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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5/13 13:52:00
Name 캡슐유산균
Subject [일반] 낙하산과 안철수
최저임금 차별 소식을 듣고 벌벌 떨고 야뇨증과 경기를 연발하고 있는 하위계층 피지알러입니다.

오늘은 낙하산간부와 안철수에 대해 적어보고자 합니다.


사물에는 각기 알맞은 정의가 있습니다.

물은 H2O가 되기도 하고 Water가 되가도 하며 지하수 암반수 빗물 등등 하위로 정의되는 명칭이 또 붙지요.

이런 하위항목과 쓰임에 대한 용어를 가장 적절히 쓰는 부류는 거기에 관련된 학자들입니다.

그런데 학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전문적이고 세세한 부분에 몰두하는 부류가 있지요. 바로 낙하산 간부들이죠.

예로

현장에서 쓰는 어떤 특수 필름을 그냥 필름이라고 부르고 있으면 일부(?) 낙하산 간부는 큰 회사에서는 이걸 필름이라 부르지 않고 "안티 필터"라고 불러야 한다며 거만한 어조로 꾸짖고 안티 필터라 부르지 않기 때문에 허접한 것이라 거만을 떨기도 합니다.

물론 다른 기업에서는 그렇게 쓰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현장 사람들이 그 용어를 쓰지 않았다고 해서 기능이나 중요성을 모른다고 오판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웃기게도 수년을 일했던 현장 사람들과 엔지니어는 현장에서 쓰이는 대부분의 필름이 어떤 현상에 대한 안티 작용을 한다는 것을 다 알고 있습니다.

낙하산 간부는 갑자기 나타나 현장 작업자와 엔지니어들이 지금까지 필름이라 부른 것을 보면 "안티필터"란 것을 모르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 깔보는 것이지요.

이런 간부가 오면 부하들과 유관부서 사람들은 겉으론 웃지만 속으론 깔보고 비웃습니다.

정의에 문제는 어찌보면 학자나 업종을 이끌어가거나 아니면 언어 순화를 위한 정책같이 실무 상위의 문제입니다.

즉 현장에서는 필터가

"비닐"이 되든

"덮개"가 되든

용어를 줄여 "AF"가 되든

"안티필터"가 되든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단지 이런 기술용어는 어찌 불리든 상관 없지고 먹고사는데는 지장이 없으며 장기적으로는 용어의 변질을 막는 어떤 방향성만 있으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회사내 모든 사람이 똑같이 필름으로 불러 명칭에 대한 혼선이 없고 기술자들이 그 쓰임에 대해서 명확히 알고 있다면 사실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일전에 올렸던 망글에서 잠시 언급하였지만 낙하산 상사는 어떤 개혁의 성과를 가져오기 위해 "앗 이겁니다!" 퍼포먼스를 해야만 하는 운명임을 잠시 적어보았었습니다.

보통 실력없는 낙하산 상사들이 집착하는 부분이 용어 문제 서류의 절차 문제 등인데 사실 이걸 바꾼다 해서 오랜동안 특정 아이템을 다루어온 중견기업 수준의 업체가 큰 이익이나 향상이 되는 경우는 없다고 보는게 당연합니다.

반면 낙하산이더라도 정말 실력이 있는 경우 또는 실무에 깊이가 넘치는 경우는 사내에 근본적인 약점이나 개선점을 순식간에 바꾸어 주는 기염을 토합니다.

이런 실력자들은 부임 초반 절대 세세한 문제는 깊이 파고 들지 않습니다.

굵직하고 꺽으면 티가 날 수 있는 항목에 신속히 접근해서 흔들고 바로 실적을 내버리죠.

모셨던 상사들 중 극히 일부의 실력 있는 자들은 정의론을 가지고 퍼포먼스를 하지 않고도 그냥 실무에 바로 뛰어들어 통합적인 운영체제 또는 현장의 약점에 대한 놀랄 만한 해답을 주었던 적이 있습니다.

사실 사주는 이런걸 해달라고 비싼돈을 주고 능력자를 스카웃 하는 것입니다.

운좋게 이런 실력자들과 실무를 같이 하면 몇개월 사이에 몇년동안 못했던 성장을 하기도 하지요.

아무튼 제가 경험했던 자잔한 문제에 집착하는 자들은 큰 줄기를 건들여 대세를 바꾸지 못했습니다. 시작은 넓고 크게 봐야하며 큰것을 꺽고 작은 잔가지를 치는 것입니다.

허접한 목수가 나무를 쓰러뜨릴줄 모르고 잔가지만 가지고 놀다간 결국은 나무를 잘 아는 목수들에게 털리게 되어 있습니다.

얼마전 TV에서 무공천제 이야기가 나올때 저는

"저게 그렇게 중요한 문제인가?"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 옆을 흘러갔었던 정의론에 집착하던 간부들이 떠오르더군요.

아직도 안철수씨에게 그게 대세를 바꿀 수 있는 그렇게 중요한 칼자루였는지 저는 잘 이해가 가질 않네요.

이걸 반드시 필터가 아니라 안티필터라 불러야 한다며 사람들을 깔보던 낙하산 간부와 같이

설마 "이걸 바꿔야 세상이 바뀐다는 엘리트적인 오만함"은 아니겠지,,,.

그렇게 믿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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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5/13 14:11
수정 아이콘
이건 근데 글쓰신분이 무공천,혹은 기존 공천제에대해 확실한 개념이 갖춰진 상태에서 그렇게 읽으신건지요? 그게 아니라면 낙하산엘리트와 같은 방식의 오류로 생각하시는듯합니다.
캡슐유산균
14/05/13 14:24
수정 아이콘
말한 개념은 실무 상위의 문제란 것입니다.

공천이든 무공천이든 유권자들에겐 중요한게 하나 없습니다.

안철수씨나 그쪽 연합이 선거의 승리라는 나무 둥치는 놔두고 엄한쪽으로 향해가는 게 개념이 못하단 것이죠.

말씀하신대로 저는 신문을 통해 읽어본 수준으로 무공천제에 대해 접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그 논의가 무엇때문에 실패 했는지는 알고 있습니다.
14/05/13 16:17
수정 아이콘
제 말은, 공천제 폐지가 와야만 하는 당위와 그에따른 정치적 입지에대해서 비교하신 논리가 공천제의 장단과 지적받던 폐단을 명확하게 모르는 상태에서 말씀하신 거라면 본문에서 말씀하신 도움안되는 낙하산 인사가 생각하는 사고방식과 같은식으로 공천제나 안철수등에 대해 판단하신거랑 다름 없다고 읽힌다는 뜻입니다. 특히 세상이 바뀐다는 엘리트한 오만함같은 문장은 필름을 왜 안티필터?라고 안하냐와 같은문장이라고 읽혀서요.
캡슐유산균
14/05/13 17:25
수정 아이콘
뜻은 정확히 알겠습니다.
맞습니다. 그쪽으로 전문적인 지식이 없이 중요치 않다고 폄하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안철수씨가 무공천이란 어렵고 생소한 용어를 들고 나와서 중요하다 했을때 공감할 수 없었던 원인은 평범한 시민인 제가 오만한 판단을 해서라기 보다는 무공천을 제시한 안철숙 의원의 소통에 문제나 본문에 언급된 정쟁을 위한 이슈몰이 때문은 아닐지요.
14/05/13 19:08
수정 아이콘
저는 안철수지지자가 아니어서 이슈몰이나 정치적 지반을 위해 쓴 , 자기영역확보를 위한 무공천! 이라는 해석에도 동의하는편입니다. 하지만 공천제 자체가 대의민주주의 사회의 국회위원을, 유권자의 눈치가아닌 공천을 해줄 당, 관련 유지 , 행정가등을 위해 일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해당 의제자체가 정치개혁을 위해 필요한 일이었다고도 생각합니다. 두가지 속성이 다 있다고 생각했을 때 저는 후자가 전자보다 그래도 더 많은 지분을 지닌 의제 발의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갖고있어서 그렇게 말씀드렸던 것입니다
14/05/14 02:47
수정 아이콘
국회의원 수를 줄이겠다고 심각하게 얘기하던 전례 등을 볼 때 안철수를 너무 우호적으로 이해해주고 계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14/05/13 16:30
수정 아이콘
재미있는 얘기지만 오히려 당면한 선거에서 한표라도 더 얻는게 최우선 과제가 아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치 개혁을 위해 거쳐가야한다고 설정한 아젠다 중 하나로서 발전된 정치 환경을 조성하고자 하는 게 주목적이고, 민주개혁세력의 통합이나 선거 승리는 그 결과로 따라올 수는 있으나 부차적인 부분이고요. 안철수씨의 삶의 궤적을 보면, 눈앞의 이익을 쫓기보다 옳다고 믿는 바를 이루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왔죠.
다만 현 새누리 절대 우세의 정치 지형에서 새누리가 쌩까버린데다가, 일반 국민들은 그다지 관심도 없고 관심이 있다해도 안철수씨가 주장하는 방향이 훨씬 더 옳다고 공감하고 있지도 않았죠. 결국 내부적 압박을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모양새가 되어 흐지부지 물러나고 말았네요. 눈 앞의 지방선거에는 오히려 악영향만 끼치고 말았습니다.
14/05/13 14:20
수정 아이콘
무공천 문제에 대한 대처는 야당쪽에서도 별로 좋지 않았다는 점은 동의합니다.
그냥 무공천이라는 것이 어느 한쪽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너넨 픽밴모드로해 우린 블라인드로 할께가 안되는 것 처럼)
여야의 합의를 통해 이뤄내야 하는 문제인데 우리는 자신있게 무공천에 합의를 할 생각이 있는데 여당에서 합의를 해주지 않으니 어쩔 수 없이 기존대로 갈 수 밖에 없다.
너네는 무공천을 공약으로까지 내세우지 않았느냐 근데 왜 무공천에 합의를 하지 않는 것이냐.
정도로 깔끔하게 비판하고 넘어가는게 좋았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를 가지고 지지부진 질질 끌면서 이득을 본 것도 없고 더 중요한 이슈들은 묻혔으니까요.
정말 새정치고 나발이고 하는 꼬라지는 마음에 안듭니다. 어쩔 수 없으니 투표는 해야겠지만...
14/05/13 14:22
수정 아이콘
하지만 무공천이라는 프레임 자체가 글쓴 분께서 말씀하신 그냥 단어의 다른 표현의 예와는 크게 다른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캡슐유산균
14/05/13 14:30
수정 아이콘
지적감사합니다.

저는 중요치 않은 이슈거리를 들고 나와서 봐달라고 하는게 비슷하다 느꼈습니다.

그리고 투표에 대해서는 예전과 달리 고민중이네요.
꽃보다할배
14/05/13 14:57
수정 아이콘
안철수 - 그냥 우유부단한 사람...별로 정치에서 가까이 보고 싶진 않습니다. 박근혜의 창조 경제나 안철수의 새정치나 본인 말곤 아무도 모르는 듯...
캡슐유산균
14/05/13 16:19
수정 아이콘
저한테도 아직 새정치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설탕가루인형형
14/05/13 15:14
수정 아이콘
안철수를 엮지 않고 그냥 낙하산에 대한 글이면 더 좋은 글이었을 것 같습니다 크크.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캡슐유산균
14/05/13 16:20
수정 아이콘
기회가 되면 낙하산의 불안증과 파벌의 효과에 대해 한번 써보겠습니다.
켈로그김
14/05/13 15:18
수정 아이콘
본문과 반대되는 입장의 느낌을 받을 때가 더러 있는데,
소염제, 진통제, 항생제, 이런 식으로 통칭하는 것에 대해 차이점을 설명할 때나,
혹은 항생제를 해열제처럼 사용하는 사람을 보면서 답답함을 참으로 심하게 느낍니다.

그들 입장에서는 '그런거 설명 안해도 내가 다 쓸줄 암. 좀 배웠다고 나 얕보는거임?' 하고 느끼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그렇게 야매로 아는건 아는게 아님' 이거든요.

캡슐유산균님이 비난하는 대상인 낙하산들의 입장이 문득 궁금해지기도 하고..
하위계층이라고 스스로를 일컫으시니.. 저도 왕년에 한 하위계층 했던 사람으로서 이해되는 부분도 있고.. 그러네요.
캡슐유산균
14/05/13 16:24
수정 아이콘
제가 종사하는 업종은 관련 업계에 있었다고 해서 순식간에 배워올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기술적으로나 처리 업무적으로나 갑자기 부임하면 많은 부분을 파벌(잉?)이나 아니면 부하직원들에게 일을 배워야 합니다. 위에서는 절대 가르쳐 주지 않으니 몸으로 깨져야 하죠.
이런 특수성을 모르고 처음부터 허세를 보인 사람들은 나중에 반드시 댓가를 치르더라구요.

이런 복잡한 정글속 실수하면 나락 인 상황에서 생존해야만 하는 낙하산의 심리에 대해서는 기회가 되면 한번 풀어보겠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하위계층이셨다니 동지애(죄송,,,)가 느껴집니다.
14/05/13 15:30
수정 아이콘
1. 단순히 절차의 문제로 치부할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긴 합니다.
대선 당시를 포함하여 현 시점에서 무공천이 공약으로 등장하는 원인을 살펴보면 조금 이해할 수 있죠.
우리나라 현 정당정치+대통령권력의 핵심은 공천 권력에 있습니다.
콩크리트 같은 영남의 여당 지지율+호남의 야당 지지율로 인해 공천=당선이 확실한 지역구에서는 당내에서 공천비리의 원인이죠.
이게 나아가서는 당내 권력 나눠먹기, 집권당이 되면 내각과 공기업 인사로 까지 이어지니 지배층의 모럴해저드까지 이어지는 결과를 낳습니다.
무공천이 가져오는 혼란과 비효율을 제쳐두고, 양당이 무공천을 공약으로 내세운 이유가 공천권을 쥐고 흔드는 기득권 세력의 힘을 없애고
정치 개혁을 이루겠다는 얘기였죠.
무공천으로 인한 당장에 입후보자들과 유권자들의 혼란을 감안하더라도 여야 공히 정치개혁의 첫 걸음으로 내세운 것이 무공천이었죠.

2. 여당이 무공천 공약을 파기한 후 대응에 대해서,
여당이 대의명분을 저버리고 당리 당략에 의해서 공천을 강행한 후에는 야당 입장에서 취할 수 있는 수는 사실 별로 없죠.
무공천으로 대의명분을 가져가지만 선거에서는 대패가 예상되는 길로 가느냐,
여당을 비판하면서 공천을 투명하게 개혁해서 정치개혁이라는 대의를 가져 가느냐,
이도 저도 아닌 도로 밀실 공천으로 지리멸렬하느냐.
가장 악수(밀실 공천)를 두고 있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한심하다 못해 꼴도 보기 싫어지긴 하네요.

제 댓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공천, 무공천이 단순히 절차 상에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가 천명한 정치개혁이란 대의와 공약 실천이라는 약속을 지키는 정치의 첫 걸음이라 승부수 아닌 승부수를 띄웠다는 거죠.
개인적으로는 다소 의아한 승부수라 이렇게 표현한 것이고요.
정치개혁이란 대의에 공천, 무공천이라는 것은 하나의 절차의 문제라는 것은 어느 정도 공감합니다.
그런 의도라면 동의합니다만, 대선 당시 공약이 있었다는 것과 얽히면서 상황을 풀어내기 어려워 진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14/05/13 15:39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을 잘 정리해주셨네요.
이런 의견을 말하고 싶었지만 정리가 잘안되었는데 감사합니다!
당근매니아
14/05/13 15:44
수정 아이콘
1의 메커니즘을 제대로 알고 있는 유권자의 수가 절대적으로 소수라는 것이 결국은 문제일 겁니다. 지역구들이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를 조금이라도 알면 그게 문제점들로 가득찬 비리의 온상임을 알지만, 그런 사람 자체가 많지 않죠. 책을 던질 땐 흐름을 타야하는데 이번 것은 전혀 공감대고 문제의식이 공유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밀어부치면서 악수가 되었다고 봅니다. 다들 그게 왜 한국 정치 지형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주는지 알지 못하는데 거기에 동의를 표하거나 반대를 하거나 하겠습니까. 아예 동떨어진 이슈가 되어버리는거죠.
14/05/13 16:50
수정 아이콘
약간 삼천포로 빠지는 감이 없잖아 있지만,
사실 이런 건 국민들 스스로 문제 있다는 공감대가 없는 것이 딱 그에 맞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문제는 국가가 이런 '민주주의'에 대한 교육을 해야 하는데 집권층과 기득권 세력에서는 당연하게 그걸 원치 않죠.
국가가 국민을 계몽하지 않는 다면 스스로 계몽하는 수 밖에 없는데, 개개인이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 알아가기엔 세상살기 쉽지 않죠.
저는 이를 노 전 대통령이나 안철수 같은 깨끗한 이미지를 가진 사람이 나서서 이끌어 주길 기대했습니다.
현실은 좌절의 연속인데, 이번 무공천 논란에서는 이런 일련의 정치적 움직임에 대해 국민적(적어도 야권의) 공감대를 얻지 못 하는 상황에서 너무 강수를 두었던 것 같습니다.
정치인으로서 역량이 부족한 건지, 그만큼 기득권의 억압이 거센 것인지 모르겠으나 결과적으로 아직은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아이러니 하게도 야권에도 기득권이 있죠.)
안철수라는 정치인에게도, 대한민국의 정치권에 대해서도...
그래도 아직은 조금 더 기대하고 기다려 보려 합니다. 어차피 대안도 안보여서요-_-;;
캡슐유산균
14/05/13 16:28
수정 아이콘
오 그런부분이 있었군요. 상당히 설득력이 있네요.

제가 모르던 부분이었는데 감사합니다.
14/05/14 02:26
수정 아이콘
양당이 무공천 공약을 내세운 현실적인 이유는 좀 다르지 않나 싶어요. 우선 정당공천제 일반이 아닌 기초선거의 정당 공천제 폐지로 기억하구요. 이건 지역 토호들의 이해관계에 일단 발을 맞춰준 것에 가까웠습니다. 지역 토호들은 정당에게 점지받기 위해 들이던 비용을 아끼고 싶었던 것이구요. 말씀대로 특정 정당 간판 달고 나오면 자동 당선되니 토호들이 그 정당의 간택을 받아 당선되어서는 이권 사업 같은 거나 벌이는 경우가 많았던 게 기초선거의 문제였고, 풀뿌리 민주주의가 결여된 게 근본인인 셈입니다. 그런데 이게 과연 기초선거 정당공천제를 폐지함으로써 유의미하게 개선될 만한 것인지조차 이론의 여지가 있는 부분이었죠. 하고 많은 복지공약을 다 내버려 두고 이 문제에 천착한 것을 저는 "헛발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선거 전략상 옳지 못하다는 내부의 지적들도 꽤 있었고 결과적으로 성공적이지 못했습니다.
겨울나기
14/05/13 15:54
수정 아이콘
그냥 호구인 김한길은 논외로 치고 안철수의 가장 큰 문제는 자기가 야당 시절의 박근혜인 줄 안다는 거죠.
박근혜같이 해서 대권 잡을 수 있는 사람은 전 세계에서 박근혜 단 한 사람 뿐입니다. 그걸 안철수가 그대로 따라가고 있으면 폭망이죠.
캡슐유산균
14/05/13 16:31
수정 아이콘
제가 느끼기에도 수법이,,,

뒷짐지고 있다가 일이 좀 잠잠해 지면 지극히 원론적인 입장에 좋게 말해서 교감선생님 류의 훈시 한마디 찍 던지고 다시 칩거

다시 일터지면 뒷짐지고 있다가 일이 좀 잠잠해 지면 지극히 원론적인 입장에 좋게 말해서 교감선생님 류의 훈시 한마디 찍 던지고 다시 칩거

이런 테크를 타더군요. 박근혜와 안철수의 차이점을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14/05/13 17:1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안철수가 잘하진 못하지만 느리게 전진하고 있다고는 생각을 하긴 합니다.
원래 후광을 업고 정치계에 입문해서 망가진 분이 한두분 아니긴 하지만 안철수 공동대표는 철저하게 망가지고 다시 올라올만한 끈기는
있어 보이는데 문제는 국민들이 그렇게 많은 시간을 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랄까요.
뭐 저 역시도 현재까지의 행보에서 좋은 점수를 줄만한 행동은 많지 않지만 10년 정도만 정치판에서 굴러서 살아남는다면 또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을 하긴 하는데...
안철수 개인은 카리스마 있고 정치력 만땅인 정치인이 아닙니다.
이제부터 시작인 정치인이지요. 그래서 한계도 분명하고 그 한계를 깨치면 야권으로선 웬떡이냐 싶을 것이고 안되면 그러면 그렇지하고
비판해주면 되긴 됩니다.
근데 정치인은 팔할은 국민들이 만든다고 생각하기에 비판은 하되 욕은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이렇게 만든 것도 팔할은 국민이라고 생각하기에 비판은 할 수 있어도 욕하면 제 자신을 욕하고 있는 듯 싶어 자조적이 됩니다.
iAndroid
14/05/13 17:24
수정 아이콘
안철수는 정치계에서 망가지면 끝이라고 봅니다. 과거 행적을 보면 남 밑에서 굴러 본 역사가 없었거든요.
한국 명문가 후손이라서 소위 말하는 로열로드를 걸어온 건 아닐지라도, 밑바닥에서 치열하게 삶을 살아본 건 아닌 느낌을 강하게 받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V3의 성공과 보안의 폐쇄적 특성으로 인하여 독보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안랩으로 인해서 안정적인 삶을 살았다고 봅니다.
(물론 그게 안철수의 공이 아닌 건 아닙니다만)
자존심과 자기 의견이 상당히 강하다고 보여지기 때문에, 정치 밑바닥으로 떨어지면 그냥 해외에서 자기 혼자만의 삶을 살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지네요.
14/05/13 17:30
수정 아이콘
사업가 특유의 마인드가 자주 보이는 걸로 봐선 아직 정치인으로서 걸음마를 뗀 정도라고 봅니다.
말씀하신대로 망가져서 그걸로 끝날지 아니면 박박 기어올라올지 저는 판단을 유보합니다만 되도록이면 박박 기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큰 기대를 하는 편은 아닙니다만 가끔 로또가 터져줘야 사는 맛이라도 있을까 싶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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