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중국 쇼핑몰(알리익스프레스)에 이어 두 번째로 직구를 했습니다.
pgr의 여러 회원님들에게는 일상화가 된 것이겠지만 저에겐 생소한 일이랍니다.
그래서 열심히 정보를 수집하며 공부를 좀 했습니다.
쇼핑을 공부한다고 하니 좀 이상하긴 하네요.
어쨌든 이번에 구입한 물품은...

집에 있는 LED TV의 광디지털 음성 출력(Toslink, S/PDIF)을 2.1채널 구형 스피커로 보내주는 컨버터입니다.

자체 스피커의 소리가 맘에 안 들어서 '이런 제품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찾다보니 있긴 있었습니다.
일반 젠더나 케이블로는 안 되기 때문에 컨버터를 찾아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을 찾아보니 배송비까지 4만 원 가까이 되더군요.
알리익스프레스에 제품이 하나 있어서 사려 했으나 받기까지 한 달은 기다려야 할 것 같고 배송 조회도 잘 안 되는 답답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이번엔 공부도 할 겸 미국에서 직구를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찾다보니 6달러 살짝 넘는 놈이 나왔는데 요놈으로 사려고 주문을 하려 하자 '니네 나라로는 배송 안 됨'이라고 나오더군요.
그래서 미국내 배송대행지를 찾아야 했는데 그동안 정보를 수집하며 주워 들은 게 있어서 몰테일이나 오마이집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가격을 알아보니 1만 원 정도의 배송비가 들어가더군요.
그리고 미국내에서의 배송비는 따로.

계산을 해 봤더니 약 6달러 + 미국내 배송비 약 2.5달러 + 배송대행 수수료 약 1만 원 --> 약 1.9만 원

배송비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해서 배송대행말고 직접 배송받아 올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일단 '개인통관고유부호'라는 것을 발급받았습니다(얼마나 많은 ActiveX를 깔아대던지 -_-;).
그리고 한국까지 배송해 주는 셀러의 제품으로 다시 찾아서 직배송을 받으려 했더니 아오~ 배송비가 상당히 비싸더군요.
그래서 다른 방법은 없을까 해서 찾아봤더니 '아마존 프라임'이라는 서비스가 있더군요.
한달간 체험하고 그 이후로는 유료로 전환할지를 결정하는 서비스던데 미국내 배송이 2일밖에 안 걸리고 무려 무료!!
그래서 바로 가입을 했는데 어라... 그 사이에 바뀐 건지 1달러가 결제되더군요(아마 나중에 캐시백 형태로 돌려받을 수 있니 않나 합니다).
그리곤 배송을 받으려 하기 직전에 다시 한번 더 좋은 방법은 없을지 검색을 해봤습니다.
그러다 알게 된 이베이츠.
요기는 자기네 사이트를 통해서 이베이, 아마존 같은 데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캐시백을 해 주더군요.
가입을 하려 했더니 페이팔 계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일단은 페이팔로 고고고~!!
그런데 페이팔은 계정 만드는 과정이 좀 복잡한 편이었습니다.
어쨌든 여차저차 해서 계정을 트는 데에 한참을 걸려 성공!
그리곤 이베이츠로 돌아와서 페이팔 계정을 넣고 가입.
이베이츠를 통해 아마존을 검색한 다음 아마존에서 찍어뒀던 물건을 찾아서 구매하려는데...
뭐가 문제인지 2일 배송이 유료더군요.
생각을 해 보니 아마도 제 주소가 한국이라 배송대행지까지만 2일이고 무료이고 그런 것인 것 같았습니다. ㅠ.ㅠ
(아시는 분은 조언 좀... 사실 무엇 때문인지 아직 잘 모릅니다. 혹시 35달러 이상이어야 무료 배송인 건지...)
이쯤 되자 그냥 귀찮아서 1만 원 가량 결제하고 제 통관부호 적고 주문했습니다.
31일에 도착 예정이군요.
새벽까지 정보 검색하고 주문하고 그랬더니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지쳐서 그냥 주문을 했는데 생각을 해 보니...
돌고 돌아 배송대행을 받는 것과 똑같은 효과를 누리는 효율 마이너스 신공을 발휘했더군요.
그래도 비용은 거기서 거기고 캐시백과 페이팔 계정, 그리고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30일간 아마존의 영화 같은 컨텐츠가 무료)가 생겼고 언제든 배송대행지에 가입하면 되니 헛고생을 한 건 아니라고 위안을 해 봅니다.
어쨌든 이렇게 해서 간신히 아마존에서 물품을 구입하는 데에 성공했고 이베이츠를 통해 받는 캐시백은 3%~!!
이베이에서는 5%를 받을 수 있다고 하니 다음엔 이베이에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그때는 위메프박스, 오마이집, 몰테일 같은 배송대행지를 통해 받아봐야겠네요.
이상 좌충우돌 직구 후기였습니다.
첨부한 것은 직구 인증샷~!




ps.
그런데 주문을 마치고 든 생각... 아차... 미국은 110V, 우리나라는 220V!!
프리볼트가 아니라면 어댑터 개조도 공부해 봐야겠군요.
아니면 그냥 집에서 남아도는 어댑터를 쓰든가 그것도 귀찮으면 도란스 구입 :)



**********************************************************************************
중요한 정보라서 글에 덧붙입니다.
익스펜시스에서 갤럭시노트 3 관련 질답을 보다가 흥미로운 글을 봤습니다.

http://www.expansys.co.kr/ft.aspx?k=321142

홍콩판인지 아니면 그냥 홍콩에서 판매되는 휴대폰인지,
상자의 봉인 해제를 안 한 제품인지 해제를 한 제품인지,
정확히는 항훠(行貨; 순정품인 듯)인지 쉐이훠(水貨; 병행수입에 가깝다고 함)인지
알려달라고 하는 글을 씀
-> 관리자가 글을 지움
-> 항의하며 다시 글을 올림
-> 관리자는 이메일로 답변해 주겠다고 함
-> 그냥 게시판에 답글을 달아달라고 함
-> 항훠와 쉐이훠가 섞여 있다고 답변함
-> 그러면 복불복으로 받게 되는 것이냐고 물음
-> 다시 항훠와 쉐이훠가 섞여 있다 + 다른 말을 하다가 말을 잘라먹음
-> 관리자 쉴드 치는 사람 등장
-> 관리자가 고맙다고 함

익스펜시스 이용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