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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3/13 11:32:03
Name 잠잘까
Subject [일반] [축구]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2차전 리뷰
안녕하세요. 잠잘까 입니다.

오늘도 간단하게 아챔 2라운드 리뷰나 해볼까 합니다.





1.  부리람 유나이티드 1 VS 2 포항 스틸러스

골 : 부리람 - 아디삭, 포항 - 김태수, 김승대



포항 라인업 (4-1-2-3, 제로톱)


SUB : 박희철(배천석), 배천석(조찬호), 손준호, 김다솔, 이광혁, 김형일, 문창진(고무열)

리그에서 울산 현대에게 아쉽게 0:1로 패한 포항은 리그와 변함없는 라인업을 들고 나왔습니다. 다만, 저번 울산 경기에서 좌측 풀백으로 출전한 박희철 선수 대신, 이번 경기는 김대호 선수가 출전했군요. 김대호 선수가 세트피스에서 득점력이 좋으니 공격력 강화차원에서 기용한 듯 보입니다.



하이라이트



감상 : 전반전에 부리람은 3-4-3을 통해 측면공격을 활용했으나 초반 이후로 막힌 감이 있었고, 있던 기회도 잘 살리지 못했습니다. 포항은 4-2-1-3인 제로톱으로 이명주와 김승대가 스위칭을 하면서, 김재성이 전체적인 경기를 조율하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사실 황선홍 감독이 초반 20분간 버틴다고 인터뷰를 했는데, 부리람의 초반 공격을 보고 적극적으로 임하기 시작했습니다. 포항은 여러 공격패턴을 들고 나왔지만, 라인을 약간 내리고 고무열, 김승대, 이명주를 이용해서 역습&로빙패스&쓰루패스를 잘 활용해서 2골을 넣었습니다. 특히 김승대의 골이 멋있었습니다.

이후, 부리람의 단조로운 공격패턴이 늘어나고 조직력마저 무너지며 경기는 확 기울어집니다. 포항의 중원이 두터워서 부리람은 측면 공격 위주로 했으나 신광훈, 김대호에게 초반 15분 이후에는 통하지 않으면서...자멸. 후반전 초중반까지도 포항의 상승세는 계속되었습니다. 

근데 60분부터 조짐이 이상하게 흘러갑니다. 조찬호가 속공을 방해하기 위한 쓸데없는 경고, 그리고 시뮬레이션이긴 했으나 조금 위험할 수도 있었던 김원일 플레이 등이 발생하면서 불안감을 불러왔고, 이는 후반 25분을 남기고 위기상황으로 발전합니다.. 그전까지만 해도 부리람은 단조로운 센터링과 무의미한 측면 공격으로 주도권을 놓쳤지만, 후반 60분 이후로 포항 선수들 체력이 모두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공격에 활기를 띠게 됩니다. 포항은 맨마킹을 놓치고 스피드 차이도 생겨나기 시작했고요. 결국, 1골 실점. 세트피스에서 헤딩골을 내줬습니다. 일차적으로는 김광석 선수가 공중볼 경합 시 같이 떠줬어야 했는데 선수를 놓쳤고, 그 헤딩슛을 신화용 선수가 막긴 했으나...공을 놓치면서 실점.

배천석을 투입해서 역습플레이로 전환하려 했으나, 선수들의 체력이 더 떨어지면서 이마저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부리람의 중원은 더더욱 활기를 띠며, 얼리 크로스&쇄도, 측면 돌파 이후 크로스, 로빙패스 등 홈경기와 더위에 강한 팀 컬러를 바탕으로 자유자재로 섞어가며 공격했습니다. 하지만 승리는 끝까지 막아낸 포항! 다만, 경기 막판에 김원일 선수가 다소 위험한 위치에서 파울을 한 게 아쉬웠습니다.

부리람의 현지 온도가 28도... 선수들이 체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했는데, 예상외로 너무 빨리 떨어지는 바람에 다소 많은 위기상황을 노출한 듯 보입니다. 어쨌거나 포항으로서는 정말 어려운 원정인 부리람 원정에서 소중한 승점 3점을 획득했습니다.


E조 순위 (순위 규정 : 승점 -> 승자승 -> 골득실 -> 다득점)

산동 루넝이 세레소 오사카를 3:1로 대파하고 1위에 올라섰습니다. 포를란.... 어찌된거니. 김진현은 3골을 실점... 포항은 2차전 승리로 승점 3점을 챙기면서 산동 루넝에 골 득실에 밀려 2위를 차지했네요. 아직 초반이니 판세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이 조가 동아시아에서 죽음의 조로 불리기 때문에 포항은 다른 팀들에 비해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경기 : 부산(A)-산둥(H)-수원(H)

이번 원정에 대비해서 포항은 훈련물품이나 여러 가지 준비를 모두 부산에 준비해놓긴 했습니다만, 극심한 기후변화를 겪은 선수들이니만큼 부산원정이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재 1위이자, E조에서 가장 좋은 외국인 선수들을 보유한 산둥 루넝과의 결전도 있어서 성적과 별개로 가시밭길이 예상됩니다.





2. 베이징 궈안 1 VS 1 FC 서울 

골 : 베이징 궈안 - 유타카, FC 서울 - 고요한

서울 라인업 (3-4-3)


SUB : 최효진, 이웅희, 하파엘(김현성), 고요한(에스쿠데로), 최현태, 한일구, 고광민(윤일록)

아챔 경기 이후,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던 차두리가 복귀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2경기에서 계속 최전방에 섰던 에스쿠데로를 우측으로, 김현성을 중앙 톱으로 기용했네요. 저는 에스쿠데로의 공격력을 살릴 수 있는 것은 측면이라서 생각하기 때문에, 좋은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데얀만큼은 절대 아니겠으나 공격의 꼭짓점 롤을 소화할 수 있는 김현성도 전체적인 밸런스를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의미로 2경기 내내 부진했던 고요한은 서브에서 시작합니다. 그 외에는 변화가 없네요.


하이라이트



감상 : 시작부터 하대성 더비로 불렸던 이번 경기는 1:1로 비겼습니다. 물론 원정경기라 승점 1점을 얻은 것도 잘한 것이지만, 경기내용이 썩 좋지 않았습니다.

베이징은 홈팀답게 라인을 올리면서 서울의 중원을 압박했습니다. 이를 고명진-강승조와 뒷선의 쓰리백 자원들이 이를 잘 헤쳐나가야 하는데, 사실상 잠수모드가 되면서 중반까지 계속 기회를 잡지 못하고 위기만 생겼습니다. 작년의 경우, 하대성 선수가 공을 탈취한 후 조율과 전개, 그리고 공을 지켜내는 움직임을 통한 공수고리 역할을 해냈다면, 현재는 비슷한 인재는 있으나 (고명진의 특기는 빠른 스피드와 짧은 패스를 통한 연계형, 강승조는 공격작업에 특화된 선수) 하대성만 한 인물은 없습니다. 결국, 강승조는 볼 간수능력과 패스에서 간간히 미스를 범했고, 중원이 밀리기 시작하면서 서울은 롱 패스로 일관합니다. 특히 간간이 발생하는 공격권을 패스 미스로 잃어버리는 장면들은 안타까웠네요. 그나마 김현성의 공격적인 움직임은 좋았습니다.

반면, 베이징은 중원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면서 승기를 가져갑니다. 하대성과 피아오 청은 서로의 임무분담을 통해 조율과 좌우 롱 패스를 효과적으로 이용, 서울의 쓰리백을 붕괴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특히 서울의 쓰리백을 벗겨 내는 게 인상적인데, 중원에서 페널티박스까지 고공패스를 하는 방법보다 2선에서 쓰리백 뒤쪽으로 공을 보내 스피드로 경합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다소 발이 느린 김진규, 오스마르를 공략했다고 봅니다. 이러한 공격형태로 베이징은 많은 공격기회를 마련했고, 결국 하대성의 중원을 벗겨 낸 고공패스가 시발점이 되면서 1실점을 기록합니다. 

후반전 초반에도 별로 다르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57분경, 코너킥에서 베이징의 헤딩골이 나오며 1골 더 실점할뻔 했네요.(다행히 김용대 선수가 자리싸움하던 유타카(베이징)의 발에 걸려 넘어져 반칙으로 득점 인정 X) 기회를 잡은 것은 후반 70분. 2선으로 빠진 윤일록이 쇄도준비를 하던 고요한에게 로빙패스를 깔끔하게 성공하며 1:1을 만듭니다. 이후에는 양측 다 체력이 떨어지며 눈에 띄는 공격은 점차 줄어들었습니다.

서울에 아쉬운 순간은 경기 막판이 아닐 듯합니다. 라인을 끌어올린 베이징이 중앙라인에서 패스 미스를 범해 고요한의 단독찬스가 발생했고, 이를 막으려던 베이징 골키퍼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좀 무리하다 싶은 태클을 범하며 퇴장당합니다. 베이징은 결국 주전 키퍼 1명과 1골을 바꾼 셈. 프리킥 키커로 나선 김치우 선수가 허공에 공을 뿌리며, 결국 1:1로 마무리됩니다.

물론 마지막에 넣어서 1:2로 승리자가 되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어서 빨리 서울의 중원 and 서울의 팀 컬러를 찾는 게 시급해 보이는 경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F조 순위 (순위규정 : 승점 -> 승자승 -> 골득실 -> 다득점)

J리그 우승팀 산프레체 히로시마는 최약체 센트럴 코스트에 2:1로 패하면서 체면을 구겼네요. 덕분에 서울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히로시마는 J리그 내에서는 강팀인데 아챔와서는 힘을 발휘 못 하는 것 같네요. F조는 H조와 함께 상대적으로 쉬운 팀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서울이 좋은 경기력만 보여준다면 충분히 16강은 진출할 것 같습니다.


이후 경기 : 성남(A)-히로시마(A)-부산(H)

이번 3연전이 물론 쉽지 않은 팀들이긴 하지만, 강팀인 전북, 울산, 포항과의 대결이 없다는 점이 호재라 할 수 있겠네요. 스쿼드를 다양하게 구상하거나 발견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3연전을 통해, 서울은 팀컬러를 확실히 다져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3. 멜버른 빅토리 2 VS 2 전북 현대 모터스

골 : 멜버른 - 니콜라스 안셀, 코스타 바바로시스, 전북 - 이동국 2골

전북 라인업 (4-2-3-1)


Sub : 이범수, 마르코스(권경원), 박세직(한교원), 문진용(최보경), 이주용

전북은 최강희 감독이 공헌한 올해 영입한 외국인 중 최고인데 실력은 언제 보여줄지 모르는 마르코스 대신 레오나르도가 선발 투입되었습니다. 저번에 리그에 뛰었던 김남일, 정혁, 정인환, 김기희, 카이로 등은 모두 인천전을 위해 국내에서 머물렀습니다. 그동안 임대생활만 주야장천 했다가 돌아온 이강진 선수가 라인업에 들어온 게 조금 특이할 만 하네요. 사실 멜버른전을 위해 호주에 16명만 갔기 때문에 누구나 다 예상 가능한 라인업입니다.


하이라이트




감상 : 역시나...누구야 우릴 1강으로 부른 사람이...ㅠㅠ

제가 응원하는 팀이라 더 미친듯이 까는 것이지만, 경기력은 약간 실망했던 부산전보다도 더 좋지 못했네요. 물론 1:0으로 지다가 2:2로 비긴 것은 칭찬할만하나, 정말 잘했다고 꼽을 선수가 이승기 그리고 전반을 제외한 '후반전 이동국' 말고는 모두가 좋지 않았습니다. 

전반전 멜버른은 수비 지향적인 모습을 띠었으나 점유율을 높이고, 중미, 포백라인 간격까지 좁히는 압박이 제대로 통하면서 수차례 기회를 가집니다. 20분 이후, 멜버른의 점유율 축구에 대항하기 위해 전북은 라인을 내려서 멜버른을 끌어 드린 뒤에 압박을 통해 탈취&역습전략 펼쳤고, 이게 먹히는 듯 보였으나 30분경 맞춤전술에서 이강진 선수가 멜버른 선수를 놓치며 올 시즌 첫 실점을 합니다. 흑… 

이후, 전북은 넘쳐나는 공격본능을 발휘하면서 상대방을 압박했으나 더위를 먹은 것인지 모두 부정확한 패스를 남발하였고, 있던 기회마저 골대를 맞거나 크로스바를 넘기는 등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가장 아쉬운 순간은 페널티 박스 안의 박스(?)에서 간접프리킥 기회였네요. 이승기의 그림 같은 코너킥 이후, 멜버른의 수비가 공을 걷어낸 게 윌킨슨의 팔에 맞고 그것을 골키퍼가 잡습니다. 이때 고의적이 핸드볼이 아닌 그냥 튕긴 것으로 해석, 결국 심판은 '수비수가 백패스한 공을 골키퍼가 잡았다.'고 판단해서 간접프리킥이 주어집니다. 이때 공 건드리고 바로 찼어야 했는데… 전략 미스로 이동국의 슈팅이 벽 맞고 허공으로…… 

후반전, 전북은 총공격을 감행합니다. 처음은 권경원과 마르코스를 교체하며 중원을 활동량이 뛰어난 최보경 1명으로 유지. 이후 최보경과 문진용을 교체하면서, 중원 미드필더가 아무도 없는(공격성향이 강한 마르코스와 이승기가 중원으로) 닥공축구를 구사합니다만…. 여전히 부정확한 크로스 남발, 거기에 멜버른 수비진이 뒤쪽으로 물러서며 벽만 치는 꼴이 됩니다. 심지어 전북 선수들은 체력도 떨어지고, 무수한 공격을 견뎌내던 멜버른은 역습까지 감행하면서 쉽지 않아 보였으나...

이동국은 달랐습니다. 이승기의 호쾌한 중거리 슛 이후 세컨드 볼을 강력하게 처넣으며 1득점, 3분 후 대포알 같은 중거리를 보여주며 승부를 역전시킵니다. 이때만 해도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는데~~ 이규로 이눔이.... 라인을 못 맞춰서 오프사이드 전략 실패, 박원재는 체력이 떨어져서 멜버른 공격수를 따라가지 못했고, 은성옹 마저 앞으로 튀어나가 슈팅각도를 좁혀야 했는데 그러지 못하고 결국 실점을 기록했네요.

최악의 선수를 꼽으라면 이규로. 이번 경기에서 수차례 라인을 못 맞추면서 상대에게 계속 뒷공간을 허용했습니다. 그냥 팬심 삼아 더위 먹어서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좋은 활약을 보여준 선수는 이승기. 물론 이동국 선수의 골로 이겼으나, 이승기는 기복없는 꾸준한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그래도 약간 무더운 22도, 경험해보지 못한 돔구장 등 굉장히 거친 원정에서 승점 1점을 획득한 것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래도 이규로 너가 좀만....


G조 순위 (순위규정 : 승점 -> 승자승 -> 골득실 -> 다득점)


요코하마 F가 우승후보 광저우 헝다와 비겼네요. 광저우 헝다는 저번 멜버른 전에서도 선제골 실점을 하더니, 이번에도 선제골 내줬습니다. 경기를 지켜본 팬들에 의하면, 작년과는 다르게 올해는 경기내용이 별로 좋지 않다고 하네요. 다만, 디아만티는 2경기 연속 엄청난 킥력을 보여주며 세트피스를 절대 내줘선 안 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어쨌거나 전북은 1 득실차이로 1위를 유지합니다.


이후 경기 : 인천(A)-광저우(A)-상주(A)

오늘 뛴 주전 11명은 거의 폭주 수준의 경기를 한 터라 전부 인천전에 선발로 뛰질 못할 것 같습니다. 거기에 10시간의 장거리 비행길도 괴롭고요. 이제 이후 붙게 되는 팀들이 문제인데...인천은 전북을 상대로 최근 5연전은 2승 1무 2패로 호각, 역대 상대전적은 오히려 전북이 밀릴 정도로  전북에 강합니다. 여기에, 얼마 전 인천 김봉길 감독이 '전북전은 전쟁이다'고 표현한 점과 인천 선수들과 인천팬들 모두 전북에 대한 분노가 활활 타오르고 있어서(최근 2년간 5명의 선수가 전북으로 이적) 쉽지 않은 일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저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나 언론에서 계속 밀고 있는 '절대 1강' 전북과 작년 챔피언 '끝판왕' 광저우의 대진이 다음 주 화요일에 펼쳐집니다. 후.... 포항과 함께 가장 험난한 대진이네요.





4. 울산 현대 2 VS 0 가와사키 프론탈레

골 : 울산 - 유준수, 김신욱


울산 라인업 (4-4-1-1)

Ulsan Hyundai football formation
SUB : 박동혁, 유준수(백지훈), 한상운(고창현), 이희성, 김민균, 김용태(마스다), 최태욱

일단 김신욱과 이용은 철인 인정...
포항전에서 선발로 뛴 윙포(김용태, 한상운)들을 고창현, 백지훈으로 바꿨고, 저번에 수미로 뛰던 김성환 대신 마스다를 기용했네요.



하이라이트




감상 : 동해안 더비에서 기분 좋게 1승, 아챔 1차전에서도 1승, 기분 좋은 2연승을 기록한 울산은 홈에서 가와사키를 맞이했습니다. 유일하게 국내에서 경기를 치렀네요. 근데 제가 약속이 있던 터라 경기를 보지 못했...습니다. 다시보기엔 좀 귀찮고;; 동영상만 볼때는 김승규는 평점 10점 만점의 활약상이 보이네요. 1~2장면 볼 때는 그러려니 했는데, 이후 막아내는 장면은 정말 경이롭습니다. 덜덜... 어쨌거나 선제골은 철퇴!!

골을 넣은 유준수 선수를 잠깐 이야기하면, 공격수 출신으로 인천에 입단했으나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방출, 그 이후 내셔널리그 경주 한수원에서 활약한 선수입니다. 이 입단이 선수의 인생을 바꾸는데, 원탑 멀대형 공격수에서 센터백으로 포지션 변경을 합니다. 이게 잘 맞아떨어지면서 경주 한수원의 내셔널리그 준우승에 혁혁한 공을 새웠고, 공격수 출신이라 득점력도 준수에서 5골 3도움을 올리는 맹활약!! 이를 눈여겨본 조민국 감독(당시 울산 미포조선 감독)은 드래프트에서 유준수 선수를 뽑게 됩니다. 울산 연습경기에서는 센터백 훈련을 했기 때문에, 센터백으로도 자주 나올 것 같네요.

그리고 이색 기록이 하나 있는데, 울산은 2011년 아챔 예선 4차전 이후로 전승, 2012년 휴식, 2013년 2연승으로 아챔에서 총 11연승을 기록하며 순항 중 입니다. 어거지로 기록을 만들면 유럽 챔스의 최고 10연승보다 더 긴 연승행진입니다.(물론, 울산은 작년 아챔 휴식 흐흐)


H조 순위 (순위 : 승점 -> 승자승 -> 골득실 -> 다득점)


웨스턴 시드니가 구이저우 런허를 이기면서 승점 3점을 챙겼습니다. 이로써 울산은 이견 없는 단독 선수를 유지하네요. 설사 다음 경기를 져도, 승자승 원칙에 따라 1위를 유지합니다.


이후 경기 : 경남(H)-구이저우 런허(H)-인천(H)

조민국 감독이 '3월은 전술을 다듬는 기간'이라 평한 적이 있기 때문에 대진들이 나쁘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를 시험해 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아챔조 중에 가장 무난한 조라 평가받는 H조이고, 다음에 경기할 구이저우 런허도 그다지 강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홈 3연전. 제 예상으로는 무난하게 16강을 가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 의미로 절대 1강은 울산이라고 언론들아 ㅠㅠ
 


================================================================================================================================

작년과 비교하면 K리그(5승 3무)와 A리그(호주, 2승 1무 3패)는 비교적 상승세를 타고 있고, 슈퍼리그(중국, 2승 4무 2패)는 구이저우 런허를 제외하고는 순항중입니다. 그리고 J리그는 최악의 행보(1승 3무 4패)...

마무리가 조금 민망한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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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3/13 11:46
수정 아이콘
좋은리뷰 감사합니다~
전북 일정이 빠듯하네요 아챔나가는 팀들 중에서 포항이 제일 걱정입니다. 일정은 빡빡한대 비해서 선수층이 너무 적은 느낌이어서요. 황선홍 감독의 대처가 궁금해집니다.
잠잘까
14/03/13 11:49
수정 아이콘
저번에 황감독이 3~4경기는 기존 라인업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아무래도 부산전 혹은 그 이후에는 소폭의 변화를 가하지 않을까 생각중입니다.
잠이오냐지금
14/03/13 11:48
수정 아이콘
진심 동궈형 2번째 골은 멋지네요~!!
명보형... 한번만 기회를 줍쇼...ㅠㅠ
광개토태왕
14/03/13 12:02
수정 아이콘
근데 하나 물어볼게 있는데 전북 VS 맬버른 경기 하이라이트 2분 48초 부분에서의 간접프리킥을 저렇게 주는 경우도 있나요?
축구 보다가 저런 경우는 처음 봅니다.
잠잘까
14/03/13 12:09
수정 아이콘
본문에 쓰긴 했는데, 저도 처음보는 거라 흐흐.
첼지현 해설이 조금 속시원하게 알려줄 것 같았는데, 확실히는 모르시는 것 같더라구요.
양지원
14/03/13 12:21
수정 아이콘
네 골키퍼가 자기 팀 선수가 발로 한 백패스를 손으로 잡으면 박스 안에서도 간접 프리킥을 줍니다. 저건 손에 맞긴 했는데 핸들링 자체가 고의적이진 않다고 판단해서 저렇게 된 것 같네요. 예전에 0607 ac밀란-리버풀 챔스결승에서도 본 적 있고 k리그에선 시즌은 생각 안나는데 울산 vs 서울 컵대회 경기 직관 갔을 때 본 기억이 나네요. 이건 오심으로 실점 해서 부들부들...
호느님
14/03/13 12:35
수정 아이콘
카를로스 간접프리킥 검색해서 한번 보세요.

저 상황이랑 비슷한데 수비수들 완전 쫄아 있습니다.
KOOKOOMIMI
14/03/13 13:41
수정 아이콘
고의적으로 키퍼에게 패스한볼을 키퍼가 손으로 잡을경우 간접프리킥이 주어집니다.
위 경우 골에어리어 안에서 일어난 파울이지만 골에어리어 라인에서 프리킥이 주어집니다.
참고로 간접프리킥의 경우는 많습니다.
오프사이드반칙, 비신사적인 반칙, 등 이러한 경우는 간접프리킥입니다.
어제의눈물
14/03/13 12:45
수정 아이콘
전북은 일정 자체가 사기인지라 이번 원정 무승부에 만족합니다.
클럽하우스 나서서 멜버른 숙소 도착까지 이동 시간만 23시간이었고 애초에 다음 일정등을 감안해서 멤버 8명을 뺀 원정 경기였으니까요.
최강희 감독님 체제 이후로 전북은 매경기 뿐만 아니라 한 시즌을 보고 운영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습니다.

포항은 저번 시즌부터 보는 맛이 있어서 계속 응원하고 싶어지네요.이번 시즌에는 괜찮은 용병 한명 구해서 황감독 마음이 편해지길 원했었는데...
그리고 울산은 김승규 골키퍼의 존재감이 매경기 부각될 듯 합니다.울산을 상대하는 팀들은 1:1 찬스에서도 골을 확신하기 어렵게 만드는 사기급 키퍼인듯!
울산의 대륙대회 11연승 축하드립니다.
썰렁한 마린
14/03/13 13:34
수정 아이콘
요즘 울산 경기를 보니 국대 키퍼자리는 미래를 위해서라도
김승규 줘야 겠더라구요
잘해도 너무 잘해요 페널티 안에서의 안정감도 좋고
어제 경기도 수비 뚫렸다 싶으면 김승규가 뛰쳐 나와서 커트 해주는데
정말 믿음직 하더군요

전북은 경기를 보면 아직 조직력이 부족한것 같습니다.
뭔가 나사 하나가 안맞는 느낌... 그래도 꾸역꾸역 승점은 챙겨가는거 보니
점점 선수들 손발만 맞기 시작하면 진짜 무서운 1강이 될것 같습니다.
Manchester United
14/03/13 14:44
수정 아이콘
서울은 3백을 왜하는걸까요
김신욱
14/03/13 16:15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합니다만
울산 배경엠블럼은 상당히 거슬리네요
바뀐지가 3년이 넘었는데
김신욱
14/03/13 16:16
수정 아이콘
추가로 포항도 작년 엠블럼이네요
잠잘까
14/03/13 16:45
수정 아이콘
아..,그게 제가 포메이션 사이트(http://www.footballuser.com/)를 저기 밖에 몰라서 부득이 하게 쓰고 있었네요. 굳이 이야기하자면, 전북도 2년전꺼 ㅠㅠ. 다음에 올릴 때는 더 좋은 데 찾아보겠습니다.
14/03/13 18:52
수정 아이콘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무한낙천
14/03/13 19:06
수정 아이콘
각팀의 전술과 선수 상황등을 정말 보기좋게 잘 쓰신것 같습니다.
덕분에 K리그 팀들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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