진성 등이 이러한 조직들이 창궐하는 데 최적인 셈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유럽은 유럽연합 프로젝트(즉 국경자유화, 경제자유화)를 강행하였고, 이는 마약, 자금세탁, 인신매매, 총기밀매를 더욱 부추겼습니다.

아래 지도를 보면 마약과 무기의 유통구조를 보다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현재 난민들이 유입되는 루트도 발칸반도에서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 난민이 그냥 오는 것이 아닙니다. 주로 중개인을 통해서, 이들에게 돈을 주고 겨우 겨우 건너 옵니다.

사실상의 인신매매이죠. 

유럽의 불안정 문제는 이처럼 상당히 복잡합니다.

중동의 안정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유럽의 관문인 발칸반도 또한 정치적으로, 그리고 경제적으로 안정화되어야 유럽에 진정한 평화가 찾아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