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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9/04 15:43:25
Name 라라 안티포바
Subject [일반] [바둑] 라라의 바둑이야기 23 - 10번기 7국, 삼성화재배 리뷰 등
[1]
안녕하세요, 늘 그러하듯 자게에는 바둑 이야기만 쓰는 라라 안티포바의 바둑이야기입니다.
사실 삼성화재배 32강이 끝난 직후엔 '10번기 7국 끝나자마자 자게에 글 써야지' 생각했는데,
정작 10번기 7국 시작할 즈음부터는 하고싶은 이야기들이 너무 많아서
쓰기 귀찮아져서 차일피일 미루다 이제야 쓰게 됐네요.

제목에 나온대로 오늘의 핵심은 이세돌 vs 구리 10번기 7국과 삼성화재배 32강전 리뷰가 될텐데요.
일단 오늘은 두괄식(?)으로 핵심적인 이야기들을 먼저 한 뒤, 그 후 나머지 이야기들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보시는 분들중에 혹시 어느쪽이 더 보기 좋은지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시면, 다음 글을 쓸때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화제성이 크고 중요한 대회 언급 후 나머지 언급 / 자잘한 이야기 후 중요한 주제 언급)

[2]
삼성화재배는 1996년 LG배와 함께 생긴 우리나라의 양대 국제기전으로, 1년에 1회 개최하여 올해로 벌써 19회를 맞이하는 전통있는 기전입니다.
저번 글에서 언급했다시피, 최근 한중전에서 한국의 기세가 좋았지만, 여전히 예선에서는 약세를 면치 못하며 중국이 과반을 차지하는데 성공합니다.

한국(11) : 이세돌 (전기 준우승), 박정환, 김지석, 최철한, 조한승 (국가시드), 이창호 (와일드카드, 후원사시드), 강동윤, 김승재, 이원영, 강승민 (일반조), 김윤영 (여자조)

중국(16) : 탕웨이싱 (전기 우승), 스웨, 우광야 (전기 4강), 천야오예, 퉈자시 (국가시드), 저우루이양, 렌샤오, 멍타이링, 랴오싱원, 옌환, 판윈뤄, 룽이, 양딩신, 쉬자양 (일반조), 위빈 (시니어조), 루이나이웨이 (여자조)

일본(3) : 다카오 신지, 무라카와 다이스케 (국가시드), 고토 슌코 (시니어조)

대만(1) : 샤오정하오 (일반조)

미국(1) : 마이클 천 (아마추어, 월드조)

[3]
삼성화재배 32강전은 우리에게 친숙한 스타리그 듀얼토너먼트와 같은 방식으로 치뤄집니다. 국내, 국제기전 가릴 것 없이 대부분 기전들이 하위 라운드에서는 단판제 토너먼트를 채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삼성화재배는 32강에서 강자의 뜬금없는 광탈을 최대한 막아내겠다는 심산으로 보여집니다.

여튼 조지명식이 진행됐는데...32강 4인조가 아닌 4강 대진이라 봐도 손색이 없는, 죽음의 조인 B조, 대만+여류+시니어라는 꿀조에서 꿀을 빨게 된 렌샤오 선수가 있는 E조로 나뉘어졌으며, 이와중에 최근 물가정보배 등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던 이창호 선수는 한중랭킹 1위인 스웨, 박정환 선수와 만나 굉장히 아쉬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삼성화재배 32강 대진표]

A조=강승민 3단·저우루이양 9단·이원영 5단·퉈자시 9단

B조=최철한 9단·탕웨이싱 9단·김지석 9단·천야오예 9단

C조=이창호 9단·멍타이링 6단·박정환 9단·스웨 9단

D조=강동윤 9단·양딩신 3단·다카오 신지 9단·룽이 4단

E조=샤오정하오 8단·루이나이웨이 9단·고토 슌고 9단·롄샤오 7단

F조=김윤영 4단·랴오싱원 5단·무라카와 다이스케 9단·판윈뤄 4단

G조=이세돌 9단·쉬자양 2단·마이클 천 아마6단·옌환 5단

H조=김승재 6단·우광야 6단·조한승 9단·위빈 9단

B조에서는 김지석 vs 천야오예의 한중랭킹 2위의 대결이, C조에서는 한중랭킹 1위의 대결이 첫날부터 성사되어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삼성화재배가 진행중일때, 제가 대국을 챙겨볼 때에는 미친척하고(?) 불판을 열어보았는데, 생각보다 호응이 좋아 안도했습니다.

첫날, A조는 뭐 너무 뻔하게 흘러갔습니다. 바이링배 우승자 저우루이양 승리, LG배 우승자 퉈자시 승리.

B조는 최철한 선수가 많이 유리했던 바둑을, 몇수 느슨하게 두다가 탕웨이싱 선수에게 추격당하며 역전패를 당합니다.
김지석 vs 천야오예 선수는 김지석 선수가 바둑판의 1/4을 두어버리는 대규모 정석을 진행시키는데, 이러한 어지러운 난전과 전투 속에서 김지석 선수의 흐름으로 이어져 김지석 선수의 대승으로 끝납니다. 사실 김지석 선수는 힘이 좋은 기사이고, 천야오예 선수는 전투를 못하지는 않지만, 싸움을 피하고 모양바둑, 집바둑을 좋아하는 전성기 이창호 선수의 스타일이다보니 김지석 선수가 좋아하는 흐름으로 흐르게 된 셈이죠.

C조에서는 예상과 달리 이창호 선수가 멍타이링 선수를 완벽하게 제압하며 승리를 챙깁니다. 그러나 이창호 선수가 진출하려면, 승자조가 되었건 최종전이 되었건 한중랭킹 1위 중 1명을 격파해야한다는 어마어마한 벽에 가로막히게 되었죠. ㅠㅠ 그래도 박정환 선수가 미리 승자전으로 진출해서, 박정환 선수를 먼저 보내놓고 최종전에서 스웨와 격돌하면 어떨까 생각했었는데...
박정환 선수가 좋은 바둑을, 스웨 선수에게 힘에서 밀리며 역전패를 당합니다. 아 진짜 스웨 선수 너무 무서워요. 박정환 선수 최근 세계기전 성적이 80%대에 육박하며 거의 안 질 것 같은 바둑을 보여줬는데...그런 박정환 선수에게 역전승을 거두는거 보고, 괜히 중국랭킹 1위가 아니구나 했습니다.

사실 한중 선수들간 기풍이 상당히 다른데, 중국은 안정감있는 수를 추구하면서, 여기서 끝을 보느냐, 타협을 보고 긴 계가바둑으로 가느냐의 갈림길에서 타협을 많이 택합니다. 반면 한국은 승부수를 피하지 않고, 끝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둑을 어지럽게 이끌고 가고, 난전과 전투 중심의 바둑으로 가는 경우가 많죠. 이를테면 중국은 이창호류의 정파 바둑이라면, 한국은 이세돌류의 사파 바둑(?) 이라고 보면 다소 과도한 단순화입니다만 상대적으로 비교했을때 그렇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D조에서는 강동윤 선수가 양딩신 선수를 완파했고, E조에서는 샤오정하오 선수에게 루이나이웨이 선수가 아쉽게 패배합니다. 그 외에도 이세돌, 조한승 선수도 가볍게 승리합니다.

[4]
이틀째 승자전/패자전은 일정상 뒤늦게 보게 되었는데, 인상적인 바둑은 3국이 있었습니다. B조 승자전 탕웨이싱 vs 김지석 바둑에서 김지석 선수가 완승을 거두며 죽음의 조에서 가장 먼저 진출했습니다. 한편 B조 패자전에서 만난 최철한 vs 천야오예. 10:7로 천야오예 선수가 앞섰지만, 역시 전투적인 바둑을 구사하며 천야오예 선수에게 완승합니다. 원래 최철한 vs 천야오예는 천야오예 선수가 천적인 구도였는데, 최근 최철한 선수가 무섭게 추격하며 역천적 구도가 형성되었습니다. 최철한 선수 기준으로 패승패패패패패패패패승승승승패승승승...무려 9:1에서, 7승 1패로 10:8까지 추격한 것이니 이쯤되면 역천적이라고 봐야겠죠. 해설도 '한국기사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천야오예 선수를 계속 이기는걸 보아, 천야오예 선수를 이기는 요령? 방법을 터득한 것 같다'고 합니다. 여튼 중국랭킹 2위의 천야오예 선수가 죽음의 조에서 광탈당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창호 vs 스웨의 바둑은, 스웨 선수가 말 그대로 '일방적으로 두들겨 패다가' 승리하는 대국이 되었습니다. 초장부터 이창호 선수의 돌이 곤마로 몰리면서, 계속 그 곤마를 추격, 곤마의 사활을 추궁하며 득을 본 스웨 선수가 아주 가볍게 승리합니다. 과거 바둑의 신이었던 이창호 선수가, 최근 중국 랭킹 1위의 스웨 선수에게 두들겨 맞는(?) 장면을 보니 울컥 하더군요. ㅠㅠ



이창호 vs 스웨의 바둑. 121수만에 끝이 났습니다. 미친듯이 시달린 중앙 백 곤마가 보이시나요? ㅠㅠ

가장 의외였던건, F조 패자전에서 김윤영 선수가 판윈러 선수의 대마를 싸그리 잡아내며 승리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판윈러 선수는 작년 몽백합배를 우승한 미위팅, 응씨배를 우승한 판팅위 선수와 함께 '2판1미'라는 이야길 듣는 중국 바둑계의 신성 중 한명이었는데...그런 선수가 한국의 여류선수에게 대마를 싸그리 잡히며 굴욕적으로 패배하며 광탈을 했습니다.

그외에도 강동윤, 이세돌, 조한승 등 기존 한국 강자들이 속속들이 진출합니다. 특히 10번기에 집중하고 있어 각종 대회에서 광탈, 농심배 예선에서도 불참을 선언한 이세돌 선수의 진출과, 최근 국내기전, 국제기전 가릴 것 없이 광탈을 반복하며 랭킹도 상당히 추락한 조한승 선수의 진출이 반갑더군요. 또한 중국의 핵폭탄급 유망주 양딩신 선수가 2패로 광탈합니다. 양딩신 선수는 현재 중국 갑조리그 충칭팀에서 부진한 구리 선수를 대신해 계속해서 주장전에 출전중인데, 최근 구리 선수의 극심한 부진을 감안하면 소년가장 모드인게 아닐까...생각되네요.

[5]
최종전은 흥미로운 대국이 많았습니다. 일단 E조 샤오정하오 vs 루이나이웨이 와 B조 최철한 vs 탕웨이싱 의 리턴매치, C조 박정환 vs 이창호의 비극적인 매치까지...ㅠㅠ

루이나이웨이 선수가 샤오정하오 선수에게 305수만에 승리하면서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합니다. 루이 선수 바이링배에서도 32강에서 위즈잉 선수를 잡아내면서 16강에 진출했는데, 올해 들어서 세계기전 16강에만 2번을 진출한 셈입니다. '클래스는 영원하다' 는 말이 떠오르더군요. 여류+시니어 조합인데...덜덜. 역시 바둑계의 영원한 여제답습니다. 다만 32강까지 좋던 대진운은 16강에서 끝나버리더군요. 바이링배 16강에선 박정환 선수를 만나더니, 삼성화재배 16강에서는 김지석 선수를 만납니다. ㅠㅠ

박정환 vs 이창호 매치업은 역시나 박정환 선수의 완승으로 끝납니다. 이렇게 박정환 선수는 하마터면 광탈할뻔한 위기를 넘기며, 16강에 진출하여 김지석 선수와 함께 현재 진행되는 모든 기전에서 살아남은 유이한 선수가 되는데 성공합니다.

가장 늦게 끝났던 대국 중 하나인 최철한 vs 탕웨이싱 대국은 다시 탕웨이싱 선수의 반집 승으로 끝났습니다. 이번에도 역시나 최철한 선수가 유리했는데, 탕웨이싱 선수가 흑의 엷음을 잘 추궁해서 흑돌이 잔뜩 투자가 되었던 상변에서 열집 가량밖에 내지 못하고, 우상귀도 생각보다 크게 살아 집으로 엄청나게 추격해 도리어 형세가 역전됩니다. 이후 최철한 선수가 분투하였고, 반집승부다보니 여기저기서 흑승이다, 백승이다 말이 많았지만 결국 공배를 다 메우고 흑이 보강수를 하나 둬야하는 상황이 발생해서...백이 반집 승리합니다. 한국으로는 참 뼈아픈 패배였죠.

생각지도 못한 뜬금없는 한국의 행운은, 강승민 선수가 퉈자시 선수에게 기가 막힌 역전승을 거둔 것입니다.



흑인 강승민 선수가 상변에서 천지대패를 만들면서 퉈자시 선수를 떨궈내었습니다. 결국 팻감이 부족한 백은 우상귀 흑을 잡으며 바꿔치기를 했지만, 역부족으로 245수만에 돌을 거둡니다.

일본은 김윤영 선수에게 승리한 무라카와 다이스케 선수만 생존하였고, 중국은 마지막에 끝난 루이나이웨이 선수가 합류하면서 가까스로 8명 과반을 유지합니다. 한국은 9명 중 7명이 진출, 김윤영, 이원영 선수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진출하며 엄청난 선전을 거둡니다. 단순히 자리만 놓고 보면 중국은 딱 절반이 진출했고, 대만, 미국, 일본의 자리를 한국이 뺏어온 듯 합니다만, 실제로 떨어진 기사들의 면면을 보면 양딩신, 천야오예, 판윈러, 퉈자시 등 만만찮은 선수들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한편으로 놀란건, 중국에서 삼성화재배를 관전온 관객들이 상당히 많았다는 겁니다. 역시 다른데서 다 망해도 중국에서 흥하면 안 망한다는 중국 답다 싶네요. 괜히 한국기전인 LG배나 삼성화재배도 한국이 아닌 중국에서 개최하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6]
[제 19회 삼성화재배 16강 대진표]



일단 대진은 나쁘지않다고 봅니다. 특히 김지석 선수가 루이 선수를 만난건 거의 꿀을 주웠다(?)고 봐야할 수준이고요. 탕웨이싱 선수가 무라카와 선수를 주운(?) 것은 좀 아쉽네요. 최근 부진한 조한승 선수와, 한국 선수에게 굉장히 약해 한국팀이란 오명을 듣고 있는 저우루이양 선수의 대국이 흥미롭군요.

박정환/김지석/이세돌/탕웨이싱/강동윤/스웨 까지는 대강 예상이 되고, 강승민 vs 룽이, 조한승 vs 저우루이양 대국은 예상이 잘 안 되네요.
여튼 한국이 과반 가능할 것 같습니다.

잠깐 현재 세계기전 진행현황과, 작년 이맘때와 한번 비교해보면요.

18회 삼성화재배 16강 : 한국 5, 중국 11 -> 19회 삼성화재배 16강 : 한국 7, 중국 8, 일본 1

1회 바이링배 16강 : 한국1, 중국 7 -> 2회 바이링배 16강 : 한국 5, 중국 3


이걸 보시면 극단적 변화가 한눈에 보이죠...-.-;;
참고로 1회, 2회 바이링배 8강에 모두 든 선수가 박정환 밖에 없습니다. 역시 한국랭킹 1위의 위엄...

9회 춘란배 8강 : 한국 4, 중국 4 -> 10회 춘란배 8강 : 한국 2, 중국 5, 일본 1

18회 LG배 8강 : 중국 6, 일본 2 -> 19회 LG배 8강 : 한국 4, 중국 4

춘란배를 제외하면 모두 한국이 지난번보다 훨씬 낫습니다. 특히 LG배와 바이링배...
현재 4진행되는 4개의 기전 모두 살아남은 선수는 박정환, 김지석이 유이합니다.
괜히 배태일 박사 랭킹 1, 2위인건 아니다 싶네요.
다만 삼성화재배도 8강까지만 해도 한국이 5명이었다가, 한중전 1승 4패로 4강부터 이세돌 선수만 살아남고 결국 이세돌 선수가 준우승을 했기 때문에...
박정환, 김지석 두 선수가 적어도 타이틀 1개씩은 차지했으면 좋겠네요. 2010년 후지쯔배 우승 이후 4년간 우승이 없던 박정환 선수도 그렇지만, 한국랭킹 2위인데다 박정환 선수보다 4살이나 많은데 아직도 세계기전 무관인 김지석 선수는 슬슬 조바심을 낼 때도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7]
이번주 일요일, Milly 몽백합 세기의 대결, 이세돌 vs 구리 10번기 7국이 중국 티베트 라싸에서 펼쳐졌습니다. 정치적 문제로 한국 기자들은 모두 출입을 못했다고 합니다. 이세돌 선수는 몇주전 갑조리그 출장으로 라싸에서 이미 대국을 치룬 적이 있고, 스코어에도 여유가 있는데다 지난 5국에서도 고산지대의 적응력은 이세돌 선수가 좋았던 것으로 판명났기 때문에 이세돌 선수에게 많이 유리한 상황입니다.

게다가 8국은 구리 선수의 고향인 중국 충칭에서 펼쳐지는데, 여기서 지면 고향 충칭에서의 대국이 마지막 대국이 될지도 모른다는 부담감도 있고, 이번 대국을 패배하게 되면 구리 선수에겐 무승부는 있을 지언정 승리는 없는, 절체절명의 상황.

중국에서는 구리 선수에게 응원전을 한다고 난리가 났었습니다. 저는 '그러지 말지, 지금 구리 선수에게 필요한건 부담감을 덜어주고, 혼자 두는건데...' 싶었는데, 아니나다를까 김성룡 해설도 같은 이야기를 하더군요. 딱 봐도 두 선수가 10번기를 엄청 부담스러워 하는게 눈에 보였거든요.

만약 10번기가 5:5가 나오면 어떻게 할 거냐? 하는 이야기가 나올때, 상금을 반씩 나눠가진다는 이야기와 추가로 3국을 더 진행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차후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현재 두 선수는 추가 진행은 아예 생각을 않고 있다고 합니다. 김성룡 해설에 의하면, 이세돌 선수는 '처음 10번기에 임할때와 현재 10번기를 임하는 마음가짐은 너무 다르다. 그때 가진 부담감은 지금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고 합니다. 그래서 추가 3국은 원치 않는다고 하네요.

7국은 멘탈 싸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뼈아픈 타격을 입은 구리가 얼마나 내상을 회복하는가, 그리고 이세돌이 얼마나 마음의 긴장을 늦추지 않고 고삐를 잡고 있느냐의 싸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초반에는 구리 선수가 완벽하게 앞서갔습니다. 이세돌 선수의 의문수가 많이 나오면서, '역시 이세돌 선수가 느슨해진 것인가' 생각했습니다. 우중앙 흑의 포위망이, 중앙 백이 살아가면서 오히려 흑 두점이 차단당해 흑에게는 가히 최악의 형세로 흐르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진짜 이때보고 구리 선수에게 감탄했습니다. 그런 내상을 입고서도 이런 바둑을 둘 수 있다니.



구리 선수가 신나게 붙여갑니다. 조금은 손바람이 났다고 볼 수도 있는데, 상중앙 백대마의 생존을 확보하면서 집으로도 득을 보는 수였기 때문에 호수로 볼 수 밖에 없었죠. 흑도 올라서서 받으면 너무 뻔히 백의 의도대로 흘러가는 것이었고, 안받자니 한번 더 당하면 집으로 너무 차이가 벌어지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흑이 받지 않고, 우하 날일자를 뜁니다. 해설들도 아예 손을 빼자 다소 당황한 기색.



구리 선수는 손을 뺀 흑이 괘씸해서라도 젖혀갑니다. 당연히 받아야할 곳이라 생각했는데, 받지 않았으니 응징을 해주겠다는 생각이죠.
이때, 이세돌 선수의 신의 한수가 터집니다.



순식간에 백이 차단되어 양곤마가 됩니다.
해설들도 우변 백이 자체적으로 사는 수가 보이지 않습니다. 한쪽 곤마는 거의 무조건 잡히는 상황에 처해버립니다.



사실 뭐 여기서 그냥 바둑이 끝나버립니다.
이후 1시간 정도 시간이 더 흘렀고, 구리 선수가 이곳저곳 찔러가며 흔들었지만...이세돌 선수는 성문을 굳건하게 지키며, 역전을 해용해주지 않았습니다. 김성룡 해설은 '원래 구리 선수가 중국 내에서도 호탕하기로 유명하고, 돌도 시원시원하게 거두지만 지금은 차마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 오죽하면 구리 선수가 이렇게 두어가겠느냐' 며 안타까워 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판 전체적으로는 이세돌 선수에게 치우쳐진 완벽한 편파해설이었지만요...^^;;

이렇게 10번기 7국도 이세돌 선수의 승리로 끝나면서, 이세돌 선수는 5:2로 패하지 않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구리 선수는 3국 중 1국이라도 내주면 패배, 3국을 모두 이겨야 무승부가 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처합니다.

승부가 너무 빨리 결정되어서, 나머지 1시간 중 절반 이상이 스타 뒷담화처럼 썰 푸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참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그 중에 '10번기도 스포츠처럼 홈팀-원정팀 시스템을 차용한 것이나 마찬가진데, 중국에서 9번, 한국에서 1번 하는 것은 이미 주최측에 의해 승부의 밸런스가 기울어진 상황이라 오히려 구리에게 부담을 주는 상황이었을 것이다' 고 하네요. 나름 일리가 있는 분석이라고 생각합니다.

[8]
삼성화재배 이야기가 너무 길어져서, 다른 이야기도 많이 하고 싶었으나 짧게 요약해보겠습니다.
일단 지난주부터 어제까지 궁륭산병성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이 펼쳐졌습니다. 한국은 3장의 시드를 받았고, 랭킹 시드로 최정 선수, 국가대표 상비군 자체 선발전에서 오유진 선수가 시드를 획득, 공식 예선을 통해 김채영 선수가 우승을 차지해 시드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16강전부터 분위기는 좋지 않았습니다. 최정 선수를 제외한 두명의 선수가 탈락했습니다. 최정 선수도 캐나다 선수를 이기고 올라온 거라 사실 혼자 8강에 진출했어도 체면은 서지 않는 상황.

그러나 최정 선수는 8강전에서 승리, 준결승전에서도 웃어주는 대진이 나왔습니다. 최정 선수의 라이벌이지만, 신인왕전에서 남자기사를 상대로 우승을 차지했고 최근 최정선수와의 대국에서도 압도중인 위즈잉 선수와 바둑여제 루이나이웨이 선수를 피해서, 비교적 약체인 루자 선수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위즈잉 vs 루이나이웨이 선수의 대결은 루이나이웨이 선수의 승리. 최정 선수도 승리하면서 결승전은 루이나이웨이 vs 최정의 대결이 되었습니다. 앞서 삼성화재배에서 언급했듯 루이나이웨이 선수는 최근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고, 중국 국가대표팀에서 합숙을 할 정도로 여전히 바둑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습니다. 역시 여제...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더군요. 현재 중국랭킹 73위로 여류기사 중 가장 높습니다. 아마 조훈현, 유창혁 선수와 현재 붙게되면 루이 선수가 더 많이 이기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최정 선수는 랭킹 103위로, 랭킹시드를 받은 만큼 한국 여류기사 중에서는 가장 랭킹이 높습니다.

두 선수의 빅매치가 성사될뻔한 기회가 있었는데, 도전기 형식 (토너먼트를 통해 도전자를 선발, 도전자가 지난 우승자에게 도전할 기회를 부여)의 여류국수전에서 루이나이웨이 선수가 소속을 한국기원에서 중국기원으로 옮겨가는 바람에 국수전 자리를 반납합니다. 결국 비어있는 국수의 자리는 도전기에서 우승한 최정 선수가 그대로 여류 국수를 차지합니다. 만약 루이 선수가 중국기원으로 옮겨가지 않았다면, 두 선수의 결승전을 볼 수 있었을텐데, 그게 지금에서야 만난 셈이 되었습니다.

결승전은 단판으로 치뤄졌는데, 초반에는 루이나이웨이 선수가 우세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최정 선수가 이후 역전해가면서, 300수가 넘는 진행 끝에 최정 선수가 2집 반 승리하면서 우승을 차지합니다. 최근 루이 선수의 기세가 무시무시했고, 최정 선수는 위즈잉 선수에게 계속 안 좋게 패배했기 때문에 기대를 안 한 대국이었는데...놀랐습니다. 팬심과 예상을 담아 루이나이웨이 선수에게 걸었던 1억 바둑머니가 하늘나라로...ㅠㅠ

여튼 여자바둑도 작년에 비해 상당히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작년에는 박지은 선수만이 8강에 진출, 박지은 선수도 8강에서 탈락하여 4강부터 중국 일색이었습니다. 여기저기서 작년과는 대비되는 한중전 구도가 보여지는군요.

[역대 궁륭산병성배 결승전]
2010년 1회 박지은 vs 헤이자자 박지은 우승
2011년 2회 박지은 vs 탕이 박지은 우승
2012년 3회 리허 vs 루이나이웨이 리허 우승
2013년 4회 왕천싱 vs 위즈잉 왕천싱 우승
2014년 5회 최정 vs 루이나이웨이 최정 우승

한국이 16강 시드를 3장 받은걸 감안하면, 3:2라는 스코어는 한국에게 상당히 긍정적인 스코어라고 생각합니다.
아쉬운건, 중국에서 개최하는 기전이다보니 우리나라 선수가 우승한다면 우리나라에게 오는 시드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다만 한국기원 방침상, 최정 선수는 세계대회를 우승했기 때문에 1년간은 계속 시드를 받게 되니 다음 궁륭산 병성배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9]
며칠전 지지옥션배 여류 vs 시니어 연승대항전이 끝났습니다.
지지옥션배 여류 vs 시니어 연승대항전은 여류기사들과 45세 이상의 남자 시니어 기사들간에 펼쳐지는, 아가씨 vs 아저씨의 위너스리그라고 보시면 됩니다. 과거의 스타 종족최강전과 같은 느낌이죠.

여류팀과 시니어팀 각각 랭킹시드 및 후원사시드, 그리고 예선을 통해 본선에 출전할 12명의 선수들을 선발, 한쪽이 모두 패배할 때까지 겨루는 승부입니다. 1년에 1번 치뤄지고, 지난 7회까지 4:3으로 시니어팀이 우세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번 8회는 초반부터 여류팀이 크게 앞서갔습니다. 김혜림 3연승, 박태희 4연승, 김나현 2연승 등으로 9:5로 여류팀이 크게 앞선 상황. 그러나 시니어팀은 늘 그러하듯 조훈현, 유창혁, 서봉수의 조서유 트리오가 있었습니다. 특히 서봉수 선수는 최근 물가정보배 16강에 진출하는 등 젊은 기사들에게도 뒤쳐지지 않는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었습니다만...
일단 서봉수 선수가 김나현 선수의 연승을 저지했지만, 이후 출전한 오정아 선수에게 패배합니다.
그리고 조훈현 선수 또한 오정아 선수에게 반집패를 당했는데...조훈현 선수는 이날 오후에 박카스배 천원전 16강에서 영재입단을 한 신민준 선수에게 패배, 저녁에 지지옥션배에서 오정아 선수에게까지 패배하며 하루 2패라고 굴욕(?)을 당합니다. 아니 그것보다 일정 좀 조정해주지, 아쉽네요. 시니어 기사에게 하루 2국이라니...노인 공경 모릅니까. ㅠㅠ

여튼 여류팀은 6명이나 남은 상황에서, 시니어팀 주장 유창혁 선수가 출전합니다. 유창혁 선수가 6연승을 해야 시니어팀이 우승하는 상황.
오정아 선수는 후반까지도 꽤 유리했지만, 유창혁 선수의 흔들기에 흔들리며 다 이긴 바둑을 내주었습니다. 그러나 유창혁 선수가 아슬아슬하게 이긴 상황이라 꽤 불안한 출발 속에서, 김혜민 선수가 출격합니다.

결국 김혜민 선수가 유창혁 선수에게 승리하면서, 12:6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여류팀이 우승합니다. 조서유가 합쳐서 2승 3패를 한 셈인데, 이렇게 시니어팀이 압도적으로 패배한 모습은 거의 처음인 것 같네요. 최근 국가대표 상비군의 효과인지, 여류 선수들이 좋은 모습 보여주는 듯 합니다. 중국에서도 위즈잉 선수가 신인왕전에서 남자기사를 상대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고, 루이나이웨이 선수가 세계기전 16강전에 2번이나 진출했던 점, 삼성화재배 32강전에서 판윈러 선수에게 승리한 김윤영 선수 등, 여류 바둑계에 좋은 소식들이 많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과연 지지옥션배의 결과가 올해에 한정된 우연적 결과인지, 아니면 상향평준화된 여류 기사들이 시니어기사들을 역전하기 시작한 것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겠지만, '몇년이 지나 이창호, 목진석 두 선수가 시니어팀에 합류할 때까지 시니어팀은 기다려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내년에도 이렇게 압도적으로 패배한다면 시니어 기사의 기준 연령을 낮춰야하지 않겠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10]
바둑TV 외에 다른 바둑채널을 발견했습니다. K바둑이라고 하는데요, 바둑TV에서 중계하지않는 다른 대국을 중계해줍니다. 다시보기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는 것 같으나, 생방송이 무료입니다. 박카스배 천원전은 여기서 하더군요.
바둑TV 유료화 이후 바둑방송에 목마르신 분들은 여길 보시면 되겠습니다. 현재는 중국 갑조리그 생방송중이네요.

http://www.everyon.tv/view/?chNum=52

[11]
그 외에도 박카스배 천원전 나현 vs 박정환 대국 이야기나, 못한 이야기가 다소 있는데, 나중에 유게에 올리거나 다음 이야기에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세계기전 일정을 소개하자면요.

16일에 바이링배(백령배) 8강, 18일, 20일, 21일에 바이링배 4강 3번기를 진행합니다.
24, 26, 27일에 한중천원전 박정환 vs 천야오예의 3번기가 예정되어있고, 28일에 이세돌 vs 구리 10번기 8국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또 저번처럼 10번기 전후로 해서 다음 글을 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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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9/04 15:53
수정 아이콘
재밌게 잘 읽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큰거 먼저 이야기하셔도 좋은것 같아요.
사티레브
14/09/04 15:56
수정 아이콘
추천! 후 정독
iAndroid
14/09/04 15:56
수정 아이콘
실수를 최대한 적게 하고, 상대방이 실수하면 그 즉시 응징한다.
이 두가지를 완벽하게 갖추는게 바둑 고수죠.
7번기에서 구리는 실수를 했고 이세돌은 그걸 응징했기 때문에 이세돌이 이겼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히카루의 바둑에서 나온 '신의 한수' 란 말은, 참 방향을 잘못 잡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라라 안티포바
14/09/04 18:28
수정 아이콘
네 맞습니다.
사실 묘수라는건, 그만큼 불리한 형세에서 나오는 상황이 많으니까요. '서로간에 실수가 나오는 상황에서 찾아낸 어려운 정수' 랄까요.
아마추어들이야, 명국보다는 치고박고 실수가 난립하는 바둑을 더 즐기기도 하죠.
마치 자로 잰 듯한 플레이를 구사했던 이영호 선수의 전성기 시절 게임을, 환호하지 않는 팬들도 많았던 것과 같은 이치랄까요.
쿨 그레이
14/09/04 15:58
수정 아이콘
허허... 제가 10년도 더 전에 바둑을 두었었는데, 그때 쌩초딩 시절에도 돈 아껴가면서 바둑책을 사서 읽고는 했었거든요. 린 하이펑이니 가토 마사오니(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제가 막 중3일 때 이미 작고하셨더군요; 벌써 10년 전...) 고바야시 사토루니 요다 노리토모니 등등 일본기사 이름이 그래도 꽤나 나오던 시절이 있던 걸로 아는데, 지금은 뭐 어째 찾아볼 수가 없네요. 이러다 10년쯤 지나면 아예 중국이 바둑판을 독식해버리는 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라라 안티포바
14/09/04 18:31
수정 아이콘
현대바둑의 포문을 열었던 것을 일본이라고 한다면,
조훈현-이창호에 걸쳐 그 현대바둑을 한층 발전시킨게 한국이고,
바둑의 스포츠화, 대규모 투자와 공동연구 등을 통해
현대바둑의 마침표를 찍는 것은 중국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본은 한국바둑에 확 밀리면서, 2011년 후지쯔배를 끝으로 모든 세계기전을 폐지하고,
세계기전에도 잘 참여를 안 하면서 문을 걸어잠궜습니다. 마치 과거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같다고나 할까요?

현재 일본 1위 이야마 유타 정도면 세계무대에서도 꽤 통합니다. 작년 TV 아시아 결승에서도 박정환 선수를 이긴 바 있고요.
그런데 이 선수가 국내기전 전관왕이다보니, 국내기전 일정으로도 바빠서 세계기전에 잘 나오지 않아요.
게다가 세계기전 상금이 3억 정돈데, 일본 국내기전 우승상금이 4억이상 하다보니 세계기전에 나올 메리트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14/09/04 19:32
수정 아이콘
오잉 전관왕이요?
예전에 조치훈9단이 세계바둑의 최고봉 일본에서 대삼관에 올랐다며 대서특필되었던 시절도 있었는데, 요즘에는 7관왕도 나오나보죠.
일본바둑 수준이 하락하면서 시대를 따라가는 한명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건가...
라라 안티포바
14/09/04 19:46
수정 아이콘
엔하위키에서 찾아보니 2013년 기성(棋聖)전 · TV바둑 아시아선수권 · 혼인보전 · 기성(碁聖)전 · 명인전 · 천원전 · 왕좌전 우승
조치훈 9단에 이은 두번째 대삼관이라고 하네요.
Eternity
14/09/04 16:13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요즘 바둑 흐름이 한 눈에 쏙 들어오네요^^ 추천!
YoungDuck
14/09/04 16:46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올라갈팀은올라간다
14/09/04 16:58
수정 아이콘
언젠가 김성룡 사범님이 지니어스에 나온다면 참 재미있을 거 같아요 하하
MLB류현진
14/09/04 18:07
수정 아이콘
기사를 봐도 잘 이해가 안됐는데 이글을 보니까 왜 신의 한수인지 의미파악이 되네요.
바둑을 몰라도 이해할 수 있게 글써주셔서 고맙습니다.
14/09/04 18:45
수정 아이콘
오유진 초단 경기 보려고 했는데 이사하는 동안 일본 최강이라는 셰이민 6단에게 떨어져 버렸더군요. 뭐 올라갔어도 루이 9단이었지만...
좋은 소식 잘 봤습니다.
14/09/04 19:38
수정 아이콘
이창호 vs 스웨는 기보만 봐도 처참한데요..
중앙 백대마 살면서 좌중앙 흑대마 잡아도 흑이 우세해보이네요.
끝까지 가면 대마 안죽었는데도 50집 차이는 날 게임같아요. ㅠ
라라 안티포바
14/09/04 19:47
수정 아이콘
저도 기보보면서 든 생각이
어...이거 스웨 선수가 역덤주고 붙어도 해볼만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카페르나
14/09/04 23:18
수정 아이콘
K바둑 예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라이브가 무료인건 몰랐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예전에 보니까 갑조리그도 복기해주던데 괜찮은 것 같아요
크란큘라
14/09/04 23:35
수정 아이콘
아무것도 몰라도 재미있게 잘 풀어주셔서 잘 보고 있습니다 ^^
14/09/05 02:08
수정 아이콘
재밌게 읽었습니다. 또 소식 전해주세요~
개미먹이
14/09/05 13:10
수정 아이콘
너무 재밌게 잘 봤습니다! 다음 편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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