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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8/06 13:29:01
Name Liverpool FC
Subject [일반] EPL 빅클럽들의 차기 주장에 대하여
(글을 올렸다 내리고 다시 올립니다. 실수로 아스날을 빼먹었네요..)

그 동안 기다리고 기다리던 유럽 축구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유럽의 각 구단들이 여전히 한 시즌을 따뜻하게 보내기 위해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데요,

PSG는 디마리아 영입에 근접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레알은 K.나바스를 영입하며 골키퍼 경쟁에 불을 붙였고(주전급 골리가 3명이라니.. 레알은 미들진과 골리 부분 교통정리가 필요해보입니다.)

페페 레이나는 뮌헨으로 가며 "나 리버풀 떠나고 싶소" 항의의 마침표를 찍어버렸고,

맨유의 비달 영입은 점점 지지부진해가며,

첼시와 맨시티는 이제 영입이 끝난 듯 해보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그 동안 뜨거운 이적시장을 보내오던 토튼햄이 조용한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는 와중에

리버풀은 만키요를 임대영입 하고 모레노 영입이 임박한 가운데 레알에서 입지가 불안해진 알론소에 접근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이렇듯 각 팀의 처지에 맞는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는 이 시각, 저는 EPL 빅클럽들의 차기 주장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습셒습니다.
(지난 시즌 구단 순위대로 맨시, 리버풀, 첼시, 아스날, 맨유 순으로 진행하겠습니다.)

먼저 맨시티입니다. 시티는 아직 젊고 기량이 절정에 이른(가끔 폼이 떨어질 때가 있어보이지만) 콤파니 주장에, 야야 투레 부주장 체제입니다.

주장이야 콤파니가 큰 부상이 없는 한 향후 몇년간은 건재할 것으로 보입니다. 콤파니가 주장으로 있던 지난 기간 동안

챔스를 제외하고서는 많은 성공을 거두었죠.

문제는 Y.투레인데..

뛰어난 실력이야 두 말하면 입 아프지만 그 놈의 재계약 요구가 문제죠. 비단 올 여름 뿐만 아니라 예전에도 재계약으로 말이 많았던 만큼

슬슬 부주장의 자리를 다시 생각해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구단주느님이 아무리 투레가 땡깡을 피워도 다 받아주고 넘어간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만약 투레의 땡깡을 못참고 투레를 내친다는 전제하에, 혹은 멘탈 때문에 부주장 자리에서 내친다면! 그 대안으로는

조 하트가 적합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우선 잉글리쉬 프리미엄이 있고, 꾸준히 맨시티의 골문을 지킨 선수인데다 신사로써의 모습도

많이 보였다는 점을 볼 때, 또 잉글랜드의 차기 주장 후보로도 거론된다는 점을 볼 때 조 하트가 맨시티의 차기 부주장(혹은 주장) 자리에 적합

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 외의 후보로는 아구에로, 사발레타, 실바 등등이 있을 수 있겠죠)

다음은 리버풀입니다. 아아 리버풀.. 스티븐 더 풋볼 최강남자 제라드의 선수 생명이 언제까지 이어질지가 관건이거니와

부주장인 아게르의 리버풀에서의 생활이 과연 제라드보다 길 것인가 하는 점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제라드가 2~3년 길면 5년 정도 더 선수생활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데, 로져스 아래에서의 아게르가 과연 그 정도로 버틸지는

의문이네요. 캐러거 은퇴 후, 아게르가 부주장을 받았지만, 아게르가 제라드 뒤를 이어 주장을 받을 가능성은 적어보입니다(ㅠㅠ)

그렇다면 그 제라드의 뒤는 누가 받을 것인가? 제 생각엔 헨더슨이 유력해 보입니다. 비록 이적해 온 첫 시즌은 기대 이해였지만

그 후로 꾸준히 성장하여 이제 포텐이 터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잉글리쉬이고, 제라드와 같은 미드필더입니다.

팀을 위해 성실히 뛰는 그의 모습을 볼 때 팬들로 하여금 제라드의 향수를 갖게 할 수도 있다는 점 역시 플러스 요인이지 않을까 싶네요.

지난 시즌 말미에 보였던 뜬금 퇴장 같이 미숙한 경험만 보완해낸다면 그 역시 뛰어난 주장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그 외의 후보로는 랄라나, 루카스 레이바, 슭텔, 사코 등등이 있겠구요)

다음은 첼시입니다. A.콜에 이어 푸른 피의 사나이 램파드가 팀을 떠난 이후로 테리도 언제 팀을 떠나게 될지..

아마 테리의 기량이 하락한다면 주저하지 않고 내보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로만의 그간 행적으로 보아서요)

그렇다면 절대 주장이던 테리의 다음은? 설마하시겠지만 그 설마가 사람을 잡는다고..

파브레가스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스날에서의 성공적으로 주장역할을 수행하였고(비록 팀을 떠나긴 했지만..)

무리뉴 감독이 벵거감독을 극히 싫어한다는 점을 볼 때 벵거에게 빅엿을 먹이고 싶다는 마음도 조금 들어간다면, 파브레가스에게

완장을 쥐어줄 지도 모르겠습니다. 첼시는 좀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확실히 주전감인 원클럽맨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잉글리쉬가 많은 것도 아니고..(그 외에는 케이힐, 이바노비치, 체흐?, 아자르 등등이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4위를 기록한 아스날입니다. 베르마엘렌 주장에 아르테타 부주장인 아스날이지만, 베말렝이 서브로 밀려남에 따라

주장을 새로 뽑아야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아스날인데, 당장 완장을 누구에게 줄 것인가 보다 장기적으로 누가

아스날의 완장을 가져갈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네요. 저는 그 동안 윌셔를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장기 부상 이후 포텐이 터질

기미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벵거 감독이 마음 먹고 키울 것 같긴 한데, 언제까지 포텐이 터지지 않을지 불안해 보입니다.

그렇기에 자연스레 시선은 램지에게로 향해집니다. 지난 시즌 초반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죠(그러나 부상이 또..)

거기다 아스날에서 보낸 오랜 기간 역시 무시할 수 없겠죠. 그간 아스날은 빼어난 주장들을 많이 보유한 것으로 유명한데,

램지가 잠시 끊긴 그 대를 다시 이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거너스들이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외에는 역시 윌셔, 챔벌레인?, 슈체즈니, 월콧 등이 보입니다)

마지막 맨유입니다. 주장을 누구에게 넘길것인가..로 말 많고 탈이 많을 것으로 보이는 맨유군요.

반 페르시냐, 루니냐 그것이 문제로다.. 반 할 감독이 주장 반페와 함께 성공적인 월드컵을 보낸 것으로 보면 반페가 나은 것 같기도 하나,

클럽에서 오랜 시간을 헌신하며 보낸 잉글리쉬 루니를 무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해 보이는 형국인데,

제 의견으론 그 둘 중 하나에게 완장을 맡기는 것보다, 제3자에게 맡기는 것이 나아보입니다.

반페에게 주자니, 부상이 잦고 스트라이커로써의 나이도 이젠 꽤 많죠. 맨유에서의 생활이 많이 남아있을 것 같진 않습니다.

그렇다고 루니에게 주자니 그럼 또 반페가 섭섭해 할 것 같으니 아예 제3자이자 맨유의 원클럽맨인 대런 플레쳐가 어떨까 싶습니다.

흔치 않은 원클럽맨이자 오랜 시간 부상에도 불구하고 돌아와서 여전히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대런 플레쳐..

그는 눈에 잘 띄진 않지만 누구보다도 클럽에 헌신적인 선수이죠. 이런 선수가 주장을 잡아야 뒷탈이 없을 것 같습니다.

또다시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한다면 그건 또 문제겠지만,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현재의 맨유를 볼 때 플레쳐가 가장 나은 선택이 아닌가

보여집니다. (그 외에는 루니, 반페, 캐릭, 어리지만 필 존스 등등이 있겠네요.)

음..제 생각은 여기까지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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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알랴쥼
14/08/06 13:38
수정 아이콘
맨유는 루양대군에서 주지 않으면 피의 숙청이 일어날 수도 있을거 같은 예감이..
시티의 차기 부주장은 사발레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발레타를 클럽 레전드로 만들어야 되지 않느냐는 얘기도 있을정도니..
Liverpool FC
14/08/06 14:08
수정 아이콘
맨시에서의 사발레타가 그 정도의 입지를 갖고 있었군요..
하긴 맨시 생활도 오래 되었고 헌신적인 선수니 그럴만 하겠네요
걸스데이
14/08/06 13:41
수정 아이콘
맨시: 주장 콤파니, 부주장 야야투레 혹은 실바
리버풀: 주장 제라드, 부주장 핸더슨 or 슭. 사코도 PSG 시절 주장이었던 적이 있기 때문에 괜찮을거 같기도 하네요.
첼시: 주장은 테리 말고 없는데, 부주장이 문제네요. 람파드도 없고 레전드지만 1년 계약인 드록바한테 주기도 그렇고 세스크나 케이힐?
아스날: 주장은 램지, 부주장은 월콧...?
맨유: 주장 루니, 부주장 반페에 한표. 판 할이 네덜란드 사람이라지만 전부터 그랬고 기네스컵 결승 보고 확실해진게 그래도 아직 맨유는 루니죠.
Liverpool FC
14/08/06 13:42
수정 아이콘
드록바가 임대로 왔나요??
자유계약으로 온 줄 알았는데..
걸스데이
14/08/06 13:42
수정 아이콘
수정했습니다 크크 1년 계약인걸로...
14/08/06 13:53
수정 아이콘
사코는 영어를 너무못해서;;
걸스데이
14/08/06 14:02
수정 아이콘
아 하긴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크겠군요. 그럼 핸더슨이 가장 유력하겠네요. 위에 댓글에서 생각을 못했는데 사햄에서 주장이었던 랄라나도 좋은 후보겠군요.
박초롱
14/08/06 13:43
수정 아이콘
조 하트는 일단 술부터 끊어야..
Liverpool FC
14/08/06 13:59
수정 아이콘
조 하트가 문제가 될 정도로 술을 잘 마시나요??
14/08/06 14:01
수정 아이콘
아스날은 말씀하신 것처럼 지난시즌까지 표면적으로는 버미-아르테타 였는데 3주장이 페어였고
사실상 아르테타-페어 체제로 팀이 굴러가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라커룸을 리드하는 건 페어이기도 하고..
그러니 아르테타가 주전에서 밀리거나 하면 자연스럽게 페어가 주장이 될겁니다.

벵거가 점점 브리티쉬 코어를 신경쓰고 있는 터라 원래는 예정대로 곱게 커준.... 윌셔가 차기 주장하면 딱 좋았겠지만
윌셔가 나가리 위기라서-_- 차기 주장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주장이 그닥 빼어난 편은 아닌게.. 희대의 갈라스-투레 체제가 있어놔서.. -_- 선수단 케미가 아주 아작났던 시절이죠.
카메라 도니까 열정적인 리더 코스프레하던 갈라스가 불현듯 생각나네요..
Liverpool FC
14/08/06 14:05
수정 아이콘
아 갈라스 때 그랬나요??
겉으로 드러난 모습만 보고 갈라스가 열정적인 주장이구나만 했었지..
어떤 일이 있었나요 크크
14/08/06 14:15
수정 아이콘
갈라스 - 투레, 갈라스 - 나스리, 갈라스 - 반페르시 등등 불화가 장난 아니었습니다 -_-;
아 경기중에 박치기 나온 아데발 - 벤트너도 있군요..
결국 공개적으로 팀내 불화에 대해 불만을 토한 갈라스는 주장 박탈, 스쿼드 제외 처분을 당했고 이후에는 세스크가 주장을 했었죠.
갈라스 때문에 투레는 맨시티로 이적했구요...
베르기 번호도 받고 주장도 받은 놈이 저 난리를 쳐서... 문득 회상하고 나니 피꺼솟이네요..으으
멜라니남편월콧
14/08/06 14:17
수정 아이콘
10번도 어느덧 어둠의 넘버가 되고 있...

베르기옹 보고싶다능 ㅠㅠ
Liverpool FC
14/08/06 14:18
수정 아이콘
아..갈라스 10번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수비수가 뭔 10번이냐면서 크크
14/08/06 14:10
수정 아이콘
윌셔 상태가 어떤가요? 부상인가요? 아니면 폼이 엄청 떨어졌나요?
바르셀로나랑 할떄 엄청나게 활약해서 입지 급상승으로 알고있다가 장기부상 당한걸로 알고있는데...

그 뒤로 한동안 해축에 관심을 끊어서 어째됐는지 궁금하네요..- -
Liverpool FC
14/08/06 14:12
수정 아이콘
폼이 많이 떨어졌어요 지난 시즌에..
혼자 드리블 치다 빼앗긴 경우도 여러차례였고 흐름 끊어먹고..
거기다 얼마 전엔 담배 핀 것 때문에 또 구설수에 올랐구요.
14/08/06 14:19
수정 아이콘
폼이 떨어진 선수가 드리블 치다 자주 뺏기는경우는 자신감 회복을 하고싶어서 드리블을 계속 성공시키고 싶은 심리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정신적으로 자신감이 어느정도 떨어진 상태겠군요 겉으로는 그걸 극복하려고 하겠지만요..

결국 실제 경기에서 좋은 폼이 나와야 하는데, 일단 담배같은거 안피고 훈련을 열심히 라도 따라가면서
경기에서 터지길 기다려봐야겠군요... --;
한창때 보여준 스타일이면, 이번 월드컵때 잉글랜드가 보여준 스타일을 감안해볼 때 국대에서도 많은 도움이 될것 같은데요.. 음..

찾아보니까 월드컵에 1경기 출전 1경기 교체인것 같은데 음.. 정말 폼이 많이 떨어졌나 보네요 -_-;
Liverpool FC
14/08/06 14:22
수정 아이콘
말씀 맞는 것 같아요 저도 드리블이 잘 먹히다가 어느 순간 안먹힌 이후부터 오히려 더 시도했던 적이 있어서..그러다 욕 먹기 일쑤였지만...
윌셔는 재능이 분명한 선수니까 자신감 회복하고 나면 분명 치고 올라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 때 잉글랜드의 재능이었던만큼..
아스날을 사랑하는 만큼 멘탈만 고치면 좋은 주장이 될텐데..
멜라니남편월콧
14/08/06 14:40
수정 아이콘
얘는 그냥 아스날이라는 팀의 주장 자격 자체가 없어요. 애저녁에 글러먹었죠. 아스날이 위치한 곳이 런던이고 아스날이라는 축구팀이 국적 가리지 않고 많은 선수들을 받아들이고 함께 뛰고 있는데, 이 놈은 진짜 잉글리쉬 운운하면서 이미 어그로를 대차게 끌었죠. 오죽하면 구너로 유명한 소말리아 태생의 영국 육상선수 모 파라나 크리켓 선수 케빈 피터슨 등이 극딜했을정도.
멜라니남편월콧
14/08/06 14:16
수정 아이콘
폼도 망, 멘탈은 개망. 자기가 어느 포지션으로 나와서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에 대한 의식이 눈꼽만큼도 없었죠. 이번 프리시즌에도 역시 그렇고.
14/08/06 14:20
수정 아이콘
헐.. 그 기대받던 윌셔가..덜덜..
오스카
14/08/06 14:13
수정 아이콘
첼시는 케이힐이 유력해보입니다.
14/08/06 14:15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 주장은 주전 출장을 계속 해낼 수 있도록 꾸준한 선수가 해야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리더쉽도 있어야 하고요.. 결정적으로 선수단 내에 모두가 인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클럽 신참보다는 고참이 더 유리하겠죠.. 그리고 로컬보이라면 더더욱 좋구요

저는 여전히 맨유에서 루니가 제일 유력하다고 봅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맨유에 어릴떄 합류해서 이제 10여년 될정도로(넘었나요? 가물가물 하네요) 오랫동안 활약했으니까요 @.@
아우구스투스
14/08/06 14:56
수정 아이콘
원래 리버풀은 그닥 걱정이 없기는 했습니다.
기존의 부주장들이었던 레이나나 아게르가 나이가 좀 있었다고는 하지만 그러나 루카스가 있었거든요. 유스급 멘탈에다가 확고한 주전자리에 리버풀에서 짬으로는 손가락 안에 꼽히면서 나이차이도 7살아치이기에 딱이었죠.(유스 제외하고 레이나-아게르-루카스 순의 짬이었으니까요.)
원래 캐러거 은퇴 이후에 제라드-레이나 체제에서 다시 제라드-아게르-루카스 순으로 이어가곤 했으니까요.
그게 당연한 순리고 저도 그렇게 생각했죠.
그렇기에 전에 뜬금없이 수아레즈에게 주장완장을 줬을 때 뭔가 좀 이상하고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07년에 이적해온 루카스가 리버풀에서 7년째 선수생활중이고 많은 분들이 잊어버리셨지만 올해 초에 부상당하기 전까지 팀내에서 아주 확고한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었죠.(잠깐이었지만 박싱데이전까지 리그 1위, 박싱데이 후에도 리그 4위를 유지할때 루카스가 핵심멤버였기도 하고요.)
그러나 루카스가 부상에다가 그 이후 엄청난 폼저하(정말 이해가 안될 정도입니다.)로 인해서 주전경쟁은 물론이고 팀내에서 거의 방출이 될 정도로 입지가 좁아졌죠. 프리시즌을 보고서 어떤 팬이 트위터로 은퇴하라고 조롱할 정도였으니까요.(거기에 쿨하게 OK라고 답하는 멘탈은 참...)

게다가 루카스가 경기중에도 매너가 있을 뿐 아니라 진짜 냉정한 멘탈의 소유자이기에-경기중에 상대 선수가 헤드락을 걸다시피 할때도 맞대응 안하는 타입이죠.- 차기 주장에 어울린다고 생각했었죠.

그러나 이제는 사실상 팀내 전력외에 가까운 수준이 되었기에 다른 선수를 봐야한다고 보는데요.

1순위는 단연 헨더슨이죠. 사실상 대안이 없다고 봅니다. 현재 리버풀에서 80년대 후반 이후 태생중에서 팀내 입지, 팀내 짬 순위, 성격등을 봤을 때 헨더슨 외에는 고려대상이 안보이죠.

주전 라인업에서 올시즌 영입한 선수들 제외하면 스터리지와 쿠팅요는 13년 1월 이적, 조 앨런은 12년 여름 이적, 사코는와 미뇰렛은 13년 여름 이적인 상황이죠. 스크르텔은 나이가 84년생으로 30세를 넘겼고 글렌 존슨은 나이도 나이지만 내년에 자유계약으로 나갈 확률이 높으며 엔리케는 11년 여름에 이적해온 선수에 나이도 86년생으로 아직 30세 전이지만 부상이 문제죠. 유스인 스털링과 플라나간은 아직 어리고요.

사실 켈리가 제대로 커서 센터백이든 풀백이든 자리를 잡기만 했다면 제라드와 딱 10세 차이나는 유스 출신 주장으로 임명할 수도 있겠지만 켈리 역시도 전력외가 되어버렸으니까요.

차기 주장에 헨더슨에 부주장으로는 비슷한 또래 잉글리쉬인 스터리지나 주장경험이 있는 랄라나, 안정감을 중시한다면 스크르텔을 예상해볼 수 있고요, 로저스의 애제자인 조 앨런이나 아직 너무 이르지만 몇년 뒤라면 스털링이나 플라나간과 같은 유스 출신에게 부주장 자리를 줄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참고로 제라드 역시도 25세가 되기 전에 리버풀의 캡틴 자리를 받았었으니까요.

여러보고 참 루카스가 아쉽습니다. 루카스만 건재했어도 차기 주장 라인업이 루카스-헨더슨으로 아주 안정감 넘쳤을텐데요.
Liverpool FC
14/08/06 15:01
수정 아이콘
아우구스투스님 오랜만이네요. 예전에 글 정말 재밌게 읽었는데, 다시 글 쓰실 생각은 없으신지..

루카스는 정말 안타까워요. 포텐 터지려하니까 부상..또 부상..
알론소 나가고 대차게 욕 먹을 때 안타까워서 꼭 대성하길 바랬는데..
루카스 지난 시즌 부진은 아무래도 어색한 포지션 혹은 역할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제라드가 딥 라잉으로 내려가면서 루카스가 상대적으로 올라가게 되었는데, 그 역할이 어색하진 않았는지..
제라드 포지션 변경의 최대 피해자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거기다 왕성하게 뛰어다니는 헨더슨과도 활동 반경이 겹치는 부분도 있는 것 같고.
나폴리 임대가 나오다가 어느새 들어갔는데.. 여러모로 안타깝네요 ㅠㅠ
아우구스투스
14/08/06 15:57
수정 아이콘
요즘에 글을 잘 쓰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쓸 엄두도 안나네요.
그래도 부족할 필력이지만 시즌 앞두고 과감히 프리뷰 한번 올릴까 하는데 개인적으로 영입 완료되는 9월에 쓸까 합니다.

루카스는 어색한 포지션도 그렇지만 신체능력이 너무 떨어진게 크죠. 프리시즌에는 수비형 미들로 나왔는데도 제대로 못했고 지난시즌에 상대 선수가 돌파하는데 경합도 못하고 뚫리고서는 쫓아갈 생각도 못했죠. 루카스가 사람을 놓쳐서 실점하거나 위험한 위치에서 파울해서 프리킥 내준 경우도 꽤 많았기도 하고요.

물론 다이아몬드 4-4-2를 버리고 4-3-3으로 회귀한다면 다시금 루카스, 정확히는 전형적인 수비형미드필더의 중요성이 대두될거라고 봅니다. 다이아몬드 4-4-2에서는 쿠팅요 혹은 조 앨런과 헨더슨이 모두 제라드 대신해서 수비 가담도 많이 해주고 약간 내려간 형태가 가능했고 또한 수아레즈 덕에 최소인원, 거의 수아레즈-스터리지-스털링의 SSS편대만으로도 공격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아니거든요. 헨더슨도 좀더 측면으로 파고드는 일이 많아질테고 랄라나가 뛴다면 랄라나도 엄청난 활동량을 자랑하지만 윙포로도 뛸 수 있는만큼 조 앨런만큼 수비 가담을 해주지는 못할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수비조율 능력이 떨어지고 공격적으로 자주 나가는 제라드 수미는 상당히 불안하죠. 조 앨런 수미도 불안하고요.

개인적으로 4-3-3으로 갔을 때 현재 최고의 조합은 랄라나-루카스-헨더슨이라고 보고요, 두번째 조합은 쿠팅요-루카스-헨더슨, 세번째 조합이 조 앨런-제라드-헨더슨이라고 봅니다.

물론 모든 것이 로저스 감독 의중에 달리긴 했는데 뭐 남은 이적자금을 공미 혹은 공격수에 올인한다면 수비형 미들 영입이 힘들테고 그렇다면 루카스를 남겨야겠죠.

개인적으로 루카스가 라파의 애제자이자 또한 라파가 마지막으로 만든 라파형 미들의 총집합이라고 생각해서 나폴리가서 라파 전술의 핵으로 미들 개싸움을 주도하면 어떨까 싶은데(라파식 미들개싸움이면 폼만 올리면 신체능력 떨어진 루카스도 해볼만하다고 봅니다.) 뭐 주급도 싸지만 리버풀이 임대로 보낼 생각은 없는거 같네요.
단지날드
14/08/06 17:00
수정 아이콘
아우구스투스님의 리버풀글이라니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흐흐
스즈키 코하루
14/08/06 17:22
수정 아이콘
솔직히 루카스 아게르 둘 다 떠나면 이 팀을 계속 응원해야 되는건지.. 심각하게 고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서도
결국 계속 응원하게 되겠죠ㅠㅠ 폼 저하가 너무나도 아쉽습니다.
키리안
14/08/06 22:11
수정 아이콘
15년째 콥생활중입니다...
잘하는 선수도 좋지만 팀에 충성스로운 아게르나 루카스를 너무 아꼈는데 로저스 감독 체제에서 두 선수가 빛을 못본다는게 너무 안타깝네요... 그동안 리버풀은 고참대우를 잘해준다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팬으로써 제발 그들이 이 클럽에서 은퇴했으션 좋겠습니다...
파리베가스
14/08/07 11:16
수정 아이콘
벵거가 딱히 주장에 크게 신경쓰는 듯한 느낌이 아닌지라...
아마 메르데사커한테 갈 것 같습니다. 베르마엘렌은 아웃이 거의 확정적이고
메르데사커-아르테타 체제로 가다가 메르데사커-월콧 or 람지로 바뀔것 같네요.
윌셔가 변수입니다. 윌셔가 지금 비판여론이 상당히 큰 와중에 발전된 모습을 못보이면 3년내로 아웃되도 할말이 없거든요.
월콧 또한 2~3년내에 트로피가 없다면 심심치않게 불만 나올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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