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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5/06 15:00:46
Name 아우구스투스
Subject [일반] [리버풀] 올시즌이 거의 끝나가네요.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됩니다.

뭐 서두에서 몇자를 써보자면 첫째로 저는 직장생활하면서 아직 실수도 많이 하고 많이 깨지고 동기중에서 누군가 그만두는 것도 보면서 심란하기도 하고 뭐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사실 직장생활에 적응하느라 pgr에 글쓸 엄두도 못 낸 것도 사실이고요.

두번째로 오랜만에 pgr에 글을 쓰면서는 리버풀이나 축구를 비롯해서 스포츠 이야기를 쓰기보다는, 뭐 제 글을 기다리는 분이 계시지 않더라도, 예전에 봤던 추억의 소설을 가지고 한번 이야기를 해보려고 했으나 안타까운 세월호 사건으로 글 쓰는 것을 미루다보니 결국 내용이 생각나지 않으면서 다음에 쓰기로 하고는 이렇게 먼저 리버풀 이야기를 쓰게 됩니다.

이렇게 서두를 마치겠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첫번째 결론은 '뭐 재밌는 시즌이었다.'입니다.

전경기를 보지는 못했지만 지난 세 시즌간의 악몽과 안타까움(개인적으로 09-10시즌은 악몽이라기에는 좀 애매하기도 해서요.)을  뒤로 한채 반등하고 목표했던 챔스를 그것도 직행하게 되었고 이버풀 선수로 메시, 호날두와 득점 경쟁하던 리버풀이 리그에서도 100골에 한골만 남기면서 무시무시한 화력을 보여주게 되었죠.

08-09시즌 이후로 처음으로 시즌 막판까지 우승경쟁이란걸 해보게 되고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지만 결과도 맨체스터의 팀들에게 밀린다는 점에서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SAS로 행복했고 제라드로 감동했고 수비에 속터졌으며 헨더슨과 스털링의 성장에 기뻤고 루카스의 추락은 아쉬웠으며 로저스에게는 믿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번 시즌 리뷰야 저보다 많이 보신 분이 써주실테고 저는 08-09시즌과 비교해보게 되네요.

먼저 가장 크게 느낀 점은 08-09시즌이 정말 생각보다도 잘했구나라는 점입니다. 당시 리버풀은 승점 4점차로 준우승을 했는데 당시 승점이 무려 86점입니다. 올시즌 우승이 유력한 맨시티가 남은 경기 전승해야 얻을 수 있는 승점이고 리버풀과 첼시는 남은 경기 이기더라도 나올 수 없는 승점인 것이죠. 시즌 막판에 미친듯이 버닝해서 아스날전 4-4를 제외하고는 전승에 맨유와 첼시를 더블했던 시즌이었죠.
전경기 통틀어서 단 2패, 무시무시한 무재배가 있던 반면에 수비는 매우 튼실해서 최소실점 2위를 기록했으며 당시 팀의 핵심이던 제토라인이 겨우 11경기밖에 가동되지 않았음에도 최다득점을 기록하면서 득실차에서는 리그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죠. 사실 승점 4점차이면 꽤 차이가 난거고 마지막 경기 가기 전에 이미 맨유가 아스날전에서 우승을 확정짓기도 했습니다만, 그 시즌에 승점 7점차까지 났던 경기를 맨유전 4-1승리와 이후 맨유가 풀럼전에서 거짓말처럼 연패를 하면서 1점까지 추격하기도 했었죠. 다만 시즌 초반에 최하위였던 토트넘에게 역전패, 시즌 중반에 최하위권이던 보로에게 완패했던 경기처럼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진다고 평을 받던 팀들에게 이런 식으로 승점을 많이 빼앗겼고 무엇보다도 인정해야하는건 당시 퍼거슨의 맨유는 위기도 있었지만 그야말로 2연속 더블을 노릴정도로 꾸역승과 미친듯한 승점관리, 마지막으로 베니테즈 감독이 중반에 퍼거슨 감독의 언플에 말린 점 등이 우승을 못한 요인이었다고 봅니다.

반대로 이번시즌은 공격력은 08-09시즌보다도 월등했으며 주요선수의 부상이 로테이션으로 돌아갔지만 그래도 수아레즈와 제라드, 헨더슨을 비롯한 주요 선수들이 부상을 안당했다는 점에서도 좋았다고 봅니다. 뭐 사실 수비는 부상이 많았지만 08-09시즌의 경우도 풀백이 상대적으로 부상을 안당해서 그렇지 스크르텔의 경우는 경기중 실려갈정도로 큰 부상을 당했었고 아게르는 그때나 지금이나 클라스와 글라스를 동시에 입증하는 선수였고요. 다만 그 와중에 정말 투지와 클라스를 확실하게 보여준 캐러거와 히피아 라인이 올시즌의 사코-투레 조합보다 더 나았지 않나 싶고요.
매칭해보면 캐러거->스크르텔(수비라인에서 빠지지 않고 투지를 보여주었으나 가끔 자책골이ㅠㅜㅠ), 아게르->아게르(그때나 지금이나 나오면 매우 잘하지만 글라스기질이...), 히피아->투레(팀의 베테랑 수비수. 다만 솔직히 실력 차이가 꽤 나보입니다.), 스크르텔->사코(초반 주전->부상->불안불안함) 정도로 매칭이 되네요.

단순 비교해보면 공격력:13-14시즌 우위, 미들:08-09시즌 우위, 수비:08-09시즌 우위 라고 보여집니다.

다만 전술의 다이나믹함이나 경기 보는 맛에서는 이번시즌이 낫죠. 소위 미들진 개싸움 유도하면서 상대가 어떤 팀이던지 페이스에 말리지 않고 자기 페이스로 맞춰버리면서 서서히 상대를 늪에 빠져버리게 만들고 그러다 상대 뒷공간 열리면 그냥 툭하고 한방에 연결시켜버리는게 08-09시즌이라면 이번시즌은 그야말로 SAS를 필두로 해서 리그 후반부부터는 딥라잉플메로 나와서 롱패스 날려주는 제라드부터, 쓰루패스에서 창의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쿠팅요, 알론소의 활동량과 카윗의 활동범위를 동시에 지닌 미친개처럼 뛰는 헨더슨까지 미들진부터 다이나믹한데 거기에 일취월장한 스털링까지 하면서 공격에서 다이나믹했죠.

참 당시의 미들진도 필요없이 수비진과 올시즌 공격진만 합친다면 이라는 생각이 드는 대낮이네요.


올시즌 막판으로 가면서 느낀 것은 첫번째로 캐롤을 팔아버려서 애매하기는 하지만 캐롤과 같은 유형, 뭐 캐롤이 워낙 못했으니 그렇다고 치더라도 전술의 다양성을 위해서라도 저런 선수 하나쯤은 필요해보이기도 하고요, 두번째로는 헨더슨 자리에서 뛰어줄 선수가 필요해 보입니다. 풀백도 필수영입이겠고요.
풀백->중미->공격수 순으로 선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센터백과 수미쪽은 나중으로 미뤄도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되고요.

또 하나는 제라드 딥라잉플메로서 포지션 변화를 준 것은 좋지만 박투박일때도 가끔 수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하던 제라드인데 솔직히 수미 자리에 두는건 가끔씩 불안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느려진 제라드를 박투박에 두는 것도 힘들고요. 원래 루카스 부상전까지는 루카스가 수미 자리에 있으면서 제라드의 위에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해주는 것이었는데 제 생각에는 오히려 11연승에서 약간의 부작용이라면 제라드가 너무나 훌륭히 포지션 변화를 하면서 루카스가 한순간에 붕떠버리고 거기에 헨더슨 출장정지까지 겹치면서 루카스가 박투박으로 올라가면서 완전히 붕떠버린 점이죠. 원래도 박투박으로는 뛰지 않던 선수인데 십자인대 부상 이후 스피드와 할동량이 급감하면서 박투박으로는 최악의 모습을 보여줘버렸죠.

오늘 해설이 말한대로 루카스와 제라드가 나올 때는 루카스가 뒤로 가고 제라드가 앞으로 가주는게 나을 듯 합니다. 루카스는 제라드보다 수비 이해도와 커팅능력, 안정성에서 우위에 있으며 제라드는 루카스보다 활동량, 킥력, 스피드에서 우위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뭐 이런저런걸 떠난서 루카스 폼이 너무 떨어진 것도 사실이지만요. 다만 전 로저스에게 말하고싶은 것은 루카스 수미일때도 리버풀은 박싱데이 전까지 리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는 점입니다. 당시에는 공격력은 지금보다 떨어졌지만 수비 안정성은 지금보다는 나았다고 생각도 들면서 밸런스를 위해서 헨더슨이 안나온다면 루카스 수미, 제라드 중미가 더 낫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제라드가 이제 한국나이로 35세, 아무리 수미로 포지션 변화를 했다지만 알론소나 피를로와 달리 수미 자리에서는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하는 선수(아쉽지만 제라드가 첼시전과 같은 실수가 종종 있던 선수입니다.)로서 다음시즌을 진행하기는 힘들어보이죠. 애매한게 다른 자리를 충분히 영입해야 하지만 수미는 영입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영입안하지만 두 명의 선수(제라드, 루카스)가 모두다 아쉽기도 하고요.

전 개인적으로 주장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루카스 수미에 제라드가 중미와 수미를 오가면서 로테이션 돌려야 한다는 점이지만 이번 11연승을 기점으로 로저스 감독은 제라드 수미를 지속적으로 기용하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다만 이 경우 안그래도 수비 라인에서 볼컨트롤시 불안불안한 모습이 보이는(그러나 패스성공율은 매우 높다는 함정이...) 사코와 가끔 크게 실수하는 스크르텔까지 겹친다면 솔직히 수비라인이 많이 불안한 것도 사실이라고 보여집니다. 문제는 뭐 센터백과 수미는 리버풀이 영입 우선순위에서도 최하위라고 보여지고요, 그런 상황에서는 루카스가 다시 한번 각성해줘서 수미 자리를 다시 꿰차는 수밖에 없죠. 폼 좋을때 혹은 십자인대 부상전까지의 모습은 무리일지라도 올시즌 부상전의 모습으로는 돌아가줘야 뭔가 해결이 될듯 합니다.

최근 아쉬웠던 두경기에 대한 넋두리가 되어버렸네요.

어쨌든 다음시즌 챔스도 가는 마당에 진정한 리버풀과 로저스 감독에 대한 시험대가 오르리라고 보는데 뭐 잘 이겨낼거라고 봅니다.

올시즌 우승을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지난경기, 이번경기 모두 아쉽고 또 아쉬웠지만 시즌 시작전에는 리그 6위 전력으로 불리던 팀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올시즌 잘한 정도를 넘어서 지나치게 잘한 거라고 봅니다.

다음시즌에는 더 나은 모습을 통해서 제라드가 정말로 프리미어 리그 우승컵 드는 모습 보고 싶고요.

영입도 13년 여름 영입보다는 14년 겨울 영입같은 대박 영입 한번 기대해보려고 합니다. 제 2의 스터리지 영입 기대해봐야죠.


그럼 이만 글을 줄이겠습니다.

이제 몇시간 남지 않은 연휴 모두 잘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시간이 멈추길 바랍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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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형
14/05/06 15:01
수정 아이콘
그냥 재미있게 본거로 만족하렵니다.. ㅠ
서쪽으로가자
14/05/06 15:07
수정 아이콘
챔스진출했고, 시즌 막판까지 우승경쟁 중 (ㅠㅠ) 이고.. 목표 이상으로 잘했죠. 여름 이적 시장 현명하게보내면 다음 시즌도 즐거운 한 시즌이 되지 않을까요 :)
마이스타일
14/05/06 15:09
수정 아이콘
이번 시즌 리버풀은 정말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준게 맞죠

아직 확정된건 아니지만 리그 우승에 근접하기도 했고 선수들의 자신감도 늘었을테니
이번 이적시장에서 선수층을 좀 더 두텁게 늘린다면 챔스에서도 8강권 이상의 좋은 성적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다만 의문점으로는 스터리지가 다음 시즌에도 이만큼의 폼을 보여줄 수 있느냐 같네요
잘하긴 하지만 맨유의 나니같은 언제 못해질지 모르는 불안하게 잘하는 느낌을 주는 선수같아서...
토르트문트카가와
14/05/06 15:11
수정 아이콘
수아레즈, 스터리지 지키고 스털링, 앨런, 쿠티뉴, 헨더슨이 지금 성장세만 유지해주고 수비만 좀 보강하면 다음시즌도 챔스권은 무난할거 같아요...
요정 칼괴기
14/05/06 15:13
수정 아이콘
너무 잘해서 노려봤던거지 객관적 선수단 구성으로는 힘든게 확실했죠
중미는 반드시 네임드 즉전이 들어와 핸더슨의 짝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수미는 앨런 키우구요
아우구스투스
14/05/06 15:31
수정 아이콘
앨런 수미는 지난시즌에 했는데 확실히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었죠. 앨런이 생각보다 피지컬이 탄탄하고 수미로서의 전체적인 패싱은 좋으나 수비 이해도라고 해야할까요?
지난시즌도 루카스 부상 이후에 수미보다가 폼 다 떨어져서 올시즌 반등전까지 오버페이 소리 많이 들었죠.
요정 칼괴기
14/05/06 17:21
수정 아이콘
그런데 올시즌 거의 대부분 경기를 본 후 느낀 점은 앨런은 [그나마] 수비가 공격보다 낫다는 겁니다.
거기에 박투박으로는 솔직히 많은게 부족하다는 거죠.
최종병기캐리어
14/05/06 18:02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작년에 앨런을 홀딩으로 썻다가 완전히 말아먹었죠... 올해의 루카스처럼...

앨런은 지금처럼 제라드(딥라잉플레이메이커)의 짝으로 탈압박을 도와주고 수비부담을 줄여주는 앵커역할이 더 잘맞아보입니다. 홀딩역할은 확실히 무리였어요. 단독으로 세우면 자동문이 열립니다.
zelgadiss
14/05/06 15:16
수정 아이콘
오늘 경기는 괜히 욕심을 부렸던 것 같네요. 맨시티가 1패하고, 다음에 반드시 뉴캐슬 잡아내는 것을 바라는 수밖에는....
그래도 시즌 초에 챔스진출만 따내자던 팀이 우승경쟁 하고 있다는 게 참 재밌습니다.

개인적으로 글랜 존슨은 제발 좀 팔아치웠으면...
Neandertal
14/05/06 15:21
수정 아이콘
손흥민 관련 이적 기사가 가끔 뜨던데...수아레스는 붙박이이고 스털링, 스터리지가 있는 이상 주전 확보가 어려워서 제가 손흥민이고 이적 요청이 있어도 가기는 어렵겠네요...
아티팩터
14/05/06 15:27
수정 아이콘
08-09에 이어서 또 이렇게 아쉽게 우승컵을 놓치니 제라드는 자신을 저주하고 싶을 것 같네요. 거기서 스스로...
리버풀은 앞으로 나아져 우승할 수 있을지 몰라도, 제라드는...
Weird Blank
14/05/06 15:47
수정 아이콘
기대보다 훨씬 더 잘한 시즌이지만... 아쉬워요
차라리 챔스권 경쟁이었으면 덜 아쉬웠을 듯 한 시즌이었네요 흑흑
최종병기캐리어
14/05/06 15:48
수정 아이콘
전 개인적으로 절반의 성공이라고 봅니다.

제라드를 딥라잉플레이 메이커로 내림으로써 쿠티뉴 스털린 핸더슨이 공격작업에 투입될 수 있었고 게다가 우수한 패싱력으로 빌드업을 제라드가 해줌으로써 공격의 시발점이 되어 줄 뿐더러 제라드의 체력 안배까지 성공했죠.

하지만, 제라드는 수비능력이 형편없어 솔리드한 수비를 보여주지 못한 리버풀의 수비에 부담을 가중시켰고 이는 제라드의 실수까지 유발하는 상황까지 이릅니다. 다음시즌부터는 다른팀들은 제라드를 공격진이 거칠게 압박할 것이고 제라드와 수비진의 연계에 의한 탈압박이 성공하지 못한다면 상당히 어려운 게임이 될겁니다(제라드느 개인기술은 투박한 편이라 개인기로 탈압박은 쉽지않죠)

또한 니 포지션의 변화는 부상으로 경기감이 떨어져있던 루카스에게도 영향을 주었죠. 본래 홀딩을 하던 루카스는 자기 위치보다 위에서 박투박 역할을 수행해야했고 박투박을 오랫동안 해온 조앨런에게조차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루카스를 내리고 제라드를 올리는건 팀으로 봐서는 마이너스로 보입니다 제라드는 이제 박투박하기에는 활동량 체력에서 문제가 있고, 루카스는 빌드업이 제라드보다 떨어집니다(수비능력은 우수하지만)

기량이 저하될것이 자명한 제라드의 후임과 루카스의 용도 발견(강팀과의 상대를 위한 플랜b 및 로테이션 등..)이 필요해보입니다.

솔리드한 중앙수비야... 뭐 말할 필요도 없죠.. 거기에 핸드슨과 로테이션할 박투박 한명과 및 빅타워도 한명이 필요하겠죠.

글렌존슨은 올해는 자기 역할 다 해줬다고 봅니다. 대신 이제 마틴켈리는 포기해야겠죠. 후임을 하나 구해야합니다.
아우구스투스
14/05/06 16:06
수정 아이콘
일단 제라드에 대해서는 저도 동일하게 생각합니다.

다만 루카스의 빌드업에 대해서는 사실 제라드가 딥라잉플메로 기대이상으로 잘해준거지 루카스가 빌드업은 원래 더 잘했다고 봅니다. 물론 십자인대 부상이전에 수비로서 상대 미들을 쓸어담고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하던 모습(호지슨시절~킹 케니 시절)까지의 모습은 아닐지라도 생각보다 안정적으로 볼배급을 하고 경기당 한두개씩 전방으로 찔러주는 쓰루패스를 보여주었고 워낙에 혹독한 시절을 보냈었기에 탈압박 부분에서도 제라드가보다 더 낫거든요. 폼이 워낙 가라앉아서 그렇지 루카스가 생각보다 개인기가 있기에(브라질리언이니까요.) 볼컨트롤을 통해서 탈압박하고 경기조율을 하는 모습도 보여줬죠. 10-11시즌에 볼튼전을 보면 알론소가 생각나고 첼시전을 보면 마스체라노 저리가라 수준이었죠.
다만 지금은 폼이 너무 떨어진 상태에서 심지어 생전 해본적도 없는 박투박을(청대시절은 공미, 리버풀와서는 대부분 수미역할을 했죠.) 하다보니까 영 갈피를 못 잡고 있고 게다가 체력과 피지컬마저도 전성기에 비해서 박토막 나버리지 할말이 없죠. 루카스는 소위 말하는 단점없는 타입으로 여러가지 다 잘하는 타입이었는데 이런 타입이 못할때는 한창 욕먹을 때와 지금처럼 '잘하는게 하나 없다.'라 수준이 되고 잘나갈때는 호지슨-킹 케니 시절처럼 약점없는 타입이 되는 셈이죠.
개인적으로 폼만 회복한다면 예전과 같은 피지컬과 스피드, 활동량은 사라졌어도 수비라인 컨트를과 볼배급 면에서 수미로서 역할을 충분히 해줄거라고 봅니다.

중앙수비는 솔직히 사코에 일로리까지 산지라 더 영입을 할리가 없다고 보고요.

풀백은 진짜 영입해야죠. 플라나간이 생각보다 잘 커줘서 좌우 풀백 중 하나만 사고 로테이션 돌려도 될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랄라나를 비롯해서 중미는 진짜 필수적으로 영입해야죠. 헨더슨 하나 나갔다고 완전히 휑한 느낌마저 드니 격세지감이네요.
14/05/06 16:18
수정 아이콘
아우구스투스님 글 오랜만이네요. 앞으로도 자주 써 주셨으면 좋겠어요~

로저스 감독이 참 좋은 감독인 것 같아요. 사실 전력만 놓고 보면 이 정도 페이스를 보여줄 팀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가끔 경기 보면 정말 좋은 팀을 만들어 놨더군요. 베법사 이후로 몇년 제대로 맡겨볼만한 감독이 드디어 나온것 같아요.
karlstyner
14/05/06 19:16
수정 아이콘
리버풀은 이번 시즌 리그 라이벌팀들보다 10경기이상 덜치르면서 체력적으로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었습니다. (현재까지 맨시티 55경기, 리버풀 42경기, 첼시56경기, 아스날54경기) 거의 대부분 베스트11돌린 리버풀보다 오히려 로테이션 가동한 타팀들이 주전들 출장시간이 더 많습니다.

그덕에 얇은 스쿼드로도 경기초반에 전방위적으로 강한 압박을 걸어 주도권을 가져오며 득점한 다음 페이스를 살짝 떨어뜨리는 형태의 운영을 할 수 있었죠. 부상이나 징계만 없으면 거의 매경기 베스트11기용도 가능했고요.

다음 시즌에 챔피언스리그를 진출하고 국내컵대회에서 광탈안하면 이번 시즌보다 10경기이상은 더 치러야하는데 다음 시즌 로저스감독이 어떻게 선수단을 로테이션하면서도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흥미롭네요.
14/05/06 22:39
수정 아이콘
이 내용에 동의하고, 그렇기 때문에 내년에는 올해와 같은 우승권 레이스가 힘들것이라 조심스레 예측하고 있습니다. 선수단의 체력이 떨어지면 가장 눈에 띄는게 득점력 저하인데 리버풀은 수비가 좋은 팀이 아니니까 공격력 저하가 더 타격이 크겠죠. 1.5배 정도 선수단이 커져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모든 선수들이 전술이나 팀에 적응하라는 보장도 없으니까요. 즉, 한 시즌에 2~3명 정도의 보강이 선수단 화합을 떨어트리지 않는 선에서 좋은데, 리버풀은 이보다 많은 선수들을 영입해야만 하는 상황이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로저스가 보여준 것은 업셋팀의 감독으로써의 능력이라 생각하고, 내년 부터는 빅클럽 매니지먼트의 능력을 시험받을 것으로 보이네요. 여기서도 잘하면 새로운 뮤리뉴의 탄생으로 레알, 바르샤, psg 같은 해외클럽에서도 많은 오퍼를 받겠네요.
권유리
14/05/06 23:28
수정 아이콘
사실 이번시즌이 08-09시즌에 비교가 되고는 하는데 이번시즌 스쿼드는 전혀 우승권 스쿼드가 아니였죠.
수아레즈는 완전 메날두급까지 올라왔고 스터리지도 터졌고 스털링도 터졌고.. 핸더슨도 터졌으니 뭐 공격력은 최고였지만 역시나 수비불안..
지금의 리버풀 수비진을 보면 전혀 우승권에 도전하는 수비진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레이나를 보낸건 큰 실수였다고 생각합니다.
최후방에서 수비진을 윽박지르고 라인을 잘 조종해주는 사람이 있어야했는데 미뇰렛은 그런점에서 많이 부족했고 스크르텔 역시 자기가 알아서 잘하는 스타일이지 누구를 지휘하고 그런수비수가 아닌지라.. 그런면에서 아게르를 조금더 중용했어야 하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사코는 아직..불안불안
그리고 존슨은 이제.........아 안...녕을 고해야하지않나..;
리버풀의 진정한 시즌은 다음시즌이죠. 리그,컵,챔스를 모두 병행하면서 과연 우승권 레이스에 도전할수 있을것인가..
로저스감독의 진정한 시험대가 될것같네요
14/05/07 00:41
수정 아이콘
헨더슨 쉴드 열심히 치시던 생각 나네요.
쟤는 연습 덕후라서 무조건 터진다고 하셨는데 시간이 필요하긴 하지만 결국 터졌습니다.
맨시전 박판에 본헤드도 같이 터져서 문제였지만...
막판 우승 레이스에서 밀린 결정적인 장면이었다고 생각해요.
제라드 어시보다 더.
그렇다고 헨더슨 혹은 다른 선수를 탓할 생각은 없습니다.
글렌 존슨 정도를 제외하고는 다들 기대치보다 훨씬 잘해준 시즌이었으니까요.

말씀하신대로 루카스가 걱정이네요. 플레쳐처럼 기다리다 기다리다 드디어 실력 발휘하자마자
부상으로 커리어가 흐지브지되는 것은 아닌지.
일단 기다려봐야겠죠.
9th_avenue
14/05/07 01:48
수정 아이콘
오랜만이시네요... 저는 아직 첼시전과 어제 팰리스 원정 때문에 속 상해서 정신 못 차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몇 년만에 우승 레이스라는 걸 지켜 볼 수 있어서 즐거운 한 시즌이었습니다. 특히나 수지,리지,스털리의 화력과 헨도의 각성을 보면서
제가 응원하던 그 리버풀이 맞나 싶을 정도로 새로운 경험이었네요.
GO탑버풀
14/05/07 02:12
수정 아이콘
리버풀이 의외로 우승경쟁을 해줘서 즐거운 시즌이었습니다
막판 뒷심부족으로 우승이 힘들어졌지만 이번시즌은 대성공인 것 같네요
이번 여름에 선수보강 알차게 해서 다음시즌 챔스와 리그에서 좋은 성적 거두기를 바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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