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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3/31 20:09
전 그래서 가방에 칼을 넣고(호신용), 택시를 탈 때는 앞문으로 타고, 핸드폰 단축번호를 정리해 놓았습니다. 무서워서 살 수가 있어야 말이죠. -_-;;
08/03/31 20:11
전 그래서 가능한한 똑같은 길로는 안다니려고 애쓰는 편이죠.
지금이야 논두렁아파트에 살고 있어서 길이 달랑 하나지만... 복잡다난한 동네 살때는 집에 가는 골목을 가끔씩은 좀 다르게 선택하고는 했지요. 길 갈때는 일부러라도 손에 핸드폰 쥐고 가려고 애쓰고....에구 세상이 흉흉해서....
08/03/31 20:14
그나마도 저는 남성이라서 위험도 덜하고 대처할 수 있는 여지도 많은데, 주변 여성분들은 여남평등과 무관하게, 정말 순수하게 걱정됩니다. -_-;; 특히 택시탈 때. 특별히 바쁘지 않다면 택시는 같이 타주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아니면 통화라도 해주던가요.
08/03/31 20:16
이거 앞으로 무서워서 집에 올라갈때 육교 올라가겠나요.
밤에 늦게까지 동기들이랑 놀다가 택시타고 온 적 꽤 있는데 이젠 그냥 무조건 버스 막차시간에 맞춰야겠습니다
08/03/31 20:34
남자로 태어나면 군대갔다온다는것만 빼면 좋은게 많은거 같아요,, 화장안해도 되고 밤길 안무섭고...
190센티 89킬로,, 사회인야구를 해서 종종 밤에 산에가서 스윙연습하고 오는데.. 무리지어 오던 고등학생들도 저를 피하더군요..ㅡㅡ;; 생각해보니 사람들이 저를보고 위험하단 생각을 하진 않았을런지.... 쿨럭.. 그래도 여자분들 택시는 조심하시길... 너무 정기적으로 규칙적이게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길을 다니는것도 위험할것 같아요 얼마전 제 친구가 아침에 영어학원 다니느라 새벽에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서 다녔는데 어느순간부터 누가 자기를 쳐다보는것 같더랍니다 며칠 동안 느낌이 이상해서 잘 찾아봤는데 항상 같은 자리에 택시가 서있는데 그 안에 사람이 자기를 보고 있더래요 착각이겠지 했는데 어느날은 그 택시가 조용~히 뒤를 따라와서 막 뛰다 넘어지고... 글로 설명하긴 힘들지만 여튼 무서운 상황... 다들 조심조심!!
08/03/31 20:35
저같은 길치는 왔던 길도 까먹곤 합니다. 에휴. 근데 보통 길을 묻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가야하는지 물어보지 같이 가달라고는 하지 않는데.. 의심스럽긴 의심스럽네요. 요즘 세상이 좀 흉흉해야죠. 아이들도 그렇고 여자들도 돌아다니기에는 요즘 세상이 너무 험한거 같아요.(라지만 새벽두시에도 피시방 간다고 나가는 인간.. 이것때문에 아는 분께 크게 혼난적이 있지만요. 으하하.)
08/03/31 20:51
평소에 육교 계단이 아닌 비스듬한 쪽으로 그냥 자주 올라가곤 하는데 앞에 계단으로 가던 사람들한테는 말도 하나 안걸고 그쪽으로 올라오던 저에게만 말을 걸더군요 -_-;
일반적으로 길을 묻는 사람은 같이 가자는 소리보다는(저 사람이 말한 곳까지 같이 가려면 버스로 30분이나 걸립니다-_-;) 어떻게 가야하는지를 묻는 사람이 많죠. 집에 가는 학생 붙잡아서 저러는건 뭐 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08/03/31 20:51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하면 치안사정이 상당히 좋은 나라라곤 하지만, 그건 확률적인 문제고..
자신이 봉변을 당할 확률은 언제나 50%죠. 당하거나, 또는 안 당하거나...
08/03/31 20:56
얼마전 미국의 MS13 이란 최악의 갱스터 영상을 보고 한국은 정말 좋은나라구나라는 생각이..ㅡ.ㅡ
물론 여자분들은 밤길이 항상 무섭죠..
08/03/31 20:58
...그래도 겨우 이 정도로 사람 의심하는건 좀 너무 한데요...
그 분이 이 글을 읽으면 상심이 클지도 모르겠는걸요
08/03/31 21:17
개인적으론 "도를 아십니까?" 의 또 다른 버전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같이 가자면서 자연스럽게 두런두런 얘기하다가 조상, 신, 액운, 행운, 영혼.. 얘기 나올 수도 있지요. 아무리 요즘 세상이 흉흉하다고 한들, 우리나라 그렇게 위험한 나라 아닙니다.
08/03/31 21:59
Best[AJo]님 말씀에 공감, 조심해서 나쁠 건 없죠.. 길 안가르쳐드린 것도 아니고.. 세상이 너무 무섭다는...!!!.. 전 지난 번에 도를 아십니까 여성분 만나서, 나름 심도있게(???) 대화하다가 번호 달라고 하셔셔 둘러대고 안 드렸는데, 몇일 뒤에 학교 근처에 또 계시더라는..
08/03/31 22:06
죄송하지만, 글쓴분께서 여성이신가요?
전 남자라서 그런지 별로 느껴본적이 없는것같아서요...;; 물론 새벽까지 안다니고 다녀도 친구들이랑 떼로 다니기도 하지만..
08/03/31 22:22
제 경험과는 비슷하지만 약간 다른 방향으로 갔네요
처음에 길을 묻고 답하려고 하면 그때부터 그게 아니라 지방에서 올라왔는데 차비가 없어서 그러니까 차비 좀 빌려달라고 하는 사람을 좀 많이 만났습니다;;
08/03/31 22:27
상대방이 나쁜 의도였다고 생각되지는 않지만 잘하신 행동이라 생각됩니다.
상대방은 기분나쁘고 그만이지만 이쪽은 인생이 걸린 문제니까요.
08/03/31 22:34
집이 큰길에서 100m정도 떨어져있는데 밤에는 냅다 뛰어와요;;
중간에 공원있는데 밤에 가로등에 비치면 정말 무섭거든요 ^^ 벤치에 사람있으면 더 무섭... 뉴스에서 살인사건 나는건 무심하게 보는데 집에서 나갈 때 부모님이 조심하라는 말있잖아요. '어제 누구네집 애가 치한을 만나서'혹은 '고등학생 애들을 만나서 무슨일이 있었데' 동네에서 몇번 그런일이 있었는데 그런게 더 와 닿아서 조심하고 있어요;; 조심해서 피할 수 있는 일이었음 좋겠네요;;
08/03/31 23:02
헐..여기가 지방이고 특히나 그 경남말씨쓰는 그 곳과 가까운곳에 사는지라
저런 경우 진짜 많습니다. 저도 웃쪽올라 가면 막..헷갈리는건 사실입니다. (안산같은 경우는 중국집 찾다가 온통 중국간판에..중국사람에 미치는줄 알았음) 이제는 길도 못 물어보는 세상인가요..
08/03/31 23:14
April,30th님// 그건 아마 단순한 앵벌이가 아닐까 합니다.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한번 낚인 후 신문에 기사화되고서야 알았습니다; 몇개월 후 다시 같은 인간 같은 장소에서 마주치더군요.
08/03/31 23:20
저도 이정도로 의심하긴 빠르다 싶네요
전 한창 저희 학교 주변에 그런 아저씨들 있을때 주머니에 컴퍼스를 넣어다녔습니다... 애들이랑 빨리 빼는 연습하고 거기차는 연습도 하고... 참.... 그리고 봉고대고 몇년생이냐고 물어보면 잡아가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제 친구 이번에 한번 몇년생이냐고 그래서 90이라니까 그냥 갔대요 뭐 미성년자 데리고 장사하면 불법인가 그래서 20살 이상으로만 데려간대요 조심하세요!!!
08/04/01 00:04
글쓴 분 남자 분이라는데-_ 남자분 인신매매 해서 어따 쓰는지.. 쪼그만한 얘들도 아닐테고 학생 분이라고 말씀하시니.
중, 고등학생이실테지요. 뭐 조심해서 나쁠 건 없지만, 아무리 그래도 너무 단정 짓는듯 하네요. 도를 아십니까 일 수도 있고, 사회에 험한일 많이 생겨서 이런 불신도 생기는 거겠지만 안타깝네요.
08/04/01 00:08
marchrabbit 님/ 앵벌이 맞죠^^ 저도 인신매매단이라고 생각은 안했죠^^
그런데 그게 기사화가 되었군요 몰랐던 사실이네요
08/04/01 00:14
아무리 다른나라에 비해 안전하다 하더라도 조심하면서 살아야 할것 같아요
이젠 차조심보다 사람조심이 우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08/04/01 07:57
뭐같은놈들때문에 사회가 삭막해졌죠;; 길물어보기 -> 납치 등 더러운범죄/ 설문 -> 종교권유 등의 경우때문에 참;; 답이없음
08/04/01 07:57
살면서 매 순간 매 초마다 사람은 선택을 합니다.
무의식적인 행동을 제외한 모든 행동을 할때 사람은 선택을 하지요. 순간이나마 위협을 느끼셨으면 잘 피하셨습니다. 분명 본인이 선택할 권리가 있었고 본능적으로 위험하다 라는 신호를 받았을때는 피하는게 상책입니다. 거기서 경찰서에 전화를 한다던가 하는 행동을 한것도 아니고 '기차역까지 데려다 달라'라는 이야기에 동행하지 않은것이니요.
08/04/01 07:57
앵벌이거나 "도를아십니까"거나.. 둘중에 하나일겁니다.
저도 부평역에서 길을 물어보는척 접근하더니 "도를아십니까"로 돌변한 아가씨를 만난적이 있지요.
08/04/01 08:40
깨끗하게 끝내자!// 크크.. 저랑 체격이 비슷 하시네요
반가워요 흐흐.. 인상 약간 쓰면 아무도 안건듭니다 크크.. 하지만 애인이 없다는거.. 쩝 저같은 경우는 방학때 고시원에 있었더니 많이 좀 먹었더니 살이 엄청 쪘네요 쩝 .. 이놈의 식성 흑흑..
08/04/01 12:22
우리나라 치안이 안전하다구요?
대한민국 여성으로 동의못하는 말이네요;; 옷 잘못입어서 몰카찍혀도 무죄고; 성폭행을 당해도 피해자가 죄인취급받고 이리저리 치이는 여성이라서 그런지몰라도요;; 이젠 모범택시도 못믿는 세상..
08/04/01 12:29
글쎄요. 한국정도면 안전하지 않나요? 학교앞에서 총탄에 맞아서 죽는 사람도 없고, 한밤중 캠퍼스에 혼자 나가면 성폭행 당하거나 (남자던 여자던) 머리깨지는 사람이 많아서, 날 어두어지면 경찰 불어서 호위부탁하지도 않고, 강의실 지하통로에 3명씩 모여서 가지 않아도 괜찮은 곳이 한국인데요.
08/04/01 12:38
성야무인님// 제가 글솜씨가 없어서 제 의도가 잘 전달될지는 모르겠지만 예를 드신 그곳의 치안이 정상적이라고 생각되지않는데요; '치안이 안전하다'라는 의미는 최소한 안심하고 돌아다닐 수 있는 안전이 보장될 때 쓰이는 말 같은데
그렇게 극단적인 상황과 비교해서 거기보다 낫네요.는 맞지않는 것 같습니다. 제가 예민한 건가요?
08/04/01 12:43
저도 고하쿠님에 동감...
외국이 그렇다고 해서, 앞으로 밤거리를 돌아다닐 일에 대해 안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요. ;; 정도의 차는 있을지 모르지만 항상 긴장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봅니다.
08/04/01 12:50
꼬마고하쿠님// 그나마 안전한 곳이 이런데요!! -_-!! 적어도 제가 있는 학교는 학생들이 총을 휴대할수는 없으니까요. 치안이 안전하다라는 의미가 어떻게 쓰일지는 모르겠지만, 제 기준에서는 밤에 차 안몰고, 편의점 자유롭게 갈수 있으면야 모... 그리고, 저 몰카문제는 잘못알고 계신듯합니다. 저 몰카사건의 개요는 이렇습니다. 어떤 남자가 여자의 다리를 찍고 있는것 같아서, 그 사람을 잡았는데, 실제 그남자의 폰카에는 그여자의 다리사진은 없었고, 다른 여자의 다리사진이 있었답니다. 근데 문제는 이사람이 다른여자의 다리사진만을 찍은게 아니라, 여자들의 전신사진을 위주로 찍었습니다. 따라서, 성도착의 비슷한 범죄가 아니라서 무죄판결을 받았습니다. 다만, 초상권위배엔 걸리겠죠. 몰카라고 한건, 언론의 과대포장이었고, 들리는 소문에 따르면 그분이 언론사에 정정보도에 대한 소송을 걸었다는데 어떻게 될지 궁금하긴 합니다..
08/04/01 12:55
진리탐구자님// 한국에서 항상 긴장을 살아가야 한다는 그점에 대해선 공감합니다. 허나 안전하다는 개념에서 본다면야 술마시지 않는한 마음놓고 큰길에서 돌아다닐수 있는 한국이 정말 부럽네요.. (저도 밤늦게, 경찰 호위없이 기숙사에 가고 싶답니다~~ T_T!!)
08/04/01 14:05
꼬마고하쿠님// 그래서 제가 위에 썼지 않습니까.. 확률의 문제라고요...
그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나라는 아니지만, 그 확률이 외국에 비해 낮은 편이라는 거지요. 하지만, 당하는 입장에서는 언제나 50%... 그러니까 항상 불안하고, 조심해야 하는거죠. 그리고, 인구가 수백만~천만 급의 메트로폴리스 중에서... 밤 12시가 넘어서도 혼자서(남성이건 여성이건) 거리를 배회하는 사람이 많을 수 있는 도시는, 서울, 동경 외에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해외출장 갈 때 마다 듣는 얘기지요... (개인적으로 타이페이도 치안은 괜찮아 보였지만...)
08/04/01 14:24
관련해서 박노자씨의 글을 퍼옵니다.
코리아, 안전된 나라? 만감: 일기장 2008/02/16 03:56 http://blog.hani.co.kr/gategateparagate/11672 국내 독자 여러분들께서 믿으실는지 모르지만 외국에서의 한국 이미지를 보면 키워드 중의 하나는 "매우 안전된 사회", "밤에도 안심하고 밖에서 돌아다닐 수 있는 사회"입니다. 노르웨이, 스웨덴 외무부들이 자국민들에게 알려주는 "해외 여행 정보"를 보면 한국에 대해서 "자국 안에서의 일반적인 보안 조치 이상의 조치가 필요 없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물론 "운전 문화의 차이"를 언급하긴 하지만, 남미나 러시아로 가는 여행자들에게 주는 조언에 비하면 한국 치안 상황을 대단히 긍정하는 것이지요. 국내에서 상주하는 외국인들의 블로그 (예컨대 미국 흑인 계통의 인류학자 한 분이 아주 재미잇는 블로그를 하네요: http://metropolitician.blogs.com/)를 봐도 고주망태 아주씨에게 붙들려갖고 고역을 치른 이야기 정도는 나와도 심각한 범죄 위협을 느끼는 것 같은 분위기는 아닙니다. 구미권 사람들은 그렇다 치고, 아시아계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물어도 두려운 건 단속반과 임금체불이지 범죄아닙니다. 국제 비교 통계를 보면 예컨대 10/20대에 의한 살인 발생율은 한국에서 10만 명당 1,7건, 즉 덴마크 수준 (1,5)에 가까운 것이지요. 러시아 (18건)보다 거의 10배나 낮고, 미국 (11건)보다 무려 5배나 낮은 것이지요 (http://www.nationmaster.com/graph/cri_mur_com_by_you_per_cap-murders-committed-youths-per-capita). 강간 발생률이 세계 16위라 하지만 역시 10만 명당 1년에 12건 정도로 노르웨이와 거의 같은 수준입니다 (http://www.nationmaster.com/graph/cri_rap_percap-crime-rapes-per-capita). 물론 과연 한국에서 강간 신고율이 노르웨이 정도인가 라는 의문이 있을 수 있고, 강간 못지 않게 피해자에게 악몽을 많이 안겨주는 성추행 피해 발생률이 높다지만, 어쨌든 통계로 봐서는 "안전된 사회"라는 이야기가 꼭 빈 말이 아닌 것 같기도 해요. 한국의 빈부 격차나 복지 수준을 덴마크, 노르웨이와 비교하기가 어려운데 과연 사회가 이렇게 "안전화"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어떤 이들이 "유교적 문화", 범죄를 저질러 패가망신을 당해 가족들에게까지 불명예를 안기는 것을 꺼리려는 "유교적 심리"를 이야기하지만, 저는 그게 아니라고 봐요. "유교" 문제라면, 한국보다 역사적으로 훨씬 덜 유교화된 데다가 대가족 제도에 대한 기억이 이미 거의 희미해진 일본이 한국에 비해 거의 모든 항목에서 범죄 발생률이 낮은 이유가 뭘까요? 문제는 경제와 교육인 듯해요. 일단 1979년도나 1997-1998년도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서는 늘 꽤나 성장률 (세계적으로 봐서는, 최근의 5%도 중진국 치고 높은 측에 속하지요)을 냈잖아요? 그리고 82%에 이른 한국의 대학 진학률은 세계에서는 일본 이외에는 비교할 대상조차 없습니다. 경제의 덩어리가 그래도 계속 커지고, 다수가 대학에 가는 등 "주류 사회 편입"에 안간 힘을 다 쓰는 사회에서는 "범죄를 저지른다", "전과자가 된다"는 것은 대단한 고립과 심적인 고통을 의미합니다. "다들 건전하게, 열심히 살려 하는데, 나만 잘못된 길로....". 1990년대 내내 경제가 하락하기만 했던 러시아에서는 일부 빈민촌에서 차라리 폭력 범죄 하나쯤 저질러야 또래들의 존경 (?)을 받고 "어른"이 되는데, 한국에서는 다행히도 아직까지 미국 빈민굴이나 러시아, 남미 식의 "갱 문화"가 형성되지는 않았어요. 조폭 영화들을 많이 찍어내도 말씀입니다... 문제는 세계적으로 봤을 때에 "좋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이 상황들이 얼마나 지속될 거느냐입니다. 대학등록금 천만원대에 가까워지고, 체감 청년 실업률 (취업 준비자 포함)이 15%나 달하고, 전체 실업자 중의 대졸 실업자가 42%나 이르고, 졸업부터 취업까지의 평균 기간이 1년이나 되고, 거기에다가 그 유명한 "88만 원"으로 상징되는 청년 비정규직 저임금의 이 시대에는 "건실하게, 열심히" 산다는 것은 많은 이들에게 머나먼 꿈이 되지요. 졸업해도 취업이 안돼 학자 융자를 못갚고, 학생 시절에 사채를 썼다가 나중에 이자 부담에 못이겨 잠적하고, "괜찮은" 대학 나와도 어학 연수 등 경력이 부족해서인지 계속 임시직을 전전해 :정상적" 취업 꿈을 접고... 저는 제 주위에서도 이러한 경우들을 꽤나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도 "절망의 늪"이 넓어지고 깊어지는 것이고, 이 "절망의 문화"가 언젠가 범죄율의 대폭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두렵네요. 한국이 지금 복지 국가 건설의 길로 안가면 그나마 장점으로 평가되는 "안전된 사회"의 틀을 계속 간직하지 못할 듯합니다. 브라질, 러시아 정도로는 안가도, 사기 등 고학력자들의 밤죄 활동이나 공공시설 방화 등 "분풀이 범죄"의 급증이 우려됩니다....
08/04/01 14:33
진리탐구자님// 서울이 인구 천만급의 도시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슬럼'이 없는 도시... 라는 점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물론, 범죄의 문제나 경제/사회적 측면에서 보면 당연히 좋은거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전 왠지 좀 부정적으로 보여서 말입니다. 즉, 위에서 인용하신 글과 어쩌면 약간 통하는 부분일수도 있는데, 적어도 '서울 중심가'의 치안사정은, 사회가 어떻게 되든 유지될것 같아 보인다는거죠... 물론, '잠재적 범죄자'들은 계속 시 외곽으로 밀려나겠지만 말입니다.
08/04/01 14:50
AhnGoon님// 저도 꼭 좋지만은 않은 것(인구 천만인 도시에 슬럼가가 없다는 건, 다른 식으로 도시 생활에서 발생하는 찌꺼기들이 배출되고 있다는 말도 되니까요.)이라고 생각합니다만, 현실적으로 서울 중심가에 거주하는 사람으로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되는 정도입니다. ;; 앞으로 10년 후에도 서울에 붙어 있을 수나 있을까 모르겠습니다마는...
08/04/01 15:08
진리탐구자님// 말씀하셨듯이 지금이야 문제가 없겠지만, 10년후 아니 전 남북통일후가 걱정됩니다. 제가 대학다닐때 외대에서 학생신문사 기자들을 위한 포럼이 있었습니다. 그당시 강사님이 강의 끝나고 하시는 말씀이 통일후 서울 전체가 월북한 난민들로 서울시자체가 슬럼화 될가능성 매우 높다고 하였습니다. 실제로 현 한국의 치안유지능력은 세계에서 알아줄정도긴 합니다만, 열악한 환경과 낮은 월급 그리고 모자란 인원으로 앞으로 일어날 문제를 감당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실제로 위선는 모르겠지만 경찰 전체적으로 봤으때 투자대비 효능은 최고 였으니까요!! (이건 정말 고쳐야 됩니다~~) 앞으로 어떤 대통령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경찰력을 점차적으로 늘려야 된다고 봅니다. 그래야만 어느정도 슬럼화를 막을수 있으니까요~~
08/04/04 14:12
남아공은 16시 이후 실질적인 통금.....
아버지 친구분이 "빌딩 밖으로 나가지 마세요" 라는 말을 듣고 괜히 호기심에 건물 한바퀴 돌아본다고 턴 하는순간 권총강도 만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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