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지금 오늘도 멀리멀리 가고 있는 한화이글스 이야기네요.

2006년 처음 프로야구에 관심을 가지면서 어느팀을 응원할까 생각하면서 본게 한화였어요.
류현진이라는 걸출한 신인, 그리고 구대성의 역동적인 폼에 푹 빠져 응원하게 된 게기였죠.
그리고 그해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을 했고 그 다음해는 아쉽지만 준플에서 삼성을 잡고 플레이오프까지!

그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들었던건 여러 레전드라는 존재와 김인식 감독의 믿음의 야구 였어요.
호불호가 갈릴꺼란건 알고 있지만 김인식 감독 특유의 믿음의 야구와 한화 구단의 핵심가치인 의리가 정말 잘 어울렸던거 같아요.
당시 한화생명 광고중에 김태균과 김인식 감독의 CF를 보고 아 한화에 입사해보고 싶다! 이런 느낌까지 들었거든요.


솔직히 저는 2009년까지만 해도 이럴줄은 몰랐어요.
2006년 데이비스, 2007년의 크루즈, 2008년의 클락등 매번 새 타자용병이 와도 볼 재미가 있었고,
2006년에는 문동환, 2007년에는 정민철 등 강력한 원투펀치가 있는 매력적인 팀.

2008년에 올스타 브레이크 류패패패패 이후 5위, 2009년에는 김태균 뇌진탕 전까지 상위권.
아 단순히 운이 안좋았구나 하면서 보던 야구가 588689라는 비밀번호를 찍네요.

2011~12년 군대에 있는동안 군대에 있는 2년동안 달라지겠지, 하면서 전역하고 2년이 지났지만 순위는 변함없고
점점 볼때마다 스트레스가 쌓이네요. 모 사이트에서 한화야구 때문에 정신과 치료 받았다는 분이 이해가 되요.


감독을 바꿔야 된다, 아니 코치진을 물갈이 해야 된다, 선수를 트레이드 해야 된다 등등의 답변이 달릴꺼란건 알고 있어요.
하지만 이런 구체적인 답변이 달려도 결국 그대로 일꺼고 서로 의견을 내놓는 팬들만 상처받겠죠.

응원하는 팬들은 서로 상처 받고, 옷장속 구매했던 유니폼과 모자는 승리라는 부모를 찾아 울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