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여행기는 개인 블로그에 올렸던 글을 피지알에 맞게 수정해 올린 글입니다.
- 편의상 본인호칭을 '오홍'이라고 하겠습니다.(오후의홍차)
- 사진의 얼굴은 부끄러우므로 전부 가리겠습니다.
[지금까지의 여행기]1.여행준비편(前) -
동상은 창건자
아베노 세이메이
옆에는 무녀님이 복을 기원하는 각종 부적을 팔고 있습니다
교통안전,시험합격,가내평안,사업번창 등등
음양사의 성지라 그런지 전부 별모양입니다
가격은 보시다시피 500엔~1000엔 정도
세이메이의 상징 오망성 오브제
역시 손씻는 곳도 한켠에 마련되어 있음
마를 쫓는다고 예로부터 알려진 복숭아
들리는 소문으로는 이걸 만지면 시험합격한다는 소문이...
그래서 그런지 다들 쓰다듬어서 매끈매끈한 흔적이 보입니다
운세종이 오미쿠지를 뽑앗다가 흉이 나오면
여기 묶어두고 가면 따라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제 다음 목적지인 도시샤 대학으로 갑니다
지도에서처럼 교토 황궁 맞은편에 있습니다
도시샤 대학에 온 이유는
여기 윤동주 시인의 시비가 있기 때문입니다
윤동주 시인이 일본 유학을 갔을 때 다닌 대학이 바로 여기 도시샤 대학
교과서에서 배운거 직접 한번 보러 왔습니다
원래 릿쿄대학을 다니다 도시샤로 옮겼다고 합니다
릿쿄대에도 윤동주의 시비가 있다고 합니다
서쪽 지고관 앞에서 한장
왠지 이상하게 애국심이 솟아난다
캠퍼스 내부는 한산한 모습
주말이라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100년 넘은 대학이라 그런지 분위기가 고풍스러움
연세대 백양로같은 느낌도 납니다
아 근데 윤동주 시비가 어디있는겨
한참헤매다 그냥 길가던 수위 아저씨한테 물어보니까 가르쳐줌
근데 "두 유 노우 윤동주?"라고 했는데 바로 오케이! 하고 알려주드라......
가던길에 보이던 잉어들
윤동주 시비
많은 한국분들이 다녀가셧던지 관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앞에 놓인 사진은 윤동주 시인의 고향 만주 용강
비석에 써진 시는 당연히 서시 입니다
왼쪽은 일본어 오른쪽은 한글로 써져 있습니다
애국심 한껏 느끼고 갑니다
옆에는 정지용 시인의 비석도 놓여 있습니다
사실 생각도 못했었는데 정지용 시인도 도시샤대학을 다녔더군요
그것도 20년이나 더 전에
쓰여진 시는 정지용 시인의 압천(鴨川;카모가와)이라는 시입니다.
교토를 흐르는 카모가와 강을 대상으로 쓴 시라고 하네요
한글과 일본어 둘다 쓰여져 있습니다
여기 꽃들은 이제 슬슬 떨어져 가는듯
가는길에 잉어한테 과자부스러기 몇개 뿌려주고 갑니다
던져주자마자 허겁지겁 받아 먹네요
온 김에 도시샤 대학 학내식당 한번 체험하고 갑니다
고풍스런 외관과 달리 건물 내부는 최신식으로 깔끔하게 지어져 있음
벽 한켠에 붙어있던 포스터들
일어를 모르니 무슨말인지 모르겠다
식당 메뉴들
각 메뉴마다 가격을 지불하고 자유롭게 가져가 먹는 구조입니다.
종류 무지하게 많음
카레우동이나 소바,라멘,디저트까지 다 있습니다
저는 카라아게 카레 한번 먹어봄
원하는 사이즈대로 선택할 수 잇습니다
이따 저녁 또 먹을거라 저는 스몰 사이즈 선택했음
스몰사이즈는 339엔
학생식당 맞는지 싶을 정도로 장난아님
근데 저 메뉴가 다 되는 건 아니고 날마다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있나봅니다
원하는 메인 메뉴를 주문 하고 받은 다음
사이드 메뉴,국,디저트 등을 담아서
계산대에서 계산하면 됩니다.
면 코너
주말이라 한산한 모습
다받으면 나가서 계산
카라아게 카레와 고구마맛탕
맛은 그럭저럭 먹을만 합니다
입가심용으로 하나 샀음
프랑스 거라고 합니다
오렌지 쥬스에 탄산 넣은 맛
이제 교토일정을 마치고 저녁 먹으러 오사카로 갑니다
사실 그사이에 자전거 반납때문에 엄청난 일이 있었음
자전거 반납이 7시까진데 도시샤 대학에서 교토역까지 별로 멀지 않을 줄 알고 죽치고 있다가
교토 시내를 미친듯이 질주 했습니다
30분만에 도착했던거 같음
정확히 7시 정각에 칼타이밍으로 도착해서 반납
타임어태커 찍음...
덕분에 우메다 돌아오는 열차에서 꾸벅꾸벅
이제 오사카 우메다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