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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9/16 20:47
국어 비문학은 제가 피지알에 쓴 글대로 공부하면 되고요, 영어는 잉글리시비주얼의 해석이론으로 공부하면 됩니다. 이렇게 쓰고보니 홍보글 같네.. 궁금한 점 있으면 쪽지 주시구요.
14/09/16 20:52
감사합니다. 플라워님 글 보고 문의사항은 쪽지 하겠습니다.
미국에 있는 고모집에 얼마전에 두달 좀 더 (학교 빼먹고) 보냈는데,,, 영어 한나도 안늘어서 와서,,, 제가 "거봐라,,, 달 쓸모 없다" 이런 식으로 아내에게 뭐라고 했는데,,, 언제까지 그렇게만 대응할 수는 없어서,,, ^^;
14/09/16 20:48
글쎄 여기에 물어도 답은 안나오고 실질적인 서울대 입학생 사교육 경험 비율을 보면 되겠죠. 과연 지역전형 등등 빼고 나서 사교육 경험 없는 비율이 얼마나 될지는...그러고보니 광주든 제주도든 지역전형 쓸 수 있는 지역의 대학진학률이 사교육의 영향 없이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하기도 힘들군요.
14/09/16 20:56
정말 제 자랑을 하려는 건 아니고,,,
평준화지역 제 고등학교 3학년 때 제가 있던 한반에서,,, (당시 한국 천재만 모인다던) 물리학과, 건축학과, 전기전자제어, 화공과, 농생물? 등 5명이 서울대 갔습니다. 연고대는 2~3배수 가구요. 모두 그냥 평범한 친구들인데 야간자습 좀 오래하는 학교에서 책펴놓고 공부한 기억뿐이 없어서,,, 물론, 당시 도입된 본고사 때문에 강남은 사교육 열풍이 불었다던데,,, 그건 제가 알 수 없는 세상의 이야기라서요. 어제 대학동기녀석은 그 알 수 없는 세상을 제가 알고 인정해야한다고,,, 이야기하고,,, 어렵네요...
14/09/16 20:58
연세를 잘 모르겠지만 내가 했으니 얘도 될거야 그런 사고방식은 말이 안됩니다. 그때 평균적으로 사교육받는 비율과 지금 사교육 받는 비율이 같을거라고 생각하시나요? 모두가 먹고살기도 힘들던 60년대에 끼니걱정하던 학생이 서울대 간것과 지금 끼니걱정하는 학생이 서울대 간것이 같을까요?
14/09/16 20:59
두가지 생각이 대립을 하고 있어서 좀 쪽팔리지만 이렇게 글 쓴 겁니다.
마일님 의견은 충분히 참고하겠습니다. 결국은 어떤 형태로든 사교육에 노출시킬 것 같구요. 그 정도와 시기 방법을 어떻게 정할까 싶어서요... 근데 정말 자질 있으면 노력하면 된다고 보는 입장이라... 하지만 제 자식에게 강요할 생각은 없습니다.
14/09/16 20:58
제가 결혼 안했으면 젊은 시절 타던 BMW를 바이크를 av아우구스타(맞나?)로 업글해서 즐기면서 살고 있었을텐데 말이죠.
후회는 안합니다만,,, 미혼으로 살아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14/09/16 20:49
공부를 꾸준히 계속 하게 하는 방법은 동기부여밖에 없다고 봅니다.
동기부여 방법이야 교육학 아무책이나 보면 나오는 것이고... 찾아보시고 그것을 꾸준히, 적절하게 해주면서 자녀분과 계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함으로써 문제점이 발견될 시에 하나씩 제거해 나가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14/09/16 21:08
이게 정론이고 수천년동안 수많은 교육자들이 고민하는 문제니까요 크크
어떻게 흥미를 이끌어 낼 것인가... 정말 어려운거죠. 아무래도 세상은 공부보다 재미있는게 많으니까요.
14/09/16 20:53
입시판에 있어보면서 느낀 건데,
학습능력이 좀 괜찮은 애면 사교육 없어도 입시 성공하는데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렇다고 사교육 안 받는 게 더 유리하다거나 그렇진 않은 것 같습니다. 쓸데 없는 사교육을 시킨다거나.. 아니면 너무 많은 양을 몰아줘서 공부에 흥미를 떨구지 않는 이상요. 통계를 찾아본 건 아닌데, 느낌상 돈 많이 쓰는 지역 애들이 수능점수는 대체로 잘 나오는 것 같아요. 학습 효율성, 동기부여 측면에서 봤을 때, 사교육이 항상 독학보다 나은 결과를 낳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평타 이상은 치는 경우가 많다보니까요.
14/09/16 21:00
과하지 않다면 사교육의 효과가 분명히 있다고 받아들이면 되나요...
통계청에서 서울대 신입생 호구조사 몇십년 한 자료를 보면 이글님 의견이 맞는 것 같긴 합니다...
14/09/16 20:56
현재 사교육 강사이고 과목은 수학입니다. 냉정하게 수학은 고도선행이든 양치기든 둘중에 하나는 되어야합니다. 그리고 초3이면 아이의 지적능력에 대해 단언하긴 사실 어렵죠. 성향을 길러주는게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공부는 초6때부터 시켜도 안늦다고 생각해요. 단 기초계산능력, 영어듣기, 독서습관이 잡혀있다는 가정하에서요.
14/09/16 21:03
제 아들 자랑은 아니구요...
주변에서도 아들녀석 재능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하는 편입니다. (물론 어린 나이라 무의미할 수도 있지만,,,) 고도선행은 수학올림피아드? 정도로 보면 되나요? 양치기는 감이 안옵니다. 동기부여는 꼭 시키려고 합니다. 책읽는 습관과 문제해결하는 끈기는 갖추게끔 하구요.
14/09/16 21:08
부모 입장과 객관적으로 보는건 좀 달라요. 주위를 보시면 초딩때 영재소리 듣는 학생 꽤 많습니다. 우리애는 잘하니까 라는 생각이 사실은 부모의 기대가 아이를 더 망칠 수도 있어서 문제가 되는거에요.
14/09/16 21:03
솔직히 입시에서 선행학습 되어있는 거 엄청 유리하죠.
그거 한다고 진빠져서 '나 앞으로 공부 안 해!'모드 들어가는 거 아니면.. 본인이 따라갈 수 있으면 무조건 선행 시키는 게 답..
14/09/16 21:06
선행에 좀 부정적인 것이...
대학 들어오고 얼마 안있어서,,, 1학년 개강 전에 수학(미적분학) 시험을 봐서 사전에 따로 공부시켰던 기억이 납니다. 한참 사교육 열풍이 강할 때 신입생인데,,, 그걸 모르다니 동기들은 솔직히 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14/09/16 21:15
이게 교육과정이 절반으로 줄면 선행이 큰 의미가 없다고 하겠는데, 과정은 많은데 시간은 적으니 미리 한 애들이 유리할 수 밖에 없어요.
물론 학생에 따라서 선행에 지쳐서 공부에 손 놓는 역효과가 나는 경우도 많겠지만요.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선행하고 시작하면 정말 앞에서 시작하는 거죠.
14/09/16 22:00
사실 수학적 머리와 재능이 있다면 2~3년 선행학습을, 없다면 양치기라도 해야죠. 어렸을때부터 문제를 해결하는 사고력과 논리력 등을 갖춘다면 선행쪽이 좋습니다
14/09/16 22:03
저는 선행에 부정적이라,,, 쉽게 공감이...
재능이 있다는 선행은 흥미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있기 때문에 그 시점에 배울 내용을 제대로 공부하면 된다는 생각입니다. (다른 분들 글보니 특목고를 염두에 두면 안일한 생각이라는 의견이 있네요...)
14/09/16 22:11
네 요새는 특목고는 초딩때부터 준비합니다. 늘어난 자공고 자사고 등으로 일반인문계는 아무도 진학 안시켜요. 중학교 와서 당장 한과목이라도 b 맞으면 성적우수전형 못쓰는데 많아요. (외고의 경우는 영어 위주) 못쓰면 자소서 및 기타스펙 준비해야 되는데 이건 진짜 시간과 돈과 노력이 다 들죠. 지금은 옛날이 아니라 안일하게 생각하면 인서울도 어려워요. 정시로 올 1등급 문과 학생은 중경외시 가는 세상이거든요. 옛날이랑 달라도 너무 다르다보니....
14/09/16 22:01
윗 댓글을 지금 봤는데, 수학은 방임상태로 놔두었을때 수포자가 될 확률이 무지 높아요. 중3부터는 학년별 과정에서도 진입장벽이 생깁니다. 당장 전 학년걸 모르면 그냥 손 놓게 되죠
14/09/16 20:57
제 경우는 사교육 경험이 있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굉장히 적었는데요. 고등학교 때 하고 싶은 일이 생기니까 어떻게든 공부를 하게 되더라고요.
학습지로 공부해서 1등급이 나오긴 했습니다. 30대니까 한참 전의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사교육 없이 공부가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더 치열하게 공부하려나요.
14/09/16 21:05
올해 딱 40살입니다.
30대와 한참 전은 아닐 것 같은데 1등급 말씀하시니 좀 감이 안오네요. 학생수 3%까지 내신 1등급 주는 것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요즘 아이들이 더 치열하다면,,, 저도 제 자식에게 거기서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어야... (최소한의 사교육은,,,) 싶네요.
14/09/16 21:12
수능이요. 제 기억으로는 1등급이 상위 4퍼센트까지였던 것 같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1등급 내에서도 상위권으로 가려면 선행학습은 아무래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14/09/16 20:58
류현진급 재능이라고 해도 한국에서만 활동해서는 자신의 잠재력을 모두 발휘할 수는 없을 겁니다.
MLB에 가서 야구에 재능이 있는 사람들과 경쟁을 하게 되니 새로운 구질도 개발하고 하는 것처럼 경쟁은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좋은 '동기부여'가 됩니다. 벼룩을 작은 상자 안에 두면 높이 뛰지 못 하게 되지만 훨씬 큰 상자에 두면 훨씬 높이 뛰는 것처럼 자신의 모든 능력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좋은 환경(좋은 경쟁자가 많은 환경)이 필요하죠. 물론 류현진 선수는 MLB(서울대라고 해도 되겠죠)에서도 정상급 선수로 활동하지만 일찍부터 MLB에서 활동했다면 훨씬 성장했을 거라고 봅니다. 님의 아드님을 류현진 선수라고 본다면 한국에서만 활동해도 분명 MLB에는 갈 거라고 봅니다. 그것에 만족할 수 있으시다면 그렇게 하시되 아드님에게도 교육 환경에 대한 선택권을 주셨으면 합니다. 어리지만 알 건 다 압니다. ps. 저라면 좋은 학습 습관을 들이도록 하고 꾸준히 좋은 선생님을 붙여주는 쪽으로 선택할 것 같긴 합니다. 그렇게 공부를 시키다가 강남보다는 유학을 생각해 보겠네요.
14/09/16 21:08
저는 유학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있습니다.
일단 성과에 대해서 제한적이다(일부 분야에서만,,,)라는 생각과 가족은 같이 있어야 한다라는 생각 때문에요. 좋은 선생님이 가장 좋은데 사실 고르기도 힘들고, 제 경재력으로는 좀,,, ^^;;
14/09/16 21:13
미성년이기 때문에 학부모의 교육관에 따라 아이를 훈육하는 것은 학부모 고유의 권리이니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그렇게 하셔야죠.
근데 대학이나 대학원의 경우 독일 유학은 공짜로 알고 있으니 상황에 따라 고려해 보시길.
14/09/16 21:17
제 지도교수님이 당시 천재 오브 천재 였는데,,,
국비유학생으로 미국 유학 다녀오셨습니다. 하지만 너무 낮은 확율 아닐까 싶어서요. 최근 두달간 미국에 있었던 아들 경험을 듣는데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대답을 해서 흥미로웠던 부분이 있습니다. 유학 가능성도 억지로 배제할 필요는 없겠죠.
14/09/16 22:54
유일한 형제인 누나가 미국에 있고, 서로 노력합니다만,,,
가끔 보는 처제보다 멀게 느껴지더군요. 같이 있어야죠. 쉽게 볼 수 있어야 하고,,,
14/09/16 21:02
전 지방살고 07학번인데,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교육이나 부모의 등쌀(?)보다도 학생 자신의 의지나 열정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되네요. 수능이 난이도가 굉장히 어렵게 나와서 비밀스러운 사교육을 받아야 성적이 꼭 잘 나오게 되어있는 것도 아니고, 내신도 마찬가지고요. 인터넷 강좌도 많고 이런 세상에 오히려 차별이 예전보다 더 적다고 생각되네요 재수생 포함해서 서울대 30명 넘게 간 나름 괜찮은 고등학교 다녔었는데 사교육보다는 학습 습관이라던지 그런게 훨씬 좌우되었던거 같네요
14/09/16 21:10
94~96 3년간 있었던 본고사에서,,,
수학문제 반만 풀어도 서울대 가장 커트라인 높은 과 합격하더군요. 오히려 난이도가 높아질 경우 사교육의 강점이 가려지는 것이 아닌가라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올림피아드 강사친구한테 욕 먹었지만요...)
14/09/16 21:05
동기분은 뭘 갖고 그렇게 확신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자기 확신을 통해서 불안을 해소하려는 생각 같습니다.
제가 볼 때 공부시키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 같습니다. 하나는 사교육에 완전히 의존하는 방법. 다른 하나는 가정에서 주도적으로 커리큘럼을 짜고 사교육을 활용하는 방법. 사교육에 완전히 의존하는 방법은 쉽게 말하는 학원 뺑뺑이입니다. 이것의 장점은 학생이 딴생각할 틈을 안주는 겁니다. 그냥 생각없이 학원에서 하라는 대로만 한다면 어느 정도의 성과가 보장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 학생들도 인간이라 생각을 합니다. 생각을 하게 되면 못버팁니다. 부작용이 발생하면 리스크가 크다는 점은 감수해야 합니다. 제 생각은 실패율도 높고 리스크도 큰 방법입니다. 전 가정에서 주도적으로 커리큘럼을 짜고 필요에 따라 사교육을 활용하는 방법을 권합니다. 어차피 한국사회에서의 교육이라는게 대입을 목표로 하는 것이라고 보고 거기에 맞춰서 이야기합니다. 목표가 대입이 아니라면 스킵하셔도 됩니다. 어차피 대입에서 핵심은 영어와 수학입니다. 문과 적성인지 이과적성인지에 따라 조금 다를 수 있는데 이과 적성이라면 수학에 조금 더 집중해야 합니다. 목표를 서울대로 잡으면 좀 어려운데 성균관대 한양대 정도로 잡으면 굉장히 힘든 과정을 겪지 않고도 똑똑한 아이라면 영어 수학만 열심히 하면 갈 수 있습니다. 이것 저것 복잡한 공부에 신경쓰지 마시고 영어 수학만 집중하시되 영어보다는 수학에 많이 투자하세요. 그리고 본격적인 공부는 고등학교 가서 시킨다 생각하고 중학교까지 너무 무리해서 진빼지 마세요. 과학동아나 어린이용 잡지 등을 통해서 흥미를 계속 유지시켜주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책을 많이 읽는 건 중요합니다. 책이라고 해서 꼭 도서를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잡지나 신문 등 어쨌든 읽을 수 있는 걸 읽는 게 중요하죠. 그리고 한가지 주의해야 할 건 자기주도학습을 이야기하는 분들이 스스로 하게 할 것을 강조하는 편인데 아이는 커녕 어른도 스스로 하는 건 힘듭니다. 부모가 공부하는 습관을 잘 들여주는게 중요합니다. 무리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해야 할 내용을 정하고 그것은 꼭지키게 하는 습관을 들여주면 좋습니다. 어쨌든 승부는 고등학교에서 나고 고3이 가장 중요하고 고2가 그다음. 고1 정도만 되도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전까지는 기초체력을 기른다 생각하고 준비하셔야지 조급하게 하면 망합니다
14/09/16 21:16
그런데 과학고 가려면 사교육이 거의 필수입니다. 과학고 가는게 서울대 가는 것 만큼이나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로 과학고는 비추천입니다. 물론 갈수 있으면 좋습니다만 어린 나이에 실패를 경험하면 안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14/09/16 21:19
90년대에서 서울과학교는 넘사벽이었죠.
그 친구들 중에서는 정말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천재도 있구요. 건축과 나와서 건설회사에서 병특하고 다시 서울대 경제학과 대학원 수석졸업하고, 지금은 미국에서 교수하는 친구라던지...
14/09/16 21:16
제 경험, 제 생각과 99% 일치합니다.
(아마도 과거보단 서울대 가기가 좀 더 빡신가 봅니다.) 참고로 회사 상사의 교육법이 끙끙님이 말씀하신 후자의 방법입니다. 술자리에 들은 이야기이긴 한데,,, 잠수네 등등 참고할 정보를 말씀해주셨는데,,, 다시 물어봐야하나,,, ^^;;
14/09/16 21:23
일단 목표를 약간 낮게 잡으면 자식 교육에 있어 관점의 여유가 훨씬 생깁니다.
사실 서울대를 목표로 하겠다라고 한다면 저로선 아무런 조언을 할수 없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갈 수 있는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주위에 사교육 안받고도 간 아이들도 있는데 걔들은 그냥 천재가 아닌가 싶고. 그런데 한양대 정도를 목표로 한다면 중학교까지는 전체 10% 정도만 유지하고 고등학교 가서 열심히 해도 그다지 늦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기초체력!!! 하하
14/09/16 21:43
앗. 제가 이야기한 기초체력은 영어 수학에서의 기초체력인데 하하.
그리고 목표를 한양대 정도로 하라는 건 그정도를 마지노선으로 잡고 하다가 잘되면 상향하라는 이야기입니다. 애초에 목표를 무리하게 잡으면 운신으 폭이 좁아지는데 여유있게 잡고 상황을 봐서 조율하면 수월하죠
14/09/16 21:56
앗,,, 바보같은 답을,,,
영어, 수학이야 기초가 중요하죠... 고등학교 1학년때 하루에 4~5시간 맨투맨 기본을 반년봐서 겨우 복구한 기억이 있네요.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14/09/16 21:05
전 사교육 안받았는데 학생때로 돌아간다면 사교육 받고 싶네요
사교육이 창의력을 죽인다고 하는데 야자시간에 어차피 학원가서 볼 참고서 혼자 본다고 창의력이 생기는건 아닌거 같더라구요. 그리고 과외도 해본놈이 잘한다고 주로 고액과외 받았던 애들(올림피아드 준비 등)이 고액과외를 하는 비율이 높은거 같구요. 사교육에 비판적일 때가 있었는데 많은 나이도 아니지만 나이가 들수록 그러려니 하네요.
14/09/16 21:28
사실 저도 지방일반고에 만화, 게임 좋아하는 학생이였는데...
요즘에는 오히려 적당히 사교육 받던 친구들이 아예 연구쪽으로 가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저같은 일반고 출신들이 취업쪽으로 가닥을 잡는 경우가 더 많은거 같습니다. 물론 걔네는 입시학원같은데 다니지는 않았고 올림피아드과외나 과고출신 과외를 받았죠. 고등학교가서는 아마 사교육 안받았을거에요. 특목고 정도 들어가면 과외가 필요없는듯하네요. 입시학원 다니면서 다 똑같은 참고서 펼쳐놓고 주입식 교육하는 사교육에는 저도 부작용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14/09/16 21:31
어찌 저와 생각이 거의 같으신지,,,
일반 기업에 취업한 친구는 대부분 지방 일반고 출신이고,,, 교수된 친구는 거의다 특목고,,, 거의 맞는 것 같네요. 당구, 술, 스타, 만화, 포커, 마이티, 여행... 이러면 결국 일반 기업 취업~
14/09/16 21:09
면학분위기가 학습습관을 정한다고 생각해서 다들 특목고로 보내는거라 생각하네요
저는 꼴통학교나와서 그런지.. (sky 한명 갈까말까 하는 인문계) 일반 인문계에서 그 분위기가 조성이 안된다고 생각하네요.
14/09/16 21:22
고교시절 신궁 김수녕선수와 결승전 연장접전을 벌이곤 했습니다.
매번 상비군만 해서,,, 올림픽은 못나간,,, 공부했으면 저만큼 했을 것 같기도 합니다.
14/09/16 21:09
서울과학고에 들어가는데 별도의 사교육이 필요없다니... 설곽에 입학하기 위해(면접 통과를 위해) 필요한 많은 선행 지식들을 사교육 없이 배울 수 있는지부터 의문이네요.
14/09/16 21:34
아아 ㅠ 제가 지방과학고 출신이라...(2008년 입학)
사교육 없이 입학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선행을 하지 않으면 가서 엄청 뒤쳐져서요.. ㅠ
14/09/16 21:57
하긴 제가 과외로 가르친 학생이 경남과학고 갔었는데,,,
4~5년 차이인데도 사교육이 꽤 당연히 되더군요. (빨리 변하는 세상...)
14/09/16 21:10
가까운 친척이 과거에 대치동에서 학원 원장이었습니다..
그분 말씀으로는 최상위권 재능의 학생의 경우에는 사교육이 크게 영향을 준다고 보기는 힘들고 그저 보조해주는 정돈데, 그 정도까지는 아닌 학생의 경우는 소위 끌어주면 아웃풋에 유의미한 차이가 온다고 하더군요. (그대로 옮기자면 "서울대 가는 애들은 따로 있는데 연고대 가는 애는 내가 만들 수 있어" 였습니다) 실제로 중상위권 학생이 상식 이상의 물량투입으로 연고대 가는 신기한 일을 몇 번 보기도 했고.. 웃긴건 아래로 내려올 수록 사교육 없이 안되는 영역이 더 커진다는 건데, 사교육 없이 서울대갈 수능점수가 나올수는 있어도 사교육 없이 특목고 진학은 아마 지금은 거의 불가능할겁니다. 옛날이랑 달라요.. 게다가 지금 입시 제도 자체가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정도로 복잡해져서, 부모가 안 챙겨주면 따라가기가 좀 힘든 상황인 것도 있더군요.
14/09/16 22:36
다른 분도 적어주셨지만 더 치열해지고 공부를 더 해야하는 상황이라기보다는,
아이러니컬하게도 공부 외의 요소들이 입시에 심하게 개입되는 상황이라 어어 하다가는 어이없는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게 더 가깝습니다.
14/09/16 22:51
아,,, 좀 달리 받아야들여야 할 건가 봅니다. (다른 분들 의견까지도 살펴보니까요...)
디아블로 스킬 종류 다 외우는 것보다 힘든 것 같습니다. 휠인드만 돌려도 됐었는데,,,
14/09/16 21:10
아 그리고 글쓰신분 입장에도 반정도 동의합니다.
사교육 안받아도 서울대 가고 잘할 수 있는 학생이 당연히 있지만 그런 학생이 사교육을 받는다면 훨씬더 효율적으로 높은데까지 올라갈 수 있을거 같네요. 사교육도 주입식 교육만 있는게 아닙니다. 좋은 선생님이 있으면 효율적으로 올라가는건 당연합니다. 혼자 공부하고 혼자 터득하는걸 미덕으로 생각하던때가 있었지만 사실 꼭 그렇지는 않다고 봐요.
14/09/16 21:12
친동생이 올해 서울대에 입학을 했고 20여년동안 사교육이라고는 피아노학원 3개월 다닌거 말고는 없네요.
집에 와서 공부 진짜 전혀 한번도 하는거 못봤고요 매일 고등학교때 야자마치고 집에와서 롤하고 게임하고 예능프로그램보고 공부는 진짜 하나도 안했는데요. 학교에서 공부하고 학교에서 야자하고 토요일 학교가서 공부하고 그게 전부였습니다. 항상 일요일은 집에서 게임하고 놀았고 학교 마치면 게임하거나 티비보거나 잤습니다. 머리가 좋긴 합니다만 머리가 진짜 좋다라고 할정도는 아닌거 같은데 순간집중면에서는 제가 본 누구보다 뛰어나더군요. 항상 중,기말고사 성적이 잘나왔고 그로인해 내신성적이 아주 뛰어났고요 그에반해 모의고사성적은 떨어졌고요. 딱히 집에서 교육적인측면으로 해준게 없습니다. 학원이라곤 피아노3개월이 전부고 과외는 해본적이 없고 누구하나 공부를 알려줄 레벨이 되지도 못했고요 제눈으로 직접 본거니 사교육이 없이도 명문대에 갈수있다라는 입장입니다만 쉽진 않을거 같긴 하면서도 말이죠
14/09/16 21:23
이거 진짜 신기하네요...제 주변에 서울대 간 친구들은 전부 다 공부벌레 아니면 뭔가 영특하면서 노력파였는데.
피아노는 얼마나 치나요? 크크
14/09/16 21:27
참,,, 저는 태권도, 서예 오래 했습니다.
동생분과 제가 거의 같은 스타일이네요. 탱자탱자 놀다가 집중해서 공부하면 거의 커버가 되는,,, 수학, 영어는 그게 안되더군요. 고등학교 가서 따라잡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14/09/17 15:45
좀 오래전이긴 합니다만 제 친구도 비슷했습니다
농구 좋아해서 허구헌날 운동만 해, 야자시간엔 툭하면 째, 포르노 구해서 반 아이들에게 돌려, 수업 시간엔 도시락 몰래 까먹다 쳐 맞아, 쉬는날엔 종일 오락실 만화방 당구장 술집 담배...... 그런데 맨날 전교 1등, 학력고사 만점 -5점, 서울대 가드만 중퇴하고 호주로 이민가서 지금은 요트 만들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건 맞습니다 순간집중력, 책 펴면 기본 네시간 길면 7시 야자 시작해서 새벽 1시 끝날때까지 미동도 없더라구요
14/09/16 21:13
자녀를 모두 하버드에 보내신 가까운 친척분의 얘기에 따르면 - 주로 듣기 싫은 일종의 자랑 - 과외 활동에 심혈을 기울이셨던 것 같아요. 하기 싫어해도 강제로 시켰다능..
그리고 명문대 입학과 평소 행실과는 무관한 것 같고요. 물론 전 공부를 못해서 잘 모릅니다..
14/09/16 21:28
제글이 티로님께 불편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제 아들은 수영을 5년째 시키고 있는데,,, 25미터 풀장 접/배/평/자 왔다갔다 합니다. 건강한 신체는 공부에도 도움이 되고, 건강한 마음을 가지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요.
14/09/16 22:03
본문의 내용에서 특별히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보통 자식 자랑이 부모의 낙이라고 말들을 하는데 모건스탠리나 골드만삭스 같은 투자은행에 들어가서 두바이에서 일하고 있다는 내용을 듣다보면 부모님께 괜스레 죄송하더라고요. 약간의 암류 같은 게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그런 의미에서 적었고요. 하여튼 만약에 아이비리그를 목표로 한다면 시험 성적뿐만이 아니라 그쪽 대학에서 요구하는 스타일의 과외 활동을 준비하면 좋을 텐데 이는 국내 대학에서 요구하는 것과는 조금 다르죠. 요컨대 공부의 목적이 결국 대입이라면 본문에서 말씀하신 공부의 기초를 어렸을 때부터 다지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방향성의 측면에서 트렌드가 어떻게 되는지 입시 요강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나 싶어 적었습니다.
14/09/16 22:49
의견 감사합니다.
미국 누나집 근처에 명문대가 많은 곳이라,,, 한때 생각은 했었는데,,, 가족은 얼굴보고 살아야 할 것 같아서요. 그래도 지 깜냥이 되면 알아서 가겠죠. ^^ 제가 골드만삭스 들어가는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좋은 기회를 놓친 것 같지만, 가치투자를 하는 입장에서 보면 '고급' 사기꾼들 같아서 그 바닥에 들어가지 않길 잘했다고 자위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스스로 만족스러운 나 자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외부 시선에 흔들리지 않으면서,,,
14/09/16 21:14
아이의 의사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같은 경우는 집안에서 공부하라고 압박주는게 싫어서 오히려 탱자탱자 놀았는데, 놀면서 읽고싶은 책(문학, 역사 위주)들만 잔뜩 읽은 덕분에 언어 영어(이건 게임을 많이 하다가 얻어걸린거긴 합니다. 스1때 아시아서버에는 없는 유즈맵하려고 웨스트에서 안되는 영어 써가면서 외국애들이랑 수년간 채팅하다보니..) 사회 1등급맞고 꽤 괜찮은 학교에 장학금받고 갔어요. 그러나 부모님의 압박으로 역사학과 대신 원치않는 학과에 진학했고, 고등학교때부터 놀기만 한 그 습관도 못고쳤고, 결국 지금 취준생이 된 입장에서 제 상황을 살펴보면 그냥 스펙부족한 인문대생 잉여더라고요. 남들 하듯이 아이에게 공부를 강요했을 때, 그것이 아이에게 부담이 되고 오히려 학생 본인의 학업의지를 저해한다면 안하는게 낫다고 봅니다. 다만 아이가 사교육에 특별한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면, 통계적으로 결과가 말해주듯이 좋은 고등학교에 보내고 적절한 사교육을 병행하시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14/09/16 21:33
역시 사교육이 도움이 되긴 하나봅니다.
저는 WWF 시절 선수 이름 알려고 누나 엣센스 영한사전 뒤적거렸던,,, 워리어, 호건, 데몰리션 등등 역시 동기부여가 중요한가 봅니다.
14/09/16 21:17
제 학창시절 경험을 비추어서 평소 생각하는 건데 나중에 애 낳으면 공부 못하는걸로 절대 혼 안낼 생각입니다. 성적이 낮음->집에서 혼남 이라는게
사람 많이 망치는 거 같아서요. 그냥 어릴때부터 같이 실컷 놀고 책 엄청 읽히고(독서->논리력. 논리력은 평생 그 어떤 거에 있어서도 다다익선이라고 생각합니다)이거저거 많이 보고 이야기 많이 하고 중학교 초반 정도까진 하고싶은거 실컷 해보게 하면 운좋게 괜찮은 성격으로 태어나면 그때쯤 자기 가 알아서 생각하고 결정할 개념이 잡히지 않을...까라는 근거없는 기대만 하고 있습니다 크크
14/09/16 21:35
제 어머니는 정말 '공부해라'는 말씀을 단 한번도 안하셨습니다.
공부는 지가 알아서 아는 것이 최고다를 몸소 실천하신,,, 저도 그럴까하는데 요즘 현실과는 동떨어졌다는 핀잔 때문에...
14/09/16 21:42
저도 그런 생각입니다. 공부하라고 하는 게 전혀 중요한 게 아니고 외적으로 사람을 발전시켜 줘서 인격 형성만 제대로 되면 그 이후 본인이
필요하면 공부를 하든 뭘 하든 알아서 한사람몫을 할거라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다른 거 하고 싶으면 공부 입시같은거 준비 안 하고 다른 거 해도 한사람몫 하면서 살 수 있으면 그만이고...개인적으로 저런 식의 노력은 안 하고 아이가 학교 입학할 때부터 대학 갈때까지 평생 아이 와 부모가 공부라는걸로 싸우고 스트레스받는건 절망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렇게 생각을 해도 막상 애 낳으면 그렇게 못 하는 부모가 대다수라는게 함정이고 저도 걱정되지만요..
14/09/16 21:21
비슷한 주제로 피지알 자게에서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여기 댓글과 상당히 겹치지만 한 번 보시면 좋을 듯.
https://pgr21.co.kr/?b=8&n=49348
14/09/16 21:23
저 때 이야기의 결론은, 싫다는 아이에게 사교육을 들이 붓는 건 에러지만, 본인이 원한다면 해주는 것도 좋지, 정도였습니다. 원글분이 저와 비슷한 연배신데, 우리때 사교육과 지금 사교육의 질은 완전히 다르니까요.
14/09/16 21:22
부모가 어느정도의 사교육을 제공할 것이냐, 사교육을 어떤 방식으로 제공할 것이냐 이전에 아이에게 자기주도적인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입시교육은 한 인간을 길러내는 교육의 극히 일부분이 아닐까요?
사교육 빨(?)로 좋은 학교 진학한 친구들이 입학 후 아무런 자기동력 없이 붕괴하는 모습을 많이 봤거든요. 졸업 후 되돌아보면 애초에 자기주도적으로 길러진 친구들은 제 갈 길 찾아서 가고 있고, 사교육의 산물들은 여전히 학부에 껍데기만 남은 유령처럼 잔류하고 있습니다. 물론 사교육으로 탄생된 명문대생 중에도 제 앞가림 잘 하는 사람이 많지만, 그건 사교육의 힘이 아니라 부모가 그 아이에게 자기 앞길을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을 함께 길러주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작성자분의 아드님은 아직 어리니 앞으로 아빠와 함께 책을 읽고, 한 주제에 대한 영화를 잔뜩 모아 보고, 뉴스를 보고 토론하고, 구석구석 차 없이 여행해보고, 조부모의 인생사를 청해 듣고, 스스로 식물을 길러내서 열매를 맺게도 해보고, 갯벌의 수많은 생물들을 공책에 옮겨보고 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제가 3학년 때 했던 일들인데 그 때 배운 그 무엇보다도 인생에서 중요하게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14/09/16 21:38
감사합니다.
한양대에서 실험한 논문인데 입시성적인 같은 신입생을 추적조사합니다. 사교육받은 강남 대학생과 혼자 공부한 시골 대학생. 자기주도 능력으로 시골학생 성적이 좋더라는 결론이었습니다. 몇가지는 아들녀석과 했는데, 영화/토론은 시도해봐야겠습니다. 경험 공유 감사합니다.
14/09/16 21:26
댓글이 어느 이상 길이가 되면 아래부분 수정이 왜인지 안되는군요..
여튼 저도 아이가 초딩이 된 상황에서 이리저리 알아보고 나름 정리해 본 건 이렇습니다. 사교육이 입시에(공부에가 아니구요) 도움이 되는가? -> Yes 사교육에 의존하면 좋은 결과를 낳는가? -> No 입시 결과에 인생이 좌우되는가? -> It depends. 당연한 이야기인데 아이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어떤 식의 길로 나아가는게 좋을지 계속 모색하는게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싶구요. 입시에 신경을 안 쓸거라도 이우학교류의 특수학교를 보낼건지.. (여기도 장단점이 많이 갈립니다) 해외 교육을 생각해볼 건지 등등 갈림길들이 많아서 알아볼 것 생각할 것들이 많더라구요. 사교육을 안 시키기로 결정하는 경우에도 무슨 사교육이 진행되는지 왜 그런것들을 하는지 정도는 알고는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애가 그렇게 해서 성적을 비롯한 결과가 생각한 것처럼 안나올때 내가 어떤 태도를 취할건지도 미리 생각하는게 필요하겠고 그렇더군요.
14/09/16 21:28
아이가 초3 정도의 나이를 가지신 주변 동기라면 지금과는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사교육 없이 과학고, 명문대 테크는 진짜 바늘구멍 보다 작아요.
14/09/16 21:30
제가 대학입시를 치루면서 느낀건 큰 사교육없이 고2,3때 수학영어탐구만 인터넷강의로 들어도 강의가 부족해서 대학을 못가지는않는다. 승부욕만 있으면 외고고 선행이고 수능점수로는 다따라잡는다. 왜냐면 최상위권들도 별로 공부를 안하니까.. 그러나 어릴때부터영어훈련이된 대원외고학생들을 영어로 따라잡기란 쉽지않다.그렇지만 혼자공부하는 습관이 들고나니 고등시험에서는 그들대부분에 지지않더라. 정도인것 같아요.
덧붙여서 전 누가시키면 아무것도 못합니다. 부모님이 공부를 강권했다면 안했을거에요. 자식분의 성향 파악이 우선이 아닐까 싶네요.
14/09/16 21:31
책을 읽는 버릇만 들여줘도 공부하는데 엄청난 도움이 됩니다.
외가 쪽이 도서대여점을 하셔서 판타지 소설부터 시작해서 만화책, 무협지들을 중학교 졸업 전까지 약 3천권정도 읽었습니다. 물론 이 중에 만화책과 양판소, 대본소 무협지가 2700권은 넘었지만요. 소위 말하는 순문학은 교과서랑 문제집 이외에 대학교 입학 전까지 단 한번도 읽은 적이 없습니다.. 물론 이렇게 만화책만 읽고, 판타지 소설만 봤으니까 공부는 죽을 쒔지요. 초등학교때는 전교 꼴등, 중학교 시절에는 지방 일반시에서 하위권 중학교에서 100/200해서 간신히 인문계 들어가고 고등학교 3년 바짝 해서 서울대 왔습니다. 책을 읽던 가다가 있어서 그런지 언어/외국어/사회탐구는 공부하는게 재밌더라고요. 국사 배울때는 머리속에서 배운걸 가지고 판타지 소설을 써보기도 하고.. 이렇게 공부하는게 나름 재미있다 보니까 열심히 하게 되고, 그러니까 부모님이 시켜서 하는 친구들보다는 제가 좀 더 열심히 하고 그러다 보니 결과도 잘 받은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사교육 없이 공교육만 받고 온 것은 아니지만(학교 수업이 정말 쒯이라서 수학은 그냥 인강 들었습니다), 공부하는 주체가 스스로 사교육을 알아보고 듣는 것과 주변에서 이거 하라고 해서 하는 것과는 유의미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린 시절에 공부를 재미있게 해주는게 가장 좋지 않을까.. 마 그리 생각합니다.
14/09/16 21:58
여쭤본 이유가 다른 분들은 사교육, 선행 필수다는 의견이 많은데,
거의 정반대의 테크로도 서울대 가셨다길래 나이가 궁금했습니다. (저보다 어릴 것 같긴 하고,,,) 진리의 케바케인가요...흐흐흐
14/09/16 22:57
저랑 같은 부류시군요. 크크 저도 도서대여점에 있는 소설들 거의 다 읽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소설 빌려서 돌려 읽었던 그룹은 대부분 공부를 잘했습니다. 공부 의욕이나 동기 면에서 독서 습관을 어릴 때부터 길러놓는 것은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14/09/16 21:35
뭐 비슷한 이야기긴 한데 0.1%에 속하는 애들은 뭘해도 속하는것 같긴 합니다. 그 아래에서는 노력과 정보가 중요한 시절인거 같고요. 분명 사교육의 공포마케팅이란게 있긴 있지만.. 그래도 부모가 고민을 해봐야할 여지들이 있긴 있습니다. 과거의 자기가 잘했던 기억이나 정보가 큰 도움은 안되는것 같더군요. 그래도 어려운게 자식농사인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는 공부 잘해봤자 그걸로 얻는 사회경제적 기대치가 점점 낮아지는것도 사실이라서 회의가 들기도 하고요.
14/09/16 21:43
그래서 저는 아들이 꼭 서울대 안가도,,, 재밌고 건강하게 생활하면서 앞가림만 알아서 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문제는 앞가림이 점점 힘들어지는 세상이라는 것,,,
14/09/16 21:35
장기적으로 봤을 때 학습 습관이나 태도, 동기부여 등이 가장 중요할 거라 생각됩니다. 다만 대학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요즘은 수시 비중이 굉장히 높다고 들었는데, 그렇다면 특목고에 진학하는 게 그렇지 않는 것보다 훨씬 유리할 것이고, 좋은 특목고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다소 어릴 때부터 준비가 필요하겠죠.
영어의 경우 특목고 및 대학 진학을 위한 점수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사교육이나 유학 경험이 꼭 필요하진 않은 것 같은데, 실제로 써먹을 수준이 되려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드님의 진로 방향에 따라 필요할 수도 있고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겠죠. 수학의 경우 올림피아드/과학고를 위한 것이 아니라면 너무 어릴 때부터 사교육의 힘을 빌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초등학교 고학년 때 중학교 과정 문제집을 반복해서 풀었는데, 사교육이나 강제성 없이 그냥 문제집 한 권 풀면 원하는 걸 하나 사준다고 해서 계속 풀었습니다. 수학은 타고난 게 아닌 이상 반복 학습이 중요합니다. 기본적인 문제집 두 권 -> 하이레벨 -> A급 정도로 돌리니 중학교 가서는 딱히 수학 공부를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한 10년 전 이야기이긴 한데..) 그 후 혼자서 정석을 풀다 10-나 즈음에 가니 막혀서 학원을 다녔습니다. 수학을 좀 더 잘 하는 제 동생의 경우에는 미적분까지도 혼자 풀더군요. 다만 이렇게 혼자 풀려면 부모님의 감독이 중요합니다. 국어의 경우 꾸준히 독서하도록 유도하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어릴 때 책을 많이 읽었던 애들을 보면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언어는 대부분 1등급이 나오더군요. 다른 과목들은 물론 때가 되어 공부하면 될 테고요. 일반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재능이 아무리 뛰어나도 진득하게 노력하는 습관이 몸에 베어 있지 않은 이상 언젠가 한계는 찾아오기 마련이고, 기본적으로는 그러한 습관을 길러주되 세부적이고 현실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부모가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면 똑똑한 아이는 알아서 자기 앞가림을 잘 할 거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그게 꼭 사교육과 양립할 수 없는 관계에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어 외우고, 공식 외우게 하는 사교육 말고, 창의적인 사고를 기르도록 돕는 사교육, 공부를 즐거운 것으로 인식하게 도와줄 수 있는 사교육도 존재하거든요. 제 경우에는 어릴 때 (초~중학교) 학원에서 역사, 문학, 사회 이슈 등에 대해 영어로 배우고 토론했던 것이 내용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었고 또 공부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제 동생의 경우에는 혼자 공부하다 한계를 느끼면 알아서 인터넷 강의 좀 끊어달라고 하더군요. 너무 두서없이 늘어놓았네요. 요지는 1) 알아서 잘 할 수 있게 도와주면, 자신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대책을 강구할 것이고 (이것도 알아서 잘 함을 통해 획득할 능력이겠죠) 그럼 그 때 제공해 주면 됩니다. 2) 다만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아직 모를 수 있으므로, 다양한 것들을 접하게 해주면 좋은데, 그건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할 수 있을 것이고, 사교육도 그 중 하나가 될 수 있겠습니다.
14/09/16 21:46
아,,, 정말 참고할 부분이 많습니다.
근데 저 때는 정석이 기본, 실력 이렇게 있었는데 실력 연습문제 쉽게 풀면 거의 다 해결되고,,, 그건 좀 부지런히 공부하면 되는 것 아닌가 싶은데,,, (과외하다가 이런 이야기하니까 정색하는 아이들과 당연하게 여기는 아이로 나뉘더군요.) 습과, 태도, 동기부여... 그리고 승부근성 정도는 챙겨주려고 합니다.
14/09/16 22:19
저도 기본, 실력 두어 번 돌리니 중학교 때 이미 1등급 점수가 나오더군요. 그런데 우리나라의 입시 환경이란 게 워낙 변화무쌍하다보니 꼭 정석류만 공부해서 대입을 해결할 수는 없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특목고 진학할 때를 생각해 보면 수학/과학 논술, 면접, 올림피아드 등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더 다양한 종류의 문제들을 접하는 것이 거의 필수로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그 다양한 종류의 문제들과 그 풀이방법은 주로 사교육에서 접할 수 있죠. 입학사정관제의 도입으로 대입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다면 적어도 중학교 고학년 때부터는 사교육의 부분적인 도움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단, 이건 이과로 대학에 진학할 경우에만 해당되겠죠)
14/09/16 21:39
저도 사교육을 조금씩 고민해봐야하는 나이라 이런저런 생각들을 합니다만.. 한가지 궁금한게 있습니다.
솔직히 지금 교과과정들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솔직히 옛날 본고사 시절이나 어려운수능시절과는 비교할수없을만큼 쉽습니다. 그런데 왜 사교육이 더 중요해진것일까요? 실수 한두개 안하는게 중요해서 그걸 줄이기 위한 사교육이 필수가 된것인가요? (저는 이게 주된 이유라면 더욱이 사교육은 안시킬것 같습니다) 아니면 쉬어진 시험에도 불구하고 학교수업이 과거와 비교할수없을만큼 부질해져서 사교육의 보완이 없어서는 안되는것일까요?.. 저는 이 가설도 좀 회의적인게, 과거와는 다르게 인터넷이나 TV등을 통하여 명강의에 대한 접근성도 좋아졌고, 또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학교수업이 설마 그렇게까지 막장이 되었으리라고 보진 않습니다. 좋은 공부습관, 본인의 동기부여, 약간의 사교육(본인이 원하는 과목 한개정도는 좋은 선생님을 붙여주는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 이 세가지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실제로 제 아이들 교육은 그렇게 할 생각입니다만, 사람들과 이야기해보면 요즘은 사교육없이는 절대로 안된다는 생각이 보편적인데, 그 이유를 설득력있게 설명하는것을 본적이 없는것 같습니다. 왜 그러것일까요?
14/09/16 21:45
쉬운 수능이랑 사교육이랑은 그렇게 큰 관계가 없는 게, 어차피 쉬운 수능 안에서도 변별력은 갖춰지는 거라서요. 변별력이 아예 없어지지 않는 이상 사교육의 의미가 급격하게 줄지는 않을 거에요.
14/09/16 21:48
제 책장에 수학 정석이 있는데,
(혼자 마음 속으로는) 그 책으로 지금 그대로 가르쳐도 충분한 실력을 쌓게 해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너무 old한 생각일 것 같지만, 분명히 유효할 것 같습니다. 정석 정주행 두번 정도하면 수학은 별로 노력하지 않아도,,,
14/09/16 21:40
사교육은 부모의 불안감을 먹고 자라난 시장이고, 1%의 도움이 된다면 그돈 들고 무덤에 들고 갈것도 아니고 쏟고 싶어들 하시죠.
그래서 도움이 안된다는 확신이 없으니 남들도 하니깐 사교육에 비용을 쏟기 마련입니다. 그 비용이란건 꼭 돈뿐만 아니죠. 기러기 아빠라든지, 위장전입, 이사.... 그 사교육이 도움이 안된다는 방향으로 설득하셔야 설득이 통할겁니다. 도움이 안될지도 모른다. 없이도 잘했다로는 설득이 안됩니다. 그래도 하면 좋지 않느냐 결국 그 돈 어디다 쓸거냐 등의 질문을 이겨내기 힘들죠 예나 지금이나 공부에서 중요한건 동기부여와 자기주도적 학습입니다. 이걸 길러주는데 사교육이 마이너스적인 측면이 많습니다. 그러다보면 대학생도 과외받고 그러는거죠 사실 우수한 학생들, 그 학원의 5%이내는 사실 학원에서 장학금받고 다녀야 합니다. 5%는 숫자예시에 불과하고 5%가 너무 많다고 생각하시면 1%라도 좋습니다. 여튼 걔들은 투자에 비해 배우는것도 적고 오히려 주변 학생들을 도와줄 뿐이죠. 학원이 그들을 통해 사실 도움받습니다. 서울대 교수들 매일 하는 이야기가 신입생들 학력수준이 낮아진다는겁니다. 영어 빼고는 매우 공감합니다. 반면 사교육시장에서 매일하는 말은 예전과 지금은 다르다 이며, 님같은 분들을 위해 '아버지 ,서울대 나오셨죠?' 라는 말도 합니다. 서울대 나온 아버지가 사교육에 부정적인 경향이 있거든요. 그래서 서울대 나온 아버님을 가진 자제분들이 많이 실패한다 이런 말 하지요. 다만 애가 실패를 할 경우 사교육을 하지 않으면 화살이 쏟아질 우려가 있습니다. 거기에 부부간의 합의가 도출되지 않았다면 저라면 어느정도는 시킬것 같네요. 저는 초딩때는 예체능만, 중학교때는 사교육 받았으며 고등학교때부터 다 그만뒀는데, 고등학교때가 가장 만족스럽게 공부했습니다. 사교육시장에는 아이러니 하게 몸좀 담았었는데.. 앞서말한 대학생이 사교육받는다는 이야기는 풍문이 아니고 제가 가르친 이야기이며 2-3학년 전공을 가르쳤었습니다. 저는 환자가 계속 병원에 있어야 한다면, 좋은 의사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실제 사교육시장에는 공포, 불안감 마케팅이 일반화 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자신의 사교육이 좋다는 자부심으로 빚어지기도 하는데 사실 진짜 좋은 치료라면 병원에서 퇴원을 시켜줄수 있어야죠. 일반적인 질병이라는 전제하에 퇴원할정도로 병을 낫게 하지 못하던가, 병이 나은 환자도 미래의 질병을 우려해 계속 병원에 다니도록 하는 의사가 좋은 의사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좋은 사교육이라면 사교육을 통해 사교육을 끊어줄수 있어야 합니다. 그게 되는 곳이라면 과목에 따라 유동적으로 사교육의 도움을 받을수도 있다 정도로 생각합니다.
14/09/16 21:51
멋진 의견이십니다.
그 공포 (특히 운동한 아내에게) 때문에 제가 부부 사이에 합의점을 찾는데 애로점이 있습니다. 서울대 나온 동기녀석도 저와는 생각이 다르고,,, 어느 선에선가 합의점을 찾아야겠습니다. 그리고 그 합의점이 상당히 유효했으면 좋겠구요. 의견 감사합니다.
14/09/17 00:18
저도 댓글에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영어 과외를 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학생들에게 '공부는 결국 혼자 하는 것이다, 공부하는 방향을 알고 방법을 터득했으면 과외는 시간낭비다'라는 말을 하곤 했습니다. 과외는 공부하고자 하는 의지는 있으나 방법을 몰라 헤매고 있는 학생들에게서 가장 큰 효율을 찾을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14/09/16 21:53
아버지 보다는 어머니께서 더 나은 두뇌를 가진 것 같습니다.
아내는 운동을 했지만 공부했으면 저만큼 했을 것 같을 것 같습니다. (똑똑하거든요... 모든 아내는 똑똑하지만,,,) 그럼 제 딸은 저를 닮았을까요? ^^;
14/09/16 22:21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똘똘하게 생겼네요.
이미 아들자랑을 많이 보고 나서 그런지는 몰라도 비범한 관상입니다. 할머니가 어렸을때 자주 말씀하신건데 '야물게' 생겼네요 따님분도 이쁘고 굉장히 야무져보이는데요? 크크 열성일리가...
14/09/16 22:24
아들녀석이 모카드사 CF를 찍으러 청와대를 가려고 했는데,
그 전날 노무현전대통령이 서거했습니다. 봉쇄, CF 내용변경, 결국 불방,,, 나중에 몇십만원 주더군요. 에이전트 피 떼고,,, 끼가 있으면 연예인 시킬까 싶기도 한데,,, 그건 지가 하고 싶어야 하는 거죠... 이상 팔불출 판돌아빠의 자랑이었습니다. ^^
14/09/16 22:32
머리도 좋고 잘생겼고 지금보니 사교육이 문제가 아니네요.
교육얘기 읽다보니까 잘놈잘이란 말을 잠시 잊었는데 될놈은 뭘해도 되니까 그냥 자기그릇대로 사는 것도 좋은거 같아요 크크
14/09/16 22:44
참고로 부모 영향을 받는다면 키도 185는 넘을꺼라는~
이거 완전 팔불출이네요. 흐흐흐 제가 며느리 면접 때 낼 문제 고민하고 있습니다.
14/09/16 22:09
저 같은 경우에는 친가 외가 모두 머리가 좋다는 소리들을 많이 하시는데 제 머리가 나쁜 걸 보면 후천적인 요인도 크게 작용합니다...?
14/09/16 21:55
어릴 때 스스로 독서하는 습관을 길러주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제 머리의 7할은 독서로 이루어진 것 같거든요. 나머지는 어머니 유전인 것 같고..
14/09/16 21:59
초등학교 3학년이 그런 대답을... 하기는 몹시 힘듭니다. 아이가 영재가 아니라면 평소에 본인의 사상을 많이 주입하신 것 같네요. 다른 것보다는 생각을 폭넓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지능부터는 무엇보다 동기 부여가 제일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14/09/16 22:00
주입까지는 아닌데,
제가 건설회사 다니는 터라 가족과 떨어진 경우가 있는데, 아내가 아버지의 입장을 아들에게 설명하면서 생각보다는 어른스러운 답을 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평소 행동은 딱 그 또래입니다.
14/09/16 22:02
저도 96학번인데 그때와 지금은 입시의 패러다임이 다릅니다.
그때야 수능, 내신, 본고사, 논술까지 다 보았다고 해도 결국엔 공부만 잘 하면 대학갈 수 있었죠. 지금은 수시의 비중이 높고 그중에서도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일컬어지는 입학사정관제 때문에 단순히 공부만 잘 한다고 명문대를 진학할 수 있다고는 장담 못 합니다. 입사제 준비를 위해서는 저학년때부터 미리 장래목표를 정하고 거기에 맞는 활동과 스펙 등을 쌓아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하거든요. 길게 설명하기는 어렵고 간략히 정리하자면 예전에는 4년제 자체를 들어가기가 힘들었지만 공부만 잘 하면(어중간한 중상위권이라 해도) 괜찮은 대학에 들어갈 수 있던 시기였다면 요즘은 내신, 논술, 수능준비, 입사제대비, 특기자 등의 각 분야에서 독보적인 학생들만 대학 잘 갑니다. 어중간하게 각 영역에서 중상위권이면 명문대 가기는 힘들죠. 4년제 가기는 쉬워도 명문대 뚫기는 지금이 더 힘들다고 봅니다. 그나마도 이과라면 할만한데 문과는 지옥문이죠. 아마 동기분은 이런 관점에서 이야기한게 아닌가 싶네요.
14/09/16 22:05
음... 제가 좀 더 고민을 해봐야할 내용을 언급해주신 것 같습니다.
94학번 2지망으로 들어갔다가, 96학번으로 다시 건축과 갔던,,, 본고사 2번,,, 분명히 입시환경이 바뀌었나 봅니다. 꼭 서울대 보낼 생각은 없지만, 0904님 말씀에 대해서는 따로 공부해보겠습니다.
14/09/16 22:09
어려서 주로 아버지와 놀면서 지냈습니다.
아버지도 게임광이라 같이 바람의나라 하면서 시간을 보냈지요. 그런데 어느날 아버지께서 진지하게 "우리 서버 옮기자" 하시더군요. 내용인즉슨, 넥슨이 바람의나라 영미서버를 열었다. 어차피 똑같은 게임인데 그거 하면 영어도 배우고 좋지 않느냐. 서버 옮기면 앞으로 정액비는 자기가 내주겠다. 뭐 그랬습니다. 그 전까지는 정액 결제를 제 용돈에서 까고있었거든요. 까짓거 어차피 같은 게임인데 정액 아끼는 게 낫겠다는 생각에 그러자고 했지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 때 영바(영문판 바람의나라)를 했던 게 과연 제 영어실력에 얼마만큼 유효한 흔적을 남겼는가 회의적이긴 하지만, 어쨌든 다른 과목은 다 제쳐두고서라도 영어만큼은 신경쓰셨던 아버지는 늘 저런 식이었지요. 교과서 본문을 외워서 낭송하면 만원을 주겠다라든지, 동화책 한 권을 읽으면 만원을 주겠다라든지 등등. 지금 제 생각도 거의 비슷합니다. 다른 과목들이야 대개 간접습득이 가능한..음... 다소간 Text-based-knowledge라고 생각하는데 외국어는 그렇지 않으니까요. 공부시간 투자대비 실력향상이라는 달콤한 동기부여요인을 다른 과목들에 비해 느끼기 어렵기도 하구요. 자녀교육에 있어서 "영어만 손보겠다" 정도를 아젠다로 잡으시는 건 어떨지 조심스레 추천해봅니다. ps1: 저도 어려서 호주 친척집에 2달 정도 의탁했던 기억이 있는데 소용이 있던 것 같기도하고 없던 것 같기도하고 기억이 잘 안나네요 ^^; ps2: 30대 초반입니다.
14/09/16 22:15
가이트윈스님 아버님 완전 멋있으십니다. 현대 50대라고 보더라도 '바람의 나라'를 하셨다니...
90년대 제가 소 잡을 때 도와준 아주머니도 생각나긴 합니다. 대학와서 게임에 빠졌는데,,, 히어로즈오브마이트앤매직3이 생각납니다. 넷상에서1:1로 붙으면,,, 먼저 질문이 "내일 뭐하나요?" "도망가지는 맙시다" 이틀 동안 재밌게 했던 상대가 30대 아저씨였는데,,, 빨리 아들 키워서 힘들게 넷상에서 상대를 찾지 않고 집에서 하고 싶다고,,, 엄청 부러웠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분 아내가 그걸 허락하실까 싶네요. ps4사서 위닝, MLB, NBA로 아들녀석 괴롭혀주고 싶은데, 아내의 허락이 난망합니다. 기아트윈스님 어머님도 대단하십니다. 그런 점에선,,,,
14/09/16 22:14
현직 고3담임입니다. 내일 마감이 닥친 추천서를 쓰다 퇴근하니 이런 글이 올라와 있네요. 글을 쓰는 재주가 없어 추천서를 쓰기가 힘들었지만 그래도 댓글 하나 달고 마저 추천서를 쓰러 가려고 합니다.
공부를 하는 것 자체로는 사실 사교육이 그닥 필요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부모님들은 그냥 공부만 잘하는게 아니라 좋은 대학을 보내고 싶으실텐데 그러기 위해서 사교육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공교육에 몸담고 있지만 사교육이 필요성을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애초에 공교육에서 공부하는 것과 사교육에서 공부하는 것은 그 목적이 다르죠. 선행학습. 선행학습이라는게 공부하는 그 자체에는 큰 영향을 줄 수 없을 수 있지만 입시에서는 좀 다릅니다. 입시는 어쨌든 미리 배우고 앞서가는 아이들에게 유리하게 판이 짜져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나 때는 안그랬어'는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그 때와 입시제도 자체가 다르고 또 달라지고 있죠. 입시 전형이 다양화되고 있는 와중에 예전처럼 그냥 공부 잘 하면 대학을 가는 애들은 분명 존재하는데 단순히 그런 애들을 뽑는 전형은 전형의 세분화에 따라 그 절대 인원이 줄어들 수 밖에 없어요. 예전에는 1등부터 100등까지 줄 세운 다음에 순서대로 착착 들어가는 구조였다면 지금은 전형을 4~5개로 쪼개서 거기서 각각 줄을 세우게 되는데 그냥 오로지 공부!만 해서 들어갈 수 있는 문은 예전보다 좁아졌죠. 상위 1%, 0.1% 최상위권이라면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그냥 상위권 애들은 거기서부터 문제가 생깁니다. 예전에는 10등하면 갈 수 있는 대학, 과를 10등이어도 못가거나 15등이어도 들어갈 수 있거나 하게 되었는데 그부분이 사교육과 돈으로 채워지고 있는 상황인거죠. 논술전형 문제 보시면 사교육 없이 풀 수 없는 문제를 내는 대학들이 태반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대입이 엉망진창으로 굴러가고 있고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캄캄한 상황입니다만 어쨌든 이 상황에서 입시는 치러야 하고 그 상황이라면 현재의 룰에 따라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서요. 그리고 초등학교 다니면서 뛰어난 아이... 엄청 많습니다. 학교 당 하나라고 해도 사실 초등학교가 엄청 많잖아요. 중학교 들어가면 거기서 줄어들고 고등학교 올라오면 거기서 또 줄어들고 입시가 닥치면 또 줄어들죠. 아이의 현재 상황을 칭찬해줄 수 있고 독려해줄 수는 있겠지만 너무 과신하진 않으시길 바랍니다. 우리 아이가 안그랬었는데... 라는 말은 모든 상담 시 부모님들이 가장 처음 꺼내는 말씀입니다. 여러모로 부모님들도 교사들도 많이 고민해야 할 부분입니다. 사족을 달자면, 현재 입시에서 가장 큰 결정력을 행사하는 부분은 수학 그 다음이 영어입니다.
14/09/16 22:22
입시지도로 바쁘신데 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분명히 환경이 많이 바뀌었고, 사교육의 개입 여지가 늘어났군요. 고교시절 선생님이 '우리아들은 머리가 좋은데 공부를 안해서,,, 친구를 잘못 만나서,,,'라는 이야기만 안듣게 해달고 하셨던 기억입니다.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제 자식을 좋게 보는 경향이 없지않아 있겠지만, 선생님이나 다른 주변 사람의 의견을 항시 참고해서 객관성은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아이게에 어떤 부담감이나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지 않도록 조심하겠습니다. 당시 EBS 동영상이 도입?되던 시기인데, 서울과학고 수학선생님인가??? 정말 쉽고 잘 설명해주셔서 많이 놀랐던 기억입니다. 1시간 걸려서 이해할 것을 10분에 해결? 꼭 명문대 보낼 욕심만은 아니지만,,, 그나마 의미있고 유효한 사교육 활용방안을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크리마님께 방학때 쪽지 보내도 될까 싶네요. 아무래도 현재 입시환경의 중심에 계시다보니,,,
14/09/16 22:26
고3 담임이긴 하지만 국영수가 아니라 선택과목 담당이라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필요하시면 쪽지 주십시오. 물론 역시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요즘 입시 제도는 입시 지도를 20년씩 하신 선생님들도 따라가기 버겁다고 하시더군요. 저도 고3만 4~5년쯤 하고 있는데 한해한해가 다릅니다;
14/09/16 22:36
학교에서 손을 못대는 상황이되니 사교육이 더 득세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되는 듯 싶습니다. 슬프지만 지금 공교육의 교사는 내신 등급 내주고 추천서 뽑아내는 기계인듯 느껴지거든요.
14/09/16 22:40
제 결혼식 주례를 봐주신 고3 담임선생님 생각이 납니다.
20년 동안 정말 많이 바뀌었나 봅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지만,,, 분명히 바뀌어야 할 필요가 있는데,,, 그게 안되는,,,
14/09/16 22:24
'평준화지역임에도 인문계진학을 위해서 연합고사 180점(200점 만점) 받아야 되는 좀 특이한 곳' 이라고 하니 저와 비슷한 지역에서 학창시절을 보내신 것 같기도 합니다. 혹시 경남이신가요? 하핫... 아닐수도...
어쨌든 저는 아직 미혼이고 90년대 끝자락 학번입니다. 수능에서 전국 40등 정도 하고 지금은 의사이구요. 아이의 인성 적성 이런거 다 차치하고 순전히 입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에만 초점을 맞춰서 본다면 사교육이 어느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때문에 강남으로 이사를 하거나 남들이 좋다는 학원, 과외 무조건 돌리는건 절대로 반대입니다. 우선 거주지 이전의 경우 저는 오히려 중학교 입학하면서 강남에서 지방 중소도시로 이사를 간 케이스인데 그게 더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상대적으로 내신 관리도 더 쉬웠구요(아무래도 경쟁이 덜 하니) 수능은 어디서 어떤 아이들과 어떤 선생님 밑에서 배웠느냐로 성적이 갈릴 정도로 어려운 시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제 기억을 돌이켜보면 지방으로 이사가면서 부모님이 제 교육에 대해 걱정하는 대화를 듣고 오히려 더 각성해서 지방에 살면서 공부를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살던 도시에서도 명문대 잘만 갔구요. 요새 강남이 명문대 많이 보낸다고 뉴스에 나오지만 그건 그곳의 교육환경이 좋아서라기 보다는 원래 머리 좋은 부모를 둬서 본인도 머리가 좋은 학생이 많이 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교육의 경우 필요하냐 하지 않느냐로 따진다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학원 과외 무작정 돌리는건 절대 반대입니다. 제 경험상 그런 사교육은 입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저도 주변에서 공부 깨나 한다는 학생들과 팀을 짜서 좋다는 과외 선생님 아래서 공부도 해보고 선행도 해봤지만 정말 도움이 하나도 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시간만 날렸죠. 제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죠. 그냥 가방들고 왔다갔다만 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목표를 세우고 공부를 하다가 자기가 필요한 경우 사교육은 꽤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공부는 혼자 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아야 하고 그때 정말 공부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학원 뺑뺑이는 말그대로 재앙입니다. 선행학습의 경우 아이가 진짜로 이해하고 따라온다면 더할나위없이 좋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안하는 게 낫다고 봅니다. 이건 전적으로 자녀와의 소통문제라고 봅니다. 이해도 안가는 선행학습을 하면서 부모에게는 그 사실을 숨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니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부모자녀 관계라면 터놓고 이야기하고 아이의 수준에 맞춰줘야죠. 제가 중학생 때가 정말 과학고 열풍의 절정이었고 저희 부모님도 과고 입시 준비를 시키려고 하셨지만 제가 잘 따라갈 수가 없더군요. 저는 못따라간다는 말씀은 못드리고 결과적으로는 허송세월만 했습니다. 선행학습이 얼마나 가능하냐는 사실 약간 타고 태어나는 면이 있다고 봅니다. 늦게 깨이는 아이도 있고 빨리 깨이는 아이도 있고 계속 안깨이는 아이도 있구요. 잘 관찰하시면서 가능한 선에서 선행학습을 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가장 중요한건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대로 본인의 동기 부여이지요. 저도 공부를 그닥 하지 않다가 초등학교 5학년때 스스로 동기부여가 됐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에는 누가 안시켜도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부모님의 사교육 욕심 때문에 많이 돌아가기도 했고 고등학생 때는 제가 원하는 사교육만을 받아서 도움도 받았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친구나 아내분의 생각보다는 퀘이샤님의 생각이 제 생각과 더 비슷한 것 같네요. 어쨌든 자식농사 꼭 잘 지으시기 바랍니다.
14/09/16 22:30
정성어린 의견 감사합니다.
마산 출신입니다. 96학번 입결결과가 의대보다 건축과가 높다고 교수님들이 정말 좋아하셨던 기억인데, 정작 96학번들이 지금 살고 있는 모습은 전혀 예상 밖의... 흐흐흐 어디선가,,, 거창고등하교? 합천고등학교? 또 제가 언급한 제주도(교육계의 갈라파고스군도) 이런 정보에, 여유생기면 수도권 집 팔고 회사 그만두고 지방가자는 이야기를 아내에게 했다가 본전도 못 찾은 기억이 있네요. 아이의 적성과 입시환경 등을 고려해서 너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챙겨줘야겠습니다. 바르고 건강하게 커서, 나쁜 짓 하지 않고, (이왕이면 사회에 기여하는) (돈 많이 못벌어도) 재밌게 사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욕심이 많나요? ^^
14/09/16 22:53
마고 진고 유명하죠.
뺑뺑이(평준화)라서 가고 싶었던 마고 못가고 그 옆에 학교 나왔습니다. 산비탈~ 좌우로 여고가 산재해 있어서 소개팅도 많이 했던 기억이네요. 시험에 영험하다고 여학생 방석 훔치러 담치기도 하고~ 흐흐흐
14/09/16 22:29
아이는 공부하고 싶어하나요? 아이 스스로 의욕적이고 사교육을 원하며, 부모도 여건이 가능하다면 경험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는 의견입니다.
만일 아이가 의욕도 없고 공부머리도 따라주지 않는다면 억지로 시키는 사교육은 그냥 부모 욕심으로 끝날 가능성이 매우 높구요. 하지만 후자의 경우에도 의외의 재능을 발견하는 경우가 있기는 있었습니다.
14/09/16 22:32
집에서 책을 본다던가 공부를 하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아닐까요?
아이는 부모님이 하는 것을 보고 배우기 때문에 학문을 즐기는 것이 생활화 되어있는 부모님에게서 자란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공부를 잘할 확률이 높을것 같습니다. 억지로 시킬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그건 별로 좋은 방향은 아닌것 같구요. 그냥 하고싶은 일을 잘 찾아갈 수 있도록 지켜봐주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14/09/16 22:37
제 부모님은 거의 저를 방치?하셨는데,
생활에서 제가 본받고자 한 부분은 꽤 있었습니다. 제가 아는 최고의 천재(미국에서 교수하는,,,)의 부모님이 교수였습니다. 분명히 부모의 모습은 큰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14/09/16 22:33
저도 서울대 가는데 별도의 사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공부는 자기가 하는 거죠. 저도 사교육을 받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사교육이 특별히 효과를 발휘했다고 생각해본 적은 거의 없고, 발생하는 효과도 어디까지나 좋은 교재의 제공과 공부시간의 확보이지 특별한 교습법이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그러고보면 한 영어과외 선생님은 많은 양의 단어장을 던져주고 다음 시간엔 그 단어중 40개를 시험보고 2개 안으로 틀리면 만원 5개안으로 틀리면 오천원을 주고, 나머지 시간엔 적당한 문법 문제집 40문제 풀고 채점하고 끝..이것만 반복하셨는데..그때 영어실력이 제일 늘었던 거 같습니다. 그 선생님만의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 건 아니고 교재만 있으면 누구든 따라할 수 있는 방법이죠.) 까놓고 말해서, 중고등학교 시절 교사(사교육포함)의 어떤 수업도 그 강의에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어서 공부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 내용을 설명하니까 공부는 되죠. 하지만 같은 내용을 읽으면 될 일이란겁니다. 같은 내용이 교과서나 참고서에 쓰여져 있고, 문제풀이도 해답이 있으니까, 혼자 공부하나 수업을 들으나 차이는 없습니다. 사실 혼자 책을 읽는 게 속도는 훨씬 더 빠르니까 더 효율적이죠. 다만 저도 그렇고 많은 학생들은 학교수업이든 학원강의든 뭘 하지 않으면 혼자서 공부를 안하니까..-_- 사교육이 덤으로 필요한거지 진짜 실력을 키우고 머릿속에 저장하는 공부는 혼자 앉아서 하는 공부죠. 그리고 이건 공부할 마음만 있으면 그다지 돈드는 일도 아니고 말이죠. '좋은 교재의 제공 + 학생 공부진행 상황의 정확한 체크' 이게 좋은 사교육의 조건이죠. 그런 의미에서는 사교육이 필요하긴 합니다만 반대로 얘기하면 교재- 교과서만 제대로 만들면 사교육은 그다지 필요도 없는 겁니다. 공부시간 확보는 학생이 공부할 생각과 의지만 있으면 별도의 사교육을 받는것보다 오히려 혼자 공부하는 게 효율이 훨씬 좋으니까요. 요새는 사교육 더 많이 한다..저희 때도 뭐 한달에 천만원 한다는 쪽집게 과외 소문은 많았습니다. 말이 천만원이지 물가 오른거 생각하면 지금기준으로는 대체 얼마정도인건지.. (그러고보니 묘하게 과외는 물가가 동결되었더군요. 대신 종류가 많아짐..?-_-) 그래서 예전보다 사교육을 더 많이 하기때문에 사교육이 필수라는 말은 별로 믿겨지지 않아요. 대체 우리나라에 사교육이 별로 없었던 시절이 언제는 있었나 싶고..-_- 서울대는..뭐 요새 하는거 보면 제 아들이 대학갈때 서울대가 남아있기나 하겠나 싶기도 합니다만 뭐 일단 가면 좋겠죠. 일단 등록금이 싸고.. 공기가 좋으니까..크크크
14/09/16 22:36
전 솔직히 공부하는 것 역시 재능의 일종이라고 보는 사람 중 한명입니다.
엉덩이 붙이고 앉아 공부에 집중하는 것 역시 타고나는 거죠. 만약 이게 있다면야 아이에게 쉬운 길이 되겠지만 없다면 시간과 자원을 투자해야죠. 돈과 시간, 인력 들이부어서 안되는 건 없습니다. 재능이 없더라도 어느정도 수준은 되더라구요.
14/09/16 22:43
제가 강남에서 의사 아들을 가르친 경우가 있는데,,,
아이 어머니께서 과외비 2만원 깍으려고 해서 관뒀습니다. 머리 묶고 바이크 타고 오는 선생님이 특이하다고 절 잘 따랐던 아이인데, 재능은 좀 부족했는데 꼭 의대를 보내려고 하시더군요. 저는 수학 가르쳤는데, 저 말고 과외 선생이 7명인가 있었습니다. 과목별로~ 의사가 돈을 잘 벌어도 부족한 재능을 과외로 채우기는 쉽지 않았나 봅니다. 그만두고 3달 후, 그 어머지 전화와서 돈 올려줄테니 다시 가르쳐달라고 했는데,,, 디아블로 한다고 정중히 쌩깐 기억이네요. 흐흐흐
14/09/16 22:56
10여년 동안 사교육받아야 명문대 갈정도로 수능이 어려운 시험이 아닙니다.
뒤쳐졌을때 따라 잡기 위해 잠깐씩 받는 사교육은 효과가 있습니다만, 난이도 상의 한계로 인해 사교육을 통해 뭘 더 배우기는 힘듭니다. 두세달 하고 나면 뭘더 할게 없어요. 다만 강제공부효과가 있을 따름인데, 거주지역에 따라선 공교육이 더 뛰어날수 있는 영역이죠. 저는 대구출신이라 강제야자를 했었는데, 저같은 강제야자 지방출신들은 사교육을 불필요하게 생각하는걸 보니 사교육 효과는 역시 부모대신 애들을 조져주는(?) 거란 확신이 듭니다 흐흐.
14/09/16 22:59
역시 조져줘야 따라오는???
대구 친구들도 많은데,,, 그 많던 동문들이 줄어서 동문모임도 못하는 경우도 있다더군요. 제 모교도 그렇고,,, 약간의 조짐으로 스스로 필요성을 느끼게 해야할까 싶은데, 웬만하면 알아서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94입시에서 수능이 처음 도입됐는데,,, 이게 무슨 IQ테스트냐고 불평하는 친구도 많았죠.
14/09/17 00:48
의견내시는 분들이 그런 특성을 보일 여지가 있어서...
공개 커뮤니티에 오려보자고 해서요... 동기랑 한잔하면서... 의견을 살펴보자며...
14/09/16 23:18
6차 교육과정 시절 사교육없이 서울대 수학과에 들어와서 현재는 사교육 쪽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분명 저 고등학교 시절에는 사교육없이도 서울대 합격하는 비율이 높았는데 지금은 글쎄요.. 워낙 수시비중이 늘고 정시비중이 줄다보니 정말 미리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확실히 어렵습니다. 특히 특목고에 가면 생기는 메리트가 10년전에 비해서 엄청 커졌습니다. 그러다보니 서울에서는 초등학교때부터 준비하는 경우가 상상을 초월하게 많더군요.
14/09/16 23:31
교육은 가르치는 것인데 그것이 뭘 머리에 넣어주냐의 문제가 되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뭘 시작하면 적정한 성취감을 느끼게 해 주고, 일단 시작하면 특정 목표에 다다르고, 끝을 맺고 다음단계로 넘어가게 해주는 방식이 막연히 뭔가 늘어놓듯 알려주는것보다 중요합니다. 사교육이 효율이 좋아 보이는건 그러한 단계가 시험과 성적을 통해 숫자로 확인하기 쉽기 때문이구요. 그리고 요즘엔 초중등 교육과정에서는..... 일단 무조건 아이 칭찬을 합니다. 웬만해서는 댁의 아이가 산만해요, 게을러요 같은 얘긴 안해요 똑똑하고 성실하고 착하고 교우관계 좋다고 말해줍니다. 단점 얘기해줘봤자 부모가 받아들이지도 못하고, 단점을 지적해서 더 나아질게없다고 보더라구요. 칭찬 통해 자존감을 올리는걸 중요하게 생각하던데요 퀘이샤님 자녀분이 못났다는게 아니라, 아무 관리 없이 놔둬도 스스로 상위권이 될만큼은 아닐수있다는 말씀 드리는거에요기분나쁘게생각하지 마시길바랍니다. 자녀가 소질을 가지고있다면 그 똑똑함을 잘 발휘할수있는 교육을 해주는것도 좋겠죠 아주 탑클라스는 아니지만 조금만 잡아주면 탑클라스와 별 다를 바 없을 수도 있으니까요. 갈수록 명문대가는건 어렵습니다. 전 80년대중반생인데 저때까지만해도 실업계는 대학진학 안했는데 요샌 실업계도 4년제는 거의 기본 탑재하더군요 예전보다 대학가려고 하는 학생은 더 많아졌고 명문대는 강남권과 비강남(서울나머지 지역+전국) 편차도 점점 늘어납니다 지방이라고 사교육이 덜하냐 하면 학권은 덜할지몰라도 학교에서 잡아두고 보충학습시키는건 더하죠 갈수록 초중등때 교육을 밀리면 고등학교때 따라잡기 어려운 환경이 됩니다. 요즘 입시 추세는 내신을 아주 강조해서 전체 입학생의 반 이상을 수시로 뽑습니다. 서울대도 매년 수시비율이 늘죠. 수능 만점맞아도 인서울 의대 못가고, 서울대 못가기도 합니다. 그만큼 정시로 애들을 안뽑아서 그래요 고1때 못해도 고3때 잘하면 좋은대학가는 시기가 아니에요 고1중간고사 망하면 내신 나가리라 그후론 백날 올라봐야 명문대는 안녕입니다. 서울대 수시 선발 비율이 몇 퍼센트일것 같으세요? 전체 입학정원 80%입니다. 스스로 공부법을 익히며 시행착오를 거치다가 그 시행착오때문에 계속 밀릴 수도 있다는 것을 말씀드려요 무조건 사교육 찬성은 아닙니다. 입시가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말씀드리고싶었습니다 저도 부모님이 방임으로 키우셨고 그 당시 부모님들은 스스로를 꽤 신식이라고 믿으셨지만 결국 전 부모님이 절 좀 잡아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들어올때는 맘대로여도 나갈때는 아니란다 라는 유행어를 보여주셨으면 좋았을텐데 시작도 끝오 제맘대로 하다보니 근성이 없고, 공부베이스가 없으니 나중에 정작 하고싶은게 있어도 이미 차이가 좀 나서 못따라가기도 했죠 물론 재 성격 탓도 당연히 있습니다만 부모가 자녀의 그런 면을 보완해줬으면 좋을것 같아요
14/09/16 23:32
중간에 공부 자체를 포기하지 않고 일반적인 입시테크를 탄다면 누구나 열심히한다고 봅니다.
경쟁체제다 보니 그래도 차이가 벌어지는데 결국 이 차이에 사교육이 꽤나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요. 그리고 이런 영향력은 상위%로 올라갈 수록 더 커질 것이고요. 뭐 일단 아이가 스스로 정하는게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싶어요. 부모가 어느정도 동기유도를 할 수 있겠지만 그건 아이가 스스로하게끔 만드는 정도지 그 이상은 오히려 아이의 자립심만 망치게 할 것이고 스스로 학원이 필요하다고 느껴질 때가 분명히 올겝니다. 사교육을 해야한다면 그 때가서 해도 늦지 않겠죠.
14/09/16 23:39
서울대, 혹은 그 이외의 명문대에 왜 자녀를 보내고 싶은 건지 부터 생각해보시는 건 어떨까 합니다. 아이가 그걸 진정 원하는지도요.
14/09/16 23:40
사교육에 종사중이라 그저 제 생각을 써봅니다.
잘할애는 사교육 안해도 잘합니다. 못할애는 사교육에 월 200씩 써도 못합니다. 하지만 공부에 대한 자질이 같은 많은 집단을 가지고 반은 시키고 반은 안시키면 평균의 차이는 현저히 드러납니다. 결국 확률의 차이가 생기는거죠. 사교육을 시키면 공부를 잘하고 명문대에 갈 확률이 높아집니다. 하지만 이것보다 중요한건 어렸을때 부터 공부에 대한 자질을 어떻게 기르느냐겠죠. 흔히 가풍이라고 하죠. 아이들은 부모를 따라하기에...고통은 따르겠지만 스마트폰이나 티비 컴퓨터 보다는 책을 읽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같이 행하는게 가장 저렴하고 효율적인 방법이 아닐지...조심스럽게 주장(?)해봅니다.
14/09/16 23:57
수능의 경우 난이도가 어렵지 않아서... 머리가 있는 학생의 경우 대부분의 문제를 맞추는 정도(500만점에 450, 400 만점에 360 이런 식)는 사교육이 없어도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정도만 해도 1% 안에는 들고요. 근데 이젠 정시가 줄어들며 입학 사정관제다 뭐다 생기니... 좀 다를 수도 있겠네요.
위에서도 언급해 주셨지만 아이가 뛰어나면 상관이 없는데, 애매하면 문제가 되죠. 상위 20% 정도의 공부 의욕과 머리를 가지고 있는 아이에겐 사교육에 따라 1% ~ 40% 사이의 성적을 받을 것 같습니다. 근데 20% 쯤 되는 머리/의욕에서 1% 안에 들려면 그만큼 부모가 갈궈야 되니... 그 스트레스에 따라선 대학 가고 나선 부모를 원수보듯 보는 경우도 있어요. 또 반대로 아이가 많이 뛰어나면 역시 사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올림피아드 대회에서 입상하면 군대 면제도 되는걸로 알고 있고요(바뀌었단 얘기를 들었던 것도 같고..)
14/09/17 00:16
학교 내신을 벌써부터 챙긴다든가, 중학교 입시를 대비한다든가 이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1) 수학을 학교 진도에 뒤쳐지지 않는 선 정도로 유지하는 것 2) 종합적인 영어 구사력을 높이는 것 이 두 가지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수학은 한 번 뒤쳐지면 따라잡을 수가 없고, 영어는(그리고 어학 능력 자체가) 본격적으로 하는 시기가 늦으면 늦을수록 익히기가 어렵습니다. 지금이 그나마 익히기 쉬울 때인 거죠. 다른 과목들은 고등학교 가서 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수학은 사교육 받으면 되는 거고...영어는 문법이니 영작이니 이런 것이 문제가 아니라, 최대한 원어민에게 노출될 기회가 많은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수학을 제외한 과목에서의 사교육의 효과는 거품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초등학교 때부터 하드하게 전과목 케어를 받으며 전교권에서 논다고 해서 그것이 대입에서의 성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게다가 대다수의 사교육이 충분한 내실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거야 사교육 받아보신 분들이면 다들 아실 테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수행되는 경우가 많을 뿐.. 어차피 대입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지식량은 수학을 제외하면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과과정을 생략했다손 치더라도 2~3년 안에 여유있게 준비할 수 있는 것들이기도 하고. 실제로 학업 성취도와 가장 관련이 깊은 팩터는 사교육비가 아니라 부모의 학력이라는 연구도 있죠. (이것이 유전적인 요소인지, 교육 환경 측면의 문제인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즉, 사교육의 효용은 실상보다 고평가 되어 있고, 따라서 그에 소모되는 비용을 다른 곳에 다른 방식으로 쓰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수준의 이익을 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14/09/17 00:55
약간 딴소리이긴 한데 정말 학교 선생님의 평가..특히 성적표나 생활기록부상 평가는 믿을 수가 없더군요.
이걸 진학에 반영해버린다고 하니 그냥 다 칭찬일색이에요. 교사들도 어쩔 수 없겠죠.. 뭐랄까 단점도 장점으로 승화시켜야 하는 자기소개서-_-처럼 학생생활기록부를 쓰고계시는 것 같달까요. 자폐증상이 있는 남학생이 성추행을 당했는데 피고인이 피해자의 생활기록부를 들이대면서 여기에 국어를 잘하고 모범이 된다는 등 기록되어 있지 않느냐, 얘는 그런 피해를 오랜기간 당해올만한 지적장애인이 아니라며 주장하는 상황을 당했습니다. 사실 딱 봐도 이 피해자는 상태가 좋지 못하고 오죽하면 군대 신검에서 군의관이 통과안시켜서 정신과 진단 받다가 피해를 발견한 사례였는데.. 학교 생활기록부만 보면 멀쩡하고 성실한 학생이더라구요-_-.... 이것저것 상장도 있고 미화실장 뭐 이런 임명장 같은 것들도 있고..
14/09/17 01:03
음.. 퀘이샤님 자제분에 대한 평과는 별개로 그냥 요새 선생님들이 학부모한테 하는 얘기가 칭찬밖에 들을 수 없더라.. 정도의 얘기에요^^;;
조금 안타까운 일이기도 하죠. 그런데 학부모들이 싫어하니까 선생님들도 어쩔 수 없는 것 같기도 하고.. 5000원이신 커피가 나오시는 거랑 비슷한 문제같아요..-_- 뭔가 잘못되었지만 제대로 하면 화내는 사람들때문에 제대로 되지 않는..
14/09/17 01:12
저야 아직 아이가 없어서 현재 시점에 대해 잘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만, 예전 제 경우만 가지고 생각을 해 보자면...
일단 저는 공부를 상당히 잘하는 학생이었습니다. 제가 입시를 치를때는 수능이 실시되고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고, 수능 성적표에 전국등수가 표시되던 시절인데. 저는 그때 최소한 마음대로 과는 몰라도 학교는 어디든 골라서 갈 수 있을 정도의 성적표를 받아들었었습니다. 문제는, 그 이전에 제가 어렸을때 2년정도 해외에 나가 있었다는 것인데. 그 해당 기간 동안 한국에 있던 친구들은 국어나 한자의 기초를 학교에서 배웠다는 것이었습니다. 학교에서는 이미 1년, 2년 전쯤에 학습을 했던 것이니 저에게 따로 가르칠수가 없었고. 저는 한문이나 한시의 수사법이나 국어의 비유법을 결국 사교육을 통해 해결했어야 했습니다. 20여년 전의 이야기라 참고가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문제가 되는 부분에서 일정한 정도는 사교육이 해결할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봅니다.
14/09/17 01:17
비슷한 연배시네요. ^^
태국에서 외국인학교 다니다가 고교때 귀국한 사촌이 생각나네요 국어가 해결이 안돼서 고생했던... 사교육으로도 한계가 있더군요 지금은 영어실력으로 잘 나가는...
14/09/17 01:31
요즘 학교폭력 왕따 이런거땜에 운동 하나 시키는것도 좋아보이네요.. 일단 왕따 당하는 애들은 소심하고 운동도 못하는 애들이 대다수니까요... 운동 잘하고 활발한애 치고 왕따같은거 당하는 경우는 드물기땜에 운동 추천해봅니다.. 왕따나 학교폭력 같은거 당해서 자퇴하는 애들 몇명 봤기때문에 자기방어 할수있는 운동 추천드려요
14/09/17 08:23
의견 감사합니다.
수영 5년, 태권도 3년,,, 아주 건강합니다. 학년에서 달리가가 가장 빠릅니다. 싸움은 안하는게 좋지만 자기 보호를 위해서 태권도보다는 유도나 권투를 가르치고 싶은데, 접근성과 아이의 적성? 때문에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사교성이 좋아서 미국가서도 금방 친구먹고 그런 것 보면 왕따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혹시나 엇나가지 않게 챙겨줘야죠...)
14/09/17 01:35
저는 과외금지세대라... 전혀 감이 없는데... 댓글들을 읽어보니 이건 신세계군요.
29만원 아저씨가 없었다면 지금처럼 살고 있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저도 막연하게 본문 쓰신 분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막상 아이 키울 생각을 하니 이거 막막하네요... (예정대로 잘 커줘야 환갑 전에 애가 고등학교를 겨우 갈건데... 쩝...)
14/09/17 08:24
다소 늦게 2세 보셨나 봅니다.
지방 출신이라 살면서 문화충격을 몇번 받았습니다. 자식교육이라 제가 직접 부딪히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대비 분명히 큰 차이가 있는 것 같네요.
14/09/17 01:36
길게 적다가 워낙 글솜씨가 없어서 다 지우고 핵심만 적네요 ㅠㅜ
댓글중에 예전 얘기하시는 분들 많은데, 죄송하지만 시대가 다릅니다... 서울대에서 정시 23.5%, 수시 76.5% 뽑습니다. 서울대 수학교육과는 정시로 0명 뽑습니다 수시는 전형이 다양해서 본인의 능력 스펙이 좋아야하는데, 결국 최고의 스펙은 내신입니다. 우스개소리로 휘문고는 3학년 졸업하고, 20살때 길건너에 있는 종로학원에서 4학년을 다닙니다. 수능 어느정도 잘보지않는이상 정시로 너무 적게 뽑기 때문에 좋은대학 못가요. 결국 내신을 잘봐야되는데, 내신은 정상적으로 내면 다 잘풀기 때문에 난이도 있는 문제를 시간안에 못풀게끔 나옵니다. 200명중 100점이 50명이면 그 100점 맞은 50명은 내신 2등급 처리됩니다.1등급이 0명이므로 그 학교는 진학실적이 낮습니다. 진학실적이 좋은곳이 명문고 취급받는 현실에선, 이학교는 명문고 소리 듣기는 글렀습니다.따라서 실제 이런일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수능과 다르게 내신문제들을 보면 대학과정을 알고, 학원에서 배운 공식을 쓰면 30초안에 끝나는 문제들이 수두룩 빽빽합니다. 실제 내신시험 문제보고 그 출제교사 멱살을 잡고 어떻게 풀었냐고 묻고 싶었던 문제가 한둘이 아닙니다.물론 학원에서 알려주는 공식들은 평소에 공부하다가 스스로 알아낼 수도 있고, 시험 시간중에 유도할수도 있는것(시험시간에 유도하고 있다가는 문제풀다가 종칩니다)들입니다. 그런데 그것들이 한두개도 아니고 알아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겠죠. 학원에서는 그런문제들로 실제 시험시간에 맞게끔 모의고사를 푸는 훈련도 많이 시켜줍니다. 다니는게 나을까요 안다녀도 상관이 없을까요? 한국의 수능&내신 시험은 스피드 게임입니다. 누가 공부많이 했냐보다 누가 그 시험에 맞게 준비 잘했냐입니다. 같은 학생이 그 시험을 혼자 준비한것과 학원의 도움을 받아서 준비한것과 어떤것이 결과가 좋겠습니까? 수학은 이렇고, 영어는 요즘 외국살다온애들이 너무 많아서 시험이 미친듯이 어렵습니다. 영어학원에서 내신문제를 정리해주면 영어공부시간이 줄어들기때문에 이시간에 수학공부를 할수도 있구요. 수학 말고 다른 과목 공부시간도 엄청나게 부족합니다. 이것이 일반고의 상황이구요. 특목고는 이와는 좀 다릅니다. 일단 수시에서 잘갑니다. 특목고 프리미엄이지요. 특목고 프리미엄이 있기때문에 특목고 입시는 박터집니다. IMO 나가는 학생들도 학원 다니고있는 세상이에요. 비슷한 학생이 혼자 하는것보다 자기보다 배울거 있는사람한테 배우는게 당연히 낫기때문이죠. 뛰어난 아이들끼리 박터지는 상황에서 본인이 그 아이들속에서도 다시 또 뛰어나면 모르겠지만, 뛰어난아이들중에서 평범하다면 당연히 자신의 상황에 맞는 사교육을 받는게 더 나은결과가 나옵니다. 물론 그 사교육비는 비쌉니다. 결국 사교육은 부모의 눈높이or 아이의 상황과 요구에 따라서 필요하고 아니고가 결정나고, 그것은 글쓴님이 결정하시는것이기 때문에 제가 드릴말씀은없네요
14/09/17 08:28
서울과학고 다니는 직장상사 자제의 수시전형에 대한 이야기가 악비님 글보니 쉽게 감이 오네요.
제 동기가 그 농구 잘 하는 H고 출신입니다. (다소 경쟁이 덜한 지방으로 가는 것이 특목고 아닌 바에는 유리할 수도 있는 걸까요?) 정상적인 교과과정 외의 문제로 내신에서 변별력을 갖춰 줄세우기 한다면 정말 갑갑하네요. 더군다나 교육열 강한 곳에서,,, 입시환경에 대해서는 저도 이제 관심을 가지고 살펴봐야겠습니다.
14/09/17 02:20
이런 주제로 어째서 댓글이 폭발한건가 싶어서 하나하나 천천히 다 읽게 됐네요.
입학한지 약간은 좀 시간이 된, 7차 초기 세대(수능이 400만점에서 500만점으로 전환)로서 나름대로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첨언을 드리자면 (1) 수능이라는 시험 자체만 놓고 봤을 때 반드시 사교육이 필요한가? >> 아님. 다만 영어의 경우 수험과 실제가 괴리가 상당하고 사실 따라서 사교육의 효용이 가장 높은 부분이라고 인식하나 없다고 해서 반드시 수험영어의 장애가 될 정도는 아님. (2) 대학 진학을 위해서 사교육이 필수 불가결할까? >> 저 입학할 때 즈음의 저희 학교는 고교등급제 및 특목고 우대로 여론의 포화를 가장 많이 맞았으나 실제 재학생 주변을 보면 사교육 수혜자가 8:2 정도 였던 것 같습니다. 사교육 수혜자는 중등교과 이후 대학 진학 시 까지 꾸준히 사교육을 받은 학생을 임의로 지칭했습니다. (3) 그렇다면 결국 포커스는 어디에? >> 저도 과외알바를 통해 가르친 학생이 15명은 넘는 것 같아요. 학생을 가르치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노력했던 부분은 문제풀이의 테크닉보다는 스스로 공부의 재미를 한순간이라도 느끼게 하려고 했던 부분인 것 같습니다. 어차피 테크닉이야 위에서 언급된 양치기...를 하다보면 자연히 터득되는 부분이나 결국 그걸 끝까지 끌고가게 했던 원동력은 본인의 동기부여라고 생각했거든요. 위에서 많이 언급되었던 것 같고요. 자주 썼던 표현은 공부와 온라인게임은 결국 다르지 않지만, 차이가 있다면 LOL은 랭점이 바로바로 오르는게 보이지만 공부는 티어 승급을 바로 알아채기가 쉽지 않다? 라는 내용이었던 것 같아요. 결국 상승과 성취의 재미는 공부든 게임이든 같았다고 생각했거든요. 여태 쓴 내용은 순전히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본 터라 요즈음의 수시 대세 현실에는 좀 안맞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참고만 되었으면 해요. 위 댓글들을 보다보니 교육계에서 종사하시는 분들의 요즈음 실태를 보고 벌써 어느새 격세지감이 느껴지네요. 다만 정리하자면 다른 과목은 본인의 선천적 역량 + 주변 여건에 따라 사교육 없이도 할 수 있지만 영어는 아무래도 노출의 정도에 따라 익힘이 비례하는 언어의 특성상 사교육이 가장 효과적인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댓글에 대한 댓댓글만 봐도 아이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듬뿍 묻어나네요. 자상한 아빠를 둔 아이의 앞날에 축복을 기원합니다 ^^
14/09/17 08:31
쉽게 정리해주신 의견 감사합니다. 거의 같은 생각이네요.
어지간한 게임 즐겼지만 LoL은 감이 잘 안오네요. (빠지면 생활에 지장이 있을 것 같은 어두운 포스가...) 90년대 중반에도 서울 대학친구(주로 강남)들이 지방출신 보다는 영어를 잘 하더군요. 영어에 대해서는 따로 고민해봐야겠습니다.
14/09/17 08:34
참,,, 어딘가에서 정상어학원, 청담어학원 이런데 수준별로 올려가면서 꾸준히 보내라는 의견도 있고,,,
80년대에도 있었던 윤선생영어 이런 것만 꾸준히 된다는 의견도 있더군요. 입시에 한정하지 않더라도 의미있게 영어공부 시키려면 어떤 방법이 좋을지 고민입니다. 미국에 다시 보낼까 했지만, 누나에게 폐 끼치는 것 같아서 부담이 되고,,, 수학이야 제가 로드맵 짜서라도 어떻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14/09/17 02:23
잠깐, 딴이야기
신발샀는데, 안맞더군요. 인터넷으로 산거라 반품하기 어려워서(3만원짜리) 그냥 신어봤더랬죠. 발아프더군요. 첨엔 견딜만했다가, 저녁때쯤인가 엄청 신경쓰이더군요. 발아파서 피곤도 하구요. 아! 내발은 270이였어...깊은 깨달음이었죠. 3만원 쓰고 신발사이즈 이제 해깔리지 않게 된거죠. 사람이란게, 날때부터의 제한이 있어 한계를 깨기가 쉽지않죠. 그래서, 플라톤이 대단한가봐요. 그옛날에 사람의 자질(지금으로보면 유전적요소)을 보고 그에 맞는 교육을 하자고 한거보면.. 뭐...플라톤이 말한 교육론이 좋냐나쁘냐를 떠나 인간의 본질이 그렇단 거죠. 유전.. 그래서, 야구계의 유명한 명언이 하나 있죠. 야잘잘이라고..(야구는 잘하는 사람이 잘한다) 적지않은 시간동안 사교육을 해보니, 내릴수있는 결론이 그거더군요. 잘하는 놈은 잘하고 못하는 놈은 못한다. 내가 해줄수있는건 보조를 잘해주는것, 수학을 싫어하지 않게 하는것 정도구나 싶더군요. 글쓴이가 자유롭게 공부할수있는 환경을 만드는것과 혼자 방치해두는 것의 차이를 알면, 큰 문제없이 교육을 할수있지않을까 싶네요. 경험상 중학교시기부턴 이미 공부에대한 자세, 방법등이 형성되어져서 교정이 힘들었던것 같네요.
14/09/17 08:36
잘놈잘 진리?죠...
역시 옆에서 보조해주는 선에서 사교육 노출해야할 것 같습니다. (영어가 고민...) 한달에 한두번 수학문제 푸는 것 도와주는데, 뭐랄까 문제해결에 접근하는 방법에 대해서 차근차근 나중에 혼자 할 수 있게 가르치려고 하는데,,, 아직은 곱셈하고 있어서,,, 뭐,,, 책상에 진득히 앉아만 있는 요령이라도,,,
14/09/17 02:34
목표를 어디에 잡느냐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연고는 가려면 사교육이 중요하겠죠. 필수는 아니더라도 큰 비중을 차지 할겁니다 서성한은 아이가 공부에 열정이 있으면 갈 만 합니다. 하지만 예전에 비해 수능으로 들어갈수 있는 수가 많이 적기 때문에 최소 2년은 정말 열심히 해야됩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전 사교육보다는 부모님의 모습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집에서 부모님의 모습을 보고, 부모님의 습관을 보고, 아이는 자랍니다 사교육을 아무리 시켜도 집에서 놀기만 하는 나태한 모습의 부모를 보면 아이도 똑같이 됩니다. 사교육을 시키지 않아도 부모가 다방면에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도 열정적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교육 철학의 차이겠지만 경험을 위한 사교육은 시켜도 진학을 위한 사교육은 아이가 원하기 전까지는 시키고 싶지 않습니다
14/09/17 08:40
본인 필요하다고 하는 부분에 사교육을 지원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효과도 있을 것이고,,, 수능으로 가는 정시 비중이 적다고 하는데, 사실 수능공부야 고등학교 들어가서 해도 충분할 것이고,,, 평사시 공부하는 습관, 태도, 동기부여가 중요하겠죠. 제 부모님은 힘들게 돈버셔서 집에 잘 계시지 않았습니다. 놀다가 해지면 집에서 TV보고, 책도 보고 그랬던 기억인데, 구체적으로 공부하는 부모의 모습이 아니라 바른 모습(가치관)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14/09/17 03:53
흔히 돈을 바른다고 해서 의대 혹은 명문대를 갈 수 있느냐? 당연히 NO 입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투자를 하면 잘 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건 단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소년 시스템이 잘 갖춰지고 아낌없이 투자하는 나라에서 더 우수한 스포츠 선수가 많이 나오는 것만 해도 충분히 알 수 있죠. 가끔씩 김연아 박태환 같은 인재도 가뭄에 콩 나듯이 안나오는 건 아니지만... 근본적으로 내 자식은 김연아 박태환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단 하나뿐인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인만큼 하고픈 것에는 남 부럽지 않게 지원할 생각입니다. 효율성, 수지타산, 가성비등 .. 적어도 오늘보다 내일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면 다 무시하고 퍼 줄 생각입니다. 물론 전제 조건은 저의 욕심이 아닌 아들의 의사와 목표의식이겠지요.
14/09/17 08:45
아내 주변의 일반적인 의견이 그렇더군요.
음,,, 가치투자 싸이트에서 본 글인데, 중학생 아이에게 들어가는 사교육비와 그 효용성을 두고 아이와 협상을 했습니다. 월 50만원 적금을 들어서 사회진출시 목돈을 지원하겠다. 사교육이 필요하면 이야기해라. 스스로 하다가 부족하다면,,, 사교육의 아웃풋을 예단할 수 없지만 스스로 극복 가능하다고 보고, (공부가 다는 아니지만) 기대에 못미치는 성과를 내더라도 사회진출시 목돈은 큰 힘이 될 것이다. 아이도 고민하더니 받아들였다더군요. 몇년 후 그 아이는 의대를 갔습니다. 목돈도 받을 것이고, 그 아버지가 경제력이 충분한 분이었는데 교육관, 경제관을 바탕으로 아이와 심도있는 논의를 한 것이 보기 좋더군요. 비슷한 스킴으로 저도 어떤 결정을 내리거나 문제를 해결하는데 적용하려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14/09/17 06:25
전 논술 준비를 안해봤고 입학사정관제를 모릅니다.
허나 학교시험과 수능시험으로 한정 할 경우에 대체 이게 왜 사교육이 필요한지 모르겠네요. 예전과 다르다. 제가 01년 11월에 수능시험을 봤는데 지금보다 쉬운건 외국어 뿐이였습니다. 운동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PT 받으면 살빠지고 몸은 좋아집니다. 허나 PT가 끝나면? 수동적으로 운동하고 식단 쪼였던 사람들은 100% 복구 됩니다. 처음부터 혼자 해결하던가 아니면 PT를 받는동안 운동을 배우려 하고 자신이 운동의 이론적 배경을 만들고 말도안되는 식습관을 몇주 유지하기 보다는 생활습관 자체를 개선하고 교정하는 방향으로 공부한다면 PT가 끝나고도 유지가 아니라 더 개선이 되기도 합니다. 그 쯤 되면 이미 운동이 재미있고 자신의 몸을 어느정도 알게 된거 거든요. 아마 공부도 비슷하다고 봅니다. 학교 교육, 인터넷 강의, EBS 정도면 개인 경험엔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14/09/17 08:46
동네형님과 같은 평소 생각인데,,,
아무래도 자식 문제이다 보니,,, 아내의 의견을 무시할 수도 없고,,, 한국사회에서 관심이 높은 분야인데 하도 이러저런 말들이 많아서요...
14/09/17 08:14
모든 서울대 출신 부모가 가지는 조급증 같습니다 이놈이 적어도 나만큼은 해줬으면 하는
전 본인의 입장이 아니라 아들의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저희 집안이 저 빼고 부모님 형 누나 전부 서울대. 출신입니다 이게 과거에는 어느 정도 세습? 이 가능했습니다 절대적 상위권에서는 선행 사교육 만으로도 우위가 가능했고 부모의 기대는 당연히 세습해야하는 동기부여도 자녀가 잘 받아들였죠 요즘처럼 피씨방 널리고 할께 많고 다양한 전형과 지적수준 테스트가 없는 오로지 사당오락 시절로 줄줄 외우면 학력고사 본고사 가능했죠 요즘은 사당오락하면 무식잼 소리 듣습니다 이해력이 높은 아이들이 공부 잘합니다 이 학력 세습이라는것이 점점 빨라지다보니 이젠 외고 과고를 넘어서 국제중. 사립초까지 확장됩니다 더이상 부모의 서울대 프라이드는 자녀에게 세습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죠 같이 프로젝하는 서울대 경제. 수석 졸업자와 술 먹는데 다른 팀장 자제가 성균관대 간 것을 그리 부러워하더군요 자식농사만큼 내 마음대로 되는건 없습니다 위에 어느분 말씀처럼 특정 대학을 목표로 자녀를 키우고 싶다면 학력수준은 서성한 정도에 맞추세요 이 라인은 무지무지 노력파 아님 머리 좋은데 공부 많이 안한 라인의 컷입니다 제가 후자쪽에 가깝구요 이 이후로부턴 동기유발 시키세요 전 실패했지만(형 누나 다 서울대인데 구지 나까지) 내가 왜 서울대 가야하나라는 이유가 없음 공부 절대 안합니다 마지막으로 조금이라도 선진문물을 접하게해주세요 그게 외고 과고이든 국제중이든 요즘엔 노는물이 달라야 대학도 잘갑니다 엣날처럼 내신이 중요한건 수시 한정이라 다양핫 방법이 많거든요 입시 컨설턴트 조언도 중요합니다 대치동가면 많아요 거기에 사교육은 촉진제죠 촉진제도 내 아이에 맞는걸 맞춰야 합니다 단순히 사교육 킹왕짱이 아니에요 근데 초3자녀에게 너무 빠른 압박을 주는것 아닌지 염려됩니다 오히려 머리크면 반발하거나 좋은 머리 믿고 엇나갈수도 있어요
14/09/17 08:53
학력 세습에 큰 관심 없습니다. 대학 안가도 지 앞가림만 하면 충분합니다.
저희 집안 4촌까지 묶어서 제 누나 다음으로 대학 간 사람이 접니다. 노는 물,,, 별로 동의하지 않습니다. MBA 출신 허당들,,, 글로벌 탑티어 컨설턴트,,, 제가 볼 때는 "별로 의미 없다" 입니다. 노는 물까지 바꿔서 수시 전형에서 우위를 점해서 나은 입시결과를 기대하지 않습니다. 그건 억지로 맞춰 준거지,,, 본래 자기 옷이 아니니까요. 그리고 명품 옷 입지 않아도 머리 속은 명품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동네에서 공부 제일 안시킨다고 핀잔듣고 있지만, (거의) 공부 제일 잘 하는 아들녀석이라 아직은 크게 압박 가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고등하교 올라가서 어찌 될지는 모르겠지만,,, 무리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압박 줘서 부자지간 멀어지는 것보다, 대학 못가도 화목한 가정이 더 중요합니다.
14/09/17 09:12
제 직업이 컨설턴트고 저도 사실 말씀하신 탑티어들 쓸데없다라고 생각하는 대표적 사람 중 하난데 비용 대비 효율 측면이지 개개인은 정말 뛰어납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자녀 교육에 대한. 이야기지 개천 용 문제가 아닙니다 본문도 그런질의로 이해했구요 댓글에 언급하셨으니 그 마음만 있으시다면야 아이에게 하고 싶은거 하게 해주는 것 이상 중요한게 어디있겠어요 잘 이루시길 바라고 서울대 출신 부모의 조급증은 바로 제 경험담이니 말씅드린겁니다 그리고 점언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저놈은 집안이 좋아서 외국물 먹고 왔는데 사실 별거아냐라는 생각은 나의 프라이드는 지켜주지만 현실 앞에서는 냉혹하더군요 이름값 돈값이라는게 당장 눈앞의 소기 성과는 아니었습니다
14/09/17 09:44
알겠습니다
업무시간이라 폰으로 써야해서... 컨설팅 인터뷰하면서 제가 방향성 잡아준 경우가 수두룩입니다 영입제의도 있었구요(제가 그들보다 더 낫다는 뜻은 아닙니다) 꽃보다할배님의 직업은 몰랐습니다 실례가 됐다면 양해바랍니다
14/09/17 10:15
제가 바로 일반대기업에서 이쪽으로 발담군 케이스라 퀘이사님이 느낀 그 모든 감정을 다 가지고 있었습니다 충분히 이해되고 처음 발담굴때도 같은 생각였습니다
사실 컨설팅 별거 있나요 내부 보고서 신뢰하기 싫으니 땜빵치는거죠 전 이사실을 미리까고 합니다만 논외로 제가 서울대는 아니어도 본문의 친구 입장쯤 되서 드린말씀이라는거만 참고해주세요
14/09/17 12:47
아,,, 옮기신 거네요.
감정노동 극한 직군이라고 보는데 건강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일감 받으실 때 까탈스러운 회사가 걸리지 않으시길... ^^
14/09/17 13:05
저야 모 메니져라 알엠 큐에이만 해주면 되서 형님처럼 상담하면서 널널히 지냅니다 일반 상담반이죠 주로 자녀 상담 임원들은 자식결혼 젊은 친구들은 직장 살아남기와 까데기 가끔 정치색 맞춰주기 정도 하고 지냅니다 그러다보니 내가 여권인지 야권인지 헷갈리는 정도?
14/09/17 08:58
https://pgr21.co.kr/pb/pb.php?id=freedom&no=32202&sn1=on&divpage=6&sn=on&keyword=TimeLord
퀘이샤님 한번 보세요. 일정 이상의 소득과 가정환경이면 예를 들어서 대도시 거주하고 연 소득4000천만 원 이상 정도라면 사교육이 정시로 대학을 가는데 별 역할을 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오히려 지능 집중력 끈기 있는 성격 체력 등 학생 개개인의 특성이 훨씬 더 큰 영향을 발휘할 것 같습니다.
14/09/17 09:34
현직 특목고 교사입니다. 저도 추천서 써주고 이래저래 요즘 바쁘네요^^
좀 있으면 또 저희학교 신입생 선발도 하고... 요즘 학교는 예전보다 다들 엄청 바빠졌다고 선배 교사님들이 얘기해주세요. 짧지만 몇년동안 이 바닥에서 바라보고 있는데...결론만 말씀드리면 제가 느끼기에는 공부는 사교육(방법)보다는 자신의 의지라고 생각이 됩니다. 물론 다른 여러가지 의견들도 다 맞는 말이고, 사교육도 필요한 친구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할 생각이 있는 친구들은 거의 혼자서 잘하더군요 (특목고에서도 최상위권의 대부분의 학생들은 혼자서 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또 단순히 공부만 열심히 하기보다 이것저것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더군요 성적과는 관련없는 예체능도 열심히 합니다) 하지만 역시 전제가 없는 방법론은 중요한 게 아닌거 같습니다. 자신이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는게 일단 전제 되면 방법은 개인의 자유, 선택이라고 봅니다(크게 영향을 주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
14/09/17 09:36
어제 술자리를 같이 한 사람의 지인의 딸이 현 고3 넘사벽 전국1등이라고 하더군요.
성심고인가 성신고인가.. 들었는데 가물가물.. 거기에다 얼굴도 이쁘다고 -_-;; 제가 있었던 술자리도 아이 교육이 화두가 되었는데, 결국은 선행학습 + 반복이 적어도 수능에선 유리하다.. 였습니다. ..뭐.. 박사/교수과정 밟을거 아니면, 그정도의 연장선으로 다 커버가 되는건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몸소 경험했던 바이고..
14/09/17 12:51
김태희 시즌2라도,,, ^^
점수를 잘 받는데 목표를 두면 유의미한 공부방법이야 여럿 있을 수 있고, 선행이 답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부하는 재미?라는 측면에서 보면 선행은 아닌 것 같고, 또 그 지식이 제대로 박힐까 싶기도 해서요. 선행을 무조건 배제하지는 않겠지만,,, 현재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14/09/17 09:55
다른 건 몰라도 외국어 능력은 반드시 사교육을 통해서 갖추는 게 좋다고 생각하네요. 특별히 외국어를 엄청 좋아하는 게 아니라면요.
공부 재능이 좀 있는 편이라 고등학교 때부터 공부 시작하고 남들보다 적은 시간 공부해서 서울대 왔는데요. 다른 부분이야 어떻게 경쟁을 해도 이길 자신이 있는데 특목고 출신이나 명문고 출신들에 비해서 절대 따라가지 못하는 영역이 외국어더군요. 아무리 해도(열심히 할 의욕이 생기지도 않지만) 어릴 때 외국에서 살다 온 친구들은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고 가끔씩 무력감까지 느낍니다. 사교육은 1) 아이 스스로 생각하기 어려운 것에 대하여 아이의 시야를 넓혀주기 위하여 활용하거나, 2) 스스로 하기 어려우며 어린 시절에 하는 것이 효율이 좋은 경우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결혼은 멀었지만 제가 아이를 낳는다면 1) 외국어-영어와 제2외국어 정도 2) 각종 운동 3) 아이가 원하는 과목 정도 사교육을 시키고 싶네요.
14/09/17 12:53
운동은 된 것 같고,,,
방과후 활동에서 재밌어 하는 것은 모두 시켜주고 있습니다. 수학은 어찌 될 것 같은데,,, 영어는 고민을 해봐야겠습니다. (저도 소디님과 거의 같은 경험이라... 특목고 친구들 영어 수준이...)
14/09/17 10:06
꽤 유명한 특목고 나왔고 현재 유학중입니다.. 최상위권 학생들 중에서도 사교육 없이 입시 치르는 경우가 의외로 꽤 많습니다.
저도 그렇고 제 친구들 꽤 여럿은 학원 가지 않고 SAT, AP 준비해서 미국 좋은 학교 왔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학교가 워낙 진학에 신경을 많이 쓰고 여러 서포팅을 잘해줘서 그런 것 같아요. 당시에는 학교에 대해 불만이 많았는데 (경쟁도 물론 힘들었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다른 학교에 갔으면 사교육 없이는 힘들었을 것 같아요. 중학교 1~2학년까지 두각을 드러내면 슬슬 특목고 쪽을 노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희때도 그렇긴 했습니다만, 요즘에도 특목고를 초등학교 때부터 준비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영 아니다 싶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준비해서 잘 된 케이스를 많이 보지 못했어요. 스트레스에 어긋나는 경우도 많구요. 동기들도 중1~2 부터 준비한 경우가 절대다수입니다. 중학교 들어갈 때까지는 사교육은 최소한으로 하는 게 제 경험이나 주위를 볼 때 좋을 것 같아요. 다만 수학은 한국 수학 교육 시스템상 항상 조금이라도 앞서있어야하니 초등학생이라도 어느정도 선행학습은 필요하다 봅니다. 제가 중학교 때부터 수학이 말려서 크윽.. 사교육은 절대 받지 않을거야! 혹은 사교육으로 모든 걸 해결해야지! 라는 마음보다 중학교 들어갈 때까지 천천히 지켜보다가 필요하면 조금씩 선택해서 받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14/09/17 12:56
성공적인 유학 기원합니다.
유학이면 영어 부담이 있을셨을 것 같은데, 쉽게 극복하셨나 봅니다. 수학을 선행까지는 아니더라도 일정 수준은 유지시켜야겠다는 생각은 드네요. 잘 살펴보고 서로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에서 사교육 시켜야 할 것 같네요. 분명히 현재 특목고의 메리트가 있어보이네요.
14/09/17 11:52
될 사람이면 알아서 됩니다 환경에 좌우되지 않는 사람이라면요. 글쓰신분도 그랬던것같고 아드님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확신이 있으신 것 같고.
동기분의 이야기는 일반적인 이야기입니다. 사람의 형성에 대해서 당연히 환경이 크게 좌우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옆에서 뭐라건 자신의 뜻을 뚝심있게 관철하는 강한 사람이 아닙니다. 자기 하기 나름이면서도 주위 배경이 형성되기 나름이고 그 외에도 여러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줄수록 좋은 것이죠. 맹모삼천지교라는 말도 있기는 있잖아요. 중학교 가서도 알아서 전교권이라면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으실 것 같습니다. 입시공부 부분은 아드님에게 일임해도 되겠지요..
14/09/17 12:58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아이의 성향을 잘 관찰하고 파악해서 필요한 지원?은 해줘야 겠습니다. 아들녀석 본인도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해서 성과가 난다면 서로 편하고 좋은 것 아닐까 싶구요.
14/09/17 11:57
아들 자랑이네요. 훗...
저는 글쓴이보다 나이는 많은데 자식 나이는 아직도 어린이집을 헤매고 있으니... 뭐 저보다야 애엄마가 워낙 똑소리나는 사람이라 잘 하리라 생각합니다. 벌써부터 로드맵을 짜고 있던데 뭐라고 할말이... 그렇다고 사교육 만능으로 가는 것도 아니고 자기가 알아서 하겠지 마인드도 아니고... 저보다 훨씬 자식교육을 잘 시키고 있는 것 같아 덧붙일 말은 없고 아 내 딸도 여기에다 자랑할만큼 잘 자라줬으면 좋겠다는 희망이나 가져보렵니다. ^^
14/09/17 13:01
제가 좀 빨리 낳았나 봅니다.
따님 훌륭하게 성장하길 기원합니다. 디씨 아기갤러리부터 자랑질 했었는데, 이제는 좀 커서 사진 올리긴 좀 그렇고,,, 잘 크길 바라는 부모 마음이 그런 것 같습니다. 자유게시판에 글을 자주 쓰지 않는데, 13시가 되니 집중근무시간 멘트가 흘러나오네요. 뻘글에 댓글에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퇴근길에 또 읽지 않은 댓글 살펴봐야겠네요. (끝나는 분위기 같은데...)
14/09/17 13:20
제가 늦게 낳은거죠.
농담삼아 학부모 모임 가지면 저 위로 아무도 없을거라고 쿨럭... 애엄마도 동갑인지라 애엄마도 위로 한 명도 없.. T.T
14/09/18 10:27
아 은별님이 계셨군요. 뭐 저야 나이 상위 5% ~ 10% 내 아닐까 싶습니다만 아내는 확실히 상위 1% 이내로 보여집니다.
은별님은 아내분이 그래도 나이차 꽤 나지 않습니까?
14/09/18 10:38
은별님 오랜만에 뵙네요... (제가 글을 잘 안 읽어서 그런가요 ^^;)
저는 올해 유치원 보냈어요. 애 아빠가 나이가 많은 편이라 체력 유지해야 한다고 자전거로 출퇴근 하더라구요. 남자아이인데 활동량이 커서 저는 이미 몸놀이에서 아래 깔리기 담당이고요 T.T 아빠가 초등 때까지는 커버해 준다고 나름 건강관리 신경쓰더라구요.
14/09/17 14:43
이야!!!! 제가 학력고사 세대라 그런지 댓글 내용들이 정말 신세계네요
요즘 학생들 정말 고생이 많네요 우리 때야 내신비중도 낮고 그저 학력고사 한번으로 대한민국 고3들 쫘악 줄세운 다음 순서대로 서울대부터 들어 갔으니 참 심플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대학진학율이 30%도 안되던 시절이니 지금과 비교는 무의미 하겠지요 지방국립대 제가 말하기에는 좀 주제 넘지만 저는 공부 잘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자신의 꿈이 의사처럼 대학교육이 반드시 대학을 가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대학무용론을 주장하거든요 좋은성적-좋은대학-전문직or좋은직장 코스가 아마도 최선의 결과일텐데 그리 사는 게 꼭 정답은 아니지 않나 생각도 듭니다 물론 이런 코스가 경제적으로 윤택하며 주위사람들의 부러움을 살 확율이 높은 게 사실이지요 아마도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다들 좋은 직업을 가지려 대학을 갈텐데 저라면 아이에게 수학과 영어를 제외하고 무식하다는 소리 듣지 않을만큼만 노력하라고 하고 싶습니다. 대신 어릴 때부터 자본주의에 대해서 많이 알려주고 싶습니다. 사소하게는 은행과 이자의 개념부터 회계가 왜 필요한지 같은 것 말이지요. 그리고 여행을 많이 보내고 싶습니다. 나와 다른 곳의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볼 수 있도록 말입니다. 그리고 나서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을 지원해 주는 것이죠. 아이가 가고 싶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차라리 한살이라도 빨리 군대 해결하고 경제적으로 독립 시키고 싶습니다. 아직은 대학 나오지 않아도 얼마든지 잘 살수 있는게 한국인 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부러운 인생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진학 하지 않고 6개월 동안 돈 모아 6개월 해외여행 -> 입대 -> 제대 후 이런 저런 일을 하며 나이 서른에 1억 가까이 모아 창업 -> 1년도 안되 말아 먹음 -> 폐업하고 남은 돈으로 1년 정도 해외여행 -> 다시 한 6년 정도 돈을 모음 -> 본인의 취미와 관련된 창업 후 지금까지 운영 중 이친구를 보면 늘 유쾌하고 즐거운 모습에 저도 마음이 편해지곤 합니다. 크게 돈을 벌지는 못하지만 동 나이대 대기업 직장인 보다는 많이 벌기도 하구요. (게다가 키크고 잘생겼어 젠장!!!!!) 그럴리는 없지만 제가 아이를 키운다면 저 친구처럼 키우고 싶습니다. 그친구 부모님이 그러셨답니다. 영어, 수학, 경제감각을 제외하고 공부에 일절 터지하지 않았었고 가고 싶다면 모를까 그냥 너 하고 싶은대로 살으라고 말이지요. 함정이라면 그 친구 공부머리도 정말 좋다는거죠 적고보니 될놈될이군요 ㅜㅜ
14/09/17 17:29
개인적으로 사교육은 '그 시간에는 확실히 공부한다' 이상의 아주 특별한 효과는 없다고 봅니다.
저의 논리에서는 사교육의 효과가 크다/작다 모두 맞는 말입니다. 스스로 하는 공부량이 충분한 학생은 그냥 하면 되고 공부량 자체가 부족한 학생은 사교육을 하면 도움이 됩니다. 그 사교육의 질이 높을 필요는 없고 지적 자극이 되는 정도만 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교육의 도움을 꽤 받은 편입니다. 가만 놔두면 공부를 드럽게 안하거든요... 수학/언어는 재능입니다. 둘 다 잘하는 사람은 정말 보기 드물고 공부 좀 하는 학생이다 하면 둘 중 하나는 재능으로 아주 쉽게 마스터하고 나머지 하나는 수능 볼 때까지 계속 골치를 썩을 겁니다. 수학 선행학습/양치기 이런 얘기 하신 분이 위에 계신데, 수학에 재능이 있으면 둘 다 없어도 잘합니다. 언어도 마찬가지에요. 공부 안해도 잘합니다.
14/09/17 18:06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한국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고 부담 시험 과도하게 많은 교과량의 문제일 것 같습니다 시험도 잘 봐야 하고 학습량도 많으니 내용을 깊게 생각하가보다는 최대한 효율적으로 암기하고 양치기 문제 풀이를 하죠 그래서 사고력 향상에 공부가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교과서 분량을 줄이고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주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논증 구조를 가르치는 커리큘럼 만들어서 교육을 시켰으면 좋겠습니다.
14/09/17 18:19
98년생 고1인데, 명문대 가려면 할아버지 재력, 아버지의 무관심, 어머니의 정보력, 자식의 체력이 필수조건이라는 말에 공감중입니다.
14/09/17 22:43
답을 알고 계신 분이 질문을 하신 느낌입니다.
공부에 재능이 있다면, 소위 명문대에 진학하는 정도가 목표라면, 별로 난리 치지 않아도 충분히 가능함을 몸소 경험하셨고, 그것은 변하지 않았지요. 그런 학생이 최상위권에 도달하고자 한다면, 실수를 줄이고 틀리라고 내는 문제까지 맞추기 위한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지, 사교육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어차피 교과과정이야 수업만 들으면 충분히 이해 되는 것이니까요. 어차피 자기 학년의 교과 과정은 다 이해 되는 것이니까 선행학습을 하는 것도 별로 부담 되는 일도 아니고, 사교육이 필요한 것은 나중에 연습의 기회를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선행학습으로 할 수는 있는데 어차피 대충 선행학습해도 고1 끝날 때 쯤이면 고교 교과 과정은 대충 끝내게 되죠. 고등학교 교과 과정과 수능 시험이 그렇게 특별한 투자가 필요한 어려운 과정도 아니구요. 사실 많은 상위권 학생에겐 이게 당연한 일입니다. 입시 지옥이요? 중고등학교 때 처럼 널널할 때가 어디있다구요. 다들 힘든 과정이라고 사회적으로 난리를 치니 덩달아 힘든가보다 생각할 뿐이지, 여가 시간 가질 거 다 가져도 충분히 소화 가능합니다. 이게 당연하지 않은 공부에 재능이 부족한 학생들이 그 수준의 결과를 얻으려 하다 보니, 힘들고 불행한 과정을 겪는 것이고, 고교 상위권이 특별한 교육과 노력으로 이루어 지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부모들이 많은 돈을 낭비하며 학생들을 불행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지요. 수능은 학교만 정상적으로 다녀도 잘 보는데 전혀 지장이 없는 시험입니다. 과거에도 그래왔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게 그렇지 않다면 공부에 별로 재능이 없는 학생입니다. 특목고 입학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뭐... 그런 학생도 충분히 많기 때문에, 그 안에서 경쟁해서 최상위권의 결과를 얻기 위해 특별한 추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학생은 힘들겠지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그런 선택은 학생 스스로가 더 나이가 들어 스스로 동기를 가지고 선택해야 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양육 방침은 퀘이샤님의 선택이겠습니다만, 동기분이나 아내분의 생각보다는 퀘이샤님의 기존 입장이 제가 보기엔 더 합리적이지 않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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