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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1/07 11:58:23
Name Ataraxia1
Subject [일반] 시를 감상해 봅시다. (2)
  안녕하세요 Ataraxia라고 합니다. '시를 감상해 봅시다 (1)'이 많이 까이면 어떡하나, 전전긍긍하면서 댓글들을 확인하고 있었는데 댓글이 안올라와요 아얘. 조회수도 거의 그 날 글 중에서 꼴찌를 차지하는 수준이니 안심하고 글을 써서 여러분깨 오개념을 막 심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 한가지 말을 하자면, 댓글에 생각보다 '현대시'에 대해서 언급해주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현대시는 너무 기교중심의 시이다 라는 내용의 글들이 많았는데요. 우선 저는 국문학과를 전공하지도 않고, 시라고 해봤자 고등학교 때 배운 시들을 다시금 되세기는 것 밖에는 할 줄 모르는 사람이고, 기껏해야 노래가사들을 보고서 그 의미를 해석하는 것 밖에는 못하는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 글을 보는 분들이 시, 혹은 노랫말을 읽고, 그것을 음미하는 즐거움을 가질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어서 입니다. 자, 2편 시작해보겠습니다.

  1. 제목. 제목을 보자.

  너무나 당연한건데, 많은 사람들이 제목이 가지는 힘에 대해서 간과합니다. 특히 학생들은 심지어 '무시'하는 경향까지 있었습니다. 제가 수능 관련해서 언어영역 (지금은 국어죠?)을 가르칠 때 제가 가장 많이 했던 말이 '작품 제목부터 보고 시작해라.' 라는 것이었는데, 그것을 따르는 학생이 거의 없었습니다. 제목을 아얘 문제 다 풀고 나서야 아는 애들도 많았습니다. 단언컨데, 어떤 시를 보던, 어떤 소설을 보던, 그 작품의 제목을 보는 것은 기본입니다. 예를 들어 자유 게시판에 있는 '뒤 늦은 9급 공무원 합격 수기'라는 글에 갑자기 대기업 취직 후기라던가, 혹은 9급 공무원 시험을 단번에 붙어서 너무 쉬웠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지는 않겠죠? 저 제목만 보더라도, 어떤 분이 계속 공부를 하시다가, 천신만고끝에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신 감동적인 이야기가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나요?

  제목이라는 놈은 당연히 그 작품의 전반적인 것을 단 몇 글자로 담고있는 어마무시한 녀석입니다. 당연히 제일 먼저 보고, 더 나아가 시를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도, 그 놈을 기준으로 시를 해석해야 하는 겁니다.  시는 아니지만, 한 노랫말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저게, 데네브, 알타이르, 베가야」

   넌 여름의 대삼각형을 가르키지

   기억하고, 하늘을 바라봐

   간신히 직녀님을 발견했어

   하지만 견우님은 어디 계실까?

   이래선 외톨이나 마찬가지잖아

   칠흑 같은 세계에서 올려다 본

   밤하늘은 별이 내릴 듯 해서

   언제부터 일까? 너를

   쫓아가는 내 모습이 있었어

   제발 부탁이야 놀라지 말고

   들어줘, 나의

   이 마음을

   바케모노가타리 엔딩곡. [네가 모르는 이야기.]

  네, 한 일본 에니메이션의 엔딩곡의 가사입니다. 노랫말도 아름답고, 더 아름다운건 그 노래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은 곡이니 한 번쯤 들어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자, 중요한 건 제목이라고 계속 말하고 있죠? 이 노래의 제목이 뭔가요? '네가 모르는 이야기'죠? 그렇다면 이 노래는 99% 네가 모르는 이야기를 노래할 겁니다. 그리고 저 노래말을 읽어본다면 네가 모르는 이야기가 내가 너를 좋아한다는 내용이고, 결국 짝사랑을 노래한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노래 같은경우에는 제목이 없어도 노랫말을 이해하는데에 어려움이 없지만, 시라는 놈은 돌려서 말하는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이해하지 못할 말들이 많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에 그 말들을 이해하는데에 도움이 되는 기준점이 바로 제목입니다. 제목에 맞춰서 시를 해석할 수만 있어도 사실 시 감상의 반 이상을 하실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이유의 '미아'라는 노래도 그 노랫말이 아름답습니다. 노랫말을 인터넷에서 보시거나, 혹은 아시는 분들은 그 노랫말과 '미아'라는 것이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생각 하면서 들어보시면 더더욱 훌륭한 경험이 되리라 믿습니다.

  하지만, 간혹가다 이런 기대를 배신하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여태껏 시에서는 사실 그런 작품을 접한 적은 없지만 (심지어 이상의 환자의 용태에 관한 문제라는 시도 제목은 어쨋건 시의 내용을 반영하고 있었습니다.) 소설에서는 딱 한 작품을 본 적이 있습니다. 바로 '새의 선물' 이라는 작품 인데요. 소설 자체는 정말 훌륭하고, 잘 쓰여진 작품인데 이게 글쎄... 소설 어디에도 새도 나오지 않고, 선물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 새의 선물이 무슨 의미인지를 알 수 가 없어요. 심지어 작가도 관련이 없다고 밝혔으니 말은 다했죠. 개인적으로는 저런 작품을 좋게 보지는 않습니다. 제목은 반드시 그 작품을 담고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요. (소설 자체는 정말 좋았습니다. 정말로요.) 하지만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모든 작품은 제목이 그 작품 전반을 함축하기 때문에 꼭 제목을 먼저 보셔야 합니다. (혹시나 제목을 보기 전에 이해도와, 제목을 본 후의 이해도가 확 차이나는 시가 있다면 제보 부탁드립니다.)


  2. 시, 아니 문학은 내 맘대로의 해석이 정답이다.
  아니? 이게 무슨 소리에요? 문학은 내 맘대로 해석하는게 답이라고요? 많은 분들이 혹시 이렇게 생각하시나요? 하지만 문학이라는 놈은 작가의 손을 떠난 순간 오롯이 독자의 것이 됩니다. 작가의 펜을 떠난 순간, 독자의 눈에 새겨진 것들만이 문학으로 인정됩니다. 다시 말해 우리는 문학을 읽으면서 '내가 생각한 이 말의 뜻은 이건데, 시인이 말하려는 진짜 메세지는 뭘까?'에 대해서 고민 할 필요가 1mg도 없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한 그 뜻이 그 말의 진짜 뜻이 됩니다. 그런데...... 이런 말을 하면 꼭 뒤따라 오는 반응이 있습니다. 이 말을 들을 때 마다 사실 너무 슬퍼집니다.

  '그렇다면 수능은요?'

  진짜 수능이라는 귀신이 저를 포함하여 전 국민을 한 번씩 괴롭혔던 모양입니다. 심지어 대학 졸업한지 꽤 된 분들도 저 이야기를 합니다. 저 분들이 가지는 의문점은 시를 지 맘대로 해석할 수 있고, 소설을 지 맘대로 해석할 수 있고, 심지어 그 뜻이 맞는 거라면 왜 하나의 정답만을 요구하는 수능에서는 문학을 내는 것인가? 그리고 하나의 정답이 있다면 그 해석만이 '진리'인 것이 아니냐 라는 의문입니다.

  어쩌면 이 의문을 가지는 분들은 사실 작품해석을 하는데에 있어서 한 가지 답만 존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그 답만 '달달'외워서 작품을 이해하고 감상했으면 좋겠다는 거겠죠. 하지만 그러면 문학을 읽는 재미는 아얘 없어질 겁니다. 문학의 가장 큰 재미중 하나는, 그 작품의 의미를 내가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거거든요.

  어쨋건, 저 의문점에 대한 대답을 하자면, 아이러니 하게도 수능을 문학이 주관적은 해석의 여지가 다분하다는 것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시험입니다. 그러므로 답이 하나가 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죠. (사실 요즘 수능의 이미지가 정말 떨어질 대로 떨어졌지만, 적어도 제가 봤던 2014년도 수능까지는 정말로 철저하고, 신뢰가 가는 시험이었습니다. 문제의 질도 정말 좋고요.) 수능이라는 놈은 학생들이 시에 대한 철저한 해석의 정답을 찾아내길 원하는 시험이 아니라, 학생들이 시를 해석하는 능력을 측정하고자 하는 시험입니다. 그걸 측정하기 위해서 '보기'를 주어 시를 해석하는 관점을 제시하고, 그 관점에 따라 시를 '논리적'으로, 이치에 맞게 해석하는 가를 평가한다는 말이죠. 아 그럼 보기가 없는 문제들은 뭐냐? 그건 시의 표현 방법을 묻는 겁니다. 시를 어떻게 표현했는지 정도는 답이 정해져 있잖아요? 그건 누가 봐도 그 표현 방법이거든요.

  이 부분에 있어서는 사실 유명한 시가 하나있죠. 바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은 듣게되는 시. 김춘수 시인의 [꽃]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시이기 때문에 이 글에 감히 적어보려 합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 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김춘수 [꽃]

  이 시는 일반적으로 교육받기를 존재론적인 의미를 표현하는 시라고 배웠을 겁니다. 하지만 정말 해석하는 사람에 따라 기상천외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꽃이 가지는 일반적인 이미지 때문에 '사랑'시로 받아들이시는 분도 많을 겁니다. 어떤 사람은 몸짓이라는 단어와 개화라는 말을 쓰면서 무용수의 시라고 하기도 하고 심지어...... 북한 간첩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라고도 합니다. 평민으로 살다가 누군가 나에게 다가와 나의 이름을 불러주면 자신의 '의미'인 간첩이 된다는 것이죠. 이 시를 잘 보시면 간첩들이 정말 좋아할만한 요소만 쏙쏙 담겨져 있습니다. 하하. 시라는게 생각보다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고, 작가는 그걸 막을 수가 없습니다. 사실 막아서도 안되고요. 심지어 자신의 시가 간첩들의 접선 암호로 쓰였다 할지라도요.

  이 얘기를 왜하냐면, 너무 시를 보는데 있어서 부담을 가지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자신이 시를 보고 깨달은 바가 있다면 그것이 그 시의 정답인 겁니다. 설령 간첩으로 해석했다 그래도 일리가 있다면 그것이 정답인 거지요. 자신이 깨달은 의미가 맞는지, 시어의 해석이 맞는지 틀린지를 너무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늘 쓰고자 하는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에 쓰게 된다면 시의 표현방법들에 대해서, 꽤나 장기적인 글로 찾아뵙게 될 것 같습니다. 조회수가 안 올라가는 건 좋은데, 댓글은 개인적으로 달아주시면 힘이 될 듯 합니다. 이 긴 글을 읽어주신 것에 감사드리고, 다음 글로 찾아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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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충달
15/01/07 12:22
수정 아이콘
"시, 아니 문학은 내 맘대로의 해석이 정답이다."
이 말씀은 진리입니다. 이것은 시, 문학 뿐만이 아니라 영화, 음악, 미술 등 모든 예술에 적용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비평의 시작이기도 하고요.

감상(또는 리뷰)가 작품에 대한 소개와 작품의 좋고, 나쁨에 대한 간단한 평을 하는 것이라면
(물론 작품에서 사용된 기법, 상징, 주제를 소개하는 것만으로도 간단하지 않은 분량이 나와버리기도 합니다)
비평은 영화에서 드러난 현상을 통해 의미를 찾는 것입니다. <괴물>에서 한국 사회의 의식을 발견하는 것 따위가 비평인 것이죠.
그러므로 사람에 따라 한 작품에서 서로다른 의미를 발견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따라서 아무리 헛소리라 할지라도 현상으로부터 의미를 뽑아내는 일련의 과정이
얼마나 자연스럽고 유려하느냐에 따라 비평의 좋고 나쁨이 갈라지게 되죠.
이 때문에 평단과 대중의 괴리가 벌어지게 되었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평론가 사이에 또는 평론가와 대중사이에
의미의 타당함에 대한 예송논쟁(이라 쓰고 키배라 읽는다)이 활발히 이루어져야 하지만
논쟁은 피하려고 보는 현 평단의 기조 덕분에 비평계는 오늘도 평화로울뿐입니다;;
이러니 쌈닭처럼 달려드는 진중권같은 비평가가 인기 있을 수밖에요.
할머니
15/01/07 12:34
수정 아이콘
문학의 해석이 정말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작가가 의도적인 시어선택, 시집에서의 시어와 감정의 반복적 사용, 띄어쓰기등으로 온몸으로 무언가를 표현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독자에게 전권이 주어질 수 있을지 회의적이에요. 시어를 특정 대상에 1:1로 대칭시키며 쓰는 머저리같은 시인이야 없을거고 시어와 시어사이의 관계를 파악한 뒤에 그 자리를 무엇으로 채울건지는 독자의 전권사항 이겠지만, 시어와 시어사이의 관계해석만큼은 독자도 충분한 훈련을 거쳐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난해하다는 현대시도, 시어의 의미를 대칭시켜서 완성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게 어려운거지 시어와 시어사이 관계에 집중하면 또 나름 대단한걸 보여주니까요.

ps: 제목의 중요성에 대해서 신해욱의 <축,생일> 이란 시를 제보하고 싶네요.

이목구비는 대부분의 시간을 제멋대로 존재하다가
오늘은 나를 위해 제자리로 돌아온다.

그렇지만 나는 정돈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다.
나는 내가 되어가고
나는 나를
좋아하고 싶어지지만
이런 어색한 시간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것일까.

나는 점점 갓 지은 밥 냄새에 미쳐간다.

내 삶은 나보다 오래 지속될 것만 같다.
Ataraxia1
15/01/07 14:20
수정 아이콘
시어와 시어사이의 관계, 다시 말해 행간을 읽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사실 전제하고 글을 썼습니다. 수능이라는 것도 결국 그것을 보려고 하는 것이고요. 제가 하고자 했던 말은 '시어 사이사이의 관계를 읽으려고 노력해야지, 시어 하나하나에 집착해서, 맞는지 틀린지를 고민할 필요 없다.' 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행간을 읽는 법은 아마도 다음에 쓰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저 시는 정말 제목이 중요하네요. 제목을 모르고 읽으면 뭔 소린지 아얘 모르겠지만, 제목을 읽는 순간 이해가 되버리네요.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에바 그린
15/01/07 12:36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중, 고등학교 때 참 좋은 시들을 많이 접하지만, 주제,작가의식,은유가 나타내는 대상을 기계적으로 주입하려는 교육방식 때문에 그 아름다움을 느끼기가 참 힘들죠... 저도 한참이 지나서야 이 시들을 다시 접하게 되고, 참 좋은 시들이였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본격적으로 막 찾아 읽지는 않지만 우연히 마음에 닿는 시들을 볼 때마다 참 행복해지고, 위로받는 기분을 느껴서 좋네요.
Ataraxia1
15/01/07 14:22
수정 아이콘
사실 제가 가장 싫어하는 건 중, 고등학교 내신 시험문제입니다. 특히 시에 관해서요. 주제 정도야 다룰 수 있지만, 작가의식이라던가, 표현방법, 시어 하나하나에 너무 목을 매는 문제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 분들도 사실 제가 말한 것들은 이미 알고, 그 보다 훨씬 더 한 수준의 생각도 가지고 계시지만, 그냥 우리나라 교육 현실때문에 그저 외우게하는 시 교육을 하게 된거죠. 학창시절에 본, 봤을 수 있는 시들은 나이가 들고, 뭔가 느껴지는게 많아질 때, 다시 읽어본다면 학창시절에는 느낄 수 없었던 감동을 느끼게 될 겁니다.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명탐정코난
15/01/07 12:42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합니다.
스마트폰에 익숙한 요즘 오늘은 서점가서 책을 몇권 사야겠습니다.
혹시 저같은 까막눈에게 추천 하실만한 시나 소설이 있을까요?
할머니
15/01/07 12:57
수정 아이콘
글쓴이는 아니지만 이성복의 래여애반다라 추천드립니다. 직유위주라 시와 친하지 않은독자도 쉽게 읽을수있습니다.
Ataraxia1
15/01/07 14:25
수정 아이콘
소설이라면 개인적으로는 박민규 작가님의 소설을 많이 추천합니다. '카스테라'.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가 대표적인 작품이고요. 그 다음으로 소설을 보는? 어느정도의 재미를 느끼신다면 박범신 작가님의 소설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다른 소설들도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실존의 3부작'이라고 일컫는 '고산자' '촐라체' '은교'를 추천합니다. 시 같은 경우에는 사실 추천을 하기가 좀...... 시를 어떻게 읽는 지에 대해 글을 쓰는 사람이 이상하게도 시를 잘 접하지를 못해서 말입니다.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신세계에서
15/01/07 12:45
수정 아이콘
추천합니다. 모든 예술 작품은 태어나면서부터 쌍방향성을 지니지요. 작가의 산고는 마땅히 평가해 주어야 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결과적으로 온전히 감상자의 몫이니까요. 감상자의 참신한 비평이 작가에게 또다른 영감을 불어넣어줄수도 있구요.
Ataraxia1
15/01/07 14:27
수정 아이콘
광산을 폭파해서 채굴을 용이하게 만드려는 목적의 다이너마이트가 전쟁에 쓰였듯이, 문학도 작가의 산고를 거치고 세상에 태어난 순간부터 다른 것이 되곤 합니다. 저는 자유게시판에 계속해서 올릴 글들을 통해서 시를 '자신의 것', '자신의 이야기'로 만드는 방법을 알려드리고 싶었고요.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신세계에서
15/01/07 17:28
수정 아이콘
기대가 큽니다 피지알에 들어오는 즐거움이 또 한가지 늘어나겠군요 많이 배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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