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4/10/16 21:41:36
Name 티티
Subject [일반] [해축] 은퇴 후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퍼거슨 감독
http://www.mirror.co.uk/sport/football/news/sir-alex-ferguson-interview-full-4432730
Sir Alex Ferguson interview: The full MUTV transcript with the former Man United manager


전설적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 감독 알렉스 퍼거슨 경은 은퇴 후의 삶에 관해 월요일에 MUTV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퍼거슨 감독은 2013년에 은퇴하기 전까지 맨유에게 13번의 리그 우승, 2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및 여러 타이틀을 안겨줬습니다.
Jim Rosenthal과 인터뷰를 가진 퍼거슨 감독은 현재 클럽에 대한 그의 생각, 클럽의 방향, 축구 감독이 아닌 그의 새로운 일상생활 등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퍼거슨 감독은 루이스 반할 감독에 대한 의견도 이야기했고, 150m 파운드를 지출한 맨유의 이적 시장에 대한 의견도 밝혔으며 여전히 맨유가 패했을 때 무척 고통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하 인터뷰 전문입니다.


Q : 은퇴 후의 삶이 어떠신가요?
A : 지금 저에게 가장 중요한 건 활발하게 활동하는 거에요. 실제로 그러고 있구요. 많은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여행도 좀 다녔고, 그 동안 해보고 싶었던 일들을 하고 있어요. 맨유를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 보고 있는 것도 재밌구요. 전체적으로 흥미롭다고 할 수 있겠죠.



Q : 라이더 컵 현장에 방문하셨는데 어땠나요? (라이더 컵은 미국과 유럽의 골프 대항전으로 유럽팀에서 이번에 퍼거슨 감독을 초청해서 특별 강연을 요청했음.)
A : 환상적이었죠. 축구 빼고 제가 경험했던 최고의 것들 중 하나였어요. 정말 엄청났죠. 대회 첫날의 첫 번째 티를 보러 갔고 마지막 날에도 보러 갔어요. 팬들은 환상적이었고 선수들도 이에 화답했죠. 선수들에게 압박이 있었겠지만, 최고의 선수들은 언제나 겪는 일이죠. 첫 번째 티오프 때가 생각나네요. 갑자기 그 많은 사람들이 조용해지고, 침묵만이 흘렀어요. 대단한 분위기였죠.

Q : 당시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셨나요? 핵심만 말해주시죠.
A : 강자로서 경기에 임하는 경험에 대해 말했네요. 유럽팀이 이번에 그런 입장이었거든요. 강자로서 경기에 임하는 건 절대 불리한게 아니에요. 다만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할 필요는 있죠. 라이더 컵의 선수들에게 강연을 할 수 있던 건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선수들의 케미스트리는 뛰어났고, 강연 후에 농담도 주고 받았죠. Poulter는 아스날 팬이었고, Lee Westwood는 노팅엄 포레스트의 팬이었고, Thomas Bjorn은 리버풀의 팬이었기 때문에 그들 모두가 저에게 가볍게 욕을 했어요. 하지만 분위기는 화기애애했고 정말 재밌었죠.

Q : 자서전 개정판에 대해 해주실 말이 있나요?
A : 은퇴 후의 삶에 대한 챕터 몇 개를 추가했어요. 오스카에 갔었고, 멋진 시간을 보냈죠. 제 아내와 12월에 처음으로 휴가를 보내기도 했죠. 이건 제 생애 첫 12월의 휴가였어요. 단순히 맨유, 에버딘에서의 시절, 그리고 선수로 플레이했던 시절뿐만 아니라 말 그대로 제 생애 첫 12월의 휴가요. 전 아부다비의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냈는데, 아내에게 '나 지금 캐링턴에 있어야 할 것 같은데?'라고 말하기도 했어요. 캐링턴은 그때 분명 무척 추웠겠지만 당시 제 앞에는 수영장이 있었죠.

Q :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역전해내는 건 맨유의 스피릿이죠. 지금 맨유에게 필요한 건 다시 이 스피릿을 찾는거 아닐까요?
A : 반할 감독이 많은 변화를 주고 있고, 저도 물론 이 변화에 대해 생각해봤죠. 반할 감독이 스쿼드를 정리하고 자신의 팀을 만들어가는 건 옳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는 이 정도의 변화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과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이죠. 물론 반할 감독이 리빌딩으로 유명하기도 하구요. 잘하고 있다고 봐요. 지금까지의 맨유 성적이 좋은건 절대 아니지만, 저도 처음에 클럽에 왔을 때는 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죠. 그때 찰튼 경, 마틴 에드워드 및 보드진들은 저를 믿어줬고, 덕분에 전 환상적인 시간을 맨유와 보낼 수 있었죠. 한번 상황이 안정되고 나니 모든게 수월했어요. 반할 감독도 지금 같은 과정을 겪고 있는 중이고, 이 시기를 잘 보내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Q : 반할 감독과의 과거 특별한 경험이 있었나요? 반할 감독과의 관계는 어떻죠?
A : 반할 감독과는 항상 잘 지냈어요. 처음 그를 봤던 건 98년에 바르셀로나를 상대했을 때인데 그룹 리그에서 만났어요. 그는 저에게 언론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 물어봤고 전 몇 가지 조언을 해줬죠. 그는 저와 다른 방식으로 언론을 상대했는데, 제 조언은 그냥 언론을 무시하라는 거였죠. 그는 그만의 방식이 있고, 반할 감독의 기자회견은 언제나 흥미롭죠. 그는 항상 언론 앞에서 솔직하니까요.

Q : 더 이상 5시 30분에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사실이, 그리고 다른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사실이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나요?
A : 흥미로울 따름이죠. 오늘 아침도 전 새벽 3시에 일어나서 TV를 1시간 정도 보다가 다시 잤거든요. 전 더 이상 아침 6시에 일어나지 않아요. 요즘 전 보통 다시 잠들어서 7시 45분에서 8시쯤에 일어나요. 자전거를 타기도 하고 운동을 하기도 하고, 아내와 아침도 먹네요. 요즘에서야 아내하고 처음으로 아침을 같이 먹는 것 같아요. Wilmslow에 사무실을 하나 얻었는데 거기에 Lyn도 있어요. Lyn은 저와 같이 은퇴했는데, 제 비서 역할을 27년 동안 맡아줬죠. Jason도 거기 있고, 많은 일들을 하고 있어요. 제 사진과 싸인을 원하는 편지들을 아직도 이렇게 많이 받을 수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죠.

Q : 이번에 책을 발간할 때는 어떤 행사를 기획하고 계신가요?
A : 10월에 책이 나올거고 Jimmy Nesbitt과 Drury Lane에서 큰 행사를 기획하고 있네요. 지난 해의 성공적이었던 행사와 비슷한 형식으로 그때는 Eamonn Holmes, Dougie Donnelly, Dan Walker 등 여러 사람이 저를 인터뷰했죠. 이번엔 Jimmy Nesbitt이에요. 재밌는 사람이고 이 역할에 능숙하죠. 기대하고 있어요.

Q : 혹시 사람들이 감독님을 못 알아보는 곳은 없나요?
A : 어딜 가건 사람들이 알아보네요. 프리미어리그와 함께 스카이스포츠가 성장했고, 축구 선수들에게도 여러 영향을 미쳤죠. 축구 선수들이 영화배우들처럼 보이게 만들어주거든요. ESPN과 Fox가 중계를 하고 있는 뉴욕에 갈 일이 자주 있었는데, 이 방송사들도 정말 중계 기술이 대단하죠. 덕분에 맨유는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었고, 뉴욕이건 어디건 제가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저를 알아보네요.



Q : UEFA에서 하시는 일 덕분에 여전히 그쪽 사람들과 연락을 하시겠네요.
A : 감독들 모임의 회장을 맡고 있죠. 이 모임은 축구라는 스포츠의 변화에 대해 다루는 모임이구요. 축구 발전에 있어 좋은 여러 아이디어가 감독들로부터 나오고, 지금까지 담당하는 쪽에서는 저희 의견을 잘 반영해주었어요. 플라티니는 좋은 사람이에요. 저희 의견에 항상 귀를 기울여주거든요. 그가 축구 선수였다는 사실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죠. 올해에는 10명의 새로운 감독들이 참여했고, 이건 기분 좋은 사실이네요.
새로 들어온 감독들도 기존의 감독들처럼 많은 아이디어를 내주었으면 해요. 벵거, 무리뉴, 안첼로티 등 여러 경험 많은 감독들이 있지만, 전 젊은 사람들의 아이디어도 가치 있거든요.



Q : 1974년부터 매주 선발 라인업을 짜오셨잖아요? 이젠 그러지 못하는게 아쉽진 않나요?
A : 감독직에서 은퇴할 때 감독일을 그리워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어요. 감독으로 일할 때도 제 신조는 항상 지난 일을 돌아보지 말자였거든요. 전 절대 옛 일들을 그리워하지 않는데, 전 이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에게 가장 중요한 날은 항상 내일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왔어요. 이런 식으로 과거를 돌아보는 대신 전 항상 스스로에 대한 도전을 해왔죠. 과거에 승리했다고 해도 그건 더 이상 중요치 않아요. 이미 지나간 일이잖아요. 다시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가가 중요한거죠. 이게 축구 감독으로서 저의 신조였네요.
물론 선수들과 캐링턴의 코칭스태프들이 그립긴 하죠. 좋은 사람들이었어요. 동지애도 있었구요. 아침에 비디오 분석실에 모여서 나누던 수많은 이야기들, 훈련 때 나누던 이야기들 모두 그립죠. 전 정말 축복받은 인생을 살아왔어요. 전 정말 운이 좋았죠. 다만 이제는 팀을 지켜보는 것에 만족하고 있어요.
저처럼 한 클럽에 오래 머무르면, 제 자신이 클럽에 녹아들게 되죠. 서포터들이 생각하는 대로 생각하게 되고, 그게 지금의 저의 모습이죠. 모든 경기를 보러 가진 않아요. 이미 이번 시즌에도 몇 경기 안 갔구요. 하지만 지금까지 경기를 보러 갔듯이 앞으로도 그럴 거에요. 다만 전 올해 말까지 여러 스케줄이 있고, 이런 스케줄을 소화하는 건 정말 즐겁네요.
선발 라인업을 짤 때 전 항상 거기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들에게 그 사실을 말하는 것에 중점을 뒀네요. 그게 시작점이라고 보거든요. 선발 라인업을 짜고 나서 전 제외된 선수들에게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었다는 사실을 항상 먼저 말해주곤 했는데, 그건 그 선수들도 저에게 똑같이 중요한 선수들이었기 때문이에요.

Q : 지난 27년과 달리 디렉터 박스에서 경기를 보고만 있으면 뭔가 무기력한 느낌이 들지 않나요?
A : 작년에 리버풀에게 패했을 때 정말 짜증났죠. 정말 그건 싫어요. 지난 시즌 리버풀과 맨시티에게 패한 건 최악이었어요. 이 팀들이 최고의 라이벌팀들이라서 언제나 박살내버리고 싶고 또 한편으로는 이 팀들이 항상 우리 앞을 막아온 팀들이니까요. 리버풀은 특히 그렇구요. 전 보통 경기 볼 때 별다른 표정을 짓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정말요? ...) 득점했을 때 빼고요. 전 항상 골을 넣었을 때 기뻐했고, 디렉터인 지금도 그래요. 다만 표정관리는 항상 해야하죠. 카메라가 언제 절 찍고 있을지 모르니까요.

Q : 감독님이 현재 감독직에 있는 사람을 감시하고 있다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에 불만이 있진 않나요?
A : 조금 짜증나긴 하죠. 언론들은 이런 좋은 먹잇감을 놓치지 않고 항상 저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가지니까요.



Q : 디렉터로서 맨유가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 않고도 150m 파운드를 써서 좋은 선수들을 여럿 데려온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A : 지금 팀은 리빌딩 중에 있고, 아주 좋은 선수들을 데려왔다고 생각해요. 맨유는 맨유에 맞는 선수들을 데려올 필요가 있고, 그런 선수들은 최고의 선수들이죠. 반할 감독에게 정말 기쁜 것은 벌써 반할 감독이 7명이나 되는 어린 선수들을 데뷔시켰다는거에요. 이건 클럽의 정체성 중 하나이고, 여기엔 의심의 여지가 없죠. 팬들도 어린 선수들에 대해 응원을 아끼지 않았고, 전 이게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네요.
젊은 선수들은 능력이 충분하다면 충분히 기회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들을 기용하지 않고 너무 오래 망설이면, 그 선수들의 잠재력이 미처 꽃피지 못하고 시들어버리죠. 절대 그러면 안되죠. 전 그래서 항상 어린 선수들이 맨유 1군에서 뛸 기량이 되나, 아니면 맨유에서는 미래가 없나 이런 사항들을 빨리 판단하려고 했어요. 이렇게 젊은 선수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주기 위해 노력한 결과 지금 90명 정도의 선수들이 맨유 아카데미에서 시작해서 지금 잉글랜드 무대에서 뛰고 있죠. 우리 아카데미는 단순히 어린 선수들을 키워내는 곳이 아니라 하나의 좋은 인격체를 키워내는 곳이에요. 그 선수들이 어디를 가건 말이죠.
Eric Harrison부터 시작해서 Les Kershaw, Dave Bushell 등 많은 사람들이 이에 공헌했죠. 맨유의 선수가 되기 위한 기준을 만들고 철저하게 선수들에게 지키도록 요구했어요. 꼭 축구에 관한 것이 아니라고 해도요. 그리고 일단 선수들이 그 기준을 통과하면, 그들에게 기회를 반드시 줘야 하죠. 선수들이 7만 6천명의 관중 앞에서 뛸 만한 대담함이 있는지도 중요하죠. 젊은 선수들과 계약할 때 전 항상 이렇게 말하곤 했어요. '네가 7만 6천명 앞에서 뛰는 걸 난 꼭 보고 싶다.'라고요.

Q : 맨유의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철학이 계속 유지될 수 있다고 보세요?
A : 반할 감독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한다고 생각해요. 그는 아약스에서 유스 출신 선수들을 이용해 유럽대회를 우승한 팀을 만들어냈잖아요. 반데사르, 다비즈, 클루이베르트 모두 아약스 출신이죠.

Q : 반할 감독과 대화를 나누시나요?
A : 상시적인 대화가 있는 건 아니에요. 가끔 경기 끝나고 그가 제 사무실에 찾아오거나, 라운지에서 그를 만나 대화를 나누긴 하지만요. 하지만 그가 저에게 전화하는 일은 절대 없네요. 그는 자기 일을 스스로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고, 훌륭한 리더죠. 물론 반할 감독도 필요할 때 저에게 연락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겠지만, 아직까지는 그런 일이 없었네요.



Q : 이번 시즌에 영입된 선수들에 대해 좀 이야기해주시겠어요? 맨유가 디 마리아 영입을 위해 그렇게 많은 돈을 투자한게 놀랍진 않으셨나요?
A : 요즘 이적시장이 그렇게 돌아가니까요. 가레스 베일의 이적료가 85m 파운드였잖아요. 디 마리아 같이 맨유에게 필요한 선수를 발견했다면 그런 돈을 써야하겠죠. 맨유는 충분히 그럴 만한 자금이 있구요. 디 마리아에게 투자한 이적료는 제가 감독으로 있을 때는 상상도 못할 금액이지만, 맨유가 분명히 이번 이적시장에 투자가 필요했던 건 맞으니까요.
에레라는 3년 전에 빌바오 소속으로 유로파 리그에서 우리를 상대했었죠. 심지어 올드 트래포드에서도 저희를 심하게 괴롭혔어요. 재능있는 젊은 선수고 그때부터 그를 여러 번 관찰했어요. 맨유가 지난 시즌 전부터 그를 데려오려고 했지만 딜이 이뤄지진 않았죠. 슬림하지만 탄탄한 몸을 가지고 있는 선수고, 경기장 내에서는 덩치 치고는 굉장히 적극적인 선수에요.
쇼는 16살 때부터 저희가 영입하려고 했던 선수죠. 그때 사우스햄튼은 저희에게 쇼를 팔지 않았지만, 만약 그들이 쇼를 판다면 그 행선지가 맨유가 될거라는 걸 알고 있었어요. 우드워드 단장이 훌륭하게 일을 처리했고, 30m 파운드에 영입을 완료했죠. 재능 있는 선수고 좋은 전진성을 갖고 있어요.
로호는 월드컵 때 눈여겨 봤는데 꽤나 월드컵 때 잘했어요. 왼쪽 풀백으로도, 센터백으로도 제 몫을 다해줄 선수라고 생각해요.
블린트는 팀 스쿼드를 구성함에 있어 정말 도움이 되는 선수죠. 몇 년 전의 플레쳐를 보는 것 같아요. 훌륭한 프로 정신을 갖고 있고 축구를 잘 이해하는 선수에요. 언제나 볼처리를 간결하게 하고 수비수들을 영리하게 보호하며, 전방의 선수들을 잘 지원해주죠.
팔카오 같은 선수는 우리가 언제나 영입하길 바래왔던 선수죠. 환상적인 골 결정력을 갖고 있죠. 큰 부상이 있어서 임대로 데려온 건 잘한 선택이라고 봐요.

Q : 11명의 손자, 손녀를 둔 할아버지가 된다는 건 어떤가요?
A : 제 손자들 중 한 녀석이 라이더 컵에 왔었어요. 돌아가는 길에 한 녀석을 보기 위해 학교에 찾아가기도 했구요. 그 날이 그 녀석의 15번째 생일이었죠. 모두 잘 커나가고 있는 것 같아요. 2명은 대학 생활을 하고 있고, 1명은 케냐에서 선생일을 하고 있어요. 모두 성장해나가면서 저마다의 난관에 부딪히겠죠. 모두가 좋은 성품을 갖고 있는데, 이게 전 자랑스럽네요.



Q : 언젠가 저에게 은퇴하시는 건 젊은 사람들을 위한 거라고 하셨잖아요? 감독 일은 그만두셨지만 아직 알렉스 퍼거슨의 인생에서는 은퇴하시지 않은 것 같아요.
A :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어요. 누군가 '은퇴했을 때 슬리퍼를 신지 마라.'라는 말을 했던게 기억나네요. 전 이게 은퇴에 대해 좋은 통찰이라고 생각하고, 은퇴하고도 바쁘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가끔은 힘에 부칠 때도 있지만 여행도 이곳저곳 다니고, 읽고 싶은 책도 읽고 휴식도 취하고 뭐 재밌네요.

Q : 운동도 열심히 하시나요?
A : 아침에 가끔씩 자전거를 타러 나가곤 하네요. 오늘 아침에도 30분 동안 자전거를 탔고 운동도 좀 했어요. 아침도 먹고 Jim Rosenthal 바로 당신하고 인터뷰할 준비도 좀 했네요.

Q : 감독 생활을 돌아보셨을 때 가장 인상 깊은 순간은 언제였나요?
A : 99년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이 의심할 여지 없이 저에게 최고의 순간이었어요. 단순히 극장골을 넣어서 이겨서가 아니라, 팀 전체가 하고자 했던 의지가 대단했는데 그게 기억에 남네요.

Q : 지금까지 젊은 감독들을 많이 도와주셨잖아요. 여전히 젊은 감독들이 도움을 청하나요?
A : 한 두명 정도요. 많지는 않아요. 제가 벌써 죽은 줄 아나봐요. 뭐 여전히 감독들과 연락을 하고 있고, 위원회에도 있고 Richard Bevan과 대화도 하고 그러긴 하죠. Sam Allardyce 등의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가지기도 했구요. 다음에는 11월에 리더십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에요. 젊은 사람들에게 좋은 강연이 될거에요. Sean Dyche와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데 얼마 전에 전화가 왔었거든요. 유망한 감독들 중 하나고 지금까지 번리에서 이룬 업적은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젊은 친구들이 잘 해내면 좋겠어요.

Q : 내일은 무얼 하실건가요?
A : 하던거 계속 할거에요. 벌써 내년 상반기까지의 일정은 다 잡아놨어요. 리더십에 대한 강연도 맡았고, 유니세프, UEFA, 맨유 대사 일도 많이 있어서 할 일이 많아요. 하버드와의 일도 있구요. 휴식을 취할 시간이 없다는게 문제지 할 일이 없진 않네요. 하지만 정말 요즘 삶이 즐겁네요. 정말로요!



번역해봤는데 읽어보실 분들은 읽어보시라고 올려보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꿈꾸는사나이
14/10/16 21:47
수정 아이콘
잘봤습니다~
잠잘까
14/10/16 21:50
수정 아이콘
선발 라인업을 짤 때 전 항상 거기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들에게 그 사실을 말하는 것에 중점을 뒀네요. 그게 시작점이라고 보거든요. 선발 라인업을 짜고 나서 전 제외된 선수들에게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었다는 사실을 항상 먼저 말해주곤 했는데, 그건 그 선수들도 저에게 똑같이 중요한 선수들이었기 때문이에요.

--------------------
이게 제일 인상 깊네요. 이장님도 생각나고...
이 분이 제 어머
14/10/16 22:00
수정 아이콘
작년에 리버풀에게 패했을 때 정말 짜증났죠. 정말 그건 싫어요. 지난 시즌 리버풀과 맨시티에게 패한 건 최악이었어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답답하면
네가
감독하던가...

영감님... 답.네.감.ㅠㅠ
14/10/17 00:56
수정 아이콘
추천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J Rabbit
14/10/17 07:17
수정 아이콘
이 할아버지가 말을 잘하는건 알고 있었지만 언어구사력이...
자서전사서 읽어보렵니다.
다비드 데 헤아
14/10/18 21:58
수정 아이콘
추천!!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5062 [일반] [야구] 오늘은 9개구단 20인 보호명단 제출일입니다. [51] Sheldon Cooper8953 14/11/24 8953 0
54954 [일반] 1억 8천 전세 사기를 당했습니다. [106] 김조사랑18130 14/11/17 18130 17
54932 [일반] [후기] 포항YMCA 인문학강좌: "뒤르켐의 <자살론> 읽기" 강사: 천선영 (11/13 목) [8] 두괴즐2845 14/11/16 2845 0
54813 [일반] [늦은 공지] 함께하는 한숲 기부금 전달 및 기부금 영수증 교부 안내 [25] canoppy5224 14/11/10 5224 28
54748 [일반] [뉴스타파] 조세피난처로 간 국민연금 [25] 린세6116 14/11/07 6116 3
54747 [일반] 펩은 뮌헨을 망치고 있는가. [118] Spike Spiegel11977 14/11/06 11977 5
54723 [일반] 아주 괜찮은 앱(안드로이드)이 있어 추천합니다 [17] 바위처럼8698 14/11/05 8698 18
54560 [일반] 맨유 vs 첼시 MOTD + 슈마이켈 칼럼 [32] 티티4561 14/10/28 4561 1
54519 [일반] [스포주의] WWE 헬 인 어 셀 2014 최종 확정 대진표 [10] SHIELD5331 14/10/26 5331 1
54429 [일반] [배구] 파란이 일어난 결과, OK저축은행 vs 삼성화재 [52] 여섯넷백6666 14/10/21 6666 0
54383 [일반] [야구] 각팀 감독후보에 대한 단상 [43] 미움의제국7182 14/10/19 7182 0
54330 [일반] [해축] 은퇴 후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퍼거슨 감독 [6] 티티6206 14/10/16 6206 12
54236 [일반] [해외 축구] 리버풀 잡담 [52] 아우구스투스7257 14/10/10 7257 3
54126 [일반] 슬램덩크로 AG멤버를 짜보자! [34] 김종광5040 14/10/04 5040 0
54101 [일반] [K리그] 우승, 스플릿, 강등, 승격 [19] 잠잘까3783 14/10/02 3783 12
53964 [일반] 왜 오늘날 혁명이 불가능한가에 대하여 [35] Dj KOZE7645 14/09/25 7645 13
53703 [일반] [스포츠] [고전] 2002 부산 아시안 게임 농구 결승 [19] 2막3장5358 14/09/09 5358 0
53586 [일반] 과연 이전 한국 농구 선수들은 세계대회에서 얼마나 활약했는가 [27] 드라고나6672 14/09/02 6672 2
53548 [일반] 직장인의 한 부류_인간사시미 [20] 캡슐유산균9227 14/08/31 9227 3
53457 [일반] 콜럼버스의 달걀. [181] 네오9149 14/08/26 9149 8
53250 [일반] [스포주의] WWE 섬머슬램 2014 최종 확정 대진표 [9] 갓영호5036 14/08/16 5036 0
53238 [일반] [K리그 클래식] 누가 이길까? 포항 VS 전북 [16] 잠잘까3540 14/08/16 3540 11
53207 [일반] 우산..얼마나 자주 잃어버리시나요? [39] 부끄러운줄알아야지6575 14/08/14 6575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