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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8/27 13:16:02
Name kurt
Subject [일반] 아이스버켓과 진주의료원

‘이송 불가’ 루게릭 환자마저 내몰아… 진주의료원서 옮긴지 8일만에 사망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28&aid=0002185795&sid1=001

아이스버켓 열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루게릭 병으로 네이버 검색을 해보다가
씁쓸한 기사를 찾았습니다.

홍준표가 강행한 진주의료원 폐업발표 이후 루게릭병 환자가 강제퇴원 당해 8일만에
사망했다는 기사. 병원에서도 이송불가 판단을 내렸지만 경상남도 공무원들이 10번넘게
전화해 결국 이송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진주의료원 폐업 이후 37명의 환자가 사망했습니다.

기부문화보다 의료 시스템이 먼저 입니다.

지금 국회에는 의료법인 자회사의 영리법인화를 허용하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이 올라와
있습니다. 의료민영화 이후에 어떤 참극이 벌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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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로그김
14/08/27 13:24
수정 아이콘
아이스버켓으로 뭔가를 했다는 뿌듯함에 손 놓지 말고, 더 큰 문제를 보자.. 라는 취지라면 동의합니다.
근데 의료는 애초에 민영화되어있었고.. 거기에 약간의 수정이 가해지는 것 뿐이죠.
의사들 힘든 쪽으로.
절름발이이리
14/08/27 13:26
수정 아이콘
같은 논리면 진주의료원보다 더 먼저인 문제도 많겠죠.
베네딕트컴버배치
14/08/27 13:26
수정 아이콘
네이버 댓글에 지금 하나 있는데 그 댓글에 의하면 기사가 일부러 방향을 잡고 썼다고 하는 것 같은데요
영원한초보
14/08/27 13:38
수정 아이콘
새누리당에서 주장하는 민생법안에
영리법인화도 들어있더군요
14/08/27 13:41
수정 아이콘
진주의료원 ... 홍준표 도지사가 진주의료원을 폐업시키고 총191억을 들여 경남도 서부청사로 리모델링할 것으로 결정났죠.

복지부는 국고보조금이 136억원이 투입된 시설이므로 복지부장관승인이 있어야 한다고 했고 공공의료기관으로 활용해야한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참 코미디 같은 일이에요.
E.D.G.E.
14/08/27 14:21
수정 아이콘
진주의료원은 참... 시내 한복판에 있던 의료원을 시 외곽으로 밀어내고선 수익 안난다고 없애고 그러는게 타짜에 나온 '설계당했다'라고밖엔 더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네요. 시내의 큰 병원들은 월요일과 금요일이 엄청 붐빕니다. 어르신들께서 많이 오시는데 주말엔 약을 타거나 진료를 받을 수 없으니 주말 전에 몰리고 주말 끝나자마자 몰리고 그럽니다. 거동도 쉽지 않으신 분들인데 도심에서 먼 곳에 생긴 의료원에 가실리 만무하고 애초에 번화가는 커녕 예전에는 논밭투성이의 국도진입로 동네에 의료원이 있는데다 병원과 약국이 가깝지 않은 까닭에 편의성마저 떨어지니 누가 오나요. 아마 진주 특유의 도로사정,교통문제에 부지확보까지 해결할 수 있어서 한적한 외곽으로 옮겼다고 예상하는데 꼭 어르신들만이 의료원을 이용하지는 않더라도 접근성이 떨어지는게 사실입니다. 시내 한복판보다 버스편이 적은건 당연하구요.

복합적으로 얽힌 일이겠지만 제가 느끼는 현실은 저렇습니다. 애초에 공공의료원이 수익을 목적으로 하지도 않겠지만 수익성이 더욱 떨어지는 곳에 위치하면 '수익은 안나는데 돈을 버는 귀족직원들이 있다'니까 어르신들부터가 홍준표를 지지하는데요. 그냥'생각보다 돈이 많은 도시였나보다' 합니다.

그런데 저걸 아이스버켓과 엮는것도 참 대단합니다. 이미 폐업이 결정난 병원에서 강제퇴원된 사람들의 병은 루게릭병만이 아니죠.
당근매니아
14/08/27 14:46
수정 아이콘
진주에서 군생활했었는데, 지나가면서 지금 진주의료원과 예전 진주의료원 자리 볼 때마다 진짜 웃기지도 않더군요.
14/08/27 14:39
수정 아이콘
어차피 진주의료원은 제2경남도청 공약을 어떻게하면 돈 안들이고 지킬수 있을까 하는것에서 나온지라.
14/08/27 14:42
수정 아이콘
진주 의료원에 가보기도 했고, 우리나라 공공병원의 실태가 어떤지도 약간 알고는 있습니다만.. 저 진주의료원은 좀 서바이벌 하기가 힘든건 사실이죠.. 진주 가보면 무슨 이렇게 작은 지방도시에 2차병원급 병원들이 바글바글한지 깜짝 놀랐습니다. 물론 대학병원도 있기도하고.. 사실 진주 시민들이 제2도청에 거는 기대가 크긴 크더군요. LH이전과 함께 꽤 도시 자체의 발전열망이 높은 느낌였습니다.
우리나라의 의료 자체가 민간에 던져놓고 너무 날로 먹는 경향이 분명히 있습니다만.. 상당수의 보건소도 그렇고 일해본 입장에선 공공의료란게 참 욕나오게 운영되기도 합니다. 도시 보건소에서 애시당초 진료기능을 강화해야하는 지도 의문스럽고, 반대로 진료기능이 필요한 군지역 보건소에도 진짜 진료기능을 담당하는 건 그 보건소에서 가장 적은 인건비가 드는 공중보건의 (+ 한두명의 여사님) 로 때우고 있죠. 보건소 대리석 발라놓은거 보고 이 돈 아껴서 초음파라도 하나 사놓지 하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 없더군요..(물론 운용의 어려움은 인정합니다만.. 워낙 요즘은 전문의 공보의도 널려있다 보니..) 대리석 몇개만 때면 될텐데.. 공공의료 자체가 규모도 작지만 운영자체도 좀 전근대적이라고나할까요. 양/질 모두를 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영원한초보
14/08/27 15:17
수정 아이콘
석선장 치료때 이국종 교수가 한 말이 생각나네요
영국은 의료기기 모니터가 CRT인데 한국은 다 LCD라고
이런거 아껴서 헬기 한대 더 뛰우는게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14/08/27 15:48
수정 아이콘
딱히 제2도청에 거는 기대 안큽니다. 기대는 전부 혁신도시에 몰려있기도 하구요.
소독용 에탄올
14/08/27 22:08
수정 아이콘
한국에서 공적의료는 의료공급의 5%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민간공급+공적기금재원을 결합한 형태로 제도가 운영되고 있는데,
의료접근성차원에서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공적의료공급 부분에대해서 추가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몽키매직
14/08/27 16:31
수정 아이콘
의료법인 자회사 허용은 전체 의료비를 가파르게 상승시킬 수 밖에 없고
안 그래도 노인 비율 증가 등과 함께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의료비 부담에 강력한 악재로 작용할 겁니다.

돈을 벌 곳에서 벌 생각을 해야죠. 왜 자원이 한정된 곳에서 이상한 경제구조를 만드는지...
이 추세로 가면 언젠가는 한 번 의료대란이 터질 수 밖에 없습니다.
간신히 버티고 있는 의료 시스템에서 대들보 하나씩 빼서 장사하는 꼴입니다.
카푸치노
14/08/27 22:32
수정 아이콘
요즘 의료 정책은 뭘 향해 가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국민의 복지를 위해서라며 비급여 진료비 잡는다고 상급병실료, 선택진료비 다 건드려놓고
이걸 보전해주겠다고 이상한 수술 가산 수가부터 시작해서...복잡하게 이리꼬고 저리꼬고..
초음파때부터 시작해서..
나중에 어쩌려고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심평원도 기준을 몰라서 헤매고 있고.
병원에서 심평원 기준 따라가느라 소모되는 인력과 비용이 늘어나고 ..

어쩌려고 그러는걸까요.

병원들이 다른데서 영리를 얻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하게 하려고 그러는걸까요..-_-;
HeroeS_No.52
14/08/28 01:22
수정 아이콘
진주에 온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이 동네 분위기가 참 보수적이더라고요.. 진주의료원 문제도 그냥 찻잔 속 태풍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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