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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5/27 04:01:52
Name hola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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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철없던 고3의 강아지 영입 에피소드




2010년 수능이 끝나고 학교 컴퓨터실에서 게임하다가 인터넷으로 연평도 포격도발을 보던 때..

옆자리 친구와 컴퓨터실에서 컴퓨터 만지작만지작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있었습니다

바람의나라...  운전면허..  등등

그러면서 자기집 카멜레온(?) 얘기를 해줍니다.

평소에는 나한테 관심도 없다가 배고프면 와서 꼬리로 내 다리를 때린다. 그러다 밥 다 먹으면 창문위에 올라가 해바라기하고 있다. 그러다 너무 커서 동네 뒷산에 풀어줬다..

그리고 이런저런 동물얘기를하다가 강아지얘기..

너무 재밌고 특히 강아지를 예전부터 키워보고싶었던 철없는 저는!

그날 집에 와서 엄마와 누나에게 우리 강아지 키우면 안돼?하고 떠보며 네이버에 열심히 강아지무료분양을 검색하고 있었습니다

엄마는 안된다 그걸 집에서 어떻게 키우냐
나는 동물 싫어한다.  데려오면 내가 집을 나가겠다!라고 하시고 누나두명은 좋아좋아 우리도 키우자~ 라고 좋다는 식으로 얘기를,,

그러다 마침 네이버카페에서 서울에서 가정서 키우던 8개월된 믹스견 사정상 입양보낸다는글을 보고..

깊은 생각없이..(죄송합니다..)

방학식하는날 경기도인데 서울로 데리러가겠다! 문자를.. 날립니다...

거사 당일날 가족 누구도 그 사실을 모른체 아침에 강아지를 담아올(...) 아디다스 큰 크로스백을 접어서 백팩에 넣고 비상금으로 가지고 있던 3만원! 도 챙기고 일단 학교를 갑니다

그리고 야 놀자~~  하는 친구들에게 사정이 있다고 웃으며 거절하고 지하철역으로 갑니다

관악역 2번출구 2시까지

서둘러가며 도착 30분전 다 와간다고 문자를 하지만 답장이 안옵니다.

펑크인가..하고 일찍 도착해서 30여분을 기다리니 오는 문자한통. 거의 다 왔어요..

계속 기다리니 신호등이바뀌며 백여명의 인파가 지하철을 타러 걸어오는데

정말 딱 눈에 저사람이다!하며 5키로정도되는 믹스견을안고 제 또래로 보이는 남매가 걸어옵니다

이때 당황한게 생각보다 큰거였고..  (2~3키로인줄 알았습니다 사진보고)

무엇보다 목줄!은 보이지 않고(게시글에 목줄과 먹던사료 준다고 돼있길래 일단 빈손으로 와서..)

일단 받아서 제가안고 마지막인사를 하고 갑니다

이때... 일단 백팩과 크로스백좀 다시 쥐어야겠다 하고 구석진곳으로 갔는데 강아지를 놓을수가 없었습니다

목줄도없고 이녀석은 긴장하고있고 주변에 잠깐 안아달라할사람도 없고..

정말 2초면 되는데 괜찮겠지 하고 다리사이에 놓고 잽싸게 마치고 다시 잡으려하는데 갑자기 순식간에 십여미터 내뺍니다

그리고 설사를......

저는 어버버버 하고 있었고 다가가니 도망치는 강아지

아저씨가 이거 치워야된다고 하는데 예! 제가 갔다와서 치울게요!  하고 시작되는 추격전..

관악역 지하철입구에서부터 간격이 이십미터 정도되면서 강아지는 뛰고 저는 쫓고..

일단 포장마차할머니한테 이거좀 맡길게요! 하고 가방을 바닥에 반던지다시피해서 맡기고계속 쫓아갑니다

운전면허학원갈 시간은 4시간여 남았고..  집가는데 2시간.. 핸드폰으로 어디냐고 어머니에게 계속오는 문자전화 아 근데 강아지는 잡을수있나..   이대로 놓치면..  옆이 도로인데 혹시.. 하면서 온갖생각을 하며 일단 간격을 벌리고 구석같은곳 들어가길 바래야겠다 하는데...

도로가로 들어가버립니다..

최소 왕복8차선이상에 차들은 빼곡히 쌩쌩달리고있고

녀석은 도로가 중앙까지가서 원주인 찾고있고

30여초후.. 들려오는 급브레이크소리와 경적

그리고 강아지 비명소리

진짜 멍해졌습니다..

끝났다

나의 생각없는 행동이 이런 사고를 키웠다

나는 쓰레기다

앞으로 강아지만 보면 미안해서 어쩌지

...


하고있는데 다시 보이는 강아지

인도로 들어왔고 한쪽발은 절룩이고 있습니다

이때 감정은 진짜..... 미안하면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저도 눈에 안보이고 사람도 주변에 거의 없고해서 천천히 절면서 뛰더군요

그러다 마침 주택가로 딱 들어가고

거리를 벌려 따라가던 저는 들어가는거보고 미친듯이 뛰어서 쫓아갑니다

제발 차 나오지마라..  하면서 천천히 쫓아가는데 하늘이 도왔는지 차 한대 주차할수있는 막다른 공간으로 들어가더군요.

그때 저도 정신이 좀 돌아오고.. 가보니 구석에 벌벌 떨며 경계하는 눈빛을 보이며 앉아있습니다

너무 미안하고 안쓰럽고 혹여 또 도망갈까 5미터거리를

무릎을 굽히고 괜찮아~ 괜찮아~  방울아~

하면서 5분동안 다가갔습니다

다행히 도망가지않고 제가 머리를 쓰담쓰담해도 경계는 하면서 가만히 있습니다..

이제서야 정신이 온전히 돌아오고

당장 얘 다리부터 치료해야겠다 싶어 일단 안고

미친놈처럼 동물병원위치 물어보면서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다 병원들어가서 상황설명하고 수의사분이 데리고 들어가시더니 큰 이상은 없다 하며 약 주셔서 받고 계산하고 나오려는데 목줄이 딱 있길래 아! 다행이다 하고 같이계산하니 딱 27000원..

혹시몰라 가지고온 전재산3만원이 큰 빛을 발휘...

목줄하고 안고 시간이 정말 촉박하여 포장마차들러서 아까 너무 죄송했다 사과하며 가방 챙기고... (변 치우는거 정신이 없어서 잊어버렸습니다 죄송합니다..)

집에 이제 돌아가야하는데 당장 지하철을 태워는줄라나하며 온갖 생각과 걱정은 다시 밀려오고...

범죄자처럼 강아지 품속에 숨기고 계단끝으로 내려가서 지하철타는곳까지 강아지도 숨기고 저도 숨기고해서 내려가서 크로스백에 강아지를 넣고..  지하철이 올때까지 쓰담쓰담하며 놀랐을 방울이 진정시켜주고..  

지하철을 타서도 사람들에게 피해갈까 구석자리가서 바닥에 놓고 바닥에 저도 거의 꿇어앉아서 계속 만져주며..  어찌어찌 안산까지 도착..

버스는 또 태워주려나..  안되면 걸어가야하는데 시간은 없고..  돈도없어서 택시는안되고..

일단 누나한테 강아지데려가니 버스정류장으로 나오라문자하고 버스를타니 기사분이 ? 하는 표정으로 가만히 보시기만해서 탑승성공

드디어!  집근처 정류장에내리니

맥이 딱 풀리고 피곤은 몰려오고 집에가서 어떡하나..하고 있는데 누나 목소리는 들려오고..

와~~ 예쁘다 근데 좀 크네..  몰라 집가자빨리 하고

집에 들어가니 헐....하는 엄마의 표정..

다행인건 좋아라하는 누나들..

막상왔지만 키워본적없고 용품없고 강아지는 버스에서 올려서 침을 질질 흘리고 있고..

일단 누나만믿고 저는 바로 운전학원을 갔고

갔다오니 홈플러스에서 사온 2만원짜리 사료와

위에 담요를 놓은 사과박스 집에서 목줄은 식탁기둥에 묶여서 가만히 눈치만 보고있는 강아지..

근 3일정도 물도 밥도 안먹고 볼일도 안보고 사과박스에서 눈치보고 자고의 반복..

어머니는 진짜 키울거냐..하시고 아버지는 버려라..하시고..

내가 생각없이 일을 저질렀구나 깊게 느끼고 일단 운전학원빼고 강아지관련 책 빌려읽고 인터넷찾아보고..

그러다 4일째에 거실 한복판에 똥과오줌을 싸고
5일째에 어머니가 화장실에서 빨래하는데 박스에서 나와 화장실앞에서 엄마를 쳐다보다 누워서 눈을붙이고
7일째에 컴퓨터하는 저에게 다가와 다리옆에서 누워 잠을자고..

처음에는 더럽다 털어쩔거냐하시던 어머니도 조금씩 보는눈이 달라지시고..

잘때도 밤에 혼자 식탁아래에서 자다가..

안방구석끝에서 자다가 어느순간 이불끝에올라와서 자고..

이 과정까지 쓰면 너무 길어져서...

지금은!

모든게 바뀌었습니다

동물을 일체 싫어하시던 어머니는 제 옷한벌에는 10마디의 잔소리가 있지만 휴가나올때마다 늘어나는 강아지옷과 간식 그리고 나날이 급이 높아지는 사료..

친척들에게 얘는 내 자식이다 아들이다 하시며 모든걸... 직접 하시고 이발(수준급야매) 목욕 산책 등등

아버지

첫 한달은 버려라 던져버린다 등등 하셨지만 지금은!

퇴근하고오시면 언제나 강아지부터찾습니다

놀란게 아버지가 말도 잘안하시고 표현도 잘 안하시는데 이 아이가 그걸 바꿨습니다

저와 엄마 누나 친척들까지 모두 놀란..

제 인생의 최고 잘한일이 아닐까..
데려온지 1년후 저는 군대를 가고 누나들은 각자 학교와 직장때문에 서울서 자취를 해서 부모님두분만 계시면 외로우실수있는데 이 아이가 그걸 채워줬습니다

또한 볼일을 밖에서만 보기에 강제로 한번에1시간 하루2번 산책덕분에

운동을 전혀 안하시던 당뇨병이 있는 어머니아버지가 매일 강제산책

대화가 거의 없었던 가정에 말수가 거의 2배 늘었습니다

이녀석얘기와 동네강아지들 동물농장에나오는애들..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생각없이 저질렀지만 그 결과는! 다행히 저희 가족을 바꿨습니다

특히 부모님에게 최고의 효도가 되지 않았나..

집안분위기 부모님외로움 스트레스해소 대화량 정서

모든게 한 두단계 높아졌습니다. 어마무시합니다

하루에 산책하면서 있었던일과 공원서 강아지 키우는 사람들 만나서 한 얘기만 30분양은 매일 나오니까요

데려온지 벌써 3년반 만 4살이 되가네요.

저때이후로 어떤 일을 할때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함부로 하지않고 책임은 반드시 내 몫이다! 하면서요..

끝을 어떻게 내야할지...

방울아 고마워 오래 살아라 맛있는거 많이줄게~~~





ps.
모바일로 써서 오타 띄어쓰기 맞춤법이 안맞을텐데 죄송합니다

2시간이나걸렸네요

부족하고 생각없는! 저의 글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번째 사진은 기형적으로 자고있는 저희집 강아지입니다..



믹스견인데 뭐가 섞인건지 아시는분 계신가요?

사진은 부족한데 8키로정도 시츄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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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다리후보생
14/05/27 04:28
수정 아이콘
재밌게 잘봤습니다~

하아 저도 요즘 강아지 키우고 싶어서 미치겠네요.

잘 자라고 잘 키우고 있다니 다행입니다. 저도 님같은 무모한? 용기가 크크
14/05/27 04:35
수정 아이콘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저도 강아지 키우고 싶은데 한번도 키워본 적이 없어요. 완전 처음부터 시작하신 얘기 저한테도 나중에 도움이 될 거 같아요. 강아지 목줄없이 데려오실 때 도로에서 사고 안 나서 다행입니다. 아버지 어머니께도 이제 많이 사랑받는다고 하니까 기분도 좋네요
14/05/27 05:11
수정 아이콘
처음에 너무 죄송하다고 하셔서, 금방 파양시키 셨을줄 알고 조마조마 하면서 봤는데... 결말은 훈훈하네요~ 크크크
14/05/27 06:24
수정 아이콘
효과적인 FA영입이 팀케미를 바꿔놨군요(?)
앞으로도 쭉 잘키워주세요 흐흐.
저도 요즘따라 다시 개 키우고 싶은욕구가 불끈불끈 올라옵니다.
14/05/27 06:31
수정 아이콘
글 이상하다고 욕먹을줄 알았는데 감사합니다...

재밌고 훈훈한 에피소드많은데 3000자 넘어가서 너무 긴거 아닌가 하고 급마무리했는데 다음에 데려오고나서 이야기도 써보겠습니다... 크...
14/05/27 06:40
수정 아이콘
다음글 기대하겠습니다~
14/05/27 06:42
수정 아이콘
저도 다음 글 많이 기다릴게요. 강아지 키우고 싶습니다 흑흑 하지만 아직 제 몸 하나도 건사를 못해서... 여유가 생기면 꼭 키우고 싶어요.
先憂後樂
14/05/27 09:14
수정 아이콘
저도 다음글 기대할께요~ 잘읽었습니다~
너도달
14/05/28 13:32
수정 아이콘
글너무 잘 봤습니다. 다음글 고대하고 있을게요~
잠잘까
14/05/27 06:36
수정 아이콘
강아지 생기면서 은근 걱정 많이했는데 부모님이 더 좋아하시더라구요. 흐흐.
남자라면외길
14/05/27 06:51
수정 아이콘
저희 집도 비슷해요 크크 어머니가 하던 가게 알바생이 선물받은 강아지를 저희 집에 데려와서 키우게 됐는데 처음엔 할머니가 극구 반대하시다가

지금은 제일 친한 친구가 되었구 아버지도 개 별로 안좋아하시다가 요즘엔 정말 좋아하십니다 크크 컴터하시면서 배에 올려두고 컴퓨터도 하시고 크크

+ 생긴것만 보면 저희집 요크셔+슈나이저 교배종 같이 생겼네요...
14/05/27 08:00
수정 아이콘
해피엔딩이라 정말 다행이네요. 멍뭉이도 넘 귀여워요.
하지만 모든 경우가 이렇지는 않으니 일단 가족 합의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예뻐하시는 어르신도 많겠지만 안 그러신 분들도 분명히 계세요.
종이사진
14/05/27 08:12
수정 아이콘
집이 안산이신가봐요, 고향분 만나니 반갑네요..크크

저와 여동생이 집을 떠나살게 되니, 적적하신 부모님께서 시츄를 하나 입양하셨답니다.
근데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던 요 녀석이 어느날 배가 불러오더니, 어느날 갑자기 출산을 했다네요.
개 이름도 얼룩이-_-였는데, 두분 다 출산하는 얼룩이를 부르면서 힘내라고...;

그렇게 얼룩이는 새끼 세마리를 낳았는데,
개를 그렇게 싫어하시던 어머니는 자식들보다 강아지가 이뻐보이셨다더군요.
너도달
14/05/28 13:44
수정 아이콘
저희집에도 예전에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던 녀석이 어느날 덜컥 임신을 해왔던적이 있었어요.
애아빠(?)에 대한 정보는 알수가 없었고, 드디어 출산일에 두마리를 낳았는데 한마리는 하얀색, 다른 한마리는 검은색이어서 애비가 검은아이구나 라고 추측만 했었죠.흐흐(참고로 어미는 흰색)
그리고 첫 강아지가 세상밖에 나왔을때, 얘가 움직이질 않아서 죽은줄 알고 욕실에서 목욕중이시던 엄마에게 달려가 강아지 죽었다며 펑펑 울었던 흑역사도 있었네요.크크크.
이쥴레이
14/05/27 09:15
수정 아이콘
저희집도 비슷하게 어릴때 치와와를 어머니가 데려오셨습니다.
이모네 강아지였는데 저희한테 분양을 하셨죠. 암컷이라 꽃님이라고 이름짓고 그렇게 1년넘게 키우다가 아버지가 동물병원에서 교배를 하시고
꽃님이가 새끼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몰랐는데 아버지와 어머니는 더 기르고 싶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꽃님이가 나중에 새끼 3마리를 낳았는데 한마리만 나두고 다 분양하였습니다.
한마리 이름을 초롱이라고 했는데.. 6개월지나서 꽃님이를 다른 친척분께 분양하였고 초롱이를 저희가 2년넘게 키웠습니다.
그리고는 가정사정으로 다 분양하게 되었는데.. 3년동안.. 정말 즐거웠죠. ㅠ_ㅠ
14/05/27 10:15
수정 아이콘
자식들은 말도 안하고 짜증만 내는데 개는 좋다고 미친듯이 꼬리흔드니까 저라고 자식보다 더 좋을거같아요ㅠㅠ 크

효도해야되는데
종이사진
14/05/28 15:03
수정 아이콘
왜 이렇게 공감이 갈까요..ㅠ,.ㅜ
교자만두
14/05/27 11:01
수정 아이콘
아버지부분 던져버린다. 이파트가 제일 재미있네요 흐흐흐
tortured soul
14/05/27 11:43
수정 아이콘
저희 부모님두 그렇게 바뀌셨어요^^
전 제가 해외 이사가면서 외로우실까봐 아기 강아지 안겨 드렸는데,
저 출국하면 다른 사람 줘야겠다 하셨던 분들이었는데 지금은 가장 사랑 받는 막내가 됐네요.
강아지 위주로 집이 돌아간다 해야하나 흐흐;
특히 무뚝뚝했던 아빠가 성격이 정말 밝게 달라지셨어요.
주변에도 무뚝뚝하고 가족과 별 대화없던 분들이 강아지 키우면 제일 많이 바뀌더라구요^^
복덩이들이죠~
14/05/27 12:16
수정 아이콘
저희집도 화목은 하지만 대화는 다소 부족한 가정이었는데, 동생이 바득바득 우겨가면서 고양이를 데려왔고 저 포함 가족 모두가 싫어했지만... 지금은 다들 집에 오면 고양이부터 찾습니다. 훨씬더 화목해졌네요.
14/05/27 12:26
수정 아이콘
반려동물의 힘 아닌가 싶습니다.
저희어머니도 제가 강아지 분양받을때는 질색을 하시더니 지금은 한마리 더분양받아서 두마리가 되었고,
일하느라 저는 서울에, 동생은 학교때문에 거의 집에 없을때 집에오면 항상 문앞에서 반겨주고 어머니 옆에서 알짱대는 그 맛으로 사시네요.
14/05/27 12:53
수정 아이콘
저희집이랑 똑같네요. 처음에는 강아지 사오면 내다버린다고 했던 두 분 모두 지금은 외출 후 돌아오면 강아지 먼저 찾고 간식도 제때 챙겨주고 가정이 좀 더 화목해 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14/05/27 13:40
수정 아이콘
훈훈한 본문에 묻히는데, 카멜레온을 뒷산에 풀어줬다는 친구분이 후덜덜...
대한민국질럿
14/05/28 07:21
수정 아이콘
동물이 참 신기해요. 저희집에도 햇수로 12년 된 개가 있는데, 사정상 해외생활을 오래하는지라 집에는 끽해야 1년에 1~2달정도 있는데 8~9개월 있다가 가도 저를 알아보고 꼬리쳐주는거 보면..
아케르나르
14/05/28 10:46
수정 아이콘
카멜레온은 아마 겨울 못 넘겼을 것 같은데, 저도 보면서 동물 보호소 같은 데 맡겨야 되지 않나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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