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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5/14 12:27:48
Name AstralPlace
Subject [일반] 사과의 말씀. 그리고 SK 와이번스 이야기.
1. 유머게시판 3182번 글(야밤에 보는 적절한 난투극들)에 SK와 관련된 내용이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발끈하여 많은 PGR분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정중하게 사과드립니다.
특히 본의 아니게 도발을 받게 되신 금쥐유저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요 코멘트에 대해 추가.
어제 경기에서 한 번 아주 자세하게 봤습니다.
(그 좋아하는 문명4도 안하고-_- 인터넷으로 롯데-삼성 경기(마산 후덜덜...)와 SK-두산 경기를 모두 틀어놓고 봤습니다.)
두산 주자가 1루에 나가있는 상황에서 내야 땅볼이 나왔을 때 2루수 정근우의 수비를 유심히 봤는데,
이제는 확실히 베이스를 비우면서 1루로 포구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조금 애매하긴 합니다.(2루수 위치에 있다가 공을 잡기 위해 잠깐 베이스를 가리는 모습이 보이고, 그 다음 1루로 공을 던질 때
확실하게 베이스에서 벗어나서 던집니다.)
일단 팬의 입장에서 고쳐지고 있다. 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시즌 초반 경기 VOD를 봤더니...뭐 포수더군요.-_-; )

2. 아마 현재 가장 안티가 많은 팀을 꼽으라면 SK가 될 것입니다.
안티가 많은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저는 악역이 선역보다 흥행에 더 중요하다고 굳게 믿는 사람입니다.)
다만 왜 안티가 많은지에 대해서는 SK 프런트에서 약간 생각을 했으면 하는 바람은 있습니다.

절대적인 강함에 대한 반발이라면 매우 환영하는 바입니다.
SK가 그만큼 다른 팀의 견제를 받고, 다른 팀 팬들의 질시를 받는 무적의 팀 이미지를 가지게 된다면
인천 야구팬, 그리고 SK의 팬으로 그만큼 기쁜 일은 없을 겁니다. 언제나 약하디 약한 이미지만을 가지고 있던 인천 야구이기에.

하지만 '비매너, 동업정신 부족'에 대한 비판이라면 김성근 감독과 SK 프런트가 한 번쯤 생각해봐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실제로 작년의 SK는 우승은 했지만 그 과정이 그리 깔끔하다고 말할 수는 없었습니다.
팬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꺼림칙한 장면이 많았고, 그 중심에 정근우 선수와 김성근 감독이 있었죠.
올해에도 2루 커버수비의 문제가 나오고 있고, 전반적으로 평가가 그닥 좋진 않은 편입니다.
(라고는 하지만 작년에 비하면 많이 나아졌다고 봅니다. 특히 정근우 선수...죽어라 갈리더니 약간은 정신차린 건가요?)

지금의 SK 레벨이라면, 그 독한 근성과 두텁다 못해 철옹성에 가까운 선수층만 잘 활용해도 부동의 강팀을 몇 년은 해먹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가끔 반짝했지만 롯데 이상의 만년 약체였던 삼미, 청보, 태평양.
첫 우승의 기쁨을 주었지만 인천을 포기하고 수원으로 가버린 현대.
그리고 새로이 인천에 야구 열기를 불어넣고 있는 SK.

SK 와이번스는 확실히 기존의 인천 팀들과 다른 길을 걷고 있습니다.
문학구장은 원정팀들도 부러워하는 시설을 가진 최고의 구장이며, 우승팀인데도 불구하고 올스타 투표 1위가 없을 정도로
눈에 확 띄는 스타 플레이어는 없지만(올해엔 김광현 선수가 멋진 스펙을 찍고 있죠.) 거의 차이가 없는 멤버 구성으로 인해
한두 명의 부상으로는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팀워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굳이 '남의 눈을 찌뿌리게 할만한 방법'을 쓰지 않더라도, SK는 남들의 질시와 견제를 받는 '패왕 비룡'이 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또한 그러한 플레이를 지향하기를 원합니다.


P.S. 올해 한국시리즈는 SK vs 롯데의 '항구 대격돌'이 벌어졌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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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5/14 12:30
수정 아이콘
노노~ 삼성 VS 롯데의 경상권 대격돌이 벌여졌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나두미키
08/05/14 12:32
수정 아이콘
승패도 중요하지만, 관객을 모으기 위해서는 '재미'를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SK의 팬이 아니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경기장에 가면.. 너무 맥을 자주 끊고 시간을 끄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리듬이라는 것이 참 중요한데. SK의 경기는 '이기기 위해서' 겠지만, 좀 재미없는 경기를 한다라는 생각이 너무 강하게 박히더군요...
그 부분이 너무나 아쉽더군요..
AstralPlace
08/05/14 12:33
수정 아이콘
SUSAN님// 삼성은 중심타선하고 선발진 누수가 장기화되면 올해 4강도 아슬아슬해 보입니다.
(그 막강 불펜이 있으면 뭐합니까...선발이 와장창 무너지는데; 심정수, 양준혁 두 노장의 나락행은 벗어날 기미가 안보이고...)
AstralPlace
08/05/14 12:35
수정 아이콘
나두미키님// 그 점에 대해서 공감합니다.
상대방의 타선이 탄력을 받으려고 할 때 그것을 끊는 용도의 투수 교체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만
(투수 교체가 시간을 좀 끄는 수단인 것은 맞습니다만, 그만큼의 운용 여유가 있으면 가능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그 이외의 방법까지 동원되는 것은 많이 안타깝습니다.

SK가 강팀이 되는 것은 좋은데, '승리 지상주의'에 물드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듭니다.
게레로
08/05/14 13:01
수정 아이콘
sk 2루 커버플레이에 관한건 스포츠2.0에서 잘 분석한 기사가 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보시길....
http://www.sports2.co.kr/feature/feature_view.asp?AID=183988

작년에 사직에서 이순fe해설님이 정근우선수 발에 관해 언급한 후 다음날 1루 관중석에 보였던
'정근우 발치아라' 포스터가 생각나는군요...

박현승 선수 좀 살아나줬으면....
금쥐유저
08/05/14 13:27
수정 아이콘
아뇨. 저한테 죄송하실 필요없어요^^
확실히 작년에만 비교를 하자면 좋아진 편이지만 아직은 타구단처럼 깔끔하게 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리라 믿겠습니다.
올해 프로야구는 SK vs 7개구단 구도로 가는 분위기로 가는거 아닌가 싶을정도로 강팀인데,
더 깔끔하고 관중들이 볼만한 플레이를 해준다면 인기도 많을텐데 말이죠..
흠..아무튼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팀인지라 부럽기도하네요.

올해 한국시리즈는 뭐 SK가 상대가됐든 삼성이 됐든 두산이 됐든..
그런건 잘 모르겠고..롯데가 꼭 가보았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시리즈에서 뛰는 이대호선수와 손민한선수를 너무 보고싶어요~

손민한선수 곧 FA인데 아직 포스트시즌 투구수가 0개라니..ㅠㅠ슬픕니다..
항즐이
08/05/14 14:14
수정 아이콘
팀으로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지만,
상대 선수를 다치게 할 수 있는 수비에 대해 정당화 하려는 발언들 때문에 존경하는 김성근 감독님 및 코칭 스태프 들에 대한 믿음이 상당히 훼손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정근우 선수는 그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제가 싫어하는 선수입니다. 나아지고는 있다고 하지만, 급한 순간이 오면 또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르죠. 선수도 코칭스태프도 인정하거나 사과하려 들지 않으니 타팀 팬으로서는 화가 몹시 납니다.

수비 문제는 아마 상당기간 더 SK를 괴롭힐 겁니다.
항즐이
08/05/14 14:19
수정 아이콘
강함이나 호불호에 의한 악역이라면 과거 해태가 좋은 역할을 해 주었고, 그 후에는 현대와 삼성이 잠시 그 자리를 맡아 주었습니다.

그런 역할은 중요하죠. 2005년 우승 후 2006년 삼성은 1:7 구도에서 우승을 했습니다. 굉장한 재미였죠.
SK 역시 작년 올해 연속 우승을 노리는 팀이고 얼마든지 가능하리라 봅니다만, 수비 - 투수교체 문제와 롯데의 선전 등 다른 재미거리로 인해 좀 반감되는 경향이 있군요. 마치 독보적인 전교 1등인데 알고는 있지만 그냥 신경이 덜 쓰이는 존재가 된 듯 합니다.
망고샴푸
08/05/14 14:25
수정 아이콘
여기다 이렇게 댓글을 달아도 될지 모르겠지만
이글을 보고 그글을 다시보니 제 욕이 있더군요?
혹시나 그 댓글 단 사람이 볼지는 모르지만 저 두산팬이면서도 돡돡 이러거든요?
관심? 그딴거 필요없으니까 남이 미미라고 부르건 솩이라고 부르건 신경 꺼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AstralPlace
08/05/14 14:34
수정 아이콘
그 욕을 한 사람중에 분명히 제가 있을거고,
당신이 뭐라 부르던지 혼자 지껄이시면 신경은 안씁니다만
공개적인 곳, 그리고 '부적절한 발언'을 자제해야 되는 곳에서 계속 그러시면...

뭐 별 수 있나요. 이쪽도 대놓고 비꼬고 까드릴 용의가 있습니다.
운영진이 '저건 너무 지나치니 삭제해야겠다'라는 선을 넘지 않는 한도 내에서요.
AstralPlace
08/05/14 14:42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 정확하게 얘기하면
'전교 1등인데 시험 전에 애들한테 불량식품 사줘서 컨디션이 나쁘게 만든 혐의를 받고 있는 아이'
정도가 되겠지요.

경기시간 지연은 얘기가 많이 나오긴 하는데,
생각보다 길진 않습니다. 실제로 올해엔 전체 리그 평균과 크게 차이도 안나고요.
(평균보다 좀 더 길긴 합니다만 그건 SK가 가장 연장승부를 많이 한 것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가장 경기시간이 긴 팀은 안습의 LG...)
다만 '이미 박혀있는 인식'이라는 것이 상당히 큰 영향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투수 교체쪽은 아직 많은 것도 사실이고요.(리그 평균보다 0.8명 정도 많았습니다.)

수비 문제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위에 게레로님이 인용하신 글도 있지만, 2루 수비 문제는 결국 SK에게 독이 될 문제이기 때문에(주자가 작심하고 수비수의 무릎을
아작내도 잘못이 아니니) 고쳐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 실제로 최근 경기에서는 많이 나아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무튼 첫 이미지가 대단히 안좋게 심어진 '김성근 휘하의 SK'이니,
이제 그것을 어떻게 풀어내는 지도 지켜봐야 될 것 같네요.
항즐이
08/05/14 14:47
수정 아이콘
AstralPlace님//

투수 교체는 문제 없죠. 이닝 바뀔 때 투수 교체 하면 별로 안지루합니다.
원포인트 릴리프가 많이 나오면, 이닝 중에 올라와서 몇 분을 지체하게 됩니다.
야구 전체에 있어서 제가 느끼기에 가장 쓸모없이 지루한 시간입니다.

전체 시간은 괜찮은 편이죠. 다만 그 시간 중에 지루한 파트가 많으면 문제죠.
08/05/14 19:31
수정 아이콘
아니 같은 스몰볼인데...
엘지는 왜 꼴쥐냐...ㅠ,ㅠ

김성근과 김재박....차이는 아닌거 같은데..ㅠ.ㅠ
08/05/14 19:43
수정 아이콘
투수교체는 문제가 없습니다만..교체전에 미리 몸을 충분히 풀어서 마운드 적응시간만이라도 줄이면 팬들이 한걀 좋아할듯 싶군요..

저도sk를 싫어하는 야구 팬입니다만 그 세밀한 야구는 인정 안할수가 없더군요...

조금만 더 동업자 정신을 가지고 선수들끼리 보호해줬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요르문간드
08/05/14 21:15
수정 아이콘
그전에 SK 투수교체가 그렇게 많은게 아닌데, 왜 자꾸 출첵 야구라고 비난하는지 모르겠더군요.
전 SK 경기 (가끔 롯데) 만 보는데 다른 팀 경기랑 비교해서 투수교체를 심하게 하는것도 아닙니다.
투수교체 45번씩 하는 경기는 진짜 흔치 않죠.
AstralPlace
08/05/14 22:06
수정 아이콘
요르문간드님// 신문기사에서 봤는데, 불행히도; 리그 평균 투수교체가 3.1번인데 SK는 3.9번입니다.
(4월 중순쯤에 나왔던 기사였고, 아마 별로 떨어지진 않았을 겁니다.
SK의 기본 공식이 선발 5~6회(아주 잘 던지면 7회)-홀드 2명-마무리인지라 평균 4명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구조죠..)

그것도 그것이지만, SK의 투수교체는 보통 선수를 보고 특정 타이밍에 끊어먹는 교체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초말 교체가 아닌 도중 교체가 많은 편입니다.(이건 자세한 기록은 없지만, 느낌상으로도 상당히 잦은 편이었습니다.)

사실 출첵야구는 불펜이 강한 팀의 일반적인 성향이긴 한데, SK가 전반적인 이미지와 맞물려서 가장 말이 많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상최악
08/05/15 04:15
수정 아이콘
뭐 타팀의 질투쯤이야 이해해야죠.
이기는 팀이야 재밌는 거고 지는 팀이야 재미없을테고.

절묘한 선수교체는 SK야구의 꽃이죠. 여력만 되면 다른팀들도 다 할텐데 여력이 안되는 게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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