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08/04/01 15:18:40
Name 마술사얀
Subject [일반] 일산 어린이 '납치' 용의자 사건
워낙 언론에서 떠들어 대고 정치쟁점화 하느라고 굳이 여기서까지 주제화 시킬필요가 있을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것 같습니다만. 그러함에도 굳이 제가 여기에 다시 한번 공론화 시키는 이유는
제가 보는 시점은 국민 대다수와 언론의 그것과 약간 각도를 달리 하기 때문입니다.
본론부터 시작하면 용의자는 과연 납치의도가 있었을까입니다.
우리가 판단하기에 접할 수 있는 정보는 매우 한정적입니다. 그래도 결정적인 장면이 모방송국을 통해
공개 되었는데 바로 CCTV 장면입니다.
많은분들이 보셨겠지만 CCTV 에 나온 용의자의 어린이 폭행장면은 영화에서도 보기 힘들정도로 잔인했습니다.

'뛰어들어가다시피 하는 어린이를 뒤쫓아 뛰어가서 흉기를 든 상태로 엘리베이터에서 발로 수차례 걷어차고
주먹으로 때리고 3층에 세워서 머리채를 잡고 엘리베이터에서 끌어내려는 장면'

직관적 느낌으로는 납치의도가 있었다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눈으로 보기에는 그렇습니다.
그러나 객관적 정보를 근거로 판단하건데. CCTV 가 즐비한 아파트 단지에서 CCTV 가 지켜보고 있는
엘리베이터에서 납치사건이 일어난 경우가 몇이나 있었을까요?

이 사건을 납치사건으로 보지 않고 단순 폭행으로 판단한 일선 형사들 6명이 직위해제당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형사들은 왜 이것을 단순폭행으로 보았을까요?
단순하게 생각하면 두가지로 볼 수 있겠지요
진짜 단순 폭행이라 생각했던지. 수사하기 귀찮아서 단순폭행으로 사건을 축소시키려고 했던지.
대다수 국민과 언론은 후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난리가 벌어진것이고요.
그러나 전자라고 생각할 여지가 전혀 없는것일까요?

일선 형사들을 무조건 호의적으로 보는게 아닌가 저어되긴 하지만. 그들은 그들 나름의 현장감각으로
단순폭행이라는 결론을 내린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범죄을 대하는게 그들 직업이고. 그렇게 살아오신분들입니다.
그들 입장에서는 신도시 아파트 단지내, 엘리베이터내에서 벌어진 폭력. 술냄새가 나고. 목격자 진술에 의한
눈이 풀려있고 옷차림이 남루하였다라는 fact 는 정황을 단순폭력으로 이끌고 있는게 아니었을가요?
납치는 흔히 그렇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라는 나름의 전문가 시스템이 존재하고 있으리라 생가합니다.

어느것이든. 특히 이러한 판단에는 단순 참과 거짓만이 있을 수 없을것입니다.
단순폭력 90 이라면 납치의도 10 정도 식의 정량화된 판단이 이루어지고. 10% 의 확률로 수사력을 낭비하기 어렵다란
판단이 있을 수 있는것입니다.

다시 한번 객관적으로 판단하면. 폭력의 잔혹성, 흉기소지 등은 일단 판단 근거에서 배제시켜야 합니다.
논점은 이 사건이 과연  단순폭력인가 납치미수인가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용의자가 체포된 시점에서. 판단은 좀더 이성적으로 가능합니다.
술을 먹고 3호전 종점까지 자다가 일어나서 주위를 배회하다가 어린이를 쫓아가서 폭행했다는 용의자의 진술을
100% 신뢰하지 못하더라도. 현재 드러난 정황으로는 '납치미수' 로 보기는 상당히 어려워 보입니다.
납치해서 전철태워서 어디 끌고갈것도 아니고요. 결국 일선 형사들의 판단은 정확했던것입니다.

이 소재는 몇일남지 않은 총선에 있어 굉장한 소스로 사용되어지고 있습니다.
유례없이 일선 경찰서에 대통령이 출동하고, 여당 야당은 소리높여 이 사건을 쟁점화 하여 정치적 이득을 챙기려고 합니다.
언론도 장단맞춰 사건을 키우고 있고. 안양초등학생 살해사건으로 공포와 불안 그리고 분노의 원망을 쏟아내고 싶어하는
국민들도 함께 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선 경찰관들은 한마디 저항도 못하고 희생되어버렸습니다.
마녀사냥 함부로 써서는 안되지만 또 그만큼 쉽게 자의적으로 쓰이기 때문에.. 저 스스로도 눈쌀찌푸려지는 단어지만.
이거야 말로 마녀사냥이 아닌가란 생각도 듭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루나러브굿
08/04/01 15:21
수정 아이콘
그런데 단순 폭행이든 납치든 제대로 된 수사 자체를 제보 후 사흘후에나 시작했다고 하던데.. 아닌가요?
그러니까 폭력팀으로 수사 책임이 넘어가고 나서 말이죠.
폭력수사 팀측에서 해당 cctv를 확인한 것 자체가 사건 발생 후 사흘인가 이후였다고 들었는데 사실이라면 굉장히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요.
저야 뭐 정치적으로 어떻게 이용되든 관심이 없고. 사건 자체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 사람은 아닙니다만
단순히 언론에서 보도된 바에 따르면 경찰쪽이 굉장히 무책임해보이더군요.
08/04/01 15:27
수정 아이콘
루나러브굿님이 제기하는 그런 문제는 비단 이번 사건의 경우에만 해당하지 않겠지요. 제 와이프는 경찰을 싫어합니다. 물론 저도 경찰을 법적인 경우로 만나는 걸 진짜로 싫어합니다만(좋아하는 사람이 있을려나 모르겠네요. ^^;) 이 건 단순히 경찰 개개인의 직무유기 수준으로 보는 건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경찰력 동원하면 하루만에 잡는 범인을 왜 안 잡고 있었을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거기까지 경찰력을 투입할 여력이 없다는 사실이죠. 이게 현실입니다. 단순폭행으로 보았기때문에(이게 사실이던 아니던 간에) 그렇게까지 경찰력을 투입할 수가 없다는 거죠. 그런 단순폭행에도 경찰력을 투입할 정도로 충분하게 우리나라 경찰인원이 보강된 이후에 이런 문제가 생겼다면 그건 경찰 개개인의 직무유기가 맞을겁니다. 제 와이프는 공무원의 수를 줄여야 한다고 하는데 저는 서비스(특히 소방공무원이나 경찰공무원등등)를 담당하는 공무원의 수는 대폭 늘려야 한다고 봅니다. 앞으로 계속 늘려야 하는데 줄어들지나 않으면 다행이겠죠.
마술사얀
08/04/01 15:27
수정 아이콘
제 주위에 경찰관이신분이 안계서서 잘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 하루 들어오는 폭력신고가 얼마나 되며.
그 신고 모두에 경찰관들이 출동해서 지문감식하고 CCTV 조사하고 범인추적할만큼 수사력이 풍부한지 모르겠습니다.
(댓글 달고 보니 윗분이 저하고 비슷한 맥락의 글들 달아놓으셨네요)
루나러브굿
08/04/01 15:29
수정 아이콘
분수님// 비단 이번 사건의 문제만이 아니라고 해서 가볍게 넘어가야 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폭력팀으로 넘어간 후에도 cctv를 확인한게 사흘후라면 문제가 있는거 아닌가요? 충분히 직무유기라고 봐야 하는게 아닐지..
우리나라 경찰이 그 정도 수사도 하지 못할 인력 수준이라면 그거야말로 심각한거 아닌가요?
My name is J
08/04/01 15:29
수정 아이콘
늘 이런 일이 터지만 맨 말단에서만 책임지고 끝내려는 꼬락서니는 참 마음에 안들지만..

이번 사건은 충분히 문제가 될정도로 부실수사였다고 봅니다. 목격자도 있고 cctv도 있는데 확인도 안했고 보고도 안했지요.
흉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피해자가 아동이었음에도 '취객에 의한 단순폭행'으로 처리되는 것은 문제가 있지요. 성인들이 술먹고 길에서 싸움박질한것이 아니라 어린아이가 집에 돌아가던길 그나마 안심할수 있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폭행당했습니다. 목격자분이 없었으면 다른 일도 충분히 있을수 있는 상황이었지요. 그런 정황을 듣고도 단순폭행으로 처리하고 안일하게 대처한것은 오랜 일선경험에 의한 감-으로는 이해되는 일이 아닙니다. 막말로 경찰은 범죄자를 잡아들이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범죄예방역시 노력해야 하는것 아닙니까. 아무이유없이 초등학생 여자아이를 때리는 사람이 돌아다닌다는데 '아 술먹었으니까.'하고 말아버리는게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갑니다.

여력도 없고 인력도 부족하겠지만.. 그 없는 인력에서
시위대 잡아들이고, 교수들 성향조사하는 유능한 인력들을 이런데 투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술사얀
08/04/01 15:32
수정 아이콘
루나러브굿님// 만일 언론에서 난리치지 않고 대통령도 나서지 않았으면 경찰은 사흘이 아니라 3년이 지나도 CCTV 를 확인할만한
시스템은 아니라는거죠. 수사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죠. 그 수사력의효과적 분배를 위해 이 사건을 단순폭력으로 결정지었던
형사들이 6명이나 직위해제되는 작금의 현실이 문제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만일 이게 처음부터 아동 단순 폭행으로 인식되었다면 언론에서 이 난리를 치고 대통령이 출동하는 사태가 벌어졌을까요?
루나러브굿
08/04/01 15:34
수정 아이콘
마술사얀님// 사실이라면 더 무서운데요.
어린 아이가 엘리베이터에서 40대 남자에게 얻어맞고 칼로 위협당했는데. 3년이 지나도 cctv를 확인하지 않을만큼 부실한 시스템이라..
수사력의 한계라고 하시는데. 폭력팀에서 저런 사건을 손대지 않을거면 도대체 경찰은 왜 있나 싶네요.
순모100%
08/04/01 15:35
수정 아이콘
대통령이 경찰서까지 방문하는 건 좀 오버긴 했지만...
이번 사건에서 경찰이 잘못한 건 분명한 사실이죠.
이번에 시끄럽더라도 바로잡을 건 바로잡고 나가야 앞으로 같은 실수를 안할 겁니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이 사건 제 눈엔 별거 아닌 걸로 안보이는데요.
칼들고 엘리베이터에서 어린아이 폭행하다 도망간 사건을 두고 술취한 사람이 그랬다고 넘어가다니요.
사람 죽은 후에야 움직이는 게 경찰이라면, 대학교수 성향조사나 하고 시위대1인당 1명씩 배치할 생각만 하는 경찰이라면
그다지 필요있는 존재같지 않습니다만...
애써 경찰의 좋은 면만 보시지 마시고 잘못된 건 잘못되었다 비판해야죠.
루나러브굿
08/04/01 15:35
수정 아이콘
대통령출동, 언론에서의 난리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저는 그냥 일어난 사건 자체만 보고 이야기하는 것이기 떄문에..
마술사얀
08/04/01 15:41
수정 아이콘
루나러브굿님// '대통령출동, 언론에서의 난리' 가 아니었다면 이 사건은 님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사건이었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저는 경찰의 시스템을 변호하고자 하는게 아닙니다. 총선을 앞둔 폭력의 카니발에 희생되는 말단 형사들의 희생을
말씀드리고 싶은것입니다. 그들이 이 사건 벌어지기 전에 팽팽 놀고 있을 위치는 아니었던것 같고. 진행하던 다른 수사를
모두 내팽개칠만큼 시급한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한게 과연 줄줄히 직위해제 당할만큼 치명적인 직무유기였을까요?
루나러브굿
08/04/01 15:45
수정 아이콘
마술사얀님// 저에게 이 사건이 얼마나 큰 사건으로 다가오느냐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그런 사건이 벌어졌다는거 자체가 중요한거죠.

님 말씀대로 어린 아이가 40대 남자에게 엘리베이터에서 폭행당하고 칼로 위협을 당했음에도 도저히 확인을 할 수 없을정도로 경찰의 수사인력이 모자라고 시스템이 부실한거라면.. 다시 말해 폭력팀은 정말 바쁘게 일했는데 도저히 시스템상 경찰이 출동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직위해제 당한 형사들은 좀 억울할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제가 경찰이 아니라 그런지 몰라도 전혀 공감이 안갑니다.
명색이 '폭력팀'인 경찰이 저런 사건 수사못할 정도로 바쁘면 시민들이 어디 경찰 믿고 돌아다니기나 하겠습니까?
마술사얀
08/04/01 15:50
수정 아이콘
루나러브굿님// 직위해제는 범인체포전에 결정된 징벌수위죠. 그건 '납치미수사건' 에 대한 직무유기에 대한 댓가인데.
과연 현재 상황이 '납치미수' 사건이냐란걸 묻고 싶었고. 처음부터 '단순폭력' 에 대한 직무유기로 '직위해제'가
지나치게 가혹한게 아닌가란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온나라가 떠들썩한것도 결국 '납치' 사건에 대한 분노이지 '폭력' 사건에 대한 분노가 아니란겁니다.
허상을 향한 분노랄까요.
'폭력' 사건에 대한 분노가 이해안되는바가 아니지만. 사실 이정도 부조리는 그동안 기사거리도 안되는 사안입니다.
루나러브굿
08/04/01 15:53
수정 아이콘
마술사얀님//
직위해제가 언제 일어났느냐가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구요.
제가 알기로 사건을 폭력팀으로 넘긴 수사대뿐 아니라 형사 과장까지 6명이 직위해제 당한 것으로 압니다.
사건을 담당한 경찰서 전체가 책임을 졌다고 보면 되겠네요.
그리고 솔직히 말해 저는 cctv조차 보지 않았습니다만. 이게 단순 폭력사건으로 치부하고 넘기는게 당연하다고 할만큼 당시 상황이 가벼운건 아니었다고 봅니다만.
08/04/01 15:56
수정 아이콘
대놓고 범인이 증거를 남기고 떠났는데도 놓치는게 수사력이라면 또 그 따위가 그들의 한계라면 뭐 말다했죠.

민중의 지팡이는 민중이 죽어야 발동되는 모양입니다 그려.. 혹은 뉴스에 한번 나와줘야 하거나요..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젠장
총알이모자라
08/04/01 15:56
수정 아이콘
꼬마 여자애를 패는 이유가 뭘까요? 흉기까지 들고...
그게 단순한 폭력으로만 비춰지시나요?
본질적으로 경찰은 사건의 예방이 주임무입니다.
단순한 폭력이라고 해도 보호능력이 떨어지는 어린아이들을 상대로 하는 폭력에 대해서는
즉각 조치가 있어야 하는게 당연한거 아닙니까?
게다가 여자아이들의 실종사건으로 온통도배 된 것이 며칠전의 일인데,
너무 무감각한 태도아닐까요?
루나러브굿
08/04/01 15:57
수정 아이콘
그 동안 기사거리가 되었든 안되었든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그런 부조리가 관행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는 점 자체가 문제인거 아닌가요?
물론 이번에 걸린 형사들은 재수 옴 붙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글쎄요..
어린아이가 엘리베이터에서 그 정도 폭행에 위협을 당했는데 사흘이나 지나야 수사에 착수하는 경찰이라.. 이걸 큰 직무유기로 보지 않는게 더 이상한거 같네요.
가즈키
08/04/01 15:57
수정 아이콘
결과론적으로 하나 애기하자면 저사람은 10년전에도 똑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한적이 있다고 하는군요..

언론이나 대통령이 오바하지 않고 그냥 넘어갔다면 또 다른 희생자가 생길수도 있었다고 생각이 드내요
남자라면스윙
08/04/01 15:58
수정 아이콘
무슨 말씀이신지 본문은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마술사얀님이 궁극적으로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신지는 정확히 와 닿지가 않네요.

정치적 음모란 말씀이신가요? 아니면 그냥 단순히 납치사건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고 말씀하시는건가요?

(대다수 사람들은 납치 미수 사건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흉기소지, 끌고나가려고 한 점, 용의자의 전과기록 등등을 따져 봤을때요)
AstralPlace
08/04/01 16:00
수정 아이콘
마술사얀님// CCTV에 찍힌 것만 봐서는 계획적인 납치까지는 아니었더라도 어디론가 끌고 가려는 의도는 확실했다고 보여집니다.
여대생의 도움이 아니었으면 결말이 얼마나 더 나쁜 방향으로 흘러갈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었고요.

그리고 이정도 부조리가 기사거리도 안되는 사안이라는 것이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MB가 경찰서를 방문하고 그에 따라 그 동네 일선 경찰서가 오버한 감은 분명히 있지만,
최소한 경찰, 시민들에게 경각심은 확실하게 들게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직위 해제가 너무 과하다고 항변하면 그것은 말이 되겠으나,
'경찰이 무슨 죄가 있냐'라고 말하면 그건 경찰의 자격이 없는 것입니다.
떡하니 찍힌 것조차 확인하지 않고 '단순 폭행이다'라고 결론내린 것 자체가 이미 '나 능력없소'라고 선언한 것이니까요.
Withinae
08/04/01 16:02
수정 아이콘
전 아무리 봐도 납치미수로 보이던데요.
나가지 않으려고 봉을 잡고 있는 아이를 폭력을 행사해 강제로 끌어냈습니다. 다른 사람이 없었다면
거기서 그치지 않았을 겁니다. CCTV로 보건데 분명한 납치의 의도 였습니다. 단순 폭행이라면 엘레베이터 구석에서
폭행하고 떠나지 끌고 나가려 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강제로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데려가려 했을때 이미 '납치'입니다.
어른들간에 벌어지는 실랑이의 과정이 아니라는 겁니다.
하지만, 마술사얀님의 의견에 동의하는 부분이 있는것은 우리나라 경찰 시스템의 안타까운 현실이라는 겁니다.
이번 사건은 용케 매스컴을 타고 대통령의 쇼맨쉽이 어우러져 체포라는 결과로 끝났지만, 한해 실종되는 아이들의
숫자를 보면 참담한 심정이 들때가 있습니다. 더군다나 총선과 같은 국가적인 상황이 있을때 경찰들은 질서유지등의
명목으로 민생을 떠나 있을 때가 많습니다. 6명의 직위해제는 희생양이라는 느낌이 있지만...민생에 집중하지 못하는
시스템은 언제 고쳐질지 모르겠습니다.
그 살인의 추억에서 데모진압에 병력을 동원해 범행기회를 주던 장면이 떠오르는 군요.
마술사얀
08/04/01 16:02
수정 아이콘
남자라면스윙님// 본문에서도 말씀드렸듯 이사건은 모두가 커지길 바라는 사건입니다. 그렇다면 필요에 의해서 진실에서 멀어지고
이 와중 희생되는 사람들을 외면하는게 바람직한 태도인지 묻고 싶습니다.
유대현
08/04/01 16:04
수정 아이콘
비슷한 연배라면 몰라도 40이 넘은 '어른'이 '아이'를 구타하고 끌고 나가려고 하는 모습이 CCTV에 잡혔습니다. 이건 아무리 봐도 납치로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마술사얀
08/04/01 16:09
수정 아이콘
유대현님// 그렇게 때문에 사건이 이렇게 커졌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인의 눈으로 명백히 납치사건으로 보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도대체 CCTV가 널려 있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내에서 울어대는 초등학생을 납치한 사건이 도대체 몇건이나 있었을까. 그게 가능하긴 할까란 의심을 품으면 생각의 방향이 일방적으로 흐르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순모100%
08/04/01 16:11
수정 아이콘
직위해제를 혹시 해임이나 파면하고 헷갈리셔서 심각하게 받아들이시는 거 같은데...
직위해제는 징계축에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감봉, 견책이 경징계인데 그것조차 아니죠.
직위해제는 직위만 해제된 상태입니다. 일만 안하지 경찰신분은 유지됩니다.
직위해제의 상태에서 확실한 책임소재의 판단과 징벌을 징계위원회에서 다루는데 그건 아직 열리지도 않았습니다.
징계 심사 당사자도 아닌 데 바빴다. 다른 수사할 게 있었다. 별거 아닌 사건같아보였다 추측하시는 것도 방향만 다르지 오버입니다.

솔직히 직위해제만 잠시했다가 다시 복직하고 이번 사건이 끝나면 문제가 커질 거 같은데 님과 제 생각은 많이 다르네요.
시스템탓만 하지 말고 시스템을 개선할 생각부터 하는 게 정상이지 않나 싶군요.
총알이모자라
08/04/01 16:12
수정 아이콘
10년을 감옥에 있다가 나온 술먹은 변태성욕자에게 CCTV 같은 걸 신경쓰는 이성적판단을 기대하십니까?
08/04/01 16:22
수정 아이콘
얼마전 범인이 검거된 두 여자아이 살해사건과 비슷한 범죄가 일어날 뻔 했던거죠...
어차피, 아이가 구타에 의한 상처만 입은 상태니, 유야무야 덮으려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로 강간/살해나 납치가 일어난 것은 아니므로, 경찰 입장에서는 그렇게 큰 사건 취급하지 않았던 거구요.

총선을 앞두고, 시국치안에 온통 정신이 팔려서, 엄청나게 바쁠텐데 '그 따위' 경범죄(?)에 신경쓸 겨를이나 있었겠습니까?
언론에 알려지고, 대통령까지 직접 납시니 그나마 이정도 액션을 보여준거죠 - -;;;
(쇼 곱하기 쇼는 쇼! 쇼 곱하기 쇼는 쇼! 쇼곱하기쇼곱하기쇼곱하기쇼곱하기...)
석호필
08/04/01 16:29
수정 아이콘
저희 아버지께서 경찰이시라, 종종 얘기를 듣는데

마술사얀님이 말씀하신 글중에
범죄을 대하는게 그들 직업이고. 그렇게 살아오신분들입니다.

맞습니다..그렇기 때문에 저런 사건도 자주 접하고, 예전에 처리했던 방식을 그대로 답습합니다.
또한 살인사건등 강력범죄를 많이 접하다보니, 저런 사건은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실제 어린이 폭행사건도 엄청 들어온다고 합니다.
실제 실종사건이나 연쇄살인사건이 아니면, 일을 크게 벌릴려고 하지 않아요.

수사본부 차려지고, 저렇게 경찰서에서 크게 한번 할려고 하면, 경찰서에 일하시는 경찰분들
거의 날밤새고, 집에 못가죠...
더군다나, 경찰들은 자기가 일하는 경찰이 언론에 노출되는걸 싫어하죠.
언론에 노출되다가, 혹시나 재수없으면, 또 다른 잘잘못 까지 다 들쳐 나오니깐요

저희 아버지도 언론에 나오지 않는 그냥 단순 살인사건만 생겨도, 하루나 이틀 집에 못들어오고, 밤샘 하시던데요.


그리고 우리나라 경찰수는 선진국에 비하여도 전혀 꿀리지 않습니다. 경찰 1인당, 국민을 담당하는 숫자가 선진국과 거의 맞먹는다고 본것 같아요
다만, 현장에서 일하는 형사들이 개고생을 해서 그렇지. (그분들 가정에서 0점 짜리 아버지라고 불리죠.)

보건.복지 쪽 공무원이 선진국에 비해 엄청나게 열악하다고 그러구요.

그리고 그 범인은 미리 계획된게 아닌것같고
단순히 갑자기 꼴려서, 이성을 잃었던것 같습니다. 술도 먹었고, 예전에 미성년 강간한 생각도 나고,,,
31층짜리 아파트면, 꽤나 좋은 아파트일테고 당연 cctv도 있을테고,,,아파트단지에서 납치되면.. 분명히 아이가 소리지를텐데..
술도 조금 먹었겠다...단순히 꼴려서 제정신을 잃은것으로 생각합니다. 머릿속엔 온통,, 강간이란 생각밖에 없었을듯 합니다.
제정신이고서야. 저런 아파트 단지내에서 자기혼자 납치하기란 사실 힘들죠...
My name is J
08/04/01 16:41
수정 아이콘
납치냐 납치가 아니냐는 쟁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경찰의 역할이 시민이 기대하는 것 이하라고 스스로 규정한 경찰과(마술사얀님의 논리대로 단순폭행이니 여력이 없었다.란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여서요) 경찰의 역할은 경찰이 생각하는 것 이상이라고 여긴 사회의 마찰이라면 차라리 이해가 가겠습니다만.(그런면에서 사회전반적인 과잉대응이라고 하시면 그런가보다...할수 있겠습니다만.)

그러나....범죄자 검거와, 범죄 예방은 경찰의 역할이 맞습니다.
그리고 피해자가 초등생 여아인점을 고려하고 용의자가 성인, 취객, 흉기소지를 한점을 미루어 보았을때
경찰의 기민한 대응은 필요했습니다. 그게 단순 폭행이던 아니던.

순찰은 뭐하러 돕니까. 사람 안죽었는데.
08/04/01 16:43
수정 아이콘
저는 이해가 갑니다만... 제가 이야기 하고 싶었던 부분은 시스템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맞습니다. 다만 그게 현장을 담당했던 형사들의 직위해제로 끝내고 말 문제는 아니라는거죠. 직위해제당한 형사들은 개개인이 억울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렇다고 아동폭력에 대해 무감각했던 그들의 업무처리 자체가 문제가 안되는 건 당연히 아닐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을 직위해제한다고 이런일이 다시 안 일어날까요? 아니면 줄어들기라도 할까요? 갑자기 사형제도와 범죄율의 감소가 버뜩 떠오르긴 하지만 비유를 한다는건 좀 우스워 보입니다. 결국 시스템이 받쳐주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 싶은데요. 단순한 직무유기로 몰아가기엔 현재 우리나라의 모든 시스템에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도대체 시스템의 문제일 가능성이 훨씬 큰데 왜 그 부분을 고칠 생각을 안하는지 모르겠네요. 휴~~~
08/04/01 17:00
수정 아이콘
글쎄요. 글쓴분께서는 경찰이 '단순폭행'으로 단정지은것에는 그 이유가 분명 존재하는것이고, 현재 정황상 그 판단은 그릇되었다고 보기어렵다. 이 경찰들이 직위해제되는 사태는 마녀사냥과 같아보인다고 하셨는데...
순서가 잘못된거아닌가요?

정황상 '단순폭행 처리' -> 초동수사 전무. 3.4일후에나 경찰서로 보고올라감. 목격자 증언확보 일체없음. cctv장면만 확보. 주위사람들에게 언론에 알리지 말라고 당부까지-> 이후 뉴스를 통해서 논란이 일자
급하게 조사진행 -> 대통령 방문 -> 하루만에 검거.

이런식으로 진행이 되었는데요. 애초에 초동수사가 확실했으면 CCTV로 확보한 범인의 얼굴과 행색이 선명하기에 하루만에
검거도 가능했죠. 그러나 언론에 보도 된 바와 같이 경찰측이 '단순폭행'으로 단정을 짓고 흐지부지 조사를 했으며 목격자및
신고자에 대해서 증언확보도 안했고, 심지어는 언론에 얘기하지말라고 말도 했죠.

현재 문제로 삼고있는 부분은 경찰들이 '단순폭행'으로 단정했다는 부분 보다는 이후의 '부실한 수사과정'을 더욱 문제로 삼고있습니다.

이건 시스템적인 문제가 아니라 '근무태만'으로 비중이 더욱 갈수밖에 없습니다.

경찰들이 현재 활동하는 '시스템'으로 초동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졌다면. 이른바 시스템적으로
움직였다면 아무 문제없이 목격자 증언 확보. cctv를 통한 범인검거가 가능했습니다.

같은 경찰인데 감찰반이 그걸 모르고 그냥 희생양이 필요해서 그들을 직위해제 했을까요? 국민들은 이런 부실수사적인 부분에 대해서 더욱 분노를 하는거구요. 애초부터 초동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졌다면 이런 논란이 발생할 거리도 없습니다.

단순히 마녀사냥 마녀사냥, 이렇게 보시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괜히 국민들이 분노하고, 그 분노의 대상. 즉 희생이 필요하다고 해서 일선의 경찰들이 직위해제 당한게 아닙니다.
그들은 분명 '근무태만'했으며 이런 처벌을 받을만합니다.

금년 3월초까지 경찰소 소속의 전경으로 근무해본 경험상 말씀드리자면 마술사얀님이 생각하는것처럼 현재 경찰의 '시스템'이 그리 허술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 시스템내에서 움직이는 경찰들이
'태만함'을 보이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으며. 그럴때마다 논란이 이렇게 나는거죠.
바나나
08/04/01 17:11
수정 아이콘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걸 보니, 납치미수가 아닌 강간미수의 가능성을 놓고 수사를 한다고 하던데요.
일단 납치하기에는 차 같은 이동수단도 없고, 지하철을 이용한 것으로 보아 입증하기가 어렵다고 하네요.
대신 10년도 전에 범인이 비슷한 수법으로 아파트 등지에서 미성년자를 성폭행하거나 미수에 그쳤던
사례가 다섯차례 정도 있어서 강간미수는 입증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08/04/01 17:16
수정 아이콘
My name is J 님이 말씀하신것처럼 현재 쟁점은 '납치냐 납치가 아니냐'가 아닙니다. '초동수사'를 제대로 하지않았으며 목격자 증언은 일체 확보안하고, 더 나아가서 언론에 알리지말라는 당부. 그냥 cctv장면만 확보.

이러한 일련의 부실한 수사과정이 논란의 원인입니다.
Grateful Days~
08/04/01 17:37
수정 아이콘
결론은
그래서 "빽"이 필요하단겁니다. -_-;;
그래서 자신의 힘을 키워야한다는 것이고요.
그래서 잘나가는 사람들을 많이 아는것도 중요한겁니다. 만약 친구가 일산경찰서장이었다면?
감전주의
08/04/01 17:50
수정 아이콘
글쓴분께서는 저 납치미수범이 제정신인 사람으로 보이시는겁니까??
제정신인 사람이 어린아이를 폭행하고 의도적으로 다른장소로 끌고 가려고 할까요?

저런사람은 CCTV앞에서 V자를 그리며 살인도 할 사람들이란거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동납치범과 사기꾼은 살인자와 다를바 없습니다..
threedragonmulti
08/04/01 18:03
수정 아이콘
그래도 그냥 넘어갈 뻔 했던 사건을 대통령의 서슬퍼런 일갈 한번에 금방 범인이 잡히게 되었네요
제왕적 대통령은 싫다고 생각했었지만 이런 모습을 보니 웬지 믿음직하고 좋군요
국민적 관심이 몰린 사건, 당장 앞에 나서서 금방 해결해내니 마음이 시원합니다
앞으로도 경찰, 공무원 등 경직된 집단들을 정부가 의욕적으로 개혁해주었으면 합니다
April,30th
08/04/01 18:11
수정 아이콘
어린아이를 생전 보지도 못한 사람이 그정도로 폭행을 했다 라는게 단순폭행이라고 볼수도 없고
단순폭행이라고 해도 대충 수사를 해도 되는것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단순폭행 당하면 왠만하면 경찰이 해결 못해주겠군요......
총선용이건 무엇이건 이번일만큼은 mb 잘한것 같습니다
하늘리차
08/04/01 18:57
수정 아이콘
Grateful Days~ // Grateful Days~ 정답을 말씀해 주셧네요
바라기
08/04/01 20:38
수정 아이콘
확실한건 대통령때문에 일이 잘 해결되어서 다행입니다.
다른일에도 좀 더 힘써주시길...
당신은저그왕
08/04/01 21:00
수정 아이콘
대통령으로 인해 사건이 해결 되었다라....해결.........된건가요?
08/04/01 21:03
수정 아이콘
전 이 사건이 단순폭행이라는 생각이 안 드는군요.
본문에서
"CCTV 가 즐비한 아파트 단지에서 CCTV 가 지켜보고 있는 엘리베이터에서 납치사건이 일어난 경우가 몇이나 있었을까요?"
이런 상식적인 생각으로 납치미수가 아닌 단순 폭행으로 판단할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제 상식으로 생각해봤을때..
40살이상의 성인 남성이 10세정도의 여아에게 단순 폭행'만' 하려고 했으면 흉기를 들이댈 필요가 있었을지 의문이네요.
이 사건을 단순폭행으로 판단했다면.. 해당 경찰의 판단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08/04/01 21:44
수정 아이콘
40대 성인이 여아를 무차별적으로 때린다는거 자체가 단순폭행으로 받아들이기 힘들죠
두 사람의 관계에서 그 정도 폭행할 이유가 몇가지나 있을까요? 정상적인 사람이란 관점에서요

본문대로 객관적으로 생각하자면 cctv앞에서 대놓고 납치할 이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cctv앞에서 대놓고 폭행할 이유도 없겠죠

예슬이 헤진이 사건이 온나라를 떠들썩 하게 뒤집어 놓은지 얼마 안된 이시점에
저걸 단순히 단순폭행으로 해석 했다는건 직무유기밖에 안 됩니다
Minkypapa
08/04/01 23:29
수정 아이콘
또 글을 쓰게 됩니다.
초등학생 여아 강간미수사건입니다. 폭력은 추가.
'단순폭력'을 붙여서 일을 마무리지을려고 한 경찰들을 옹호하는 글쓴분 발언은 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얼마전에 비슷한 사건들으로 경찰청 전체가 유사사건 관련에 신경쓰고있는마당에 윗전도 무시하는 행태죠.
08/04/01 23:45
수정 아이콘
범인이 '성폭행'목적으로 범행한 사실을 자백했네요. 그리고.. 이 사람 정말 몹쓸사람이군요.

기사중 발췌입니다.

'10여년 전에도 이번 범행과 같은 수법으로 5∼9세 여자 아이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성폭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1995년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초등학교 여자 어린이를 위협해 성폭행하거나 성폭행 미수에 그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2년을, 항소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이들 범행은 모두 대낮에 아파트 내에서 저질렀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씨는 주로 강남의 모 아파트 승강기 안이나 계단에서 여자 어린이를 흉기로 위협해 아파트 옥상으로 끌고 간 뒤 폭력을 써서 성폭행을 했다. 1996년 4월에는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놀고 있던 여아를 약 1㎞ 떨어진 비닐하우스로 끌고 가 흉기를 들이대며 성폭행하기도 했다. '

또한 술 마시고 무작정 우발적 범행이라고 자신이 주장하던것도 범행이 일어나기 50분전부터 피해어린이 주위를 뱅뱅 도는 모습이 cctv 여러곳에서 포착되어서 계획적 범행이 확실한것 같네요.
테라이
08/04/02 00:31
수정 아이콘
사건 당일인 지난 26일 오후 피해 어린이가 살고 있는 곳 근처 아파트 현관입니다.


30대 여성의 모습이 보이고 이어 여자 어린이 2명이 엘리베이터를 타자마자, 이 씨가 뒤에서 모습을 드러냅니다.


아이들을 따라가던 이 씨는 어른이 함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곤 옆 계단으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자마자 바로 계단을 되돌아나옵니다.


이때 시간이 오후 3시 7분.


납치 미수 사건이 일어나기 불과 40분 정도 전입니다.


이 씨는 이를 포함해 피해 어린이가 다니는 초등학교 앞길과 아파트 후문 등 근처 지역 4군데에서 CCTV에 포착됐습니다.


모두 반경 100여 미터 안에 들어가는 가까운 거리로, 이씨는 수상한 행동을 보이며 50여분 동안 주변을 배회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 이 씨가 미리 범행을 계획하고 아파트 단지 주변을 돌며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사웅/경기2청 수사과장 : 당초 술 마시고 무작정 뭐 전철에서 내려서 아파트로 동기없이 갔다고 했는데 분석된 CCTV자료를 전후 정황을 볼 때 뭔가 범죄 대상자를 물색하고..]



계속해서 범행 대상을 물색하던 이 씨는 결국 피해 어린이를 발견했고 오후 3시 45분쯤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끔찍한 범행을 했습니다.

이호건 hogeni@sbs.co.kr
08/04/02 17:2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도 아닌 남자 성인이 여자 어린이를 폭행했다..
이게 어떻게 단순 폭행으로 보일까요? 여자 어린이가 남자 성인의 돈을 빌리고 안갚았을까요 아니면
술을 먹고 욕을 했을까요?

일선 경찰관들의 희생이라...
물론 높으신 분들은 자리 보전하고 말단 경찰들만 짤리는 문제에 대해선 안타깝게 생각을 하지만,
그것을 희생이라고 부를 만큼은 아닌듯 하군요.

게다가 피해 어린이를 직,간접적으로 아는 분들이 이 글을 읽으면 정말 경을 치겠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4221 [정치] 외국인 코로나 바이러스 지역 체류자, 중국 여행자의 입국금지는 가능한가? [257] 마술사얀0317936 20/02/01 17936 0
82352 [정치] 청와대 측 발표와 달리 미국측에서는 지소미아 종료에 대해서 강한 우려와 실망을 표했습니다. [271] 마술사얀0322518 19/08/23 22518 21
81845 [정치] 대법원의 한일청구권협정상 강제징용배상에 대한 국제법적 검토 [151] 마술사얀0316030 19/07/16 16030 13
62471 [일반] 삼성전자가 전장사업에 뛰어들었네요. [54] 마술사얀16493 15/12/09 16493 6
60737 [일반] [해축] 데헤아가 도대체 무슨 잘못을 했는가? [333] 마술사얀0315722 15/09/03 15722 0
57491 [일반] 인공지능 이야기 4 - 유전자 알고리즘(2) [19] 마술사얀8769 15/04/12 8769 15
57463 [일반] 인공지능 이야기 4 - 유전자 알고리즘(1) [11] 마술사얀9110 15/04/10 9110 6
57431 [일반] 인공지능 이야기 3 - 딥러닝 [29] 마술사얀14384 15/04/08 14384 10
57391 [일반] 인공지능 이야기 2 - 기호주의와 연결주의 [15] 마술사얀15835 15/04/05 15835 15
57373 [일반] 인공지능 이야기 1 - 소개 [23] 마술사얀9256 15/04/04 9256 9
46874 [일반] 크림슨 타이드, 개인의 판단과 시스템의 충돌 [4] 마술사얀4390 13/10/06 4390 3
45578 [일반] 설국열차 - 맬서스의 인구론 [8] 마술사얀6184 13/08/02 6184 5
44715 [일반] 차라리 잊혀져버렸으면... 내 영웅들 [46] 마술사얀7167 13/06/24 7167 1
44073 [일반] 일베 보고서 [172] 마술사얀14757 13/05/27 14757 40
7387 [일반] AI 이야기<2> - 휴머노이드 [8] 마술사얀3499 08/07/17 3499 0
6797 [일반] 나이트 샤말란.. 그리고 더 해프닝(스포일러 포함) [12] 마술사얀4594 08/06/17 4594 0
6767 [일반] 네이버는 과연 언론매체로서 중립성을 가지고 있는가? [27] 마술사얀4354 08/06/16 4354 0
6624 [일반] 쉬운 진실만 선호하는것이 아닌가? [15] 마술사얀3835 08/06/09 3835 2
5074 [일반] 일산 어린이 '납치' 용의자 사건 [45] 마술사얀4822 08/04/01 4822 1
4776 [일반]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이 바뀌었군요. [19] 마술사얀5978 08/03/10 5978 0
4064 [일반] 저주받은 연인 로댕과 까미유 끌로델 [9] 마술사얀5546 08/01/17 5546 0
3342 [일반] 개잡종이 태어나다 호모 엑세쿠탄스 [4] 마술사얀3899 07/11/21 389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