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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4/03 11:04:51
Name 글곰
Subject [일반] 奇談 - 여덟번째 기이한 이야기 (2)
실로 오랜만에 글을 썼는데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고 환영해 줄 때...... 참 기분이 좋네요. 크크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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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 잠이 든 것일까. 기사는 문득 추위를 느끼며 깨어났다. 방은 여전히 어두웠으나 창 밖에서 흘러들어온 불빛으로 간신히 사물을 분간할 수 있었다. 냉기가 방 안을 꽉 채우고 있었다. 그는 몸을 일으켜 발을 침대 밖으로 내디뎠다. 발바닥에 닿는 방바닥은 차갑고 습했다.

  “보일러가 꺼졌나.......”

  왠지 모를 불안감에 기사는 일부러 소리 내어 말한 후 노곤한 몸을 일으켰다. 보일러 컨트롤박스는 거실에 있었다. 그는 몸을 부르르 떤 후 문 밖으로 나갔다. 그러나 문지방을 넘는 순간 그는 한꺼번에 두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첫째는 지금이 봄이라서 이렇게 추울 리가 없다는 것이었고, 둘째는 맞은편 방 안에 분명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었다. 그는 발을 내딛는 자세 그대로 그 자리에서 굳어버리고 말았다. 지금은 창고처럼 쓰고 있는 맞은편 방의 문이 살짝 열려 있었다. 항상 닫아두는 문이었는데도. 냉기는 그 문틈 사이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어떡하지?’

  문을 열어봐야 한다는 생각과, 그 문을 열면 안 될 것 같다는 강렬한 예감이 머릿속에서 충돌했다. 그러나 거역할 수 없는 어떤 느낌 때문에, 그는 마치 자신의 것이 아닌 것 같은 팔을 들어 천천히 방문을 밀었다. 문이 천천히 열리면서 녹슨 경칩이 끼익, 소리를 냈다. 방 안은 어두웠고 한가운데 누군가가 서 있었다. 아니, 누군가들이었다. 키가 큰 남자. 중키의 여자. 그리고 여자의 허리를 간신히 넘는 작은 키의 어린 여자아이. 그들은 무표정한 얼굴로 기사를 쳐다보고 있었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얼굴이었지만 기사는 그들이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그는 새된 비명을 지르며 현관으로 뛰어나갔다.



  “해칠 의도는 없어 보인다는 거지?”

  원순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냥 가만히 서 있기만 한다는군.”

  “아무런 행동도 안 하고?”

  “그래. 다만 계속 자신을 쳐다본다고, 그것만으로도 무서워서 죽을 지경이겠지 아마.”

  “해코지를 하지 않는 원령이라.”

  해원은 반쯤은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기사에게 나타나는 것 자체는 납득이 가. 법적으로야 어쨌든 간에 실재로 그 가족을 죽음에 이르게 했으니 분명 원한이 있겠지. 하지만 막상 나타난 후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러면서도 계속 나타난다는 건 뭔가 앞뒤가 안 맞는 기분이야. 바리는 어떻게 생각해?”

  바리가 동의했다.

  “이상하긴 해요. 굳이 기사분이 있는 곳까지 간다는 건 그만큼 한이 많다는 이야기인데 아무것도 안 한다니 말이죠.”

  “흐음.”

  해원은 팔짱을 끼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는 원순을 따라 무슨 회의실인가에 들어와 있었다. 경찰서란 어딜 가도 북적이는 곳이지만 다행히 회의실만은 인적이 없어서 바리와 마음 놓고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문득 해원이 다시 물었다.  

  “나타나는 영이 그 가족인 건 확실해? 그 기사 분은 그 사람들 얼굴을 모를 거 아냐.”

  하지만 원순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생김새가 피해자 가족과 일치해.”

  “하지만 그 생김새라는 것도 그 사람의 말일 뿐이잖아. 따로 증인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해원이 당연한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뜻밖에도 원순이 다시 고개를 저었다.

  “목격자가 있어.”

  “목격자? 누군데?”

  “여기 교통계 경찰”

  “경찰?”

  “응. 어제 그 아저씨가 사건 담당자를 찾아왔다더라고.”



  “아니 이 늦은 시간에 웬일이십니까?”

  막 퇴근하려던 참에 찾아온 손님을 보고 정 경사는 깜짝 놀랐다. 분명 이 주쯤 전에 고속도로 사고 건으로 조사했던 버스 기사였다. 하지만 불과 열흘도 안 된 사이에 사람이 달라 보였다. 흰머리가 듬성듬성 늘었고 눈가에 주름이 잡힌 데다 피부에 윤기가 없어져 흡사 순식간에 몇 살쯤 늙어버린 것만 같았다. 한달음에 계단을 올라온 탓인지 숨을 가쁘게 헐떡이던 기사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부탁입니다. 여기서 좀 재워주세요.”

  노숙자인 줄 알고 옆자리의 순경이 일어나려는 걸 정 경사가 제지했다.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갑자기.......”

  “그 사람들이 계속 나타납니다. 밤이 되면 집으로 와요. 내 잘못이 아닌데, 집에는 아무도 없는데.......”

  기사의 말은 장황했고 두서가 없었다. 술에 취한 건가? 정 경사는 살짝 킁킁거려 보았다. 그러나 술 냄새는 전혀 나지 않았다.

  “진정하고 말씀해 보세요. 대체 누가 온다는 겁니까?”

  “그 사람들, 그 가족들이요. 그 때 그 사람들. 지금도 따라오고 있어요.”

  “따라온다고요?”

  정 경사는 사무실 문 너머를 쳐다보았다. 전기 절약인지 뭔지 때문에 형광등을 대부분 꺼서 어둑한 복도에는 아무도 없었다.

  “여긴 아무도 없습니다. 경찰서에 이상한 사람이 들어올 수도 없고요. 뭔가 잘못 보신 게 아닌가요?”

  그러나 기사는 고집스럽게 고개를 저었다.

  “오고 있어요. 어딜 가나 따라옵니다. 여기도 올 거요.”

  고개를 숙인 기사의 어깨 너머로 순경이 의아한 눈길을 보냈다. 나도 몰라 이 자식아. 정 경사는 입을 벙긋거리며 소리 없이 대답하고는 무심코 다시 복도를 쳐다보았다. 그곳에 그들이 있었다. 사무실 문에서 비치는 빛이 미치지 못하는 복도 저편 어둑어둑한 곳에 서 있는 사람들. 어둠 속인데도 불구하고 정 경사는 그들의 얼굴을 알아볼 수 있었다. 본 적이 있는 얼굴이었다. 정확하게는 사진 속에서 본 적이 있는 얼굴들이었다. 깜짝 놀란 정 경사의 시선이 복도 너머에 못 박혀 있는 동안, 무표정한 사람들은 흐릿해지더니 눈을 두어 번 깜빡이는 사이에 흔적조차 없이 사라져 버렸다. 정 경사는 책상 한쪽에 위태롭게 쌓아 올려진 서류철을 황급히 뒤져 일주일 전의 사건을 찾았다. 사건철 한쪽에 클립으로 고정된 사진 속에서 한 가족이 웃고 있었다. 엄마. 아빠. 딸. 방금 전에 그가 본 얼굴들이었다.    

  “야.”

  정 경사가 메마른 목소리로 순경을 불렀다.

  “혹시 봤냐?”

  “......봤습니다.”

  그의 목소리 못지않게 메마른 목소리로 순경이 대답했다. 정 경사는 이를 악물었다. 다행히 이런 일은 그의 담당이 아니었다. ‘이런’ 일을 도맡아 하는 경찰이 있다는 이야기를 그는 들은 적이 있었다.

  “.......본청 감사계에 연락 넣어. 거기 주원순 경위 바꿔달라고 해.”



  “다른 사람이 있는 곳에도 나타났단 말이지. 역시 아무런 해코지도 하지 않았고.”

  “맞아. 목격자가 둘이나 있었으니 확실해.”

  왜일까. 해원은 생각했지만 생각만 한다고 해서 답이 나올 리 만무했다. 그렇다면 어떻게든 움직이는 편이 훨씬 나았다. 해원은 시계를 흘깃 보았다. 저녁 여덟 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그 아저씨는 지금 어디 있어?”

  “교통계 구석에 의자를 하나 가져다놓았어. 사람 많은 곳에 있고 싶다는 모양이야. 어젯밤부터 계속 거기 있대.”

  “출근도 안하고?”

  “사고 때문에 당분간 휴가를 받았더라고.”

  원순이 어깨를 으쓱했다.

  “본인 말로는 유치장에서라도 재워달라고 하는데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잖아? 담당자도 이리저리 곤란한 모양이야. 본인도 본 게 있으니 차마 야박하게 내쫓지도 못하고.”

  “그래? 아무튼 여기 있단 말이지. 잘 됐네. 부탁 하나만 하자.”

  “네가 부탁한다고 하면 쉬운 일은 없던데.”

  원순이 혀를 차며 고개를 끄덕였다.



  밤 아홉 시가 지났지만 경찰서는 온통 불이 켜져 있어서 여전히 대낮 같았다. 하지만 교통계가 있는 4층의 복도만은 예외였다. 불이 전부 꺼진 복도에는 초록색 비상등 표지판만이 남아 간신히 주변을 비추고 있었다. 3층과 5층 중앙계단에 경찰을 둘씩 배치해서 오르내리는 사람들을 양쪽 비상계단으로 유도했고, 그 비상계단에서 4층으로 들어오는 문에도 한 사람씩 두어 다른 이들의 접근을 막고 있었다. 4층의 사무실에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일이 있어도 문을 열고 복도로 나오지 말라고 단단히 일러둔 터였다.

  “경위라는 게 이렇게 대단한 건가? 무슨 비밀작전처럼 복도를 비워 버렸네.”

  해원은 순수하게 감탄한 것이었지만, 원순은 입이 부루퉁하니 열댓 발이나 나와 있었다.

  “대단하긴 얼어 죽을. 본청 말단이 경위야 인마. 이거 허락받는다고 내가 여기 경무계장한테 얼마나 굽실거렸는지 아냐.”

  “계장이면 계급이 어떻게 되는데?”

  “경감이니까 나보다 높지. 근데 계급은 둘째 치고 그 양반이 나보다 경찰 밥을 한 이십 년은 더 먹었을 거다. 그러니까 말도 마. 딱 삼십 분만 막아 주기로 한 거니까 시간 넘기면 안 돼. 알았지?”

  “노력해 볼게.”

  원순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야, 노력 정도론 안 된다니까.”

  “알았어. ‘많이’ 노력할게. 그럼 갔다 온다.”

  해원이 손을 살짝 흔들어 주고는 원순이 더 잔소리를 하기 전에 냉큼 4층으로 향하는 중앙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뒤통수로 날아드는 투덜거림을 들으며 해원은 픽 웃었다.  

  “이거야 원. 저렇게 잔소리를 해대는 걸 보니 엄청 고생한 모양인데?”

  “이번 일을 꼭 해결해야 할 이유가 하나 늘었네요.”

  “적어도 저 녀석 체면이 깎이게 하진 말아야지. 그래도 일하는 거 보면 경찰이 꽤 적성에 맞는 모양이야.”

  “엄청 신기한 것처럼 이야기하네요.”

  “응. 신기해. 사실 지금도 저 녀석이 경찰이라는 게 실감이 안 나.”

  원순이 먼저 제대하고 나서 두 달 후, 연락이 닿았을 때 뜻밖에도 원순은 다니던 대학에 휴학계를 내고 다시 수능 공부를 하는 중이었다. 더군다나 목표가 경찰대학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해원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야, 거기 커트라인 엄청 높지 않냐?”

  “높지. 그래서 공부하느라 진짜 죽겠다.”

  “그런데 갑자기 웬 경찰대학교야?”

  “아니 뭐, 나도 좀 열심히 살아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해원이 아는 고등학교 시절의 원순은 모든 시험에서 항상 최하위권을 차지하며 다른 학생들의 등수를 올려 주는, 이른바 살신성인의 자세를 지닌 순도 백 퍼센트 농땡이였다. 그런데 그런 원순이 갑자기 졸업하고 나서 사 년 만에 다시 수능을 보겠다고, 그것도 서울대만큼 가기 힘들다는 경찰대학을 가겠다고 하니 해원으로서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 해 겨울에 그보다 훨씬 더 놀라운 일이 생겼다. 원순이 합격통보를 받은 것이다.

  “군대에서 우리 이런저런 일이 많이 있었잖아.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합격 축하를 핑계로 둘이 술을 거나하게 퍼마신 그날 밤, 원순은 절반쯤 인사불성이 된 와중에도 나름 부끄러워하며 말했다.

  “나도 언제 죽게 될지 모르니까 살아 있을 때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런데 내가 어릴 때 꿈이 경찰이었거든. 그래서 더 늦기 전에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 거야. 철이 좀 늦게 든 셈이지.”

  혀가 골뱅이처럼 꼬여버린 탓에 매우 알아듣기 어려웠지만 요점만 말하자면 대강 그런 뜻이었다. 이 새끼 이거 생각보다 멋있는 놈이네. 해원은 원순 못지않게 꼬인 혀를 힘겹게 놀려 칭찬 비스무리한 말을 내뱉은 후 옆으로 풀썩 쓰러지고 말았다. 흐릿한 시선 너머로 원순 역시 머리를 테이블에 처박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원순은 다음날, 영광스러운 경찰대학 입학식이 시작될 무렵 뒷골목 전봇대 옆에서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끌어안은 상태로 눈을 떴다. 그렇게 첫날부터 내 경찰인생이 꼬여버린 거지. 원순은 간혹 그렇게 구시렁거리곤 했다. 그 때의 추억이 떠오르는 바람에 픽 웃으며 해원은 계단의 마지막 단에 오른발을 디뎠다. 아래층과는 달리 사방은 어둡고 적막했다. 4층이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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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손을 잡으
14/04/03 11:05
수정 아이콘
잘 먹겠...아니 잘 읽겠습니다.
14/04/03 11:06
수정 아이콘
항상 빠른 댓글, 감사합니다만......
혹시 24시간 피지알 접속 체제이신 겁니까? 흐흐.
가만히 손을 잡으
14/04/03 11:09
수정 아이콘
제가 다른 딴짓을 안해서요. 업무중에 항상 켜놓고 감시중입니다.
그러다 글곰님 글이 계속 걸리네요.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Je ne sais quoi
14/04/03 11:19
수정 아이콘
잘 읽고 있습니다~
저높은곳을향하여
14/04/03 11:23
수정 아이콘
잘 읽고 있습니다 2~
사악군
14/04/03 11:27
수정 아이콘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습니다. 다음편..다음편을.....
14/04/03 11:33
수정 아이콘
오랜만이시네요 흐
선댓글 후감상하러갑니다
잘보겠습니다~
하늘빛
14/04/03 11:36
수정 아이콘
점심시간 직전에 발견하고 후다다닥 하고 집중해서 읽었네요 ^^

죄송합니다만.. 다음편 좀 어떻게 안되겠습니까? ㅜㅜ
14/04/03 13:38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하루 한 편씩 기대할게요~
14/04/03 13:49
수정 아이콘
글 쓰는게 어려운 일인걸 알면서도 더 자주 자주 올려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망디망디
14/04/03 14:28
수정 아이콘
재밌는 곳에서 끊겼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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