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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6/05 18:09:03
Name 글곰
Subject [일반] 奇談 - 기이한 이야기 (단편 : 내가 보는 풍경)
여름이 오고 있습니다.
여름 한철을 나는 데는 기담이 최고입니다! 라고 한번 우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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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보는 풍경]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어느 날 문득 정신을 차려 보니 그들이 내 눈에 보이고 있었다.

  처음에는 밤에만 그들이 보였다.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는 도중이었다. 거의 자정에 가까운 시각이었으니 그날도 업무에 치여 늦게까지 야근을 한 모양이었다. 택시 뒷자리에 앉아 꾸벅꾸벅 졸다가 문득 한기가 느껴져서 눈을 떴다. 그 순간 택시는 한 여자를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그 여자는 나를 보고 있었다. 시선이 맞닿는 순간 얼음 같은 차가움이 내 등을 뚫고 지나갔다.

  그녀는 순식간에 내 시야에서 사라졌지만 나는 차마 뒤를 돌아보지도 못한 채 그대로 굳어 있었다. 비명이라도 질렀으면 차라리 나았으련만. 그녀의 눈, 어두운 가로등 불빛 아래서도 또렷하게 보이던 그녀의 붉은 눈이 뇌리에 선명했다. 그리고 그 때 택시는 한남대교를 건너는 중이었다. 자정 무렵에 한강 다리 위에 홀로 서 있는 여자가 과연 ‘사람’이었을까. 기사에게 그녀를 보았느냐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나는 억지로 말을 삼켰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지나간 유행가 소리에 맞춰 가볍게 콧노래를 흥얼거리고 있는 택시기사에게서 예상되는 대답이 너무나도 두려웠기에.

  그날 이후 나는 때때로 그들을 볼 수 있었다. 그들은 어디에나 있었다. 길모퉁이를 돌 때 불쑥 튀어나오기도 했고, 복도에서 창문을 통해 슬쩍 날아들기도 했다. 심지어는 엘리베이터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엘리베이터 천장을 뚫고 내려오기도 했다. 종류도 다양했다. 여자도 있었고 남자도 있었다. 어린 아이도 있었고 노인도 있었다. 평범한 모습이 있었고 양 팔이 끊어진 채 피를 철철 흘리는 모습도 있었다. 그러나 한 가지 공통점은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그들의 존재를 깨닫지 못한다는 것, 그러나 내게는 그들이 보인다는 점이었다.

  내가 선택한 방법은 무시하는 것이었다. 마치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처럼, 마치 아무것도 보지 못한 것처럼. 세면대에서 머리를 감고 나서 고개를 든 순간 천장에 거꾸로 매달린 여자를 보았을 때조차 그랬다. 그녀는 거울에 비친 내 눈을 뚫어져라 노려보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비명을 지르는 대신 다시 고개를 숙이고 세면대의 물에 얼굴을 묻었다. 그리고 비명을 질렀다. 그러나 내 비명은 부글거리는 거품소리로만 흘러나올 뿐이었다. 잠시 후 나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다시 머리를 들고 수건으로 머리를 닦았다. 그녀의 머리카락이 늘어져 내 머리에 닿을 지경이었지만 나는 애써 모른 척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이 점점 더 자주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일주일에 한두 번 만나는 정도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하루에 두어 번이 되더니 이제는 매 시간마다 보이는 지경이었다. 그리고 그들의 모습을 보는 것은 쉽게 익숙해지는 종류의 일이 아니었다. 식욕을 잃은 지 오래였고, 자다가 악몽 때문에 비명을 지르며 깨어나는 건 거의 일과가 되었다. 더 끔찍한 것은 그렇게 깨어난 내 얼굴 앞에서 나를 쳐다보며 고개를 갸웃거리는 피투성이 얼굴이었다. 그 얼굴에서 흘러내리는 피가 금방이라도 내 얼굴에 떨어질 것 같아 나는 눈을 감고 이불을 뒤집어썼다. 이제는 더 이상 참기 어려울 지경이었다.

  어느 날 길을 걷고 있을 때였다. 평소보다 그들이 유독 많이 보이는 날이었다. 공중에서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내 얼굴을 스치고 지나가는 그들 가운데서 평정심을 유지하기란 불가능한 일이었다. 양 팔이 부들부들 떨렸고 다리는 마치 마비된 것처럼 기계적으로 움직이기만 했다. 그 때 눈에 들어온 것이 교회의 십자가였다. 상가건물 2층에 교회가 들어서 있었다. 아주 어릴 때, 코흘리개 시절 이후로는 한 번도 들어가 보지 않은 교회였지만 그 때의 내게는 마치 신이 내린 선물처럼 보였다. 그들도 저곳까지는 못 따라오지 않을까.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약간이나마 희망이 솟아올랐다. 나는 발을 재게 놀려 상가 건물로 들어갔다. 계단을 올라 안으로 들어가자 긴 나무의자가 줄줄이 놓인 예배당이 보였다. 평일에 교회에 들어와 본 것은 처음이었다. 안에는 고작 너덧 사람 정도가 앉아 있을 뿐이었다. 내가 들어가도 신경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대신 그들이 고개를 돌려 나를 쳐다보았다. 맙소사. 그들은 교회 안에도 있었다. 그것도 잔뜩.

  나는 비틀거리며 가장 가까운 의자에 주저앉았다. 그리고 옛 기억을 되살려 기도하는 자세를 취하며 눈을 감았다. 그들을 보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은 그뿐이었으니까. 나는 필사적으로 기도했다. 제발 저것들을 내 눈에 안 보이게 해 달라고. 하지만 그 기도가 누구를 향한 것인지는 나조차도 몰랐다.

  그러나 내 기도는 응답받았다.

  “힘든 일이 있으십니까?”

  나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들었다. 남녀 한 쌍이 옆에 앉아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말을 건 남자는 나와 비슷한 삼십대 초반쯤으로 보였는데, 초여름인데도 불구하고 더워 보이는 검은 양복을 입고 있었다. 그리고 소녀는 남자의 조카뻘쯤 되어 보이는 학생이었다. 교복을 입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도 왜 학교에 안 가고 여기 있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멍청한 얼굴로 그들을 번갈아 가며 쳐다보았다. 남자의 복장으로 보건대 목사가 아닌가 싶었지만, 아무래도 목사치고는 지나치게 젊었다. 그 때 남자가 다시 입을 열었다.

  “제가 도와드릴 일이 있을 것 같습니다만......”

  그 말에 왈칵 눈물이 쏟아질 것만 같았다. 내 상황을 알아주는 사람이 여기 있을 줄이야. 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정말....... 도와주실 수 있으신가요?”

  남자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 남자는 내 기도를 들은 하느님이 보내준 것일까. 아니면 그저 우연의 일치로 만나게 된 사람일까. 혹은 내 모습을 보고 어쭙잖은 추측으로 접근한 사기꾼일까.

  그러나 상관없었다. 이 지긋지긋한 광경을 내 앞에서 치워준다면 나는 그 사람의 구두라도 핥을 수 있을 것만 같은 심정이었다. 나는 최대한 차분하려 노력하며, 그러나 아무래도 당황스럽고 정신없게만 들리는 말투로 그 남자에게 내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내 설명을 듣더니 잠시 침묵했다. 너무 황당한 이야기라 그런지 다소 머뭇거리는 것도 같았다. 그는 잠시 망설이다 여자 쪽으로 몸을 돌리고 작은 목소리로 몇 마디 말을 주고받았다. 그러더니 곧 다시 내게 몸을 돌렸다.

  “지금 ‘그들’이 보인다고 말씀하셨지요.”

  “예. 지금도요.”

  그들은 지금도 내 주변을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그러나 내가 이 남자와 같이 있기 때문일까, 평소처럼 내 몸에 닿을 듯 가까이 오는 것들은 없었다. 그것만으로도 나는 얼마만큼은 구원받은 것 같은 기분이었다.

  남자가 다시 말했다.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그들은 죽은 이들입니다.”

  그래. 알고 있었다. 항상 부정하고 싶었다. 그런 일은 말도 안 된다고 외치고 싶었다. 하지만 나도 알고 있었다. 내 눈에 보이는 건 분명 사람이 아니었다. 귀신. 유령. 망령. 도깨비. 뭐라고 부르든 간에 그들은 그런 존재였다. 죽은 자들. 하지만 그런 이들이 왜 내 눈에 보인단 말인가? 나는 물었다.

  “어째서 내 눈에 죽은 사람들이 보이는 건가요? 왜 하필 나한테?”

  남자는 가벼운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더니 차분한 톤으로 말했다.

  “사람이 죽으면 영이 남습니다. 혼백이라 해도 좋고 귀신이라고 해도 좋습니다. 그런 존재를 지칭하는 낱말은 여러 가지가 있으니까요. 그런데 때때로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영들이 있습니다. 아예 자신의 죽음을 깨닫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들은 마치 살아 있을 때처럼 돌아다니거나 심지어는 사람들에게 말을 거는 경우도 있습니다.”

  “식스 센스처럼 말인가요?”

  그가 쓴웃음을 짓더니 고개를 두어 번 끄덕였다.  

  “맞습니다. 브루스 윌리스는 자신이 죽은 줄 모르고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행동하지요. 그 영화를 보셨으면 그 귀여운 아이도 기억나시겠군요. 이름이 뭐더라.......”

  “할리 조엘 오스먼트. 귀신과 이야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죠.”

  “영화를 좋아하시는 모양이군요.”

  “좋아하죠. 유일한 취미니까요.”

  그러고 보니 요즘 영화를 보지 않은 지 오래되었다. 보지 않았다기보다는 아예 관심이 사라졌다고 하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눈앞에 죽은 사람이 걸어 다니는 상황에서 영화에 관심이 갈 리 만무하니까.

  “그렇다면 설명이 빠를 것 같습니다.”

  남자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리고 한 손가락을 들어 자신을 가리켰다.

  “말하자면 제가 바로 할리 조엘 오스먼트입니다. 나이는 훨씬 많지만요.”

  “농담이시죠?”

  나는 웃으려고 했다. 하지만 그의 얼굴은 뜻밖에도 진지했기에 웃을 수가 없었다. 나는 속삭이듯 말했다.

  “......귀신과 이야기할 수 있단 말이에요?”

  “네. 그렇습니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을 이었다.

  “그리고 그쪽이.......”

  그는 손가락을 다시 들더니 이번에는 나를 가리켰다.

  “브루스 윌리스입니다.”

  나는 그가 가리킨 내 가슴팍을 내려다보았다. 평소 즐겨 입었던 니트 셔츠를 입고 있다. 그리고 즐겨 입었던 갈색 면바지를 입고 있다. 그러고 보니 요즘은 항상 이 옷을 입고 있었던 것 같다. 언제 갈아입었지? 생각해 보았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나는 양손을 펴고 한 쪽씩 번갈아 가며 쳐다보았다. 평소에 보던 손. 세수할 때마다 보는 손이다. 세수. 오늘 아침에도 했지. 그런데 찬 물로 했던가, 뜨거운 물로 했던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들은 나를 쳐다보곤 했다.

  언제부터 그들이 보였지? 그래. 택시에 탔을 때다. 그런데 택시에 언제 탄 거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분명 야근을 했을 것이다. 나는 술을 마시지 않으니까 야근 말고는 밤에 택시를 탈 일이 없다. 그런데 그 이후 내가 출근을 했나? 기억이 없다. 왜 출근을 하지 않았지? 왜 회사에 가지 않았지?

  아무도 나를 찾지 않았다.

  나는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저 너머에 기도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저기요. 나는 그 사람에게 말을 건다. 하지만 그는 고개를 들지 않는다. 그래. 기도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일 거야. 하지만 그 옆에 앉은 사람들은 자기들끼리 잡담을 하고 있지 않은가. 나는 좀 더 큰 목소리로 그들을 부른다. 저기요? 하지만 아무도 나를 돌아보지 않는다. 대신 한 팔이 없는 채로 복도를 걸어가던 죽은 이가 나를 돌아본다.

  아무도 나를 신경 쓰지 않았다.

  그때껏 한 마디도 없었던 소녀가 말했다.

  “반년이 지났는데도 지금까지 그대로 살아왔군요.”

  반년. 그렇다. 지금은 초여름이다. 하지만 내가 입고 있는 옷은 초겨울에 입는 옷이다. 셔츠도. 바지도. 양말도. 구두도. 그 순간 불현 듯 기억이 떠오른다. 택시 뒷좌석에 앉아 꾸벅꾸벅 졸던 나 자신. 급브레이크를 밟는 소리. 몸이 앞으로 젖혀지는 바람에 깜짝 놀라 눈을 뜬 순간 얼굴 앞으로 달려들던 트럭의 헤드라이트 불빛. 그리고 철판이 종잇장처럼 구겨지는 소리와 함께 몸을 덮치는 압력.

  그리고 나는 죽었다.

  나는 가족이 없었다. 부모님은 두 분 모두 일찍 돌아가셨고 결혼은 하지 않았다. 시신의 수습은 회사에서 했다. 장례는 약식으로 치러졌다. 내 몸은 얇아빠진 나무판자로 만들어진 관에 넣어져 시립 화장장에서 불태워졌다. 재는 화장장 옆의 야트막한 언덕에 뿌려졌다.

  그리고 나는 여기 있다.

  갑자기 뱃속 깊은 곳에서부터 울음이 터져 나왔다. 나는 양손으로 앞좌석 등받이를 붙들고 울기 시작했다. 눈물이 끊임없이 흘러나와 뺨을 타고 내 다리로, 그리고 다리를 지나 땅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바닥에는 눈물자국이 생기지 않았다.

  “가엾은 사람.”

  소녀가 내 양손 위에 자신의 손을 가만히 올려놓았다. 그 손에서 전해지는 온기를 느끼며 나는 하염없이 울었다. 나와, 나를 쳐다보던 수많은 그들을 생각하며 나는 끝없이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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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의심장
14/06/05 18:47
수정 아이콘
할리도 귀신아니었나 기억이 가물가물하군요.
브루스 윌리스가 절름발이고 범인이었던건 기억나는데...
가만히 손을 잡으
14/06/05 18:56
수정 아이콘
잘 먹겠..아니 잘 읽겠습니다.
세상의빛
14/06/05 20:06
수정 아이콘
기다렸습니다 잘 읽겠습니다
Je ne sais quoi
14/06/05 21:08
수정 아이콘
잘 읽을께요
한여름
14/06/06 00:02
수정 아이콘
와 몰입감이 엄청나네요.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강동원
14/06/06 13:2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써 오신 기담 모든 시리즈를 모아 감사합니다!
오늘 처음으로 정주행 하면서 지루한 오전 근무를 삭게로 보낼 수 있었습니다 ㅠㅠ
이제 남은 오후는 무엇을 한단 말이오...
14/06/08 10:14
수정 아이콘
요 며칠 바빠서 이제야 확인했네요ㅠ
언제나처럼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3/11/02 01:34
수정 아이콘
문득 기이한 이야기를 읽고 싶어 검색을 하고 이 글을 읽게 됐습니다. 재밌는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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