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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3/22 11:46:18
Name 이카루스테란
Subject [일반] 연쇄살인범? 강간범? 유아살해? 과연 원인은?(수정)
안녕하세요.

이번에도 역시 무거운 주제로 말문을 열어볼까 합니다.

일단 이 견해는 100% 제 개인적인 견해가 아님을 밝힙니다. 지난 학기 정치사회학 수업에서 들었던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긴 글은 아니니 부담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솔직히 전 긴 글은 잘 못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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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최근 들어 흉악범이 기승을 부리는가? 불특정 다수를 향한 범죄의 원인은 무엇일까? 수법은 갈수록 잔인해지고 범인들은 반성할 줄 모르는가? 단순히 싸이코패스와 같은 개인적인 문제인가? 사형제 폐지로 인한 것인가? 아니면 그 원인을 사회에 돌려야 하는가?

요즘 들어 언론에서 나오는 범죄들을 보고 있으면 섬뜩한 동시에 익숙함을 느낍니다. 유영철 사건, 70대 어부 사건, 숭례문 방화, 모 야구선수의 사건, 각종 유괴사건까지. 일주일이 멀다하고 강력 범죄가 터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 새 무덤덤해지는 것 같습니다.

많은 언론 매체에서는 싸이코패스라는 개인적, 심리적 원인으로 이를 파악하려 합니다. 지금 인터넷에서 사형제에 관한 논란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단순히 개인적, 제도적 문제가 아닌 심층적인 원인을 바라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1. IMF 이후  한국사회에 나타난 현상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양극화'입니다. 상층과 하층의 소득 수준은 날이 갈수록 벌어지고 중산층은 몰락했습니다. 사람은 기계가 아닙니다. 환경에 적응함과 동시에 저항하기도 합니다. 하층민들에게 양극화는 생존의 문제입니다.

즉, 그들이 양극화를 생존의 문제로 여기기 시작하면서  불만이 쌓이고 만약 정부, 기업 등 사회적으로 해결이 되지 않았을 경우 그것은 저항으로 이어집니다.


2. 이와 같은 저항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조직적 저항과 비조적적저항입니다.

조직적저항의 대표적인 것은 시위입니다. 노동조합, 농민, 도시하층민, 시민단체 등이 길거리로 나서는 것이죠.
비조적적저항은 개인적 저항과도 같은 의미입니다. 작게는 키보드워리어처럼 인터넷공간에 불만을 나타내는 것부터 크게는 실제로 다른 사람들에게 인적, 물적 피해를 입히는 흉악범죄까지 이어집니다. 비조직적 저항의 특징은 그 방향이 반드시 자신을 억압하는 대상으로만 향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범한 사람들이 피해를 받게 됩니다.

사회에 대한 불만은 언제나 분출구를 찾는다는 점,  그래서 한 쪽 길이 막히게 되면, 예를 들면 조직적 저항이 탄압을 받게 되면, 그들의 저항은 비조적적 저항으로 쏠리게 된다는 점을 생각했을 때 사회적 불안과 불만이 증가하는 대한민국의 치안 상황이 나아지진 않을 것 입니다.

3. 지금과 같은 양극화가 계속되고 그들에 대한 배려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그리고 그 불만이 적절하게 해소되지 않을 경우, 흉악범죄는 더욱 기승을 부릴 것입니다. 제2, 3의 숭례문화재가 없으리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사회는 복잡합니다. 그 겉만 살펴서는 본질적인 원인을 알기 어렵습니다. 지금 사형제에 대한 찬반을 논하는 것은 강력범죄에 대한 예방책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지금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강력한 법 집행도 큰 실효를 거두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는 미국도 이라크와 같은 나라를 굴복시키는 것은 성공했지만 알카이다와 같은 테러 조직은 완전히 소탕하지 못한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지금 우리는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국민 대다수가 생각하는 방향은 범죄에 대한 해결책이 아닌 범죄에 대한 처벌책입니다. 그 원인이 해결되지 않는 한 강력범죄는 그 도를 더해갈 것입니다. 그리고 원인을 직접 해결하지 않는 해결책은 끊임없는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킵니다. 최근의 범죄들을 계기로 과연 무엇이 가장 현명한 선택일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p.s. 혹시나 해서 조금 덧붙입니다. 강력범죄의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처음에 이야기한 개인적, 심리적, 제도적 원인부터 현대사회의 비인간화, 가치전도, 낙인이론, 사회환경에 의한 영향 등 정말 많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 최근의 강력범죄의 원인을 양극화로 인한 저항과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뽑아낸 것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기본적으로 강력범죄의 원인은 이런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단지 그 비중의 차이가 있을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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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루스테란
08/03/22 11:50
수정 아이콘
아...다시 읽어보니 글빨이 너무 부족하네요.

정리하자면 '양극화 - 불만 - 저항'의 고리를 해결하려하지 않고 이것을 '억제' 할려고만 하면 겉으로는 저항이 줄어드는 것 처럼 보이겠지만 오히려 통제하기 어려운 강력범죄와 같은 '또 다른 저항'이 만연할 것이라는 것이 요지입니다.
허클베리핀
08/03/22 12:09
수정 아이콘
글 잘읽었습니다. 다만, 이번 안양사건같은 끔찍한 일의 과연 원인이 사회의 양극화때문일까. 하는 반감을 주네요.
물론 원인은 복합적이겠으나, 정모씨에게 사회의 약자라는 공감대형성은 불가능하다고 보거든요.

처벌책보다 해결책을 강구하는게 옳을 수도 있지만, 처벌책조차도 미비한 현 실정에서 해결책을 우선시하는 것 역시
가장 현명한 선택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성야무인
08/03/22 12:10
수정 아이콘
절대수의 범죄만 늘어난건지, 아니면 인구당 흉악범죄수가 늘어난건지 저로써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사형제 문제에 대해선 많은걸 생각하게 됩니다. 중국처럼 공개처형방식을 택하거나, 미국처럼 사형시의 일반인의 방청을 허용한다면야 (물론 직접 방송이 되지는 않습니다) 아마 효과가 크긴하겠지만, 현 한국사회의 특성상 피의자의 인권이 피해자의 인권보다 소중하게 생각되는 시점에서 사형자체를 비공개로 처리해서, 별로 큰 효과는 없을 것 같습니다. 몇권의 사형수의 대한 수기나 책을 읽어보면서 느낀건데, 사형수들의 생각이 뻔뻔하기도 하고, 때로는 측은 하기도 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한 사형에 비견될만한 범죄가 일어나지 않을수는 없습니다. 당연히 연쇄범죄에 대한 죄과는 물어야 됩니다. 그걸, 어떻게 해서든 살인한 피의자가 직접 피해자 가족에게 보상하게 할수 있는 제도를 마련할 범률도 마련해야 되겠구요.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사형만으로 모든걸 덮어버린다는게 우스울 뿐이긴합니다. 책임지지도 않고, 죽기만 하면 되니까요.
DynamicToss
08/03/22 12:27
수정 아이콘
흉악 범죄는 사형이 낫습니다. 우리나라는 광복절 특사 대통령 특사라든가 그런걸로 20년 형 죄수가 금방 나올수도 있는 경우 많죠
이카루스테란
08/03/22 12:52
수정 아이콘
문제는 사형을 시켜봐야 속은 시원할지 몰라도 강력범죄의 발생을 줄일 수는 없다는 것이죠.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저의 요지는 어떻게 강력범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사형제를 통해 강력범죄를 줄일 수 있다는 믿음은 증명되지 않은 믿음입니다.
08/03/22 13:16
수정 아이콘
극악범죄를 사회가 어디까지 포용해야하나요. 밤늦게 다니지 말고 낯선 사람이 물으면 적대시 하고...??? 적든 많든 사회구성원들과 사회분위기가 책임을 져야겠으나 매번 이런 식으로 무기징역이나 사형구형후 집행유예(중지) 등으로 처벌한다면 피해자 가족뿐만 아니라 지켜보는 우리들의 마음이 더 병들거라 봅니다. 안양사건의 정씨가 유영철에 대해 자세히 물었고 하더군요. 자신보다 더 한 죄인이라고 생각했는지... 여하튼 유영철, 정씨가 감옥에서 반성한다고 해도 과연 진실일지 의문이고, 저는 장난치는 것으로 보일 뿐입니다. 일부 사람들은 유영철에 대해 죽일 놈이라고 하면서 증오하거나 미워하면서도 막연하게 경외(?) 합니다. 제가 가르치는 학생중 몇몇은 유영철에 대해 욕을 하면서도.. 무서워요, 어찌 그리 많이 죽여요, 와.. 대단하다. 그치? 이런 말이 나옵니다. 인간이 죄지은 사람의 죄를 죽음으로 묻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가진 분들도 있겠으나 무엇으로 죄값을 치루게 하겠습니까? 교화?.. 저는 배부른 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오늘도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부터 두 블럭 떨어진 안양경찰서를 보고 왔더니 더 울화가 치미네요. 우연한 사고로 죽인 것이 아닌 무차별적, 치밀하게, 뻔뻔하게 살인을 저지른 저들에게 인권 운운하는 사람들 참 우습습니다.
DynamicToss
08/03/22 13:21
수정 아이콘
이런 경우에도 사형 안합니까? 유아 토막 살해 초등학생 토막 살해 부녀자 연속 살해 그리고 감옥에 잡혀도 계속 탈옥 끝없는 탈옥 시도 매일 시도 하는 탈옥 시도. 어쩌다 간신히 탈옥 성공해서 다시 살인..하고 그리곤 또잡혔는데 그떄도 인권을 들먹이면서 사형 안시키고 감옥에 냅두고 또 탈옥에 성공해서 또 살인을 저지르다가 또 잡혀서 그냥 인권이 있다고 또...무한반복하다가 감옥에서 자연사 당하겠군요~ 현실은 저런 일이 일어나지 않겠지만.. 만약에 저런일 일어난다고 해도 절대로 사형 안시킬 나라 같습니다. 빈라덴이 우리나라에서 잡혀도 사형 안시킬겁니다.
08/03/22 13:24
수정 아이콘
사형이라는 제도가 존재하고 있다면, 당연히 집행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사형 선고를 받더라고 사형당하진 않는다? 이런것들이 하나 둘 모여서 법을 우습게 만들고 있는것 같네요.
08/03/2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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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을 좀더 강력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할거 다하고 사형 당하면 그만이란 생각때문에 흉악 범죄가 발생하는듯 해요. 흉악범은 인권이고 뭐고 죽이면 안되고 괴롭혀야 합니다.
08/03/22 14:54
수정 아이콘
이카루스테란님//

이런 종류의 글은 글을 쓰시기 전에 개요를 작성하고 쓰시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신변잡기적인 일상적인 내용의 글과는 성격이 다르니까요.

1. 강력 범죄의 여러 원인 중 하나는 양극화에 따른 사회 불만의 표출이다.
세부 근거
2. 강력 범죄를 처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연에 방지할 사전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
세부 근거

본문을 수차례 읽어봤지만 딱히 머리에 강하게 남는 인상(강조점)이 빈약하기 때문에 본문과는 큰 상관 없는 지엽적인 부분에 논점이 잡히기도 합니다. 큰 틀에서 보면 사형제라는 것은 본문 글에서는 비중이 적은 지엽적인 내용인데 제목에 '과연 사형제의 문제인가?'라고 쓰셔서 사형제 존폐 토론인가라는 인상을 주기 쉽습니다. 게다가 글 쓴 분이 생각하시는 중심 생각과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들이 형식적 구분 없이 나열되다 보니 필자가 생각하는 논점과 독자가 생각하는 논점이 틀어질 공산도 있습니다. 필자는 '양극화'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독자는 '사형제'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경우처럼요.

개요를 미리 쓰고 글을 거기에 맞춰서 쓰면 범위도 한정되고 글 쓴 분의 중심 생각도 명확하게 전달되지 않을까요?
남자라면외길
08/03/22 15:3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도 사형제도가 이런 흉악범죄 예방에 도움된다는거엔 인정을 할수가 없네요
남자라면외길
08/03/22 15:44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는 그런 범죄를 저지르는건 그 순간 감정이 앞서서 이지(물론 계획된 살인 강간 범죄등도 있긴하지만)
이성이 앞선담녀 절대 그런짓을 못할듯

고로 범죄율에 있어서 중요한건 사형제도의 존폐보다는 다른 무언가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HalfDead
08/03/22 16:0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그렇습니다.
산체로 눈알을 파내고 창자를 꺼내고, 손톱밑으로 하나 하나 못을 확 박아서 죽이는거 아니면,
사형이 범죄예방에 큰 도움이 될까요? 시체는 잘라다가 동대문에다 효수하고요.
그냥 사형이라면 재판 받고, 교도소에서 하루 이틀 기다리면서 슬슬 "아 나 죽는구나~" 정도일것 같습니다.
하지만 후진적인 독재정치나, 무정부 상태가 아니라면 저런걸 할 수 있을리가 없죠.

범죄의 1차 예방은 교육, 정치, 경제적인 시스템이 안정되는게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2차는 치안의 강화고요.
쯧쯧 저 파렴치한 인간은 원래 못되먹었어. 음. 아니라고 봅니다.
맞다고 해도, 그 잠재적인 범죄가능성을 폭발시키는것은 시스템이라고 봅니다.
지금의 사형제도는, 이런 시스템의 오류에서 눈을 돌리게하는 장치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요즘 같아서는
최근의 사건같은 극악한 범죄의 경우, 피해자 가족이 원한다면 사형 집행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은 해 봅니다.
펠릭스~
08/03/22 16:44
수정 아이콘
유영철이 아직도 멀쩡하게 살아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동안 유가족들이 울화병으로 몇 자살하고 죽는동안에
영원한 초보
08/03/22 17:17
수정 아이콘
음...... 저는 좀 다른 측면에서 보고 싶은데요.

사형이 범죄 예방에는 효과가 없을지 모르지만, 범죄 추가 발생에 기여하지만 않으면 그것으로 된 것 아닌가 합니다만......

사실 사형이 있으면 범죄의 흉포화(증거를 없애려고 굳이 죽이지 않아도 될 사람까지 죽인다든지)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는 생각하는데, 요사이 범죄를 본다면 굳이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될 듯...... 그 정도로 이미 충분히 흉포하니까요.

어쨌든 죄에 대해 적합한 댓가는 치르게 해 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물론 '적합한' 의 의미가 애매하긴 한데, 동시대의 대다수의 법정서를 전혀 무시해서는 안 되겠죠.

제가 너무 단순한 건지 모르겠지만, '죄 지은 사람 벌 준다' 를 적용시킨다는 것이 왜 그렇게 어려운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타인의 '살 권리' 그리고 '인권' 을 전쟁 등의 상황의 아닌 경우에(어떤 면에선 개인의 쾌락을 위해) 임의로 무시한 사람의 '살 권리' 와 '인권' 을 존중해 주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영원한 초보
08/03/22 17:20
수정 아이콘
그리고, 사회 양극화든지 사는 것이 힘들어 지든지 간에 '해도 되는 것' 과 '하지 말아야 할 것' 은 엄연히 있는 법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그런 상황에서 그런 선택을 한다는 것이 나쁘다는 것을 알고 있고 또 그렇게 하지도 않습니다.
April,30th
08/03/22 19:41
수정 아이콘
저도 이카루스테란님이 하신 말씀을 들은적이 있습니다
사회지도층의 부도덕, 비리 등이 그런걸 유발할수 있다고 했죠
하지만 어디까지나 범죄자를 이해하려는 움직임일 뿐입니다
개인적으론 정말 말도 안된다 라고 생각합니다
영원한초보님 말씀대로 아무리 사는게 힘들고 어려워도 해도 되는것과 하지 말아야할것은 정해져 있습니다

왜 그사람이 그런일을 저질렀는가.. 그것은 그 사람이 못됬고 나쁜사람이기 때문이지
사회현상을 분석하고 들어가면 오히려 그 범죄자가 아무 죄없는 사람인것 처럼 되어버릴수도 있습니다
범죄자를 이해하려고도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유대현
08/03/22 20:04
수정 아이콘
April,30th님// 그 사람이 못됬고 나쁜 사람이라서 범죄를 저지르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최근 논란이 되는 사이코패스가 실제로 그렇죠. 잠재적인 사이코 패스를 각성시키게 만드는건 사회이기 때문에 사회가 범죄의 발생에 전혀 책임이 없진 않습니다. 본문글은 '발생한 범죄'에 대한 처벌이 '앞으로 발생할 범죄'를 얼마나 억제할 수 있는지 의문을 표하신 것 같고요.

개인적으로도 비슷한 의견입니다. 전 유영철이나 이번 혜진양을 살인한 사람들이 처음 범죄를 할 때 자신이 잡힐 가능성을 상정하고 범죄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아마 '절대로'본인이 잡히지 않을 것을 상정하고 범죄를 했을 테니까요. 세상의 범죄자 중 '사형'을 당할까 두려워서 범죄를 그만두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지도 의문이고요.

그리고 저는 살인이 연쇄살인과 같은 범죄자에게는 사치라고 봅니다. 평생을 절대로 감형되지 않는 상태로 사회에서 격리시켜 그런 이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무시'와 '무관심'으로 그들을 완전히 사회에서 없는 사람들로 취급하는게 그들에게 더 합당할 것 같습니다.
08/03/22 20:39
수정 아이콘
본문 내용에 상당 부분 동감합니다.
영원한 초보
08/03/2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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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더 이야기하자면, 어쩌면 본문 내용대로 사회의 어떤 현상이 흉악범죄를 증가시킬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범인의 죄가 가벼워 질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혹시 사회의 어떤 현상이 흉악범죄의 확률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면 교정은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사회 현상'때문에 범인의 죄를 감해줘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썼다시피 '거의 대부분의 사람'은 그런 행동을 취하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음, 그 범인이 다른 형태의 환경에서 성장했다면 그런 일을 안 저질렀을 지도 몰라. 그렇다면 환경의 책임이 있으니 그 죄를 모두 묻기는 어렵지 않을까.' <-- 이런 식의 생각은 곤란하다는 말입니다. 적어도 (개인의 쾌락이나 만족을 위할 뿐인) 흉악범죄에서는요. 차라리 생명이 걸린 일이나 전쟁 등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몰라도요.

우리 몸의 건강을 위해선 당연히 병을 예방하는 행위를 해야겠지요. 그게 더 현명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이미 발병한 병은 완전히 치료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폐인28호
08/03/23 21:57
수정 아이콘
이카루스테란님//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는 "사형제 폐지론자들이 범죄 억제력이 없다며 통계 운운하지만 통계란 해석하기 나름"이라며
"안양 초등생 사건과 같은 지능적 흉악범은 대개 자기 생명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사형제가 지난 10년간 사문화하지 않고 실효성이 있었다면 지금보다 흉악범이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지요

물론 사회가 병들었다는것도 맞습니다만 그런다고 당장의 병리현상을 제어하지 못한다면? 그거야말로 더욱 웃기는 일이 되는거죠

그리고 님들이 좋아하는 그 무기징역같은거 시켜놓으면 말이죠... 그 무기수들이 하는짓이 뭔지 알고 계시죠?
법전공부합니다 남는건 시간밖에 없거든요 물론 감옥에서 고생같은거? 없습니다
행복한 감옥생활을 하면서 공부한 법으로 교도관들 고소하면서 괴롭히는겁니다? 이유요? 합당한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심심해서죠

그리고 그냥 무기징역보다 사형이 더 합당한 이유는 피해자 유족의 눈물을 조금일지라도 멈추게 할수있답니다 그쪽이
또한 매일매일 사형대와 식당이 갈라지는 그 길을 갈때마다 그들은 죽음에 대한 공포를 겪게 됩니다 매일매일 죽는날까지 말이죠
아무일없이 단지 격리만 시키면 다 된다고 생각합니까? 그건 정말 안이하다는 생각 안드십니까? 행복한 형벌이되면 그게 뭔놈의 형벌이죠?

최소한 매일매일을 불행하게 단 한순간의 행복도 허락하지 않게 할 수 있다면 사형 아닌 다른 형벌을 저는 납득할 수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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