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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5/27 10:12:16
Name [NC]...TesTER
Subject [일반] [세상읽기]2008_0527
[테스터의 세상읽기]2008_0527

이 세상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법무부장관, “불법 배후 추적해 엄벌”

연일 촛불문화재가 일어나는 가운데, 세종로와 청계광장에 어제 오후 7시부터 많은 사람이 몰렸습니다. 9시 반이 넘어 광교사거리부터 을지로2가를 지나 종각 지하철역까지 행진해 자정이 넘어서까지 경찰과 대치하는 광경이 나타났습니다.

이번 촛불 문화재와 관련해 김경한 법무부 장관이,

”평화적 집회와 시위는 충분히 보장하되 불법 집회는 법에 따라 주동자와 극렬 행위자뿐 아니라 선동, 배후조종 세력도 끝까지 추적해 엄정히 처리하라”

고 검찰에 지시했다고 합니다.

김 법무부장관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재(실제로는 집회라는 말을 사용했습니다)가 초기에는 문화제 형식으로 진행됐으나 최근 정치구호가 난무하고 차도를 점거하는 불법 폭력집회로 변질돼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이에 뒤질세라 어청수 경찰청장도,

”계획이 치밀했던 것 같다. 행진한 것을 보면 시위를 해 본 사람이 선발대에 이끈 것 같다”

고 강조했습니다.

검찰과 경찰은 전날 새벽에 연행한 36명을 불구속 입건하기로 하고 전원 석방했습니다.

검경찰은 오로지 배후세력이 있다는 전제하에 그 세력을 잡기에 혈안이 돼 있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문화제에서 집회 또는 폭력적인 사태로 변질하는 원인과 과정에 대해서는 속 시원하게 풀어주지는 못한 채 오로지 배후세력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거 아니면 할 것이 없는 게 눈에 훤하니, 그럴 수 있다지만 방관적 태도와 무관심한 국민은 과연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됩니다.


2. 박근혜, “왜곡 역사교육 생각하면 전율”

뉴라이트 계열 학자들의 모임인 교과서포럼이 어제 저녁 6시 반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대안교과서 한국 근현대사’ 출판 기념회를 열었는데요, 포럼 측은, “현행 고교 근현대사 교과서에는 좌파 편향적 역사인식이 담겨 있다” 고 비판했습니다.

3월에 내 놓은 ‘대안교과서’는 식민지 근대화론에 근거해 일제강점기를 다시 평가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근대화 혁명의 지도자로 해석하는 등 근현대사를 새롭게 해석했다는 평을 그들과 여타 매체는 하고 있습니다.

한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이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했습니다.

”우리 청소년들이 왜곡된 역사 평가를 배우고 있다고 생각하면 전율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을 바로잡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이 무엇이 있겠느냐”

고 말했습니다.

그 밖에도 박 전 대표는 이 책의 출판은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고, 후일 그 자체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안 그래도 좋지 않은 시각으로 바라보는데, 거길 왜 참석했습니까?



3. 균열된 야당의 장외투쟁

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 3당은 촛불 문화재,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된 장외투쟁을 벌이려고 힘을 합치려고 시도했지만 자유선진당의 반대로 결국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의 장외투쟁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야 3당 원내대표는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장관 고시를 강행한다면 ‘쇠고기 재협상’은 물거품이 되고 파국으로 치닫는 중대 기로에 처할 것이며 정부는 이번 협상 책임자를 엄중히 문책하고, 평화적인 촛불문화집회에 대한 강경 진압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고 요구했습니다.

야 3당의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장외투쟁이라도 불사르겠다고 했지만, 자유선진당은 자칫 ‘정치 공세’로 변질할까 참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향후 야당의 장외투쟁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는 미지수지만 단순히 ‘립 서비스’로 그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정치가 아무리 말로써 하는 것이라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닌 걸로 보입니다. 야당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그들이 더 잘 알 것입니다.




4. 오결디(오늘의 결정적 한마디)

한 장 더 사시면 돼요

시국이 어수선하다 보니 현실 도피적인 발언을 주위 사람들이 많이 한다.

가장 많이 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방법은 로또 당첨뿐”

이라는 말이 있는데, 사실 로또 당첨을 바라는 것은 이룰 수 없는 현실의 털끝 만한 가능성이라도 잡고 싶은 일반 서민의 대표적인 심정일 수도 있다.

어제 지인과 술 한잔하며 시국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역시나 “방법은 로또 뿐인가?” 라는 말을 두세 번 했다. 이룰 수 없음에도 우리는 서로 적금을 부는 생각으로 매일 로또를 사야 한다고 다짐 아닌 다짐을 했다. 나는 그 지인에게 일말의 희망을 더 주기 위해 귀가 솔깃할 만한 이야기를 했다.

“로또 당첨 확률을 두 배로 올리는 방법 알려 드릴까요? 이거 아무한테도 안 알려준 건데”


“헉? 그런 방법이 있었어? 말해봐”

동공이 커지면서 마셨던 술이 확 깬 것처럼 그 사람은 나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한 장 더 사시면 돼요”

물론 그날 술값은 내 몫이었다.




5. 오늘의 솨진

”지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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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때마다
08/05/27 10:15
수정 아이콘
요즘들어 가장 비호감인 정치인 근혜씨, 친박연대랑 더불어 도데체 뭘하고 계세요?

밥그릇 챙기며 기회를 살피는 아주 약은 여자라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이쥴레이
08/05/27 10:16
수정 아이콘
국회의원 선거가 6월이었다면.. 참 좋았을텐데..
AstralPlace
08/05/27 10:18
수정 아이콘
박근혜는 뉴라이트에 나쁜 감정을 가질 수가 없죠. 아버지가 누군데...
결국 그 나물에 그 밥입니다.

야당엔 뭔가를 바라기가 힘들군요.-_-;
오로지 끊임없는 촛불만이 답인 걸까요.
정현준
08/05/27 10:19
수정 아이콘
박근혜의 정치인식이란게 딱 저 수준이죠. 독재자의 딸이고 독재자 밑에 있던 인간들이 다 주변에 있으니 낫길 기대하는 것도 난망이긴 하지만요. 이명박이나 박근혜나 거기서 거긴데 박근혜에게 뭘 기대하는 사람들이 요즘 왜 자꾸 생기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5년 뒤엔 왠지 박근혜가 될 거 같아 더 답답하긴 하네요.
Withinae
08/05/27 10:19
수정 아이콘
결국 이번 광우병에 촛불집회로 가장 이득은 본 사람은 박근혜가 되는 아이러니 한 상황으로 전개되는 군요.
그토록 복당반대를 외치던 한나라당과 MB가 슬슬 손을 내미는 것을 보니...
아쉬워지니까 YS옹에게도 미안하다고 밥샀다더군요.

솔직히 로또는 가끔 삽니다. 안 산 주는 '이번에 내 차례면 어쩌지'하는 생각이...
스타벨
08/05/27 10:21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의 법을 담당하는 법무부 장관이 저따위 말을 하다니
그 치밀한 계획에 11살짜리 아이가 가담한거군요 핫핫

정현준님// 5년뒤에도 박근혜가 여전히 한나라당이라면 글쎄요~
하긴, 한나라당을 나가도 마찬가지겠군요
Vacant Rain
08/05/27 10:25
수정 아이콘
박근혜는 더도 덜도말고 딱 저정도 수준(2).
여자예비역
08/05/27 10:50
수정 아이콘
박근혜한테 뭘 바란다는게 유머랄까... 전에 제가 피를 토하듯(들은분이 말씀하시길) 말한게.. 다 드러나 있네요...
대체 박근혜가 왜? 어째서? 정치인이 된걸까? 저러니까요..-_- 독재의 후광을 등에 업었으니... 에효.. 나라 꼴 잘~ 돌아간다..
이쥴레이
08/05/27 11:08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이렇게 인재가 없나요 ㅠ_ㅠ

뜨금 없지만.. 이인제씨는 5년뒤에서 대통령 선거 나오시겠죠
08/05/27 11:27
수정 아이콘
박근혜씨한테 관심도 없는데, 매일 복당 복당 하면서 뉴스에 나오는 것도 불만입니다 ㅡㅡ;
나라 꼴 정말 잘 돌아가네요 ...
[NOH]ChrisPaul-NO.3
08/05/27 11:32
수정 아이콘
쇠고기 파동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복당하면 생각해 보겠다
한미 FTA 고시 연기에 대한 입장은? 복당하면 생각해 보겠다
대통령과의 회담후 일정은 어떠한가? 복당하면 생각해 보겠다
촛불 문화재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복당하면 생각해 보겠다

.... '복당 근혜'입니다..
딸기아빠
08/05/27 12:52
수정 아이콘
불법 배후를 찾아 엄벌해야 합니다. 반드시
그리고 그가 누구인지는 삼척동자도 다 압니다.
츠키야마 아키히로 바로 이놈입니다. 꼭 잡아 넣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장관님
오소리감투
08/05/27 13:25
수정 아이콘
1. 선동, 배후조종세력이라는 말을 얼마만에 들어보는지 기억도 잘 안 납니다 -_-;;
국민과 소통한다면서 뒤로는 소탕하고 있군요..

2. 박근혜씨가 역사인식을 새롭게 하지 않는한 그는 대통령 되기 힘들어 보입니다..
당내경선에서 이기고도 여론조사에 밀린 이유 중에 이것도 크지 않을까요..
5.16을 구국의 혁명이라고 하질 않나, 답이 없어 보여요 ..
08/05/27 16:30
수정 아이콘
민심이 야당편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비록 한나라당을 떠났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둥둥 떠서 부유하고 있을뿐입니다.
이걸 잘 건져서 자기걸로 만들지 못 하면 민심은 다시 가라앉아서 한나라당으로 갈겁니다.
만약에 내일 총선을 다시 한다면 한나라당이 박살날걸로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사실 야당에서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부동층은 또 찍을데가 없네라면서 한나라당 찍게 되어 있습니다.
Who am I?
08/05/27 17:16
수정 아이콘
나름 골수야당이신 분들이 주위에 있습니다만, 현재의 야당을 지지하고 계시진 않습니다.
정치권이라면 삐딱한 저같은 사람들이 보기에야 말할것도 없고.
현재의 야당은 전혀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어쩌는지 볼생각이기는 합니다만,
상황이 여기까지 오는데 전혀 아무런 주도적인 역할도 책임있는 모습도 보여주지 못하다니....

전국민이 부동층입니다. 지금은.


그리고 민심의 편에 야당이 서야 할때라고 생각합니다.
오소리감투
08/05/27 17:58
수정 아이콘
LSY님// Who am I?님// 두분 말씀이 맞습니다, 상황을 잘못 해석했네요.. 댓글은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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