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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0/20 01:11:42
Name 아틸라
Subject [일반] [야구] 기아 타이거즈의 놈놈놈
기아 타이거즈 공홈에 올린 글을 조심스레 PGR에도 올려봅니다.
아래에 올라온 연임 소식 글에서 플레인님의 댓글, 가면무도회님의 댓글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pgr21.co.kr/?b=8&n=54380&c=2018002)
(https://pgr21.co.kr/?b=8&n=54380&c=2018020)
하.. 당분간 야구 볼 일은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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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절한 놈



김재박 감독은 팬들의 기대와 환호를 한몸에 받으며 잠실구장에 입성하였고,

5-8-7이라는 성적을 내며 팬들의 야유와 분노 속에 사라졌다.

그리고 수년 동안 찾는 팀이 없어 아직도 야인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선동렬 감독은 5-8-8을 찍었다.

참고로 김재박 감독이 오기 전 엘지는 6-6-6-8의 성적을 낸 팀이었고

선동렬 감독이 오기 전 기아는 6-1-5-4의 성적을 낸 팀이었다.

김재박 감독의 전철을 밟기 두려웠던 선동렬 감독은 기어코 결단을 내리고야 만다.



애초에 선동렬 감독의 계약이 3+2년이었다는 것은 기정사실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2년은 +에 지나지 않는다.

그의 임기는 3년으로 끝날 수 있었다.

김시진 감독은 1년의 임기가 남았음에도 책임을 지고 옷을 벗었다.

하지만 선동렬 감독은 임기를 마치고 나서 기어코 연장계약을 하기로 결심했다.



왜냐?



지금 그가 그만두면, 그는 김재박 감독이 밟은 전철을 그대로 따라가야 하기 때문이다.

선수시절, 우승감독 시절의 영광의 과거는 사라지고

아무도 찾지 않는 야구계의 야인으로, 평생동안 조롱거리로 남는 것이다.

그는 이미 망쳐진 커리어를 만들었고,

앞으로의 2년 동안 팀이 8등을 하든 꼴찌를 하든 그에게는 망쳐진 커리어의 연장일 뿐이다.



하지만 어떠한 확률로라도 반등의 기회를 잡는다면,

정말 운이 좋아서 가을야구라도 한번 한다면

그는 이 커리어를 만회한 것이다.



그는 이미 파산했지만, 다음 도박을 할 개평이라도 얻기 위해서 철판을 뒤집어쓰고 이 판에 머물러 있기를 택했다.

그래서 그는 간절한 놈이다.





2. 다급한 놈



기아 타이거즈 프런트가 정말 머저리 집단은 아닐 것이다.

나름대로 공부 잘했던 사람들이고, 야구계에 관심도 있다고 믿는다.

그런데 그들은 대체 왜 이딴 선택을 했던 것일까?

모든 팬들의 여론을 무시한 채 말이다.



기아 타이거즈는 명실상부한 암흑기의 전철을 밟고 있다.

암흑기의 전철에 탑승한 감독은 두 가지의 케이스로 나뉜다.

운이 좋으면 죽어가는 팀을 살려낸 명장의 반열로 오를 것이다.

아니면 이미 죽은 팀의 책임을 지고 자신의 커리어를 망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미 암흑기의 전철을 밟은 팀에게 후자의 확률은 절대적이다.



한국야구의 날고 긴다는 명장 김응룡 감독도 이미 암흑기에 빠진 팀을 구해내지 못했다.

기아타이거즈가 다른 감독을 선임한다면, 아마 그 감독은 박종훈 감독과 같이 돌, 개 등의 수식어를 뒤집어쓰며 자신의 커리어를 마감할 확률이 높다.

그래서 팬들도 김성근 감독을 그렇게 애타게 찾은 것이다.

야신 김성근 감독만이 전자의 확률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검증된 명장이기 때문이다.



아마 김성근 감독 외에 어떤 감독이 왔어도 팬들은 만족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모종의 이유로 김성근 감독의 선임을 포기했다.

우리가 알 수 없는 정치의 영역에서 벌어진 일일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김성근 감독을 대체할 감독을 찾지 못한 모양이다.

이미 팀은 망쳐졌고,  

필부에 지나지 않는 웬만한 감독후보들은 자신의 커리어를 생각해 미래가 보이지 않는 이 팀을 택하기 꺼려할테니 말이다.



다급했던 그들은 결국 강수를 두고야 말았다.

그들은 패장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주었다.

어차피 누가 와도 욕먹을 거, 니가 다 뒤집어써봐라 이런 마인드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충격은 팬들이 다 뒤집어쓰고 말았다.

선동렬 감독의 사퇴라는 당연한 전제를 가지고 미래를 논하던 팬들은 모조리 뒷통수를 맞았다.



국가의 힘이 국민에서 나오는 것처럼, 구단의 힘은 팬에서 나오는 것이것만,

그들은 팬들의 의견을 싸그리 무시해버릴 만큼 다급하게 선택을 하고 말았다.

그래서 그들은 다급한 놈이다.





3. 얼빠진 놈



타이거즈 팬들은 그 충성심으로 유명하다.

성적에 상관없이 높은 TV시청률을 보이며, 특히 수도권에서는 홈팬들에 뒤지지 않는 원정팬의 화력을 자랑한다.

그리고 그들은 한국야구 최고 우승기록이라는 타이틀에 자긍심을 가지며, 그 영광된 역사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2009년 그들은 오랜 기다림에 보답을 받았고, 수많은 팬들이 암흑기의 탈출을 기뻐했다.

팬들은 많은데 성적이 안 나오는 세 구단이 엘롯기로 싸잡아 놀림받았었다.

그 수치의 공간에서 기아가 먼저 탈출한 것이다.

비록 우승 이후 16연패도 하고, 하반기 꼴찌도 하는 등 우승팀의 명목에 걸맞지 않은 행보를 보이긴 했지만,

적어도 그 누구도 기아를 암흑기라고 평가하지는 않았다.



2012년 선동렬 감독이 왔고, 우리는 기뻐했다.

그는 우승커리어를 가진 검증된 감독이라고 생각했고, 순혈 타이거즈 정신을 계승할 재목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는 실패했다.

실패는 이해한다. 누구나 실패할 수는 있다.

천하의 김응룡도 실패를 했다.



다만 프로의 세계에서는 실패에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

모두가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고 책임을 졌다.

김재박이 그랬다.

김인식이 그랬다.

김시진이 그랬다.

김응룡이 그랬다.

팬들은 그가 실패에 따른 책임을 지기를 원했다.

오욕의 3년에도 불구하고, 그의 선수 시절을 생각하며 아름다운 유종의 미라도 거두기를 원했다.



하지만 그는 책임지지 않았다.

그들도 책임지지 않았다.

그는 간절했고, 그들은 다급했다.



그래서 우리는 얼이 빠졌다.



지금 타이거즈라는 배에서 탈출하는 승객이 속출하고 있다.

그 암흑기 속에서도 꿋꿋이 의리를 지켰던 승객들이 말이다.



그것은 그 누구도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 모습에 절망을 느꼈기 때문이며,

자신들이 존중받아야 할 팬이 아니라,

무시받아도 마땅한 나약한 관중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배신당했고, 이런 팀을 응원했다는 사실에 정신이 나갈 것만 같다.



그래서 우리는 얼빠진 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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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 그린
14/10/20 01:29
수정 아이콘
이 판의 감독선임이라는게 참 웃기죠. 잘해도 프런트 눈 밖에 나면 가차없이 잘리고, 못해도 프런트가 좋아하면 기회를 얻고..
스포츠를 보는 건 말 그대로 야생상태에서처럼 각본없는 승부, 강한 놈들이 내뿜는 그 강함을 보려고, 가끔은 약한 놈들의 멋진 반란을 보려고 보는건데, 항상 이런식의 인맥,정치나 승부조작, 인격이 덜 된 놈들이 기분을 망치죠.. 으으..
14/10/20 01:46
수정 아이콘
기아팬 된지 오래 되지도 않았고, 연고도 달랐지만 그래도 참 애정을 가지고 지켜봤는데
아틸라님께서 쓰신 그대로 정말 얼이 빠져있습니다. 허망하네요. 이런 팀을 응원할 의지가 생기질 않습니다.

아까는 다시는 기아 야구 볼 일 없을거라고 욕하다가 지금은 좀 누그러졌습니다만, 적어도 선동렬 체제 2년 동안은 기아 야구는 볼 일 없을 것 같습니다.
최종병기캐리어
14/10/20 01:52
수정 아이콘
진짜 이 설명이 딱이네요...

프론트는 회사원이다보니 정면돌파보다는 '어쩔수없잖아...'가 되어버렸고
선동렬은 갈데까지 간 상황이니 일단 돈은 두둑히 챙겨놓고 마지막 로또 긁는거고,
팬들은 이 미친놈들의 쿵짝에 엑소더스중이고...
미움의제국
14/10/20 02:11
수정 아이콘
추천합니다
밤식빵
14/10/20 02:22
수정 아이콘
요즘 야구커뮤니티 눈팅중이었는데 기아팬분들은 선동렬감독 재계약은 거의 생각도 안하시고 김성근감독 미시는것 같던데...
가장안좋은방향으로 결정된듯하네요.
상황보면 내년은 더 안좋아보여서 반전을 기대하는것도 어려울것같은데 프론트나 선감독님이나 버티는것봐서는 대단한것 같기도하다는 생각도 드네요.
14/10/20 02:27
수정 아이콘
게인적으로 기아를 응원하고 이 게시물의 전반적 내용에 공감하지만, 그와 별개로 "놈"이란 표현이 아무렇지 않게 사용되는 것엔 좀 생각해 볼 여지가 있어보입니다.

물론 '놈'이란 단어가 가진 사전적 의미에 대해선 잘 알고 있습니다. 단지 남성을 지칭하여 속되게 이르는 말을 넘어 다양한 의미를 갖고 있죠. 그냥 네이버 사전을 검색해봐도 알 수 있으니까요.

흥미로운 건 '년'이 단 하나의 의미(여성을 속되게 이르는)라면 '놈'은 굉장히 다양한 의미로 사용된다는 점이겠죠. 언어는 시대에 따라 맥락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지고 그에따라 변화한다는 점을 전제할 때, 사전적 정의 안엔 이미 사회적 인식들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남성과 여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단어의 사용과 의미에도 차별적으로 분화됩니다. 그로인해 '놈'은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고 '년'은 한정적으로 사용되는 거죠.

이 언어적 차이는 어떤 경우 차별이 됩니다. 여성은 보호와 배려를 받는대신 남성에 종속된 존재가 되죠. 남성은 반대로 보호나 배려를 받을 수 없는 존재가 됩니다. 그래서 어쨌든 남자들에게 '놈'이란 단어를 사용하는 건 아주 자연스런 차별이 되고 여성에게 '수장'의 칭호를 사용하는 것 또한 아주 자연스런 억압이 되는 것이죠.

아 공통의 속성 (각자 성별에 의해 구분되고 차별되는 것)의 어느 한 쪽면 만을 보는 건 아주 쉽습니다. 근데"뭐 여자들이 무슨 정치를 해"와 같은 인식이 억압이고 차별이라면 역시 "남자들이 무슨 보호와 배려를 받아"라는 인식도 같은 차별의 카테고리네 속해 있다는 것이죠.

사실 "아니 뭐 놈이라고 좀 하는 게 뭐 대수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근데 마찮가지로 '년'이란 단어를 사용할 수 있다면 사실 아무 문제없거나 성별과 상관없이 공통의 차원에서 문제의식을 가질 수 있겠죠. 마치 "여자가 무슨 대학을 나오고 가장을 하고 대통령을 해?"에서 느껴지는 공통의 문제의식처럼요.

물론 저는 이 세상이 근본적으로 달라질 거란 희망을 갖고 있진 않습니다. 본문과 별 상관없는 댓글을 달아 송구스럽지만 그냥 한번 '놈'이란 단어 안에 담긴 사회적 의미에 대헤 말해보고 싶었어요.
최종병기캐리어
14/10/20 02:45
수정 아이콘
이 글에서 '놈'이라는 표현은 상대를 비하하기위해 사용되었다라기보다는, 영화 '놈놈놈'의 패러디로 사용된거라고 봐야겠죠.
14/10/20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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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최종병기캐리어님의 의견 감사합니다. 저 또한 '놈'이란 표현 안에 다양한 의미가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좋은 남자도 나쁜 남자도 이상한 남자도 모두 다른 의미로 '놈'이 되는 거죠. 제가 제기한 문제는 그 단어의 의미가 각기 다르더라도 그 단어가 가진 의미의 원형은 같다는 것이죠. 즉 남성은 남성다워아 한다는 점. 남성은 강해야 하고 '놈'이란 단어가 가진 원형적 의미'속되게 이르는' 정도는 견뎌야 한다는 점, 어쨌든 남자에게 '놈'이란 단어 정도를 사용하는 건 모두가 별 대수럽지 않게 생각한다는 점...등 입니다.

물론 '놈'이란 단어는 사실 굉장히 다양한 맥락에서 다른 의미로 사용됩니다. 그 맥락에 따라 남자다운 남자, 약한 남자, 그냥 남자...등 모두가 포함될 수 있죠. 근데 그 단어의 원형이 남성을 속하게 이르는 의미에서 츨발한 거라면 아무리 맥락이 다르고 의도가 다르더라도 차별적 카테고리에 속해 있는 것 같습니다. '년...이라 호칭된 여성이 불쾌할 수 있는 것처럼 '놈'이라 호칭된 남성에게도 불쾌함의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믈론 위의 댓글에서 말했듯 언어라는 건 항상 의미가 변합니다. 만약 모든 사회적 구성원이 '놈'이란 단어에서 전혀 속됨의 의미를 느낄 수 없는 시대가 된다면 그자체로 '놈'이란 단어의 사전적 정의도 달라지겠죠.

하지만 원형적으로 존재하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이상 아무리 의도와 맥락이 다르다해도 누군가에겐 그 원형적 불쾌함의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이죠

비슷한 예로 과거 어느 시대엔 여성의 어깨을 터치하는 게 그리 추행으로 여겨지지 않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달라졌죠. 시대적 코드가 달라지고 그에따라 의미와 인식도 달라젔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상대의 동의 없이 어깨를 만지는 행위'가 가진 불쾌성의 원형은 언제나 그대로죠. 마찮가지로 '놈'이란 단어가 가진 의미의 원형 또한 불쾌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현 시대의 '놈'이란 단어에서 불쾌함을 느끼는 남성은 어쩌면 어깨를 툭 만지는 게 자연스러웠던 시대-공간에서 불쾌함을 느꼈던 여성의 입장과 비슷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저는 이 댓글이 많은 분들에게 쓸데없이 예민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리란 걸 알고 있습니다. 뭐 사실 그것이 사회적 코드라면 저는 사회적으로 쓸데없이 예민한 댓글을 달은 게 맞겠고요
다다다닥
14/10/20 17:40
수정 아이콘
예민하지만 또 공감할 부분도 많네요. 잘 읽었습니다.
14/10/20 09:55
수정 아이콘
새 글 하나 파시지. 관심 가지시는 주제를 두고, 여러 유저들과 함께 고민해보고 대화해보기에 그 편이 나았을텐데요.
14/10/20 02:48
수정 아이콘
팬은 아니지만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추천합니다.
14/10/20 02:57
수정 아이콘
추천
이녜스타
14/10/20 03:0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이해가 안가는게 이미 작년시즌을 8위로 마치고 선감독이 사퇴의사를 밝힌것으로 알고있는데요....그런데 프런트 측에서 도중해임의 안좋은 사례를 또 남기는것도 그렇고 계약기간은 채워야 되지 않겠냐는 의견이 나옴에 따라 여기가지 온걸로 알고있는데 이제와서 뭐하자는 건지.....
무엇보다 맘에 안드는건 감독의 태도입니다.작년 말부터 느낀거지만 선감독은 의욕이란게 없는거 같아요.이기면 이기나보다 지면 지나보다....
이미 선감독의 밑천은 드러날대로 드러난거 같은데 팀전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청사진 비슷한 거라도 존재하는지 궁금하군요
스웨트
14/10/20 03:06
수정 아이콘
선감독이 기존에 있던 프렌차이즈 스타들 나이들었다 경쟁력없다고 삭다 은퇴시켜 놓고선
자기는 끈질기게 더 버티는게 기아팬들 입장에서는 천불이 날겁니다. 이종범을 어떻게 잃었는데..
삼성은 감사해야 할겁니다. 양준혁은 잃었지만 이승엽 오기전에 감독 바뀌어서.. 이승엽 없었으면 ..
고윤하
14/10/20 03:30
수정 아이콘
말씀 이상하게 하시네요 감사해야 하다니요 피해를 먼저 본게 누군데 지금 이런 말씀을 하십니까? 삼성 주축 선수들 죄다 돌려가며 수술대 위에 올린게 누군데요? 재활하고 올라온 투수 그 해에 불펜에서 다른팀 선발투수와 탈삼진 경쟁하게 만든게 누군데요 선동렬입니다 삼성과 기아가 다른게 하나 있다면 삼성이 더 큰 피해를 보기전에 선동렬을 짤랐다는거고 기아는 더 큰 피해가 올줄 알면서도 선동렬을 연임키신거죠
스웨트
14/10/20 03:33
수정 아이콘
그.. 제가 말을 이상하게 했나보네요. 고윤하님 말씀처럼 더 큰피해를 보기전에 바꾼 프론트에 감사해야 한다는 말이었는데..
삼성이 선동렬 그냥 계속 재계약 했었으면 이승엽도 없었을 것이다. 라는 뜻으로 쓴건데 기분나쁘게 해드려서 죄송하네요.
고윤하
14/10/20 03:38
수정 아이콘
그런 말씀 이었다면 저도 이해했습니다
조금 흥분했었나 봅니다 그 부분에 대해선
저도 사과 드리겠습니다
14/10/20 10:45
수정 아이콘
삼성이 부러운건 우승하는게 아니라 류중일감독같은 사람이 감독직에 있다는거죠.

하...이종범도 양준혁도 그렇게 가면 안됬는데.......
14/10/20 12:17
수정 아이콘
이승엽이 오기전에 바뀐게 아니고 바껴서 온거예요. 원래 요미우리랑 계약 끝나고 오려했는데 선감독때문에 못오고 질질끌다가 오릭스랑 계약하니까 얼마안가서 류감독님으로 바뀌는 바람에 땅을치고 후회했다는 후문이...
시글드
14/10/20 03:40
수정 아이콘
구단주의 의중이 깊게 반영되었다는 소리를 듣고
정모씨가 싫어졌습니다.
기아자동차도 안 살거예요..흑흑
Ovv_Run!
14/10/20 03:54
수정 아이콘
해태가 망하고 선수들이 여기저기로 팔려나가도
야구가 싫어지진 않았어요
하지만 요 3년간..
그리고 어제
야구가 싫어지네요
서태지닷컴
14/10/20 07:20
수정 아이콘
2년후 안치홍이 제대하고 이종범 감독이 부임하기를 기대해봅니다.
헬레인저
14/10/20 07:33
수정 아이콘
이종범 카드도 좀 아끼는 게 좋을거 같아요. 해외축구의 모팀만 봐도 구단 레전드들을 감독으로 갈아넣고 경질을 반복하는 꼴을 봐서...

이종범씨도 홍명보 꼴 안 난다는 보장이 없지요. 경험치 좀 먹이고 2군팀이라도 꾸준히 지휘해 본 후 올려야죠.
서태지닷컴
14/10/20 07:46
수정 아이콘
희망사항이긴 하지만 멍게감독보다는 선수단 장악능력이 훨씬 뛰어날거라고 생각합니다.
5 8 8 9 10 으로는 챔피언스 필드가 정말로 챙피해스 필드가 될거구요....
은퇴식때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돌아올거란 말이 잊혀지지 않네요.
tannenbaum
14/10/20 07:53
수정 아이콘
챙피해쓰필드!!!
명언입니다
지니팅커벨여행
14/10/20 07:52
수정 아이콘
이종범 감독은 좀 이르죠.
물론 선 감독보다는 훨씬 좋은 성적을 내리라고 생각합니다만...
작년에 팀이 나락으로 떨어질 때부터 10년 후의 코치진을 생각하며 위안을 삼곤 했는데,
이종범-김종국-유동훈-서재응-김상훈 라인이면 팀이 지속적으로 강팀을 유지하지 않을까 합니다;;;
근데 선감독 유임이 좀 걱정이네요.
일단 이종범은 2년간 돌아올 일 없을 거고 서재응 같은 스타플레이어를 선 감독이 코치로 선임할지 의문이고(아마 임기 내에 강제 은퇴시킬듯),
만약 2년동안 성적이 어중간하게 나와서(이를테면 5위-4위?) 또다시 재계약하게 되면 이종범은 아예 돌아올 일 없겠죠.
에휴...
tannenbaum
14/10/20 07:55
수정 아이콘
전 좀 다르게 생각합니다
기아는 순혈주의를 버려야 살아난다고 봅니다
지니팅커벨여행
14/10/20 10:19
수정 아이콘
네 그렇죠.
현재 순혈로 잘 하고 있는 삼성의 경우를 생각해서 쓴 것이고요.
10년 뒤의 기대이니 그 전에 어떻게든 갈아 엎고 새판을 다시 짜야죠.
14/10/20 07:58
수정 아이콘
솔직히 레전드 출신 감독 코치라하여 선수 때 만큼 능력이 있는게 아니라서요..
이종범이니까 잘할거야는 너무 낙관적이지 않나 봅니다.

지금 선이 괴롭긴하시겠습니다만. ㅠ
솔로10년차
14/10/20 08:01
수정 아이콘
이종범의 나이를 생각하면 이르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저는 이종범이 감독으로서 잘 못 할거라고 생각하는 편이라서...
그래도 감독이 된다면 팬으로서 안 볼 수 없겠네요. 쌍방울 팬이던 저를 기아팬으로 만들었던 주인공이니.
Grateful Days~
14/10/20 07:55
수정 아이콘
이지경까지와도 가만히 있어줬던 팬들이라 구단이 쉽게 생각했는지 우리도 무관중이나 플랭카드해야 정신 좀 차리려나...
14/10/20 08:00
수정 아이콘
현명한 소비자라면 불매운동 해야죠
드러나다
14/10/20 09:20
수정 아이콘
저도 본문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이미 암흑기는 시작되었습니다.
선 감독은 2년간 탱커하라고 선임된거죠.
14/10/20 09:21
수정 아이콘
설마 선동렬 감독이 연임될 줄은 상상도 못했지만..
한편으론 김성근 감독이 올 게 아니라면 그냥 애꿎은 다른 감독 하나 박살나느니 그냥 선감독이 끝까지 책임지는게 낫지 않나하는 생각도..
키스톤의 동반입대에 1선발의 해외진출이 예견되는 시점에서 기아는 김성근 감독님이 아니면 누가와도 회생 불능일 것 같아서. 흑
방향성
14/10/20 09:39
수정 아이콘
김경문감독만 봐도...
14/10/20 09:40
수정 아이콘
지금 팬들의 불만이 높은 팀들에 김성근 감독이 가면 어떻게 될까요. 정말 궁금합니다.
사실 sk 감독 시절 김성근 감독은 꽤나 싫어했었고, 사실 지금도 별로 좋아하진 않습니다. 그래도 김성근 감독의 능력이라면 먼가 보여줄수 있을지... 아니면 안될지...매우 궁금합니다.
다른 사이트에서 나오는 이야기처럼 김성근 감독이 만병통치약... 어느 팀에 가도 우승권 팀을 만들수 있는 정도의 능력자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현존 감독들... + 감독으로 거론되는 사람들 중에서는 최고급 능력자라는 평에는 공감합니다. 실제로 결과가 어떨지는 알수 없을꺼 같아서 슬프네요.
최고의 명장이라고 불리는 사람이 놀고 있고, 감독에 뜻이 있는데 아무도 입질을 안하는 이런 상황은 참 이해가 안되네요.
14/10/20 09:40
수정 아이콘
감독만가지고 성적올리는건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대신 감독이 한 팀을 망가트리는건 한순간이지만)
내년 기아는 누가와도 성적내기 힘들어 보여요
돈보스꼬
14/10/20 11:27
수정 아이콘
기아팬들은 사실 성적을 바라는 게 아닙니다. 객관적으로 약체팀이 되었다는 건 다들 인정하는 분위기인 것 같아요. 2009년은 운이 너무 좋았고...
팬들이 원하는 건 팀에 누적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물론 이건 누가 와도 쉽진 않은데, 적어도 선동열만큼은 답이 아니죠.

2010년부터 꾸준히 지적된 문제가 이상한 스카우팅으로 인한 신인 선수층의 약화, 부상 선수 관리 실패, 불펜진의 허약화 등입니다.
선동열을 감독으로 영입할 때 팬들이 바랐던 1순위가 불펜을 탄탄하게 만들어달라는 거였죠.
그런데 불펜은커녕 선발진도 약화되었고, 부상 관리도 전혀 되지 않은 데다가 계속해서 대졸 선수만 뽑은 탓에 팜이 완전히 황폐화되었습니다.
이건 당장의 성적만이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의 팀의 미래까지 어둡게 만든다는 점에서 기아 팬들이 답답해하는 거죠.
특히 선동열의 대졸 사랑은 수많은 기아팬들의 뒷목을 잡게 하고 있습니다... 하...
케타로
14/10/20 09:49
수정 아이콘
분석을 잘하신거 같네요. 공감이 갑니다.
선동렬 감독에 대해서는 가족의 공동운명체론도 어느정도 작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는 삼성팬인데 과거 김응룡/선동렬 체제에서는 아무리 잘 하셔도 우리 식구라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대신 지금 류중일 감독은 이렇게 잘해내도 애정이 있어서 그런지 잘못한 부분에서는 마음 편하게 욕을 할 수 있네요.
기아팬들은 선동렬감독은 다른팀에 가도 식구이지 않습니까.
어차피 반등이 쉽지 않는 팀 상황에서 저는 오히려 구단이 선동렬감독에게 짐을 지우는 느낌입니다.
(이미 어려워진 마당에 확실하게 믿고 더 맡겨 줄테니 한번 바꾸어 봐라)
우리 삼성팬들은 역지사지로 만약 이승엽이 저런 상황이 되었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라고 한번 생각하는 것도 어떨가 합니다.
초보롱미
14/10/20 09:49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서 프로야구단의 힘은.
구단주의 주머니에서 나오지요.
14/10/2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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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판에서 팬들의 외침이라는게 얼마나 공허한것인지 다시 한번 느낍니다
미네랄배달
14/10/2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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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합니다
Liverpool FC
14/10/20 10:16
수정 아이콘
글의 클래스에 얼이 빠지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애패는 엄마
14/10/20 11:26
수정 아이콘
살다살다 프로스포츠에서 588이라는 성적 가지고 재계약이나 혹은 계약 유지 하는 건 처음 봅니다.
역사상 첫 사례를 남겼으니 참으로 자랑스럽네요.

올때는 우승시키러 왔다고 해놓고는 이제와서 리빌딩에 집중하겠다니 참
스타슈터
14/10/20 11:29
수정 아이콘
저는 아버님따라 기아팬이였는데,
조범현 감독님 시절에 V10하고, 그뒤 부상등 난조속에 5/4위했다고 구단에서 경질한게 마음에 안들어 한동안 야구를 안봤네요.
그렇게 선감독님 부임이후 야구를 한동안 안보다가 요새 다시 보니, 그동안 588을 했었더군요...

개인적으로 조감독님 참 좋아했는데 내년엔 KT라도 응원하려구요.
비록 외국에 나와있지만 한국 집도 수원구장 근처라 크크
기아는 잠시 내려놓는게 정신건강에 이로울듯 ㅠㅠ
쿼터파운더치즈
14/10/20 11:39
수정 아이콘
윗분말씀대로 프로스포츠에서 588찍고 재계약 그것도 현상유지수준 계약하는 경우 처음봅니다
14/10/20 11:41
수정 아이콘
조용히 추천합니다.
루크레티아
14/10/20 11:49
수정 아이콘
1121 찍고서 2때는 구단 이미지도 개선시키고, 당시에도 3등 하면서 잘 하고 있다가 짤린 감독님 팀의 팬으로서...

욕하고 안보더라도 결국 눈이 가는게 팀이더라고요............
특히나 올 해처럼 쫄깃하게 하면 더더욱...기아팬분들도 선동렬 감독에게 하나 얻어 걸리는 수확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키스도사
14/10/20 14:23
수정 아이콘
글 정말 잘 쓰셨네요. 추천드립니다.
신용운
14/10/21 07:00
수정 아이콘
공부나 열심히 하라고 기아프런트에서 선물을 준거라 생각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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