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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1/25 00:01:49
Name 함박웃음오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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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가입 인사 / 신경과 이야기...




안녕하세요. 함박웃음오승환입니다.



드디어 가입 60일이 지나 글을 쓸수 있게 되었네요.



친구 소개로 가입한지 벌써 두달. 그동안 매일 1,2,3 눌러서 틈날때마다 게시글 읽으면서



남는 짜투리 시간을 보내곤 했는데요.. 그동안 어찌나 글을 쓰고 싶던지.... 댓글도 달고 싶고...



일단 간단히 자기소개를 할까 하네요..



사는 지역은 대구이구요... 하는 일은 제목보고 눈치채셨겠지만.. 신경과 의사 입니다...



아직은 젊은 의사라 경험은 적지만 전공의 생활/ 봉직의 생활 하면서 여러가지 느낀점들,



의사가 아닌 분들이 의사에 대해 잘 모르시고, 오해하고 계시는 점에 대해서도 풀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졌으면 합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야 많지만, 제가 요즘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조금은 가벼운 주제의 내용의 이야기를 먼저 풀어볼까 합니다.



첨부 파일의 PPT는 대한신경과학 학회에서 한국 Gallup에 의뢰하여 실행한 여론조사 결과 표인데요.



신경과를 업으로 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조금 당황스러운 결과 였습니다.



신경과가 다른 과들에 비해 비교적 늦게 한국에 들어왔고 (그전에는 신경과 질환을 정신과나 신경외과, 내과 등에서 나누어 보고 있었죠)



아직은 개업의 들이 많지는 않지만, 대학병원, 2차병원 규모에서는 환자수가 재일 많은 과중에 하나라서



지금의 여론조사 결과는 조금은 의외였습니다.



사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저희 부모님 조차도 한동안은 신경정신과, 신경외과 등으로 헷갈려 하셨고,



때문에 신경외과와 구분하기 위해 신경내과 라고 알려드린적도 많이 있었구요.



(실제로 개업하신 분들중에 신경내과로 개업하신분들도 꽤 있으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면에서의 고민이 두번째 첨부파일 PPT인것 같습니다.



일단 저는 명칭 변경에 대한 문제는 반대 입니다. 신경과에 대한 개인적인 애착도 있거니와



아직 고착화 대기도 전에 이름을 바꾸면 어르신들 혼선만 안겨드리는것 같고 그래서요.



신경내과는 뭔가 신경외과와 굳이 구분을 지으려는것 같고, 뇌신경과는 말초 신경병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것 같기도 하고 하하



이에 대한 피지알러 여러분들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아울러 신경과 및 기타 일반 의학 상식에 대해서 앞으로 종종 글도 올리고 그러겠습니다.



다들 즐거운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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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ohny=쿠마
14/01/25 00:06
수정 아이콘
정기적으로 신경과 방문하는 기면증 환자입니다. 반갑습니다. 흐흐
커피소년
14/01/25 00:09
수정 아이콘
정신과와 신경과가 다른건가요?
그리고 신경외과와 신경내과는 제 생각에는 바꾸는게 좋을 것 같아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은 굉장히 헷갈립니다.
그렇다고 이름 자체에 뜻이 딱 있는것도 아니구요.
신경에서 외는 무엇이고 내는 무엇인지...
아 그리고 가입하고 글쓰게 되신거 반갑습니다.
jjohny=쿠마
14/01/25 00:11
수정 아이콘
저는 신경계 질환에 대한 '외과적 치료'(=수술?)를 하는 게 신경외과, '내과적 치료'(=약물?)를 하는 게 신경내과라고 이해하고 있는데
(맞으려나 모르겠네요. 의사선생님의 확인을 기다려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용어 자체에서 의미가 확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함박웃음오승환
14/01/25 00:17
수정 아이콘
대체로는 쿠마님 말씀대로 입니다. 생각보다는 겹치는 부분은 많지만 대략적으로 신경외과는 뇌출혈, 뇌종양 등의 수술적 치료와 척수질환의 수술적치료가 주 진료 부분이고, 그외 신경학적 질환의 내과적 치료는 신경과가 주로 보게 됩니다.
간단히 소개를 하자면 ; 두통, 어지럼증, 뇌졸중(중풍), 뇌전증(간질), 퇴행성질환(치매,파킨슨), 말초신경질환(손발저림,감각이상 등), 수면질환, 신경계 감염, 탈수초성질환, 기타 신경계 관련 질환 등을 진료 합니다.
현실의 현실
14/01/25 00:16
수정 아이콘
대구분이시군요 환영합니다.
14/01/25 00:31
수정 아이콘
반갑습니다. 궁금한 게 있는데요 신경정신과는 그럼? 그냥 정신과 전문의들이 명칭을 그렇게 지은 건가요? 흠..헷갈리네요.
함박웃음오승환
14/01/25 02:12
수정 아이콘
예전에 신경과가 대중화되기전 정신과분들이 치매같은 몇몇 신경과질환을보실때 만들어진말인것같습니다 현재는 정신과도 정신건강의학과로 명칭이바뀌었죠~~
뺏으까!
14/01/25 02:04
수정 아이콘
뇌신경과는 솔까 말이 안되죠... 척추 말초는 포기하겠다는 거 아니면 그것도 뇌다!!라고 주장하는 건지...
신경정신과라는 용어만 잘 설명하면 굳이 바꿀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요새 저런 인지도 문제나 개원에서의 선호도라는 이유로 너무 많이들 이름을 바꾸는 거 같아 별로 좋아 보이진 않습니다.
함박웃음오승환
14/01/25 02:15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저도 이름을바꾸기보단 신경과란 브랜드를 더 홍보하는것이 좋다고생각합니다

아울러 [신경과]란 조금은 포괄적인 의미의 이름이 길게보면 더 유망할수도 있구요
레지엔
14/01/25 04:06
수정 아이콘
뭐 근데 신경과 생긴지는 꽤 되지 않았습니까? 신경정신과 분할이 83년에 전문의 최초 배출이 85년인가 그런 걸로 기억하는데, 이 정도면 사실 역사가 짧아서 인지도가 낮다기 보다는 다루는 질환 자체가 어쩔 수 없는 부분이 크지 않나 싶습니다. 사실 타 과 의사들도 신경과로 보내는 건 '뭔가 애매하고 잘 모를 때' 쏴버리는 느낌이 강하고, 학생때 배운 건 기억에도 안남고(..)
그리고 저는 최근의 이름 바꾸는 트렌드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좀 반대합니다. 그나마 소아과->소청과가 긍정적으로 이름을 바꿨다고 생각하고, 마통/심장내과/영상의학과는 애매한 것 같고, 직업환경의학과나 정신건강의학과는 잘 못 바꾼 이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신경과는 이름 그 자체가 정체성 표현도 명확하고 무엇보다 짧기 때문에, 그대로 두는게 답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켈로그김
14/01/25 10:56
수정 아이콘
감기나 눈병으로 조퇴해서 어느병원을 가야할지 모르는 어린 양들이 소아'청소년'과로 많이 인도되지요...;;
다람쥐
14/01/25 11:06
수정 아이콘
산부인과가 여성의학과로바뀐다, 이것에대해서는 어떻게생각하세요? 전 진료과목이 뭔지는 잘 살리면서 산부인과에 대해 막연히 가지는 거부감(특히 미혼, 어리고 젊은 여성)을 해소하는 좋을거같아서 바뀌는게좋지않을까싶은데 의료계에서보기엔 어떤지 궁금합니다
레지엔
14/01/25 15:37
수정 아이콘
못바꿀게 없긴 한데, 산부인과가 소위 의학에서 '메이저 파트'로 인식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다소 부적절할 수 있는 이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집니다.
세계구조
14/01/25 05:37
수정 아이콘
가입 축하드립니다. 반갑습니다.
14/01/25 10:25
수정 아이콘
또라이 이야기 해주세요 흐흐
켈로그김
14/01/25 10:46
수정 아이콘
요 옆에 신경외과가 작년인가 오셨는데,
그 '외과' 라는 단어가 환자분들에겐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암시를 주는 듯 합니다.
정형외과와 좋은 승부(;;)를 벌이고 계신데..

환자분들의 접근성을 염두에 둔다면, 신경외과 정도는 좋은 안내가 될 듯 합니다.
혹은 신경과로 그대로 두고, 시간이 지나길 기다리거나..
..그런데 신경외과가 따로 있으니 신경과 자체로 두는게 가장 알맞지 않나 싶습니다.
(신경내과는.. 사실 어감이 상당히 모호하다고 느낍니다..)
14/01/25 15:40
수정 아이콘
뭐 신경과 의국에서 밥시켰다가 하도 안와서 전화하면 다른 의국 (신경외과)에서 먹고 있는 일은 익스큐즈된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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