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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2/28 12:11:59
Name 王天君
File #1 lego_movie.jpg (54.2 KB), Download : 59
Subject [일반] 레고 무비 보고 왔습니다.(스포일러 있습니다)


윌리엄 진서가 꾸짖은 방법이지만, 전 기어이 식상한 방법으로 서문을 시작하겠습니다. 영화 G.I.JOE 와 트랜스포머 그리고 애니메이션 마이 리틀 포니의 공통점은 뭘까요? ‘정답은 유아용 완구를 원작으로 한 2차 창작물’ 입니다. 이 영화들은 미디어화를 통한 제작사의 홍보 활동으로 볼 수 있겠죠. 한편으로는 무생물인 완구에게 스토리와 생명력을 부여한, 진정한 애니메이션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겁니다. 레고 무비 또한 이런 영화들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완구로서 레고는 위의 제품들과는 약간 다릅니다. 캐릭터와 스토리가 고정되어 있는 제품이 아니니까요. 지아이조의 스톰 쉐도우나 트랜스포머의  옵티머스 프라임 처럼 시리즈 자체를 대표하는 캐릭터가 레고에는 없습니다. 조립의 가장 기본이 되는 브릭들과 공통된 형태를 지닌 사람 모양의 피규어가 레고로서의 상징성을 띄고 있기는 하지만요. 그렇다면 영상물로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스토리를 부여해야 할까요? 다른 영화들이 캐릭터들의 뚜렷한 갈등이 있는 드라마로 스토리를 구성했다면, 레고 무비는 레고 그 자체가 스토리이자 세계입니다. 다른 영화들이 캐릭터와 세계를 현실 속으로 옮겨놓은 ‘실사화’라면 이 영화는 ‘레고화’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지도 몰라요.

모든 것이 레고로 구축된 세계를 소개하는 것으로 이 영화는 시작합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우리는 이 영화의 지향점을 볼 수 있습니다. 일단 이 영화는 레고를 이용해 인간 세계를 통째로 재구성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자동으로, 살아 움직이는 레고들이 있습니다. 이후 확장되는 여러 세계를 통해 레고의 위엄을 맛 볼 수 있습니다. 인물, 배경, 심지어 불이나 연기 물 같은 자연 효과까지도 레고로 재현해 놓았으니까요. 말 그대로, 이 영화에서는 레고를 가지고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 없습니다. 어렸을 적 레고를 가지고 놀아봤던 사람이라면 이 같은 상상력의 재현에 황홀경마저 느낄 겁니다. 현실 세계의 재현 이외에도, 이 영화는 레고 매니아들을 위한 부분이 많습니다. 향수를 자극하는우주 비행사 베니같은 캐릭터나, 여기저기서 등장하는 세트들은 레고 덕후들의 마음에 불을 지르기 참 쉽죠. (그리고 뻔뻔하게도 영화는 레고 시리즈를 하나의 세계인척 이야기합니다)

표면상 이 영화의 줄거리는 전형적인 히어로 이야기입니다. 평범한 한 사람이 사실 세계를 구해내는 이야기이니까요. 성장 스토리로서도, 모든 사람이 특별하고, 그 가능성을 내면에 품고 있다는 지극히 식상한 이야기를 하고 있죠. 그러나 동시에 주인공 에밋은 건물을 짓는 인부입니다. 그리고 그는 모든 일을 설명서에 따라 하려는 습성을 지녔죠. 그리고 마스터 빌더라고 불리는 다른 캐릭터들은 순식간에 주변의 레고를 해체하고 조립해서 무언가를 뚝딱 만들어내는 능력을 지녔습니다. 이들은 캐릭터 자체가 레고를 가지고 노는 사람들입니다. 무언가를 쌓고 조립하며, 능숙함에 따라 설명서가 없으면 어려워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머릿 속에서 그려낸 이미지를 브릭들을 조립해 만들어내는 사람도 있겠지요

모든 것을 통제하려는 로드 비즈니스와 이에 맞서는 에밋과 마스터 빌더 들의 대립이 이 영화의 주 스토리이지만 후반에 들어서면 이 이야기의 양상은 조금 달라집니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이 영화에 존재하는 세계관은 하나로 합쳐지기 시작하죠. 바로 이 지점이야말로 이 영화가 판타지 영화로서 가장 오묘한 지점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이 영화에는 두 개의 세계관이 있습니다. 하나는 에밋과 동료들이 레고로서 살아가고 있는 레고 무비의 세계이고, 다른 하나는 인간이 레고를 가지고 노는 현실의 세계이죠. 로드 비즈니스가 악역으로 본모습을 드러낼 때부터, 레고 무비의 세계는 현실과 조금씩 겹쳐지기 시작합니다. 그가 위협용으로 쓰는 도구들은 현실에서 존재하는 반창고, 혹은 접착제 같은 것들이니까요. 그리고 현실이 조각조각 끼어있는 레고 무비의 세계는 에밋이 로드 비즈니스에게 추방당하는 순간 현실 세계가 존재하는 구도로 나누어집니다. 그 현실 세계에서 에밋과 동료들의 모험담은 모두 한 어린이가 만들어 낸 허구의 이야기였고, 관객은 이 나레이터의 상상을 보다 리얼하게 접했던 것이죠. 이제 자연스레 이야기는 액자식 구조로 변하게 됩니다. 우리는 영화를 통해 어린이의 상상을 봤고, 어린이의 상상을 통해 살아있는 레고들의 세계를 엿본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양분되어 있는 세계를 이 영화는 다시 합쳐놓습니다. 현실 속에서도 꿈틀거리는 에밋을 통해 완구로서의 레고가 아이의 상상력 속에서만큼은 아니어도 스스로의 생명력이 있다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이죠. 그리고 책상 위에서 스스로 떨어진 에밋을 통해 영화는 판타지로서의 설득력을 더 강화합니다. 레고를 가지고 노는 것은 우리 인간이지. 하지만 , 우리가 잠시 눈 돌린 사이에 레고들이 스스로 뛰어놀고 있지는 않을까? 무언가를 가지고 노는 인간의 유희적 본성은 사실 이런 상상력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을 영화는 말합니다. 어떤 장난감이 멋지고 재미있어서 가지고 놀지만, 그와 동시에 우리는 하나의 생명체처럼 그 장난감을 다루고 상상력으로 거기에 생명을 심으니까요.

이제 이 영화는 에밋의 모험담인 동시에 레고를 갖고 노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됩니다. 우리가 레고를 가지고 노는 이유는, 그것이 세계의 창조이고 상상의 구현이기 때문이죠. 물론, 일차적으로 레고는 조각 상태의 무언가를 합쳐서 완성하는 데에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 전시용으로 즐길 수도 있지요. 그것은 이 세계의 재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레고의 본질, 그리고 이를 가지고 노는 사람들이 하는 일은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내는 것입니다. 그것은 설명서나 현실 세계의 무언가에 기초한 ‘모방’ 인 아니죠. 레고는 완벽함을 지향하지 않습니다. 다소 기괴하고 엉뚱한 조립이어도, 그것은 레고 무비의 세계에서는 마스터 빌더로 추앙받는 능력입니다. 이 세계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 까지도 레고를 통해 조립해 낼 수 있는 힘, 인간의 무한한 상상력을 이 영화는 응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인간 특유의 서사라는 취미가 활용된다면, 레고는 각각의 독립된 세계로서, 그리고 플레이어들은 한 세계의 창조주로서 존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레고는 대단해, 그리고 이 레고를 가지고 그렇게 놀 수 있는 너희들은 더 대단해!! 결국 이 영화는 상상력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 그리고 그것들을 잃었었던 어른들을 위한 하나의 우화인 셈이지요.

아이들의 꿈과 호기심을 자극한다는 캐치 프레이즈를 이렇게 근사하게 재현한 영화는 흔치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어떤 존재가 되고 싶다는 성장의 열망을 대부분의 작품들이 건드린다면, 이 영화는 자신이 직접 어떤 존재와 세계 그 자체를 만들어내도록 물질 세계와 내면 세계 모두의 창조를 이끌어내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레고는 아이들과 우리들 모두의 상상력을 써먹기에 더 할 나위 없는 재료일지도 모릅니다. 물론, 우리가 창조한 세계를 철없는 얘들의 손아귀에서 지켜야 하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가 될 지도 모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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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gddoga
14/02/28 12:18
수정 아이콘
"하지만 이건 8세에서 14세까지 가지고 놀라고 되어 있는데요?"

훌륭한 레고 광고 영화지만 은유적으로 현재 레고 상황을 까는(?) 영화이기도 하였죠.
비단 레고 뿐만 아니라 건프라나 토이류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충분히 재미 있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제가 올해 본 영화 중에서는 최고였습니다.

다만 대형 극장에서 서울 상영을 해 주지 않고, 동장군(...)때문에 흥행이 안습인점은 이래저래 아쉽습니다.
탱딜아
14/02/28 12:21
수정 아이콘
저도 이 글 보고 혹해서 찾아봤는데 대전에서 상영관이 없네요 ㅠㅠ... 아쉽습니다. 왜 몰랐을까요..

그건 그렇고 감상평이 가슴을 후비내요...

"애들하고 이 영화를 보면 절대 안됩니다. 끝나고 극장 나오면 레고 사달라고 함....안타깝게도 영화에 나오는 레고 실제 모델들 백화점에 전부 있음 "
삼공파일
14/02/28 12:25
수정 아이콘
어렸을 때부터 레고를 열심히 가지고 놀았던 1인으로서 레고의 변화에 어떤 기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예전에는 해적, 중세, 소방서처럼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소재"들을 사용했지 레고 자체가 내러티브를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그게 처음에 예를 든 완구들과 레고의 차이였을 겁니다. 레고는 가지고 노는 사람들이 온전하게 모든 이야기를 창작할 수 있는 완구였죠. 선과 악이라는 흔한 구도나 엄마나 아빠 따위도 없는 그런 무한한 세계를 지향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마 스타워즈였나요? 그 때부터 "내러티브" 자체를 레고가 차용하기 시작하더군요. 그 이후 레고에 이제 웬만한 블록버스터는 다 차용되었습니다. 레고는 무한한 세계에서 일종의 닫힌 세계가 되었습니다. 반지의 제왕에서 간달프가 갖는 캐릭터는 반지의 제왕을 통해서 정해지는 것이지 아이들이 어떻게 블럭을 쌓고 어디에 올려놓느냐에 따라 정해지는 게 아니니까요. 이게 컴퓨터 시대에 클래식한 완구가 갖는 한계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 나온 캐릭터들도 다시 레고 완구가 되겠죠. 성인이 보기에 조금 유치한 이야기 구성일 수 있겠지만 레고의 정체성과 연관지어서 본다면 어떤 선언이라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14/02/28 12:28
수정 아이콘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지금 그 레고의 정체성은 마인크래프트로 가지 않았나 하는..
그러고 레고 무비는 아직 안봤지만.. 레고 게임의 연장이 아닐까 하고 조심스레 추측합니다.
저글링아빠
14/02/28 20:04
수정 아이콘
레고라는 단순한 원리의 비싼 장난감에 새로움을 부여해 아이들이 더 사게 하려는 전략으로는 훌륭하지 않았나 싶구요..

다만 애들한테 닌자고니 키마니 프렌즈니 사달라고 해서 사주면,
몇 주 지나지 않아 슬슬 자연분해(?)되어 클래식한 레고의 용도로 사용됩니다. 애써 만든 신전이니 자동차니 승마장이니 애들한텐 그런거 없더군요.
심지어 캐릭터가 완성되어 있는 피규어들도 분해 재조립의 운명을 피하진 못하더라구요. (크래거의 몸을 한 카이라니 흐흐흐)
그게 레고의 매력인 것 같아요.
저높은곳을향하여
14/02/28 12:47
수정 아이콘
지난 주말에 둘째아들에게 이 영화를 보여주기 위해 누가 희생(?)할 것인가 와이프와 신경전 끝에 제가 이겨서 일요일 오후의 낮잠을 즐겼습니다.
레고와 마인크래프트의 세계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와이프는 극장에서 잤다더군요. 이 글을 보니 제가 갈걸 그랬군요.
으앙듀금
14/02/28 12:54
수정 아이콘
북미에서 3주째 1위하는 영화죠. 우리나라에서는 일주일만에 상영관 대부분이 내려가는 천대받는 입장이지만....

내용 연출 모두 만족스럽게 봤습니다 저도. 레고 캐릭터를 통해서도 이런 감정표현이나 스토리전달이 가능하다는데 감탄했죠.

그리고 노래도 잘 나왔고...(하지만 국내 음원사이트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게 함정)

Everything is awesome~~!!
옵드라
14/02/28 13:00
수정 아이콘
참고로 레고 무비 제품 가격 착하지 않습니다 크크
14/02/28 13:19
수정 아이콘
첫째 아들내미가 보여달라고 졸라서, 데리고 가서 보고 왔습니다.
애초에 아무런 기대도, 정보도 없이 봤는데요.
이게 왠걸... '닌자고'나 '키마의 전설류'의 아동용 영화를 생각하고 봤는데...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처럼 완성도 높고 재미있는 영화네요.
아들도 레고를 좋아하고, 저도 레고를 모으는 입장에서 이 영화에 심하게 감정이입이 됩니다. ('내가 로드 비지니스였단 말인가!')
마지막 클라이막스 씬에서는 눈물까지 나네요.
안 보신 분들은 나중에라도 꼭 보세요.
하늘의 궤적
14/02/28 15:54
수정 아이콘
워낙 겨울왕국이 북미에서도 역사를 썼지만
지금 레고 무비도 북미에서 3주 연속 1등을 기록하였습니다.

특히, 전문가 평점이 미쳤습니다. 엄청난 찬사가 쏟아지고 있는 화제작이에요.

북미에서의 평가는 대체로 겨울왕국과는 급이 다른 작품이라고 합니다.
근데 한국에선...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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