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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1/02 04:25:59
Name yangjy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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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한 여자의 성취




바로 아래 크로스게임 애니를 추천해주신 것을 읽고 예전에 다른 커뮤니티에 적었던 글이 떠올라 옮겨 봅니다.

크로스게임의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크로스 게임이라는 야구만화가 있다.

이 만화에는 아오바라는 한 여자 야구선수가 등장한다.

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주인공은 코우라는 강속구 투수와 아즈마라는 홈런타자이다.

각각 한 팀의 에이스와 4번 타자로서 고교 갑자원 진출을 향해 달려나가는 것이다.

초등학교시절엔 아오바가 가장 잘 던졌다.

아무리 만화라지만 초등 4학년생이 90km/h의 공을 던지며 또래는 물론 고학년 남학생들을 모조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야구에 관심이 없어 억지로 공을 던지는 코우가 컨트롤로 맞춰 잡는 피칭을 하자,

'그렇게 던지면 재밌냐?' 면서 비아냥대기도 한다.

훗날 150km/h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게 되는 코우는 왜 싫어하던 야구를 하게 되었느냐는 아오바의 질문에

'초등학교때 어떤 상대팀 투수가(아오바) 던지는 공이 멋있어 보이더라. 저런 공을 던지면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 하고 부러웠다.'라고 대답한다.

이에 아오바는 속으로 '남말하고 있네'라며 분해한다.

고등학생이 되니 아무리 훈련을 열심히 해도 남녀간의 근본적인 체력 차이 때문에 코우를 따라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언제나 지저분한 운동복 차림.

가장 먼저 운동장에 나와 러닝을 시작하고 가장 늦게까지 야구용품들을 정리하다 집에 들어가는 여학생.

쇄도하는 데이트 신청을 마다하고 이상형이 누구냐고 물으면 '160km/h의 공을 던질 수 있는 남자'라고 말하는 여자.

그 아오바에게는 언니가 한명 있었는데, 초등학교 시절 코우와 소꿉친구였다.

어느날 아오바의 언니는 '아오바와 코우가 함께 갑자원에서 뛰는 꿈을 꿨어' 라고 말했는데

머지 않아 캠핑을 갔다가 급류에 휩쓸려 사망하고 만다.

이때까지도 코우에겐 '소꿉친구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야구를 하자!' 는 식의 결심이 섰던 건 아니었다.

본격적으로 야구를 시작하는건 몇년 후 아오바의 언니를 짝사랑했던 아카이시라는 포수의 설득으로 인해서이다.

문제는 아오바인데, 중학교 때까지는 여전히 에이스 투수로서 남학생들과 함께 야구를 했고,

고등학교 감독의 눈에 띄어 남자 고등학교의 배팅볼을 던져주기도 한다.  

여기서 당시엔 악역으로 나왔던 아즈마라는 강타자와의 대결이 이루어지고

이 인연으로 아즈마와 코우, 아오바는 한 팀이 되어 갑자원에 도전하게 된다.

그런데 고등학생이 되면 여자는 공식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규정이 있다.

아오바의 가족들은 여자 야구부가 있는 학교에 진학하라고 권유하지만

아오바는 언니가 꿈꾸었던 갑자원은 남고의 리그라며 고집을 피운다.

이제 세이슈 고등학교 야구부의 홍일점으로 아오바는 매 경기때마다 벤치에도 앉지 못하고 관중석에서 관람을 하지만

여전히 가장 먼저 운동장에 나와 가장 강도높은 훈련을 소화하는것은 아오바이다.

이런 아오바의 존재는 팀에 의외의 활력을 불어넣는데,

일단 아오바에게 잘보이고 싶어서 경기에서 좋은 개인성적을 올리려는 '불순한 동기'가 부원들을 자극하고

혹독한 훈련을 견디는데 있어 '여자도 저정도 하는데' 라는 심리가 역시 부원들의 근성과 끈기를 이끌어냈던 것이다.

세이슈 고등학교가 지역예선에서 패배할 위기에 몰렸을때,

'지금 우리보다 더 답답한 사람이 관중석에 있다(잘하는데 경기에 출전 못하니까)' 라는 의식은

만화다운 오기와 집중력을 발휘해 하위타선에서의 연속출루와 쓰리런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게 만들기도 했다.

세이슈 고등학교 야구부의 숨은 보석 아오바. 그에게도 선택의 기로가 다가오는데..

바로 여자야구대회 국가대표 선발전이었다.

딱히 국가대표에는 관심도 없었지만 아오바의 엄청난 실력에 반한 후배 여자야구선수의 강권으로 참가한 선발전.

남자 선수들과 대등한 실력을 가진 아오바는 선발전에서 단연 돋보였고, 국가대표 감독의 끈질긴 러브콜에 갈등한다.

오랜만에 관중석이 아닌 운동장에서 선수로서 뛴 감회가 더더욱 아오바를 자극했다.

[나도 경기에 참가할 수 있다. 다른 선수를 응원하는 것이 아니고 직접 내 몸으로 땀흘리며 공을 던질 수 있다...]

그러나 아오바의 선택은 남학교 세이슈에 남는 것이었다.

세이슈의 4번타자 아즈마는 아오바의 심중을 뚫어보고 국가대표팀에 참가하라고 권유한다.

남자야구의 갑자원이라는 형식적인 타이틀에 매달리지 말아라.

너가 뛸 수 있는 무대에서 너만의 갑자원을 노리면 된다. 라고.

하지만 아오바는 고집불통이다.

[갑자원은 하나밖에 없어요.]

그러면서 웃는다.

"참, 우리가 다음에 붙을 oo고등학교의  oo투수 변화구 말이에요, 저 이번에 그 구질 익혀볼까 해요. 제가 익혀서 우리 선수들에게 타격연습 시키면 우리 팀은 더 강해지겠죠! ^^"

이렇게 나오니 아즈마도 할말을 잊는다..

아즈마는 원래 악역으로 등장했으나 아오바와 코우에게 강한 인상을 받고 한 팀이 되어 고락을 함께하는데,

연습 도중에 아즈마의 타구에 아오바가 맞아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매일 문병을 간다거나

발렌타인데이에 서로 츤츤거리며 초콜릿을 교환한다거나

탈의실에서 허리띠를 제대로 안 매고 나오는 아오바에게 옷 똑바로 입으라고 충고하는 장면,

다른 야구부원들의 데이트 신청을 계속 거절하는 아오바에게 열심히 연습하는건 좋은데 자신이 가진 여자로서의 아름다움에도 눈을 돌려보라고 권유하는 장면 등등

뭔가 이 둘이 이어질 것 같은 암시를 풍긴다.

하지만 역시 지독한 연습벌레인 아즈마 또한 야구에만 전념하고

마지막회에서 지역 라이벌을 극적으로 꺽고 드디어 갑자원 진출을 확정지은 세이슈 고등학교.

짐을 챙겨 경기장 복도를 빠져나오며 에이스 코우는 잠시 스타디움 복도에 드러누워 해방감 섞인 감탄사를 내뱉는다.

"으아 ~~~ 아즈마 ~~~ 이제 다 된거냐 ~~~ 크크크크"

"아니. 아직."

"?"

"나가면 경기장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아오바를 힘껏 끌어안아 줘."

이 장면은 대부분의 독자(애니의 경우 시청자) 들이 연애감정적인 발언으로, 아오바의 마음이 코우에게 있음을 알아차린 아즈마가 코우에게 아오바를 양보하는 발언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내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세이슈 야구부를 갑자원에 진출시킨 일등공신이 연장까지 완투한 코우도, 홈런과 장타로 최다타점을 올린 아즈마 자신도 아닌,

경기장에 들어설 자격도 없었던 한 야구부원이었음을,

우리는 그에게 모든 공을 돌려야 한다는 발언으로 들렸다.

그렇게 코우와 아오바는 죽은 언니의 꿈을 이뤄주면서 만화는 끝난다.

이 만화를 보면서 가장 깊게 생각하게 된 게 '우리 삶에 있어서 주인공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라는 것이었다.

아오바는 단 한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지만 항상 누구보다 열심히 연습했고, 딱히 그를 동정한다거나 배려하지 않아도 그가 이 만화를 겉도는 조연이라는 생각은 조금도 들지 않았다.

아즈마가 '갑자원이라는 형식적인 타이틀에 집착하지 마라'라고 충고했을 때,

아오바는 그 형식적인 타이틀을 선택했다.

정말 그게 형식적인 것이라면 무엇을 선택하든 그 형식이 내 삶을 결정짓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갑자원은 형식이었지만 아오바의 야구인생은 진짜배기였기 때문이다. 그 속을 자신의 땀방울로 가득 채웠기 때문에.

어제 새벽부터 여자의 예술적인 성취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졌는데, (이 글을 올릴 당시 커뮤니티에서 그런 키배가 있었습니다 크)

남자와 여자의 체력차이로 도저히 뛰어넘을 수 없는 벽을 향해 달렸던 한 야구선수의 이야기를 적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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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10년차
14/11/02 04:38
수정 아이콘
세이슈가 센까와로 적혀있네요.
yangjyess
14/11/02 04:43
수정 아이콘
크... 아직 H2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나 봅니다 ㅜㅠ 수정했습니다 ^^:
14/11/02 04:41
수정 아이콘
저 만화를 본 게 너무 오래전이라서 가물가물하긴 한데, 사람이란 게 일반 사회 기준의 성공을 (뭐 아주 대단한 성공이 아니더라도) 함으로써 '나도 쓸모가 있군!' 이라는 만족감을 느껴야 비로소 행복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하는 지라, 아오바는 사실 조금 비현실적인 설정이라고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저기서 조금만 더 선을 넘어가면 이솝우화의 성실한 원숭이가 되는 지라. 그래도 저런 캐릭터만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이란 게 분명히 있긴 하지요.
yangjyess
14/11/02 04:48
수정 아이콘
사실 저정도만 해도 충분히 성실한 원숭이라고 볼수 있겠습니다. 코우나 아즈마가 알아주지 않았다거나 끝내 갑자원 진출이 무산되었다면.. 끔찍하죠 ㅜㅠ 그래도 원숭이가 되어서라도 이루고 싶은 꿈이라는 테마가
어떤 이야기를 접하더라도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비중있게 보는 주제라 너무 좋게만 받아들인거 같네요 흐
아무튼 만화로 돌아가서.. 그런 무리수를 조금이나마 설득력있게 해주는건 '죽은 언니의 바람'을 잇는다는 (터치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_-) 설정 같네요

** Orbef님 댓글을 완전히 오독해서 뻘답글을 써버렸네요 ㅜㅠ 너무 이상해서 댓글 수정했습니다 ㅜ
14/11/02 09:38
수정 아이콘
아 yangjyess 님의 의도를 대충 이해했었습니다. 굳이 다시 않으셨어도 되는 거였는데 흐흐;;

저도 인생에서 자기의 꿈을 정하고 그에 의미를 부여하는 주체는 오직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하고, 따라서 저런 캐릭터를 좋아합니다. 다만, 현실에서 보기는 좀 힘들지 않나 뭐 그룬 거지요....
yangjyess
14/11/02 11:20
수정 아이콘
네 이해해주시니 감사합니다 ^ㅡT
14/11/02 04:46
수정 아이콘
보면 아다치 미츠루 야구만화의 여주인공들도 시대의 변화상을 잘 보여주는것 같습니다.
터치의 미나미는 전형적인 옛날 순정만화스러운 여캐였고
h2의 히카리와 하루카는 비슷하면서도 뭔가 진취적인 여성상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그 안에서도 하루카는 꿈이 스튜디어스였고(야구선수의 부인이 대개 이래서), 히카리는 미나미의 모델에서 완전히 벗어나진 못했지만요.

그리고 크로스게임의 여캐는..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츤데레(...)
는 농담이고 본문에 나온거처럼 자기성취를 위해서 오히려 남캐들보다 더 용기있고 진취적인 면이 있다고 해야하나..
불가능한 꿈이긴 했지만요.
솔로10년차
14/11/02 04:51
수정 아이콘
H2가 끝나면서 있었던 변화였죠. 미소라는 여자주인공이었고, 카츠도 여주인공의 꿈을 남주인공이 이어받는 내용이구요.
하고자하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두 번 실패한 후에 크로스게임에서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사무
14/11/02 05:27
수정 아이콘
남자주인공들도 변했습니다.

터치나 H2의 타츠야나 히로 같은 경우는 자기 여자들에겐 자상한 남자이지만
동성 친구들에겐 좀 마초스러운 캐릭터들이었죠. 말도 거칠게 한다거나, (만화적 과장이지만)
개그씬이나 장난을 칠 때도 거의 폭력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요.

그런데 러프의 케이스케나 카츠의 카츠키, 크로스게임의 코우는 히로나 타츠야에 비하면
마초적인 면이 매우 적습니다. 동성 친구들에게도 스킨쉽을...가장한 폭력같은 장면도 많이 적고 말투나 행동도
훨씬 조심스럽죠. 히로랑 코우만 비교해봐도 둘 다 팀의 에이스고 동료들의 정신적 지주이지만 팀내에서의 행동이나
말투가 많이 다르죠.
Shandris
14/11/02 06:41
수정 아이콘
자칫 불편해질 수도 있는 소재를 담담하게 잘 풀어냈더라요. 아마 제 기억이 확실하다면 여자 야구 쪽에서도 아오바에 필적하는 선수가 있었던 걸로 아는데 그것도 좋은 배치였고...
yangjyess
14/11/02 07:18
수정 아이콘
터치도 그렇고 어린 주연급 인물을 초반부터 죽게 만드는 설정이 이상하게 뭔가 사람의 생사를 수단이나 도구로 사용하는 느낌을 줘서 솔직히 꽤 껄쩍지근할때가 있습니다. 그것도 반복해서 사용하니까요..
크리링의 죽음이나 데스노트 L의 죽음과는 다른 찝찝함이...
그래도 그런걸로 시비걸고 싶은 마음을 가시게 할 정도로 이야기를 아름답게 만들어 내니 용서는 합니다만...
여자야구에서 아오바에게 장타를 때려낸 거포가 한명 있었죠 아주 듬직한 체형의..
솔로10년차
14/11/02 07:20
수정 아이콘
필적이라고 하기에는 아오바가 분명히 앞서있기는 합니다. 한 수 위죠. 게다가 아오바는 타자로서의 능력도 출중해서 차이가 나죠.
Helix Fossil
14/11/02 08:11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조금더 피지알스러운 결말로 생각하고 싶다' 이말씀 이신거죠?
yangjyess
14/11/02 08:24
수정 아이콘
에... 아즈마 입장에선 확실히... ^^a; 나름 돌직구스러운 멘트도 던져 봤는데 어색해지기만 하고.. 크 일단 아즈마는 160km의 직구를 던질수 없으니까요... ㅜㅠ
영원한초보
14/11/02 11:58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성평등 지수가 142개국중 117위더군요. 일본 104위, 중국 87위
스포츠에서는 전통적으로 남녀가 구별되어져 온 관습도 크겠지만 이를 깨려는 노력을 얼마나 받아들이냐는
평등관념하고 연관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례로 미쉘 위의 PGA도전이 생각나네요. 물론 실패로 끝났고 조롱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참가는 허용해 줬으니까요.
반면에 한국에서는 한 여자축구선수가 남자처럼 축구한다는 이유로 여성지위를 박탈하려는 시도도 있었고요
한편 e스포츠는 이런 굴례에서는 상당히 자유롭네요. 서지수 선수의 도전도 아름다웠었고
중국 롤팀 중에 여성 멤버 있는 팀도 좋은 성적을 냈었던 기억도 나네요
익명의제보자
14/11/02 14:24
수정 아이콘
http://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park&wr_id=33301036 그 성평등지수 관련해서는 이런 얘기가 있네요. 요약하면 절대수치는 개무시하고 상대수치로만 본 비교라 별 설득력이 없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진학률이 여자 30퍼센트 남자 10퍼센트인 나라는 여자가 3배 더 학교에 많이 가니까 여자 98퍼센트 남자 100퍼센트가 진학하는 한국보다 3배 이상 점수를 많이 받는 식으로요.
영원한초보
14/11/02 16:23
수정 아이콘
르완다 같은 나라가 7위인건 의심스러운 부분이라서 그런 나라보다 못하다라고 말하는건 생각해 봐야겠지만
분문처럼 전문분야에서 여성에 대한 평등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하고 한국이 추구하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하위권이니까요.
사상최악
14/11/02 21:59
수정 아이콘
크로스게임을 몇번이나 봤는데, 여자국가대표 부분은 기억에 없네요.
다시 정독해야겠어요...
14/11/02 22:42
수정 아이콘
제가 기억하기로 진짜 한컷? 아니면 한회에서 지나가는 말로 한번 나오고 마는걸겁니다..
크로스게임 여러번 읽었는데 저도 그런게 있었긴 있었다는 기억만 나고 어디 에피소드였는지를 모르겠네요.
yangjyess
14/11/03 01:31
수정 아이콘
아.. 다시 찾아보니 만화책엔 없고 애니에만 있는 에피소드네요.. ;; 너무 인상적이어서 착각한것 같습니다. ㅜ
솔로10년차
14/11/03 02:13
수정 아이콘
만화에서도 지나가면서 한 컷 나옵니다.
솔로10년차
14/11/03 02:13
수정 아이콘
그게 만화 연재중에 애니가 동시에 방영됩니다. 3부는요. (15권부터일겁니다.)

만화에서 국가대표를 언급하는 부분은 아오바가 부상을 당했을때죠. 그 때 부상때문에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가지 못했다는 말이 나옵니다. 만화로만 본 사람의 경우, 아오바가 선발전에 나간다는 말도 없었는데, 대뜸 부상으로 못나간다는 말만 나오죠.

애니오리지널부분인데, 관련부분은 본문이 조금 틀리네요. 1년선배인 센다의 동갑내기 사촌이 여자야구선수입니다. 센다를 통해 아오바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끊임없이 승부를 요구해오다가 그냥 발리죠.(고등학교 입학할 무렵에 아오바의 구속은 130에 가까웠습니다.) 그리고는 자기 학교로 입학하라고 제안하지만, 아오바가 거절하고 세이슈로 들어갑니다.

그 후에 그 사촌이 자기네가 여자대학팀하고 연습시합을 하는데 같이 뛰어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래서 우여곡절끝에 같이 뛰게되는데, 정말 압도적인 실력으로 대학팀을 상대하죠.(같은 팀원들이라는 짐을 이끌고 시합에 나가기 전의 실점까지 안은 상태에서 박빙으로 싸우게 됩니다.) 이 여자대표팀 감독이 국가대표팀 감독인데,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여를 권유합니다.

그 후 국가대표 선발전 예선전에 나가서 구속 130을 '완성'시킨 모습을 보여주고, 관계자들을 깜놀시키죠. 선발전 본선으로 당연히 결정됐는데, 아리마의 타구에 맞으면서 부상으로 결장. 이후 감독이 다른 나라와의 경기에서 강속구 투수가 꼭 필요하다고 감독특별참가로 대표팀에 합류해 줄 수 없겠냐고 부탁을 하는데, 이걸 거절하고 갑자원을 선택하게 됩니다.

이 댓글 내용이 애니메이션 오리지널의 전부죠. 본 내용하고 상관없는 곁가지이기는 한데, 그런 곁가지는 여배우가 된 1군 매니저이야기도 마찬가지라. 아오바의 심정변화를 좀 더 잘 설명해주는 내용이었다고 봅니다. 만화만 봐서는 아오바는 진짜 아무런 목적도 없이 희망도 없이 야구가 좋아서 많은 연습을 하다가 코우에게 희망을 맡기는 걸로 묘사되는데, 애니에서는 위 내용덕에 아오바가 희망을 맡기는 것이 '선택'이었음을 보여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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